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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10/21 23:39:29
Name 베스타
Subject [LOL] 2019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팀별 감상 및 8강 예상 (수정됨)



1. 그룹스테이지 팀별 감상


[A조]

1위 Griffin  5승 1패 (재경기 순위결정전 승리)
2위 G2 Esports 5승 1패 (재경기 순위결정전 패배)
3위 Cloud 9  2승 4패
4위 Hong Kong Attitude  0승 6패


GRF
1주차의 정돈되지 않은 방향성이 2주차들어 정리되어 팀 케미가 올라온 모습입니다. 타잔은 원래 LCK에서도 창의적이고 영리한 정글 동선으로 해외리그 관계자들마저 인정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서머 시즌과 롤드컵 1주차까지 주로 탑 위주의 경직된 초반 동선은 상대에게 훤히 읽혀 초반부터 고생하기 십상이었고 때문에 타잔에 대한 평가도 많이 내려갔죠. 하지만 2주차에서 보여준 타잔의 경기력은 예전 우리가 알던 그 타잔이었습니다. G2전에서 보여준 타잔의 초반 움직임은 그야말로 예술적이었어요. 그리핀에 대한 이야기의 서두를 타잔으로 시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만큼 저는 타잔이 그리핀의 핵심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현재 롤드컵 8강 팀들 중에 가장 정글이 가진 운영, 전략적 비중이 높은 정글러는 타잔입니다. 과거 KT에서 스코어가 핵심이었던 것만큼. 캐리롤의 기능면으로는 쵸비나 혹은 바이퍼가 시즌에 따라 핵심이긴 했으나 뼈대와 짜임새는 어쨌든 타잔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핀의 컨트롤타워인 셈이죠.

누군가에게 의존한다, 편중적이다... 보통 이런 평가가 들어가면 썩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건 그 팀이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하나의 특징에 지나지 않습니다. 제가 RNG나 우지에 대해서 그 플레이 방식에 대해서 꽤 비판적이긴 하지만, 어쨌든 잘하잖아요. RNG를 못한다든가 형편없는 팀이라거나 혹은 약점이 너무 많은 팀이라거나 한계가 있는 팀이라거나... 이렇게 평하긴 어렵습니다. RNG가 결국 이번에도 바텀 위주의 패턴을 종내에 파훼당해 작년과 별 다를 것도 없는 형태로 무너졌지만, 그래서 이걸 두고 팀의 한계라고 혹평하기도 했지만... 따지고 보면 이 역시 결과론적인 해석일 수도 있는거니까요. 제가 밸런스를 상당히 중시하는 성향이 있어서 그렇기도 하구요.

1주차에 흔들릴 때도 여러번 이야기 했었지만, 그리핀은 다전제 징크스라는 이야기는 별 의미가 없을 정도로 체급도 강하고 운영도 훌륭한 팀입니다. SKT팬으로서 역시 가장 경계되는 팀은 그리핀이에요. 현재 롤드컵 8강에 진출한 다른 팀들과 비교해서도 그리핀이 SKT에게 가장 위협적인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1주차에 소드 라인전보고 좀 의문이긴 했으나 2주차를 보니 별 문제가 안되는 느낌이구요. 애초에 저는 소드-도란이 동렬이라고 생각하진 않았거든요. 소드가 정말 폼이 개폭망이 아니면 팀 운영이나 한타 시너지에서는 소드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핀 정도의 챔프폭이라면 탑 라인전은 밴픽으로 커버가 가능한 범위라 보구요. 소드가 임팩트처럼 더샤이를 칼 대 칼로 억지로 맞서보려고 하는 우만 범하지 않는다면 봉쇄까진 아니더라도 라인전 단계에서의 영향력 차단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심에는 사이온, 오른과 같은 픽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구요. 어쩌면 상황에 따라 새로운 탑 탱커픽이 나오지 않을까요?

한편, '기능적 측면'에서 현재 미드와 바텀은 스프링이나 서머보다 더 균형이 잡혀있다고 생각합니다. 쵸비-바이퍼가 동시에 이렇게 견고한 폼을 보여준건 이번 롤드컵이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적어도 지금까지는요. 거기에 덧붙여 리헨즈의 전술적 역량도 덩달아 힘을 받는 인상이구요. 그룹스테이지 기준으로 2주차에서 가장 견고하고 완성된 경기력을 보여준 팀이 아무래도 그리핀이다보니 딱히 지적할게 없습니다.


G2
그룹스테이지에서의 경기력은 솔직히 예상을 벗어났습니다. 전 G2가 이거보다 더 못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1주차 경기력, 특히 캡스의 경기력을 보고 꽤나 놀랬습니다. 얘네가 올해 내내 승리의 맛을 보다보니 어떤 감각적인 부분에서 이점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흔히들 말하는 위닝 멘탈리티가 나오는 느낌이었죠. 그런데 그만큼 그 아우라라는 늬앙스로 포장된 부분에서는 허점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실수가 너무 많아요. 견고한 경기력을 유지하는 선수가 퍽즈 뿐이었는데 2주차부터는 퍽즈도 흔들리더군요. 이게 가장 위험합니다. 이 팀의 선봉대장은 원더지만, 사실 그건 눈가림이고 스코어러는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시는 것처럼 퍽즈거든요. 혹은 퍽즈-캡스 이지선다인데 어쨌건 캡스는 2순위입니다. 어느 정도 전력이 되는 팀을 상대로 퍽즈가 '잘 크지 못하면' 게임이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저는 캡스의 라인전 기량은 기대이상이긴 해도 클래스가 동양권 미드라이너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때문에 바텀에서 주도권이 없으면 얀코스가 뭘하지 않는 이상 상체도 힘을 못쓰기 쉽습니다.

이런 점에서 G2가 가장 만나고 싶었던 팀은 어쩌면 SKT 였을겁니다. MSI에서 이겨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것에 기대어 심리전이나 밴픽에서의 이득을 노려볼 수 있기 때문이죠. 실제로 지난 서머 결승에서 프나틱을 잡을 때도 제 인상은 전력 자체는 프나틱이 위인데 심리전에서 졌다는 인상이 너무나 강했습니다. 하지만 그리핀이나 담원은 그런 상대가 아니에요. 패기로 가득한 팀이고 롤드컵이라는 큰 무대를 올해 처음 밟아본 팀이라 별로 높게도 평가 안하는 서양팀에게 쫄 이유가 없습니다. 더군다나 스크림에서도 좋은 기억만 있으니까요. 이런 이유로 G2는 안쪼는 팀에게는 한없이 무력하다는 인상도 있습니다. 보면 볼 수록 특이한 팀이에요. 되게 영리한 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그걸 속전속결의 무력으로 포장하는 듯한... 그런데 그 포인트에 당하지 않으면 전력이 발가벗겨지는 인상이 있습니다. 지금은 MSI와 비교해서 체급이 낮아진게 보여서 더 그렇게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C9
저는 이번 롤드컵을 보면서 정말 몇년전 클템이 왜 그렇게 북미혐(...)이 된건지 새삼 체감하는 중입니다. 그런데 C9은 애초에 그런 기대치도 없어서 그런가 북미의 저력 이런거 원래도 그냥 단발성 밈이라고 생각했고 심지어 이게 매우 안좋은 케이스로 나타난적도 있으니... 물론 MSI나 롤드컵에서 북미가 놀랄만한 업셋을 일궈낸 적이 꽤 여럿이긴 합니다. 다만 이게 유지력이 없다는게 문제죠. 어떤 분들은 고인물들이 돌려막기 하는 북미의 밑바탕에서의 한계를 지적하시기도 하는데 원래는 이런 면에 그다지 공감을 하지 않았지만 이젠 슬슬 회의감이 들고 있습니다. 사실 북미도 새로운 흐름이 유입되기도 했고 기회도 많았어요. 다만 얘넨 정말 기회를 못잡는다는 생각이 너무 크게 듭니다.

C9 파트에서 이런 이야기만 하는 이유는 그냥 별로 C9 자체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어서예요. 그나마 리코리스는 잘하더라 뭐 이정도. 복한규의 밴픽도 지금의 C9이 뭘 하기에는 팀 자체가 너무 약해서 의미가 없었고... 오히려 C9이 이렇게까지 약할 줄 알았다면 TL에 대한 평가도 진즉에 수정했어야 했는데 싶어서 그게 소소한 후회거리만 되는 느낌입니다.


