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조금 늦었습니다. 요즘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 않네요. 자기 관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실감하고 있…… 으악, 하소연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시작해야겠습니다.
추천자 한 마디 - Daviforever
kama님을 추천하겠습니다. 이건 오래도록 활동한 올드 PGR 매니아 모두를 대표하는 추천입니다.^^
회원정보
이름 : kama
직업 : 대학생
포인트 : 4674 점 ( 작성글수 : 157, 코멘트 : 3104 )
주 활동 게시판 : 자유게시판 & 워3게시판
추천게시판에 간 글 : 2개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좋은 모습, kama님이 추천릴레이의 스물다섯 번째 주인공으로 낙점되셨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이곳 사람이었다면 예전의 활동까지 재미있게 소개해 드릴 텐데, 아쉽게도 글로 대신할 수밖에 없네요. 일단 보실까요?
나의 스타 중계에 대한 추억......
이곳의 회원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스타크래프트 방송에 대한 추억거리. 무료한 어느 날 이리저리 TV 채널을 돌리다 문득 본 그들의 모습은 신선한 충격이었죠. 내가 즐기는 게임으로 저들이 살아가는구나…… 프로와 아마추어 사이의 묘한 친근감, 바로 그것이 다른 스포츠와의 차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글이 쓰여진 2002년 9월과는 많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선수들의 모습에서 옆집 청년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으니까요.
History of Starcraft - 1부 Age of Terran
History of Starcraft - 2부 Legend of Autumn
그러고 보면 한 해 한 해가 지나면서 스타크래프트도 많이 변해 왔네요. 위의 두 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말이죠. 1편에서는 2002 NATE 온게임넷 스타리그, 2편에서는 2002 SKY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경기들을 하나하나 짚어 가며 계속되는 변화를 흥미롭게 써내려간 글입니다. 더 이어졌더라면 좋았겠지만, 당시 아직 제대하시기 전이라-_-;;
타이밍(다음 다이렉트 듀얼 2라운드 C조)
아비터의 힘(프로리그 Soul vs KOR)
깔끔하면서도 재미있는 정리와 분석, 게임 후기들에서 잘 드러납니다. 많은 후기들 중 무작위로 두 개를 골라 보았는데요. 위의 글은 올해 6월, 정말 충격적이게도 이윤열 선수가 듀얼토너먼트에서 탈락했던 날 후기이구요. 아래의 글은 지난 10월 26일, 프로리그에서 박정길 선수와 한승엽 선수가 맞붙었을 때 나왔던 대박 스테이시스 필드를 본 후기입니다.
[연재소설]Romance
역시 팬픽 이야기도 빠질 수 없겠죠. 그리고 이 글은 kama님이 쓰신 많은 팬픽 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워3게시판에 연재하셨던 'Romance'입니다. 자신들의 꿈과 낭만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워크래프트에 빠진 소년과 소녀. 두 사람 사이의 미묘한 감정 교환까지 더해져 무척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괜스레 가슴 찌릿해지기까지 하구요. (2부 나온다고 약속하셨었는데!!)
제가 이곳에서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분들 중 한 분이시기에;; 이번 인터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 있는 질문까지도 한 번 해 보았습니다. 다행히도 거절하지 않으시고, 조금 늦기는 했지만 재미있는 답변을 써 보내 주셨네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쪽지 인터뷰
Q1. 간단한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머물기는 오래 머물렀지만 아는 이는 적은 kama입니다~ 81년생이고 군대까지 갔다 온 복학생 주제에 공부도 안 하고 진로도 정하지 못해서 부모 속 어지간히 썩히고 있는 백수 대학생이고, 솔로부대에 충성을 다하는 입장입니다ㅜ.ㅜ(다만 크리스마스에는 친구끼리 PC방에서 밤새는 것이 이미 몸에 배어서 두렵지는 않습니다!)
Q2. 이곳(PgR)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어떤 곳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언제인지 확실히는 기억나지 않지만 엄재경 해설께서 방송 중에 랭킹을 매기는 사이트라고 소개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호기심에 들렀던 것이 이렇게 중독되어버리고 말았네요.
음, 그리고 PGR은 글을 읽고 쓰고 싶은 사이트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이트들은 글들이 너무 많이 올라오거나 댓글들이 별 생각 없이 무수히 달리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읽다 지칠 정도로 많은 글들에 대부분이 성의 없이 툭툭 던지는 말, 쓸데없는 욕설과 비속어, 무분별한 논쟁 등등으로 말이죠. 하지만 PGR만큼은 올라오는 글이나 댓글들이 전부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추고 차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는 글들이 올라온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래서 애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루에 올라오는 글도 많지 않아서 전부 읽어볼 수 있었고요. 지금은 뭐, 달라진 점도 많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런 장점만큼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지금까지 쓰신 글 중 기억에 남는 게 있으시다면?
뭐 사실 글도 많이 쓴 편은 아니고......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역시 워3게시판에 연재했던 ‘
Romance’인 것 같습니다. 최초로 공개적으로 연재를 했던 글이거든요. 또, 예~전에 추천게시판에도 갔던 ‘
History of Starcraft’란 글이 있었죠. 사실 한 번 제대로 정리를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단단히 맘 잡고 시작했는데 PgR이 리셋되는 바람에 자료를 구할 수 없었고 군대라는 상황도 겹쳐서 결국 2부까지 쓰고 포기했었죠.(지금은 우주가 있으니 가능할 지도 모르겠네요) 단편 형식 글 중에서는 질레트 결승전을 소재로 삼았던 ‘
결전, 전야’와 최인규 선수를 소재로 다룬 ‘
비상(飛上)’이라는 글이 생각납니다. 그나저나 확실히 활동한 기간에 비해 쓴 글은 적다는;;;;
Q4. 가장 좋아하는 선수 혹은 팀, 그리고 그 이유를 적어 주세요.
