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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2 02:32
순위 낮아지면 떠나는 스포츠문화가 어딨어요? 욕하면서 보는 거지
그렇다고 물건 사면서 이 회사를 내가 키운다고 자부심갖는 거라고 생각하면 그것도 바보같고... 유사연애를 토대로 애인배틀하는 느낌이 드는데(내 애인이 이렇게 예쁘고 잘나가고 니 애인은 나이가 몇개고 성적이 어떻고 등등 내 돈으로 내가 키우면서 정 붙이는 등등) 여기서 노래대신 술을 팔면 그게 딱 일본 호스트시장이고 캬바쿠라 문화가 아닌가...
24/03/02 02:45
헤비 돌팬 입장에서 보기에는 카리나 열애는 순위 낮은게 문제라기 보다는 강정호 음주운전 같은거라서요. 팀내 최고 스타가 팬들이 떠나갈수밖에 없는 행동을 한거지요.
24/03/02 07:21
굳이 따지자면 당장 순위가 낮진 않지만 앞으로 순위가 더 높아질 여지를 없애버린거죠. 내가 시간과 돈 갈아도 경쟁자들을 제낄 여지가 안 보이니 그냥 떠나버리는거. 위에도 적혀있듯이 지금도 에스파가 다른 그룹과의 경쟁에서 꽤나 힘겨워하는 상황인데 그 팬덤의 6~7할을 차지하는 멤버가 사고를 쳤으니 앞으로 다른 탑 그룹에게 완전히 밀려버리는건 기정사실입니다.
24/03/02 02:43
순위 떨어지면 떠나진 않더라도 소비를 줄이는 팬들이 많은건 사실이자나요. 다시 잘하게 되면 관중도 다시 늘고 굿즈 판매도 늘고요. 그런 관점에서 보면 딱히 이상한 얘긴 아닌 듯 싶어요.
호스트나 캬바쿠라랑 역학관계는 비슷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24/03/02 02:52
비유가 완벽하게 맞진 않아도 스포츠팀도 성적이 떨어지면 관객이 덜 차자나요 야구는 그래서 인기팀이 성적 잘나와야 흥행한다는 소리까지 있구요
24/03/02 03:20
어……8888577 롯데 생각이 절로 나는걸요
그때도 다 떠나진 않았지만, 유의미한 하락은 있었죠…. 야구를 잘하는 걸 기대했는데 그걸 못하니 떠나고, 팬들한테 셀링포인트 잘 살려주는 걸 기대했는데 그걸 못하니 떠나고…뭐 그런 느낌 아니려나요
24/03/02 05:56
스포츠야말로 강팀 따라 옮겨다니거나 성적 떨어지면 안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욕하면서 보는건 헤비팬인데, 돌판도 마찬가지로 열애설 터지든 갑질이 터지든 욕하면서 붙어있는 헤비팬들은 있습니다. 문제는 성적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런 소수만 버티고 유입이 줄어든다는 거죠.
그리고 스포츠는 내가 돈을 쓴다고 팀 성적이랑 직결되진 않죠. 그런데 돌판 성적은 팬들의 구매력과 숫자가 곧 성적입니다. 노동을 해서 음원 순위를 올리고, 앨범을 사면 그게 그대로 성적에 반영이 됩니다. 경쟁에 직접적으로 참여한다는 거죠. 어떤 의미에서는 스포츠보다 더 과몰입하기 쉬운 구조에요. 해외에서 KPOP의 인기 요인 중 하나가 그런 '아이돌의 스포츠화'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해외 팬들은 대부분 10대 소녀들인데, KPOP이 10대 소녀들의 스포츠가 되면서 인기가 늘어났다는 거죠. 실제로 별의별 성적이나 차트 정리하고 이런 거 대부분 해외쪽입니다. 유사연애가 큰 비중을 차지하긴 해도 이게 마냥 단순하게 볼 일은 아니라는 겁니다.
