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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12 03:23:38
Name 구밀복검
Subject [일반] 자승자박 : 동녘 출판사가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이틀 전인 10일 오전 11시 51에 올라왔던데, PGR에서는 사과문과 관련된 이야기가 아직까지 올라오지 않아 한 번 올려봅니다. 다음은 페이스북에 올라온 동녘의 사과문 전문입니다.


[해석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한 점에 사과를 드립니다. 다만 원작자의 의도와 그 의도를 해석하고 공감하며 책을 출판해왔던 저희로서는 또 다른 해석을 낯설게 받아들여 그와 관련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부디 앞서 게재된 글이 하나의 의견으로서만 여겨지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쏟아진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히 청취하며 수용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좀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책들을 출판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미 다회 지적되었다시피 동녘 측의 기존 입장은 자신들이 출판해낸 완역본에서 밝힌 입장과 모순을 이룬다는 것이었죠. 다음은 동녘 출판본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에 실린 번역자의 해설입니다. (링크로 대체합니다.)

http://www.soccerline.co.kr/slboard/view.php?code=locker&uid=1987560513

한 마디로 [동녘 측 주장은 동녘 측 주장으로 반박 가능]이 되겠습니다. 자신들이 출판물에서 공개적으로 개진한 입장을 '우리의 완역본을 봤다면 할 수 없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몰아붙였으니 꼴이 말이 아니게 되었네요. 동녘 측이 이러한 자신들의 모순을 인지한 것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일단 기존의 입장은 철회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결국 이 건은 한 바퀴 돌아 해프닝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이 되었지요.

애초에 작가도 아닌 출판사가 창작자의 권위를 참칭한 것부터가 명명백백히 오만하고 그릇된 일이었는데, 그마저도 자신들이 이전에 뱉은 말은 기억도 못한 상태로 나온 것이니, 그 격이 질박하다 하겠습니다. 흥미로운 것은 이러한 동녘의 삽질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판매부수 증가에는 기여할 테니, 의도야 그럴 리가 없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노이즈 마케팅이나 다름 없는 것이 된 셈이라는 것이지요. 처음부터 그저 아이유의 해석이 후지다 vs 안 후지다로 가십거리로 끝날 일을, 동녘이 자신들의 언행은 망각한채 성급하게 경거망동해서 일을 키우는 사고를 치고, 이제와 수습을 해보려 하는 모양새가 한심하다 아니 할 수가 없다 싶네요. 일개 출판사의 우발적인 망동에 모두가 현혹되어 놀아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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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1/12 03:26
수정 아이콘
이 논란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어서 끼어들 깜냥은 안 되고, 다만 출판사 직원들이 번역자의 후기를 읽어보았을리가 없지라는 생각은 드네요. 뭐, 이해도 가고 한심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구밀복검
15/11/12 03:36
수정 아이콘
네. 뭐 이러한 일이 빚어진 과정이야 이해가 가고 있음직하지만, 그러기에 오히려 한심한...뭐 그런 상황인 듯 합니다.
서쪽으로가자
15/11/12 03:28
수정 아이콘
첨부이미지들이 유게에 있다가 삭게로 가긴 했습니다....
번역자의 의도 != 출판사의 의도 라던가,
그래도 섹시는 너무하다... 같은 의견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구밀복검
15/11/12 03:35
수정 아이콘
뭐 번역자의 의도가 출판사의 의도와 당연히 같지는 않습니다만, 자신들이 직접 책에 실은 이상 그 의견에도 함께 책임을 지는 것이 맞겠지요. 자신들이 직접 게제해놓고서는 나중에 와서 자신들의 입장과는 다르다고 발뺌해서야 독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을 겁니다.

