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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2/19 22:12:03
Name 서현우
Subject 선수들 얼굴을 보면서 오늘처럼 허무한 적이 없네요.

오늘 무슨 날인가요. 왜 이렇게 허무한가요, 연속되는 날빌에 환호한 사람들도 많겠지만,
이영호 선수가 지는 걸 보니,,
대진표는 환상이었습니다.
돌아온 본좌 마재윤, 와카닉의 신희승, 현포스최강 이영호, 미라클보이 신상문,
저그전강자 진영수, 현저그2인자 박찬수, 뇌제 윤용태, 정복자 박지수
그야말로 요즘 잘나가는 선수를 다 모아놨었는데/

정말 기대됬었는데, 1경기 정말 신희승 환상이었습니다. 배째기 플레이부터 환상적인 벌쳐견제,
마재윤 선수가 무력해질 정도로 압도를 해 버렸습니다. 메카닉의 극을 보여주는 듯 했습니다.
근데 다음경기,, 또다시 배를 째버린 신희승,
그리고 마재윤 선수의 9드론이었죠.  완전한 극상성의 빌드였네요..
이렇게 진 선수의 심정을 생각하니, 얼마나 자신을 자책할지,, 굉장히 허무했구요.

2경기는 완전 눈시울을 붉히지 않고서는 도저히 못 보겠더라고요. 신상문 대 이영호였는데,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것은 없는데 말입니다.
요즘 위너스리그 탓에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이영호 선수 , 신상문선수도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했지만,
프로리그에 대한 부담감은 이영호 선수를 따라갈 선수는 없다고 봅니다.
어제 도재욱 선수의 경기 영향 때문에 오늘 웬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습니다.
얼굴도 많이 상한듯 보이더라고요.
첫경기에서 역시 완전 압도당하고, 두번째 경기는 신상문 선수의 날빌에 허무하게 지고 말았네요,,
이영호 선수 심정이 어떨지 모르겠네요. 1주일 내내 최고포스였던 선수에 이렇게 급격하게 몰락할 수가 있나요.
많은 팬들이 허무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단 얘기도 많이 나온듯 하네요.

3경기,, 역시 진영수 똑같은 패턴을,, 겪네요. 압도했던 2경기,  3경기는 날빌류는 아니었지만 순간의 판단미스 때문에
자기의 역량을 보여주기도 전에 지고 말았네요. 연초에 그럽게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선수 였는데
여기까지 보고 있는데 정말 기분이 신나진 않았네요. 방송에서 해설자와 팬들은 신나게 떠들어 대는데,

4경기도 똑같은 패턴을 2경기때 나름 불리했던 경기를 화끈하게 이긴 윤용태 선수,
근데 3경기에서 왜 배를 째고 허무하게 날빌에 경기를 내주다뇨, 정말 혈압올랐을 프로토스 팬들이 얼마나
될지 상상이 안가네요. 경기가 끝난 윤용태 선수의 모습을 보려니깐 참 애처롭게 보이네요.

물론 누가 탈락하듯 아쉽고 허무할 상황이지만, 3경기때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한쪽의 패자들 때문인지 굉장히
허무했던 것 같네요. 스타가 이런 화끈한 맛도 있어야 재밌지만,,

개인적인 저의 감상 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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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09/02/19 22:13
수정 아이콘
뭐 아마 오늘 2경기들과 3경기들이 서로 순서가 바뀌었다면 별로 불만이 없었을 것 같습니다.


아, 그러면 근데 2:0으로 그냥 다 끝나는군요. -_-;;
09/02/19 22:14
수정 아이콘
진선수들 표정이 안타깝긴 해도...;;

응원하는 선수가 저처럼 아무도 없었거나 응원하는 선수가 이겼으면 진짜 재밌게 봤을겁니다...

