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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8/11 10:41:46
Name 삼공파일
Subject [일반] KBS 스페셜 <어떤 인생>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에 대한 다큐멘터리
어제 방영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연극성 인격 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누구나 조금씩은 내가 바라는 모습과 지금 나의 모습에 대한 불만을 갖습니다. 외모지상주의, 개인주의, 학벌주의 등이 다소 심한 우리나라지만, 개인의 문제고 심리 장애가 꼭 우리나라에만 있는 건 아닐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감상을 확장시켜서 한국 사회에 대한 어떤 느낌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황금의 제국>이라는 드라마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한국 사회가 돌아가는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깊게 깔려 있더군요. 한국 사회에서 정치와 경제가 어떤 의미인지 또 그 안에서 부동산과 재벌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 시대별로 껑충껑충 뛰어가면서도 디테일을 잘 살리는 드라마였습니다. 2008년 금융 위기를 겪으면서 그동안의 한국 사회의 구조가 폭로되고 이제 드라마처럼 흔한 대중문화에까지 그러한 여파가 미치는 게 아닐까 싶네요. 아마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을 생각한다>가 없었더라면 이러한 폭로가 몇년 늦춰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대 법대, 부동산, 금융... 이러한 것의 껍질을 쓰고서도 얼마든지 살아가고 또 그러한 거짓말에 기생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답답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사람들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기대한 바가 이러한 한국 사회의 병폐를 무너뜨려 달라는 것이었지만 결국 실패했죠. 반대로 MB에게는 이제 어쩔 수 없이 그런 병폐를 인정할테니 그 위에서라도 무언가 해보라는 주문을 했는데 거짓말처럼 금융 위기가 터지면서 세상이 바뀝니다.

두서 없는 감상이었는데 재미로 한 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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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이씁니다
13/08/11 11:13
수정 아이콘
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가끔씩 대한민국의 검은속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드라마 영화가 나와 사람을 뜨끔하게 만들곤 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긴 이야기지만 한때 저 역시 대한민국은 한없이 자랑스런 나라, 삼성은 세계제일!!이라는 망상을 가지고 살았던 적이 있었더랬죠. 훗날 그게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었는지 깨닫는데는 그다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만. 요즘 상황을 보면 근거없는 장미빛 미래라는 술에서 깨어 암울한 현실이라는 숙취로 고통받고 있는게 조금씩 보이곤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그런 분들이 더 많아 지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때 사회는 조금씩 발전할거라 믿습니다. 물론 그동안의 과정이 길고 고통스럽겠지만 말입니다.
삼공파일
13/08/11 11:24
수정 아이콘
<추적자>가 삼성 이야기를 했다면 <황금의 제국>은 현대 이야기로 보입니다. 문화 비평적인 측면에서 삼성, 현대는 역대 대통령들 못지 않은 그런 상징이나 해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뭐 삼성이 악한 곳이다, 이렇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인지 객관적으로 바라보려고 시도해볼 뿐이에요. 그런 면에서 <추적자>도 꽤나 디테일하면서 노골적이었던 것이 삼성과 리버럴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김상중과 박근형의 대사에서 드러냈죠.

사실 깨우침을 얻어서 세상을 바로 본다거나 세상의 정의를 바로 세운다거나 하는 생각을 저는 좀 매우 싫어합니다. "우리가 매트릭스 속에 살아간다는 환상, 그것이 바로 우리의 매트릭스다"라는 것이죠. 가장 힘센 사람들도 세상을 마음대로 바꾸거나 유지시키지 못하는데 저 개인이 세상을 바꿀 수 없고, 더욱이 세상을 어떤 모습으로 바꿔야 한다는 그런 정의감이나 희망 자체도 누군가에 의해 심어진 허상이라고 보는거죠. 그냥 있는 그대로, 변화해온 그대로가 세상입니다.

추상적인 정의감이나 선악 구도는 싫어하지만, 현실에서 구체적인 정치적 노력, occupy 운동이나 이번 국정원 시위 같은 것들은 지지합니다.
귤이씁니다
13/08/1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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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정의란 무엇인가라는게 화두가 된적이 있지요. 과거 급속한 성장과정속에서 우리는 중요한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살았죠. 그리고 그 대가를 지금 치뤄야 하구요. 이제라도 우리가 세워야 했던 것들을 다시 세우자는게 무슨 깨우침씩이나 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동안 머리아프다고 미뤄왔던 것들이 이제는 무시 못할정도로 커졌을 뿐이지요.