HKA
2013년부터 본 모든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진출팀 중에서도 단연 최악. 가장 안좋아하는 형태의 플레이 방식을 가진 팀컬러와 우주 밑바닥급의 경기력을 지닌 팀. 플레이 인 스테이지 통과는 대체 어떻게 한 건지 기억도 안남.




[B조]

1위 FunPlus Phoenix  4승 2패 (재경기 순위결정전 승리)
2위 Splyce  3승 3패 (재경기 순위결정전 패배)
3위 J Team  3승 3패
4위 GAM Esports  1승 5패


FPX
도인비의, 도인비에 의한, 도인비가 쌩고생하는 팀. LPL 서머 결승때만 해도 생각보다 꽤 균형이 잡힌 팀이구나라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롤드컵에서 보이는 모습을 보면 탑의 폼이 영 애매하고 바텀도 무색무취의 느낌. 그나마 정글러가 도인비의 사이드킥으로서 충분히 제몫은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펀플러스가 약팀이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다른분들이 흔히 말하는 폭발력이라는게 잘 보이지 않아요. 이 팀이 어떻게 LPL 서머를 그렇게 압도적으로 제패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면, RNG나 IG가 가진 하체 혹은 상체에 편중된 캐리력과 팀플레이 방식을 나름대로 잘 카운터치는 팀 특색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그점에서 도인비가 다양한 챔프폭을 통해 상대에게 복잡한 생각을 강요하고 변수를 역으로 이끌었으며 동시에 넓은 시야로 운영을 잘 이끌어준게 컸겠죠. 저는 RNG나 IG가 운영을 잘하는 팀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거든요. 특정 상황에서의 운영만 잘하는 팀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런점에서는 FPX가 좀더 나은 면이 있어 보입니다. 그런데 FPX의 팀플레이 알고리즘은 위에 그리핀과는 다른 형태로 너무 한점 집중형이에요. 선수 한명에게 의존하는 정도가 좀 과합니다. 미드가 라인전 단계부터 후반 끝까지 모든걸 다 컨트롤 한다는건 너무나 비효율적인 팀플레이입니다. 페이커도 이렇게 하진 않아요. 때문에 도인비가 스스로 로지컬에 대한 부분에서 자부심을 가지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지만, 그만큼 부담이 너무나 커보이기도 합니다. 이건 그냥 비효율적이라고 보거든요.

흔히 체급이 나타난다고 하는 라인전은 현재는 밴픽이나 룬 선택에 따라 실제 플레이 외적인 비중이 예전보다 더 커졌고, 상대의 패턴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익숙한 선수들에게는 팀적으로 케어할 파훼법이 어느 정도 나타난다고 생각합니다. LPL 내에서도 더샤이나 루키나 우지-밍이라고 해도 만나다보면 익숙해지는거죠. 다만, 저는 RNG나 IG가 최소한 이번 롤드컵 그룹스테이지와 같은 폼이었다면 FPX가 그렇게 압도적으로 서머를 제패할 수 있었을까 의문은 있습니다. 전략적, 운영적 다양성에서는 FPX가 저 두팀보다 우위라도 어쨌든 라인전에서 개고생하면 그 장점이 절반 이상 날아가버리니까요. 실링은 어쨌든 저 두팀이 더 높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생각들을 종합해 볼 때, FPX는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육각형팀이며 도인비가 가지는 변수로 상대를 밴픽 단계에서부터 컨트롤 할 수 있는 점이 있지만 이정도 체급을 가지고 과연 하이레벨의 팀에게 먹힐까? 하는 의문이 너무나 강하게 든다는 겁니다. 때문에 8강에서 가장 알 수 없는 매치가 펀플러스 vs 프나틱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프나틱이 G2와 비교해 개개인의 전력은 서머-현재 폼 기준으로 그냥 대동소이한데 팀파워는 더 센게 아닌가 해서요. 펀플러스와 거의 대등이상의 승부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 풀세트 접전까지 가면서, 동시에 그룹스테이지 순위 기준 업셋을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8강 시리즈가 될 것 같습니다.


SPY
본인들의 후반 운영이 장점이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땐 자신들이 원하는 매우 정적인 구도에서만 어느 정도 운영할 줄 안다...라는 인상밖에 없습니다. 그래도 유리해지면 스노우볼의 기본적인 개념은 있구나 정도고 약간만 게임이 복잡해져도 갈피를 못잡는 느낌입니다. 특히 미드 휴머노이드는 챔프에 따라 기량의 고저폭이 너무 심각하고 고점 자체도 높다고 볼 수 없는, 8강 토너먼트 기준 미드 최약체입니다. 그나마 2주차부터 정신차린 탑 비지챠지가 어느 정도 기대할법하지만 이 팀 서포터가 때때로 보여주는 어이없는 포지셔닝이 눈에 아른거리네요.


JT
LMS 1시드다운 기량은 보여줬습니다만 역설적으로 LMS가 얼마나 체급이 낮아졌는지, 꿈도 희망도 없는지를 동시에 보여준 느낌입니다. 그래도 다른 LMS 대표팀과 비교해서는 정-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봅니다. 사실 꽤 아깝게 한끗차이로 8강 진출에 실패한거라서... 미드라이너 포포는 나름 한칼을 보여줬고 원딜 릴파이브가 정말 잘하더군요. 자야 플레이는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GAM
어째서 이 팀을 고평가한 사람들이 그리 많았던걸까요. 이런 팀을 1위 예상으로 놓는 사람들도 있어서 정말 그정도로 뭔가 달라졌나 했는데, 이건 뭐... 예전 VCS팀과 비교해도 최악.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기본기가 바닥이었습니다. 이 팀은 아예 시야를 잡을 생각 자체를 안하는거처럼 보여서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었죠. 여러모로 게임 자체가 서커스였어요 그냥. 프로들이 나름 각잡고 하는 솔랭도 이렇게는 안할겁니다. 정말 최악이었어요.

손가락은 있어요. 좋아요가 아니라 있어요입니다. 예전엔 손가락은 은근 상위권 비벼볼만 한데? 라는 평가였다는걸 떠올려본다면 결국 퇴보라는겁니다. 올돌골, 사마가에서 아하소과, 금환삼결, 목록대왕으로 퇴보한거예요. 아니 사실 지력도 더 떨어졌죠. 무력 올돌골+지력 타사대왕이면 재밌었을텐데, 지력 올돌골+무력 타사대왕이 되어버림(...). 로지컬+피지컬을 겸비한 탈 VCS급 서포터 베트남의 소드아트라는 느낌이었던 팔레트 같은 선수가 없으니 정말 오합지졸이 따로 없더군요. 우왕좌왕 좌충우돌하면서 우당탕탕하는 와중에 제로스가 정말 꼬초리가 한트럭은 필요할만한 그런 뇌절쇼를 선보이며 장렬히 산화하는 모습이란... 1승할 때의 그 축차투입을 연상시키는 한점뚫기는 참 경악스러운 재미를 선사했지만 만약 내가 응원하는 팀이 그랬다고 생각해보면 혈압이... 그냥 요행수로 일관할게 아니라면, 정말 한층 업그레이드를 꾀한다면 이젠 VCS도 뇌를 탑재하는 방향을 고민해봐야 할 때입니다.




[C조]


1위 SK Telecom T1  5승 1패
2위 Fnatic  4승 2패
3위 Royal Never Give Up  3승 3패
4위 Clutch Gaming  0승 6패


SKT
두가지 관점이 있는데요. 우선 팬으로서는 그룹스테이지 경기력은 솔직히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2주차 프나틱전은 라인전부터 다 이겨놓은 게임을 통째로 내던진거라 식겁할 정도였으니까요. 따지고보면 포스트시즌부터 그 가시밭길을 엄청난 집중력으로 폼을 끌어올리고 팀케미를 발전시키며 모두 극복해왔으니 흔들릴 때가 있을만도 합니다. 마지막 CG전 승리를 확정짓는 상황에서 클리드가 초심을 언급한 것이나 이후 김정균 감독 및 선수들의 인터뷰를 봐도 당연히 피드백에 대한 인식은 의심할 여지가 없이 확고하겠죠.