자기가 응원하는 선수가 저렇게 지면 미치죠-_-;;
라울리스타
09/02/19 22:15
수정 아이콘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프로의 승부의 세계는 냉혹하지만, 한쪽이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하고 탈락한 경기가 4경기나 되는 건 팬 입장에서 충분히 아쉬울만 하지요.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프로는 결과로 말해주는 것을...^^
스타카토
09/02/19 22:15
수정 아이콘
이것이 스타입니다...
라고밖에 말씀드릴수밖에 없겠군요...
엘리수
09/02/19 22:17
수정 아이콘
음..저는 마재윤선수말고 다 응원하는 선수들이 졌는데
그래도 오랫만에 재밌게 봤어요..
그냥 한경기로 끝난게 아니라 2경기는 운영,3경기는 빌드의 갈림으로 끝나는 오늘 경기가
전체적으로 다 재미있더라구요..
이영호선수랑 윤용태 선수가 탈락한건 너무 아쉽지만요..
결명자
09/02/19 22:18
수정 아이콘
이건선수들의 인터뷰를 보면,
상대가 그맵에서 어떠한 전략을 할것이다..그런 분석을 하고 그에맞는 전력+역러쉬에대한 전략까지 짜왔다는걸 알수가있죠.
또 박찬수선수같은경우는. 상대의 앞마당 커멘드를 보고, 그에맞게 즉흥적인 전략을 시도한것이고, 컨트롤도 잘해줬기때문에 이긴것이라고 봅니다.

결국 이길만한선수들이 이겼다고 생각되네요. 맨날 하던대로 하던선수가 이기는 방법으로 한다면,, 더이상 전략게임일수가 있나요?
아레스
09/02/19 22:18
수정 아이콘
너무 정형화되었던 경기들에서 좀 벗어날수있는 계기가 된것같아 나름 신선하던데요..
오죽하면 얼마전까진 노스캔플레이까지 나왔겠습니까..
뭐 이제 정찰도 빨리보내게되고 나름 필살기까지 대비하는 모습을 다들 보여야할 시기가 다가온듯..
이성은이망극
09/02/19 22:19
수정 아이콘
그 가슴떨리는 상황 속 마지막 경기에서 날빌을 선택한 대담성을 칭찬해주고싶네요
하지만 신희승선수 1경기 경기력은 정말 환상이었는데..ㅜㅜ
나는 그냥 걸어
09/02/19 22:20
수정 아이콘
3연벙 으로 단련되어서 이정도는 뭐..
09/02/19 22:20
수정 아이콘
오히려 평범한 빌드가 날빌에 적절히 대응할수 있는데..

과도한 욕심이 화를 부른 경기가 너무 많았네요.

지고 얻을게 없는 그런경기는 안했으면 좋겠어요.
아폴론
09/02/19 22:23
수정 아이콘
질수도 있고 이길수도 있는 것이져 매일 이길수도 없는 것이고여.. 이영호 선수 같은 경우엔... 위너스 리그 의 많은게임으로 어느 정도 간파되었? 다고도 볼 수 있겠네여...져는 그래도 이영호가 지진 않겠지 하면서 보았는데... 원래 이 바닥이 팬들에게는 하늘과 땅을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 다음에 또 이기겠징.. 해야지... 한경기 한경기에 일희일비 하다간,,, 본인 마음만 상할뿐입니다. 특히 오늘은 천당과 지옥을 같이 보았네여;;;..
아무로
09/02/19 22:23
수정 아이콘
프로는 성적으로 말하는 것이며 수싸움도 실력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영호선수는 배를 쨌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고 봅니다. 오늘 이영호선수가 보여준 빌드는 테테전에서 거의 정석이라고 보거든요. 신상문선수가 6배럭에 bbs인가 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영호선수는 무난하게 했고 신상문선수가 완전히 도박수를 해서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The Drizzle
09/02/19 22:24
수정 아이콘
신상문 선수를 응원했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는 환상적입니다.
이영호 선수는 안타깝기는 하지만, 양대 광탈이라고 해서 그 누구도 이영호 선수가 최강테란이라는 수식어가 붙기에 부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입니다.
09/02/19 22:24
수정 아이콘
날빌 배째빌드 정석 이 3가지는 서로서로가 물고 물리는 상성 관계입니다.
3가지를 고루 사용하지 않는다면 가위바위보에서 먼저 내는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09/02/19 22:25
수정 아이콘
스타는 액션게임이 아닙니다

"전략"시뮬레이션이죠
Anti-MAGE
09/02/19 22:26
수정 아이콘
저도 신상문선수를 응원하는 입장으로서.. 정말 짜릿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과의 벽을 허물고 오늘 이겼다는점에서.. 오늘의 결과는 정말 좋습니다.
얼음날개
09/02/19 22:26
수정 아이콘
흠님 댓글이 적절한 것 같네요.
결국 빌드에도 결국 돌고 도는 게 있으니까요.

