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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9/03 15:58:11
Name roqur
Subject [PC] 아머드코어 6 클리어 후기 : GotY
Game of the Year?

아닙니다. "올해의 게임"은 좀 모자라죠.

대신 아머드 코어에는 Girl of the Year, 카와EEEEEEE한 에어쨩이 24시간 같이 다니면서 함께합니다. 엘든 링의 라니보다 더 귀엽고 더 가깝고 더 앵깁니다. 단둘이 미션하는 건 오랜만이니까 같이 걷자고 하기도 하고.... 뭣보다 대화량이 많아요 대화량이. 목소리도 귀엽고.



아머드 코어에 대한 추억은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등학생 시절 하루 500원씩 받는 용돈을 조금씩 모아서, 걸어서 30분 거리에 있는 동네 플스방에서 YBM 시사닷컴에서 (왠지모르게 풀더빙+번역으로 정발한) 아머드코어를 하곤 했습니다. 어려웠지만 재밌었어요. 블레이드 대시의 전율은 아직도 기억합니다.

나이 먹고 나서 늘 생각했습니다. 아머드코어 하고 싶다. 나무위키 관련 문서도 전부 다 읽었어요. 꼭 해보고 싶다.

하지만 전 콘솔을 살 수 없는 상황이었고....

PC겜 잡고 나름 머리도 큰 뒤에는




ZxGvIdi.png


이런 상황이었고요.

결국 아머드코어에 대한 기억은 제 마음 속에 추억으로만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그 추억에 불을 붙입니다.

조작이 그렇게 어렵지도 않아요.

근접무기가 전작들에 비해 많이 상향됐습니다. 스태거 시스템 덕분에 안정적으로 쓸 수 있게 됐고, 레이저 랜스의 강력한 돌진력이나 남자의 한방, 파일벙커 어퍼컷의 쾌감은 끝내줍니다.

부스터가 세 종류나 되는데다가, 전작들과 달리 호버링 중에는 무한 부스팅을 지원합니다. 덕분에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요. 거기다 퀵 부스트, 점프(+부유), 어설트 부스트 셋 덕분에 AC의 기동력이 장난 아닌데, 수직으로도 수평으로도 넓은 맵 덕분에 플랫포머 게임마냥 탐험하는 느낌까지 받습니다.


메카물의 로망도 차고 넘쳐요. 레이저 랜스의 전개 기믹, 전기톱 회전 기믹, 각종 필드에서 만날 수 있는 캐터펄트의 기계적 움직임.... 우리가 왜 메카물을 좋아하는가를 정말 잘 보여줍니다.



밸런스 문제가 있고 몇몇 보스는 사기무기가 없으면 깨라고 만든 건지 신기할 정도로 짜증나긴 합니다.

그래서 앞서 말했듯 "올해의 게임"이라는 말은 좀 모자란 편입니다.




대신 이 게임은 Game of the Life... 인생 게임입니다. 20년동안 나무위키나 유튜브로나 그리워하던 것을 새롭고, 재밌고, 즐길 수 있는 형태로 되살려 불을 붙였거든요.