현실을 인정하는 것과 더 좋은 현실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을 인정하되 현실속에 우리가 가진 문제점을 하나 하나씩 파악하고 그걸 해결해 나가야죠.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아무리 크다 한들 하나하나씩 좁혀간다면 언젠가 좀더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낼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뭐 그런 노력에 대한 반작용이 항상 나오기는 하겠습니다만..
삼공파일
13/08/11 11:38
수정 아이콘
개인의 신념의 영역이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진 않지만, 제가 볼 때는 잃어버린 게 없었다는 말이죠.
귤이씁니다
13/08/11 11:39
수정 아이콘
잃어버린게 없다라... 행복하게 살자고 그리 많은 희생을 치뤄왔는데 남은게 없는 현실에서 잃어버린게 없다라고 할수 있을까요?
삼공파일
13/08/11 11:43
수정 아이콘
앞에 앞에 밝혔듯이 추상적인 정의감이나 선악 구도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바로 앞에 밝혔듯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의문을 제기하고 싶지도 않고요.
귤이씁니다
13/08/11 11:57
수정 아이콘
선악구도가 아닌 위와 아래, 힘이 있는자 없는자의 차이죠. 이걸 단순한 선악구도로 보는건 한참 잘못 보고 있는 것이죠. 힘있는자에 대한 견제와 힘없는자에 대한 보호가 없기에 요모양 요꼴인 현실을 추상적 정의감이나 선악구도 정도로 이해하는게 옳은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뭐 그래도 강요할수는 없겠지요.
13/08/11 13:42
수정 아이콘
더 좋은 현실은 뭐고 이상은 뭔가요. 도대체 뭐가 좋은 세상 입니까 ?
귤이씁니다
13/08/11 16:58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을 물으시는건 아닐테고, 제가 이상과 현실과 같이 거창한 말로 적긴 했습니다만 사실 별거 없지요. 현 사회에 문제가 있다라는걸 인식하고 그걸 해결하려 하는것이 이상이요,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얻어진 변화가 바로 좀더 좋아진 현실이겠지요. 사실 우리는 모두 이런 노력을 하고 살아갑니다. 공부를 하는것도, 일을 열심히 하는것도, 미래를 준비하는것도 그런 범주에 들어가겠지요. 다만 제가 여기서 말한 이상과 좋아진 현실은 개인의 부분이 아닌 사회구조적 부분에 대한것 이지요. 결국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소할수 있는 문제는 한정되어 있고 사회구조적인 문제에 의해 우리는 곤란함을 겪고 있으니 말입니다.

개개인의 이상과 현실은 다르지만, 적어도 특이상황이 아닌 다음에야 보통 비슷한 인식과 노력이라는 접점을 가지게 될것이고 이런 접점을 통해 사회가 좀더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머리를 아프게 하는 정치적 상황만 봐도 자칭 진보 보수 계열간의 접점이라는게 존재하지 않기에 이리 어지러운 상황이 일어나니까요. 좌우와 상관없는 공통된 접점이 늘어날수록 그리고 그 접점이 올바른 방향일수록 좀더 나은 환경이 마련될거라 저는 믿습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것은 이러한 이상과 신념을 가지는 행동이 필수적이냐 아니냐라는 점인데 저는 필수적이라고 봅니다. 물론 그렇다고 강요할수는 없겠습니다만.

참고로 첨언하자면 제 글쓰기가 조금 거칠어서인지 가끔 PGR분들이 선악구분과 같은 기준으로 보시는데, 전혀 아닙니다. 애초에 절대선이라는 기준자체가 없는데 선악논리를 펼칠수가 없지요. 제가 말하는 기준은 공정한 법과 법의 집행, 힘을 가진자에 대한 견제와, 힘이 없는자에 대한 보호등과 같은 힘의 균형과 같은 공동체가 가져야할 최소한의 기준을 말하는 겁니다. 어떤 집단 밉다고 없어져야 한다!!(물론 이렇게 보실수도 있겠습니다. 제 잘못이기도 하지요;;;)식의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다만 진영구분없이 최소한의 기준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않느냐 그렇기 위해서 그들을 변화시켜야 하지 않느냐가 제 생각이자 신념이지요. 물론 그 현실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을수도 있겠습니다만.

