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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1/13 23:17:46
Name hardyz
Subject 오늘 경기 감상문입니다. (스타리그 아니에요.)
여러분은 국내 프로농구 좋아하세요?
오늘 KT&G 와 오리온즈의 경기가 열렸습니다.(제 친구는 시가레츠와 초코파이즈라고...)

국내 최고의 가드 김승현을 앞세운 속공농구의 대가 오리온즈
국내 최고의 용병 단테 존스를 앞세운 신바람 농구의 KT&G

작년부터 이 두 팀간의 경기가 열리면 꼭 구장에 찾아가서 보곤 했는데, 오늘은 대구에서
경기를 해서 패스하고 TV로 봤습니다. (전 안양 살거든요..)

양 팀의 가드 김승현과 주희정, 빠른 돌파와 속공이 주무기인 가드답게 시원하고
빠른 농구를 구사하고, 최근에 볼수 없었던 100점 스코어까지 가는 하이페이스의
농구를 합니다. 그러나 주희정 선수는 김승현 선수의 일명
"적도 모르고 아군도 모르는 패스" 를 두려워한 탓인지 완전히 붙어서 타이트하게
수비하지 못하고, 이것은 김승현 선수에서 다량의 3점포를 헌납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양팀 슈터, 김병철과 양희승도 오랜만에 고대시절 득점력을 보여주며 치열한
3점대결을 하고, 신종석, 오용준, 김성철, 은희석등 나머지 멤버들도 각자 공수에서
나무랄데 없는 활약을 보여줍니다.

문제가 된 시간은 4쿼터
3쿼터 까지 휴먼의 모습을 보여주던 안양 단교수의 강의가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넘어오기 시작합니다. 여기다 적절한 3점포가 터지면서 끝나는가 싶더니만
김승현, 김병철 선수의 무시무시한 더블 3점슛이 무더기로 들어가면서 경기 알 수
없게 만듭니다.

경기종료 2초전....
97 대 95로 안양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리바운드를 잡은 브라운이 외각의 김승현에게
패스를 하고, 주저없이 3점슛을 날렸지만.........안양의 단테 존스가
마치 슬램덩크 북산 대 해남의 경기에서 정대만의 3점슛을 전호장이
"스쳐서" 막아내는 듯한 블락슛을 하고, 그렇게 경기가 끝나게 됩니다.

실력 만으론 최고인 두 팀이지만, 올해는 두 팀다 부상과 용병 선수의 기량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경기를 많이 합니다. 얀양은 오늘 키칭스라는 떡대형 용병을
선보여서 어쨌든 이겼는데, 동양은 용병을 바꾼다 안바꾼다 말이 많습니다.
저는 둘 중에 하나는 바꿨으면 좋겟습니다. 오늘도 동양 용병들은 4쿼터에 다크템플러가
되더군요. 그리고 과거에 동양 용병들은 득점왕을 꾸준히 해 왔는데, 금년엔 어째...ㅡㅡ;
(삼성으로 간 존슨 선수가 평균득점이 10점이 떨어졌죠, 김승현 선수의 능력을 알 수
있는 기록...)

오늘 좋은 경기 잘 봤고요. 두 팀 모두 결승에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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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06/01/13 23:31
수정 아이콘
대구는 오늘같은 경기가 좀 많았던걸로 기억해요. 후반으로 갈수록 무기력해지는 모습...좀 아쉽네요
어딘데
06/01/13 23:54
수정 아이콘
1,2쿼터까진 어찌어찌 포스트에서 비벼주더니
3,4쿼터에선 포스트에서 완전히 밀려버리더군요
1,2쿼터까진 대등했던 리바운드수가 3,4쿼터에선 거의 더블 스코어 정도로 차이 났죠
그러다 보니 줄창 3점만 쏘게 되고
7번의 공격기회에서 7번의 3점슛을 쏴서 6개가 들어가는 말도 안되는 크레이지 모드 덕분에
95대 90으로 역전 했지만 거기서 한계가 나오더군요
케텐지는 단선생이 포스트에서 쉽게 골을 넣는데 오리온스는 제대로 슛도 못 쏘고 공격권을 넘겨주더니 결국 3점슛만 쏘다가 졌습니다
팬 입장에선 두 선수다 바꿨으면 좋겠지만
시즌 중에 좋은 선수 데려오기 쉽지 않습니다
(시즌 전에 데려오는 선수는 감독이하 코칭스탶이 오랜 기간 준비해서 실제로 경기 뛰는것도 보고
인터뷰도 하고 꼼꼼이 살펴보고 데려오지만
시즌 중엔 거의 프로필만 보고 데려와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클락 선수는 그래도 가더라도 브라운 선수는 바꾸는게 낫지 않나 생각합니다
브라운 선수 운동능력도 좋고 높이도 어느 정도 있는데
기본기 부족에(볼핸들링이 극악이죠 ㅡ.ㅡ) 웨이트도 밀리고
원래 4번이었던 선수라 5번 포지션에 대한 이해도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바꾼다 해도 오룐스 입장에선 고민인게
어떤 스타일의 선수를 데리고 올 것인가 입니다
딕슨으로 대표되는 몸빵 수비형 센터를 데려오자니
김승현 선수를 축으로 하는 빠른 농구라는 팀 컬러에 안 맞고
그렇다고 운동능력 좋은 포워드형 선수를 데려오기엔 포스트에서 감당이안 되니 코칭스탶은 정말 고민일겁니다
(개인적으로 지난시즌 잠깐 뛰었던 포터 선수에 대해 정말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포터 선수가 미국에선 언더사이즈로 고생을 좀 했지만
크블에선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느바에서 그만한 커리어를 쌓았던 선수가 한국에 올 땐 다 이유가 있더군요
느바에서 보여줬던 극악의 운동능력을 크블에선 반도 못 보여주더군요)
Grateful Days~
06/01/14 00:18
수정 아이콘
작전도중 단테가 잘 안듣는거같자.."야...이SK야..".............. 역시 열혈남아 김동광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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