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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0/30 15:02:46
Name 信主NISSI
Subject 응원구령. 유후... --;
진남선수의 경기도 볼겸, 요환선수의 경기도 있으니 아는사람도 있을 것같다는 '바람'도 작용해서 메가웹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응원소리'를 들었지요.

그 응원소리를 들으면서 아쉬웠던 것은 하나입니다. 팬들이 입을 모아서 '누구님 화이팅!'하는 모습은 정말 보기 좋습니다. 전에도 글을 썼지만 그 소리가 아니라 그전의 '하나둘셋'과 그 후의 '꺄~'가 조금 신경이 쓰이죠.

'꺄~'는 모를까 응원전의 구령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단순히 '하나둘셋'만 해서는 상대팀응원과 구분이 안가니까 '무슨동. 하나둘셋'은 어쩔 수 없겠지요.

바라옵기는, 조금만 아이디어를 내 주었으면 합니다. 구호전 구령을 꼭 '하나둘셋'으로 할 필요는 없지 않나요? 하나둘셋으로만 하지 않고 선수들 각각 고유의 구령을 사용한다면 '무슨동'이라는 신호도 필요 없지요.

예를 들어서... 진남선수팬중 한명이 '악마저그 장진남'하고 먼저 선을 떼면 다같이 '장진남 화이팅'하고 소리를 친다던지요... 구호 뿐 아니라 그 구호를 위한 구령까지도 선수를 위한 응원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700만이라는 말도 안되는 숫자의 단체응원을 경험했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큰목소리의 '하나둘셋'이 아니라 어디선가 들리는 둥둥거리는 5번의 북소리가 신호였습니다. 그 신호가 있은 후엔 우린 다같이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었죠.

그러한 모습이 메가웹에 있기를 기대합니다. ^^; 그리고, 엄재경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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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30 15:41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팬들이 10대 아이돌 팬같이 되어가는거 같아서 안타깝네요..
쩝..아무래도 프로게이머들이 어리고 잘생겼으니 10대 여고생 팬들이
많이 모이는 이유겠죠^^;;
03/10/30 16:01
수정 아이콘
연예인과는 달리 가장 가까이 접할 수 있고
또한 자신의 또래 나이가 대부분이라서 대하기 쉽고
등등...
연예인에 대한 환상보다는 게이머에 대한 친근감이
아이들에게 게임장을 찾게 하는 것 같아요

소녀팬들의 응원 소릴 들으면 게이머들도 힘이 나지 않을까 :)
생각되네요
03/10/30 16:56
수정 아이콘
제가 직접 현장에 가보지않아 단정짓지는 못하겠지만, 방송에서 볼때에는 "꺄아아아아악" 소리가 많이 줄어든것 같습니다.
아직 몇몇 팬들께서 고수하시긴 하지만, 자제하는 분위기인것 같아요.
"ㅇㅇㅇ 화이팅!" 으로만 끝나던걸요 ^^;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응원하시는 팬들에게 바라는것은, 경기시작 전 뿐만이 아니라 경기가 끝난 후에도 선수에게 응원의 구호를 외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KTF팬들의 "ㅇㅇㅇ님 수고하셨습니다" 가 있겠죠.

흠... 예전에 한빛팬분들께서 프로리그 응원 시 "사랑해요 한빛, ㅇㅇㅇ 화이팅!" 이란 구호를 사용하셨는데, 요즘엔 통 들을수 없더군요. 듣기 좋았는데....
획일적인 "ㅇㅇㅇ 화이팅!" 보다는 선수들의 개성을 나타내는 말들을 덧붙인 응원이 좋습니다.
프로리그나 팀리그때에는 선수뿐만이 아니라 팀을 부각시켜주는 응원이 좋겠구요.
03/10/30 17:25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단순히 ㅇㅇㅇ화이팅!꺄아악~ 보다는 뭔가 선수의 특징이랄까 그런것이 담겨있는 응원구령이면
더욱 좋을것 같다는 생각도^^;

