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3/11 11:07
저 상나라 정벌 책에 나오는 얘기 중 하나가, 상나라 유적은 현대에 많이 발굴되긴 했으나 기록은 주나라에서 철저하게 말살했다는 것이긴 합니다. 다행히도 갑골문이 남아서 주나라가 말살한 상나라의 실상을 현대에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분서갱유 사건이나 문자의 옥 같은 기록말살도 은근 중국의 전통 같습니다?
24/03/11 12:43
감사합니다. 이 책에서는 아즈텍의 인신공양은 건축물과 조각상이나 부조 등의 사람들에게 보여줄 만한 전시적 요소가 있었지만, 상나라의 인신공양은 단지 제사와 점에 대한 글을 적은 갑골문만 있을 뿐 아즈텍에서와 같은 전시적 요소가 없다는 점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고 하더군요.
24/03/11 12:30
아마도 상나라는 중화라는 중국내 영토외에도 다양한 문명과 맡닿아서
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잉카나 마야처럼 제신위주의 인신공양을 하는 정책을 펼치기는 어려웠을겁니다.
24/03/11 12:46
다양한 문화와 맞닿아서 인신공양이 생겨났고, 다양한 문화와 맞닿아서 인신공양을 하지 않는 문화도 유입될 수 있었고, 또 다양한 문화와 맞닿아서 인신공양을 하는 문화를 버리면 자기 정체성조차 버릴 위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24/03/11 17:04
상나라 정벌이 꽤 두꺼운 책이긴 한데, 역사책임에도 유적과 유물에 대한 묘사가 생동감이 있어서 지치지 않고 읽어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나라나 주나라 다루는 책이 몇 없어서 단비 같다는 말씀에 저도 동감입니다.
24/03/12 11:30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두 권 모두 주문했습니다. "우리"와 그들을 구분함으로써 그들을 "악마화"하면서 "우리"를 결속시켜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이들을 혐오합니다. 행동: 인간의 최선의 행동과 최악의 행동에 관한 모든 것의 저자 새폴스키에 따르면, 그러한 인간의 속성을 잘 이용한 이들 중의 하나가 히틀러였죠.
24/03/13 07:00
감사합니다.
책을 보면, 참 인간 본성에 대한 슬픈 이야기 같은데, 이런 혐오를 바탕으로 성공할 수 있는 지도자가 인기를 끌게 되는 조건이 바로 “죽음과 필멸성 인식”이라고 하더라고요. 사람들이 죽음을 생각하게 될 때, 우리와 그들을 구분함으로서 그들을 악마화하고 우리를 결속할 수 있는 지도자가 지지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24/03/13 07:06
감사합니다.
저 책을 끝까지 읽으면 공자 얘기까지도 나온다고 해서, 공자를 이 책에서 어떻게 묘사할지 기대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제라툴의 명대사를 비틀어서 표현하자면, 공자는 과연 “난 장막을 들추고 과거를 엿보았지만, 거기엔 오직 야만뿐이었어.”를 외칠까요? 어째 숨겨져 있던 상나라의 끔찍한 역사를 알아버리고 다시 묻어버리는 공자가 나오지 않을까 하고 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