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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5/26 23:38:13
Name tannenbaum
출처 저요!!!
Subject [텍스트] 텍스트+실화+타넨바움=짭실타!!!
모 커뮤니티에서 내가 겪은 사례와 흡사한 이야기를 본 김에 생각난 일화


서울로 취업해서 얼마 안되었을 때였음. 취업은 했지만 당장 가진 돈이 없어 반지하 월세에 살던 때였음.

집안 어른들이 친척결혼식 때문에 서울에 올라온 김에 하루전 내가 이사해서 어떻게 사는지 본다고 올라 오셨음.

어른들과 저녁을 먹고 내 월세방이 비좁아 근처 모텔에 방을 잡아드리던 중이었음

아버지 : 너는 이런데 한번도 안와봤지?

작은아버지 : 아따 성님도. 야가 낼모레 서른인디 인자까정 여자 손목한번 안 잡아봤것소?

아버지 : 아니여. 이 놈 자식은 숫기가 없어서 여자 앞에 서면 말도 못한당께.

고모 : 워메 오빠!! 남자들은 지 새끼들을 이라고 모른당께. 쟈가 겁내 순진해보여도 할것은 다 다닌당께요. 안그냐.

저: (빙긋이 웃기만 하고 있음)

아버지 : 저바바. 저놈은 여자랑 모텔은 커녕. 아가씨랑 연애 한번, 손목 한번 제대로 못 잡아 봤을것이여. 내 말이 맞당께.



[아부지.... 아부지 말씀이 옳아요. 제대로 보셨습니다. 아가씨랑 모텔도, 연애도, 손목한번도 안 잡아 봤습니다.]




주: 글쓴이는 성소수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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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nenbaum
17/05/26 23:47
수정 아이콘
힝... 이것도 재미 없나봐.... ㅜㅜ
빵 터질 줄 알았는뎅....
시지프스
17/05/26 23:52
수정 아이콘
뭐 아이디를 못봤다면 빵 터질수도...흐흐
17/05/26 23:54
수정 아이콘
댓글러는 성다수자임에도 못해봤습니다
17/05/27 00:06
수정 아이콘
제가 이걸 보면서 왜 못 웃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산적왕루피
17/05/27 01:39
수정 아이콘
저도 깨달았습니다...(2) ㅜㅜ
Thanatos.OIOF7I
17/05/27 00:02
수정 아이콘
으아 늘 감탄하면서 보고있습니다.
요르문간드
17/05/27 00:12
수정 아이콘
성다수자임에도 못해본 사람들이 천지 삐까리인데
Janzisuka
17/05/27 00:42
수정 아이콘
흠 오래전에 혼자 발레공연보고 모텔가서 맥주마시면서 놀았었는데 집에 카드명세서를 보던 어머니와 동생이 흐믓하게 그래도 혼자 다니진 않는구나 해서 순간 울컥했던 생각이 나네요.
17/05/27 02:20
수정 아이콘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지켜보고있다
17/05/27 07:3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안프로
17/05/27 00:50
수정 아이콘
흐흐흐 원인은 다르지만 결과는 같은 상황이군요
17/05/27 01:51
수정 아이콘
해는 맞지만 식은 맞지 않았다.
17/05/27 02:55
수정 아이콘
과거 루X웹 에 닉네임 옆에 아이디가 공개되던 시절일인데...
댓글 들을 읽다보니 갑자기 서로 마법사 얘기가 나오더군요.

그런데 제가 아는 아이디(같은 게이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던) 분이
30 중반 까지 여자와 관계가 없다고 써놓으니 다들 위로와 격려의 댓글들이 쏟아지더라구요;;;
근데 그 분 정말 어마어마 한 인기인 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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