24/03/02 06:54
롯데의 암흑기라는 8888577 시절에 사직구장 관객수 69명 찍고 외야에서 자전거 타는 짤이 돌 정도인데 순위 낮아지면 떠나는게 스포츠 문화가 아니라고 하긴 좀 그렇죠.
24/03/02 02:34
우와 이렇게까지 술술읽히면서 납득되는 논리전개... 교수 인정입니다.
요컨대 에스파의 가장 큰 기반이 직격을 맞았다고 봐야겠군요 다른 열애설 케이스들은 그래도 친밀함이 곁가지 단계여서 극복할만한 데미지였다면 에스파는 가장 핵심이었던지라 데미지가 크게 들어온다는거군요
24/03/02 02:53
소녀시대 멤버도 다 모르고 20대 30대를 보낸 아재라 악의 없이 그냥 질문하는건데 저 글을 보면 팬덤의 노력 과 충성심이 일반 대중의 관심정도에 비해 큰 성공 영향력 계수를 가지고 있는것 처럼 느껴집니다.
헤비팬덤의 충성도가 아이돌의 성공에 크게 기여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일단 짧게 생각해보기론 음반판매량은 현시대에선 팬덤 아니면 답이 없을꺼 같다 정도만 생각나네요)
24/03/02 02:56
가장 직관적으로 생각나는건 팬덤중에서도 가장 코어한 헤비팬들이 연예인 다니는데 따라다니면서 사진찍고 직캠찍고 인터넷에 올리고
이걸 대중들이 소비하면서 인지도 높아지고 이런부분이 있겠네요 연예인 행사같은거 다 따라다니면서 사진찍고 영상찍고 이런거 그냥 자기 인생 갈아가면서 하는거니까 또 꼭 연예인이 아니고 넷에서는 인기 스트리머한테도 많이 보이는 현상인데 충성심높은 팬덤이 소위말하는 영업질, 홍보질을 각종 커뮤니티에 어마어마하게 많이 하기도 하고요 공짜로 마케팅을 미친듯이 해주는거니까(단 너무 과할때가 많아서 빠가 까를 만들 경우가 굉장히 많은게 문제지만 크크)
24/03/02 03:03
아 그렇군요. 제가 릅신 트레블링 할때마다 10년째 짤쪄서 놀리듯 그렇게 자발적이고 트렌드를 잘따라가는, 화제를 모을 수 있는 매개체가 되는군요.
24/03/02 03:16
전 별로 없다고 봅니다. 성공한 아이돌 누구를 꼽아봐도 그냥 성공하고 나서 팬덤이 붙은 거지 팬덤의 노력으로 성공한 그룹은 모르겠네요. 한 팬의 노력으로 성공한 exid라면 모를까...
24/03/02 10:50
성공하고나서 팬덤이 커지는거지 성공할때까지 팬덤의 힘이 절대적인데요?? 시작부터 대중성으로 성공한 그룹이 누가있습니까? 대기업 아이돌이 빨리 성공하는건 전통적인 소속사팬덤(예를들어 슴덕이라부르는) 후배가수 밀어주기가 있으니깐 가능한건데요
24/03/02 02:56
활동기때 총알장전해서(앨범살 돈 준비+멜론 결제 등) 화력 집중해서 순위 내는 것도 헤비 팬들의 돌판 문화인데(옛날에 자주 보이던 멜론차트 줄세우기 현상도 이런 것에서 나온거죠.) 헤비팬층 흔들리면 이런 눈에 보이는 성과부터 떨어지는게 보이니 이탈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습니다. 당장 어제 오프라인 활동때 특정 멤버 홈마가 올리는 사진이 거의 없었다고 하는 것부터 이탈현상 조짐이 시작되고 있는거라 보면되죠.
