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2/09/13 17:59:14
Name 가브라멜렉
Subject [PC] 패스오브엑자일과 그림던의 비교점!
안녕하세요! 모두 추석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웹소설 쪽으로 글을 적어보고자 했는데 ... 요즘엔 돈을 아낄 겸... 쉬는 중입니다.

그래서 퇴근후 여가시간이나 휴일에 게임만 미친듯이 플레이합니다... ( 친구가 없어서 그런 거 아닌 .. 읍읍 )

반 폐인 되기 직전이라.. 의미없이 나이가 차는데 이래 살아도 되는건지 모르곘네요.. 크크

그 중에서 가장 진득하게 플레이 했던 게임이 패스오브엑자일(POE)입니다.

처음 했을땐 .. 이 게임이 내 최고의 게임이자 최후의 게임일 줄 알았는데 ...

이 좋은 게임을 가지고 이렇게 운영을 망치는 것을 보고 ... 당분간 쉬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대체제를 찾다가 그림던이라는 게임을 발견했습니다.

( 얼마전에 그림던에 관해 소개글을 올렸으니 ... 게임에 관한 소개는 생략하겠습니다. )

덕분에 아주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동일한 핵슬 장르인 만큼 .. 서로 비교해보고 분석해보는게 괜찮을 것 같아서

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 근무중에 잠깐 적는거라 .. 흑흑... )

--------------------------------------------------------------------------------------------------------------------->>>

1. 게임의 완성도

    완성도 측면에서는 역사가 오래되고 시즌제라 컨텐츠가 꾸준히 누적되다 보니 POE가 더 좋습니다.

    다만 ... 게임의 스케일로 치자면 그림던도 전혀 뒤지진 않습니다.

    만약 그림던이 시즌제로 운영했다면 .. POE의 위치를 많이 위협했을 겁니다.

    시즌제가 아닌 게 .. 참으로 아쉬운 게임입니다.

2. 각 게임의 대표적인 장점 하나!

    POE에서 생각나는 대표적인 장점이 하나 있다면 .. 자유도 입니다.

    수많은 스킬젬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내가 원하는 대로 빌드를 설계해 몹들을 쓸어버리는 맛이 좋은 게임이지요.

    ( 이런 장점을 최근에 크리스 윌슨 사장이 싹 망쳐놓고 있지요 ... 개X은 빡빡이 사장.... )

     다만 POE는 파밍의 재미보다 빌드를 설계하는 맛에 하는 게임이라 ... 특템의 맛은 좀 약합니다.

     그에 비해 그림던은 파밍의 본질적인 재미를 추구합니다. 몹을 잡으면 나오는 우수수한 템들과..

     그 템을 보고 기존의 템보다 더 좋으면 바로 교체가 가능합니다.

     어떻게 보면 .. 디아2의 장점을 잘 계승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3. 각 게임의 대표적인 단점을

    먼저 POE를 언급하자면 .. 더도 덜고 말고 .. 운영능력 입니다.

    운영에서 표면적으로 문제가 생긴 게 .. 특히 탐험 시즌부터 나타났다고 느꼈습니다.

   ( 그에 따른 수많은 사건사고들은 .. 검색해 보시면 많이 나올 겁니다... )

    물론 .. 저도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윗 자리에 올라선 적은 없지만..

    한 조직의 수장으로 있게되면 얼마나 많은 것을 감내해야 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 블리자드 같은 회사도 아니고 .. 이 게임 하나만 가지고 먹고사는 회사인데 ..

   수많은 라이트 유저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건틀렛 리그 기준으로 패치를 한다는 것도 그렇고 ..

   그렇다고 헤비 스트리머들의 의견들을 제대로 경청하고 반영하는 것도 아닙니다...

   예전에 지자란 / 마틸 포함 4명의 대표 스트리머분들과 크리스 사장이 토론하는 걸 봐도 ...

   결국 자기 하고 싶은 말만 하더라구요.

   물론 우리나라 게임회사에 비하면야 .. 선녀긴 하지만 .. 그렇다고 잘못이 가려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데이터 상으로도 .. 리그 잔존율이 가장 높았던 의식리그가 엄연히 통계로 남아있는데 ...

