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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8 14:43
고등교육을 받은 남성과 여성의 비율, 여성 노동참여율, 성별 임금격차, 여성의 고위관리직 비율, 기업 이사회 내 여성비율, 평균 임금 대비 순 육아 비용, 유급 출산 휴가일수, 여성의 GMAT 시험 응시비율, 의회 여성의원 비율 같은 지표를 종합해서 순위매긴다고 하네요.
24/03/08 14:45
쉽게 말해서 한국은 여성의 고위관리직 비율, 이사회내 여성 비율, 평균 임금대비 육아비율, 출산 휴가 등에서 아주아주 압도적인 꼴지라는 거죠...
고등교육 비율, 노동참여율, 임금격차, 여성의원 비율같은 것도 나쁘긴 한데 저 정도로 부동의 꼴지 수준은 아니거든요. 이렇게 크게 나누면 뭐가 문제인지 보일겁니다...
24/03/08 14:54
개판오브개판에서 봐줄만한 정도로 올라오기 시작한 시점이 얼마 안 됐으니까 고위층이나 노인세대가 많이 반영되는 지표들은 아직 계속 처참한 것 아닐까요? 의원 고위관리직 이런건 사회가 개선되고 한참 이따가 올라갈 수 있는 거니까요
근데 그 와중에 저런 거 들고 와서 젊은 사람들이 맞아맞아 내가 제일 불행해 ㅠ 이러고 있어서 또 다툼의 씨앗이 되는 것 같기도 하구요
24/03/08 15:09
그 쪽도 있는데, 기업 문화 쪽이 아직도 심각한 부분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은 아직도 화장품 기업들 전체를 통틀어도 여성 사내 이사가 0명 입니다. 일반 직원 여성 비율은 70퍼센트 이상인데, 이사로 올라가는 여성은 0명인거죠... 이쪽은 이제 시기가 어떻고 이야기 하기도 좀 그렇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비판한 82년생 김지영 세대도 이제 40대가 되었거든요. 슬슬 임원을 노릴 나이대 입니다... 물론 20대에 역차별을 쥐고 있으려는 여성단체도 심각한 문제라고 봅니다만, 윗 세대는 아직도 제도적인 강제가 필요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24/03/08 15:15
차별이 존재하지만, 그에 대해서 (우대조치로) 사실상 불이익을 받는 세대는 그런 차별이 거의 없거나 적어도 느끼지 못하는 세대라는 점이 갈등의 핵심인 것 같아요.
[왜 우리한테 그러냐?]라는 말인데, 이게 틀린 말은 아니니까요 사실..
24/03/08 15:21
네... 한국의 성별 갈등의 뒤에는 세대갈등이 숨어있다고 봅니다. 세대 간의 괴리는 지금 너무나도 커서, 각 세대가 거의 서로를 이해 못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렀다고 봅니다.
그러니깐 위에서 계속 페미니즘을 푸시하고 있고, 아래세대에서는 반페미가 활활 타오르는 거죠. 이러면 페미니즘 자체적으로 위아래 밸런스를 잡아야 되는데(ex. 고위직 임원에 대한 여성 할당제를 하면서, 여대약대를 남성에 개방한다던가...) 뭐 페미니즘은 그런 능력 자체를 상실했다고 봅니다....
24/03/08 16:25
동의합니다. 세대 차이가 정말 크죠.
사기업의 임원쪽에서 여성이 적은것은 여러가지 상황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로는 산업분야입니다. 한국의 성장과정상 대부분의 기업들이 제조업 기반이었습니다. 이쪽은 현재도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꽤 강하다고 봅니다. 다만 젊은 산업군에서는 여성도 치고나가는 경우가 꽤 보이고, 가장 대표적인게 네이버 대표이사 최수연이죠. 최수연 말고도 네이버랑 카카오는 다른 산업군의 대기업보다 여성임원비율이 높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둘째로 여성의 사회진출 시기와 고등교육을 많이 받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맞벌이가 크게 대두된게 2000년 언저리로 알고있는데 당시에도 완전한 맞벌이의 개념보다 애를 좀 키운 주부들이 나가서 일하기 시작한게 많았죠. 맞벌이 초기에는 사무보조, 경리, 화장품 외판원, 야쿠르트 아줌마, 보험아줌마로 대표됐었고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비율이 높진 않아서 임원으로 갈만큼 본격적인 진출은 아니었죠. 전통적인 제조업 회사에서 임원을 50대 초반에 다는걸로 생각하면 90년대 중후반에 직장생활을 시작한 나이인데 임원경쟁할 급의 여성직원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 차라리 전문직쪽이 여성에게는 더 유리했고요. 젊은층의 '교육받은 기간' 부분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길어진지 10년도 넘게 지났습니다. 고등교육을 그만큼 많이받았다는건데 이들이 유리천장을 뚫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유리천장이 자연적으로 깨지려면 한참 더 걸릴것 같긴 합니다. 고등교육을 많이 받은거지 2010년대 초중반까지도 여성들은 문과비율이 높았고, 심지어 이과를 가도 취업이 덜되는 자연과학대로 빠졌습니다. 그나마 여성의 숫자가 좀 되는게 화공뿐이었으니 제조업의 임원을 뚫는건 쉽지 않아 보이긴 합니다.
