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1/09/14 19:03:02
Name Ace of Base
Subject 내가 처음 봤던 가을의 전설이 프로게이머가 되고서도 아직 남아있다
9월이오면.


하늘의 뜻.
정말 그런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의 말대로 하늘의 뜻은 거스를 수 없죠.


가을과 전설.
누군가의 입에서,누군가의 귀로, 누군가를 통해서..
그렇게 많은 시간을 돌아와 다시 한번 꿈틀대는 이 시기에,

조금은 오그라들고 유치할법한 이 이야기가
     이제는 많은 사람들의 간절함으로 현실로 다가올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처음 봤던 가을의 전설이 프로게이머가 되고서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아직도 선수라고 부를수 있다는 벅찬 생각에 그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이렇게 그의 손에서 시작되었던 이 이야기가,





이제 이 이야기를 이어갈 또 한명의 선수가 또 한번의 전설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늘의 뜻.
정말 그런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의 말대로 하늘의 뜻은 거스를 수 없죠.

그러나 행여 허영무 선수가 하늘의 뜻에 닿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과거 박정석 선수의 시작에 있어서 임요환 선수는 결코 빛바랜 조연이 아니었습니다.
전설을 빛내준 또다른 전설이었죠.

시간적인 배경은 서로가 다를지라도 가을이란 시간은 어느 누구에게나 동등합니다.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가을의 전설이란 영화처럼 시대의 영웅을 가르키는 것이 아닌
모두가 '전설'이란 바람 속에 어려운 시기에 모두를 하나로 묶어주는 선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 진에어 스타리그 4강 경기 후 포모스 인터뷰 中

"마지막으로 이제는 진짜 한 계단만이 남은 것 같다.
                             가을의 전설이 나온 지 오래됐다고 들었다.
            TV 틀면서 내가 처음 봤던 가을의 전설이 프로게이머가 되고서도 아직 남아있다.
   프로토스 팬들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라도 가을의 전설을 꼭 이루고 싶다. "


먼 훗날 허영무와 정명훈 두 선수의 경기를 회상하며
또 다른 가을을 꿈꾸는 선수들이 나타나길 기대하며,

혹은 '남아있는 그대들'이 다시 한번 그 위업에 다다르기를 기원하며.




          두 선수 좋은 경기를 기대합니다.
9월이오면.






BGM=    Come September    '9월이 오면'        < Natalie Imbruglia>






근데 아직 여름인갑네잉~
여기 제주는 참 덥습니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09-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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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체풍신
11/09/14 19:40
수정 아이콘
이번 결승전 멍석은 완벽하게 깔렸으니 이제 스카이02와 소원에 버금가는 명경기만 나와줬으면 좋겠네요.
저는 스카이02 때는 박정석 선수를 응원하면서 본격적으로 스덕이 되었고 소원배때는 올드 선수에 대한 애정 때문에 임요환 선수를 응원했는데 이번에는 오랜만에 허영무 선수가 우승해서 프로토스가 우승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11/09/14 19:42
수정 아이콘
하... 박정석 선수 저 올백머리.. 푸근한 사투리.. 순박한 미소.. 2001년부터 박정석 선수 팬인데, 저 사진만 봐도 흐뭇하네요.
허영무 선수 진짜 한 계단 남았습니다. 진짜 한 계단. 박정석 선수의 모습이 겹쳐지고 있습니다. 응원할게요//
검은창트롤
11/09/14 20:52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의 그 경기를 라이브로 봤다는게 참 행복했습니다.
설마 설마 임요환을...황제를...이길줄은 정말 몰랐는데...
친구들과 먹던 치킨을 집어던지면서 환호했었죠.

