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의 심장 서지훈, 최근 절정의 포스를 자랑하는 마재윤, 그밖에 변형태, 이주영 등 어느팀에 가도 당장 주전감인 GO의 멤버들이 총출동했던 준플레이오프는 분명 삼성에게 쉬운 경기는 아니었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GO보다 약했던데다가 변은종, 송병구 두선수에게 의존도가 컸던 삼성에게 7전 4선승제의 장기전은 삼성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했었습니다...

하지만 삼성 특유의 팀 스피릿을 발휘해 두 에이스에 의존하지 않고 팀원들 모두가 선전했고 송병구 선수는 에이스 결정전에서 MSL 2회 연속 결승진출에 빛나는 마재윤 선수마저 접전끝에 제압하고 삼성이 또 다시 일을 내고 말았습니다. 특히 GO는 최근 몇년간 강민, 박태민, 전상욱 등 팀내 기존 에이스들을 계속해서 내보내고도 팀전력을 유지했고 리그 중반까지 1위자리를 고수했던 팀인반면  삼성은 지금까지 포스트시즌에 명함조차 내밀기 힘들었던 팀이었기에 삼성의 승리는 더욱 값진 것이었습니다.

2위자리에는 KTF가 기다리고 있는데 삼성은 어쩌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까닭은...2005년 프로리그에서 삼성이 KTF를 상대로 3승1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리그내내 Closer로서 명성을 날린 강민 선수가 에이스 결정전에서 딱 2번 패했는데 그게 모두 삼성칸을 상대로 한 경기였습니다. 더욱 삼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부분은...

<KTF가 삼성을 상대로 거둔 전적>
박정석 - 1승1패 (승:송병구, 패:변은종)
강   민 - 1승 2패 (승:최수범, 패:송병구,박성준)
홍진호 - 2패 (변은종,김근백)
변길섭 - 2승 (변은종,김근백)
조용호, 김정민 팀플조합 - 3승 2패
홍진호, 박정석 팀플조합 - 1승 1패

<삼성이 KTF를 상대로 거둔 전적>
변은종 - 3승1패 (승:박정석,홍진호,김민구, 패:변길섭)
송병구 - 2승2패 (승:이병민,강민, 패:박정석,조병호)
박성준 - 1승 (강민)
김근백 - 1승1패 (승:홍진호, 패:변길섭)
최수범 - 1패 (강민)
이창훈, 박성훈 팀플조합 - 3승 2패

개인전에서 삼성의 원투펀치는 KTF에 우위를 점하고 있습니다.  반면 KTF 선수들은 변길섭 선수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전적이 대체로 좋지 않습니다. 다른팀들은 감히 거뜰떠보기 힘든 KTF의 팀플조합에 삼성만이 유일하게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삼성에게 최소 50%의 승산은 걸어볼만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KTF의 출전선수는 지금으로서는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조용호 선수는 MSL 결승을 치러야하고 홍진호 선수는 대 삼성전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 박정석, 강민, 변길섭 세 선수가 개인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삼성은 기존의 변은종, 송병구에 박성준, 김근백, 그리고 조커로 쓰였던 이현승 선수가 또 나올수 있을만큼 전력의 여유가 있습니다. 아마도 개인전 엔트리는...

1경기 네오 포르테 - 강민 대 송병구
3경기 R-POINT - 변길섭 대 최수범
5경기 네오 레퀴엠 - 박정석 대 김근백
에이스 결정전 러시아워 - 강민 대 변은종

이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알포인트는 테란에게 힘을 실어주는 맵인만큼 양쪽다 테란이 나올것같고 변은종 선수는 러시아워에서 아주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고 KTF는 강민 선수를 또 믿는쪽으로 갈것 같습니다.

여기서 승리한팀은 SKT T1과 결승에서 맞붙게 됩니다. 근데 또 KTF는 올시즌 SK에게 2:1로 앞서고 있는 반면 삼성은 올시즌 SK를 한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삼성이 또 한번 기적같은 승리를 거둘지 아니면 KTF가 다시한번 SK와 재대결을 할 수 있을지...이번주 수요일에 그 결과가 나올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