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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6 15:41
일반의의 처우를 더 망가트려서 수련 안받고 일반의로 일하느니 외산소를 가도록...?
은 농담이고 개인적으론 늘 수가정상화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하는 정치인 뽑아주려고 해도 안보여서..
22/08/16 15:44
뭐 어케어케 해서 바이탈과 전문의를 땄다고 쳐도 필드에 나와서 딴 거 하던가 자기 과 영역 중에 좀 더 돈이 되는 쪽 하면 그만인 문제라서요
22/08/16 15:49
그러게요.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참 큰일이라니까요. 의사를 아무튼 늘리면 그 의사들이 저 비인기과로 가는 대신 다른데(정 안되면 그냥 피부 미용 전공하는 일반의로라도..)로 새어나갈거다 + 의료는 특이하게도 공급(의사, 병원)이 수요(환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어서 비인기과 의사들을 늘리는 효과는 거의 못보는 상태로 국가 전체적인 의료비만 많이 늘어날거다....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아무튼 의사를 늘리자'는 분들이 없어지지가 않아서 슬픕니다. ㅠㅠ
22/08/16 15:58
비인기과에 대한 본 글과는 그냥 무관한 질문 입니다만,
"의료는 특이하게 공급이 수요를 늘리는 경향" 라는 말은 공급이 부족하단 말 아닌 가요?? 피부과 병원이 당장 5배가 된다고 환자가 5배로 되지는 않을 거 같은데..
22/08/16 16:14
잠깐 찾아보니 정보의 비대칭 때문에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것 같네요
https://kiri.or.kr/pdf/%EC%97%B0%EA%B5%AC%EC%9E%90%EB%A3%8C/%EA%B8%B0%ED%83%80%EB%B3%B4%EA%B3%A0%EC%84%9C/issue_22-03_4.pdf
22/08/16 15:39
소아과는 코로나와 인구절벽 콤보 맞고 있던 병원들도 쓰러지는 중이고..
산부인과도 마찬가지죠.. 흉부외과 같은 바이탈과는 좀 다른 이유겠지만 이쪽은 그만큼 원래 힘들고 어려운 곳이니...
22/08/16 15:47
힘든 과는 대우 잘 해주고 지원 빵빵하게 해 줘야 하는 거 아닐까요? 요즘은 워낙 돈돈 하는 시대다 보니 더 이상 사명감 가진 의사 기대하기는 힘들 거 같은데요.
22/08/16 16:25
그런데 그 [빵빵하게] 가 세금말곤 방법이 없고, [빵빵하게]가 도대체 얼마냐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쉽지 않죠.
소아과 지원하면 연봉 3억 보장? 현재 소아과 수가의 5배 지급? 그럼 언제까지? 의사는 보통 정년이 없는데?
22/08/16 19:50
90년대 경쟁해서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들어갔던 시니어 스텝들은 아직도 필수과인데 누군가는 해야지 쯧쯧 합니다. 30년 뒤면 자기들은 없거든요. 던트들 안들어오니 새벽에 인턴 콜받이로 세우고 당직 서긴 서야하는데 거진 주니어스텝들이 섭니다. 그러다가 주니어스텝들이 못견디고 나가면? 우리 응급실은 외과/소아과/산부인과 못받아요 하는겁니다. 과 안에서도 빵빵한 지원이 안되는 현실입니다.
22/08/16 23:30
지금 모자란건 대학으로 치면 대학원생이죠. 대학원 졸업하고 교수말고는 진로가없는데 교수 자리가 없어요. 그럼 대학원을 안가겠죠. 교수자리나기까지 무기한으로 대학원생 하실분?
22/08/16 15:50
산부인과는 여산은 수요와 급여가 웬만한 인기과급이니 외과 소아과와 묶을건 아닌거같고...
저건 레지던트 지원율, 다시말해 염가에 대학병원 노예로 일해줄 사람들이고 사실 전공과 관계없는 일하는 외과, 소아과 보더는 넘쳐나죠 그 사람들 보드 적성 살릴 방법은 모두가 알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제로겠구요
22/08/16 15:53
산부인과는 사실 그냥 '산과' 의사가 부족한게 문제죠. 소송은 많이 걸리고, 수가는 짜다 보니 다들 산과는 피하고 부인과쪽으로 가더라구요..