선수들이 즉흥적인 빌드를 준비해오는 경우는 거의 없죠.
그들 나름대로 고심하고 생각해서 마련해오는 것입니다.
그게 일 합 싸움이 되었든, 백 합 싸움이 되었든, 그 싸움에 앞서 그들에게 수많은 노고가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을 거구요.
결과가 허무하다고 해서 그 과정이 허무하다고 판단되지는 않습니다.
그들 모두가 잘했고 박수받을만 했다고 봅니다.
09/02/19 22:31
수정 아이콘
얼마나 허무하셨으면 중계글에서 이긴 선수들이 원래 실력이 딸리는데..라고 까지 하셨을까요.ㅜㅜ
암튼 전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역시 스타란 단순히 손 빠르고 물량 잘뽑는다고 잘하는건 아니라는걸 잘 보여준거 같습니다.
게다가 오늘 전략이 나온 경기는 그 전략에 당하는 선수들이 그에 맞춰주는 플레이를 한 것 같아서 축구로 따지자면 '발등에 제대로 걸렸다'라는 표현이 어울릴정도로 표현되는 플레이 였습니다.
하늘하늘
09/02/19 22:44
수정 아이콘
현재 개인리그가 가진 위상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났다고 볼수 있겠죠.
프로리그와 개인리그가 동시에 진행될때는
항상 이런식의 날빌이 나왔었습니다.

오늘은 그나마 중계진들이 분위기를 띄울줄 아는 분들이어서
게임 내용에 비해서 더 박진감 있게 즐길수 있었던것 같습니다.
ok_computer
09/02/19 22:50
수정 아이콘
원래 수익이 크면 risk도 큰 법이죠.... 진영수 경기 빼곤 노베럭더블 노게이트더블 늦은베럭빌드타이밍쓰다가 졌으니....

그정도 리스크도 없이 배째는건 도둑놈 심보죠
09/02/19 22:54
수정 아이콘
오늘 인기있는 게이머들이 많이 나와서 날빌에 당한 휴유증 때문에 화가 나신분들은 이해는 하겠는데, 안일한 대처나 너무 배를 쨌다고 선수들을 필요이상으로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이거 원 앞으로는 노배럭 더블이나 노겟더블, 노 스포닝 3해처리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전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왜 하필 3경기에 배를 째는냐고도 하시는데, 3경기니까 조금이라도 이득을 더 가져가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앞의 3경기들을 보면 날빌이 나올수도 있다는 걸 예상할 수도 있었겠지만, 마찬가지로 앞의 3경기들을 보고 상대가 배를 쨀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실 오늘은 4번의 날빌이 나왔지만, 4번의 배를 째는 플레이가 나왔으니까요.
비온뒤3
09/02/19 22:58
수정 아이콘
마지막 판에서 배를 째는 것 또한 마지막 판에서의 심리전입니다.

마지막 판이니까 상대방이 안전한 빌드를 선택하겠지 하는 생각에 배를 째는거고
그 배짼 빌드에 또 역으로 날빌을 사용하는거죠.

오늘 해설진도 말했듯이 지금까지 다전제의 마지막 판에서는 보통 안전한 빌드들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해왔기에
그것에 대한 심리전의 극이 오늘 4경기의 마지막 판에서 여실히 나타난거죠.
하이브
09/02/19 23:07
수정 아이콘
허무하긴 하지만, 배를 째는 플레이는 그만큼 초반 노림수에 당할 위험성을 내포하는 것이니 어쩔 수 없죠.

....(전 마재윤 선수의 8강 진출 만으로도 너무 기쁩니다.)
이영호선수가 가장 아쉽군요.... 이렇게 떨어질 선수가 아닌데 어쩌다...
가림토
09/02/19 23:12
수정 아이콘
윤용태선수때문에 많이 속상했지만...우리의 마본좌님께서 8강에 진출하셨으니 그나마 다행이네요 크큭;;
이제 마재윤선수만 믿고 msl보겠습니다~!!
밑힌자
09/02/19 23:12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신희승 선수와 마재윤 선수 둘다 좋아하는지라... 너무 흥분해서 댓글로 막말도 하고 그랬는데(3.3때는 군대에 있어서... 삼연벙 이후 최고 흥분한 날이었습니다;); 뭐랄까, 선수들 오늘 패배에 너무 영향 받지 말고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결과 거두길 바랍니다.
09/02/19 23:26
수정 아이콘
중후반 흘러가서 누가봐도 재미있는 승부를 보여주지 못하고 어정쩡하게 중후반 흘러가서