팬으로서 보기에도 막상 응원하는 팀이 진출한 2년만의 롤드컵이라서 그런가 아직 견적이 잘 안잡히는 것도 있습니다. 그룹스테이지 1주차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확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음... 불안요소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보입니다. 사실 1주차를 보고 확신을 가졌다는 것도 그때 경기력이 뭐 다 만족스러워서 그런건 아닙니다. 다만 밴픽이나 향후 적응에 따른 경기력 향상을 모두 가늠해볼 때 견적이 보인다는 거였죠. 그런데 2주차에 이렇게 흔들리니까 약간 저 스스로도 캄다운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토너먼트 올라가기 전에 좋은 약이 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지난 MSI나 2017 롤드컵 때처럼 본인들이 스스로 헛다리 짚는 상황이 발생할 여지를 남긴 셈이라... 이런 생각을 하는 까닭은, 선을 잘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마냥 조심하다보면 과단성이 줄어들어서 상대의 초반 공세에 흔들릴 수도 있고, 반대로 마냥 더 과감하게 하다가 대형실수로 인해 초반에 너무 큰 이득을 내줘서 복구불가능의 위기를 자초할 수도 있는거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름이 가지 않도록 자신감과 평정심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한데 거기에 숙제가 던져진게 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팬으로서의 시각을 떠나서 보자면 그룹스테이지 1주차에는 테디와 에포트, 2주차에는 칸과 에포트가 좀 아쉬웠습니다. 2주차는 전체적으로 다 약간씩 폼다운이 일어났지만 그중에서도 국제대회 경험이 이번이 처음인 에포트의 흔들림이 꽤 오래갔어요. RNG전에서는 두번이나 초반 라인전에서 카운터를 당한거치고는 라인전부터 계속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2주차 라인전은 정말 잘했죠. 그런데 라인전 이후가 문제예요. SKT는 원래 시야 장악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을 중시하는 팀인데 그래서 사람들의 인식과는 다르게 울프가 정말 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괜히 SKT 정글 서폿이 노예스럽다는 소리 하는게 아니죠. 이니시, 어그로도 그렇고 시야장악도 선을 칼같이 지켜야 하는 역할이었으니...

그런데 전성기 시절 울프는 그 선을 정말 귀신같이 잘 지켰어요. 주로 상대가 자기들 진영이나 교전유발지역에 핵심적으로 박아놓은 와드를 제거하다가 서포터들이 잘리기 쉬운데(상대가 중요시하는만큼 상대의 진입을 먼저 파악하고 노리기 때문), 지금 에포트는 게임하는 것 자체가 울프와 매우 흡사하지만 울프만큼의 선 지키기는 아직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한편으로는 아직 좀 미숙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죠. 이건 울프도 몇년간의 경험을 통해 체득된거라 어쩔 수 없긴 한데, 그렇다고는 해도 전반적으로 교전상황에서나 시야장악시의 포지션이 너무 쏠려있습니다. 에포트 본인이 상대와의 심리전+손가락에 자신감이 있어서 일부러 상대의 어그로를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도 알겠지만 아직 그렇게 무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행인 점은 작년에 얼타서 엉망이던 라인전 포지션은 오히려 롤드컵에서도 안정적이고 상당히 매섭다는 느낌을 주고 있어서 괜찮아 보입니다.

때문에 김정균 감독의 판단을 믿어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건 8강 상대가 스플라이스라서 기량을 재점검하기에는 부담이 없다는 점이 다른 누구보다 에포트에겐 호재이긴 합니다. 다만 상위토너먼트로 갈 수록 이런 자잘한 부분에서의 실수가 정말 크게 굴러가는데 이런 점에서는 에포트나 마타나 다른 어떤 서포터나 다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고, 그래서 김정균 감독의 피드백 및 선수 기용에 대한 판단, 마타의 백스테이지 조언 등도 매우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다.

2주차 칸의 라인전은 약간 아쉬웠지만 클리드-페이커는 지금이 역대 최고 수준의 미드정글 폼이라고 생각해서 같이 호응하면 다시 올라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사람들은 페이커의 라인전을 언급하는게 이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지금 페이커는 흔히 말하는 고전파모드에 거의 근접해가는 단계인듯 합니다. 특히 페이커의 피지컬이라든가 라인전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뭔가 실체가 없는 프레임이 잡혀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틀을 벗어난 결과가 나오니 생기는 일종의 인지부조화가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저는 롤의 지표로 선수의 기량이나 폼을 줄세우는 것은 어디까지나 간접적 참고요소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지만, 그 지표적 측면에서도 페이커의 라인전 지표는 서머 포스트시즌부터 롤드컵까지 비교 대상이 없다고 보입니다. 여러모로 제가 생각하고 기대하는 SKT의 폼이 8강 스플라이스전을 시작으로 예열을 거쳐서 4강-결승까지 올라오길 바랍니다. 올해 MSI 때의 뼈아픈 경험, 2017년 롤드컵 결승에서의 눈물 그 모든게 사실 내부적 붕괴가 시작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것을 얼마나 다스리고 컨트롤하느냐에 따라서 결론이 날 듯 합니다. 개개인의 폼의 합+팀파워에 대해서는 본인들 스스로부터가 확신이 있으니까요.


FNC
최근 롤판의 화두 중에 하나가 근본론인데 프나틱은 확실히 롤드컵에서 잘하는 근본적인 유전자가 있는 팀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역대 2주차 프나틱의 그룹스테이지 성적만 봐도 그렇고, 멤버가 굉장히 여러번 바뀌는데도 매번 롤드컵에서는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는 것도 그렇고. 그래서 유럽이 4강에 진출한다면 이번에 FPX를 만난 프나틱이 어느 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이 팀의 장점은 전체적으로 고루 균형이 잡혀있는 전력과 상대의 예상을 웃도는 순간적인 폭발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얕보지 않으면 그렇게 힘들지 않은 상대일지도 모릅니다만, 이상하게 얕보게 되는 그런 묘한 흑마술도 가진 팀이라고 보입니다. 분명 허술해보이고 러프한테 은근히 강골이에요. 실제 플레이스타일은 매우 다르지만, 이런 팀컬러만 본다면 느낌이 약간 담원스럽달까요. 다만 라인전은 강점이 아닌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때문에 프나틱 상대로는 상체 라인전에 매우 집중하는 팀들이 거의 카운터급이라고 봐요. 대표적으로 IG가 있겠죠. 만약 4강에 IG가 온다면 프나틱은 이길 가능성이 0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그리핀이 4강에 올라간다면 적어도 3 대 0은 안당할거예요. 물론 미드 정글차이를 메꾸기가 쉽지 않아서 프나틱이 이기더라도 3 대 2일거라고 보지만요. 현재로서 유럽 최고의 전력을 가진 팀은 프나틱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펀플러스가 그래도 이기지 않을까 했는데, 지금은 진짜 모르겠습니다. 특히 뷔포의 폼이 돌아오고, 레클레스가 비원딜에 집착하지 않고 정통파 원딜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다면(특히 그 인간상성 우지를 잡고 8강 진출했으니), 그리고 네메시스가 특이픽을 좀더 준비했다면 정말 4강 단골팀의 위엄을 다시한번 뽐낼 수도 있을겁니다.


RNG
명암이 너무 큰 팀입니다. 이런 팀에게 SKT는 잘 안집니다. 초반부터 에이스 조지기 하는 식으로 부숴버려서 이기든지, 아니면 돌고 돌아서 이기든지 뭐 어떻게든 이겨요. 1, 2주차 다 바텀 밴픽+탑 모데라는 랑싱 최적의 픽까지 얹어주고 했는데도 운영으로 이기고 한타 다 때려잡고 이기고... 안진마가 있어요. 뭐 어떻게든 질팀은 아니다라고 선수들 본인들도 생각할만큼 RNG는 그 체급에 비해서 너무도 불균형적이고 비효율적인 팀플레이 방식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즉, 강점을 대놓고 내보이고 있는데(바텀), 그게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너무 다 몰빵이니까 본인들의 운신의 폭도 좁아요. 이 방식에서 제일 썩는건 바로 팀의 허리라고 볼 수 있는 미드입니다.

