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후 화요일에 네이버 웹툰중 몇몇이 유료화되는데 그 중 호랑이 들어와요가 있어서 급하게 글을 쓰게 됬습니다.
몇몇 분들은 이 웹툰 들어보셨을텐데 원래 커뮤니티에서 잠깐 연재되었던 만화를 네이버가 스카우트해서 정식연재하게된 웹툰입니다.
스토리는 아이가 생기지 않아 별별 방법을 시도해도 효과를 보지 못한 부부가 마지막으로 산으로 들어가서 생활하다가
난데없이 모르는 아이들이 집안에 들어와서 같이 생활하게 된 이야기 입니다. 중요한 점은 이 아이들이 인간이 아니라
호랑이 귀와 꼬리가 달린, 소위 신령의 아이들이라는 점이죠. 분명 평범한 인간 아이들은 아니지만, 아이가 생기길 바랬던 부부는
기뻐하면서 이 아이들과 시끌벅적한 일상을 보내게 되는 육아일상물이라고 할 수 있죠.
일상물 대부분이 비슷한 느낌인 것처럼 호들요도 스토리적으론 다른 일상물과 유별나게 차이나는 점은 없습니다.
중심이 되는 스토리는 없고 옴니버스식으로 에피소드가 이어지며, 캐릭터의 개성을 강조하여 보는 사람을 치유하는 전형적인 일상물이죠.
하지만 일상물의 근본에 매우 충실하다는 점이 호들요의 최대의 강점입니다.
괜스럽게 스토리를 꼬아서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순수하면서도 선의가 넘치는 캐릭터들이 벌이는 에피소드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머리아픈 현실은 잠시 잊고 즐겁게 힐링이 됩니다.
또한 일상물의 특성상 캐릭터 의존도가 높은데 호들요는 캐릭터들의 매력을 확실하게 살렸습니다.
아이들은 신령의 귀여운 디자인에 더해 정말 그 나이 아이들에서 볼 수 있는 천진함으로 가득 차있습니다.
부부 역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넘쳐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기분이 듭니다.
또한 부부와 아이 외에도 다른 여러 등장인물들이 존재하는데 그들 하나하나에도 개성과 멋진 디자인이 녹아있어 보는 맛이 납니다.
평소 대부분의 웹툰에서 캐릭터성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곤 했는데 호들요는 그 갈증을 완벽하게 채워준다고 생각합니다.
그 덕에 인형, 담요 등등 굿즈들도 여럿 출시되어 있죠
특히 이 캐릭터성을 완성시켜준게 작화라고 보는데 호들요는 컬러연재라는 웹툰의 특징을 제대로 장점으로 승화한 케이스 중 하나라고 봅니다.
캐릭터에 따라 선명하면서도 다른 색을 사용하여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잡아두었으며
조선시대 배경에 걸맞게 알록달록하면서도 세련된 한복 디자인으로 보는 눈을 즐겁게 만듭니다.
캐릭들마다 한복 디자인들도 달라서 캐릭터성에 확실한 차별점을 주기도 하죠
뷰티풀 군바리가 캐릭터들의 신체 조형으로 개성을 부여한다면, 호랑이 들어와요는 색감으로 캐릭터를 강조한다고 볼 있습니다.
이런 점을 종합하자면 호들요는 정말 취향 안타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충실한 일상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일상물을 두드러기가 날 정도로 싫어하시는게 아니면 만족스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요즘처럼 머리아프고 현실에 회의감이 드는 시대에 한줄기 활력을 가져다 주는 웹툰입니다.
화요일 유료화 예정이라 지금부터 보기엔 빡빡하긴 한데...
술술 볼 수 있는 웹툰이기도 하고 유료화되도 볼 가치는 충분하다고 봅니다.
오늘 달려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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