   ( 저도 의식리그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붙잡고 했습니다. )

   왜 그런 데이터를 반영하지 않고 자기들만의 개똥같은 철학을 유저들에게 가르칠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크리스에게 우호적인 레딧의 의견만 제대로 봐도 ..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을껀데...

  자기들의 철학을 가르치기 전에 유저들로 먹고사는 회사면 유저들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해야 되지 않을까요?

  현재 존재하는 헤비유저들도 처음부터 헤비유저가 아니였지 않습니까...
  
  라이트 유저들이 당장에는 돈이 안 될지 몰라도 .. 그 사람들을 헤비유저로 끌어들이는 것은 엄연히 게임사의 능력 아니겠습니까.

  참 .. 할 말 많지만 .. 여기서는 좀 줄여야 될 것 같습니다.

  그림던은 .. 아직 POE만큼 플레이 하지 않았지만 .. 느끼는 바를 적어보면..

  시즌제가 아니라서 앞으로 컨텐츠가 더 추가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과 .. 핵앤 슬래쉬의 공통적인 특징이지만

  맵이 너무 크다보니 .. 퀘스트를 할 때도 시간을 많이 갈아넣어야 됩니다.

  저는 그에 따른 소요시간을 줄일려고 모드를 받아서 하고 있는데도 .. ( Smash N Grap ) 파밍을 엄청나게 해야 되더라구요.

  결론은 맵간의 동선이 너무 깁니다.

  그리고 일전에 다른분이 댓글을 달아주셨지만 .. 시즌제 게임이 아니라 패키지 게임이다 보니 .. 따로 스킨판매나 이런 게 없어서..

  다양한 빌드를 키워도 .. 남/녀 캐릭터 외형이 한정되어 있으니 꾸미는 맛이 좀 없습니다.

  물론 디아3처럼 형상변환은 제공하지만 ... 캐릭터를 꾸미는 맛은 POE가 압도적으로 좋습니다.

  또한 POE처럼 멀티유저가 많이 없어서 .. 모드로 하면 같은 모드를 받은 사람끼리만 조우가 가능하고 ..

  거진 혼자서 다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네이버 그림던 카페 같은데서 잘 말씀하시면 도와주겠지만 .. 결국 게임이든 인생이든 본질적으로는 혼자 일어서야

  게임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 시간을 많이 갈아넣을 상황이 안되시면 권해드리기 어려운 게임입니다.

--------------------------------------------------------------------------------------------------------------------->>>

할 말은 많지만 .. 앞서 말한대로 근무중에 적는 거라 .. 일단 간략한 특징 소개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제일 좋은 건 직접 해보시는 게 제일 좋지요.

다만 .. 핵&슬 장르가 갈수록 하향산업인게 느껴져서 좀 슬프기도 합니다.

그래도 사람의 유행은 돌고 도는 바 .. 언젠가는 다시 살아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 봅니다.

결국 까는 것도 .. 그만큼 애정이 있어야 까는 거니깐요.

일단 글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고 .. 혹시나 각 게임을 입문하고 싶은데 궁금하거나 물어보실게 있으시면 ..

