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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0/11 19:11
이의제기 신청 절차가 있긴 한데 일반 직원들도 준비하기 쉽지 않은데 그들이 그렇게 소명할 수 있게 준비할 일이 없죠. 블라인드 가서 상사 욕 안 하면 다행
23/10/11 12:34
왜요? 업무분장에 네 업무라고 되어있고 그런 일을 하기 위해 널 고용했기 때문이지!
라고 하기엔 사실 이게 내일인가? 싶은 일들도 많이들 하게 되긴 하죠. 상당수는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인데 그게 내가 된 거기도 하고... 아무도 안할순 없는 경우 회사가 좋고 사람이 많으면 그만큼 분담이 잘 될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고... 청소를 위해 고용된건 아니지만 청소부 쓸 돈 없는 회사면 간단한 청소는 할때도 있고... 공익은 뭐 끌려간것도 억울한데 아무일이나 다 시키는 만능잡부라고 생각하기보다 특정업무에 배정된거면 그 업무만 하고싶겠고 그게 맞을듯도
23/10/11 12:39
일 시킬때 저런 세부적인 내용 설명 잘 해주는 상사 만나면 정말 고맙긴 합니다.
이상하게 시켜놓고 시킨대로 해서 가져가면 화내는 상사한테는 정말 저 3요가 마렵긴 하죠.
23/10/11 12:49
현실에서는 말이 안 되죠... 라고 하기에 무작정 일 떠맡고 폭사하는 경우도 만만치 않아서.
윗사람이 시켜서 어어 하면서 하고 있다가 사수가 와서는 야, 이걸 니가 왜 하고 있어? 라고 쿠사리 먹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업무 분담이 되어 있고 서로 경계선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일 하나 둘 떠넘기다 보면 '왜 저번에는 해 줬는데 지금은 안 해줌?' 하면서 떠맡게 된다고.
23/10/11 12:55
제 얘기군요.
인사고과고 뭐고 승진에 대한 열망보다 불합리한 업무지시를 받고 실행하는 스트레스가 더 심해서 자의반 타의반으로 저렇게 되더군요.
23/10/11 12:56
저도 이 세상에 딱히 미련이 없어서 동감입니다.
부자되고 싶지도 않고 가족도 안 남기고 뜰 거라.. 별로 악착같이 살 이유를..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은 지위고하 빈부격차를 막론하고 후손들과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23/10/11 18:10
승진이 빠르지 않은 건 큰 문제가 아닌데요.
아무리 욕심 없어도 남들보다 한참 쳐지거나 아예 아래랑 역전 당하면 그건 왠만해선 못 버팁니다.
23/10/11 12:58
크크크 글쓴님 닉언일치급 글이네요.
기업교육 조직문화 담당자로서 아주 좋아하는 밈입니다. 효율적/효과적 업무 소통을 주제로 하는 교육에 있어 완벽에 가까운 참고자료라고 봅니다. 저 정도는 얘기해 줘야 일하는 사람도 제대로 일을 하죠. 지시, 명령, 전달 제대로 똑바로 하라고오~~~
23/10/11 13:09
혼자하는 일을 하거나 영업직처럼 바로바로 성과지표가 나오는 사람들, 그리고 공익들은 뭐 저래도 본인 손해거나 시간만 때우면 되니 그러려니.
근데 팀에 속해있는 사람이 저래버리면 다른 사람이 애꿎은 일을 더 해야하니 그럴땐 팀 차원에서 철처하게 폐급 취급. 그럼 앵간한 폐급 정신력을 수련하지 않는 이상 그만두더라구요.
23/10/11 13:25
일반 사기업에서 이제 저래도 되는 시즌이 슬슬 끝나지 않나 싶습니다. 좀 부실한 기업들은 안좋은 이야기 솔솔 나오는거 보면 성과급 시위가 아니라 각자 생존에 신경써야 하는 기업들도 연말 되면 더 늘어날꺼 같은 냄새..
23/10/11 13:27
공기업 다녀서 그런진 몰라도 상사들 업무지시하는 꼴보면 저 말이 안 나올 수가 없음...ㅠ
P.S 보통 이런 밈에 대해서 부하직원을 대변하는 댓글이 많은데 역시 피지알은 연령대가 있다보니 관리직급도 많아보이네요 후덜덜
23/10/11 17:04
정말 겸손하게 많은거 포기하고
하기 싫은거 안 하고 소박하게 살면서 만족해 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근데 그런 사람들은 저런 3요도 안 하죠. 3요를 하는 젊은 사람들은 높은 확률로 풍족하고 여유롭게 사는 사람들 보면서 10-20년 지나면 말 바뀌는 사람들 입니다. 본인이 하고싶은대로 다 선택하면서 살아놓고 사회탓을 하죠.