22/08/16 15:55
산부인과는 난임이나 부인과 진료 보는 여의 병원들은 뭐 다들 잘 되더라구요.
소아과는 성장클리닉이나 아동발달쪽은 아직 좀 되는 거 같은데 여기는 인구구조 문제로 파이가 계속 줄어드는게 확정이라
22/08/16 16:01
X-ray CT MRI 같은 건 영상의학과의 영역이고,
핵의학과는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검사들 (PET, SPECT, 뼈스캔, 갑상선 스캔 등등등) 을 관리하고 판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비슷해보일 수 있는 방사선종양학과는 방사선을 이용한 치료를 하는 분야입니다.
22/08/17 09:34
담당기사는 기계와 같은 취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의견 정도는 낼 수 있지만, 결국 찍어달라는대로 잘 찍어주는 게 업무고, 판독 및 최종 책임은 전부 담당의사가 집니다.
22/08/16 16:15
상급병원에 무조건 T.O를 배정하도록 강제해서 자리를 늘려주면 다 갑니다.
힘들게 수련하고 전문의 되어도 자리가 없으니 안가는거죠. 다만 병원에 강제하려고하면 반 자유시장주의라고 십자포화 맞고 나가리되겠죠.
22/08/16 16:22
근데 이 문제는 수가 조정만 하면 해결되는 것 아닌가요? 보건복지부 당국에서는 건보 범위 확대나 재정건전성 확보에 비해 아직 덜 급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는 걸까요?
22/08/16 16:26
당국에서 모르는 문제가 아닐텐데, 아마도 고양이의 위협이 더 치명적일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서요. 백날 예방 차원에서 수가조정한다고 해봐야 소용 없고, 의료사고 몇번 일어나면 그제서야 감당하겠다는 여론이 우세할테니까요.
22/08/16 17:01
제가 말하는 의료사고는 수술 도중 의사의 실수로 발생하는 사고가 아니라 담당과목 의사가 부족해서 병원을 못 찾고 뱅뱅 돌다가 사망하는 사고 같은 겁니다.
22/08/16 17:10
크게 다를게 있나 싶습니다. 해당 건의 예시라 할만한 이번 아산병원 간호사 사망 건에서도 아산병원과 병원 의사를 성토하는 여론이 많았죠. 결국은 환자를 받지 못한 병원과 의사, 의사면허 통제한다(고 비난하는 측에서 여기는)는 의협이 욕먹지 않겠나 싶습니다.
22/08/16 16:25
그냥 처음부터 의대생들 뽑을 때 인기과 / 비인기과 나눠서 뽑으면 되지 않을까요? 입학성적이 낮아질 수는 있겠지만, 의사수급에는 문제 없을 거 같은데요.
지금은 의예과로 뽑지만 이걸 한 4개 정도로 나누어서 뽑는다면 충분할 거 같은데요.
22/08/16 17:28
직업선택의 자유는 차치하고서라도 전혀 현실성 없는 얘기인게,
1. 고등학생 단계에서 자신의 적성이 뭔지 전혀 알 수 없고, 병원실습을 돌고 병원생활 하는 과정에서 바뀌는 경우가 너무 많거든요. 2. 비인과/인기과가 딱 정해져 있지 않고 계속 변합니다. 예를 들어 산부인과만 해도 20년 전에는 인기과 중에 하나였어요. 단 10년만에 매년 충원되는 전공의 수가 250명에서 100명으로 박살났구요. 지금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영상의학과는 예전에 방사선과라 해서 진짜진짜 인기없는 과였어요. 좀 더 옛날로 돌아가면 현재 부동의 인기 1위 피부과는 피부비뇨기과라 해서 아무도 안 가려고 했던 과였어요. 미용시장이 열리면서 완전히 바뀌어 버렸죠. 그런데 의대입학 -> 전문의 충원까지 남자는 대략 15년정도 걸립니다. 지금 비인과라고 해서 따로 뽑았더니 그때가면 수요-공급이 안 맞는거죠.