이정도면 답변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쩝 제 글쓰는 습관을 어느정도 고쳐야 할게 같습니다. 이리들 오해를 하시니;;;;
13/08/11 11:26
수정 아이콘
불의 전차는 자신의 신앙양심울 지키기위해 올림픽 출전도 포기한 사람을 말하는건데
13/08/11 15:18
수정 아이콘
저는 가능성이 6:4라 보는데..
6은 말씀하신 부당한 시스템이 결국 고착화 되어서 될 것이다..결국 우라나라의 국운이 다한거겠죠..
4는 아니다 지금은 민주주의 성숙단계라 시간이 지나면 바뀔것이다. 라고 봅니다.

비관적인 전망이 6이나 되는 이유는 노령화가 너무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고 이게 너무 심각하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청년층의 기회와 미래를 담보로 장년층의 안위가 지속적으로 보호되어 간다면 결국 답이 없어질 겁니다.
예를 들어, 현재의 50-60의 베이비붐 세대가 경제력을 지탱하는 제일 큰 원동력이 바로 집값 및 월세 전세 등등의 부동산 이득인데..
그 집값을 내주고 있는 층이 바로 20-40대입니다. 결국 이 세대가 장년층의 버팀목이 되어 주고 있는 셈이죠..

너무나 안타까운 것은 가장 젊은 계층인 20-30대가 심각한 위기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성장율이 정체되면서 일자리가 심각하게 줄고, 그나마의 성장률도 실제 일자리 생산율이 매우 떨어지는 대기업이 거의 다 먹기 때문에
막상 취업 할 만한 곳이 없고, 가더라도 극악한 조건의 일자리 밖에는 없죠..
근데 애도 있고 ,어떻게든 살아야 하니..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고...출산율은 더 떨어지고..악순환의 연속이죠..

이거 바꿔 보자고 경제 민주화니 뭐니 떠들면서 지난 대선과 총선때 화두로 내걸었지만..
결국 50대 이상의 장년층의 머릿수에 밀리고 말았습니다. 2연패를 당한거죠..(노무현 대선과 이번 대선은 인구조성이 상당히 다르죠?)
이걸 경제 논리로 설명하자면 "우리의 노후 보장을 위해서 니들이 좀 더 고생좀 해야겠다." 입니다.
좀더 이기적인 경제 논리로 설명하자면....결국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후보면 누구라도 찍는다" 입니다.
박근혜도 어설프게 얼굴마담 김종인을 내세워 경제민주화니 뭐니 내걸었지만..결국 아무것도 안하겠죠..
왜냐면 박근혜의 주지지층은 장년층이니...그들의 입맛에 맞도록 집값 유지 + 대기업유지 + 노후 보장으로 갈 밖에요

근데 집갑도 결국 20-40대가 지탱해주지 못하면 바로 꼬꾸라 쳐박힙니다.
그리고 점점 더 가속을 붙여가며 거품이 터뜨리고 나락의 길로 가고 있구요..
불안하니 집도 잘 안사거니와...20-40대는 인구수는 점점 줄고...소유주의 이자는 점점 줄고..

결국 머리 좋고 진짜 혜안이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박근혜는 그야말로 머리가 텅빈 사람이고 최악의 대통령이죠..
지금도 머릿속에는 정권 강화, 정권 연장, 정권, 정권, 정권......오직 정권 생각만 있을분 이런 부분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을 거 같습니다.
지금의 경제를 조금만 들여다 보면, 시급하게 나마 출산율 부터 올리는 게 너무 중요합니다.

사실 박근혜에게 뭐라 할것도 없습니다. 그 사람을 뽑아준것도 우리고 우리 수준 그대로 가는 겁니다.
가끔 이런 이야기 나오면..저는 농담삼아 가급적이면 애를 낳지 말던지..애를 적게 나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지금 세대가 이정도면 다음 세대는 정말 눈물일 앞을 가릴거 같습니다. 흐흐..


마지막에 말씀하신 노무현의 한계와 지향점 그리고 의의는 정조가 반면교사가 될 겁니다.

정조는 남인과 함께 탕평책을 통해 붕당을 제압하고 왕권강화를 모색했습니다.
無偏無黨 王道蕩蕩 無黨無偏, 王道平平...
정조가 말한 개혁의 방법은 탕평책이나 그 개혁의 완성은 최종적으로 힘이 한 꼭지점에 모이는 왕권강화에 있었습니다.
왕의 말이 곧 법인 국가에서는 이게 최선의 시스템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똑똑한 왕이 등장한다는 가정하에..

