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2/24 11:17:37
Name 설탕가루인형
File #1 송병구_우승.jpg (0 Byte), Download : 98
File #2 xavi.jpg (53.7 KB), Download : 62
Subject [설탕의 다른듯 닮은] 송병구와 샤비




★☆ 여는 글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양해바랍니다)


최근 스타판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일까? 박정석과 마재윤 등 올드들의 부활을 말하는 이들도 있을것이고,

위너스리그의 재미를 논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래도 각종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역시 택뱅리쌍시대라고 체감할 수 있을만큼

4명의 선수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것 같다.

본인도 이미 김택용과 이제동에 관한 글을 썼으니 역시 택뱅리쌍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어?)

나는 개인적으로 송병구는 다른 세 선수와 조금 다른 느낌을 받는다.

최근 수많은 게임을 하고 또 이기면서 혹사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잘 벼려진 칼날같은 느낌을 주는

김택용, 이제동, 이영호에 비해 송병구는  번뜩이는 임펙트가 없다고 할까 이슈거리를 만들만한

무언가가 없다고 할까. 또 자신이 지면 거의 팀이 진다는 인상의 나머지 세 선수와는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송병구는 팀의 에이스지만, 유일무이한, 대체불가능의 선수는 아니라는 느낌 또한.


최근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샤)의 약진이 눈이 부실 지경이다. 챔스 조 추첨에서 바르샤와 대결하게 된 리옹 관계자들의 표정

(유게에서 챔스로 검색해 보아요)에서 단적으로 보여지는 바르샤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막강 그 자체다.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던 호나우지뉴를 결국 밀라노로 보낸 바르샤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선임이라는 무리수를

두었고  자유분방한 라이카르트 시대의 시대에 종언을 고하고 끈끈하고 조직적인 근성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바르샤의 이 무리수는 적중하여 현재 라리가에서 19승 3무 2패, 71득점에 20 실점이라는 FM에서나 나올법한

스탯을 찍어주시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꾸준히 팀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들으며, 재계약 여부조차 불확실한

상황에서도 말도 안되는 골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는 에투, 차기 발롱도흐가 유력시되는 메시, 팀에 녹아든 앙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뛰어난 오른쪽 풀백, 알베스 등이 그 주요 동력으로 지목되곤 한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맨유가 호날두의 팀이 아니라 스콜스의 팀이라고 생각하는 나로써는,

바르샤는 라이카르트 시대에도 중심이었고 펩의 시대에도 중심인, 그를 생각한다.

바르샤의 작은 거인, 샤비 에르난데스, 바로 그를.


1. 시작

☆ 송병구

전에 언급했듯이, 05~07 시즌 사이에 탄생한 스타들의 정보에 나는 취약하다. 입대를 했던 04년에 활약하던 스타들은

대부분 알던 게이머들이었고, 07시즌 이후에 개인적으로 바쁜 일들이 정리되면서 많은 게임을 시청했기 때문에

그 이후 게이머들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군 생황 중반부터 제대 후 1년 후 사이인 05~07 시즌은 캄캄하다.

따라서 송병구의 시작에 대해 잘 알고 있을리 만무하다. 아는 척이 특기라고는 하나, 전혀 모르는 걸 아는척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전에 오영종에 대한 글을 쓰며 언급했듯이, 신3대토스가 토스의 영토를 지킬 때, 나는 태안 앞바다를

지키고 있었다.


★ 샤비

왜 리버풀 팬은 제라드를 가장 많이 좋아하고, 챌시 팬은 테리를 가장 많이 좋아하고, 레알의 팬은 라울을 가장 많이

좋아할까? 커다란 규모의 명문팀일수록 그 팀을 거쳐가는 슈퍼스타들도 많을테지만, 아마도 그들은 그 팀에서

어릴때부터 자라 팀을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마치 자기 아이같은 느낌이 드는 걸지도 모르겠다.