몇 년간 봐온 경험상 샤오후는 서포팅 챔프 잘 못해요. 라이즈, 아지르, 르블랑 이런거 해야 하는 선수입니다. 예전 미드 중에서는 가장 흡사한 선수가 라인전 강하고 캐리력도 좋은 코코 같은 선수라고 볼 수 있겠죠. 그런데 이 선수에게 cs배분도 극도로 안해주고 그냥 원딜 뒤치다거리나 하라고 하니 아무리 우지가 잘해도 미드-원딜 쌍캐리를 원딜 혼자서 어떻게 합니까. 그건 클래스 낮은 팀에게나 통하는거지 최상위에서는 안먹힙니다. 우지가 그렇게 잘한다면, 투자값을 낮추고 그 자체로도 상대 원딜을 이기면 그만인거죠. 그런데 충분히 그렇게 해도 되는 팀이 안그런다는게 기묘합니다.

카사는 여전히 바텀의 노예가 되어있고, 랑싱이 모데, 나르를 통해 기대를 완전히 웃도는 경기력을 보였는데도 광탈... 이건 그냥 본인들이 샤오후라는 무기를 제대로 못살렸다는게 큽니다. 폼은 서머보다 확실히 좋았어요. 다만 바텀 게임 하느라 카사, 샤오후가 다 매몰되어서 엉망이 되어 그렇지. 바텀 라인전 어떻게든 초반부터 이겨야 된다고, 그리고 우지 케어도 해야 된다고 막판에 룰루 뽑는거 보고 그냥 어이가 없더군요. 예상 그대로 바텀 집중공략 당하고 무너지는거 보고 얘넨 앞으로도 이러려나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우지는 리스펙트할 수밖에 없는 선수이지만, 또한 우지-밍 바텀 듀오는 MSI 타이틀은 있으나 롤드컵에서는 무관의 제왕(어찌보면 스코어...)이라 불러도 될 정도로 대단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지만 이런 어드밴티지 게임을 하는 선수들이 그 자격에 걸맞지 않는 결과물로 롤드컵 잔혹사를 쓰는걸 보면 LOL이 팀게임이며 라인별로 유동적인 배분이 중요한 균형이 필요한 게임이란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그런데 참 한편으로는 감탄하긴 했습니다. RNG가 그룹스테이지 내내 단한번도 바텀 라인전 주도권을 내주는 밴픽을 하지 않았습니다. 밴픽 코치들이 정말 대단한 한편으로는 밍의 서포터 챔프폭을 칭찬해야 할 부분이겠죠. 탑 모데라는 카드는 정말 최고였어요. 그걸로 SKT에게 다 진게 정말 아쉬울듯. 물론 이런 부분들이 과해져서 마지막에 망해버린거지만, 어쨌든 RNG는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강팀에 근본이 있는 팀이라는 위력을 보여주긴 했습니다. 다만 높이 올라갈 가능성은 없었을 듯.


CG
후니 게이밍이라는 표현이 너무나 적절합니다. 다몬테는 휴머노이드를 비교하는게 휴머노이드에게 실례일 정도로 노답 미드였고... 그냥 못합니다. 체급도 너무 낮고, 후니 의존도가 너무 높아요. 이런 팀이 선발전을 뚫었다는건, 북미는 대체... 어휴. RNG나 FNC를 상대하면서 게임 내에서 기회가 없던건 아니었습니다만, 그걸 살릴만큼의 기량이 안됩니다. 벅차하는게 느껴질 정도.




[D조]

1위 DAMWON Gaming  5승 1패
2위 Invictus Gaming  4승 2패
3위 Team Liquid  3승 3패
4위 AHQ E-Sports Club  0승 6패


DWG
뉴클리어의 기량이 만개했다는 점이 최대 호재입니다. 비원딜, 원딜 가릴 것 없이 매우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팀내에서 쇼메이커 다음으로 가장 꾸준하고 고점을 보여준다는 인상입니다. 캐니언은 초반에 약간 불안정했으나 지금은 본인의 주력챔프 탈리야를 필두로 전천후로 활약하고 있고 쇼메이커는 안정감과 폭발력을 겸비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구요. 베릴은 사실 다른 선수들의 선전과 몇몇 슈퍼플레이로 인해서 묻히고는 있지만 라인전과 교전에서 약간씩 투머치가 존재합니다. 너구리는 지금 폼이 좀 별로인데도 더샤이에게 그정도로 했다는 건 역시 막강한 탑솔러라는 방증이라 보구요. 특히 2주차에서 더샤이의 제이스를 상대로 극초반 퍼블+다이브로 2데스 한 순간 블라디는 영원히 지옥불에서 고통받을 상황이었는데 그 순간에도 반격각을 보고 결국 한타캐리를 해내는 걸 보고 더샤이에 그리 밀리지 않는다는 인상이었습니다. 사실 IG는 그만큼 더샤이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인상이 있거든요. 반대로 담원은 너구리 중심인거 같아도 의외로 너구리에게 그리 투자하는 값이 크지 않습니다. 캐니언은 본인 성장+상황에 따라 골고루 동선 설계를 하는 편이고 이런 특성으로 인해 IG를 상대로 두번 모두 잡아낼 수 있었던거라고 봅니다. 담원은 IG 못지 않은 파워를 가졌지만, IG보다 더 침착한 팀이거든요.

지금은 많은 부분 희석되긴 했다고 쳐도, 흔히 조합상 가위바위보 상성은 롤팬들에겐 익숙합니다. 한타<포킹<돌진<한타... 그런 측면에서 담원은 선수 개개별의 기량만 보면 IG 하위호환 아냐? 라는 생각이 드는데 기묘하게 IG에게 강한 이유를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순수 맞라인전 기량에서 쇼메이커와 루키는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어드밴티지를 준다면 미세하게나마 루키라고 보고 더샤이와 너구리는 더샤이겠죠. 그런데 그 차이는 사실 여러 조건을 고려해볼 때 막 엄청 차이나고 그런게 아닙니다. 즉, 이정도 전력차는 체급을 운운할 정도로 유의미하지 않고 그럼 결국 프로씬은 팀게임, 좀 노골적으로 말해서 초반은 정글 게임 후반은 한타와 운영이에요. 밴픽도 여기에 더해지면 뭐... 즉, 담원은 IG와 체급 클래스 차이가 나지 않는데 팀게임에서 완벽히 카운터치는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해보이는건 탑-미드 캐리롤이라는 색깔과 김정수 코치라는 인물 때문이지 팀컬러는 정말 달라요. 담원이 한타형 팀이라면 IG는 돌진형 팀인 셈이죠.

IG나 G2도 운영이 없는 팀은 아니지만 패턴이 다양한 팀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속도나 싸움으로 이야기하곤 하지만 결국 IG는 라인전, G2는 초반 인원수 우위를 통한 다이브-교전입니다. 이게 막히면? IG는 강한 라인쪽(주로 탑)의 사이드 압박을 통한 대인전 이득, G2는 퍽즈 사이드로 돌려서 키우면서 국지전각 계속 보는겁니다. 그런데 이 패턴을 알고 있으면 담원이나 그리핀처럼 LCK식 정통파 운영하는 팀에게 못 이겨요. 실제로 1, 2주차 IG와 담원의 경기 흐름을 보면 되게 비슷합니다. 그게 탑이냐 미드냐만 차이가 있었을 뿐이지. 결국 시야에 장사없고 라인관리로 인해 누적되는 레벨차이, 골드차이에 장사 없으니까요. IG는 초반 라인전 이득을 본 순간부터 그 지점을 중심으로 폭파시키려고 하는데 그걸 캐니언과 쇼메이커가 모두 알고 대처를 했죠. 그 후로는 뭐 안봐도 비디오구요. IG의 이런 저돌적인 운영은 과거 13 SKK의 운영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 13 SKK가 어떤식으로 종말을 맞았는가를 우리는 다 알고 있죠. 심플하게 힘싸움에서 원하는대로 안되면, 운영적인 부분에서는 약점이 커요. 그 패턴으로 이겨왔고, 역설적으로 그 패턴 외에 다른 상황에 대한 해법에는 물음표 투성이니까요. 이런 점이 FPX가 LPL 서머를 제패할 수 있었던 하나의 근거가 된다고 생각했고, 그럼 결국 서머 시즌보다 더 개개인의 폼이 올라온 듯 보이는 IG가 담원에게 막힌다면 FPX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는거겠죠.


