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10/17 15:22:34
Name steady_go!
Subject 온게임넷 신한 스타 리그 8강 지방투어를 관람하는 메뉴얼.
중간고사라는 거대한 커리지 매치를 앞둔 채, 저도 모르게 PC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리고 있는 steady_go! 입니다.

오랜만에 광주로 지방투어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열린게 싸이언 MSL
결승전이었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온게임넷에서 열린 것은 저번 에버 스타리
그 8강 이후 거의 2년만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선례의 불명예스러운 사건(일명 전남대 사건)을 계기로 광주에 찾아 오지 않을 것 같
았던 온게임넷에서 다시 한번 찾아오게 되었고, 보다 기대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물론 광주를 사랑하시는 엠겜도 완전소중 합니다. ^^)

이번 광주투어를 앞두고 스타리그를 관람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조촐하나마 관람
에 대처 할 수 있는 방안을 적어 봅니다. 부족한 면은 많이 있습니다만, 어느정도 이해
해주시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시: 10월 27일 금요일
장소: 김대중 컨벤션 센터( 커맨드 센터가 아닙니다. ^^)


아마도 오후 5시 쯤에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체로 리허설 후 시작시간이
6시 30분 넘어서 라는 점을 감안 하면 좀 지루할만한 시간을 견뎌낼 요소를 갖추는
것을 권장합니다.(예: mp3, pmp, 노트북, 블루마블 등등)  

대체로 1시 이후 부터 줄을 서는 것을 예상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입장 할 수 있는 특
권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 앞자리에서 보실려면 1시 이후 쯤에 나가 실 것을 권장합
니다. 대충 중간지점에서 보시거나 특권을 지니셨다면 3시 쯤을 권장합니다.

특권이란, 아마도 신한은행 스타리그 적금 통장을 지니셨다면 빨리 들어갈 수 있는
V.I.P 입장권과 팬클럽 입장권이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팬클럽 입장권->V.I.P 입
장->일반 입장 순으로 진행된 것으로 기억합니다.

팬클럽은 대체로 50장 정도 지원되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면 8명 X 50= 400장 정도 되
겠지요. 선택받은 400명은 스폰서와 관계자를 제외한 다음 줄에서 볼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집니다. ^^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관심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팬카페에 미리
가입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원래 이 글도 배부 이후 쓸려고 했으나, 시험기간의 압박
으로 미리 올려서 경쟁률이 높아지지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팬클럽 입장권은
각 프로게이머 팬카페에서 시행되는 규칙을 참고해주세요. (아직 시행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주 주말이나 다음주 부터 시작하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V.I.P 입장권은 주최 스폰서 쉽에서 발행되는 입장권 입니다. 이 것은 전에 열린 신한
은행 스타리그와 동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리 신한은행 스타리그 통장을 만들어
놓으시는게 편하겠죠? 여기까지가 중간 지점입니다.

일반 입장은...솔직히 난감합니다. 경험으로 보아 이 쪽은 강력한 돌진력 그리고 적절
한 타이밍과 순발력이 없으면 좋은 자리 맡기에는 힘듭니다. 선례로 저번 에버 스타리그
에서는 일반 입장 중간 쯤에서 줄이 무너져 '새벽의 저주' 풍의 러쉬 사건이 발생한 바
가 있습니다. -_- 또한 줄도 매우 길게 서게 되므로 입장 특혜를 누리실 것을 권장합
니다.

장소는 김대중 컨벤션 센터입니다. 상무지구에 있구요...솔직히 상무지구...예전에 자주
가긴 했으나 김대중 커멘드..아니 컨벤션 센터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길을 모르신다면
미리 탐방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상무지구 가는 노선이 별로 없는 것으로 압니다.
버스 노선 확인 하시길 바랍니다.

