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기있는 게임 시리즈들 보면 아트북을 하나씩 출판하는 것 같습니다.
하스스톤이 요즘 게임성으로는 안좋은 소리를 많이 듣지만, 그래도 일러스트만큼은 TCG, CCG 장르 중에서는 인정받고 있죠.
그래서 하스스톤 아트북은 언제 나오나 기다렸는데,
원래 2017년 가을에 나오기로 했습니다만 1년 이상 연기되서 작년 10월에서야 첫 아트북이 발매되었습니다.
제우미디어에서 한 때 국내출판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고 했었는데,
원서 자체가 연기되다 보니 국내출판이 흐지부지 되었는지 아직까지 소식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아마존에서 직구로 구매하였습니다.
직구로 구매하는 게 더 싸긴 하지만 배송비까지 하면 우리나라 서점에서 구매하는 것과 5천원 정도로 차이로 아주 큰 차이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스스톤이 나오고 그 동안 꽤 많은 확장팩이 나왔는데 이것들을 다 다루기에는 분량이 부족했는지
첫 아트북은 개발단계에서부터 탐험가 연맹 확장팩까지 내용을 다루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가을에 정규전이 도입된 2016년 이후의 일러스트를 담은 두 번째 아트북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이번 첫 아트북은 최근 확장팩 일러스트는 없지만
오히려 요즘 인 게임에서 보기 힘든(특히 정규전에서) 예전 카드 일러스트들을 볼 수 있어서 하스스톤의 옛 모습을 다시 생각나게 합니다.
보다 보면 '아~ 옛날이 좋았지...' 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크크
딱 봐도 게임 시작화면을 실물로 옮겨놓은 듯한 표지가 독특합니다.
멋있는 모습보다는 친근한 느낌이라 좋았습니다.
목차는 위와 같습니다. 발매 이후 카드 일러스트 뿐만 아니라 개발 단계에서의 디자인 스케치도 볼 수 있습니다.
맨 마지막은 카드 뒷면의 컬렉션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개발 초기 당시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개발진들 사진에서는
하스스톤 개발진의 상징이자 애증의 존재, 하지만 이제는 하스스톤에서 볼 수 없는 '벤 브로드' 형님의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 때 사진보니 지금보다 훨씬 어려보이네요)
아트북에서는 이번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초기 인터페이스 디자인과 과정과 카드 디자인의 변경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초기버전은 카드 일러스트가 동글동글하게 생겨서 귀여운 느낌입니다.
게임판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지만 마나수정이 영웅 아래쪽에 위치해 있는게 특이합니다.
그리고 게임판을 향해 뻗어있는 손과 기계는 무슨 역할이였는지 궁금해지네요.
얼굴만 봐도 음성지원되는 여관주인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카드 일러스트를 볼 수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까지 사기카드로 사용되었지만 지금은 명예의 전당에 간 것과 다름없게 된 '정신자극',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지가 언젠지 생각도 안나는 '먼지 악령' 등 오리지널 카드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몇몇 페이지는 이렇게 트레이싱지에 스케치가 인쇄되어 있어서 아래의 채색버전과 겹쳐볼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무슨 카드 일러스트였는지 낯선 느낌이였는데 '난투' 였더라구요
낙스라마스와 고대놈 확장팩 일러스트들...
고대놈팩 카드개봉 하는 과정을 이미지 컷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저 카드 개봉할 때 터지는 효과가 찰져서 좋아하는데, 나름 공을 들인 결과인 것 같습니다.
그 덕분에 카드게임 주제에 타격감과 손맛이 왠만한 액션게임 못지 않은 장점이 있죠.
살짝 침체했던 대마상시합을 지나서
검은바위산과 탐험가 연맹 일러스트들, 낙스라마스, 운고로와 함께 하스스톤의 리즈시절 중 하나였죠.
저 때 생매장이랑 황금원숭이쓰면서 탈진전가는 컨트롤 사제 했던 기억나네요.
마지막은 카드 뒷면 컬렉션이 있습니다.
화면으로 봐도 예쁘지만 인쇄된 모습은 더 예쁘네요.
올 가을에 발매될 아트북 2편도 기다려집니다. 아마 운고로 확장팩 카드 보면서 '아 저때가 그래도 나았지' 라고 생각이 드려나요?
사실 폭심만만 이후로 영 손이 가질 않아서 하스스톤 안하고 있는데,
이 책 보니까 오리지널 때 부터 했던 게임 아니랄까봐 또 정이 가고 하네요.
아트워크가 예쁜만큼 게임도 예스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