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2/13 21:28:57
Name 스타워즈
Subject 한국 락의 자존심 부활,20년동안의 역사
1986년 결성,그 이후 20년동안 버텨온 한국 락의 자존심 부활..
아쉽게도  부활의 글을 볼수가 없어서 부활의 음악을 즐겨듣는 제가 간단히 부활의 역사를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이글은 다음카페 연이말에서도 제가 올린글인데 PGR에도 올려봅니다.>



데뷔하기전인 1985년 The End 라는그룹으로 당시 한국 락의 메카였던 파고다 연극관에서 최다관객을 모으며 주위의 이목을 끌었던 이그룹은 비공식 초대보컬인 김종서가 군문제로 탈퇴하고 1986년 부활로 개명,정식 초대보컬인 이승철을 받아들인다.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시절부터 여러 락그룹을 거쳐온 이승철은 다른 그룹의 보컬처럼 거친 음색이 아닌 깨끗한 음색으로 외국 락을 따라하기 보다는 한국적인 정서에 한국적인 멜로디가 담긴 락을 하고 자 했던 김태원에게 알맞은 보컬이었다.

1986년 데뷔 앨범 [Bron Again] 발매. 초대보컬 이승철. 락그룹으로는 이례적으로 외부 작곡가에게 받은 타이틀 곡 <희야>와 후속곡인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큰 히트를 치며 당시 라디오 음악프로를 장식,락 그룹으로는 많은 판매고인 35만장의 판매고를 올린다.

1987년 2집 [Remember] 발매. 당시 김태원과 이지웅은 그룹내의 일인자를 놓고 겨뤘는데 결국 이지웅이 탈퇴(후에 손무현,임재범과 함꼐 외인부대를 결성한다.). 2집은 김태원의 천재성이 드러난 앨범이었다. 1집보다 한층 프로그래시브한 성격을 띤 이 앨범은 김태원이 전곡을 작사/작곡 을 하며 김태원이 주도하는 프로젝트 그룹처럼 보이게 된다. 2집이 발매되자마자 4곡이 동시에 차트 진입. 1집만큼은 아니지만 큰 성과를 거둔다.

그 후로 이승철이 솔로 데뷔를 위해 탈퇴. 얼마 안 있어 이승철은 물론이고 부활이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어 6년이라는 큰 공백기를 가진다.

1993년 3집 [기억상실] 발매.2대 보컬 김재기. 당시 그룹 작은하늘 출신의 김재기를 보컬로 받아들이나 김재기가 군복무를 하고 있어 김태원은 그가 복무하고 있는도중 3집 작업을 끝마치고 제대하자마자 녹음을 시작한다. 하지만 녹음 도중 김재기가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3집 녹음을 끝마치지 못하고 사망한다. 김태원은 김재기의 동생 김재희를 객원보컬로 영입. 3집을 마무리 짓는다. 아직까지도 락발라드의 명곡으로 남아있는 <사랑할수록>이 대히트를 치며 85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한다.

1994년 4집 [잡념에 관하여] 발매. 3대 보컬 김재희. 3집 활동을 같이 했던 김재희를 정식으로 영입.이 앨범은 김태원 특유의 음악적 철학이 담긴 앨범이나 가사의 뜻이 다소 난해하고 대중들에게 어필하지 못해 전작의 인기를 이어가지 못한다.

1997년 5집 [불의발견] 발매. 4대 보컬 박완규. 당시 미 8군부대에서 명성을 떨치던 박완규를 영입. 전형적인 락음악의 흥겨움을 전달하는 타이틀 곡 <Lonely Night>이 성공하며 4집의 부진을 떨쳐낸다. 블루스와 R&B를 기초로 스타일에 하이 톤의 메탈 보컬을 구사한 박완규의 힘이 가미 된 앨범.