한 쪽이 어쩌다보니 이기거나 그냥 싱겁게 한 쪽이 실력차로 원사이드하게 이기는 게임을 보여줄바에는

이렇게 시작부터 기본유닛 한 기 한 기가 소중한 박진감을 느끼게 해주거나

탄식을 자아내는 갈림승부가 또다른 `재미`라고 생각할 수 없는 분들이 많다는걸 새삼 느끼게 하는 하루였습니다.
목동저그
09/02/20 00:18
수정 아이콘
전 이른바 날빌로 초반에 승부가 갈린 4경기 모두를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습니다.

스타는 전략 시뮬레이션이죠.
껀후이
09/02/20 00:21
수정 아이콘
아쉬운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가나
스타 10년 역사속에서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이런 소모적인 논란은 언제나 일어나는군요.
위에 어떤 분 말마따나

스타는 액션게임이 아닙니다

"전략"시뮬레이션이죠

개인적으로 윤용태선수 팬입니다만...진 건 진겁니다.
산들 바람
09/02/20 00:22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너무 아쉽네요 진짜..
Nothing better than
09/02/20 01:10
수정 아이콘
저도 응원한 선수들이 져서 아쉽기도 하지만, 솔직히 다 팬심이죠... 빼째든 날빌이든 응원하는 선수가 이기면 좋고, 지면 짜증나는 법.
20년전통손짜장
09/02/20 03:38
수정 아이콘
윤용태선수나 신희승선수는 제대로 배를 째다가 당한거니까 아쉬워도 그러려니 합니다만...
정말 신희승선수의 현란한 벌처견제는 환상이었거든요. 2경기도 9드론에 당하지 않았더라면 또다시 차원이 다른 메카닉을 볼수있지
않을까했는데 못보게돼서 그게 아쉽네요.

이영호선수가 무척 아쉽네요. 배를 짼것도 아닌데 상대의 제대로 된 날빌에 무너지다니...
시청중에 자는 바람에 못봤는데 스타리그에서 떨어진만큼 MSL에선 현존최강테란의 모습을 계속 보여주지않을까 했는데
MSL마저 날빌에 쓰러지면서 현존최강테란으로 인정받는 선수가 양대개인리그에서 이틀사이에 모습을 감추게 됐네요.
마치 예전에 월드컵축구에서 혜성같이 등장한 오언의 활약을 즐겁게 지켜보다가 아르헨에게 지는 바람에 오언의 모습을 못보게
됐던때와 비슷한 기분이네요. 그때 신문선해설이 오언선수의 모습을 더이상 볼수없다는게 아쉬운 분들 많으실 겁니다 이런 말을
했는데 정말 공감했었던... 그때 오언과 지금 이영호선수 나이도 비슷하네요.
신우신권
09/02/20 08:50
수정 아이콘
윤용태 선수...아...너무나 안타깝네요...
한참을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날빌에 당하다니...그래도 2경기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하고 자신 있어하던 모습이 좋아 보이네요.
이거 극복하고 다시 힘냅시다!!!윤용태 선수 화이팅이요!!
구경플토
09/02/20 09:25
수정 아이콘
10분 노러시 게임이 아닌 이상 날빌도 배째도 결국 전략/전술의 선택지중 하나일 뿐입니다.
백년지기
09/02/20 12:30
수정 아이콘
어제 경기는 그야말로 스타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이 얼만큼 중요한지 보여주는 하루였네요...
Observer21
09/02/20 12:38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허무함까지 걱정해주시고 마음이 참 따뜻하시네요.
그래도 날빌이 없다면 선수들이 모두 배를 째서 결국에는 더 재미없어지겠죠.
빌드싸움도 하나의 심리전인 만큼 즐기려고 해보세요.
이영호가 진것이 안타까우시다면 이영호선수가 날빌로 승리한 경기들을 보세요.
이영호선수도 허무할지언정 진것에 대한 억울함은 없을 겁니다.
배째는 빌드를 택하는 것 자체가 위험을 감수한 것이니까요.
하쿠나마타타
09/02/21 00:05
수정 아이콘
엠에셀은 이영호선수가 무난하게 올라갈줄 알았는데;;
이건 마치 예전 최연성선수와 이성은선수가 엠에셀에서 경기했을 때가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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