홍진호 선수와 임요환 선수입니다. itv를 통해 처음으로 방송에서 스타를 접하기는 했지만 일단 제대로 스타를 시청하게 된 것이 2001코카콜라 스타리그 결승이었기 때문이고 거기서 매료가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둘 다 좋아하지만 특히 우승을 못하고 2인자에 머물렀던 홍진호 선수를 아주 약~간 더 좋아합니다. 그 외에는 대부분 선수를 모두 좋아하지만 주장원전부터 주목했던 서지훈 선수, 마찬가지로 WCGC때부터 봐왔던 박태민 선수를 좋아하고 최근에는 이유 없이 김성제 선수 편애모드가 발동되고 있네요.
하지만 일단은 어느 한 선수나 어느 한 팀을 집중적으로 좋아하기 보다는 일단 이 스타크래프트라는 판 자체를 좋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위 선수부터 갓 데뷔하는 신인들까지 모두 응원하고 좋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5. 올드 팬의 입장에서, 계속되고 있는 프로게임계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전 올드 팬은 아니죠. 전 코카콜라 배부터 시작했고 그 전의 프리챌, 99PKO 등의 리그나 겜큐 같은 온라인리그를 보신 분들도 많으니까요. 뭐, 변화라고 해도 큰 느낌은 없습니다. 오히려 정체되어 가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더 크다고 할까요.......변화라는 측면을 깊게 고려해보지 않아서 특별히 할 말이 없네요^^;;;
Q6. "한국형 E-sports의 세계화"는 가능할까요? 실현시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음, 한국형 E-sports가 현재 스타처럼 리그 형식으로 일주일 간격 동안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이라는 가정하겠습니다.
먼저 현 상황을 보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국에서 즐기는 게임과 한국에서 즐기는 게임이 다르기 때문이죠. 한국형 E-sports를 퍼뜨리기 위해서는 외국에서도 대중적인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게임으로 구성 된 리그를 수출하면서 정착시키는 방식이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만 그런 점에서 너무 미약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인기를 얻는 스타는 이미 외국에서는 매니아 게임이 되어버려서 인기가 있기는 하지만 자리를 잡기는 힘들어 보이고 그 외에 한국 내에서 밀고 있는 국산 게임들은 사실상 외국에 유행시키기가 힘든 게임들이죠.(카트라이더는 표절 의혹이 걸림돌이고 스페셜포스 역시 카스의 다운버전 정도로밖에 인식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프리스타일은 국내에서도 활성화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죠)
다만 희망이라면 WEG같은 노력들이겠죠. 워3와 카스 모두 아직 한국내의 기반이 약해서 처음에는 불안불안 했지만 한국을 넘어서 중국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기반으로 잡으면서 안정화가 되고 있다고 생각되고 있거든요. 무엇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수익구조를 창출하고 있는 모습에서 가능성이 보입니다.
Q7. 다음 대상자와 그 이유를 써 주세요.
음, 맘 같아서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아케미님을 다시 한 번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지만 그건 안 되겠죠?^^;; 원래는 정말, 정말로 좋은 글 많이 써주셨던 Apatheia님을 추천하려 했는데 아무래도 현재 PgR에서 활동 안하신지 꽤 되어서 인터뷰하시거나 글을 찾기가 힘들 것 같아 선회했습니다.
PgR에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워3게시판에서 정말 왕성한 활동을 하시면서 사실상 게시판을 수호하고 계신
워크초짜님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활동이 왕성하고 좋은 글을 많이 써주셨다는 점도 그렇지만 워3라는 게임과 워3게시판에 관심 좀 주시자는 의도도 들어있는 선정이기도 합니다.
Q8. 마지막 한 마디!
많은 분들이 인터넷을 맘껏 뛰놀 수 있는 하나의 놀이터라고, 그리고 아이디를 얼굴에 써서 정체를 가리는 가면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건 사실이죠. 저도 잘 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 놀이터는 자신만이 이용하는 독점 공간이 아니라 수십만의 사람이 오고가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가면을 써서 얼굴을 가리더라도 그 가면을 쓴 사람 자체는 변하지 않듯이 아이디로 정체를 가린다고 해도 결국 자신은 자신이죠. 사방이 막혀있는 방 한구석에서 모니터를 보고 키보드를 두드린다고 해도 결국 그 글을 보는 것은 컴퓨터가 아닌 수많은 사람들이고 그 글을 쓰는 것은 아이디가 아닌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항상 생각하길 바랍니다. 적어도 이 PgR에서라도 말이죠.
릴레이 진행 상황
SEIJI -
PlutO -
공룡 -
My name is J -
steady_go! -
일택 -
토성 -
아케미 -
lovehis -
Lunatic Love -
estrolls -
hyun5280 -
초보랜덤 -
피플스_스터너 -
양정민 -
비롱투유 -
총알이 모자라... -
항즐이 -
안개사용자 -
해원 -
Dizzy -
청보랏빛 영혼 -
호수청년 -
Daviforev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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