샤비 역시 어릴 때부터 오직 바르샤에서만 뛴, 프렌차이즈 스타다. 인재사관학교 유명한 바르샤 유스팀에 있던

샤비는 97~98 시즌에 바르샤 1군(A팀)으로 승격됐다. 샤비가 80년생인것과 당시 바르샤의 미드필더진을 생각해보면

파격적인 발탁이었다.


2. 총사령관, 과소평가


☆ 송병구

다음 플레이 스타일에서 더 자세히 다룰 부분이지만, 앞서 3 선수에 비해 송병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은 분명히 있다.

바로 안정감이다. 특정 종족이나 특정 맵, 혹은 특정 플레이어에 대한 유별난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와 언제 어느 맵에서 해도 그다지 질 것 같지 않은 그의 안정감은 그가 갖는 최고의 무기다.

스타판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말 중에 하나인 '운영'이라는 애매모호한 단어를 '밀고 당기기의 판단과 실행' 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송병구만큼 유연한 밀땅의 달인을 몇명 본적이 없다. (전성기 강도경, 마재윤 정도일까)

그래서 그에게 붙여진 별명이 바로 '무결점의 총사령관' 아니겠는가. 모든 프로토수 유닛(메뉴얼에만 있고 실제 게임에는

없다는 스카웃이라는 것만 빼고)을 능숙하게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그의 능력과 아주 잘 어울리는 별명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쿠르트 우승 전까지 준우승만 몇 차례 기록하면서 zhd라인이니 뭐니 하는 말 또한 많이 들은 것도

사실이다. 데뷔시절에는 오영종에게 묻히고, 현재는 김택용에게 묻히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또 송병구와 더불어

대 테란전과 대 저그전을 양분하던 김택용이 김택용 2.0으로 버전업하면서 대 테란전에 더 강세를 보이고 도재욱과

허영무의 각성으로 대 테란전 스페셜리스트라는 그의 개성 또한 빛이 바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 샤비

바르샤의 캡틴이 카를로스 뿌욜인걸 모르는 축구팬은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경기를 지배하는 그라운드의 사령관은

바로 샤비다. 상대 공격의 맥을 끊고, 바르샤 공격의 출발점이 되는 지점은 정확히 샤비의 발 끝이다.

앞서 말했듯, 요즘 세인들의 관심은 대부분 리오넬 메시에게 쏠려있다. 리가에서만 16골을 터뜨리며 작년 진정한

사기를 기록했던 호날두의 스탯에 근접해가고 있는 메시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가는 것도 당연하다.

또, 1경기당 1골씩 넣고 있는 사무엘 에투의 물이 오른 플레이와 대비되는 바르샤의 재계약에 대한 모호한 태도 역시

축구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요소다. 돌아온 왕의 귀한, 킹 앙리의 선전 역시 눈에 띄고,

오른쪽 측면의 지배자, 다니엘 알베스의 활약 역시 눈이 부시다. 그러나 내가 바르샤의 경기를 볼 때 가장 주의깊게

보는 사람은 역시 샤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의 팀인 것 처럼 보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동력이 폴 스콜스이듯 말이다. 화려한 개인기와 골이 없기 때문에 과소평가 당하기 쉽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3. 플레이 스타일

☆ 송병구

송병구의 장점은 안정감이라고 이미 이야기했다. 송병구와 허영무, 삼성칸을 대표하는 두 걸출한 프로토스 유저는

뭔가 주도적인 플레이를 크게 선호하지 않는다. 날빌 잘 짜기로 유명한 엠히나 SK에 비해서 특정 맵이나 선수에

잘 짜여진 빌드에 의존하기 보다는 상대의 모습을 보고 대응하는데 최적화된 플레이를 한다.

