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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1/19 12:01:39 |
Name |
起秀 |
Subject |
[AWL Season2] 4강 1일차 박준(OC)vs천정희(UD) [스포有] |
AWL 시즌2, 4강 첫번째 경기.
박준과 천정희.
엠준, 도둑준등으로 불리며 현존 최강 오크자리를 꿰찬 Lyn 박준과,
초창기시절부터 꾸준히 활약해오면서 8강에서 노재욱을 부종인 오크로 잡고 올라온 악마 언데드 Sweet 천정희.
사실 어느정도 승패에 대해서 예상하신 분들은 많이 있을겁니다.
"아, 박준을 언데드로 어떻게 이겨!"
즉, 박준의 언데드전 = 장재호의 오크전 이상의 실력을 자랑할 정도로 안지던 언데드 콘쿼러 박준.
그러나 AWL 시즌1에서 고스페 박승현선수가 보여주었듯, 하나의 '이변'이 생기지 않을까 하고서
나이스게임티비 홈페이지에서 VOD를 보러 갔습니다.
뭐 결과론적으로 말하면 박준의 3:0 완승.
1경기는 놀우드 경기.
초반에 블마 포탈에 그런트 한기를 잡히기 까지 했고, 세컨을 칩튼이 아닌 쉐헌을 뽑은 박준.
거기에 대항하기 위해서 칩튼이 없는 틈을 타 굴위주로 병력을 편성한 천정희.
그러나 박준은 꾸역꾸역 포트리스까지 올리고 써드로 칩튼을 뽑습니다.
그 이후로 엄청난 전투력을 바탕으로 천정희를 물리치며 승리.
2경기는 터틀락 경기였습니다.
천정희는 박준의 플레이에 상관없이 강력한 파워핀드체제.
박준은 여전히 1경기와 같은 패스트포트리스 이후에 블마의 라이트닝오브를 활용한 전략.
박준이 옵시를 여러차례 낚으면서 이득을 약간 봤지만, 천정희의 전투능력에 힘입어 결국 박준이 수세에
몰리는듯 했습니다. 결국 본진에서 버로우가 깨지면서 "이거 박준이 지려나?"
생각하는데, 싸움을 건 박준. 결국 남은건 천정희의 병력들.
그러나 "깰 건물이 없다."
그렇습니다. 속칭 '시멘트업'이 되어 있던것.
결국 천정희는 어보미와 크립트로드를 추가시켜 다시한번 한타싸움을 걸지만,
이미 강해져버린 블마와 칩튼앞에서 결국 또 gg.
3경기는 트위스티드 메도우.
트메하면 생각나는게, 제가 휴먼유저인데 예전에 나엘유저중 한분이 선다래를 뽑으시고, 헌트리스만을 운용하면서
전맵에 멀티를 먹고 휴먼의 본진을 급습하는 기동전을 펼치셨는데, 타워를 3개씩이나 박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참까지 나오는 굴욕을 겪고 패한 경기가 생각나네요.
근데 그 전략이 다시 생각나버렸습니다.
초반부터 상점지역을 오바크리핑하면서 소비마스크를 가져간 박준.
천정희는 3렙을 찍으면서 타이밍을 노리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맙니다.
그런데, 박준이 은근슬쩍 멀티를 성공하면서 이후엔 정말 다른의미의 '도둑준'이 되어 버렸습니다.
통상 '도둑준'하면 상대의 크리핑을 방해해 경험치나 아이템을 빼먹는걸 말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정말 빈집털이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이에 질린 천정희선수는 결국 금광을 언서몬.(저같아도 화나겠어요.)
게다가 박준은 마지막 교전을 해주겠다는 의지로 엘리시키지 않고 본진으로 포탈.-_-;
결국 윈드라이더 상대로 웹업이 안되어있던 천정희선수는 gg.
사실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이 말씀하셨다시피 천정희선수가 못해서 졌다기보다는 박준선수가 너무나도 잘해서 진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게 천정희선수에게는 더 큰 아픔으로 작용할 것 같아요.
차라리 자기가 실수해서 지면, "그래, 뭐 실수할 수도 있지."라고 생각할텐데, 정말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고도,
박준에게 운영에서, 교전컨트롤에서 완전히 밀려버렸습니다.
사실 박준을 응원했지만, 정말 너무나도 '독기'를 품고 나온게 보이더라구요. 정말 보는내내 '악하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에 반해서 천정희선수는 악마언데드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연민이 가기도 하구요.-_-;
하여튼 게임은 재미있었지만, 천정희선수 너무 안타깝겠네요.
예전에 천정희선수 인터뷰에 WInners김진우선수가 가장 존경할만한 플레이어라고 했던것 같은데,
저는 왠만하면 동족전을 보고싶지 않기 때문에....-_-;
김진우선수의 선전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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