나중에 입체음향 지원되는 게이밍 헤드셋 사서 다시 플레이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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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03 16:20
수정 아이콘
최고의 게임 인정합니다. 한표 추가하고 2회차 하다가 정신나갈뻔했네요(현재 진행형)
김티모
23/09/03 16:25
수정 아이콘
3회차 가면 더 나가실 겁니다 크크크크크
23/09/03 16:29
수정 아이콘
1회차도 에어 편 들려다가 2:1 보스전에서 gg치고 도망친 거였는데... 2회차는 시작부터 2:1 보스전인데 이쪽 루트 안 타면 2회차하는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이악물고 2시간 트라이했네요
뉴비는 웁니다
김티모
23/09/03 16:24
수정 아이콘
처음엔 와 이걸 깨라고 만들었나 싶었던 보스들이 3회차쯤 가니까 아 짐머맨니들건 노잼이네 딴 어셈으로 해봐야지 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또 그걸로 가볍게 클리어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더군요. 인간은 위대합니다...
그럴거면서폿왜함
23/09/03 16:29
수정 아이콘
중학교 때 대학가 앞에 있는 플스방에 가서 가끔 아머드코어3를 했는데 저장이 안 돼서 매번 초반부만 하다가 돌어왔던 기억이 나네요 크크
추억이 보상받은 느낌입니다
우자매순대국
23/09/03 16:33
수정 아이콘
근접전으로 발차기-쌍샷건만 반복해도 대부분 다 깨지니, 게임이 어려운 분들은 애용합시다
좀 자신있는 분들은 상대 패턴 다 피한후 후딜에 한방한방이 강력한 무기 박아넣는 다크소울식 플레이를 해도 무방하고요.
제일 재미없으면서 약한건, 상대랑 거리유지하면서 빙글빙글 돌면서 타격전 하는거. 이거 약하게하려고 프롬이 별짓 다해놨어요.
23/09/03 16:41
수정 아이콘
프롬에서 적당히 어렵게만 게임 찍어내면 고티소리 듣는듯
아케이드
23/09/03 22:40
수정 아이콘
바로 그 적당한 어려움이란게 핵심이긴 합니다 맛있게 매운 떡볶기 같은 거죠
그럴거면서폿왜함
23/09/04 11:37
수정 아이콘
아머드코어 고티라는 사람이 있나요? 당장 이 글에서도 고티는 아니라는데요
SkyClouD
23/09/03 17:31
수정 아이콘
솔직히 몇몇 무기나 세팅이 밸런스 파괴자 소리를 들을 정도로 쉽게 해놓은데다가,
경량 세팅이 의미가 없을 정도로 선회-추적이 다 좋아져서 밸런스는 좀 엉망진창입니다만,
그 만큼 또 뉴비 친화적이죠. 이렇게까지 쉽게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크크.
사쿠라 미코
23/09/03 19:25
수정 아이콘
인생겜이었던 존 오브 더 엔더스2 이후로 오랜 시간이 지나 드디어 할만한 메카닉 액션 게임을 찾았습니다.. 재밌어요
23/09/04 11:38
수정 아이콘
이야 ZoE면 거진 20년 전이네요.... 저도 마지막으로 쟈밋게한 메카겜이 아코3였습니다
엘든링
23/09/03 22:20
수정 아이콘
아이비스 보스전은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구요
23/09/04 00:16
수정 아이콘
해보고 있는데 횡이동이 없으니까 좀 컨트롤이 심심하다고 해야할까... 좀 그렇더군요

그래도 너무나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23/09/04 01:20
수정 아이콘
goty는 아니고 gotD였습니다.
그게 뭐냐구요?
game of the Dunn입니다 크크크크크크
너무 재밌게 즐겼네요
23/09/04 11:37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그럼 저도 GotR일지도....
23/09/04 01:28
수정 아이콘
충분히 재미있어졌어요
조작 난이도도 뭔가 확 낮춘느낌이라..
다만 뭔가 로봇소울화 된 느낌이 있긴 하네요..
이제 3회차 깨고 올S작업하려고 하고 있는데 확장팩 기대됩니다..
23/09/04 11:37
수정 아이콘
올트로피 도전할까햇는데 올s는 도저히 못하겟더라고요....
-안군-
23/09/05 13:53
수정 아이콘
프롬이 엘든링때부터 뭔가 각성(?)한 느낌이 있습니다. 꿀조합을 찾아내면 게임이 한없이 쉬워지고, 낭만을 챙기면 게임이 한없이 어려워지죠.
난이도 선택이 없는 대신, 아이템 조합과 약간의 노가다로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하도록 설계해놓은게 진짜 미친거 같아요.
지금도 국밥조합(?)인 휠체어 or 4각 다리 끼우고, 쌍니들, 쌍짐머만 들면 무지성 돌격해서 "딸깍'만 해도 최종보스까지 클리어 가능하더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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