24/03/08 16:42
압축성장으로 인한 세대갈등의 골이죠 뭐..
윗세대에서 남녀차별 있던건 심지어 반페미 진영이라도 다 인정하고, 그 세대가 현재 사회구조상 최고위층에 위치할수밖에 없다는걸 생각해보면 저런 지표가 나오는게 이상한건 아니죠. 그렇다고 지금와서 갑자기 소위 '젊은 여성'을 임직원으로 승진시키는것도 사실 능력/나이를 고려하면 쉽지 않은 일이고요. (한 10~20년 뒤면 조금 사정이 나아질것 같긴 하네요)
24/03/08 15:58
40대 초반은 꽤 빠른 임원 같은데요
보통 40~60이라 쳐도 남녀차별 개선 효과 보고 올라온 사람들은 40 초반에나 있을까말까 한 것 같은데.. 지금 50 넘는 여자들이야말로 옛날 남녀차별로 다 떨려나가서 임원할사람 몇명 말고는 안 남아있을 것 같구요 일반 직원 여성 비율 중에 나이든사람이 얼마나 있는지 임원급이 얼마나 있는지를 따져야 앞으로 어떻게 오를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내 이사 숫자로 따지니 당연히 처참한 거 아니냐는 얘기에요
24/03/08 15:32
출산휴가 쪽은 우리나라가 최상위권으로, 특히 아버지 유급휴가 항목은 22주로 2등입니다.
1등은 31주의 일본, 평균은 7.7주. 출산 관련 다른 하나는 보육비용인데 이건 솔직히 뭐가 잘못된거 아닌가 싶지만 임금대비 육아비용이 아주 저렴(5%)하여 2~3등 수준입니다. 그리고 임금격차는 압도적 꼴찌인데요... 뭔가 잘못 확인하신 것 같습니다.
24/03/08 15:56
보육비용은 저렴한거 맞을껄요?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보육비용 엄청납니다 인건비가 비싸니깐요 미국살고있는데 저희 동네에서 daycare 보내려면 정부 지원이 없어서... 월 $2100 + 부대비용이고.. 둘 보낼려니까 거의 500만원씩 해서... 한국 들어가서 몇년 살려고 하고있어서 진짜 한국 보육비용은 저렴한거 맞습니다. 우리나라가 많이 쓰는건 어린시절의 보육비용이 아니라 중고등학교 올라가면 발생하는 사교육비용인데 그건 포함 안된거 같습니다.
24/03/08 14:56
기사 가서 그래프 대충 보니까
교육격차 뒤에서 3등, 노동참여율 뒤에서 3등, 임금격차 압도적 꼴찌 관리직, 임원 비율 뒤에서 2등(임원비율은 급상승중) 자녀 관련 대체로 상위권 국회의원 비율 뒤에서 3등이네요. 꼴찌인 이유는 압도적 임금격차가 가장 큰 것 같네요. OECD 평균이 11.9%이고 뒤에서 2등인 이스라엘이 25.4%인데 우리나라가 31.2%네요.
24/03/08 15:10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1189500
주 40시간 이상 근로자 대상이라고 합니다.
24/03/08 15:31
이 기사를 읽어보니 청년층은 남녀 차이가 별로 안나는데,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많이 벌어진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경력 단절 후 재취업하면서 예전보다 소득이 많이 낮아지는 거 아니냐는 설명이 있네요.
24/03/08 16:11
40세 정도를 기준으로 잘라서 비교해본것 있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체감이 잘 안되는데... 세대차이 때문에 그런것 같기도 하고... 20~30대로만 하면 남자가 역전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24/03/08 15:22
예전에 교육격차 통계에서
초등교육을 받는 남자와 여자의 절대적인 수의 비율을 지표로 삼는 경우가 있었는데(즉 남아선호로 남자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남학생과 여학생 비율에 차이가 발생..) 이것도 혹시 그런 오류가 아닐까 싶기도 할정도로 뒤에서 3등은 믿기지가 않네요..
24/03/08 15:25
이 통계 기반이 OECD 통계라 각 항목에 대한 비교는 기사 검색하면 많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교육격차는 5%정도로 높다고 할 수 없지만 OECD 평균은 무려 여성이 7.8% 높습니다. 우리나라도 사실 대학진학률은 여성이 더 높구요. 통계의 원인은 40~50대 이상 여성분들의 학력 영향이 클 것 같네요. 사실 교육격차 뿐 아니라 대부분의 항목이 고연령대 영향이 클 거라고 생각됩니다.
24/03/08 15:24
임금격차 같은경우 시간당으로 계산을 안해서 다시해봐야한다는 이야기도있긴 합니다.
