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2020 도쿄 올림픽 기간동안 운영됩니다.
- 불판 게시물은 [불판 게시판]에 작성 부탁드립니다.
Date 2021/07/24 00:43:06
Name 데브레첸
Subject [기타] 도쿄 올림픽 개막식 소감 (+ MBC의 만행) (수정됨)
MBC로 보다가 선수단 입장 후반부부터 KBS로 바꿨습니다.


1. 선수단 입장 전 공연은 재미없다, 뭘 말하는지 모르겠다는 평 그대로 느꼈습니다.
미술+무용+탭댄스+행위예술로 가득하던데
현대예술에 조예가 깊다면 괜찮을지 몰라도 대중적인 스타일은 절대 아니에요.
차라리 마리오, 소닉, 도라에몽, 아톰, 귀칼같은 만화/게임 캐릭터들 넣었으면 훨씬 나았을 겁니다.  


2. MBC 선수단입장 해설은 하...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 이상한 짤방이야 말할 것도 없는데 다른 문제들도 많았어요.
1) 정보들이 굉장히 허접했습니다. 1인당 GDP는 국가들 보니 명목지표 ppp(예: 한국은 3만달러 초반인데 슬로바키아가 3만달러 후반)가 뒤섞인 느낌. 국가별 설명도 대만더러 관광 국가라고 하질않나 굉장히 피상적. 국가별 백신 접종률은 왜 적었는지도 모르겠고(기준은 안 나왔는데, 한국 12%로 나온 걸 보면 2차까지 완료한 기준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국토면적/인구와 올림픽 출전 기록만 올린 KBS가 솔직해 보일 정도니.
2)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아이티 폭동같은 이상한 짤방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보면서 딴짓했고, 선수단 얼굴들 보는데 주목해서 다행히 많이 보진 않았습니다. 다만 노르웨이 연어 사진은 봤네요. 보면서 얼마나 황당하던지...  
2-1) 위 막장 행태에 '굳이' '억지로' 변명을 해보자면, 국가별로 사진이 여러개 나왔기 때문에 짤방화된 게 전부는 아닙니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은 못 봤는데, 다른 우크라이나 풍경/문화재/관광지/음식 등과 같이 나왔을 거에요.
3) 오타를 발견했습니다. 스웨덴 설명할 때 '복지 선진국'이 '복지 선지국'으로 오타가 났습니다.
4) 선수단 입장 보여주다가 갑자기 광고를 틀었습니다. 돈독이 올라도 정도가 잇지...

보다가 짜증나서 도중에 KBS로 바꿨습니다. 앞으로 MBC로 올림픽 중계 보나봐라.  
담당부서는 최소 강등 이상 징계가 불가피할 것 같네요.


3. 토마스 바흐가 진짜 길게 축사를 썼던데... 물론 교장님 훈화말씀처럼 지루한 건 불가피한데 전 그의 메세지가 와닿았습니다.
안그래도 코로나19에 험악한 국제질서 속의 현실이라. 혼란한 세월이니 이런 시국에서 연대 어쩌구한 이야기들이 와닿긴 해요.
올림픽 구호에서 더 빨리 더 높게 더 힘차게에 모두 함께가 추가되었다죠?
적어도 이번 올림픽만큼은 그 정신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4. 픽토그램은 깨알같았고, 연설 후 공연은 그나마 볼 만했습니다.
재즈도 나오고 딱 일본 전통극도 나오고....
성화봉송은 제가 스포츠인들을 잘 몰라서 뭐라 할 말이 없네요.


5. 전반적으로 '의미는 있는데 감동은 없다'다던 KBS 송승환 해설이 너무 공감됩니다.
왜 이런 허무한 공연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갠적인 추측을 해보자면...

1) 원래 화려하게 하려 했는데 코로나로 연기되고 무관중 연출되면서 바꼈다.  
2) 작년에 연출 담당팀이 물러나면서 바뀌었다 (KBS 방송에서 들은 이야기).
3) 어제 갑자기 공연 연출책임자가 홀로코스트 망언으로 물러나면서 갑작스레 구성이 바뀌었다.

자세한 사정은 내부만 알겠지만 어찌됐든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지요.


6. 갠적으로 도쿄올림픽을 비웃긴 했는데, 망하는 걸 보면 불편합니다.
일본 정부 행태야 웃음벨이고 조롱거리 되도 할 말이 없는데,
코로나19가 올림픽같은 특별한 행사까지 망가트리는 현실을 재확인하는 게 불편합니다.
도쿄올림픽이 망하면 바로 겨울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오는데,
만약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흥했다?
그러면 일본의 실패와 중국 성공이 대조되면서
코로나19에 무기력한 서방 vs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극복해내고 새로 부흥하는 중국이라는 프로파간다가 만들어집니다.
자유주의+민주주의의 지지자로서 그런 꼴만은 죽어도 보기 싫어요.