IG
닝이냐 레얀이냐. 그리핀전에서는 닝 선발일 듯 합니다. 그리핀은 초반에 거센 팀은 아니니까 닝을 앞세워서 본인들 특유의 거센 라인전 압박으로 이득을 보려고 하겠죠. 그런데 미드-정글 싸움에서는 그리핀이 그냥 압도할 것 같습니다. 쵸비, 쇼메이커, 루키 이 세명은 사실 라인전과 한타 이 2페이즈에서 거의 동급이라고 생각해요. 도인비는 라인전에서는 약간 티어가 떨어지지만 한타나 운영에서는 거의 저급이라 보고 캡스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네메시스는 캡스랑 비슷한데 저 셋과 비교할 레벨은 전혀 아니고, 그럼 결국 캡스의 레벨이 어딘지는 8강을 봐야 좀 가늠이 될 거 같습니다. 그룹스테이지에서는 기대 이상이었는데 2주차에서는 너무 무기력해서 또 봐야 할 듯 해서요.

그럼 문제의 탑라인인데... 근데 사실 탑에서는 별 사고 없을거 같습니다. IG 게임 패턴상 닝은 탑이나 미드를 파겠죠. 바텀은 어짜피 파봤자 지금 IG 바텀 폼이나 정글이 바텀 공략갔다가 보는 동선상 손해를 생각하면 닝만 더 역적될 공산이 큽니다. 예전 폼 안좋은 정글러들이 다 이 수순을 밟았죠. 그럼 결국 소드인데, 그리핀이 아마 소드를 케어하는 밴픽을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모데, 오른, 우르곳 같은 픽을 소드에게 쥐어줄 수 있다면 그리핀이 게임을 상당히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을거라 봅니다. 다만 그룹스테이지의 IG vs TL처럼 탑에서 칼 vs 칼의 대인전 구도로 소드가 임팩트 마냥 무리한다면 그리핀이 굉장히 위험해질 수도 있는데 소드가 그런 자기 과신을 할 타입은 아니라고 봅니다. 더샤이는 너구리랑은 달라서 정글을 안부르는 선수가 아니에요. 자기가 라인전 딜교에서 약간 이득 봤다고 생각하는 순간 정글을 불러서 박살을 내고 영원히 주도권 가지는걸 좋아하는 타입입니다. 때문에 더샤이 재미못보고 닝 동선만 꼬이는 길은 결국 소드가 선 안넘는거.

그거 말고는 별로 변수가 안보입니다. IG는 제가 가장 경계하는 LPL 팀인데요. 그 이유는 결국 더샤이도 있지만 루키 때문입니다. 루키는 쵸비나 쇼메이커와는 또 다른 선수예요. 사람들은 루키의 막강한 라인전을 경계하지만 제가 보기에 루키의 최고 장점은 그 라인전에 더한 노련함입니다. 페이커를 제외한다면 이 선수의 영리한 게임 운영을 막을 미드가 현재 8강에서는 보이지 않아요. 물론 도인비도 있는데 도인비는 특정 픽+팀게임의 전체적인 컨트롤이 장점이지 루키라는 선수 개인을 대인마크하는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지금처럼 폼이 좋은 루키를 상대로는 쵸비든 쇼메이커든 내가 너를 이긴다는 마인드보다는 억제, 영향력 통제 이런 쪽으로 포커스를 잡는게 더 현명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쇼메이커는 루키의 라인전 상황에서의 영향력을 최소한으로 통제한 편이고 움직임을 읽고 대처하는 영리함을 보여주기도 했죠. 즉, 그리핀의 미드-정글이 루키를 억제하고 미드 타워를 역으로 공략한다면 생각보다 탑 차이는 별로 안날거라 보고 바텀 차이로 게임이 터질거라 생각합니다.


TL
개인적으로 상당히 실링을 높게 평가한 팀인데, 미드가 폼이 북미에서보다 더 구렸다는게... 젠슨은 르블랑마저 그렇게 엉망진창이면... 그리고 최고의 패착은 임팩트가 더샤이 상대로 칼싸움을 걸었다는겁니다. MSI에서 한창 때의 IG를 팀게임으로 잡아낼 수 있었던건 앞서 언급한 그런 IG의 약점을 최대한 캐내기 위해 탑이 어떻게든 더샤이를 유틸이든 탱킹이든 정면승부를 피하고 영향력을 억제하고 IG의 러프한 운영을 제대로 박살내면서 이긴거거든요. 그런데 이번 그룹스테이지에서는 자기들이 정말 체급이 강한 팀처럼 게임을 했어요. 실제로 바텀 체급은 꽤 강했습니다. 그런데 엑스미시는 그냥저냥 적당한 정글러였고 미드는 챔프폭이 더 줄어들었던데다 임팩트는 무리한 선택을 하다가 게임을 그르쳤죠. 사실 마지막 경기 밴픽은 같은 라인전 체급이라면 IG가 이길 방법이 안보였습니다. 라인전에서 다 터지고 게임 끝이에요. 그런데 탑 미드의 손가락 차이가 그정도였을거라고는 본인들도 생각을 못했을 듯... 임팩트는 키아나 발풀린 순간부터 디버프 걸렸다지만 이미 극초반에서부터 손싸움이 밀린 장면이 나왔고 젠슨은 그저 할말이 없을 정도.

IG가 1주차에 보인 경기력이 예상보다 강력해서 더샤이와 루키가 이정도라면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TL은 올라가지 못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못할 줄은... 본인들의 장점에 대한 판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뭔가 이도저도 아닌 북미의 2주차만 보여준 셈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담원이 대응이 좋았다곤 해도 대체 재스왑-드래곤 그 판단은 뭔가요? 클템이 한때 왜 북미혐에 걸렸었는지 알거 같았습니다. 뭔가 근본적으로 체급이 약한 지역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16년 TSM도 그렇고 올해 TL도 그렇고 그냥 롤드컵이란 무대에서 자신들의 장점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상대의 강점에 대한 분석도 미진하고 그냥 총체적으로 다 비틀려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내년엔 다를까요...?


AHQ
HKA보다는 나았지만 그냥 전패팀이고 무기력했습니다. 누가 괜찮았지? 하고 기억도 안나네요. 다만 AHQ가 낀 경기들은 이번 롤드컵에서 제일 재미없는 경기긴 했습니다. HKA는 확고한 노답력으로 각인을 시켰지만 AHQ는 그냥 흔하게 되게 못하는 팀이라 일말의 인상조차 남지 않는 듯한 느낌... 지브는 예전의 향수만 살짝 풍겼다가 다시 사라져버린 느낌이고 그냥 모든게 다 무색무취 못하는 팀이었습니다. LMS의 앞날이 어두운데... 이젠 VCS와 통합해서 어떤식으로 변모할지 궁금해지긴 합니다. 이 동네는 정말 카사, 소드아트, 팔레트같은 로지컬이 있는 선수들이 좀 나와야 뭐가 발전이 있어도 있을텐데요.





2. 8강 예상


Match 1 (Group C)
GRF  [3 : 1]  IG

탑 차이는 사람들의 예상에 비해서는 그냥 cs 10-20개 차이 정도로 수렴할거라고 봅니다. 앞서 말했듯이 칼싸움을 안해준다면요. 그럼 그 다음은 미드-정글 게임인데 바텀 사고가 겹치면서 그리핀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봅니다. 더샤이, 루키 탑 미드는 무섭지만, 달리 말하면 그 외엔 변수가 없어 보입니다.


Match 2 (Group D)
FNC  [3 : 2]  FPX

처음에는 예상을 반대로 펀플러스의 3 대 2 승을 예상했었는데요. 감상을 쓰면서 예전 경기들을 쓰다보니 그룹스테이지간의 전력차와 챔프폭의 변수를 고려하면 프나틱이 이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G2보다는 프나틱이 더 강해보인다는 개인적인 평가도 들어간 면이 크구요.


Match 3 (Group B)
SKT  [3 : 0]  SPY

SKT로서도 쉽게봤다가 고생했던 17년 롤드컵 8강 미스핏츠전도 있고 올해 MSI에서도 G2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말려서 4강 탈락했던걸 기억한다면 방심해서는 안되는 매치겠죠. 딱 그정도의 감상. 여러모로 SKT로서는 선수들의 폼과 팀워크, 밴픽 모든 것을 재점검하면서 선을 잡아나갈 좋은 기회입니다.