아는 선에서 답변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십시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알커피
22/09/13 18:4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POE는 디아2에서 3와는 다른 방향으로 갈라진 분가인데 사실상 정체성을 더 잘 지켜 오히려 본가취급 받아도 위화감 없는 게임인 느낌이고,
그림던은 디아2와 디아3를 8:2정도로 흡수한 후 발전시킨 게임 같은 느낌입니다.
앞으로의 핵앤슬래시를 POE가 주도할지, 디아블로가 다시 진짜 원조의 위엄을 찾을 수 있을지는 결국 양쪽 모두 나오게 될 후속작에 달렸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디아4는 말만 디아2회귀이지 핵앤슬래시가 아닌 무언가 이도저도 아닌 혼종을 만들 가능성도 충분해보여 미래가 밝지 않은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가브라멜렉
22/09/13 19:4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디아4는 영상으로만 봐선.. MMO RPG 같은 형태로 보이는데 ..당췌 어떻게 나올지 감이 안잡힙니다...
크랭크렁
22/09/13 18:57
수정 아이콘
POE 이번시즌 그렇게 욕을 많이 먹었는데 5만 결사대 유지하는거 보면 앞으로도 배짱장사 할 거 같아서 불안합니다. 뭐 정작 저부터도 시즌 열심히 하고 있지만요.
가브라멜렉
22/09/13 19:52
수정 아이콘
어느 게임이든 고정유저층이 있는 법이지요... 크크
22/09/13 19:15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 리그 큰 불만 없네요.. 라이트 유저지만 대가리가 깨져있어서 그런가...
가브라멜렉
22/09/13 19:52
수정 아이콘
그것보단 대체제가 없다는게 가장 크지요.. 그림던은 매우 잘 만든 게임이지만 POE랑 스타일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22/09/13 19:16
수정 아이콘
poe 매 시즌마다 욕하면서 하는거 같은데... 그래도 핵앤슬 좋아하면 또 이만한 게임이 없다는게 참;;
가브라멜렉
22/09/13 19:5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그림던은 같은 기반의 핵슬게임이지만 스타일이 많이 다르지요...
추대왕
22/09/13 19:26
수정 아이콘
저도 poe하면서 맨날 X같은 빡빡이, XX같은 빡빡이 하지만 취향맞으면 이만한 게임도 없는것 같아서 또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사실 운영방향이 난이도를 [너무, 이상하게] 올려서 초보들이 나가떨어지는게 문제긴 한데, 최근 고객을 기만해서 어떻게든 지갑을 털어먹으려는 게임사도 많이보여서 거기에 비하면 선녀다 싶습니다.

근데 이번시즌 마피가 너무 비쌉니다ㅠㅠ
가브라멜렉
22/09/13 19:53
수정 아이콘
카드도박 어떠십니까... 크크
오직니콜
22/09/13 19:48
수정 아이콘
poe도 요즘은 자유도가 있나싶네요 결은저 망겜 다됐죠.
가브라멜렉
22/09/13 19:54
수정 아이콘
거기서부터 망겜의 징조로 가는데 보탬이 됬지요... 저렇게 방어기재를 할 거면 .. 회피 / 에쉴기반을 왜 세분화 시킨건지....
유자농원
22/09/13 20:00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점유와 저깃을 죽여드렸습니다!
Lazymind
22/09/13 21:40
수정 아이콘
결은저 강제시키고 점유랑 저깃너프한게 코미디
순간삭제
22/09/13 19:55
수정 아이콘
poe는 앞으로도 저런기조 유지할겁니다. 내맘대로해도 결사대 충성심 확실하고 어차피 현질도 결사대들이 해주는데요 뭐
가브라멜렉
22/09/13 20:17
수정 아이콘
뭐 그분들도 대체제가 없으니 그러시는 거겠죠... 저도 탈출하는 데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결국 레이클라스트(POE)를 떠나서 케언(그림던)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지요...
어니닷
22/09/13 21:15
수정 아이콘
스탠으로 3시즌째인데 맘이 너무 편합니다.
나름 초고속 충격파 슬레사클 빌드업해서 이젠 다른 빌드는 못하겠고.. 그냥저냥 시간날때마다 미러 모으는 재미로 합니다.
가브라멜렉
22/09/13 22:32
수정 아이콘
저도 스탠유저였는데 ... 스탠도 패치에 따라 방향이 심하게 갈리다 보니 ... 그냥 당분간 접는 형태로 쉬기로 했습니다...
Lazymind
22/09/13 21:41
수정 아이콘
GGG와 빡빡이는 이제 개똥철학수준을 넘어서 그냥 게임을 재밌게만들 능력이 없는거죠.
어렵게 만드는건 상관없는데 그 방법이 유저들에게 불쾌감을 줘요.
그냥 능력이 없음.
가브라멜렉
22/09/13 22:33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거기다가 자신들이 만든 게임을 제대로 해보는 것도 아닌 것 같구요..

