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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02 22:46
그러나 이 이야기로부터 7년 뒤인 1800년, 정조는 종기 때문에 세상을 떠나고 맙니다.
피재길은 이 때도 투입되어 고약을 처방했으나 이번에는 웅담 고약도 안 들어서 정조는 사망... 결국 임금의 생명을 살리지 못한 죄로 유배를 간 피재길은 이후 1832년 순조 3년에야 석방됩니다. 인생 한 방에 떴다 한 방에 가는 조선시대...
12/07/03 10:13
순조는 1800년에 즉위했으니 1832년은 순조 32년이 맞는 것 같습니다.
몇가지 추가하자면... 1. 원래 왕이 승하하면 담당 어의는 왕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로 귀양을 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다만 이런 경우 어차피 다들 알기에 형식적으로 귀양을 갔다가 곧 풀려나는 것이 보통인데 아마도 피재길의 경우는 정식 의원이 아니다보니 뒤를 돌봐주는 사람이 없어서 귀양 보내고 잊어먹은(...) 게 아닌가 싶네요. 중신1: 근데 요즘 피재길이는 뭐한데? 그래도 그사람이 만든 고약이 잘 들었었는데. 중신2: ...아 맞다 재길이!! 2. 이러한 기록들은 정조 독살설이 그닥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조는 멀쩡하다가 하루아침에 약빨고(...) 승하한 게 아니라 상당히 오랫동안 병으로 고생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이거든요.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12/07/05 11:59
어느 쪽이 맞나 싶어서 몇군데 찾아봤더니 순조 3년 (1803년)에 석방된게 맞는 것 같네요. 32년이나 귀향생활을 한건 아닌 듯합니다.
다만 정조 사후 형식적으로 유배를 간 것이 아니고, 치료의 중심적 역할을 한 3명의 의원이 국문을 당했고 그 중 하나는 죽었다고 하는데 피재길도 그 중 하나였다니 꽤 고문도 당하고 고초가 심했을 것 같습니다. 피재길의 인생도 부침이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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