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19 22:04:29
Name Yang
Subject 무지개빛 다리 이야기.

태초에. 신의 땅이 있고. 인간의 땅이 있었다.
그리고 신의 땅과 인간의 땅을 잇는 아름다운 무지개빛 다리로서. 그는 태어났었다.

그 다리를 두고 신들은 하찮은 미물이 올라온다고 투덜댔고,
인간들은 신들을 동경하긴 하나 그들의 세계로 가고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나 그 다리는 첫 의무를 지켜. 계속 그 자리에 남아있었다.

신들과 인간들의 전쟁. 그 전쟁속에 그 다리는 피로 물들고, 깎여나갔으며, 파손되어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다리는 계속 그 자리에서 묵묵히 존재하고 있었다.

어느날, 그 다리의 파손을 보다못한 한 기술자가. 그다리를 더 넓고, 더 탄탄하게 개축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개축을 하나마나라고 투덜댔던 사람들이.. 조금 시간이 지나자 다리를 찬양하기
시작했고 다리는 점점 신과 인간계를 있는 중요한 통로의 역활을 맡았다.

그러나 다시 시작된 신과 인간의 전투. 양 진영을 동시에 멸망하게 할만큼 치열한 전투를
치른 다리는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그렇지만 그는 행복했다.
어쨌던 자신은 그 역활을 다 했으므로... 자신의 존재가치는 알리고 사라지는거라고..
그리고 그는 조용히 생을 마쳤다.. 웃으면서.

꽃이지고 바람이 흐르고 물이 떨어지며 세월이 많이 흘렀다.
그러나, 남겨진 그들은, 그를 잊지는 않았다.
예전의 세계를 잇는 그 다리를 회상하면서 그들은 살아가고 있었다..
그렇게.. 영원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0/19 22:05
수정 아이콘
언젠가 남기고 싶었던 글입니다. 가입되고도 까먹고 있었는데...
이제야 남기게 되는군요. 예전글이라 글자체는 그다지 표현력도 좋지 않고.. -_-
어쨌던.. 수고했습니다. 비프로스트.
설탕가루인형
03/10/19 22:09
수정 아이콘
비프....진태님....저에게는 비슷한 이미지로 떠오르는 단어들입니다.
수고,수고, 정말로 수고하셨습니다.
마리양의모티
03/10/19 22:09
수정 아이콘
아스가르드와 미드가르드를 잇는 다리

비프로스트...

수고하셨습니다!
이동익
03/10/21 07:02
수정 아이콘
비프로스트의 승자는 없지만 패자는 프로토스였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264 한빛 파이팅! [27] 공룡2863 03/10/21 2863
14263 따끈따끈한 뉴스-_- [46] 경락마사지4707 03/10/21 4707
14261 요즘 tossgirl... [17] Ace of Base3810 03/10/20 3810
14260 자작맵하나 만들어봤는데 평가좀 해주시겠습니까? [9] SlayerS[Dragon]1555 03/10/20 1555
14259 겜티비의 농간 [24] 으르렁tuNaKulH3999 03/10/20 3999
14257 MSL 마이너리그 16강 2주차 문자중계 [73] 카나타3433 03/10/20 3433
14256 맞춤법 검사기 [18] Sandra5091 03/10/20 5091
14255 프로토스의 영웅들... [27] MastaOfMyself3894 03/10/20 3894
14254 [잡담]어릴 적 읽은 감동의 만화 [16] 매직핸드2110 03/10/20 2110
14252 이것의 정체는...? [2] 왕성준2489 03/10/20 2489
14251 半식물인간' 딸 숨지게한 아버지 사연 ... [15] 낭만드랍쉽3806 03/10/20 3806
14246 Pgr여러분 상담좀..^^; [48] 이은규2995 03/10/20 2995
14245 접어야만 하는 아쉬운 꿈. 그리고 새로운 꿈을 향하여. [15] 막군2482 03/10/20 2482
14244 엄청 기대되는 잠실야구장. [29] GiveMeAHellYeah3186 03/10/20 3186
14241 으음 .. 많이 아쉬운 요즘 프로토스프로게이머들 .. [28] EndlessRuin4351 03/10/19 4351
14239 처음으로 만들어본 자작맵(테스트버젼)과 분석. [22] 막군2014 03/10/19 2014
14238 김병현 마녀사냥? 미국이 아닌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 [7] 두더지2651 03/10/19 2651
14236 무지개빛 다리 이야기. [4] Yang1553 03/10/19 1553
14234 김정민 vs 강민 선수대결의 진상은? [21] kobi5878 03/10/19 5878
14233 오늘 복싱 경기 보셨습니까? [8] Starry night3025 03/10/19 3025
14232 듀얼토너먼트 예상해보기~!! [64] 김범수4901 03/10/19 4901
14231 늦은 광주 후기 그리고 분노 [5] obsse-fly4440 03/10/19 4440
14230 분위기? 시대의 흐름? 혹은 전설. [4] clonrainbow2216 03/10/19 221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