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1/06 02:17:20
Name Blind
Subject 두 스타리그 우승자, 벼랑 끝에 서다
1월 6일(시간 따지면 오늘이군요)

스타리그 8강 진출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경기가 벌어집니다.

A조 - 오영종 vs 한동욱
B조 - 박성준 vs 송병구

특히 앞의 두 선수는 좀 절박합니다.



#1. 오영종 선수는 우승한 뒤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서바이버리그에서 염보성 선수에게 0:2 패배, 프로리그 개인전 2승 5패,
그리고 스타리그 개막전은 이겼지만 서지훈 선수에게 패배.

이번 경기를 진다면 16강 탈락으로 우승자 징크스의 희생양이 되면서 동시에

'결승전 1경기 이기고 우승하면 다음 스타리그 16강 탈락,
결승전 1경기 지고 우승하면 다음 스타리그 8강 탈락'

이라는 징크스의 희생자가 됩니다.
(좀 이상한 징크스지만, 역사가 제법 오래됐습니다)

상대할 선수는 플토전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한동욱 선수(이 선수의 저그전은 분명히 좋지만, 상대적으로 플토전에서의 물량이나, 난전수행능력은 좀 떨어지죠)
이고, 맵도 新815로 플토로서 테란 상대할 만하지만,
상대도 그 불리한점을 알고 다양한 카드(임요환 선수가 전진배럭 하듯이 플토에게도 감쪽같은 전략을 사용할 수 있지요)를 가져올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유일하게 출전하는 리그이고, 만일 지면 듀얼토너먼트 2라운드 할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오영종 선수로서는 반드시 살고 싶을겁니다.




#2. 박성준 선수는 어떻게 보면 오영종 선수보다 사정이 더 급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SO1 스타리그 16강에서 기분좋게 2연승하고, 서바이버리그에서 1승을 거둔 것 까지는 좋았지만,

이학주 선수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고, 임요환 선수에게 져서 '황제의 귀환'에 들러리를 서게 되었고, 최연성 선수에게 2:0 패배하면서 스타리그 탈락,

프로리그에서는 팀플레이에서 맹활약하여 팀 기여도 공동1위를 기록했지만
정작 팀이 자신을 가장 필요로 했던 에이스결정전에서는 1승 5패의 극심한 부진.

(아이러니하게도 온게임넷에서 8연승으로 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저그전에서 0승 3패로 매우 부진)

죽음의 레이스였던 듀얼2R + 서바이버 재경기에서 듀얼은 2승 1패로 통과했지만
서바이버리그는 재재경기까지 가면서 간신히 조2위 통과.

그리고 서바이버리그에서 각성해버린 한승엽 선수에게 1:2 탈락.

그간 우승 이후 이 선수가 부진하다, 슬럼프 아니냐, 스타일 파악된 거 아니냐... 라는 말이 많았지만, 정말 오늘 경기는 그 여론이 집중되는 경기인 것 같습니다.

상대는 저그전 약세이지만(48%)
차기 MSL 진출에(여기서 저그를 잡았죠) 스타리그 연패행진을 끊고 최근 프로리그에서 마재윤 선수까지 잡아내면서 분위기 쇄신에 성공한 송병구 선수.

상대 전적은 2:0으로 앞서있고, 프로리그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부족한 상대에 비해 연습시간은 충분하겠지만...

최근 송병구 선수의 기세, 10월 이후 박성준 선수는 플토전이 없었다는 점, 그리고 러쉬거리가 가까운 개척시대라는 맵이 변수가 될 수 있겠습니다.




올해 스타리그 우승자들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IOPS 스타리그 우승자 - '머신' 이윤열
EVER 스타리그 우승자 - '투신' 박성준
SO1 스타리그 우승자 - '사신' 오영종
머신은 무너졌고, 투신과 사신도 삐걱거리는 모습이 역력한 현재,
두 '신'들은 어떤 '신성'을 발휘하여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지 스타리그 경기가 기대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사신김치
06/01/06 02:24
수정 아이콘
박성준 선수도 좋아하지만..

송병구 선수 이제 8강 한번 진출할때도 됐는데 말이죠..ㅠ.ㅠ..

