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9/03/16 18:27:10
Name 단하나의별
Subject 아드레날린

a·dren·a·line〔, 〕 n.

1.【생화학】 아드레날린(epinephrine) 《부신 호르몬의 하나》
2. 흥분시키는 것

[명사]<화학> 척추동물의 부신 수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교감 신경을 흥분시키고 혈당량의 증가,
심장 기능 강화에 의한 혈압의 상승, 기관의 확장, 지혈 따위의 작용을 한다. 지혈제, 강심제, 천식 진정제 따위로 쓴다.
화학식은 C9H13O3N.








한가한 주말 저녁, 스타나 한판 할까?
베틀넷에 들어가  방을 만들고,
잠시 바탕화면으로 나와 Winamp를 실행시킨다.


1. Insolence - Poison Well

고요한 정적을 깨는 한 음,
어느새 꽉 차버린 방. 3:3으로 나눠진 팀. 가볍게 Alt + S 키로 게임을 시작한다.
5, 4, 3, 2, 1... 카운트소리와 묘하게 기타소리가 어우러지며
서서히 심장 박동수를 올린다.


랩퍼의 시원시원한 노래소리와 함께 나누어지는 일꾼.
우리는 2저그 1테란, 상대는 2플토, 1랜덤


차분하게 입구를 막고, 메카닉인척 페이크를 걸며 커맨드 센터 옆에 배럭을 2개 더 짓는다.
같은팀 오버로드의 정찰 결과 상대는 질럿다수를 준비하고,  드라군 테크를 타는2플토와 3해처리를 준비하는 저그였다.
요란하게 울려퍼지는 기타와 드럼소리와는 반대로 조용히, 비밀스럽게 4번째 배럭을 지으며 스팀팩 업그레이드를 기다리고 있다.





2. Hoobastank - Out of control

규칙적인 기타소리에 맞춰서 상대방의 병력들과 같은팀 저글링들이 센터로 모이기 시작한다.

전투 임박.

그리고 갑작스런 Out of Control 소리와 함께 울려퍼지는 스팀팩 소리.
동시에 내 심장도 격하게 요동친다.
마치 스팀팩주사를 맞은것처럼 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것 같다.


" 샤아아아아아,! ! ! "


센터에서의 대 격전.
다수 벌쳐를 예상한 상대팀은 갑작스런 바이오닉 부대에 당황한듯한 모습을 보이며 3부대 가량의 마린메딕파이어뱃에 녹아버린다.
그대로 2저그는 드라군 테크를 탄 토스에게, 난 바이오닉 병력을 이끌고 저그에게 러쉬를 간다.






3. Rhapsody - Epicus Furor & Emerald Sword

웅장한 오케스트라 합창단 소리가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내 아드레날린을 더욱 분비시킨다.
모든 배럭스의 랠리포인트를 상대방 저그 앞마당에 지정해놓고, 병력들을 정렬시킨다.
스캔을 뿌려보니 저그는 다수의 성큰을 건설하며 수비준비에 급급하다.

뚫을 수 있을까? 없을까?

하, 안뚫을꺼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지. 자 가보자,
다시 한번 울려퍼지는 스팀팩 소리, 그리고 점점 커지는 심장박동소리.


" 샤아아아아아,! ! ! "


일제히 달려가는 마린메딕들, 동시에 사방에서 덥쳐오는 저글링과 성큰콜로니의 촉수들.
무수한 총탄을 맞고 산산조각나는 저글링과 성큰콜로니의 촉수에 두동강나는 마린들.

정신없이 마우스와 키보드를 놀리며 후속병력을 보내고, 흩어진 병력들을 다시 모으고,
공격, 공격, 공격...

계속해서 늘어나고 줄어들기를 반복하는 인구수.
어느새 점차 줄어드는 저글링과 성큰콜로니. 결국 모든 방어병력과 건물이 파괴되고,
미네랄을 든채 산화되는 드론들, 피를 뿜으며 터져나가는 해처리.


... was eliminated.