22/08/16 19:18
이게 그런 방식을 하면 헌법소원 들어가서 필패라서 불가능할걸요?
비슷하게 교대 출신 임용할 때 지방 섬이런데 갈 사람을 따로 뽑았는데(하도 기피하니까) 이거 헌법소원 걸려서 몇년간만 있으면 탈출 할 수 있게끔 바뀌었죠. 그런 제한 거는거는 백퍼 헌법소원 걸려서 패해요. 꼼수라고 그나마 할 수 있는게 몇년간 그자리에 있어야 한다 정도는 받아들여주는거 같구요.
22/08/16 16:33
전국에 소아과 의사가 소수 만 남고, 그 의사들도 필수 의료 영역은 손 안대고 상담치료만 하는 '자본주의적' 평형 상태에 도달한 것을 감수하겠다는 사회적 합의만 있다면 가능한 시나리오죠.
22/08/16 16:38
의사들이 협박성으로 그리는 그런 시나리오가 발생하는 나라는 없더라고요. 그리고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이미 사회 다른 부분들은 다 초토화 되어 있을테니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받아 들여야 겠죠.
22/08/16 17:04
딱히 협박성이 아닙니다. 저는 업계에서도 회의론자에 속해서 출산율 처럼 이쪽 업계도 바닥 한 번 찍어야 뭔가라도 변화가 생길거라고 생각하는 축이라. 중간에 생각이 있는 정책결정자가 나오면 상황에 반전이 있을 수도 있는데, 쉽지 않아보입니다.
22/08/16 17:20
의사들 뿐만 아니라 저도 국민들도 모두가 돈 많이 벌고 워라벨 지키는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딱히 누군가를 지칭하려는 의도는 아니였습니다 공격적으로 보였다면 미안합니다.
22/08/16 17:07
가격 (수가) 결정을 공급자가 할 수 없기 때문에 필수의료 분야는 자본주의 시장이 아닙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자본주의 시장처럼 가격을 (수가를) 개개 의료기관이 결정할 수 있다면 가격을 올려서 유지가 되고 있겠죠. 자본주의 스타일로 돌아가는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는 흉부외과는 인기과입니다.
22/08/16 17:07
가격 결정만 정부에서 합니까 면허 숫자도 조절 해줍니다. 어차피 쉽고 돈 더 벌 수 있는 곳으로 사람이 몰 리는 건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랑 같은 이치고 자본주의가 유지 되는 한 돈이 흐르는 분야인 의료 붕괴는 밑에 단이 다 개박살 난 뒤에나 찾아올테니 너무 염려 마세요.
22/08/16 16:59
흔히 말하는 바이탈과, 속칭 내외산소 흉부등은 희소해도 가치가 올라갈 수 없게 법적으로 제한을 해놨어요. 수술 마다 뭔 짓을 하든 이 이상으로는 돈을 받지 말라고 정해놨거든요. 건강보험 시스템은 일종의 사회주의 시스템이라서.
흉부외과 본인 부담금만 풀어줘서 제값만 받게 해줘도 초 인기과 될걸요? 당장 자본주의 의료 시스템을 따르는 미국에서는 흉부외과가 돈도 잘 벌고 존경도 받는 인기과거든요.
22/08/16 16:43
"의사 수 늘리면 해결된다", "의사 돈 잘 번다". "난 돈 더 내기 싫다"
이 3가지 주장으로 문제는 해결과 점점 먼 방향으로 가겠죠.