1999년 6집 [이상시선] 발매. 5대 보컬 김기연. 그룹 '킹덤'등 메탈 밴드에서 활약하던 김기연을 영입한다. 이 앨범은 <가능성>,<너에게로>등 멜로디가 강한 음악들만 주목을 받았으나 다른곡들은 뚜렷한 주목을 받지못해 부진한 성적을 올린다. 특히 보컬 김기연이 녹음 도중 목을 다쳐 뚜렷한 활동을 하지 못했다.6집의 실패로 김태원을 제외한 다른멤버들이 대거 교체한다.

2001년 7집 [7Color] 발매. 6대 보컬 이성욱. 그룹 '신조음계','아기천사'등에서 활약하던 이성욱을 영입. 데뷔 15주년 기념 2CD에는 베스트 앨범. <사랑할수록>의 영광을 재현 하고 자 했던 타이틀 곡 <안녕>은 <사랑할수록>과는 달리 큰 인기를 얻지 못하고 7집역시 전체적으로 부진했으나 <리플리히>등 많은 명곡들을수록. 매니아들 사이에서 최고의 앨범으로 기억되고 있다.

2002년 8집 [새벽] 발매. 초대 보컬 이승철 재영입. 부활 신화의 첫걸음이었던 이승철과 김태원의 재결합. 타이틀 곡 <Never Ending Story>가 큰 히트를 치며 6,7집의 부진을 떨쳐낸다. 거기에 전국 투어 콘서트 까지 대성공을 거두며 부활의 매니아들은 이승철이 계속 부활에 남아있기를 소망하였으나 이승철과 김태원은 활동,계약문제로 갈등을 빚으며 이승철은 8집을 끝내고 탈퇴.

2003년 9집 [Over The Rainbow]발매. 7대 보컬 정단. 당시 1000:1의 오디션을 뚫고 라이브 카페에서 괴물로 알려지던 정단을 영입. 타이틀 곡 <아름다운 사실>이 활동 당시에는 큰 히트를 치지 못하였으나 영화 [내 머리속에 지우개] OST로 삽입되면서 벨소리&컬러링 차트 1위를 한다. 다른 앨범과는 다르게 김태원을 제외한 다른 멤버들의 자작곡이 많이 들어간 앨범.

2005년 데뷔 20주년 기념 10집 [서정] 발매. 8대 보컬 정동하. 그동안 부활을 거쳐갔던 보컬들의 장점을 고루 가지고 있다는 25세의 젊은 보컬 정동하를 영입. 타이틀 곡은 이례적으로
부활 특유의 락 발라드인 <추억이면>과 5집[불의 발견] 타이틀곡 <Lonely Night>의 2부격인
<슬픔을 이기는 기도> 두 곡을 내세운다. 아쉽게도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였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오케이컴퓨터
05/12/13 21:32
수정 아이콘
근데 맨날 앨범바뀔때마다 보컬이 바뀌네요 -_-;;
원래 밴드는 보컬중심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네요
kiss the tears
05/12/13 21:33
수정 아이콘
부활은 예전부터 보컬보다는 세션위주로 돌아갔죠

쉽게 비유하자면 토이시스템처럼 객원 보컬 개념이죠..!!
아반스트랏슈
05/12/13 21:34
수정 아이콘
전 이승철의 팬인데... 부활보컬은 이성욱이 참 맘에 들더군요. 그런데 실력은 참 좋은데 왠지 비운의 보컬...이랄까 -_-;; 리플리히는 정말 좋습니다. 이성욱의 보이스가 아니면 제대로 느낌나기가 정말 힘들 것 같은 노래...
XoltCounteR
05/12/13 21:43
수정 아이콘
이 기회에 시나위도 이렇게 정리된 글이 올라왔으면 좋겠습니다...신대철씨...ㅠ.ㅠ

아...그리고 개인적으론 한국락밴드중 최고는 '아시아나'로 치는데...혹시 기억하고 계시는분 있을려나...-_-;;;;;
1년전인가...2년전인가...엘범도 재발매되기도 했었다던데....(사질 못했어요...리마스터링이었나요? 아니겠죠...-_-?)

