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9/09/01 22:47:55
Name ArcanumToss
File #1 danjang.gif (151.0 KB), Download : 250
Subject [팁] 프로토스도 모르는 프로토스 심시티




1. 포지의 비밀(포지 윗부분 + 파일런 아랫부분) - 그림에서 '2'로 표시된 부분

'포지 윗부분 + 게이트 아랫부분'은 필자가 더블넥에 대해 언급했던 시절에 유용하게 써 먹을 수 있는 심시티라고 주장했던 조합이다.
불행히도 지금은 프로토스 전문 사이트였던 gzplayer가 문을 닫아서 글이 사라져 버렸다.
당시 이 조합은 질럿은 물론 프로브도 지나갈 수 없고 저글링마저도 통과할 수 없는 심시티이기 때문에 더블넥을 할 때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다고 밝혀져 있었다.
하지만 딱 한 유닛은 이 심시티를 뚫고 지나갈 수 있다.
바로 리버의 스캐럽.
그래서 더블넥 이후 로보틱스를 건설하면 3해처리 히드라를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지금은 굳이 로보틱스가 없어도 땡히드라를 막을 수 있을 정도로 프로토스의 방어술이 발전했지만).
그런데 아직도 프로토스 유저마저도 모르는 포지의 비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포지 윗부분 + 파일런 아랫부분' 심시티이다.
이 조합으로 심시티를 할 때 재밌는 점은 다음의 세 가지다.

가) 포지와 파일런 사이에 프로브 한 기를 두면 저글링도 통과할 수 없다.
(프로브를 놓는 위치 연습 필요[파일런 그림자 이용])
나) 포지와 파일런 사이에서 프로브를 빼 주면 드라군도 통과할 수 있다.
다) 이러한 심시티를 만들려면 포지와 파일런 사이에 한 칸(파일런 높이의 1/2)을 비워 둬야 한다.
(사실 이게 가장 쇼킹한 사실일 것이다)

이상의 사실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프로토스는 기존의 더블넥 심시티와 비교할 때 추가적인 비용 없이 포지와 파일런을 조합해서 인공적인 입구를 하나 더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이용한 심시티를 개발해 보면 어떨까?
실제로 필자는 단장의 능선 왼쪽과 오른쪽 스타팅 모두에서 쓰고 있다.
단점은 프로브가 저글링 3기에 의해 일점사를 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저글링이 공격하려 할 때 순간적으로 파일런이나 배터리, 포지, 게이트 등을 건설해서 1~2 마리만이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든 후 취소하는 식으로 저글링 난입으로 인한 위기를 넘길 수 있다.

2. 어시밀레이터의 비밀 - 그림에서 '1로 표시된 부분

사실 어시밀레이터의 비밀은 예전에 선택형 섬맵에서 쓴 적이 있었다.
맵 이름이 기억이 안 나지만 어시밀레이터 두 개를 모두 파괴하면 섬이 되는 맵이었다(트로이라고 하네요).
이것은 어시밀레이터를 건설하면 공간이 넓어진다는 것을 이용한 것인데 이것을 이용한 전략을 본 적이 없어서 좀 아쉽다.
그런데 최근 이것을 이용할 수 있는 맵이 하나 나왔다.
역시 단장의 능선이다.
김택용 선수는 단장의 능선 오른쪽 진영에서 가스 왼쪽 아래 모서리에 게이트 오른쪽 상단을 붙여 짓는 방식을 쓴다.
이렇게 하면 저글링도 통과할 수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하지만 어시밀레이터를 건설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질럿도 통과 가능한 지형이 되기 때문이다(저글링 통과도 방지하기 위해서는 포지나 코어를 가스 왼쪽 모서리가 아닌 왼쪽 하단에 건설하면 되긴 하지만 불편하다).
최소한 이 사실을 프로토스 유저는 알고 있어야 한다.
이 곳으로 저글링이 들어와서 괴롭히려 하거나 정찰 목적으로 저글링 3기 정도를 밀어 넣을 때 가스를 캐던 프로브 한 기로 막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프로토스 유저는 물론 저그 유저도 이 사실을 알고는 있어도 활용할 생각은 안 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저그 유저라도 이 사실을 이용해서 저글링으로 프로토스를 괴롭혀 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스타크래프트가 더 풍성해 질테니까.

ps. 요즘 일이 좀 안 풀려서 스트레스 해소 겸 글 하나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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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1 23:01
수정 아이콘
대...대박팁입니다! 역시 명불허전이시군요..+_+
마인에달리는
09/09/01 23:26
수정 아이콘
파괴되면 섬되는 맵은 트로이에요~
초록불
09/09/01 23:27
수정 아이콘
2. 어시밀레이터의 비밀 - 그림에서 '2'로 표시된 부분
에서 그림에서 '1'로 표시된 부분이 아닐까요?

아 참 글은 정말 잘읽었습니다. 저그 유저로써 눈물날 일이긴 하지만.
아리아
09/09/01 23:30
수정 아이콘
어시밀레이터는 그림에서 1로 표시된 부분인 것 같아요 (오타수정 부탁드립니다 ^^)
아리아
09/09/01 23:36
수정 아이콘
아 질문하나 드리겠습니다
포지와 파일런 사이에 한칸이 아니라 반칸 아닐까요?
한칸은 파일런을 지을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하면
포지와 파일런 사이에는 건물을 지을 수 없으므로 반칸이라고 생각하는게 좋을 듯 싶습니다만.....
가츠79
09/09/01 23:38
수정 아이콘
이런 거 발견하는 분들을 보면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와~
ArcanumToss
09/09/01 23:39
수정 아이콘
아리아님// 파일런 하나의 높이를 한 칸이라고 한다면 님이 이해하신 방식이 맞습니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게이트의 높이에서 포지의 높이를 뺀 공간입니다.