꼭 올라가시길.
06/01/06 02:41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는 최연성 선수를 지명하면, 16강 탈락이란 징크스를 한번 깼죠. 이번에도 징크스는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박성준 선수는 msl에서의 저그들의 결승에 자극 받았을 거 같은데요. 오늘 남다르게 투지를 불태울 거 같습니다. 기대되네요.
06/01/06 02:55
수정 아이콘
mars님의 말씀도 상당히 일리가 있습니다만, 웬지 상황은 반대로 전개될 것만 같은 기분이 자꾸 드네요-_-
OSL 우승자 징크스, 이거 정말 쎄다는 느낌 자꾸 들고,
송병구 선수는 현재까지는 이병민 선수와 거의 같은 길을 걷고 있는데(초기 2회 OSL 전적 1승 5패)
그의 나날이 늘어가는 실력에 걸맞게 이번에 한 번 4강진출까지는 일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바램이기도 합니다만-_-)
아무튼 네 선수 다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 보여주길 기대합니다!
우루사
06/01/06 02:57
수정 아이콘
별건 아니지만 ㅡㅡ;; 이제 올해가 아니라 작년 스타리그우승자 들이네요
날라리교대생
06/01/06 06:56
수정 아이콘
'결승전 1경기 이기고 우승하면 다음 스타리그 16강 탈락,
결승전 1경기 지고 우승하면 다음 스타리그 8강 탈락' 이라는 징크스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는..ㅡㅡ;; 뭐 박성준 선수야 두 번 결승 다 1경기 지고 우승하고 다음 시즌 둘다 8강에서 탈락하긴 했네요. 그러나 박성준 선수의 경우엔 또 다른 징크스, 우승→8강→준우승의 순서로 성적을 거두었죠.고로 이번엔 준우승 할 차례 ㅡㅡ;;
06/01/06 08:08
수정 아이콘
유서 깊은 징크스죠. 02년 네이트배가 시작이었으니 햇수로 5년째인가요...;;
정말 깨지리라는 생각이 쉽사리 들지 않습니다. 어떻게 16강 8강 여부까지 귀신같이 적중하는지.
My name is J
06/01/06 08:46
수정 아이콘
물론 급한건 알지만....
그래도 우리 병구선수우....................(달린다-)
라이크
06/01/06 09:58
수정 아이콘
오영종선수, 우승후에 정말 이상할정도의 슬럼프 -_-;
박성준선수, 후... 저저전 질때마다 안구에 습기가 ㅠ.ㅠ
두 선수 모두 힘내시길!!
Soulchild
06/01/06 10:00
수정 아이콘
박성준 화이팅!!
swflying
06/01/06 10:05
수정 아이콘
오영종 선수 이상하리 만큼 포스가 약해졌습니다.

다시 사신의 포스로 돌아와주세요!!
You.Sin.Young.
06/01/06 10:43
수정 아이콘
난감하단 말이죠.. 한동욱 선수 응원하고는 있는데, 오영종 선수가 떨어지는 것도 아깝고.. 박성준 선수 응원하지만, 송병구 선수 탈락은 싫고..
06/01/06 10:59
수정 아이콘
A조 같은 경우 개척시대 같으면 한동욱 선수가 2004스카이 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 vs 박정석 처럼 바이오닉으로 한 타이밍 치고 나오겠지만 맵이 신815인지라...
왠지 2경기는 송병구 선수가 이길듯한 느낌이 팍팍듭니다
들쿠달스 이
06/01/06 11:50
수정 아이콘
투신!!! 저그 본좌자리 지켜야죠!!!

하지만..................................병구선수가...이길것같군요...
06/01/06 12:15
수정 아이콘
2경기는 병구선수가 이길거 같고, 1경기는 무난하게 흐른다면 오영종 선수가 이길 것 같군요. 한동욱선수가 무슨 전략을 들고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체념토스
06/01/06 12:19
수정 아이콘
한동욱선수.. 815에서... 정말 멋진 전략으로 승리 거둔다면....
무조건 한동욱선수 응원하겠음...

그리고 요즘 추세를 비췄을때...

815에서는 온리 골리앗은 안좋습니다..어떻게든 가스멀티하나 더 돌리면서... 탱크까지 추가해야...

그때 부터는 테란 타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정말 815에서 제대로 개념 잡힌 오영종선수를 이길수 있을까요?

제 생각으로는.. 힘들듯..