남성과 여성의 근무시간격차도 커서요
24/03/08 17:00
제이야기는 그마저 안따진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죠.
시간당 임금 이란 이야기가 없어서요. 40시간 이상 근로자 라고만 했지 40시간 일한사람하고 50시간 일한사람하고 시간당 임금으로 비교했다는 말도 없거든요.
24/03/08 18:07
이 지표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인적자본(출신학교, 과, 학점 등...) 통제해서 본 한국 논문이 있는데 여기서 본 표본의 경우엔 남성의 주간 평균 노동시간이 42.5시간, 여성은 41.0시간이었다고 합니다.
시간당 임금 말고 그냥 임금의 경우 변수를 통제했을 때 17.4%의 격차가 있는데 시간당 임금으로 따져도 그 격차가 2%p 정도만 줄어든다고 하네요.
24/03/08 16:01
근데 이런 통계는 사실 이거 자체로 받아들이기는 조금 어려운게
64세까지 포함되면 저희 어머니도 포함되는 세대인데 저희 어머니 시절만해도 지방에서 여자는 초등학교만 나오는 일도 은근히 흔했단 말이죠.. 이게 아무래도 급격하게 성장하다보니 남여간의 격차가 고연령층에는 정말 OECD 수준이라고 보기 어려울정도로 나고 저연령층에는 그에 비하면 못할가능성이 높아서 연령대를 조금더 젋은 연령대에 한정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1960~1970년대의 유럽, 미국 등 다른 다수의 OECD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사정은 전혀 달랐으니깐요. OECD 국가중에 가장 급격하게 성장한 만큼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좀 보정이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24/03/08 22:34
이런 이유로 전 반페미는 공허한 구호라고 봅니다. 물론 패션 운동권처럼 안전이 어쩌니 감수성이 어쩌니 이상한 소리하는 래디컬들은 배격해야 하지만 한국의 전반적인 현실은 아직 여성 권리가 낮다는 거죠. 2030은 좀 낫다고 해도 30대만 해도 애낳고 나면 오리알되는 케이스도 수두룩하니 그 위는 어떨지. 결국 숫자로 보이는 거고 여성인권이 낮다는 걸 부정하는 건 내주변 노인빈곤율 통계는 무시하면서 노인들 복지 잘 타먹고 잘먹고 잘살던데? 하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물론 래디컬들에게 잡아먹혀서 정책방향이 이상하게 나가는 건 인정합니다.
24/03/10 12:28
제조업이 중심인 나라에선 유리천장(?) 지수가 낮은 게 정상입니다.
여성인권이 낮은게 아니라요.. 그리고 인권과 소득이 무슨 상관입니까? 소득이 적으면 인권이 적은 겁니까? 심지어 유리천장지수가 높은 국가들도 제조업으로 업종을 제한하면 큰 격차가 나타나고 가장 성 평등지수가 높은 북유럽에서 조차도 직업선택에서 제조업의 남초 현상은 동일합니다. 선택의 자유도가 높아지고 성별장벽이 사라질수록 아이러니하게도 여성은 제조업을 선택하지 않고 서비스직을 선택하는 경향이 확연하게 특정됩니다. 그럼 거의 모든 고임금이 제조업에 할당되어 있고 고소득 서비스직이 전멸하다시피 한 한국에서 임금 격차가 나는 건 당연한거죠 30대 되서 오리알 되는 경우는 글쎄요 제가 국내 3사 대기업 연구소를 두루 다녀봤는데 제도상으로 오리알이 되는 경우는 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스스로 오리알을 자처한 경우는 수도 없이 봤지만 말이죠. 결국 오리알이 되겠구나라는 경험적 편견이 있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안 그렇게 만들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적으로 그 경험의 편향을 확인하게 될 뿐이더군요. 가정과 회사에 무게 배분을 어떻게 하느냐는 개인의 선택인데 여성이 가정에 더 큰 무게를 두도록 강요 받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보다 훨씬 높은 경우가 스스로 가정을 선택하는 경우 입니다. 회사에서 밀어주는 경우도 있고 상사로서 지지해줘도 결국 가정에 무게 중심을 두고 사직 하거나 덜 치열한 분야로 이동합니다. 물론 가끔 그러면서도 회사에서 동일한 대우를 요구하는 무개념한 경우도 왕왕 있습니다만 나는 여성들이 모성에 대한 본인의 선택에 왜 피해 의식을 느끼는지 모르겠어요. 본인이 한 선택인데 말이죠
24/03/11 13:20
당연히 소득과 직급과 인권이 연결되죠. 오리알 되는 문제도 자처하는 게 아니라 그게 사회적 기반이 안 되어있으니 그 선택지를 택할 유인이 높은 겁니다. 사회 전반적으로 애 때문에 출퇴근 시간 조정하고 애 급한일 있으면 간단한 보고로 빠질 수가 없으니까요. 물론 되는 곳도 있죠. 근데 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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