24/03/02 02:59
애초에 헤비 아이돌팬같은건 이성의 영역이 아니죠
A라는 연예인이 있으면 오 이쁘네 가끔 인터넷에 사진뜨면 보고 뮤비나 직캠뜨면 한번씩 보고 보통 이런사람들이 세상의 대부분의 평범한 이성적인 사람들입니다 평범한 이성적인 사람들은 당연히 카리나가 연애를 하느니 팬들이 어쩌니 이런거 도저히 이해가 안되죠 사람은 당연히 연애를 할 수 있는거고 자연스러운 거거든요 대체 이게 뭐가 문제라는거임 싶죠 상식적으로 나 살기도 바쁜 세상에서 나보다 수백수천배는 잘나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사람에게 내 온갖 정성과 시간과 수십~수백만원 이상의 돈을 쏟아가며 나보다 잘난 사람이 더 잘되라고 진심으로 응원을한다? 근데 그게 나와 가까운 사람이나 친구도 아니고 수백만원 들여서 팬사인회에서 몇분 보는게 가능한 접촉의 최대치인 사람에게? 절대 이성적인 영역이 아닙니다 다분히 감정적인 영역이죠 그리고 연예계 특히 아이돌판은 이런 소수의 감정적인 과몰입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최대한 돈을 더 열심히 더 많이 뜯어내는 방향으로 일본->한국에서 계속해서 발달해왔으니 계속해서 더 이런 사람들만 늘어날수밖에 없고 셀럽장사가 다 비슷한데 여성인방스트리머도 기존 컨텐츠가 뭐였던간에 연애사실 들통나면 그대로 타격옵니다 그리고 사람이 이성을 잃고 무언가에 꼴아박다가 뭔가 계기가 한번 생기면 갑자기 정신이 확 들면서 현자타임 팍 오고 식어버리는경우가 많거든요 어디에 과몰입을 하건 왜냐면 자기가 생각해도 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건데 눈돌아가서 하고있던거라 전 현대의 이런 셀럽장사를 보면서 생뚱맞은 소리일 수 있는데 종교가 뭔지 이해했습니다 예전에는 종교나 사이비종교에 빠져서 모든걸 다 바치는 사람들 이해 전혀 안갔는데 그게 특이한게 아니고 그냥 어디에나 그런 사람들은 있더라고요 붙여져있는 이름만 좀 달라서그렇지 전 그냥 이게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셀럽이 신이고 헤비팬들이 신도죠 문제라면 기존의 종교들은 이미 창시자들은 기록속에만 남아있어서 훼손될 일이 없는데 현대의 종교는 창시자들이 살아있는 사람이라 가끔 신도들이 기대하는 우상과 다른 행동을 해버린다는게 문제죠 기록 속에 있는 예수님은 내가 예수님에게 실망하는 행동을 영원히 할 일이 없지만 현세에 존재하는 아이돌, 연예인, 스포츠스타는 종종 내가 실망하는 행동을 해버리거든요 그렇게 실망하는 행동이 가끔 보이면 조금씩 신도중에 이탈자가 생기고 그러다가 세월이 지나면 종교세도 약해지고 신도들도 많이 이탈해서 끝이 보이죠 그래서 셀럽은 전성기 시절 종교세가 강할때 최대한 많이 신도들한테 헌금을 빨아둬야하는거고 크크
24/03/02 03:03
한국 돌판 문화보니
전 오히려 악수회 티켓수/인기로 타이틀 곡에 들어가는 일본 모델이 오히려 양심적이란 생각 조차 들었습니다.
24/03/03 05:48
종교는 죽음장사라 마를 일이 없죠. 교주도 이미 죽고 없고, 죽음뒤에 대한건 아무도 증명할 수 없고. 그러니, 말씀하신, 정신이 확 들 그런 일이 있을수가 없다는게 그렇게 완벽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을수가 없지 싶십니다.
24/03/02 03:15
이게 뭐 굳이 스포츠, 연예에 한정된 카테고리가 아니라 어떤 엔터분야든 그 분야의 탑을 빤다는거에 자긍심과 대리만족을 느끼는게 사람이라... 다른 사람이면 적당히 그러다가 말겠지 하겠는데 하필 업계 탑인 카리나의 열애설이라 후폭풍이 진짜 오래가겠네요.
