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처럼 매우 조용한 게시판에서 릴레이로 인사드립니다.
이번 주인공은 누구이신고 하니…… 그렇습니다. 드디어 이 분의 차례가 오고 말았습니다.
추천자 한 마디 - Dizzy
아마 이 분이 되길 기다리신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 분의 글은 T1팬이 아니더라도 정말 기분좋게 읽을 수 있습니다.
선수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글을 넘어서 느껴지는 걸 보면 정말 마음이 착하고 선수들을 아끼는 분 같아요.
회원정보
이름 : 청보랏빛 영혼
직업 : 대학생
포인트 : 1722 점 ( 작성글수 : 86, 코멘트 : 862 )
주 활동 게시판 : 자유게시판
추천게시판에 간 글 : 2개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지요! T1 사랑이 넘쳐나는, 그러나 타팀 팬들에게도 전혀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밝고 유쾌한 응원글을 술술 써내시는 바로 그 분. 청보랏빛 영혼님이 스물두 번째 주인공으로 추천되셨습니다. 글 몇 개를 짚어 가며 그 명랑함에 빠져 볼까요?
최연성! 솔직히 말해! 너 저그지???
추천게시판에 있는 글이죠. 최연성이 저그라고? 얼핏 들으면 무슨 소리인가 싶지만 글을 읽다 보면 킥킥대며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저그 같은 테란, 그래서 더 무서운 테란. 절대무적의 포스를 풍기며 승승장구하지 않더라도, 그의 이름은 대단합니다. 글 한 줄 한 줄, 그리고 넓은 여백에서까지도 애정이 물씬 묻어나는 재미있는 글입니다.
[픽션] 안녕하세요. 여기는 T1 입니다.
[픽션] 오늘은 즐거운 일요일! T1이야기
형아들 힘내! 아자아자! -T1이야기-
T1에 대한 사랑은 계속됩니다. 그리고 이 글 속에서는 그 사랑이 엄마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 아버지 주훈과 삼촌 서형석, 열한 명의 개성 만점 아들들이 벌이는 유쾌한 이야기! 이런저런 우여곡절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지만, 그래도 항상 행복한 가정을 꿈꾸는 그들의 모습이 은근히 귀엽습니다. 이런 걸 신개념 응원글이라고 해야 하나요?
마재윤 '이제 시작이라는 근성을 가져라!'
'염보성' 이 3글자를 머리속에 담아 남겨볼까요?
그러나 결코! T1과 그 선수들만 응원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글은 이변이 속출했기에 더 재미있었던 우주배 MSL, 그 마지막을 우승으로 마친 GO의 마재윤 선수를 축하하고 격려하는 글이네요. 아래의 글은 KeSPA컵에서 활약했고 요즘도 계속 기세를 올리고 있는 POS의 염보성 선수를 응원하는 글이구요. 팀과 관계없이 모든 선수들에게 애정을 주시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MSL이야기] 살아남는 자가 최후의 승리자가 될 것이다.
[OSL이야기] 올인하는 자가 승리한다.
그런가 하면, 정말 방송에서 쓰여도 문제없을 정도의(실제로 쓰이기도 한) 감탄스러운 광고 문구를 써내시기도 합니다. 먹고 먹히는 약육강식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강력함을 요하는 MSL, 모든 것을 걸고 태연하게 상대의 패를 기다리는 자신감을 요하는 OSL. 서로 다른 매력을 가진 두 리그이지만, 정글이든 카지노든 피할 수 없는 것은 최고를 향한 끊임없는 싸움이지요.
남자들은 모른다.....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들~ (첫번째 이야기)
남자들은 모른다.....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들~ (두번째 이야기)
남자들은 모른다.....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들~ (세번째 이야기)
남자들은 모른다.....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들~ (네번째 이야기)
으아아악, 하마터면 이 글들을 빼먹을 뻔했습니다. 2004년 9월, 그때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말이죠. 여자가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한다고 하면 이상하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사람들, 오버로드가 뭐하는 건지는 아느냐고 비꼬듯 물어보는 사람들! 반성합시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여자이기에 겪어야만 하는 설움 아닌 설움, 그 아픈 속내를 알고 계시냐구요T_T
아직도 소개할 글이 많고 많지만 이 정도로 해 두고 릴레이로 넘어가겠습니다. 너무 바빠서 답장이 늦겠다며 사과 쪽지를 먼저 보내시더군요. 결국에는 전혀 늦게 보내지 않으셨으면서. ^^ 정성이 담긴 즐거운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쪽지 인터뷰
Q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21살 소띠. 광주에 거주하면서 간호학을 전공중인 여대생입니다.
성격은 평소에 명랑, 쾌활, 발랄한 편인데 글쓸때만 이상하게 -_-;; 차분하고, 세심해진답니다.
책읽고, 인터넷 하는건 좋아하는데 TV랑은 좀 거리가 있는 편이구요.
안 착해서(예뻐서) 그런지 아직 솔로입니다...
그래도 아직은 남자친구보다 스타리그랑 데이트하는게 즐거운 평.범.한. 대한민국 여자입니다.
Q2. 이곳(PgR)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아마... MBCgame게임리그 중계중에 듣게 됐다가 들어오게 됐는데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고 반해서 눌러앉게 되었답니다.
제가 느끼는 PGR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편안하고, 즐거운 소중한 놀이공간입니다.