섹시 같은 경우에는 해석의 여지가 갈릴 수 있다고 봅니다. 누군가는 '그냥 매력적이다를 섹시하다라고 한 거다. 이걸 갖다 호들갑 떠는 것은 오바다'라고 할 수도 있을 테고 '걍 철 없는 애가 성적 코드 섞어서 포장하려다가 뻘짓한 거다'라고 보기도 할 테고, 혹은 '그래도 섹시는 너무 했다. 불건전하다'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래서 결과적으로 후지다 vs 안 후지다 vs 후진데 욕 먹을 건 아니다 등등으로 각자 입장 갖고 이야기하며 수다나 떨면 되는 일인데, 출판사가 불을 붙이는 바람에 수다거리가 아니라 지극히 민감한 이야기가 되어 싸움과 갈등과 진영논리를 유발하고 있죠. 말하자면 상한 떡밥인 셈이죠.
솔로11년차
15/11/12 03:37
수정 아이콘
아이유 안티들만 승리한 싸움이죠.
아이유에 대해서 정당한 비판한 사람들은 과한 비판의 회오리 속에 묻혀 쓸데없이 에너지를 소비했고,
실더들도 마찬가지고, 아이유는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고,
출판사는 스스로를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망신을 당했구요.
보통 이런 싸움은 승리자가 없는 싸움이 되기 마련인데, 이 와중에 승리자가 나왔네요.
구밀복검
15/11/12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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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합니다. 다만 출판사는 망신을 당한 대신 판매량을 얻었으니 그냥저냥 본전치기 하지 않았나 싶군요.
마스터충달
15/11/12 0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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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제제논란은 이제 흐름에 지배되는 형국이 되어버렸네요;; 저는 "제제를 소재로 성애를 묘사한 가사가 적절해보이진 않는다."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론은 옳다/그르다가 극명하게 갈리며 한 쪽이 모두 얻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네요. 이 논란은 이제 예술적 논의의 영역이 아니라 정치의 영역이 된 것 같아요.
구밀복검
15/11/12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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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부터 예술과는 무관했지요.
마스터충달
15/11/12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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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초기에는 제제 논란이 훌륭한 미학 토론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미학 수업을 하며 나누었던 것과 비슷한 이야기도 있었고요.

근데 어느 순간 부터 토론이 아니라 기싸움, 진영싸움만 남게 되었네요.
구밀복검
15/11/12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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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창작자가 나섰다면 토론 소재로 적당했을 텐데, 출판사가 권위를 참칭하고 나서면서 희극이자 꽁트가 되어버렸죠. 동녘이 방아쇠를 당긴 시점에서 이 논의는 '나으 제제는 그러치 아나' 이상도 이하도 될 수가 없는 부박한 영역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5/11/12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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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동녘의 삽질이 미학적 토론 거리가 될 수도 있는 소재를 썩은 떡밥으로 전락시킨 셈이로군요.

동녘이 너무 단정적인 어조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니면 출판사가 아닌 개인 비평가로서 의견을 개진했던가요. 출판사 직원도 비평은 할 수 있으니까요.

음 이래서 개인 일탈 드립이 나온건가 하는생각도 드네요 크크
구밀복검
15/11/12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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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논란이 반복되이 전개된 양상을 미루어 짐작해 볼 때,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의 완역본의 내용을 제대로 숙지하고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지 않았음을 알 수 있고, 그 점에서 이것은 처음부터 미학적 토론거리로 성장할 포텐셜이 없었으며, 시작부터 정치 투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스터충달
15/11/1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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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본을 읽어야지만 된다는 건 다소 선민의식 같네요. 완역본을 읽지 않아도 제제와 아이유의 해석에 대해선 이야기 할 수 있어요. 이런 논리라면 원어로 작품을 보지 않으면 논할 도리가 없다는 말도 성립합니다. 완역이래봤자 번역인데 작가의 의중을 모두 살릴 수는 없을테니까요.
15/11/12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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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 출판사의 우발적인 망동에 모두가 현혹되어 놀아난 셈입니다] 전혀요. 제제가 스타킹 신고 있는 그림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사람들이 불쾌함을 느낄만 했습니다. 자꾸 그 감정이 거짓되고 선동된 거라고 몰아가지 마세요. 그럴수록 아이유와 그 팬덤에 대한 시선이 더욱 불쾌해질 뿐입니다.
구밀복검
15/11/12 04:37
수정 아이콘
그림 자체 만으로 불쾌해질 수도 있죠. 위에서 말했듯이요. https://pgrer.net/?b=8&n=61960&c=2397125 근데 그게 완역본 읽었으면 나올 수 없는 해석이고 오독이며 뇌내망상이라는 이야기는 동녘 쪽의 헛소리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요. 이미 본문 이미지를 통해 자신들 스스로 자인한 셈이니.