대 저그전은 포지더블을 기본으로 하되 경험 많은 게이머답게 다양한 빌드에 대한 이해력이 높고

중앙 교전에서의 집중력이 대단히 뛰어난 특성을 갖는다. 대 테란전은 스페셜리스트답게 최적의 판단을 바탕으로

멀티 욕심을 많이 내지 않고 상대의 플레이에 대응할 정도의 지상군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영호와 치뤘던 2번의 결승전이 끝나기 전까지 완벽에 가까운 리버-캐리어빌드를 구사했으나 최근 테란들의

이영화화에 대응하기 위해 토스들이 아비터를 애용하면서 송병구 역시 아비터-지상군 체제를 크게 흠잡을 곳 없이

운영하고 있다. 대 토스전은 뭐 대부분 잘하니까. 그 중에서도 매우 잘함 정도로 압축하겠다.

앞서 언급했듯 송병구의 유연한 운영능력은 다전이 쌓이면서 더더욱 발전한 느낌이고 최근엔 김택용의 일부

플레이를 흡수하며 계속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아 참 보기 좋다. 가끔 의도치 않은 공격을 받고 허둥대는

모습이나 지나친 멀티태스킹을 하다가 자멸하는 경기를 보여주곤 하는 김택용에 비해 송병구의 대응능력은

확실히 나아보이며, 큰 슬럼프 없이 꾸준한 성적과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 역시 그가 가진 장점 중 하나다.


★ 샤비

데뷔 초기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시작했던 샤비가 현재 위치하는 중앙미드필더로, 그리고 현재의 플레이 스타일로

변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03~04시즌 겨울이적시장에서 싸움닭, 에드가 다비즈를 영입하면서부터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

샤비, 가브리, 모타등 비슷한 성향의 선수들로 구성되었던 바르샤에 다비즈라는 최고수준의 전문 홀딩맨이 영입되면서

자연스럽게 샤비는 한 단계 전방배치되었고 샤비의 포텐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전방의 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를 익혀가면서

샤비의 시야가 넓어지기 시작했고 이는 골과 어시스트의 증가로 이어졌다. 그리고 샤비의 진화가 한 단계 더 진행된 것은

03~04 시즌 후 합류한 데쿠의 등장이었다. 데쿠 영입 당시 비슷한 성향으로 인해 샤비와 데쿠가 공존이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라이카르트는 데쿠와 샤비를 더블 플메로 기용하면서도 데쿠는 조금 더 침투와 중거리 슈팅에, 샤비를

공수 조율과 패싱에 특화시킴으로써 현재 샤비의 플레이스타일이 정립되었다. 앞서 언급했듯, 샤비가 얼마나 뛰어난

플레이어인지 골과 어시를 봐서는 모를만 하다. 미드필더의 평가 기준 중 하나인 패스횟수와 성공률을 보자.

유로2008에서 샤비는 254회의 패스와 89%라는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29015회라는 대회 총 패스의 1/100을 한 개인이

했다는 것도 대단하지만 89%라는 경이적인 패스성공률은 더 대단한 기록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대표팀과 클럽이

상대하는 대부분의 팀들이 샤비의 공격 전개를 막기 위해 다양한 방법의 압박을 구사한다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샤비는 진정, '상대의 압박을 이겨내고 볼을 소유하면서 정확히 동료에게 패스를 뿌려주는' 분야의 장인이라고 볼 수 있다.


4. 약점

☆ 송병구

무결점의 총사령관이라고 불리는 그 답게 딱히 떠오르는 약점이 없다. (리...리치왕?)

삼성칸은 차명환, 이성은이라는 타 종족 에이스들이 존재하고 유사시 그의 역할을 거의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동족 에이스, 허영무까지 존재한다. 즉, 이영호, 이제동, 김택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혹사당할 여지가 적다는 뜻이다.

따라서 본인의 판단 여하에 따라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고, 지금까지의 행보를 봐서는

쉽게 무너질 것 같은 여지가 별로 없다. 또 그의 낙천적인 성격 역시 롱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그간 약점으로 지적되던 지나친 운영중심의 경기력과 다전제에서의 판짜기 능력 역시 인쿠르트 스타리그를 거치면서

많이 해소되었다고 평가되는 송병구, 당신은 욕심쟁이 우후훗!