다른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은 크게 광주역, 버스 터미널에서 도착하신다고 생각합니다.
(공항은 제외하구요 -_-;)
버스터미널에서 직행으로 가는 노선은 117,118 번이 있군요.(118번은 터미널
맞은편[빕스 쪽]에서 타셔야 할 것 같네요.)
광주역에서 직행으로 가는 노선은 17 번이 있습니다.
그 외의 노선은 666, 2002번이 있습니다. 광주에 오신 겸, 비엔날레 구경 하실려면
2002번 추천합니다.(저도 2002번 타고 갈 것 같네요 ^^)

http://traffic.local.naver.com/Bus/Bus_NO_Search.asp?CID=5000&LMenu=2&BusNO=17&BLID=51049
▲ 버스노선 링크

참고로 버스는 11시에 끊깁니다. 10시 50분 쯤에는 미리 버스정류장에 계셔야 할겁니다.
상무지구는 아시다시피 모텔이 많아서 숙박하기에는 편합니다만, 좀 외진 곳에 있는지
라 택시가 많을 지 걱정되고 택시요금도 부담스럽게 나옵니다. 저도 중간에 보다가
나올 예정입니다. PC방이나 술집에서 버티실 분은 새벽 5:30분부터 버스가 운행되므로
참고하시면 되겠네요.(상무지구는 놀 때가 많으니 주말을 맞이하여 Let's play~ 도 괜찮
을 듯 싶네요.)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 도착하시면 거대한 플랭카드가 펄럭거리며 여러분을 반겨 줄 겁
니다. 진행여부에 따라 틀리긴 하지만 미로와 같은 조형물을 뚫고 직접 찾아야 할 수고
를 할 필요도 있을 겁니다.(예를 들자면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KTF 신사옥 이벤트
에서는 '직접' 길을 찾는 것보다는 '마련된' 버스를 타고 직행하는게 100배 빨랐습니다.)

아무튼 적절한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셔서 입장하는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도착하셨으면
일렬로 몇 개의 줄이 만들어져 있던가 아니면 소규모 병력이 띄엄띄엄 모여져 있을 겁니
다. 자봉단의 도움을 받아 줄을 서거나 아니면 유심히 관찰하셔서 줄 앞에 놓여진 물체
에 무엇이 써져있는가 확인하시면 됩니다.

뭐, 그 쪽 지역에서 이벤트도 하느라 시끌벅적 할 겁니다..
대충 예상하자면 신한은행 직원들이 데스크 설치하고 가입 권유를 하지 않을까 하네요.

입장 할 때까지는 매우 지루한 시간이 걸립니다. 앞서 말한 대로 '지루함을 견딜' 물품을
준비하실 것을 권장합니다. 응원도구(풍선)은 프로게임단 스폰서에서 배포 할 것입니다.
행상인들이 있기는 하지만, 미리 먹을 것은 준비하는 것을 권장하구요...쓰레기 담을 봉
투도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입장 할 시간이 되면 분주해집니다.(중간중간에 프로게이머를 태운 밴이 도착하면
함성이 일어나긴 하지만.)
소란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천천히 팬클럽-> V.I.P 순으로 입장합니다.
일반 입장은 현재로써는 답이 없습니다. 중간 쯤에 줄이 무너지기 시작하는게 태반
입니다. 이 때는 개인적으로 뚫고 지나가는 것을 권장합니다. 검은 양복단도,
자봉단도 막을 수 없는 무적의 러쉬입니다.

입장에 성공하셨으면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8강을 관람하실 자격이 주어진 겁니다.
앞 좌석을 제외하고는 프로게이머들은 머린마냥, 작게 보여집니다. 대형스크린을 통
해 경기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앞 좌석에 앉으신 분들은 프로게이머(& 해설진)을
가깝게 보실 수 있지만, 화면에 나올 가능성은 '매우' 고려하셔야 합니다. ^^ (운이
좋으면 바로 코 앞에 응원 온 프로게이머들을 볼 수 있습니다.)

경기는 테테전이나 장기전(또는 셋팅시간)이 없으면 빨리 끝날 것이고, 그렇지 않
으면 12시 쯤에 끝날 수도 있음을 고려하시구요...

끝날 무렵,(폭죽이 터질 무렵) 프로게이머들이 출발하려는 틈이 존재합니다.
막기는 하지만, 가까이 볼 수 있는 유일한 찬스이기도 합니다. 사진 찍으시려면 이
때를 노리세요. 물론 사인은 거의 불가능 합니다.