24/03/02 03:19
와…정독했네요
유사연애..파트는 잘 모르겠어서 제끼면, ‘나는 내가 응원하는 팀을 위해 열심히 응원하고 돈도 지르고 하면서 우리가 최고가 되었으면 하는데, 너는 저 행동을 해서 팀에게 해가 됐어’ 라는 건, 사실 축구에서 ‘햄버거 먹고 살 쪄서 퍼포먼스 떡락한 아자르’ 같은 사례도 있긴 했고, ‘스키 타다 다리 부러져서 시즌 아웃된 노이어’ 같은 사례도 있긴 했고.. 코어팬들이 실망할 만 해요 크크..
24/03/02 06:10
심지어 스포츠보다 더 심한 면도 있죠. 축구에서 성적은 온전히 선수단이 내는 건데, 돌판에서 성적은 '팬들의 직접 참여'가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거든요. 그러니까 팬들이 돈을 얼마 썼더니 +1골 이런 느낌입니다. 팬들은 죽어라 시간과 돈과 인생을 갈아서 겨우겨우 +1골 +1골 이러고 있는데 선수라는 사람이 햄버거 먹고 자책골 박아버리면 피꺼솟할수밖에 없죠 크크. 물론 자책골 박아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다시 해결하면 되긴 합니다. 이게 아이유나 블핑 같은 케이스죠. 그런데 이런 경우는 돌판 통틀어 봐도 로또나 마찬가지고, 팬 입장에서 하염없이 로또 터지길 기대하느니 그냥 탈덕하거나 갈아타는 게 정신건강에 좋으니 실망하고 이탈이 생길 수밖에 없죠.
24/03/02 03:31
돌판이나 스포츠판도 그렇지만 IT판도 요즘은 저 두 판과 많이 닮아간다는 생각도 듭니다. 리사 수 누님 갤러리가 잠깐 생겼다거나 그러잖아요.
노트북도 데스크탑과 비교해 성능 안 꿇린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니... 감정적인 소비를 해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다는 것 때문이라 생각 되긴 하네요.
24/03/02 07:46
전 7520U를 외웁니다. 아.... 라이젠 나오고 나서 리사 수 사장이란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한... 그 CPU죠...
24/03/02 03:40
뭐 바람직하냐 안하냐는건 중요하지 않죠. 어차피 세일즈니까. 이해는 했네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아이돌은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셀럽스타가 되는 대신 본인의 개인적 자유를 알아서 절제하거나 연애감정도 거세해야할 반강제의무가 있는 셈이네요. 이런거 보면 과거 SES 나 핑클 맴버가 몰래 연애했다는거 보면, 참 안들키고 잘했군요. 지금도 아마 많이들 연애할 거 같긴 한데, 절대 들켜서는 안되겠군요. 데뷔하고 한 5년 정도 지나면 슬슬 해도된다 이렇게 팬들 감정이 바뀌는 걸까요?
24/03/02 08:04
경험상으로 30 쁠마 2정도 되면 그나마 연애 이슈 터졌을 때 탈덕이 적어지는데 문제는 보이그룹은 몰라도 걸그룹은 그 정도 나이까지 활동하는 경우가 거의.......
24/03/02 10:14
돌판에서 롤판으로 수입된거에 가깝긴하죠 단지 그 현상을 요약해서 한단어로 정의할만한게 없었는데 갈드컵이란 단어가 롤판에서 만들어지면서 확실히 정립된듯;;
24/03/02 06:15
리니지 같은 게임으로 치면 헤비 과금러가 손절하고 접는 경우죠... 무과금이나 라이트 유저가 우린 괜찮은데 왜 난리지?...
어차피 서로 이해 못해요...