★ 샤비

샤비의 약점을 굳이 들라면 피지컬을 들 수 있겠는데, 169의 작은키와 호리호리한 체격이 현대 축구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은

까닭이다. 그러나 오히려 피지컬에 의존한 스타플레이어들이 신체적 나이가 저하되는 시점에 경기력이 급감하여

짧은 전성기를 가진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기술적인 측면에서 경지에 올라가 있는 샤비의 체격은 롱런에

적합해 보이기까지 한다. 또 기술적인 부분과 소유권을 중시하는 라리가에서는 피지컬로 인한 단점이 많이 부각되지 않는다.

비교적 거친 타 리그와의 경기가 펼쳐지는 챔스와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지는 샤비는 진정 대단하다;;;;


5. 미래


☆ 송병구


입대 전까지 송병구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가 현재로는 아무것도 없다. 운영의 달인이었던 박태민과 마재윤이

스타판의 급격한 변화를 인지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던 것과 같이 상대를 맞춰가는 플레이어들은 종종 의외로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요소를 가졌지만, 송병구의 부지런함은 그런 우려를 불식시키에 충분하다. 개인적으로 한상봉과의 MSL에서

중앙교전 중 질럿 2~3기를 분산하여 저그의 앞마당과 본진으로 난입시키는 김택용식 멀티태스킹 능력을 보고

놀랐을 정도로 송병구는 본인이 계속해서 발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김택용, 이제동, 이영호만큼 강렬하고 화려한

모습은 없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성실함. 그것이 송병구를 정상의 자리에서 자리를 펴게 해 줄 것이라고 나는 믿어의심치 않는다.


★ 샤비

샤비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미래가 낙관적이지 않다는 근거를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솁첸코나 륭베리와 같이 피지컬에 의존하여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던 최정상의 선수들이 하루아침에 경기력을

상실한 것에 비해 델 피에로와 라울과 같이 테크니컬한 선수들은 언제든지 재점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의

미래는 밝다고 할 수 있다. 이적 루머조차 별로 없었을만큼 바르샤에 대한 애정으로 똘똘 뭉친 그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염려도 없고(물론 미래는 모르는 것이지만)  성장중이라곤 하나 이니에스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 역시 샤비가 수행하는

역할을 완벽히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클럽과 대표팀에서의 주전경쟁 역시 비교적 탄탄하다.

따라서 나는 그라운드의 작은 거인, 샤비의 아름다운 패스를 향후 몇 년간은 계속해서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 마치며

사실 송병구에 대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은 인쿠르트 결슬 때부터 하고 있었다.

송병구와 샤비를 매칭시키는 것 역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송병구의 플레이가 때때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보이지 않는 공헌을 하는 샤비와는 좀 매칭이 안 되는 것 같아 다른 선수들을 찾아보는데 시간이 걸렸다.

완벽에 가까운 미드필더(라고 영국에서 칭송받는) 제라드나 역시 만능 미드필더인 셰도로프도 생각해 봤으나

역시 결론은 샤비였다. 제라드는 송병구에 비해 거칠고 세심하지 못하며 셰도로프 역시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이 시리즈는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따라서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라는 기분으로 읽어주셨으면 좋겠다.