마지막 자리를 뜨실 때, 주변 청소를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마지막으로 자봉단에 대해서 설명 할 까 합니다. 준 스태프 격으로 각자 역할이 분담되
기는 하지만 규제 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특권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봉단은 대체로
온게임넷에서 게시판으로 신청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오늘 확인해보니 아직 공지는
뜨지 않았더군요. 공지가 뜨면 신청양식에 따라 신청하시면 됩니다.

자봉단은 아침 9시 30분쯤에 일정 장소에 모입니다. 먼저 스태프임을 확인하는
스탬프 증과 조끼(??)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의자를 나르거나 장비를 이동하도록
시킵니다.(아니면 멍하니 서 있습니다.) 그리고 점심식사 후(도시락을 제공하더군요.)
본격적으로 준비를 합니다.
줄을 감시하는(?) 역할과 여러 역할이 나누어집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천막(??)
쪽 배치를 권유합니다. 그 쪽에서는 선수들을 볼 수 있으며 짬짬이 사진을 같이 찍
거나 사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폭렬 옵저버와 해설진 그리고 기자분들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이는 김대중 컨벤션 센터 안에서 열린다면 따로 룸이 잡힐 지도 모르
겠습니다.

입장이 끝나면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물론 감시 역할을 계속 주어집니다.)
맨 앞좌석에서 쪼그리고 봐도 검은 양복이 막지 못하며, 중간중간 옆 통로에서 돌아
다니시는 감독님들도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끝나고 청소 후 헤어집니다. 물론 그 전에 약속은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
습니다.(이건 자봉단 하시면 어떤 약속인지 아시게 될 겁니다.)
따라서 노하우를 부려, 적절한타이밍에 미리 받아놓는게 좋습니다.

수고한 대가로 저녁 도시락과 함께 조끼를 줍니다. ^^ 기념품으로 간직하세요.

이상으로 메뉴얼을 적어보았습니다만, 많이 빠진 부분도 있을 것 같네요. 부족한
부분은 확인 후 가능하다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스타리그 관람에 도움되길 바랍니다. ^^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6-10-19 09:47)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10/17 15:27
수정 아이콘
2004년 이후로 광주에 온 투어는 전부 갔지만 일반석 입장이 힘들 정도로 온적은 없던 것 같던데...
김대중 컨벤션 센터라면 집에서 버스타면 금방 가는 곳이니 가고 싶지만 시간이 허락할지가 문제군요 -_-;;
참 잘못된 내용이 있어서 수정요청합니다. 마지막으로 온 건 프링글스가 아닌 싸이언배 MSL 결승입니다. 그날 제가 조용호 선수에게 받은 싸인을 가지고 있어서 확실히 기억합니다!
가시는 분들은 즐겁게 관람하세요~
steady_go!
06/10/17 15:30
수정 아이콘
MBC게임에서 열리는 리그는 대체로 일반석 입장이 수월했지만 에버 때는 정말 많이 왔죠 ^^ 싸이언 MSL로 수정했습니다.감사합니다.
구경플토
06/10/17 15:3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직접 가실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
06/10/17 15:55
수정 아이콘
게임 중간 중간.. 게임 시작전에 시간이 많이 남으시니 손쉽게 읽을실 책이나 잡지를 준비하시면 시간을 더 잘 보내실수 있습니다.
또한 언제나 배고프시다는거.. 간식.도.

저녁이니 추워질듯 합니다. 꼭 외투(?)를 하나쯤 챙기시길... 특히나 솔로분들. ^^
06/10/17 15:56
수정 아이콘
정성이 담긴 좋은 글이네요.
물론 저야 전혀 갈 수 없는 상황이지만...
뭐랄까... 글쓴분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다 읽고나니 괜시리 흐뭇합니다.
여자예비역
06/10/17 16:23
수정 아이콘
갈 수 있는 분들께 좋은 정보가 되겠어요..
yellinoe
06/10/17 16:52
수정 아이콘
그리고 2처넌짜리 찜찔방서 하루반나절동안 푹쉬시다가 구경하도 되겠네요,,, 졸업이후로 친구들 만나라 놀러갈때 애용하는 찜질방... 저는 안쓰지만 친구들의 두가지 포인트카드를 제시하면 이천원디시 에 이어 추가로 천원디씨까지.... 흠흠,,, 시설도 좋고 평일이니 한산하고,,,,찜질방 장소는 삼일사단 앞이죠,, 여럿이 갈거면 이곳 추천함,,, 힌트.. 남자텔런트 이름의 찜찔방,,
Lunatic Love
06/10/17 16:57
수정 아이콘
장소: 김대중 컨벤션 센터( 커맨드 센터가 아닙니다. ^^)