후우,,,
뚫었구나..씨익







4. Muse - Plug in baby


저그를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상활을 살펴보니 투칼라 저글링러쉬에 드라군 테크를 탄 토스는 이미 엘리.
남은 토스도 저글링에 의해 엘리 직전이었다.


... has left the game.


그리고 떠오르는 승리 메시지.
게임이 끝나고, 익숙한 배틀넷 채팅창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눈다.




" 역시... 내가 지금까지 수많은 게임을 해봤지만,

아직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게임은 스타뿐인 것 같다. 그치? 자 담판 궈궈"




--------------------------------------------------------------------

3:3헌터 팀플을 즐기는 베넷 공방 유저입니다.

요새 락 음악을 틀어놓고 스타하는 버릇이 생겨서
얼마전에 겪었던 일을 한번쯤 표현해보고 싶어서
부족한 글솜씨지만;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pgr 여러분들은 스타할때 어떤순간이 가장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시나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살찐개미
09/03/16 18:31
수정 아이콘
원해처리 럴커 후 입구 뚫을때..
SoulCity~*
09/03/16 18:32
수정 아이콘
평소 잘하는걸 알던 상대와 붙을때 아주 긴장되죠... 승기를 잡았다 싶을때 흥분 100%
중고등학교때라면 다른학교에 스타 제일 잘하는애랑 붙을때 자존심이 걸린 승부정도랄까요.
彌親男
09/03/16 18:35
수정 아이콘
살찐개미님// 오 제가 쓰려고 했던 답을 마침 말씀하시다니.. 신기하네요. 요즘 원햇 럴커 하는 사람 만나기 쉽지 않은데..

보태자면 저저전에서 5드론 성큰러쉬 할때요... 진짜 살 떨립니다...
sgoodsq289
09/03/16 18:36
수정 아이콘
저글링으로 마린 싸먹기, 스탑럴커, 1저1테 로 센터 장악 후 3플토 제압하기(요거 생각보다 잘 일어납니다. 진짜 테란 저그 센터 장악하고 버티면 플토만으로는 뚫기 정말 어려운 듯;;) 등등
09/03/16 19:07
수정 아이콘
SoulCity~*님// 공감! 실력에 자부심이 있는 분들은 상대방이 아는 사람의 소개 같은 것들에 의해 붙어서 승기를 잡았을때!!

그때의 쾌감은 말로 설명 할 수는 있어요 하하
운치있는풍경
09/03/16 19:19
수정 아이콘
친구 이길때!! 간단한 내기 걸린 게임이면 아드레날린 도파민 엔돌핀 마그네슘(?) 팍팍팍!!
답이안나오죠
09/03/16 19:19
수정 아이콘
캐논 맞으면서 빨피된 다크 본진난입 시킬때
테란 입구서플 깜짝3질럿으로 파괴할때
그리고.... 더블스톰으로 뮤탈 다 녹였을때
아델라이데
09/03/16 19:58
수정 아이콘
전 힘겹게 이기고 난 후 '/stats 상대'의 전적이 엄청날 때 하하..
우주호구
09/03/16 23:44
수정 아이콘
아델라이데님// 그와 더불어 진짜 피튀기는 게임후 '아 좋은 승부였다..' 라는 생각에 쳐본 상대의 전적이 100-1000 이딴식으로 뜰 때..
그 허무함이란..
Sansonalization
09/03/17 04:13
수정 아이콘
전 센터를 뺏겼다가 발업질럿+드라군+스톰으로 뚫어내면서 바로 러시갈때가 가장 흥분되더군요
09/03/17 10:15
수정 아이콘
PC방에서 스타하는데 뒤에서 사람들이 구경할때.
possible
09/03/17 11:46
수정 아이콘
메딕의 비명소리를 들을 때.....^^;
09/03/17 11:56
수정 아이콘
possible님// !!!!!!!!!!!!!!
저는 드랍쉽이나 셔틀 커세어 뮤탈등.. 상대를 무지막지하게 괴롭혀줄수 있을때 좋습니다 -_-a
DynamicToss
09/03/17 16:31
수정 아이콘
2:3 에서 불리한 상황에서 극적으로 역전승 할때 그 쾌감
09/03/17 16:43
수정 아이콘
친목 스타 대회 같은거하면 한판한판이 살떨리더군요...