그리고 박성준 선수.. 송병구 선수 상대로 전혀 안질껏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임요환선수에게 기막힌 전략에 당했지만..
신한은행배 첫경기 이후로 박성준 선수 페이스 막 살아 나기 시작했었습니다.

왠지 진정한 투신의 부활이 점쳐질듯...
06/01/06 13:29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님에 말에 동감. 이제 좀 815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신것 같네요^^.

온리 골리앗 전략으로는 815에서 개념플토들을 이긴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죠.

플토 상대로 테란이 사기종족이다고 얘기듣는게 벌쳐 탱크의 활용인데 거의 이맵에서는 초중반까지 쓰기가 어려우니...
가승희
06/01/06 14:45
수정 아이콘
신 815에서는 토스 대 테란 토스가 확실히 좋습니다..
오영종선수같은 경우는 구버젼에서도 서지훈,최연성,임요환선수를 잡았는데 멀티 먹기가 더 힘들어진 테란상대로라면 무난히 이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성준선수는 임요환선수와의 대결이 매우아쉽고요.. 정상적이라면 저그가 더 좋을꺼 같은데요.. 실제로 박성준선수는 구815에서도 테란전 5:5라고 했었다고 하던데..
개척시대 분위기는 토스맵인데.. 송병구선수 인터뷰에서 이맵은 제 2의 머큐리다라는 말이 있기도 하고.. 박성준선수 토스전만큼은 아직건재하기때문에 박성준선수가 이길꺼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9839 신한은행 스타리그 5주차 예상 [120] 김명진3859 06/01/06 3859 0
19837 최근 이틀동안 밸런스가 바뀐거 같습니다. [16] 라이포겐4413 06/01/06 4413 0
19836 어려운 선택 [14] 은하수3332 06/01/06 3332 0
19835 Love is..? [9] 성의준,4281 06/01/06 4281 0
19834 " 마재윤 "이라는 이름 세 글자가 내뿜는 포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18] 호나우딩요4425 06/01/06 4425 0
19829 앞에는 황제...... 뒤는 몽상가와 폭풍이 막고 있다 한들...... [19] SKY924527 06/01/06 4527 0
19828 [yoRR의 토막수필.#11]숨쉬는 이들을 위한 작은 선물. [8] 윤여광3819 06/01/06 3819 0
19827 프로게이머 병역 특례 관련한 다른 제안 [44] [shue]4071 06/01/06 4071 0
19826 @@ 아침부터 ... 뜬금없이 국민연금 이야기 ...~~ [35] 메딕아빠3897 06/01/06 3897 0
19825 두 스타리그 우승자, 벼랑 끝에 서다 [17] Blind4420 06/01/06 4420 0
19824 3년만에 밟아본 결승 vs 2연패, 패왕을 향한 길 [25] Daviforever4470 06/01/06 4470 0
19822 이제 MSL은 저그가 접수한다! [18] 하야로비3396 06/01/05 3396 0
19821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베스트 리플 2개 =ㅅ=a [12] 배넷돌이^^3491 06/01/05 3491 0
19820 아아 마재윤. [21] OvertheTop4191 06/01/05 4191 0
19818 퀸을 써보면 어떨까. [59] 미센3687 06/01/05 3687 0
19816 역시 마재윤도 뮤탈로 배슬을... [60] SEIJI10027 06/01/05 10027 0
19814 제발 이긴 선수에게 축하는 못해줄 지언정 꼬지는 맙시다. [35] D.TASADAR3653 06/01/05 3653 0
19813 최연성은 저그전에서 드랍쉽 정말 안쓰나요? [63] 정테란4676 06/01/05 4676 0
19812 저그의 마에스트로 [20] 흑태자4673 06/01/05 4673 0
19811 도대체 마재윤의 별명은 언제쯤 나올 것인가? [80] Sulla-Felix5325 06/01/05 5325 0
19810 만화'힙합'이 드라마로 나온다네요...동방신기 주연.... [24] 배넷돌이^^3485 06/01/05 3485 0
19809 최강을 자부하던 테란종족...중요한 순간에 또 무너지다. [41] 삭제됨4243 06/01/05 4243 0
19808 임요환하면? 전략 타이밍 김성제하면? 리버. [43] 낭만토스3302 06/01/05 330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