무결점의 총사령관 송병구, 그라운드의 작은 거인 샤비가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기를 기원하면서.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머신테란 윤얄
09/02/24 11:32
수정 아이콘
저는 동감이 많이되네요
몽키.D.루피
09/02/24 11:41
수정 아이콘
최근 바르샤 경기 보면 이니에스타랑 사비랑 호흡이 좋은 것 같습니다. 사비가 찔러주면 이니에스타가 침투하고 이니에스타가 찔러주면 사비가 침투하는 모습을 많이 봤는데, 그러면 허영무는 이니에스타?
manly_toss
09/02/24 11:4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최근 테란들의 이영화화에 -> 최근 테란들의 이영호화에
구경플토
09/02/24 11:43
수정 아이콘
밥좀 잘 먹이고 부자왕 끊게 하면 성적이 더 오르려나요...
마동왕
09/02/24 11:44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이제 양대리그 16강이 끝났으니, 상대적으로 32강, 16강의 개인리그는 적으면 2주일에 1경기 많으면 1주일에 2경기였던 것에 반해, 위너스리그는 일주일에 최소 2경기에서 최대 8경기인 것을 감안하면 위너스리그에서 부진한 송병구 선수가 많이 위치를 잃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국은 "개인리그 우승"이 모든 것을 가져다줍니다. 현재 택뱅리쌍 + 육룡 중 양대리그 8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것은 송병구 밖에 없습니다. 8강, 4강 진행될수록 점점 무게추는 개인리그쪽으로 기울 것 같네요. 그 특혜는 송병구 선수가 받을 것 같구요.
꼬마산적
09/02/24 11:59
수정 아이콘
구경플토님// 부자왕 끊는건 동감하지만
여기서 더먹으면 -0-
남자라면외길
09/02/24 12:06
수정 아이콘
데코를 영입하면서 롤이 겹칠까봐 걱정한건 샤비라기보단 지뉴였던걸로
그리고 샤비는 피지컬은 안좋은데 골키핑력은 진짜 대단하죠
개인적으로 송병구 선수와 샤비 둘다 좋아하는데 글 잙읽었습니다!
09/02/24 12:1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태클은 아니지만,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상식이 있어서 한 마디 남깁니다

라울이 레알에서만 자란 건 아닙니다
AT마드리드 유스팀에 있었는데 재정 문제로 팀이 해체되고 레알 유스로 옮긴 거죠

그리고 송병구선수도 상대적으로 피지컬이 약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apm 말입니다. 요즘 김택용, 조일장, 민찬기 같은 괴물들에 비하면 느린 편이죠)
이 부분도 더불어 글 내용에서 지적해 주셨으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택용스칸
09/02/24 12:29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도 그렇게 팀에서 혹사 당하는 것 같지는 않더군요. ^^.. 도택명하지만 김택용 선수 1라운드에는 얼마 나오지도 않았고요. ^^..
Go_TheMarine
09/02/24 12:5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다 공감이 가네요-
스페인축구는 아르헨티나와 더불어 수비와 미들진에서의 패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팀입니다.
스페인축구를 보다보면 "김정민-서지훈류 조이기" 식의 플레이를 자주합니다.
일명 잔패스를 많이 하고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면서 자신들의 베스트 일레븐이 공격시
공 한번씩은 터치하면서 움직이고, 상대를 서서히 압박해 나가는 플레이가 일품이거든요.
그런 성향의 축구 스타일의 정점에 올라있는 국대와 클럽에서 선수생활을 한 사비는 패스횟수와 성공률이 높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전 제라드가 미드필더로서 갖출건 다 갖췄다고 봅니다.
어느 하나에 특화되지는 않았지만 미드필더로서의 덕목은 다 A급이상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피지컬과 슈팅,활동량은 말할것도 없이 S급이구요.
팀의 데드볼스페셜리스트로서 세트피스에서의 능력도 가지고 있구요.
리버풀경기 자세히 보시면 제라드도 킬패스 종종 쏴줍니다.
EPL이 상대적으로 플레이가 거칠고 패스도 긴패스가 많고 짧은 패스도 잔디에 물이 많다보니 시원시원하게
미끄러지듯이 나가다보니 라리가보다 아기자기한 맛은 떨어지기 때문에 패싱플레이가 정교해보이지 않고 정교하기가 힘들죠.
제라드는 리버풀에 사비알론소라는 맨유에서의 스콜스 역할을 해줄수 있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게임의 리딩,운영적인
역할의 비중은 약하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나오는 것같습니다.