Match 4 (Group D)
DWG  [3 : 1]  G2


바텀 라인전에서의 변수가 없다면 미드 차이로 게임이 끝날 것 같습니다. G2로서는 팀의 선봉대장격인 원더가 폼을 끌어올리는게 중요하고 밴픽에서도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할텐데 뭔가 앞선 매치에서의 포석이 없는 상태에서 붙게 된다면, 오히려 담원이 유리하다 보일 정도의 기세라서... 다만 풀세트 간다면 G2도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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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den Ring
19/10/21 23:42
수정 아이콘
IG 4승 2패 입니다.
베스타
19/10/21 23:43
수정 아이콘
수정했습니다.
감별사
19/10/22 00:0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유일하게 평가가 없는 AHQ팀이네요 ㅠㅠ LMS는 정말...
G2가 어찌어찌 살아나서 담원을 이기는 그림은 볼 수 없을까요? 내심 SKT하고 G2가 맞붙는 걸 보고 싶었기 때문에...
그리고 IG는 결국 닝이 어찌어찌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2주차에 닝을 기용한 것 같고요. 르얀으로는 답이 없더라고요. 차라리 뭐라도 하는 게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서.
마지막으로 페이커하고 SKT는 프나틱전 패배로 인해 평가가 내려간 느낌인데...그것은 선수들의 자만이 문제가 된 것일 뿐 여전히 고점은 8개 팀 중에서 가장 높은 것 같아요. 다전제의 SKT이기도 하고.
특히 페이커는 거의 모든 경기의 라인전을 다 이겼다고 생각해서...페이커가 선수들 선을 잘 잡아줄 것 같네요.
끝으로 에포트 선수가 이래저래 걱정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도리어 8강에서 스플라이스 만난 게 다행인 거 같습니다.
베스타
19/10/22 00:04
수정 아이콘
앗 빼먹었어요; 지금 알았네요...
베스타
19/10/22 00:24
수정 아이콘
저는 사실 8강에서 G2나 IG 만나길 바랬고, 실제로 확률상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았죠. 그런데 지금 에포트 폼 감안하면 IG는 좀 변수가 많아지는 위험한 상대였던 것 같고 G2 상대로도 밴픽에서 꼬였을 가능성도 있어 보여서... 그룹스테이지의 난이도를 뚫었으니 8강에서는 재정비할 수 있는 상대라는 점이 호재라고 보이긴 합니다. 2주차에서 한번 그 선이 어그러진걸 8강에서 바로 원상복귀 할 수도 있는거지만 그게 SKT같은 팀조차도 섣불리 장담할 수 있는건 아니거든요. 만약 1주차에 흔들리고 2주차에 전승이었으면(13, 15, 16처럼. 15도 2주차 경기력이 좀 더 좋았음) G2건 IG건 상관없을텐데 17 마냥 2주차에 숙제가 생기니까 좀 불안하긴 했습니다. 에포트가 갈 수록 강해지는 선수라는 동료들의 평가가 있긴 하지만 이건 롤드컵이고 에포트 첫 국제대회거든요. 선수 본인이 극복하는 것 이상으로 코칭스탭과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봅니다.
국밥한그릇
19/10/22 00:18
수정 아이콘
그리핀이 한번만 다전제를 극복 해 낸다면 우승을 목표로 해도 될 것 같은데
그 한번의 상대가 IG인 점이 참...
롯데올해는다르다
19/10/22 00:20
수정 아이콘
예전엔 어느쪽이 더 잘해보인다 싶으면 거의 그대로 결과가 나왔다면, 요새는 로우키가 담원 상대로 게임을 해도 일단 얼굴에 펀치 한대만 맞추면 그대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거 같습니다. 그래도 한국 3팀이 다 잘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북미는 왜 이변을 못일으키는 걸까요.. 덥립이 내년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베스타
19/10/22 00:26
수정 아이콘
이변은 더러 일으키죠. 16년에 CLG가 FW MSI 4강에서 잡아내고 결승간것도 나름 업셋이고 올해는 TL이 IG를 잡아내는 역대급 업셋도 했고 작년 롤드컵에서는 C9이 아프리카를 완파하는 업셋도 있었고... 근데 그냥 할만한 전력일 때는 오히려 제 힘을 발휘조차 못하고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기회를 못잡는다는 인상이 더 크고, 오히려 기대 안할 때 묘하게 성과가 나오는 그런...
반디멍멍
19/10/22 00:34
수정 아이콘
그룹 스테이지를 쭉 보면서 느낀 점은 루키와 더 샤이가 생각 이상으로 강력하다는 느낌입니다.
루키는 라인전 플레이 메이킹에서, 더 샤이는 라인전 스플릿 한타 모두 굉장하더군요.
아직까지는 그리핀이 조금 더 우세라고는 보는데, 닝이 활약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담원과 G2 는 가장 예상이 안됩니다. 담원이 마지막에 보여준 포스는 어마 어마 했구요.
스크림에서도 거의 G2 에게 압승한 것으로 보여서 확실히 담원 우위인가 싶은 마음도 있는데요.
그래도, MSI 우승 + 챔프폭 + 멘탈 유지 + 다전제 + 크고 중요한 무대 + 유럽 등등의 요인이 합쳐지면 근소하게 또 G2 가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양쪽다 시합에 따라 컨디션이 왔다갔다 하는 경향도 있구요. 정말 예상 안됩니다. SKT 외에 가장 기대하는 시합이기도 합니다.
경기력하고 상관없이 멘탈이나 경험 부분에서 G2가 1경기를 이기면 담원이 크게 힘들어지겠지만, 담원이 1경기를 이겨도 G2 는 멘탈이 그렇게까지 박살나지는 않을 것 같다는 느낌. (게임의 승패랑은 관계 없이요)
아웅이
19/10/22 15:33
수정 아이콘
G2 탑미드가 정신을 차리느냐 못차리느냐같아요
19/10/22 00:52
수정 아이콘
저는 ig가 올라올 것 같고
나머지 예상은 비슷합니당
19/10/22 00:54
수정 아이콘
저랑 g2 바라보는 시점이 비슷하네요. g2는 생각보다 원패턴 팀이라고 봐서 생각보다 파해하기 쉬운 팀이라고 봅니다. 제 예상이 틀린 기상천외한 경기를 보여주면 좋겠네요.
19/10/22 00:55
수정 아이콘
사실 지투는.. 다전제 가면 전력이 더 올라간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롤드컵 8강 RNG 1:2 -> 3:2
MSI 4강 SKT 1:2 -> 3:2
서머 플옵 FNC 1:2 -> 3:2
서머 결승 FNC 1:2 -> 3:2

1:2로 몰린 상태에서 3:2로 RNG, SKT, FNC 상대로 다 뒤집고 이긴게 지투의 특징이기도 하지만..

진 2게임.. RNG전이나 SKT전이나 프나틱전이나.. 다 꽤 일방적으로 2판을 졌습니다 -.-;

므시만 해도 1경기 소나타릭 실패해서 시원하게 망하고
3경기 클리드가 전라인 풀면서 시원하게 망하고 졌어요.

1:2가 그냥 1:2도 아니고 2패가 시원하게 망해서 진 2패인데 결국 승리는 지투가 했습니다..
그걸 계속 반복해서 작년에 그랜드슬램을 노리던 RNG를 이기고
올해 스프링 - 므시 - 서머를 다 먹은 팀이라서..


단지 지투식 다전제의 특이한 밴픽이.. 이젠 카드가 많이 오픈되다보니 더 새로울게 있을까.. 싶은 점에서는 이제 한계가 있을거 같기도 하고..


실제로 RNG, SKT, FNC 모두 '아트록스 스왑하기. 탑에 파이크 보내기. 바텀에 신드라 가기. 바텀 딩거 필밴 당하기..'
같은 당시 개념을 뛰어넘은 밴/픽 장난질이 컸는데.. 이걸 계속 하다보니 이젠 상대도 다 예상하는 분위기가 되서..


