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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12/23 23:43:55
Name legend
Subject 언제부터 프로토스가 저그나 테란이 되버린건가?
피를 마시는 새라는 판타지소설을 아십니까?한국판설의 본좌 이영도님의 ~마시는 새 시

리즈의 2번째 작품이죠.

이 곳에서 레콘이라는 생물이 있습니다.세계에 존재하는 4개의 지성을 가진 종족 중 하나

이며 닭머리에 엄청나게 큰 키와 덩치를 가진,그리고 일인군단이라 불릴만큼 막강한 힘

과 육체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죠.인간 따위는 1000명이 달려들어도 상대가 안되죠.

이런 레콘에겐 물이라는 엄청난 약점이 있는 등 여러가지 내용이 더 있지만 여기서 말하

고 싶은건 레콘은 개인주의자입니다.자신의 숙원,꿈이라고 할 수도 있죠.숙원이나 자신의

신부를 탐색하는 일 외엔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즉,서로 뭉치지 못하고 정치체제나 군

대같은건 도저히 이룰 수 없는 개인적인 삶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근데 이런 레콘이 피를 마시는 새에서 인간 권력자들에 의해 변화하게 됩니다.인간들처럼

서로 협동하며 군대를 이루고 정치체제를 만들려 하며 물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를 조금씩

이겨내기 시작합니다.남의 말은 귀에 담아듣지도 않고 오직 자신의 판단으로 세상을 살아

가는 레콘들이 지휘관의 명령을 듣고 움직이며 타인에 의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레콘들을 보며 피를 마시는 새의 주인공 중 하나인 아실이란 캐릭터가 말합니다.

가짜 레콘이 생겨났다고...

레콘이라는 개인주의자이며 물을 무서워하는 종족이 더 이상 레콘으로써 존재하지 않고

가짜레콘이 되어버린다는 것이죠.

제가 보는 시점에서 프로토스는 지금 피를 마시는 새에서 가짜레콘이 되어가는것 같습니

다.

프로토스의 플레이는 다른 두 종족과 마찬가지로 다양합니다.흔들어 놓고 유리한 상태를

점하거나 힘으로 강력하게 밀어버리는 등의 많은 플레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프로토스가 저그처럼 멀티를 마구 먹습니다.해처리가 크립을 피듯

넥서스를 짓고 캐논을 왕창 깔아대니다.그리고 테란처럼 열심히 방어를 합니다.꽁꽁 틀어

박혀서 상대가 공격오기만을 기다리며 방어하고 또 방어하죠.

어느 순간부턴가 정석적인 플레이라고 일컬어지는 옵드라가 거의 보이지 않기 시작합니

다.시대의 뒤떨어진 전략이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신식 새로운 전략으로

탄생해 그 옛날 테란의 방어라인을 거칠것없이 밀어버리고 뚫는 그런 플레이가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조금이라도 안전하고 유리함을 점하려고 멀티를 늘리고 방어합니

다.이러한 추세는 현재 3종족 모두에게 일어나고 있지만 프로토스의 묵직한 공성추의 파

괴력으로 강철방패를 종이 짓이기듯 박살내는 모습이 안 보입니다.

푸른빛 대지를 종단하며 달리던 질럿의 모습을 스피릿은 리버와 다크의 셔틀로 바꾸었

습니다.드라군의 거대한 몸집은 아비터 속으로 숨어들고 있습니다.

저는 그런 것들에 대해 부정하거나 거부하지 않겠습니다.그것은 이기기 위한것이고 승리

를 위해서 대세가 결정된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한가지...이것만은 말하고 싶습니다.

프로토스가 왜 로망의 종족이라 불렸으며,왜 프로토스라는 종족에게 반했는지,왜 프로토

스가 테란과 저그와는 달랐는지,그리고 프로토스의 힘이 무엇이었는지 그것을 되돌아보고

싶습니다.

프로토스의 영광을 위하여.....For ad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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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핀
05/12/23 23:53
수정 아이콘
에? 뭔가 납득할 듯 하다가도 납득못하는 글이 되버린 것같네요.

프로토스의 힘과 로망이란 건 간단히 정의내리기 힘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질드라에 옵저버로 싸먹는 플레이도 로망이지만 저는 리버와 다크, 아비터 같은 기묘한 유닛들이 프로토스의 로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음. 모두가 공감하긴 좀 어려운 의견같습니다.
05/12/23 23:57
수정 아이콘
플토에겐 로망이 있어 플토를 주종으로 하고 있습니다. (박정석선수가 올림푸스때 임요환 선수 결승에서 잡을때 너무 감동적이었죠.)

강민,박용욱,박정석,오영종,박지호,김성제 등 다양한 색깔로 테란을 잡는 플토들 멋있죠. 이들은 S급 테란의 대부분 (최연성 제외)한테도 상대전적 우위일뿐아니라, 당연히 대 테란전 승률이 60%에 육박하거나 넘죠.