제발 남은 올림픽이라도 괜찮게 운영했으면 합니다. 기대는 전혀 안 되지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7/24 00:46
수정 아이콘
망해도 정말 너무 제대로 망할거 같은 불안감이 듭니다. 일본의 재부흥을 보여주려고 무리해서 유치한 올림픽이 예전만 못한 일본 밑낯 그 자체를 보여주는 올림픽이 되어버린게 영....별로네요.
대박났네
21/07/24 00:48
수정 아이콘
이젠 그냥 선수들 경기나 무사히 잘 치르고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서오고
21/07/24 00:51
수정 아이콘
전 이런 개회식자체를 안보고 나중에 인상깊은 클립이 돌아다니면 보는 수준이라 개회식 자체에 대해 뭐라 할말은 없지만 그냥 노잼이면 잊혀지는거죠. 몇년 지나면 기억하는 사람은 자국민 말고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mbc 짤방은 꽤나 오래 돌아다닐거 같군요.
동굴곰
21/07/24 00:55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런던은 그냥 통째로 인상적이었는데 리오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
Janzisuka
21/07/24 00:54
수정 아이콘
전 sbs가 오디오 쉬지 않고 좋더라구요 크크
깃털달린뱀
21/07/24 00:55
수정 아이콘
이번에 성대하게 망하면 이제 올림픽이 세계인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안그래도 돈 너무 많이 든다고 개최 기피하기도 하는데 흥행까지 실패하면...
개개인의 관심사가 파편화 되어 공통의 관심사가 사라져 가는 게 시대의 흐름이라지만 그걸 가속화하는 건 또다른 문제이니.
리자몽
21/07/24 07:35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지금도 월드컵이 율림픽보다 가성비가 비교안될 장도로 좋다고 소문났는데

도쿄올림픽은 이미 망했고 (더 망할수도 있음), IOC가 얼마나 돈독 올랐는지 너무 잘 드러나서

이젠 올림픽 개최할려는 움직임이 많이 줄어들꺼 같습니다
지구특공대
21/07/24 00:55
수정 아이콘
코로나 때문에 전체적으로 많이 꼬인거 같네요. 여기에 무관중이라 썰렁하기까지...
한국 씹는건 열받지만 그래도 기왕 개막한거 폐막까지는 별 사고없이 잘 치렀으면 합니다.
스킨로션
21/07/24 01: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지막 문단 공감해요. 그냥 안타까울 뿐.. 개막식이 저렇게 된 것도 적자로 인한 돈문제일 가능성 매우 크다고 봅니다.

지금 조롱으로 난리지만 그럴 생각도 안드네요.
번개크리퍼
21/07/24 03:54
수정 아이콘
엠비씨는 예전부터 그래왔을걸요? 예전에 어디나라인가 지구온난화로 가라앉고 있음 이런 자막도 내보내고 그랬어요. 크크크 도랐
카푸스틴
21/07/24 04:10
수정 아이콘
엠비씨 평창 김미화 생각나네요
미뉴잇
21/07/24 04:19
수정 아이콘
6번에 공감합니다..
21/07/24 08:3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문에 망하면 안된다? 이유가 처절하네요 크크
크낙새
21/07/24 09:04
수정 아이콘
망한데는 코로나뿐 아니라 여러가지가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일본정부의 준비부족에서 찾아아지요. 특히 일본의 우익정치인들이 6번을 의식해서 준비도 안된 올림픽을 억지로 밀어붙인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조메론
21/07/25 21:46
수정 아이콘
sbs도 수준미달이었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66 [기타] 올림픽 축구 대한민국 VS 루마니아.gfy (용량주의) [12] SKY926248 21/07/25 6248
964 [기타] [임시불판] 여자배구 대한민국 VS 브라질 [23] Croove6054 21/07/25 6054
961 [기타] 태어나보니 아빠가 여홍철.mp4 [9] insane7223 21/07/25 7223
960 [기타] 안산 유니버스 [3] 짱구5758 21/07/25 5758
959 [기타] 한국 양궁 금메달을 본 중국 네티즌 반응.JPG [15] 갓럭시7691 21/07/25 7691
951 [기타] 프랑스의 아까운 유도선수 [8] Croove6574 21/07/25 6574
948 [기타] "구력"은 무시못하는 거네요... [20] 우주전쟁8843 21/07/25 8843
946 [기타] 만점이지만 기록 갱신엔 실패한 선수.. [15] 이호철6879 21/07/25 6879
943 [기타] [임시불판] 대한민국 여자 양궁 단체전 9연패 도전 [39] Croove5579 21/07/25 5579
938 [기타] kbs 펜싱 에페 중계진 [5] Croove5879 21/07/25 5879
932 [기타] 우리나라 양국이 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 [21] 우주전쟁7452 21/07/25 7452
918 [기타] 이번 도쿄올림픽 픽토그램 판토마임 공연 담당자 [1] 추천5312 21/07/24 5312
917 [기타] 영국 하원 "신장서 집단학살"…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결의 [22] 동굴곰6538 21/07/24 6538
911 [기타] 2004년생 양궁 국가대표 김제덕 선수.JPG [2] insane6501 21/07/24 6501
908 [기타] 올림픽 한국 경기중 가장 짜릿하고 뭉클했던 경기 [35] 어바웃타임7148 21/07/24 7148
907 [기타] 일본 야후 댓글 1위.txt [35] KOS-MOS8722 21/07/24 8722
906 [기타] 도쿄올림픽 개막식 픽토그램 팬토마임 [11] 추천6380 21/07/24 6380
905 [기타] 165억엔이 들어간 도쿄올림픽 개막식과 기존 계획안 [13] 추천7494 21/07/24 7494
900 [기타] 도쿄 올림픽 개막식 소감 (+ MBC의 만행) [15] 데브레첸5947 21/07/24 5947
898 [기타] 개회식 최고의 명장면 [2] Dresden5619 21/07/24 5619
894 [기타] 논란이 된 MBC의 우크라니아 입장 사진 [98] 쁘띠도원7887 21/07/23 7887
892 [기타] 한국대표팀 도시락.jpg [9] Davi4ever6585 21/07/23 6585
891 [기타] 통가 근육맨 등장.jpg [9] insane5297 21/07/23 529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