24/03/02 06:36
과몰입하는 소수의 사람들로 인해 돌아가는 판인거군요. kpop시장이라는게 생각보다 훨씬 기반이 허술하고 거품이 넘쳐보입니다.
대중성까지 잡은 몇 안되는 그룹빼고는 다 저러겠네요.
24/03/02 07:08
그래도 여돌은 팬덤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죠. 해외인기도 잡덕 위주라서 유사연애 이슈로부터 괜찮은 편이고요.
문제는 남돌인데 대중성을 잃어버리고 팬덤 인기로만 벌어먹고 사는데 이게 진짜 문제죠. 돈은 당장 많이 벌지몰라도 대중성을 잃으면 결국 장기적으로는 무너지게 되어있는데 말이죠.
24/03/02 07:25
이게 다른 산업 관점에서 보면 거품이 넘친다기보단 상품의 성격과 관련이 있습니다. 아이돌 수명이 워낙 짧다보니(특히 걸그룹은) 짧은 기간 내에 헤비 팬으로부터 많은 돈을 뽑아내야하고 그래서 이런 이슈에 워낙 민감하죠. 사실 모든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다 그런 면이 있긴 하지만 다른 탑급 솔로 가수나 배우는 실연자가 돈을 많이 가져가는 구조고 회사가 돈을 그렇게 못 벌기 때문에 역으로 이런 이슈에 덜 민감한데(이슈가 터져도 본인이 문제지 회사는 그렇게 큰 타격이 없죠) 아이돌은 회사가 투자를 한 만큼 많이 가져가는 구조라
24/03/02 07:03
과거 깊갤이 저런문화를 저런 문화를 조성했고, 현재도 엳갤이나 가온차트 갤 등등은 장난아니죠. 주식도 아닌데 차트를 분석하고 숫자로 덕질하는걸 보고 엄청 놀랐었는데
24/03/02 07:52
거기다가 돈 맛 좀 본 주주팬덤도 돌판에 비중이 엄청 커서 여론몰이하고 바이럴 작업도 왕성히 하는데..
자신들의 이익에 긍정적일 수가 없는 연애 뉴스가 뜨면 돌아버리죠
24/03/02 09:04
이게 아이돌판에만 해당되는게 아니라 서브컬쳐 유저에게 통용되는말이기도 하죠. 자기가 하는 게임 순위에 집착하고 코미케 부스숫자가 몇갠지 매번 확인하고 짤갯수에 집착하고... 마치 자기가 그 게임의 경영진이 된것 마냥요. 자기가 하는 게임이 1위를 찍으면 자기가 1위한것 마냥 우쭐해지고 다른 게임들은 내려치고 ... 이러면서 부정적인 지표는 애써 무시하거나 커뮤에서 차단단어로 해놓는등
24/03/02 09:33
결국 회사나 아이돌이나 팬들이 상식을 초월하는 돈을 쓰게 만들고 있으니 스스로 상식을 초월하는 요구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거죠
같은앨범 몇백개씩 사게 유도해놓고 앨범 한개씩 파는 가수랑 같은 취급 받고싶다는건 이상하잖아요
24/03/02 09:58
메시 유니폼 한장 더 사면 바르셀로나에 승점을 더해주는 구조인거니 팬과 아이돌의 일체감이 엄청날 수밖에 없죠.
엔터판이 대체적으로 저런 일체화를 통해 돈을 벌지만, 아이돌은 구조상 그 일체감을 극대화 하는 방향으로 산업이 설정되어 있거든요.
24/03/02 10:13
나름 재미있긴하네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건 유사연애 감정에 대한 부분인데 저도 이 유사연애라는걸 많이 들어봐서는 아는데, 이게 어떤식으로 자극하는지 궁금하긴합니다. 뭐 개인 소통? 이런건 안해줄거같은데.