몇몇경기에서 인기있는 플토플레이어가 미숙한 운영의 결과로 테란에게 무난히 밀려버릴때마다 나오는 우는소리는 정말 저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솔직히 좀 창피스럽습니다.

얼마전까지는 오영종 선수가... 최근에는 김성제 선수가 플토의 잠재된 힘을 보여주었죠.

가장 기대되는 종족입니다. 절대 약하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올빼미
05/12/23 23:58
수정 아이콘
로망......이란 단어는 프로의 세계에서는 조금 많이 어려운단어 일수밖에
05/12/24 00:01
수정 아이콘
각자의 로망은 다 다르고 이러한 로망이라 불리워지는 플레이는 현재의
스타리그에서는 좀 적용되기 어렵죠.
저에게 있어 로망은 위 글에서 대충 예상하실수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김성제선수처럼 견제의 끝을 보여주는 스타일리스트도 정말 좋
아합니다.^^
그냥 제 생각입니다.이것을 정답이라고 말하진 않았습니다.단지 안타까울
뿐이죠....
후추상사
05/12/24 00:51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관련 글이 이렇게 리플이 적다니 믿기지가 않는군요.- -a
인생이NG
05/12/24 01:00
수정 아이콘
전 플토의 로망을 그 하이테크 유닛들에게서 찾는 편이라서 이 글과는 공감이 안되네요. 호호 가장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종족이 플토아닙니까~!
05/12/24 01:39
수정 아이콘
저도 플토의 로망이 바람을 가르고 달리는 질럿과,
벌쳐를 밀어내는 드라군, 엄청난 파워에서 느끼지만
꼭 그것만이 플토의 로망은 아니지 않습니까?
아비터 리콜로 테란을 허무하게 만들어 버리는것도
로망이 될수있고, 캐리어로 수많은 테란의 멀티를
날려버리는것도 로망이 될수있습니다.
또 하템과 리버로, 상대의 일꾼을 시원하게 전멸시켜
버리는것도 로망이 될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로망을 꼭
예전의 플레이에만 국한시켜서 '그것만이
진정한 로망이다' 라고 하는건 아닌것
같네요.
Sulla-Felix
05/12/24 01:47
수정 아이콘
강민은 언제 다시 몽상가로 부활할 것이가?
견제 하나로 '신'의 호칭을 받은 김성제를 강민은 보고 있는가?
Sulla-Felix
05/12/24 01:47
수정 아이콘
사실 강민선수 테란전은 올해 승률1위로 과거의 실력이 죽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몽상가 강민을 저는 보고 싶습니다.
스톰배운퀸
05/12/24 02:14
수정 아이콘
虛無님/ 올림푸스 결승은 서지훈선수와 홍진호선수가...
SKY결승과 헷깔리셨군요 ^^;
05/12/24 02:21
수정 아이콘
힘의 프로토스를 그리워하는 글쓴님께
박지호 선수를 강력 추천합니다.
Spectrum..
05/12/24 02:24
수정 아이콘
플토의 로망. 예전의 로망은.최근에 강민선수가 보여준적이 있습니다.
속업셔틀 4개인가 3개로 뚫어버리기.(강민선수가 맞는지도;;, 좀 헷갈리긴합니다;;)
아무튼 알포인트에서 경기였던거같은데!! 암튼 그랬습니다.

흠흠;;
Sulla-Felix
05/12/24 03:15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알포인트에서 차재욱 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
그런게 강민이죠. 셔틀활용의 귀재.
김성제 선수가 견제의 달인이라면 강민 선수는 셔틀이라는 유닛을
전체적인 큰 그림에 그려넣을 줄 아는 선수죠.
리버로 서플을 날려서 7팩러시를 3게이트로 막는다는지
테란의 3만년을 셔틀아케이드 하나로 캐리어 나올때 까지
버틴다던지...
새로운별
05/12/24 06:30
수정 아이콘
꼭 힘으로 밀고 무지막지하게 뚫어 버려야 로망은 아닌것 같은데...;; 저는 테란유저지만 박지호선수가 아비터쓰는거 보고 반했거든요...ㅎ 시도때도 없이 리콜하고 엄청난 대부대를 스태시스필드로 얼려서 간단히 이기는거 보면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먹고살기힘들
05/12/24 08:13
수정 아이콘
저는 예전엔 테란유저였는데 언젠가 제가 아는 사람이 리버셔틀 2기로 테란의 전진을 막는 것을 보고 반해서 프로토스로 전향(?) 하게 되었습니다.
로망이라는 것은 개개인의 차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로망은 셔틀의 엄청난 기동성과 리버의 막강한 파괴력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도 베넷에서 테란전을 하면 2셔틀 3리버 체제를 고집합니다.
05/12/24 13:25
수정 아이콘
아.. 플토의 로망에 스톰 얘기가 하나도 없네요..ㅠㅠ
이삼년전만해도 하템의 천지스톰 얘기가 제일 많았을텐데...

완전소중 하템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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