테란입장에선 2햇 뮤짤 정말 짜증 만땅입니다.
터렛을 아무리 둘러쳐도, 마린으로 스팀팩 먹고 쫒아가서 일점사를 해도 죽지를 않는 X사기 뮤탈들.
테란유저들이 발키리도 써보고 골리앗도 써보고 하지만, 아직 투햇 뮤짤은 일반 유저에겐 상당히 골치아픈 빌드입니다.  
그러다 어제 문득 저의 머릿속을 스쳐간 생각이.
"골리앗도 나왔고, 발키리도 나왔는데 아직 싸이언스 베슬은 안 나왔네? 한번 써봐야지."
이렇게 생각을 하고 나서, 적당히 빌드를 구성해서 반 재미삼아 게임을 진행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효율이 좋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저 자신에게도 검증이 덜 된 빌드지만 PGR에는 새로운 빌드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하고 같이 검증을 부탁드리고자 빌드를 소개하게 됐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빌드 설명에 들어가겠습니다.
1. 입구를 막고 시작합니다. 8.5서플, 10 바락. 일꾼 추가 없이 가스통.
   - 입구를 막는 이유는 원마린만 뽑고 저글링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테크를 순조롭게 타기 위해서.
     가스통을 빠르게 짓는 이유는 싸이언스 퍼실리티 완성과 동시에 베슬생산과 이레디 에잇 업그레이드를 빠르게 하기 위해서인데,
     데스티네이션처럼 러쉬거리가 어느정도 보장된 맵이라면 인구수 12에서 가스통을 짓습니다.
2. 12번째 생산된 일꾼으로 정찰. 그 이후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원마린 생산후 두번째 서플로 입구를 막고 팩토리 건설. (드론 정찰을 차단하기 정찰 일꾼으로 입구를 살짝 막는 방법도 괜찮더군요)
     (2)원마린 생산후 팩토리를 짓고 두번째 서플을 건설.
     - 어느게 더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혹시 모를 9드론에 쉽게 대처 할려고 1번 방법으로 했습니다.
3. 정찰 일꾼으로 상대의 빌드를 확인. 팩토리가 반쯤 올라 갔을때 아카데미 건설.
   팩토리 완성후 원벌쳐 생산과 동시에 스타포트 건설 시작. 이때 인구수 21/26 정도 됩니다.
   - 원 벌쳐로 상대 저글링을 잡아주고 최대한 신경을 거슬리게 해줍니다.
4. 인구수 22/26에서 바락 추가,  23/26에서 서플 추가. 스타포트 완성과 동시에 사이언스 퍼실리티 건설, 자원이 되는데로
   스팀팩 개발후 엔베 올려줍니다. 인구수 30/34 쯤에 사이언스 퍼실리티가 완성되면 베슬 생산과 동시에 이레디에잇을 개발합니다.
   그후 바락을 한개 더 건설 해주고 서플추가. 엔베완성후 미네랄 필드끝에 터렛 한개, 바락 주변 터렛 한개 건설.

건물 건설 순서 요약: 서플>첫번째 바락>팩토리>아카데미>스타포트>두번째 바락>서플>사이언스 퍼실리티>엔베>세번째 바락

여기까지는 순조롭게 테크만 타도 되지만, 이 타이밍 이후부턴 집중해줘야 합니다.
바로 징글징글한 뮤탈이 뜨는 타이밍 이거든요. 이때는 마린메딕도 몇기 않되기 때문에 엄청난
반응속도로 이레디에잇을 걸어주지 않으면 그동안 준비했던게 말짱 도루묵이 될수 있습니다.

이레디 에잇이 뮤탈에 적중했다면 뮤짤 타이밍은 그냥 넘겼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이후부턴 운영 싸움입니다.
운영이야 개개인의 능력이니 길게 말씀드릴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간단하게만 하겠습니다.
마메 1.5에서 2부대 정도 되면 앞마당 확보해주시고, 마메 한부대 정도로 저그의 추가 멀티 견제 해주시면서,
저그의 럴커 전환에 맞춰서 팩토리에서 탱크를 생산해주시면 됩니다.
일단 빌드는 여기까지입니다.

* 빌드의 장점 *
    1. 뮤짤의 고통에서 벗어날수 있다.
    2. 순수 바이오닉과 터렛으로 뮤짤 방어할때에 비해 엄청나게 효율적이고, 투햇 뮤탈이라면 저그도 가난하기에
    뮤탈만 쉽게 막는다면 자원적으로 밀리지 않는다.
    3. 빠른 베슬로 인해 러커에 대해서도 쉽게 대처가 가능하다.

* 저그가 3해처리 빌드를 사용할때의 대처 *
    저그가 드론 정찰을 통해서 입구를 막는걸 보고 메카닉으로 판단하고 3해처리를 할수가 있는데,
    이때는 팩토리까지 지은 다음 원벌쳐 생산후에 본진 안에서 커맨드를 짓고 그 다음 테크트리인 아카데미와
    스타포트를 짓습니다. 그후 나머지는 동일하게 진행한 다음 상대의 첫 뮤탈을 막은후에 앞마당에 커맨드를
    내려 놓으시고 진행하시면 됩니다. 이때는 앞마당이 안정적으로 돌아갈때까지 수비적으로 운영하는게 좋습
    니다.
    그리고 스타팅이 8시와 6시 처럼 공중 거리가 가깝다면 빠른 드랍십도 좋더군요.

팁: 1. 원벌쳐는 최대한 저글링을 잡아준 후 저그의 앞마당에서 농성하면서 저글링이나 히드라 올인을 빠르게 눈치 챌수 있도록 합니다.
     2. 뮤탈이 처음 떴을때 소수의 마메와 베슬로 얼마나 잘 막느냐가 승패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3. 3해처리 운영인지 2해처리 빠른 뮤탈인지 확실한 정찰과 그에 맞춰서 유연한 대응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