24/03/02 10:18
일본 여자 아이돌이 열애 걸려서 삭발하고 사과 동영상까지 올렸던거 생각나네요. 일본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헐리우드 분위기인데요? 크크크
24/03/02 11:28
야 너네 팀 x 됐다매? 하면서 긁는 타팀 팬들만 있음 다행인데, 이번 카리나 연애는 뭔 온 커뮤가 단합해서 조롱하고 까니 탈덕하는 코어팬들 입장도 이해가 갑니다.
24/03/02 11:41
이제 아이돌도 가수입니다 라고 하던 시대 끝난 거 같네요.
한 7~8년 전만 해도 무슨 편견을 깬다 이러면서 각종 경연 프로에 아마추어들이랑 도전도 하고 은근히 팬덤이나 아이돌 본인도 신경 쓰던 분위기였는데 요새는 아 그래 아이돌은 그냥 아이돌이야 외모만 있으면 된다 이런 분위기 왜 그런 난리를 친 걸까
24/03/02 11:48
요즘은 아이돌들이 음방에서 라이브 자체를 거의 안 합니다. AR 까는건 기본 옵션이고 심하게는 립싱크로 때우죠.
잇츠라이브나 킬링보이스같은 유튜브 영상 같은 것도 다 후보정 하고요. 2.5세대 정도만 되더라도 음방에서 이런 보정 작업을 거의 안 해주니 피나게 연습해서 실력 어필하는 그룹이 많았는데 3세대 정도쯤 내려오면 이젠 팬들이 알아서 '우리 애들 안무 빡세서 라이브 안하는거거든요? 서서 하면 잘 하거든요?(아님)' 쉴드를 치기 때문에..... 오죽하면 앵콜때 노래 드럽게 못 불러도 팬들이 오히려 지적하는 사람보고 뭐라고 하는 세상.....
24/03/02 13:25
연애 좀 하게 둬라 이런입장이다가
애당초 유사연애 개념이 마케팅부터 노리고 들어간다는걸 예전에 알게되니까 팬이 떠나는 현상도 그렇겠거니 하게 되더라구요.
24/03/02 14:00
저도 태연 팬이긴 한데 열애설에 딱히 큰 생각 없던거 보면 그냥 제가 무덤덤한 거 같기도 한데
그렇다고 저 사람의 말이 이해가 안되는 건 또 아닌게 원래 아이돌 판이란게 그런 유사 연애를 파는 거기도 해서.. (난 꼭 가수가 되고 싶어 노래가 너무 좋아 하던건 2세대 혹은 2.5세대 아이돌을 끝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긴 해서..)
24/03/02 15:05
저는 덕질하면서 왠만한 부분은 '내가 좋으면 그만이지' 마인드였지만 정말 앨범 판매량 음원 순위 콘서트장 어디 등등의 '성적' 부분에선
필연적으로? 매달릴수 밖에 없게 되더라구요 애초에 제가 엄청난 쿨가이도 아니고 '성적'을 빌미로 긁어대고 조롱하는 돌판 커뮤 분위기에는 학을 떼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어느새 '성적'에 목을 메고(물론 프린세스 메이커라는 말처럼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성장하고 커지길 바라는 마음이 제일 컸었습니다만) 타 그룹과의 비교에 긁히게 되더군요. 이런건 확실히 스포츠 팬덤문화랑 결이 비슷한것도 같구요. 유사연애감정까지 가진적은 단언코 없었지만 소위 말하는 최애 멤버에겐 좀 더 마음이 가고 또 무탈하길 항상 빌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기에 유사연애감정을 가지는 사람도 어느정도 이해는 되더군요.
24/03/02 16:37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한국아이돌시장이 저런 분위기인건 맞는듯... 사실 돌판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대충은 알고 있을 내용이지만 자세하고 깔끔하게 정리했네요
24/03/02 16:46
한국식 경쟁 줄세우기는 잘될때는 폭발적인 성장을 가져다주지만 결국엔 전체 구성원에게 만성적인 피곤함과 부정적 영향을 주는거 같음. 놀이와 여가, 취미도도 중노동으로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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