그리고 이건 사담이지만 방송에서 나가는 응원구령 소리는 그나마 자제를 좀 한것같아요
전에 챌린지를 보러 갔던적이 있는데 프로게이머 이ㅇㅇ선수의 팬들의 응원소리가 어찌나 크던지
옆에 앉아있던 제 귀가 멍멍할정도로....-_-;
마술사
03/10/30 17:53
수정 아이콘
겜끝나고 "ooo님 수고하셨습니다" 이건 KTF팬들이 아니고 아마 진호동의 구호일껍니다^^; 진호동에선 늘 경기 끝나고 수고하셨습니다 를 하죠..^^;;
MoreThanWords
03/10/30 17:54
수정 아이콘
게이머 분들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그런 소리 들으면 힘이 솟지 않을까요?
그리고 1차 프로리그에서 나도현 선수의 경기 후에 팬들의 '나도현 멋쟁이~~~'에 tv 보다가 뒤집어진 기억이...
안전제일
03/10/30 18:40
수정 아이콘
우려되는 점도 있고 좋은 점도 있는겁니다. 그 우려도 그 이점도 아직 현실화되지 않은 것들이고요.
으하하하 뭐든 좋다 이거죠..^__^
푸른고양이의
03/10/30 19:02
수정 아이콘
자취방을 옮긴 후 tv나 컴퓨터를 들여오는 게 늦어져서 한동안 스타리그를 보지 못 한 적이 있습니다. 얼마 후 보게 된 스타리그에서는 "ㅇㅇㅇ화이팅!꺅~"이라는 응원이 자리잡아있더군요; 솔직히 응원은 좋습니다만 많은 분들도 말씀하시듯이 뒤에 "꺄악"하는 괴성은 듣기 부담스럽습니다^^;
그리고 응원의 폐해라고나 할까요? 서울에 사는 친구가 이제 메가웹에 가기 싫어졌다고 하더군요. 이유인즉슨 응원을 하려는 팬카페회원들의 앞자리 선점행위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일찍 가서 사람이 별로 없어서 좋아했는데 '자리있어요'라는 글이 적힌 A4용지가 자리마다 버젓이 붙어있었다고..그게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니라면서 기분나빠 하더군요.
그냥 좋은 자리에 느긋하게 앉아서, 속으로 응원하면서 게임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팬카페분들의 자리선점행위는 조금 안타깝네요.
V-GundresS
03/10/30 19:02
수정 아이콘
여고생 팬들이어도.. 그곳에 찾아가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전 참 고맙던데요... ㄱㄱㅑ~ 라고 소리를 지르는 것은 다른 선수의 팬분들과의 경쟁심리가 없지 않아 있지만.. 그리 나쁘게만 보이진 않던데요.. 그냥 좋게 보면 좋게 볼 수 있는 문제에 민감해 지는 것 같습니다.
저역시도 처음 그런 문화가 생겨났을때는 '왜 저럴까.' 하는 마음에 싫게 느끼기도 했습니다만 지금은 그냥 그들만의 표현방식이려니 합니다. 선수들도 싫게 느끼는 것 같지 않구요..
V-GundresS
03/10/30 19:04
수정 아이콘
푸른고양이의트로소// 자리선점이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초기부터도 일찍 가셔서 가방이나 옷가지로 자리를 맡는 경우는 많았습니다. 저 역시도 1,2년전에 그래본 경험이 있구요... 단지 A4종이로 대체 되면서 한사람이 많은 자리를 맡을 수 있다는 것이 좀 안타까운 경우더군요...
마진가?마징가?
03/10/30 21:25
수정 아이콘
선수를 응원하는 것,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역시나 지나치면 문제가 되겠지요.
그리고 자리선정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몇 달 전, 당시 온게임넷 마지막 경기를 펼치시는 한 모 선수(-_-;)를 응원하기 위해 게임시작 한시간 반 전에 메가웹에 갔었는데, 양쪽 앞자리는 이미 상대선수(누군지 아시겠죠?^.^;)자리로 선점이 되어 있던 상태였었습니다.A4용지로 앞자리마다 일일이 붙여져 있더군요.
그걸 보고나서 화가 마니 났었습니다. 굳이 자리선점을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나하면서 말이죠...... 약간 씁쓸했었습니다.
앞으로 그런 행동은 삼가하셨으면 하는게 저의 바램아닌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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