P.S 그나저나 설탕가루인형님도 필력이 상당하시다는..
예전부터 잘 보고 있습니다
가림토
09/02/24 12:55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도 다시한번 각성해서 진정한 무결점의 총사령관으로 거듭났으면 좋겠네요. 이번 MSL이 기회인것 같습니다! 화이팅! 하지만 우리의 마재윤선수가 우승했으면 좋겠네요..크큭
새벽오빠
09/02/24 13:46
수정 아이콘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이네요 :)

눈에 띄는 임팩트는 없지만 팀원을 살리는 플레이, 거기에 평균 90%가 넘는 패스 능력은 바르샤의 점유율 확장에 큰 힘이 되어줍니다.
(예전 램파드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의 스킬 하나만 얻을 수 있다면 무엇을 원하는가?' 라는 질문에 '샤비의 패스'라는 답변이 생각나네요)

무엇보다 이번 시즌 샤비의 가장 돋보이는 점은 유로 거의 전경기를 소화하고도 클럽에서 보여주는 꾸준한 활약입니다.
(포지션은다르지만 롤이 비슷한) 피를로 등등이 월드컵, 유로 등의 국대 후에 체력적 여파(인지는 확실치 않지만)때문에 클럽에서의 폼 하락을 생각하면 이런 꾸준함이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적어도 올 시즌 샤비는 세계최고의 미드필더입니다. 경합할만한 선수는... 알론소나 램파드 정도.
09/02/24 14:14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 축구선수들과의 비교글이 자주 올라오네요...
저는 유럽리그에 관심이 많지 않아서;; 흑
목동저그
09/02/24 15:51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이 시리즈 굉장히 오랜만에 보는 듯 하네요.
근데 이제동, 이영호는 그렇다 쳐도 김택용 선수가 혹사를 당하는 정도까지는 아닌 듯 합니다.
자기가 지면 팀도 거의 지는 이제동, 이영호와 달리 팀의 다른 주축 선수들도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주는(도명) 김택용은 오히려 송병구와 비슷한 처지 않을까요? 김택용선수와 송병구 선수가 상대적으로 출전 빈도 수나 다승에서 리쌍에 뒤지는 것에서도 그 사실을 알 수 있죠;
개념은?
09/02/24 16:24
수정 아이콘
Go_TheMarine님// 제라드가 아쉬운건 글에도 써 주셨지만 경기운용 능력이죠. 사실 스콜스 같은 선수와 비교해서는 모자라는게 사실이니까요. 다만, 제라드는 한방이라는게 있는 선수죠. 축구에 버저비터가 있다면... 그걸 가장 많이 해낸 선수는 누가모래도 제라드겠죠.

저도 사비좋아하는데.. 글 참 많이 동감되네요. 사비야 말로 정말 볼키핑력이 지단못지 않죠. 그 조그만 체구에서 큰 선수들을 상대로 볼을 절때로 뺏기지않으면서 자기가 원하는곳에 찔러 주는 패스까지... 정말 어쩔때 보면 무서울정도죠.