사실..... 여자가 어디가서 '저 스타좋아해요 ^^' 라고 말해서 돌아오는 거라고는 '특이하네~ 희한하네~' 이런 반응이 태반이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좋아하면서도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는 어느정도 친해질때까지 스타얘기는 잘 안하곤하는데
PGR에서는 오늘 본 경기에 대한 생각도 주고받고, 응원하고 싶은 선수를 마음껏 응원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점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 들어 소모적인 논쟁도 자주 벌어지고, PGR의 규칙에 대한 회의같은 것도 심심치않게 올라오지만
이미 콩깍지가 씌여서 그런지 PGR내 회원님들의 성품을 믿고 자체적으로 정화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Q3. 지금까지 쓰신 글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시다면?
조금 의외의 답이 될지도 모르지만 '
[워3] 하루 세번...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이 글이 첫번째로 떠오르네요.
제가 워낙 T1팀 팬인지라 T1팀에 대한 응원글, 위로글도 많이 썼었고,
MSL의 명경기 신인선수들에 대한글도 많이 남겼었는데...
엉뚱하게도 가장 먼저 떠오른 글은 '워3' 에 대한 글입니다.
저는 올 초 반드시 워3도 정복하겠다고 다짐했음에도
아직 경기해설 다~ 들으면서도 보는 것조차 헤매는 초보 워3 팬입니다.
한참 워3에 목매달고 있던 시점에 다들 아실만한 청천벽력같은 상황이 발생했죠.
'워3 승부조작.' 워3를 초창기부터 지켜온 팬이 아니었음에도 정말 많이 아쉽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서로 누가 잘못했는지, 누구는 책임이 없는지에 대해 격렬하게 화내고 싸우는 동안 워3가 무너져 버릴 것 같아서
단 하나의 꾸밈도 없이 진심을 담아 쓴 글이였습니다.
잘못을 저지른 아들에게 우유 한잔을 건네주면서 하루 3번 사랑한다고 외치는 아빠의 모습처럼
워3에게도 진심어린 마음을 담은 글로 하루 3번 사랑한다고 외치는 팬이 되고 싶었답니다.
Q4. 가장 좋아하는 선수 혹은 팀, 그리고 그 이유를 적어 주세요.
에이~ 다 아시면서 물어보시기는... ^^;;;
또 제입으로 말씀드리면 다들 질려하실 것 같은데...
제가 좋아하는 팀은 동양 오리온을 시작으로 4U를 거쳐 탄생된 현재 SKTelecom T1팀입니다.
도대체 어디가 그렇게 좋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게 인.지.상.정~~ 이겠죠?
글쎄요...너무 오래돼서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생각이 안나지만...
지금 느끼는 감정이라면 어릴때부터 봐온 정이랄까요.
저한테 T1팀은 내 배아파 낳은 자식은 아니지만 갓난아이때부터 품에 안고 키운 아이같은 존재입니다.
아장아장 첫 걸음마를 시작하는 것도 지켜봤고,
비오는 날 1등해서 커다란 트로피에 상장하나 받아들고 기뻐서 펄쩍펄쩍 뛰는 것도 봤습니다.
물론 공부 안하고 자만한 가운데 답안지까지 밀려써서 전교 꼴찌하는 것도 봤구요.
처음보는 진짜 바닷가에서 준우승하고 눈물을 삼킬때도 곁에 있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미워할래야 어디 미워할 수가 있어야 말이죠.
Q5. 선수들을 향한 한결같은 애정, 그 근원지는 어디이신지요? ^^
애정의 근원지라고 하면... 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까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건 '진심' 이죠.
'진심' 으로 좋아해야만 애정어린 글도 쓸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정말 좋아하는구나.' 라는 마음이 느껴지게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멋지고, 화려하고, 잘 포장된 글이라고 해도 진심이 빠지면 아무런 느낌도 주지 못합니다.
선수들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그 마음 자체가 애정의 근원지라고 생각합니다.
아, 거기에 또하나 보탠다면 '추억' 입니다.
얼마나 많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지가 애정도에 영향을 미치게되죠.
그것이 좋은 추억이든 나쁜 추억이든 가슴에 담고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 선수가 나오면 한번더 돌아보게 되고,
잘하면 괜히 더 기쁘고, 못하면 마음 한구석이 씁쓸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런게 바로 그 선수에 대한 애정 아니겠습니까.
Q6. "팬 여러분, 다른 건 몰라도 이거 하나는 꼭 갖추어 주세요!" 하는 것이 있으시다면?
'내 자식 소중한 만큼 남의 자식도 소중하다.' 라는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는 만큼 남들에게도 소중한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에게 중요한 것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하나도 배려하지 않는다면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제가 병원에 실습 다니면서 여러 어르신들 만나뵙고, 간호해 드리면서 들은 말인데요.
자식있는 부모들은 남들한테 손톱만큼도 상처주면 안된답니다.
나중에 그 상처가 자기 자식한테 두배, 세배가 돼서 되돌아 온대요.
그러니까 선수들을 정말 사랑하신다면 서로 너무 직설적인 말보다는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Q7. 다음 대상자와 그 이유를 써 주세요.
호수청년님.
GO팀을 좋아하는 무한한 애정공세로 가끔 저도 GG치게 만드시는 분입니다.
(GO팀 응원하는 글에서 저 약올리셨던거... 잊지 않고 있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GO팀... 각오하십시오! -_-+
Q8. 마지막 한 마디!
사랑만하고 살기에도 짧은 인생이랍니다.
사랑하십시오.
그것이 게임이든 선수이든 팀이든 애인이든 친구, 부모님
종족이나 맵, 방송사, 해설진 중 어떤 것이라도 좋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게 생기고 나면 몰라보게 착해진 스스로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우리 모두 착해져보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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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도 좀 더 착해지고 싶습니다.
내 운명... 도대체 어디 버로우 중입니까?
릴레이 진행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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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딕아빠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9-28 2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