허영무 선수, 다시 한번 닭다리를 집어던지게 해주세요!
(송병구 선수 응원을 위한 공룡옷도 사놨는데 결국 못입어봤네요 ㅠㅠ)
우주사자
11/09/14 21:16
수정 아이콘
당시 머리를 올리면 이기고 머리를 덮으면 지는것 같아서 결승땐 머리를 올려야겠다고 박정석 선수가 인터뷰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엄청난 수의 관중들과 TV로 시청하는 스타팬들의 관심 속에서 당당히 우승컵을 치켜들고 가을의 전설 완성.
뉴스에까지 그 열기가 소개되고 엄옹께서도 스타리그를 대표해서 뉴스 인터뷰까지..
개인적으로는 스타리그에서 표현할수 있는 모든 감동의 총집합 그자체였습니다.2002 SKY배 스타리그는요.
그리고 스타리그에서도 이런 감동을 느낄수가 있는거구나하고 최초로 감탄했던 것도 2002 SKY배 스타리그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 이번 진에어 스타리그의 허영무 선수에게서 그때 그 2002 SKY배 박정석 선수의 향수가 느껴져
정말 얼마만에 스타리그에 이정도로 설레보는건지 모르겠습니다.그때처럼 다시 한번 진짜 감동을 느낄수 있을거란 생각을 하니...
정말 설레입니다.
테란이 벙커 벌쳐 탱크 마인으로 쪼이기를 하든 저그가 럴커 히드라 저글링 뮤탈 스커지로 쪼이기를 하든
질럿은 "For Adun"을 외치며 묵묵히 그 적진을 향해 달리고 달리고 다리가 부숴질것 같아도 또 달렸습니다.
그 질럿이 박정석 선수였다면 이제는 그 질럿이 허영무 선수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허영무 선수를 응원합니다.
백만프로토스의 기를 받아 원기옥 한번 제대로 쏘는겁니다!!!!!!!!
기꺼이 두손을 번쩍 들어보렵니다.
성스러운분노
11/09/15 01:22
수정 아이콘
가을의 전설.. 뭔가 정말 스타판의 로망이죠.
아련한 향수를 자극하는..

저도 프로토스빠고 허영무선수를 응원하지만
누가 우승하든 멋진 경기와 열정이 넘치는
두선수 모두에게 의미있는 결승전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 우리 스타팬들에게도 의미있는 결승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야~그래! 이맛에 스타본다!"
다리기
11/09/15 02:45
수정 아이콘
저에게 있어서도, 시작이었던 가을의 전설인데..
결말의 한 장면이 도입부로 사용되는 여느 영화들처럼
드디어 끝을 향해 달려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면서, 마음이 짠하네요.

"니 스타 잘한다매? 내 친구 스타 진짜 잘하는데 한번 해볼래?
이번에 첼린지리그 예선 통과했는데... 이름? 허영무라고.. 들어봤나?"

허영무만 보면 몇 년전인지 모를 그 순간이 아직도 떠올라요. 한 번만 해볼껄..ㅠㅠ
파쿠만사
11/09/15 03:1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영호선수 응원하던 입장에서 허영무 선수가 역으로 2연승하면서 올가서 이제 스타리그 안봐! 하고 관심을 접을려고 했으나..
저도 어쩔수 없는 스덕인가 봅니다..ㅠㅠ 원조 가을의 전설 임요환을 꺽고 우승함으로써 영웅이라 불린 사나이 박정석을 본 사람으로써..
허영무 선수를 응원할수 밖에 없게 됬네요..ㅠㅠ 거기에 황신과의 인연까지..ㅠㅠ

정말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어떤분 뎃글처럼 스타리그의 진짜 재미는 감동이죠.. 진짜.. 그무엇과도 비견될수없는 감동의 스토리..
RealWorlD
11/09/15 12:51
수정 아이콘
궁금해서 그러는데 초대 가을의 전설은 김동수씨 아닌가요? 그리고 박정석 박용욱 강민(은 겨울?) 순으로 알고있는데..
허영무 선수 화이팅!
교대복사
11/09/15 21:46
수정 아이콘
엉엉 좋은글입니다.
다시 스타판이 퐈이야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허영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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