노무현은 철저하게 시스템화, 탈권위화를 강조했습니다.
노무현이 말한 개혁의 완성은 민주적인 시스템의 완성이었습니다.
그는 끊임없이 국가의 탈권위화를 추구했고, 검찰, 국정원, 국세청등의 이른과 권력기관들을 모두 손에서 놓았으며
그것을 시스템화 하기 위해서 할 수있는 모든 것을 했습니다.

물론 둘다 실패했습니다. 지향점도 서로 달랐지만 또 비슷한 점도 있었고 그 실패 이유도 다릅니다.
정조는 권력이 한 점에 모이는데 힘을 쏟았지만, 노무현은 그것은 분산시키려 노력했습니다. 그점은 차이점입니다.
그러나 왕조국가에서 왕권강화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권력의 분산이 보다 이상적이라는 점에서..
둘다 주어진 정치 시스템의 best solution을 지향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실패 이유는 다릅니다.
정조는 정조가 없으면 무조건 끝입니다.
정조는 차라리 태조 이방원식으로 왕권강화에 적이되는 모든 것을을 치는 것이 나았을 지도 모릅니다.
실패 이유는 바로 왕도 정치의 문제? 혹은 정조 그 자체에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노무현은 시스템이라 노무현 이후에도 유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자서전을 보면 대통령 노무현이 최종적으로 바랬던 것도 바로 그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명박, 박근혜로 오면서 철저하게 무너지고 있습니다.
근데 민주주의 국가에서의 그 이상향을 국민이 부정하고 있는 셈이죠..

정조와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 책임은 이명박, 박근혜보다는 그 권력을 뽑아준 국민에게 있다고 봅니다.
좋게 말하자면..시스템에 의해 돌아가는 권력 분산 국가 시스템이 갖는 공정함과 강점보다는,..
우리 국민들이 마치 조선왕조 국가처럼 강력한 리더쉽과 발빠른 대처 능력 같은것에 더 점수를 준거겠죠..
나쁘게 말하면..그냥 집값에 의해서 모든 것이 결론되어지는 아직 미성숙한 자본주의로 밖에는 볼 수 없죠..

결국 국민의 전체적인 의식 수준이 증가하지 않고는 답이 없을 거라 봅니다.
근데 지금처럼 언론이 이정도로 망가져 있는 경우라면 의식수준이 올라가고 싶어도 못 올라가겠죠..

근데...
저 영상 초반에 이상득과 정두언 사이에 박지원은 왜 들어간겁니까?
더군다나 갑자기 등장하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도 의혹이 있다]는 멘트는 또 뭡니까?
이미 확정판결이 나 구속이 되어 있는 사람들과 아직 사실관계도 명확하지 않는 사람을 동일선상에 놓는 저 PD의 인식도 참..

안그래도 한명숙, 안도현, 정연주, 전교조, 그외 시위 참가자 등등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인사에 대한 정치 검찰의 무리한 기소가 큰 문제인데..
KBS 스페셜은 국정원 대선 개입이나 정치 검찰의 무리한 기소 관련한 내용이나 [스페셜]로 다뤘음 좋겠군요..
삼공파일
13/08/11 16:00
수정 아이콘
박지원이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고 김찬경 건과 관련하여 수사 받고 있었다는 사실을 여야 가리지 않고 정치권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언급한 것입니다. 편향적이라거나 PD의 인식이 문제가 될 건 전혀 없습니다.

다른 말씀은 전형적인 민주당 입장인데 세대론이나 시스템론에 대해서 별로 공감하진 않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공과에 대해서는 사실 별로 논할 게 없다고 보는데, 노무현이 무너뜨리려고 했던 몇 가지는 당선되었다는 그 자체로 무너졌고, 또 몇 가지는 참여정부동안 오히려 강화되었다가 MB 정권 때 (MB의 의지와 관련 없이) 무너져 버렸고, 몇 가지는 (참여정부의 실책 및 기타 이유로) 이제 거의 영구적으로 돌이킬 수 없게 되었거든요. 참여정부의 정치 중에서 현재 진행형이거나 아직도 문제가 되는 건 딱히 없는거죠. 노무현 대통령은 문화적이고 역사적인 인물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정치적 해법으로 탐구하기에는 좀 의미가 이젠 없지 않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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