어찌보면 대 비원딜 시대를 완전히 열어버린건 지투라고 보긴 하는데.. 이제 LCK도 그 메타에 잘 적응했다고 보기 때문에..
베스타
19/10/22 01:04
수정 아이콘
이건 좀 더 나간 예상인데 1주차에 G2가 정석밴픽을 고수하는걸 보고 동양권팀과의 스크림에서 뭔가 벽을 느낀것 같았습니다. 언급하신 그런 전략적 다양성으로는 극복이 안되는 격차를 느낀게 아닐까 싶기도 했구요. 실제로 본인들의 장점을 살리려고 했던 2주차에서는 1주차보다 더 무기력한 경기력이었죠. 준비된 카드가 있겠지만 롤드컵에서는 상대도 필살기가 있다는 점도 있구요. G2가 보여준 그런 밴픽상의 이득이 SKT라든가 작년 RNG처럼 도전자가 아니라 프리미엄이 잔뜩 쌓이고 본인들만의 에고가 강한 팀에게는 체급을 비비면서 업셋의 위력을 가지기도 하죠. 다만 체급차가 나면, 그리고 그리핀이나 담원처럼 딱히 프리미엄이라는 변수가 없는 팀이라면 오히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여지가 크구요. 저는 이런 점은 IG도 좀 비슷해지고 있다고 보는데 올해 MSI에서 TL에게 어이없이 패한게 바로 그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이 승자의 프리미엄이라는게 스스로를 옥죄는 족쇄가 되기도 한다는게 참 애꿎은 점이죠.

현재 그리핀이나 담원은 이런 점에서는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롤드컵 신인이자 아직 뭔가 프리미엄을 가지지 못한 신생팀으로서 가지는 자유로움이 있고 순수한 팀파워만으로 경쟁하려 든다는 점, 밴픽에서 딱히 대응이 거슬릴게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면 장점이겠죠.
19/10/22 01:01
수정 아이콘
뭐 그 외에도 북미랑 유럽의 차이중 하나라면

프나틱이 대표적으로 보여줬지만

프나틱은

15년 - 1승 2패 > 3승 0패
17년 - 0승 3패 > 4승 1패
18년 - 2승 1패 > 4승 0패
19년 - 1승 2패 > 3승 0패

첫 한바퀴에서 망했는데.. 그 다음바퀴에서 다 이깁니다.


심지어
16 H2k - 1승 2패 -> 4승 0패
19 SPY - 1승 2패 -> 3승 1패

유럽은 첫 라운드에서 맞았어도. 그걸 바탕으로 잘 분석해와서 카운터를 잘 칩니다.


근데 북미는 작년에 씨나인이 2주차에 3승 0패로 떡상한걸 제외하면.. 항상 1주차보다 2주차 성적이 안좋은데...
이게 북미의 문제점중 하나를 보여주지 않나 싶기도..
제라그
19/10/22 01:04
수정 아이콘
조별리그 폼만을 생각하면 저도 거의 동의하는 분석입니다. 다만 뭐랄까, 소위 말하는 근본력이라는게 어떻게 발휘될지 예측이 안 된다고나 할까.
완전 뜬금없는 소리이지만 개인적으로 SKT 스플라이스가 웬지 괜히 불안합니다. 롤드컵 기간 중 보여준 기량으로 따지면 SKT의 저점과 스플라이스의 고점을 비교해도 SKT의 압살이지만... 너무 압도적으로 유리해서 괜히 불안하다는..
베스타
19/10/22 01:06
수정 아이콘
저는 경기 결과보다는 SKT가 이 경기에서 어떤 폼과 전략적 면모를 보여주는가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물론 미스핏츠전도 고전했고 올해 MSI에서 G2 상대로도 전혀 신경도 안쓰다가 일격을 맞은 것처럼, 그리고 그룹스테이지에서 프나틱에게 시전한 그 쓰로잉처럼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게 롤이죠. 다만 지나친 걱정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는 만큼 재정비하고 초심을 찾자는 그 마인드라면 4강-결승을 위한 좋은 발판이 될 매치라고 생각합니다. 전력차는 확실히 나니까요.
불굴의토스
19/10/22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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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생각입니다만 8강부터 닝이 갑자기 부활한다?? 이건 가능성 굉장히 희박하다고 봅니다. 몰래 연습을 한 게 아니라면 경기력이 올라올 수가 없어요. 17뱅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은..

그냥 다른선수들이 초월적으로 잘해서 끌고가는 걸 기대하는게 확률 높다고 보네요. 다른 선수들이 잘하면 그래도 묻어가기 정돈 가능할테니...

바텀은 그래도 살아날 여지가 있어보이고...
베스타
19/10/22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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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 1경기 따는 것도 그리핀이 키아나를 풀어서 그 키아나 궁변수에 한타 대패하면서 내준다 뭐 이런 쪽으로 예상하는 편입니다. 그리핀은 올해 MSI에서 TL이 어떻게 더샤이를 상대로 대처했는가를 잘 생각해보면 될 것 같아요. 그때보다 솔직히 조건이 몇배는 좋거든요.
헤나투
19/10/2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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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때도 경기력이 널뛰기하던 선수라서 불안해하는거겠죠.
저도 가능성은 낮다고 봅니다.
테크닉션풍
19/10/22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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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원과 skt는 이길거같고 그리핀도실력적으로는 이길것같은데 다전제라 조금 불안하긴합니다...
Knightmare
19/10/22 01:29
수정 아이콘
솔직히 SKT SPY는..좀 막말이지만
'방심하면 안 되는 상대'라고 설정상 쓰여 있는 잡몹을 잡는 느낌입니다.
팀 비하할 생각은 없는데..미스핏츠처럼 명확하게 뭘 해볼만한 팀컬러나 재기넘치는 선수도 없고;;;
Lacrimosa
19/10/22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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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슼은 진짜 대진 좋게 걸렸어요 2주차 살짝 미스가 있었다는걸 감안해보면 더 좋게 걸린듯 경기력을 절대값으로 메긴다면 LCK>타리그 라고 생각하지만 팀간 상성구도는 또 다르다고 봤거든요 슼은 그담에게 잘 안지고 ig g2에겐 오히려 고전할거 같고 그담은 슼을 이기기 힘들지만 타리그 팀들에겐 어지간하면 안질거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그럼에도 우승을 섣불리 예단하긴 힘드네요 4강권 팀들의 전력차는 한끗차이도 안된다 봅니다 당일 컨디션이 무조건 가장 중요해보임

에포트는 다행이도 피지컬쪽 문제라기보단 스탠스가 적 진영 쪽으로 반발자국 더 나간다는 느낌 입니다 수정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베스타
19/10/22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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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풀 컨디션이면 G2, IG 모두 SKT가 압도한다고 생각하지만 2주차 폼이라면 말씀대로 고전할 수 있다고 봐서... 원래는 그냥 G2나 IG랑 붙었으면 했는데 막상 또 스플라이스 걸리니까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에포트 케어가 들어갈 기회라서.
VinnyDaddy
19/10/22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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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결과예측이 정확히 같으시군요.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에포트만 캄다운하면 다른 팀 만났을 때 별로 무서울 게 없을 거 같은데.
베스타
19/10/22 02:04
수정 아이콘
윗분말대로 에포트만 원점조정이 되면 두려울게 없죠. 전 아직 에포트에 대한 견적을 못내겠어요. 15 때 울프 볼때는 MSI 삽펐어도 서머-롤드컵에서 잘할거라는 확신이 있었는데 지금 에포트는 항상 좀 비판적으로 보게 됨.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어린 선수인데다 국제대회 첫경험+롤드컵이라. 그래도 이럴 때일 수록 형들 더 믿고 했으면 싶네요. 보면 뭔가 적극적으로 하려는 건 좋은데 가끔 과하다 싶을 때도 있어요. 그러니까 인게임에서의 애티튜드가요. 오히려 약간 더 팀을 믿고 자기 역할을 줄이는 쪽이 더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19/10/22 01:55
수정 아이콘
아무튼 꿀은 빨 수 있을 때 빠는 게 좋죠. 4강전 상대도 아는 사람 만나는 거라 선수들 긴장도 덜할 거 같고요.



