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자주 가는 타마 블로거님의 블로그인데 이런글이 올라왔는데요.

일부 긁어옵니다. 전체 내용은 링크를 타고 가서 확인하시면 좋겠네요.

http://blog.naver.com/tentama/220042715080

2. 오늘 가장 큰 변화는 김신욱이 박주영 대신 선발로 나온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김신욱의 플레이를 보면서 왜 홍명보 감독이 주구장창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낼 수 밖에 없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 김신욱이 못했다는 것이 아니다. 김신욱의 투입으로 인해서 공격 루트가 무척 단순해지고 단조로워 졌다는 것이다.

  김신욱의 공중 장앙 능력은 상당했다. 헤딩을 많이 따낸 것은 아니었지만 계속 벨기에 수비진들과 경합하면서 수비진을 흔드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피파울도 3개나 얻어냈고 그 중 하나는 드푸르의 퇴장을 유도해냈다. 김신욱의 존재로 인해 벨기에 수비진들이 두명씩 붙어다니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문제는 김신욱의 존재로 인해 손흥민과 이청용의 활동반경이 제한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김신욱이 중앙에 박혀있으면서 손흥민과 이청용은 계속 측면에서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별로 이상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 경기에서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해 주었던 손흥민이 축면에서 크로스를 올리는 모습은 그다지 좋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힘들었다. 이를 의식한 듯 후반전에는 김신욱이 측면으로 많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그다지 이런 부분이 해소되지 않았다. 김신욱이 나가고 나서 손흥민의 중앙에서의 움직임이 늘어난 것이 이를 반증한다. (금방 또 교체되어 나갔지만) 한마디로 김신욱 본인은 잘했지만 팀에게는 큰 도움은 되어주질 못했다는 것이다.

  홍명보 감독도 이를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손흥민과 이청용 등 우수한 측면자원을 완전히 활용하려면 김신욱이 지금보다는 더 많이 움직여서 맨시티의 제코나 네그레도처럼 측면에서 크로스도 올리고 정신없이 포지션 체인징을 해줄 수 있는 정도는 되어야 100% 활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지난 2경기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박주영을 울며 겨자먹기로 계속 투입할 수 밖에 없었지 않았나 싶다. 김신욱이 좋은 활약을 보이면 보일수록, 이런 딜레마는 더욱 커져갈 것이다.

5. 다들 김승규가 잘했다 잘했다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글쎄. 김승규가 막아낸 슈팅 대부분이 PA 바깥에서 날린 중거리 슛 외에는 딱히 없었던 데다가 후반의 실점도 결국 김승규의 핸들링 미스로 일어난 것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잘했다보다는 그냥 평범했다 정도가 적당하지 않나 싶다. 김승규가 너무 바깥으로 나와 클리어링을 하는 바람에 위험했던 적도 있고. 정성룡이 많이 실점을 했지만 그도 PA 바깥에서의 실점은 없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그렇다. 김승규나 정성룡이나 1:1 찬스 못 막는건 똑같달까. 포털에서는 김승규가 최고다 뭐 이러는 반응인데 또 김승규가 조금이라도 못하는 날에는 얼마나 이 선수를 밑으로 추락시키려고 이러는 걸까 싶어서 찝찝하기만 하다. 정성룡 갓 나왔을때도 이런 반응이었거든. 2012 올림픽때는 이범영을 구국의 역적을 만들면서 정성룡을 신나게 찾아댔고.


개인적으로 이런 반응이 나올까봐 박주영선수 정성룡 선수가 선발 출전했으면 했는데 참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