그리고 송병구선수는 .... 그냥 화이팅 입니다.
09/02/24 18:12
수정 아이콘
병구선수의 광팬이지만 병구선수가 오래갈거라는 장담은 하기가 힘드네요..요즘들은 확실히 느끼는게 피지컬이 확실히 모자르다는 느낌이 강합니다..다른부분보다 손이 느리다는 느낌을 최근 자주 느끼더라구요..이전에는 몰랐지만..최근들어 선수들 피지컬이 엄청나다 보니..상대적으로 피지컬이 나쁜편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병구선수가 워낙 좋은선수에 가려서 나빠보이는거지만..송병구선수가 야식드랍에서 김택용 손놀림보고 진짜 내손이 느리다는걸 느꼇다고 말도했었죠..이부분의 문제는 확실히 빨리 해결해야 될거라고 생각합니다..(컨트롤부분에서 실수라기보다는 동시다발적 컨트롤부분에서 조금 모자른거 같습니다..송병구선수리플을 예전에 봤었는데..물량부분은 25분동안 미네랄이 1000을 넘지 않더군요..물량부분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이부분만 해결되면 운영에 있어서는 무결점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에 늘 우승준우승은 못해도 오래갈수있는 게이머가 될거 같습니다..하지만 선수들 능력향상중 가장 어려운게 피지컬 부분이라고 하더라구요..(이제 프로토스도 손느려도 된다라는말은 옛말이 된거 같습니다.)
09/02/24 21:11
수정 아이콘
berserk님// 그렇죠. 아직까지 상대적으로 손이 느려도 할만한 종족이긴 하지만 프로게이머 레벨에선 좀 다르다고 보여지네요. ㅠ. 일반 베넷의 고수분들과 프로게이머 세계는 또 한단계 다르니까요. 요새 테란들 토스상대로 드랍쉽 하나는 기본이고.. 억지로 빠르게 하다보면 오히려 실수가 생길 수도 있을텐데 그 부분을 잘 넘어서서 한단계 성장하는 프로토스가 되는 송병구 선수를 기대해야 겠네요..~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137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시즌 3월 로스터가 발표되었습니다. [35] The xian7041 09/02/25 7041 0
37136 Flash MagicNs [3] ToGI5108 09/02/25 5108 3
37135 보고 싶다. 듣고 싶다. 말하고 싶다. [13] The xian5081 09/02/25 5081 4
37134 2009년 들어 가장 잘나가는 선수들의 전적.... [28] FtOSSlOVE6466 09/02/25 6466 0
37133 게임을 볼맛이 나게하는 선수. [17] SKY926868 09/02/25 6868 1
37132 # 김택용의 마지막 11전. [72] 택용스칸9556 09/02/25 9556 2
37131 하늘의 왕. [24] 한니발8684 09/02/25 8684 32
37128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온게임넷vs삼성/CJvsSKT(4) [314] SKY924950 09/02/25 4950 0
37127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온게임넷vs삼성/CJvsSKT(3) [339] SKY924253 09/02/25 4253 0
37126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온게임넷vs삼성/CJvsSKT(2) [299] SKY924006 09/02/25 4006 0
37125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온게임넷vs삼성/CJvsSKT [304] SKY924264 09/02/25 4264 0
37124 에결스트로는 왜 에결스트로인가? [10] 교회오빠4549 09/02/25 4549 0
37122 맵은 항상 대칭이어야 하는가?? [36] ElleNoeR6622 09/02/24 6622 0
37121 프로게이머가 뽑은 최고의 해설자, 캐스터, 종족별 선수 (출처: 데일리이스포츠) [67] 중견수10408 09/02/24 10408 0
37120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KTFvs웅진/공군vsMBCgame(3) [130] SKY924673 09/02/24 4673 0
37119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KTFvs웅진/공군vsMBCgame(2) [301] SKY924829 09/02/24 4829 0
37118 오늘의 프로리그 위너스 리그-KTFvs웅진/공군vsMBCgame [381] SKY924716 09/02/24 4716 0
37117 스타크레프트에 즐거운 쇼를 더하자! [37] TaCuro5790 09/02/24 5790 0
37115 3.1 빅매치 김택용 vs 이제동 경기 예상 [48] 서현우6174 09/02/24 6174 0
37114 개념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메이저랑 본좌론 [44] !ArMada!6547 09/02/24 6547 0
37113 [설탕의 다른듯 닮은] 송병구와 샤비 [17] 설탕가루인형6226 09/02/24 6226 2
37112 [경기예상] 위너스리그는 케텝빠를 춤추게 한다. [42] ChojjAReacH5568 09/02/23 5568 0
37110 CJ는 강한가? [27] 질롯의힘6269 09/02/23 626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