SKT - 스플라이스 3:0
담원 - G2 3:1, 혹은 낮은 확률로 2:3
그리핀 - IG 3:1
FPX - FNC 엄대엄...으로 봅니다. 도인비 좋아하니까 도인비 가산점 해서 3:2...
정글자르반
19/10/22 01:56
수정 아이콘
전 예상 같은거 안하고 그냥 즐기려고요. 작년 롤드컵부터 예상 예측 싹 틀려서(아프리카, g2,rng...) 그냥 보여주는 퍼포먼스에 감동 받으려구요. 스크림 하면서 용도폐기되거나 뜬금 떡상 챔들 나올지도 모르는거라. 한한 결승만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타리그와의 승부가 이런대회 묘미라고봐서
베스타
19/10/22 02:01
수정 아이콘
예상도 그냥 재미로 하는 것에 불과하니... 말씀대로 다들 멋진 경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왕이면 LCK팀들이 잘했으면 하구요. 작년 아프리카는 저도 고평가했다가 말아먹었음... KT 탈락하고 나서는 아프리카/IG를 우승후보로 꼽았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프리카에겐 LCK팀이라는 애정으로 인한 보정이 들어간것 같기도 합니다...ㅠ
Knightmare
19/10/22 02:23
수정 아이콘
전 작년 KT 떨어지고 나서는 아프리카 경기 안 봤습니다.
잘해야 4강이고 8강 탈락 가능성도 높다고 봐서 KT 떨어지고 아 LCK팀은 그냥 다 떨어졌구나..생각해서..
RookieKid
19/10/22 02:22
수정 아이콘
정성 가득한 글 잘 읽었습니다
19/10/22 02:34
수정 아이콘
저랑 담원 생각이 비슷하시군요. 너구리가 팀 자원을 많이 퍼먹는데 가성비가 안나온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많지만 저는 너구리는 자기가 정글을 부르기보다 상대가 정글을 부르게하는 쪽이라고 생각해서 딱히 팀적으로 자원을 많이 먹는다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상대에게 부담을 줘서 아군 팀에게는 플러스가 되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너구리 선수는 오히려 망했다가 복구하는 경험이 엄청 많아서 경기 전 평가로는 ig의 하위호환 소리를 듣다가 막상 붙으니 이겨버리는 결과가 나온거같습니다.
베스타
19/10/22 03:02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에는 막연하게 그냥 너구리 중심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서머들어서 경기를 보면서 느낀점은 정글 동선은 생각보다 고정적이지 않더군요. 너구리는 오히려 정글을 그다지 안부르는 편이고... 반대로 IG는 확연하게 상체 위주, 그중에서도 탑 중심으로 하는게 너무 보이죠. 다른 분들은 그리핀이 상성상 소드의 라인전 약세 때문에 IG가 그리핀의 상성팀이 아닌가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반대 같아요. 루키가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못잡고 그를 통해 탑에 투자되는 정글 동선에 힘이 실리지 않은 상태에서 어정쩡하게 흘러간다면 IG는 상당히 단순해지는 팀이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코우사카 호노카
19/10/22 03:34
수정 아이콘
그리핀, 프나틱, 담원, SKT
그리핀 , SKT
SKT
순으로 했습니다. 슼 우승가즈아아아아
19/10/22 03:35
수정 아이콘
정성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덧붙여 말해 보자면 G2는 SKT 같은 완벽주의적인 팀 상대로는 꽤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이상하게 담원 상대로는 그 힘이 먹혀 들기 어려울 것 같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담원을 잡으려면 SKT나 그리핀처럼 정갈하게 말려 죽여야지, G2처럼 뭘 자꾸 시도해서 박살내려 하면 그게 오히려 담원의 페이스대로 가는 것 같거든요.
SKT 스플라이스는 별로 걱정 안 되고 에포트만 컨디션 잘 돌아와 주면 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스플라이스 자체보다는 그 이후가 조금 걱정되는데, SKT는 강팀을 꺾어낼수록 언스토퍼블 팀이 되는데 스플라이스가 그 '버프'를 SKT한테 제공해 주기가 좀 힘들다는 정도...? 스플라이스가 3:0으로 지되 좀 더 강하게 저항하기를 바래봅니다.
그리핀 IG는 저도 비슷한데, 많은 분들의 바람(?)과는 달리 IG가 더샤이의 소드 말리기 작전을 생각하고 있다면 거의 안 통할 거라고 예상합니다. 그리핀은 그런 팀들을 수도 없이 요리해 봤고 소드는 글쓴분 예상대로 자기과신형 타입과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그런 상대를 더 이용하려 들겠죠. 오히려 막 들이대다가 13년 결승 블레이즈 꼴 날 가능성이 큽니다.
프나틱 펀플은 프나틱이 전체적으로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그날 도인비 컨디션에 빨간 불이 켜지고 팀합이 맞아 들어간다면... 모르겠습니다. 거의 엄대엄일 것 같습니다.
19/10/22 05:57
수정 아이콘
저도 4강 LCK 3팀 + 프나틱 예상합니다.
슼은 스플라이스를 만난게 안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 쉬워서 분위기가 업되지 않는다고 해야할까요. 한편 G2를 꺽는다면 담원은 정말 결승도 노려볼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스덕선생
19/10/22 06:56
수정 아이콘
샤오후라는 선수가 LPL에선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는데 국제대회, 특히 롤드컵에선 잘 해야 버스 탑승객이였고 못하면 버스탑승도 거부하는 취객이었는데 제 개인적 평가론 올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뭐 라인전 단계에서 밀리는건 팀 전략, 운영 등 다양한 문제일 순 있지만 한타때 벽점멸, 이니시때 미니언먹기 같은 집중력 부족은 남 탓의 여지가 하나도 없으니까요.
Faker Senpai
19/10/22 06:59
수정 아이콘
B조 GAM 때문에 승부의신 망쳤습니다 나머진 다맞췄는데...
덕분에 예상에 자신이 없어지네요. 그냥 슼만 우승하면 만족.
19/10/22 07:25
수정 아이콘
rng 말씀하신거 공감이 되네요. 샤오후를 처음 msi에서 봤을때 와 잘한다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그 이후로 그때 그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어요. 저도 샤오후는 캐리할 수 있는 챔프를 잡아야 진가가 발휘되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8강은 왠지 제 느낌상으로는 서양팀 전멸할 수 있다고 보네요. 래퍼드 감독이 동서양팀이 부트캠프 따로 차렸다고 해서 극단적으로 한쪽이 전멸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했던 것 같은데 왠지 그게 8강에서 나타날거라고 봅니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면 프나틱 정도?
19/10/22 08:15
수정 아이콘
그리핀2주차 경기는 재밌더군요
합류전이 아닌 싸움을 걸거나 걸리기전에 합류하는 병력 잡아먹는 매복을 하더군요
재밌긴 하더군요 새패턴인가?
베스타
19/10/22 08: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게 사실 예전에 그 싸움 좋아하던 LPL 잡아먹던 LCK식 설계의 대표적 단면입니다. 13 SKT, 15 SKT처럼 그냥 뭐하기도 전에 먼저 짓눌러버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16-17년에 SKT, ROX, 젠지 등의 LCK팀들이 교전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팀들, 대체로 LPL팀들을 압도할 때를 보면 니들이 뭐할지 우리가 알아 하고 다 읽고 박살내버리죠. 사실 멀리갈거 없이 올해 MSI 때 SKT vs IG 그룹스테이지 2차전이 가장 대표적인 양상이고 리라때도 LCK 팀들이 LPL 팀들의 호전성을 읽고 대응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메카닉 체급이 대등 이상인데다 운영적 시야가 더넓으니 나오는 면모죠. 그래서 그 속도라는게 사실 어떤 면에서는 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년에 마린이 MSI 때 석패하고 와서 사람들이 하도 그 LPL식 공격성(흔히 우르르 메타, 지금이랑 사실 별로 맥락이 다르지도 않음)을 배워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 많으니까 딱 한마디 한게 있죠. 그거 알고 대응하면 별거 아니라고. 즉, 몰랐던게 문제라는 겁니다. 그게 무조건 정답이 아니라는거.
19/10/22 09:03
수정 아이콘
4강에서 lck 와 lpl
결승에서 lck vs lpl 이 되지 않을까 하네요
shooooting
19/10/22 10:00
수정 아이콘
다전제의 SKT 다전제의 G2
19/10/22 11:20
수정 아이콘
SKT : SPY - 3:0
DWG : G2 - 3:1
GRF : IG - 3:0
FPX : FNC - 2:3

이렇게 봅니다
19/10/22 11:44
수정 아이콘
SKT : SPY - 3:0
DWG : G2 - 3:0
GRF : IG - 3:1
FPX : FNC : 1:3

전 이렇게 봅니다
가브리엘
19/10/22 12:03
수정 아이콘
전 언더독을 좋아해서 결승 담원vs그리핀 희망합니다. 둘중 그래도..음 우리핵을 좋아하니까 담원우승으로 마음이가네요. 크크크
19/10/22 13:23
수정 아이콘
에포트는 울프 마타의 튜터를 받았고 실전경험치도 엄청 먹였는데 진짜 못하면 구속시켜야 합니다 잘해서 우승까지 탄탄한 경기력 보였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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