진짜...아시아나는 라우드니스처럼 세계를 한번 노려볼만했던 밴드 같았는데...ㅠ.ㅠ
05/12/13 21:46
수정 아이콘
근데 많은 사람들이 부활=이승철이라고 기억하는걸 보면 참 아쉽죠
05/12/13 22:01
수정 아이콘
저도 부활=이승철로 알고있었는데..
그래서 이승철노랜줄 알고 듣는데 이상한밴드가 불러서
표절인줄 알았다는
정테란
05/12/13 22:05
수정 아이콘
촌스러움의 대명사라고 할수 있는 부활 1집의 자켓이 생각나는군요.
I have returned
05/12/13 22:40
수정 아이콘
반갑네요 저도 부활의 광팬입니다
부활 노래의 뭔가 남다른 신비한 색깔에 이끌려 군대있을때 내내 부활노래만 들었었지요
특히 처음 '사랑할수록' 노래를 들었을때 어딘가 바람결에 들려오는 듯한 신비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머릿속을 떠나질 않더군요
부활의 음악은 대부분 김태원님이 작곡하셨는데 부활 음악 말고도 김태원 님이 다른 가수들한테 노래를 많이 써주셨습니다 그 노래들도 정말 좋고 아름다운 노래들인데 부활의 노래들만큼 알려져 있진 않더군요
혹시 관심있으신 분이 있을까봐 몇 곡 소개합니다

천승원 - 그때가 지금이라면(이거는 옛날노래라 지금은 구하기 힘들듯. 그래도 김태원님의 색깔이 가장 잘 살아있다고 생각되는 정말 아름다운 노래)
도원경 - 다시 사랑한다면, 이 비가 그치면(이 분은 여성이면서도 김태원님 음악 특유의 애절함과 신비함을 잘 살리셨죠)
스카이(최진영) - 백야(원래 부활의 타이틀 곡이 될뻔한 곡이였는데 이 곡 대신 '아름다운 사실'이 타이틀 곡이 되면서 최진영씨한테 곡이 갔죠. 개인적으로는 '그때까지만'보다 훨씬 좋은 곡이라 생각하는데 타이틀이 아니라 대중적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곡. 화장품 광고에 배경음악으로 쓰였었는데 하얀 설원과 음악이 주는 느낌이 너무 잘 어울렸다는..)
05/12/13 22:56
수정 아이콘
싸이월드뮤직이 개편했는데, 거기서 부활로 검색해보면..
부활의 기수가 잘 나눠져서 보기 편해요..
05/12/13 23:05
수정 아이콘
1집의 슬픈 환상은... 지금 들어도 최고죠.
비갠후에
05/12/13 23:1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많이 올려 주세요.
레지엔
05/12/13 23:51
수정 아이콘
XoltCounteR 님// '아시아나'라면 임재범씨와 김도균씨가 있던 프로젝트 그룹아닙니까! ... 거의 전설이지요 쩝.

부활의 아쉬운 점은... 너무 일찍 나왔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제가 85년생이거든요.. ( ..)
Shiftair~★
05/12/14 00:15
수정 아이콘
I love returned님//
저는 다른 분들이 부른 곡중에 이소라씨 3집앨범에 있는 curse라는 곡을 좋아한답니다.

이런말 하기엔 죄송하지만 정동하씨는 음색, 발성, 어느하나 부족하지 않지만 너무 얌전하다고 할까, 이상하게 끌어들이는 맛이 없네요. 전에 러브레터에서 Lonely Night 부르는데 박완규씨와 달리 너무 밋밋한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XoltCounteR
05/12/14 00:39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
헉...아시아나를 기억하시다니...당신은 나이스 미들~!유후~
(-_-;;;죄송.. 이렇게 말하는 저도 85년생입니다....)