22/08/16 16:48
직종선택의 자유는 차치하고 일반의 취업 제한하고 비인기과 강제해 봐야 그냥 수련 안 받고 아예 전직하는 사람들이 늘 겁니다. 크크
21세기에 웬말인가 싶겠지만 이제 치료 못 받아서 사람이 죽을 수 있다는 상황을 그냥 받아들여야죠. 이게 싫으면 이민을 가야겠지요. 전 일본 진출 준비 중인데 여기는 빡센 과 수가 단위가 다릅니다. 산과를 보면 야간분만 수가가 한국의 6배에요. 의사 과실 없어도 배상 일정 부분 부담시키는 미친 법안도 없구요. 정신 똑바로 박혔다면 숨 쉬는 시간까지 아껴서 타국 가야 하지 않을까요? 크크
22/08/16 17:10
고양이목에 방울달기라 쉽지가 않고 그냥 우리나라는 이런 문제 외에도 산재한 문제들이 해결은 커녕 악화만 되고 있어 앞으로 떡락길만 남았죠. 그렇다고 재원마련 등 미래준비를 하느냐? 하면 그대신 귀여운 부자감세와 공공매각으로 답해주고 있고 말이죠. 아마 기득권들이 손해보는 시점이 오면 민영화해서 그들만 사는 루트로 해결(?)될거라 생각합니다.
22/08/16 17:17
기득권들도 피해를 볼테니 바뀔꺼라고 하는데...
이번 물난리때도 강남부자들은 겨우 차가 침수되는 정도로 끝났지만 누군가에게는 생각지도 못한 마지막날이였는걸요 ...
22/08/16 17:24
그렇죠. 저도 기득권이 피해를 살짝본다면 그 이하는 인생에 큰 타격가거나 그 이상의 피해를 볼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흐르는 미래를 보면 결코 좋은방향의 미래가 예상되진 않는게 슬픈 현실이군요. 각자도생하기위해 준비하며 살아야죠 뭐..
22/08/16 17:26
외산소 대우를 좋게해주는게 아니라 지금 인기 있는 과를 온갖 방법으로 괴롭혀서 지원률을 떨어뜨리는 제도가 나오는게 헬조선식 해결법일듯
22/08/16 17:30
의대 정원을 대폭 확대하고 공공 병원을 다수 신설하여 공급을 크게 늘린다든지, 여타 학과처럼 입학 시점부터 전공별로 인원을 모집한다든가, 일반의 제도를 전면 폐지하고 전문의 제도로 일괄 전환 후 전공의 과정 지원 시 총 지원 가능 횟수나 자격 등에 제한을 둔다든가, 본인 전공 내에서만 의료 활동이 가능하도록 규제를 한다든가 하더라도 준비 과정과 향후 활동 과정에서 요구되는 각종 노력과 비용의 특성상 대개는 "~할 바에는 차라리 의사를 안 하고 말지."라는 결과로 이어지기 십상이지 과별 수급 불균형 문제는 끝끝내 해결이 요원하다는 말이 많더군요. 위와 같은 방법이나 규제라는 게 실은 상당히 무리가 따르는 극단적인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인기과, 비인기과가 나뉘는 건 태생적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비인기과도 잘 굴러가고 인원 충족도 나름 잘 되도록 하려면 결국 수가를 올려 병원 입장에서나 의사 입장에서나 비인기과로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을 만한 환경을 조성하는 길밖에는 없고요. 그게 아니라면 국가 의료 체계를 전면 공공 영역으로 전환을 시키든지요.
22/08/16 18:13
응급의학과는 자리가 많고 확실한 오프, 그리고 그나마 건보에서 수가를 좀 챙겨줍니다. 근무시간 동안 업무강도가 파리날림에서 헬지옥까지 들쑥날쑥해서 호불호를 타고, 그래서 100% 전후 왔다갔다 합니다.
22/08/16 20:26
1년 전체로 따지면 전반기 후반기(가을턴) 한번씩 지원 가능하고 전반기 떨어지면 군의관 끌려갔다와서 다시 지원하거나 그냥 일반의(전공과목이 없는)로 의료행위를 합니다. 일반의는 거의 100프로 확률로 피부 미용을 하게 되죠.
22/08/16 21:32
수가를 현실화 한다는게 그렇게 많은 의료비 상승으로 귀결되는지 모르겠네요.
결국 비인기과의 수가를 올려서 선택의 기회를 늘려야 하는것이므로 전체 수가가 아니고 의료인력이 부족한 과를 중심으로 하면 될텐데요.... 저같은 문외한이 생각지도 못하는 이유가 또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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