실제로도 내부 테스트를 할 떄 ( 레딧발 ) 자기들이 직접 게임을 해보고 테스트 하는 게 아닌 것 같더라구요.
귀여운 고양이
22/09/13 22:03
수정 아이콘
말무스 시절 만랩캐 10개 넘게 만들어본 입장에서 그림던은 특정 직업들 녹템이 강제되는게 커서......접두 접미 다 원하는걸로 붙은 바지 하나가지고 전 캐릭터가 다 돌려쓴 기억이 나네요. 그냥 보라템으로 만족하면 모를까 녹템 욕심내는 순간 파밍시간X10 배 되는 건 순식간이라;;;
가브라멜렉
22/09/13 22:34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저도 .. 급한 건 아닌데 원하는 녹템이 있어서 우그덴꽃 채취겸 파밍 중인데 .. 원하는 옵이 잘 안나오네요.. 거미반지도 오늘 아침에 간신히 하나 나왔구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5400 [PC] 발로란트 챔피언스 최종 결승전 후기 [13] League of Legend12465 22/09/19 12465 4
75398 [PC] 발로란트 챔피언스 패자조 결승전 후기 [33] League of Legend12318 22/09/18 12318 4
75394 [PC] [발로란트] 챔피언스 4강 후기, DRX 재평가? [33] 로페13034 22/09/17 13034 7
75381 [PC] 2023년 발로란트 VCT 리그 운영 계획 (아시아리그는 서울에서) [25] League of Legend11998 22/09/15 11998 0
75373 [PC] DRX 벽을 뛰어넘다. [49] League of Legend12500 22/09/14 12500 5
75372 [PC] 유비소프트 AAA급 게임 출시가 70달러로 인상 [7] SAS Tony Parker 10250 22/09/14 10250 0
75367 [PC] 패스오브엑자일과 그림던의 비교점! [22] 가브라멜렉11114 22/09/13 11114 3
75359 [PC] 챔피언스 승자조 4강 DRX 경기 후기 [15] League of Legend9504 22/09/13 9504 1
75345 [PC] 발로란트) 내일 DRX 승자조 4강경기가 열립니다... [4] League of Legend16982 22/09/12 16982 0
75343 [PC] [발로란트] DRX vs 라우드 예상? [12] 로페11256 22/09/11 11256 3
75338 [PC] NA >>> EU 그리고 내일 이어지는 EU 4팀의 멸망전.. [6] League of Legend11553 22/09/11 11553 0
75334 [PC] 뭐..? 애이시아 때운? 풉 [57] League of Legend14414 22/09/10 14414 7
75329 [PC] 발로란트 DRX의 8강 상대는 마스터즈 우승팀 FPX입니다. [11] League of Legend9850 22/09/09 9850 0
75322 [PC] Asia 때운!! 비상~! [16] League of Legend20692 22/09/08 20692 0
75311 [PC] [스팀] OOTP23 50% 할인중입니다 [13] VictoryFood10640 22/09/06 10640 1
75265 [PC] [스팀] 문명 6 앤솔로지가 세일중입니다. [13] 김티모13197 22/09/02 13197 3
75260 [PC] 英 경쟁 당국 제동에 MS-블리자드 합병 무산 위기 [3] 카트만두에서만두10305 22/09/02 10305 0
75240 [PC] 와우 클래식 : 리치 왕의 분노의 사전패치 소리분이 오늘 2시에 시작됩니다. [57] 유지태.12781 22/09/01 12781 0
75232 [PC] 패러독스 인터렉티브 빅토리아3 출시일 공개 [11] antidote9401 22/08/31 9401 2
75230 [PC] 디아블로2 레저렉션 2.4만원 할인 [22] SAS Tony Parker 12183 22/08/31 12183 1
75228 [PC] 발로란트 챔피언스 홍보 영상 그리고 개막전인 오늘 [7] 로페7780 22/08/31 7780 1
75225 [PC] 압긍정 스팀게임 추천 3종 [27] goldfish13569 22/08/31 13569 12
75195 [PC] [로스트아크] 군단장 일리아칸-19시간 11분간의 퍼클을 향한 레이스 [56] 루비치즈14822 22/08/29 14822 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