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곳에 쓴글을 그대로 옮긴거라서 반말입니다 (_ _) 죄송
허접하지만 봐주세요 ^^;



나는 반전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비디오를 고를때도, 신작 영화를 볼때도 먼저 스릴러/반전영화에 손이 가는 것은 어쩔수 없는 본능인지 고쳐지지 않는다.(2학기 중간이 끝나고, 영화비디오 1편을 빌려볼수 있었을때 반지의 제왕3를 포기하고 숨바꼭질을 빌렸던....)

덕분에 쏘우, 식스센스, 아이덴티티등 수준급이라 꼽히는 반전영화는 다 봤었는데.. 정작 유주얼서스펙트만은 보지 못했었다.

'반전영화의 최고봉' '반전영화의 교과서' 라 불리며 10년이 지난 지금도 회자되고 있는 유주얼 서스펙트!!

나는 그 명성을 들어왔건만.. 비디오방에 비디오가 없고(논산... 이 죽일놈의 땅같으니), DVD 조차 존재하지 않는 악영향으로 보지 못하고 있었다.

결국.. 욕먹을 각오 하고 돈을 투자해서 인터넷으로 다운을 받아서 컴퓨터 최고음량으로 맞춘후(밤11시..) 봤단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역시!'  10년이나 더 된 이 고전은 지금까지 내가 봐온 반전 영화중에서 가장 강력한(그리고 가장 거대한) 반전을 보여줬다. 식스센스 정도가 비교 할만한 대상이라고 할까?

유주얼 서스펙트는 27명이 배안에서 시체로 발견되고 1억달러에 가까운 돈이 증발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배안에서 살아남은 자는 2명, FBI요원 쿠얀은 생존자중 하나인 절름발이 킨트와 1:1 심문을 들어가는데....

그 후 유주얼 서스펙트는  6주전 뉴욕경찰서에서 모인 5명의 일행이야기와, 현재 경찰이 수사해 나가는 두개의 이야기가 교차되어 전개된다.

쿠얀은 킨트의 경험담과 자신의 자료를 통해 '키튼이 카이저소제'라고 단정하고 킨트를 석방한다.

그를 돌려보낸 후 '키튼=카이저소제'라는 자신의 추리를 생각하며 만족해하던 쿠얀은 국장실(?) 안에 붙어있던 난잡한 포스터, 자신의 커피잔 밑의 글씨등을 보며  깨닫게 된다. '소제는 저놈이었다'.

달려 나가는 쿠얀, 그와 함께 들어오는 카이져소제의 몽타주... 그건 킨트였다.

하지만 어쩌랴... 소제는 절름발이 버벌킨트를 버리고 정상인 카이져 소제로 돌아와 차를 타고 돌아가 버린다.(절던 다리가 원래대로 돌아오고 굽어있던 손이 펴지면서 담배를 꺼내 무는 그 장면은 전율 그 자체다)

추리극 처럼 전개되는 영화의 진행 덕택에 나는 단순히 '카이저 소제는 누구인가?'라는 요점 하나만 갖고 영화를 지켜봣다.

그러나 마지막에서 영화는 킨트가 카이저소제임이 밝혀 지면서 쿠얀의 말과 킨트의 회상등이 포함된 앞의 모든 이야기는 참/거짓여부가 불확실 해지게 되버렸다. (한마디로 영화 전체를 바꿔버린 반전...)

결국 단순 추리물처럼 전개되는 영화에 속아 열심히 '카이저 소제는 누구일까 -_-?' 생각해오던 나를 엿먹이고 '지금까지 이야기는 다 뻥일까? 진짜일까?' 하는 또다른 문제를 남긴채 영화는 끝나버렸다.

브라이언 싱어감독은 탁월한 연출로 1시간 40분 동안 나를 영화에 몰입하게 해주었고(내용전개의 능력, 그리고 분위기에 걸맞는 음악은 영화의 질을 좌우한다!!), 예상치 못한 반전(솔직히 나는 키든이 카이저 소제라는 것이 반전인줄 알았었다; 킨트의 내용 전개와 상반 되니까)으로 결정타를 먹인 셈이다.



걸작이란 수식어가 걸맞는 영화.. 그것이 유주얼 서스펙트다




ps1) 케빈스페이시.. 연기력은 정말 최고더군요 -_-;
ps2) 제가 영화비디오 한편 빌려보려는데.. 프라이멀피어와 범죄의 죄구성중 뭐가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