초록불님// 오타 수정했습니다.
09/09/02 00:08
수정 아이콘
믾은 분이 잘 모르시는 또다른 쇼킹한 사실로, 파일론 바로 위에 캐논을 붙여지어도 파일론과 캐논 사이로 드라군, 벌쳐가 통과한다는 사실과, 파일론 바로 오른쪽에 아둔을 붙여지어도 마찬가지로 드라군, 벌쳐가 통과한다는 사실입니다.
프로토스 프로게이머들조차도도 이 사실을 모르고 (또는 알고있지만 게임상에서 망각했을 수도 있겠죠) 있는 경우가 있더군요.

프로게이머간의 데스티네이션 공식경기에서 앞마당의 양 갈래 입구중 한쪽을 파일론-아둔-파일론-파일론 으로 막았다가, 벌쳐가 그 사이로 난입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본 기억이 나네요.
겜을 하다보면 타 맵에서 타스타팅 입구를 파일론-파일론-캐논으로 세로로 막았다가 벌쳐가 난입하는 일도 가끔 있구요.

이런 상식을 벗어나는(?) 건물 사이 유닛통과는 알고 모르고가 승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문제이지요.(단적이 예가 위의 데스티네이션)
09/09/02 00:10
수정 아이콘
파일론-캐논을 세로로 붙여지어도 그 사이로 드라군이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저그전 심시티를 만들어보려 했었지만,
이는 캐논이 몸빵을 하게 되어 쉽지 않더군요. 만약 만들 수만 있다면 캐논-파일론 사이에 프로브1기만 세워놔도 저글링 단1기만이 프로브를 때릴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 수비가 용이할 텐데 말이죠.
거침없는몸부
09/09/02 00:15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전문 사이트였던 gzplaer" -> gzplayer 아닌가요?
아무튼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ArcanumToss
09/09/02 00:51
수정 아이콘
거침없는몸부림님// 수정했습니다.
짧은 글인데 왜 이리 오타가 많은 건지...

courts님// 캐논 '아랫부분 + 파일런 윗부분' 심시티 사이로 드라군이 통과한다는 건 저도 불과 이틀 전에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그걸 이용해서 심시티를 해 보려 했지만 캐논의 체력이 약한 게 가장 문제가 되더라고요.
그리고 그 사이에 프로브 한 기로 방어가 된다는 것은 좋지만 저글링 한 기가 아니라 두 기가 때리더군요.

참고로 프테전에서 벌처 방어 심시티를 테스트 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것은 드라군을 벌처 대용으로 쓰는 것이더군요.
드라군이 통과하면 벌처도 통과하고 통과하지 못 하면 벌처도 통과하지 못 하더라고요.
Disu[Shield]
09/09/02 03:22
수정 아이콘
어시밀레이터를 지어서 입구를 넓히는건 팀플에서 쓰이긴 합니다.
헌터6시의 경우 제대로 입구를 막는 방법중 하나가 서플과 배럭과 앞마당 가스를 이용해서 막는건데요(수리용이, 건물2개만 필요)
그 경우 가스통에 어시나 익스트랙터를 지어버리면 저글링이 통과 가능하게 됩니다.
그건 그렇고.. 심시티 연구는 피지알 겜게에 예전에 올려진 건물과 유닛 픽셀정리해놓으거 보고 하면 편해요.
BloodElf
09/09/02 08:01
수정 아이콘
두번째로 말씀하신 심시티를 헌터 1시에 응용할수 있습니다.
미네랄과 가스 사이에 파일런 짓고 옆에 남은 입구마저 포지로 막은 후에 캐논 지으면 됩니다.
다만 1시가 누구든 간에 가스통 짓고 지나가는 방법을 안다면 망하는 거죠..
만약 상대가 모르는것이 확실하다!! 그리고 나 같은 피래미의 희생으로 상대팀 굇수를 박살낼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전하시면 백전백승입니다.
돌아와요남규
09/09/03 10:29
수정 아이콘
아케이넘님은 프로토스 전략 및 모든 것에 대해 깊은 식견을 가지신거 같아서 항상 감사드려요 보고 배워요...
도달자
09/09/03 18:14
수정 아이콘
courts님// 이경기 손찬웅선수VS테란 이였는데 잘기억안나네요. 진짜 보면서 어이없었는데..
gzplayer는 눈팅하면서 진짜 많은걸 배웠는데 왜없어졌나요. 이젠 잘 기억도 안나네요. 무식님이 리플해부? 하는것도 꽤재밌었는데
카르타고
09/09/04 17:42
수정 아이콘
gzplayer에서배운 saber토스 진짜 열심히 썻었는데 사라져서 아쉬움
마늘향기
09/09/06 15:38
수정 아이콘
건물크기와 유닛크기와의 관한 관계는 이미 수치적으로 나와있죠.
http://www.mapdori.com/bbs/zboard.php?id=column_expert&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79

캐논 위에 파일런 붙이는 것과 비슷한 케이스로
아둔 왼쪽 파일런도 있죠.
아둔 왼쪽에 파일런 붙여지으면 벌쳐가 통과되서 호되게 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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