흠흠...그건 그렇고...이승철은 약간 밉상이죠....그런 고음과 미성을 인상하나 안쓰고...웃으면서 팔도 여유롭게 흔들면서 넘치는 폐활량으로 걸어다니면서 아주 우습게....너무 쉽게 불러내는걸 보면....

저도 키즈밴드에 보컬겸 기타였습니다만...한 사람의 아마츄어 보컬이었던 사람으로써...참...이승철씬 밉상입니다...-_-
(고음 부를때 인상이라도 좀 써봐 이 사람아!!)
GuriGuri[lym]
05/12/14 00:52
수정 아이콘
그때 론리나잇 음을 좀 낮춰서 불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좀 심심하게 들렸던것 일거예요 아마.흐흐
05/12/14 04:47
수정 아이콘
요즘 밴드들이야 보컬위주로 돌아가지만
80년대까지만해도 보컬은 밴드에서 제일 천대받는 포지션이었습니다.
그때는 밴드의 중심이 보통 기타였죠.
hobchins
05/12/14 08:36
수정 아이콘
헉... Lonely Night를 부른 보컬이 박완규씨였단 말입니까? 지금 알았습니다.
헤이주드
05/12/14 10:16
수정 아이콘
부활7집 정말 좋죠 매니아들 사이에서 최고의 앨범이란 말 들으니까 공감가네요 ^^
은경이에게
05/12/14 11:56
수정 아이콘
7집의 안녕,리플리히 정말좋아요^^추천한방~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167 사학법에 대한 논쟁 [136] 미센4651 05/12/14 4651 0
19165 KTF 프로게임단을 응원합니다. [19] 유니콘4094 05/12/14 4094 0
19162 농구선수 김효범을 아십니까? [6] 불타는 저글링4667 05/12/14 4667 0
19161 제가 추천&보증하는 미국 드라마!! [68] 로미..7634 05/12/14 7634 0
19160 짧은 생각들... [34] 이준태3652 05/12/14 3652 0
19159 피지알에도 비틀즈 팬 많으신가요? [45] 정테란3970 05/12/14 3970 0
19158 이별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1] 비갠후에2771 05/12/13 2771 0
19157 서지수...남자선수가 여자선수한테 진다는 것은... [36] 김호철6785 05/12/13 6785 0
19156 [yoRR의 토막수필.#8]그렇지만 비장하진 못한 편지. [7] 윤여광2966 05/12/13 2966 0
19155 한국 락의 자존심 부활,20년동안의 역사 [19] 스타워즈3860 05/12/13 3860 0
19154 으악.. 안타깝네요.. [42] 정애숙5071 05/12/13 5071 0
19153 서지수 선수 출격하네요 [58] 오크의심장5665 05/12/13 5665 0
19152 이 빨갱이 ** 개정일에게 가서 살아라 [44] 순수나라4644 05/12/13 4644 0
19151 한국일보 칼럼을 보고 [19] 웃다.4044 05/12/13 4044 0
19149 유승준 과 연예인 군입대..... [53] 레퀴임4188 05/12/13 4188 0
19147 퍼덕퍼덕... 맨날 낚시라는데? [5] 햇살의 흔적3523 05/12/13 3523 0
19146 삼성전자 칸을 응원합니다.. [18] 후안무치4254 05/12/13 4254 0
19145 T1팬이 바라본 GO - 백호가 바라본 청룡 [28] 윤석민4749 05/12/13 4749 0
19144 완불마재윤...온겜? [39] 5672 05/12/13 5672 0
19143 교사가 돼고 싶은 한 사나이의 고뇌 [13] 히또끼리4500 05/12/13 4500 0
19142 서지훈 선수가 3탱크를 시즈모드 한 이유 [24] ika_boxer6642 05/12/13 6642 0
19141 김성제 선수 ..잘했죠..그래도...아직은... [18] 물량투입보고3927 05/12/13 3927 0
19140 간만에 가본 메가웹스테이션......... [7] Lugaid Vandroiy3774 05/12/13 37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