특히 날빌 시전할때의 그 살떨림이란...
Art Brut
09/03/17 20:13
수정 아이콘
다크 드랍으로 다 진 경기 역전할때...
09/03/17 21:51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의 Maestro, SaviOr Walks On Water과 글형식이흡사하네여
09/03/18 15:50
수정 아이콘
10만원빵 내기 걸린 게임할때요..그것도 단판제..
당신의조각들
09/03/20 10:18
수정 아이콘
날빌만 쓰면 심장이 두근두근거립니다...
전진게이트, 묻지마 다크, 본진자원 패스트 캐리어 등등.. (골수 플토 유저라 다른 종족으로는 무난한 운영밖에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특히 잘 아는 사람이랑 할 때의 긴장감은 최고죠!

그리고,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그랑 붙어서 이기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361 택뱅통합빠는 그저 슬픕니다.. [26] 플라잉캣5316 09/03/20 5316 0
37360 바투 스타리그 4강 김택용vs정명훈 (2) [270] 녹색양말6166 09/03/20 6166 1
37359 바투 스타리그 4강 김택용vs정명훈 [271] SKY925590 09/03/20 5590 0
37358 ‘새로운 스타의 탄생’ MSL 차기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 일정/ 박문기 선수 은퇴 [19] Alan_Baxter8043 09/03/20 8043 1
37357 스타2의 베타,출시일,가격에 대한 소문들. [58] 옥루10039 09/03/19 10039 0
37356 위너스리그 플레이오프 선봉 엔트리 떴습니다. [61] 스타대왕9018 09/03/19 9018 0
37355 포모스에서 불법정보사이트 배너가 떴네요? [25] noir8451 09/03/18 8451 0
37354 프로리그 4라운드 후보맵이 공개되었습니다. [46] Yang8299 09/03/18 8299 0
37353 장난이겠지만 영화 그림자 살인 평점 2점으로 맞추려고 하지 말아주세요. [169] i_terran11360 09/03/18 11360 3
37352 [L.O.T.의 쉬어가기] 승부속 환호, 아쉬움. 그 희로애락... 오래토록 지켜 주시길 [3] Love.of.Tears.5659 09/03/17 5659 1
37351 각 종족 주요 선수 10명의 공식전, 최근 30경기 (모든 종족전 추가) [35] 최후의토스6243 09/03/17 6243 1
37350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08-09 플레이오프 로스터가 발표되었습니다. [38] The xian9087 09/03/17 9087 0
37349 더이상 온실 속의 화초가 아닌 그들에게 경의를... [5] 5881 09/03/17 5881 1
37348 [단편소설] 화이트데이 선물 [7] DEICIDE5632 09/03/17 5632 4
37346 ALLSTAR 종족최강전 테란vs저그 (2) [156] 강량6118 09/03/16 6118 0
37343 아드레날린 [19] 단하나의별6685 09/03/16 6685 2
37342 ALLSTAR 종족최강전 테란vs저그 [277] 강량6414 09/03/16 6414 0
37339 본좌 및 본좌후보들의 양대리그 "고군분투 수치" [14] 플러스6540 09/03/16 6540 0
37338 역대 동족전 강자들, 시대순 정리 [55] 최후의토스8909 09/03/16 8909 0
37337 송병구선수 , 이제는 조금 쉬어도 괜찮을것 같아요. [19] 개념은?6173 09/03/16 6173 5
37336 KTF와 SKT T1, 그리고 테란이라는 키워드로 보는 영욕의 역사 [21] 거품8136 09/03/15 8136 12
37335 위너스리그와 경기질의 상관관계. [32] 時水5914 09/03/15 5914 0
37334 '총사령관'송병구에 관한 회고 [5] 베가.4821 09/03/15 4821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