23/10/11 13:35
제가 x소기업을 다니고 회사가 일학습병행제에 적극적이라 학생들도 많은데 저거 정말 많이 당합니다.
드립이나 뭐 그런게 아니라 정말 순수하게 제가요라는말을 많이해요. 대리, 과장급들이 정말 힘든게 저런 애기가 나올 노가다성 힘든 잡무들을 나는 예예하고 살아남은건데 막상 사원급들에 일시키면 저런 반응이고 설득하다보면 내가 하기 싫은일은 저 사람도 싫겠지해서 야근, 주말출근까지 하게되고 위에 애기하면 사람못다룬다고 혼나고 그냥 중간에 끼여서 힘듭니다.
23/10/11 15:27
마지막 문장이 심금을 울려 댓글을 달고 갑니다.
아둥바둥 적당히 적당하게 중간에 끼었는데, 아랫사람은 말을 안들어...위에 이야기하면 매니징 못한다고 까여... 그래서 저도 본문처럼 놓고산지 몇달 됐네요. 앞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열망이 없어 회사생활이 재미가 없어질거 같은데 뭐 하고 살아야할지 걱정입니다.
23/10/11 13:43
저거 묻는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저거는 일시키기 전에 이미 컨센서스가 있어야하는 건데.. 없이 일시킬려면 설명이라도 해줘야죠. 그걸 설명할 시간이 없다?
이건 핑계일 수 있는게 어느정도 고도화된 업무라면 저거 설명 안되면 해와도 못써먹을 아웃풋인 경우가 태반입니다. 저거 잘 설명해주고 고민해서 결과물 가져와라가 서로 윈윈이겠죠.
23/10/11 13:46
제가 약간 늦은 나이로 공익 근무했어서 딱 중간에서 조율하는 역할 이었습니다. 슬슬 저러기 시작하는 세대 후임들이랑, 옛날 버릇 못고치고 공익들한테 시키면 안되는 일까지 던지는 어르신들 사이에서 할만하다 싶은 일들은 그냥 하자고 하고 못해먹겠다 싶은 건 들이박고...어휴
다행히 저랑 어르신들 사이에도 완충지대 해주면서 도와주는 직원이 한분 있어서 살았지 크크
23/10/11 16:57
한국 사회가 워낙에 군대문화에 까라면 까야하는 문화라서 이런거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설명이 안되는 회사라면 좀 문제가 있죠.
근데 이걸 만든 공익은 요즘 뭐하고 살까요? 궁금하네요 크크
23/10/11 17:28
내용, 목적, 인적적합성, 필요성, 기대효과를 알고 싶어서 질문하는 사람은 저런 시비거는 말투로 묻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처음 공익글마냥 막무가내로 일하기 싫어서 뻗대는 경우가 훨씬 많을 거고, 설령 아닌 경우에도 그렇게 오해받을 위험이 크다고 생각하네요. 최소한 내가 받고 싶은 정중함만큼은 나도 정중해야죠.
23/10/11 18:15
사원 대리 까진 그래도 될 겁니다.
좀 고과 밀리거나 한 두해 진급 누락 되거나 해도 티가 잘 안나요. 내가 뭐 임원 할 것도 아니고요. 그런데 과차장급 올라가면서는 이제 고과+이미지 박아놓은게 서서히 갈수록 더 아프게 다가옵니다. 난 아직 대린데 후배들이 이제 본인 제치고 과장 달기 시작하면...
23/10/11 18:24
[이걸 내가 왜?]
기존 직무에 정해져있던 것 외에 추가로 업무를 던져주면 저 질문에서 적어도 [이걸요?]는 제대로 이해되게 설명하는게 옳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못하면 시키는 사람이 능력미달인거고, 이해시키고 일을 하게 해야 상호존중에 따른 신뢰가 쌓이죠... 물론 자기 직무에 저소리 해대는 애들은 짐 싸서 집 가야죠.
23/10/11 18:27
상사고 동료고 자기가 해야될 일을 만만하니까 나 혹은 신입 막내 비주류 직원한테 툭툭툭 떠넘기는 인간들 정말 극혐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그런 일들이. 그래서 뭐 같아서 퇴사했다는 글 정말 많이 봤네요. 하여튼 인간들은.. 절레절레
23/10/11 18:51
어느정도는 필요한게 답을 정해놓고 일을 시키는 상사들이 꽤 있습니다. A라는 결과를 원하고 일을 줬는데, 테스트를 해보니 B가 나와서 보고서를 쓰면 다시 해오라고 하고요. 결국 이 일이 왜 A가 나와야하는지 의도를 설명해줘야는데 그 과정이 없다보면 저런 일이 생기죠
23/10/12 11:32
개인마다 삶의 방식이 있고, 그에 따른 삶을 살아가는 것도 선택권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문제는 본인의 일도 저렇게 회피해버리면 누군가가 피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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