이거보고 정말 웃었습니다. -_-b 어중간한 유게글보다 더 웃겼음.
막강테란☆
06/10/17 17:23
수정 아이콘
이 글 너무 웃기네요
지방원정 떠나시는 분들의 지침서 + 유머 책이 될듯...
06/10/17 18:32
수정 아이콘
간식, 담요나 보온병이 필수가 될 시즌이 되었군요.
생각보다 관람할때는 항상 춥더라구요. 여름이라두.
남자의로망은
06/10/18 00:1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밑에 달린 리플중에 마인이 있군요;;
homy님의 리플중 마지막문장은 전국 수십, 수백만의 솔로들을 닥템으로 썰어버리는 겁니다 ㅠ.ㅠ
Crescent
06/10/19 15:24
수정 아이콘
이글을 보고.
방금 온게임넷 게시판 공지를 봤었는데 자봉단 모집 공지가 떠서 신청하고 왔습니다. 제가 첫번째더군요.

광주에서 사는데 꼭 되면 좋겠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82 [sylent의 B급통계] 그래프로 보는 ‘마재윤’, ‘강민 vs 마재윤’ 그리고 <아카디아2> [24] sylent13852 06/11/04 13852
381 [sylent의 B급칼럼] "프로리그확대는이판말아먹는지름길"인가? [105] sylent12054 06/11/07 12054
380 게임, 보는 재미를 추구하려면? [25] 김연우10394 06/11/01 10394
378 각 방송사의 vod다시보기 방식에 내재한 스포일링에 관한 고민과 제언 [22] etrrr9424 06/11/01 9424
377 유닛들의 화력 비교하기 [37] 국자15414 06/10/29 15414
376 신한은행 스타리그 8강 광주투어 관람기 [15] steady_go!9682 06/10/28 9682
375 시청률, 흥행을 걱정하는 팬들...누구의 팬인가? [93] Mars11853 06/10/27 11853
373 스타크 초고수도 햇갈리는 스타 O.X 퀴즈 정답지 발표합니다. [50] 포로리15709 06/10/24 15709
372 가을, 가을의 전설 오영종 [21] Artemis11971 06/10/24 11971
371 <가입인사겸 첫글> 잔혹사의 몬자 WCG 결승전 관람기^^ [46] 잔혹사12269 06/10/23 12269
370 지하철, 그 안에서의 삶과 어둠 그리고 감동. [19] 하양유저매냐8299 06/10/23 8299
369 YANG..의 맵 시리즈 (12) - Hourglass [13] Yang8988 06/07/21 8988
368 <스카이 프로리그> 르까프의 질주. [17] CJ-처음이란9647 06/10/18 9647
367 박성준에게 하고싶은 말. [38] Born_to_run12162 06/10/18 12162
366 아카디아 3를 기다리며 [39] FELIX11289 06/10/18 11289
365 [생각하는 기계의 게임 이야기] 스타크래프트 성공에 대한 진실 [12] 이름 없는 자8736 06/10/17 8736
364 온게임넷 신한 스타 리그 8강 지방투어를 관람하는 메뉴얼. [12] steady_go!10218 06/10/17 10218
363 KTF..그깟 우승 못하면 어떻습니까? [51] 김호철10868 06/10/16 10868
362 [분석] 재미있는 역대 MSL, OSL 기록들 [54] 리콜한방14061 06/10/13 14061
361 넥슨 카트라이더 4차 리그, 그 재미를 아시나요? [9] Lucky_Tyche8472 06/10/12 8472
360 개념잡힌 형태씨, 근성까지 있네요. [29] 말로센말로센10871 06/10/12 10871
359 [잡담] 버릇없음과 가식과 공지에 대한 피쟐스럽지 않은 잡담 ... [18] 메딕아빠9475 06/10/11 9475
358 정찰로 보는 프로게이머들 상성의 관계 [17] AnyCall[HyO]김상11576 06/10/11 1157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