그리고 전 딱히 아이유 팬도 아니고 오히려 아이유는 지나치게 고평가 받고 있다고 보는 사람이라 아이유가 욕 먹는 것에 별 감흥 없습니다. 그저 서로 헛발질 신나게 해대며 허수아비만 타작한 해프닝스러운 상황이 허탈할 따름이지요. 진영논리는 모두에게 해롭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긴 사례였습니다.
15/11/12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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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창작과 해석의 자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학대로 인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다섯살 제제를 성적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도 대중들의 공감하에 이뤄지는 것입니다. 제제에다가 망사스타킹을 신기고 핀업걸 자세라뇨...핀업걸은 굉장히 상업적이고 성적인 요소가 다분합니다. 그리고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입니다. 선천적으로 형성된 것이 아닌 학대라고 하는 후천적 요인에서 나온 것이죠. 이를 두고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 생각이 듭니다.] -동녘의 초기 입장 마지막 문단

동녘은 애초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아니라, 성적인 표현에 대한 유감표명을 한 것이죠. 이걸 진중권이라는 사람이 가이드라인을 제시 했다는 식으로 몰아가니까 동녘이 무슨 대단한 권력이라도 행사한 것처럼 비춰졌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봅니다. 그래도 꼬투리 잡아야겠다면 [잘못된 해석]이라는 표현이 단정적으로 느껴질 순 있겠습니다만 그마저도 뒤이어 [생각이 듭니다]라는 끝맺음을 통해서 자신들의 입장이 어떤 절대적인 경계선을 말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의견 내지는 유감표명이었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사과문도 자꾸 이걸 동녘이 단정 짓고 가이드라인 제시했다며 몰아가는 팬분들이 있으니까 그게 아니라 의견의 하나였을 뿐이라고 해명하는 것에 가깝죠.
구밀복검
15/11/12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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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지요. 하지만 실제로 동녘의 발언이 가진 파급력은 그 이상이었죠. 그냥 빠와 까의 흔한 싸움 중 하나일 것이, 동녘이 가세하는 순간 '출판사가 저러는데 니가 뭔 아티스트라고...아닥'이라는 식으로 흘러갔죠. 이런 흐름에 대해 동녘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런 아이가 아니다' '잘못된 해석'이라는 표현은 하나의 입장을 단순히 제시하기 위해서였다고 말하기에는 지나치게 도발적이지 않을까요. 게다가 '제제는 다면적인 캐릭터고 독자마다 해석하기 나름이다'라는 요지의 역자 해설까지 완역본에 같이 들어가 있었다고 하면, 동녘이 처음부터 이럴 이유가 있었나 싶어지지요.
15/11/1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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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이 가세하는 순간 '출판사가 저러는데 니가 뭔 아티스트라고...아닥'이라는 식으로] 다시 말씀드리지만 비판하는 사람들을 자꾸 생각없는 허수아비들로 표현하지 마세요. 동녘은 불을 확산시키는 역할만 했을 뿐이지, 불을 지핀 건 아이유측 입니다. 모든 사태의 책임을 동녘에게 전가하고 싶은 마음도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이 논란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제제에 대한 성적인 묘사에 있습니다. 님이 진정 아이유 팬이 아니시라면 이걸 간과하시면 안 됩니다.
구밀복검
15/11/1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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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하는 사람들을 생각없는 허수아비로 표현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저리 논쟁 양상이 진행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런 식의 패턴을 띠었기에 그냥 담백히 이야기했을 따름입니다.
여하간, 위에서도 반복적으로 언급했듯이, 그냥 아이유가 후지다vs안 후지다, 팬덤과 안티의 흔하디 흔한 싸움이 될 문제가, 잘못된 해석이고 그런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원작 훼손]이라는 명분을 동녘이 들고 나오면서 희대의 변죽 울리기 싸움이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금 상황을 보죠. 결국 밑의 색동님의 논지처럼 아이유도 잘못이지만 동녘도 잘못이다/논란은 서로 믿고 싶은대로/라는 식으로 흘러갈 터입니다. 과정만 요란했지 결과는 결국 다른 것과 별 다를 바가 없지요. 이 과정에서 동녘이 없었다고 생각하면 훨씬 덜 소모적인 형태로(오히려 레포츠에 가깝게) 논의가 전개되었겠죠.
15/11/12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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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님은 핀트가 지금 너무 어긋나 있습니다. 동녘은 이번 논란에 있어서 언론과 그 성질이 다를 게 없습니다. 불이 확산되는 것은 그 문제에 공감하고 불쾌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을 의미할 뿐입니다. 동녘이 사람들에게 불쾌함을 느끼도록 유도한 게 아닙니다. 이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시면 대화를 이어나가는 게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핀업걸 자세를 취하고 스타킹 신은 제제를 보고 [원작 훼손]을 떠올리는 건 자연스러운 겁니다. 동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제제를 알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불쾌감을 느꼈기 때문에 논란이 이렇게까지 커진 것이죠. 그리고 동녘에 대한 잘못된 오도 중에 하나는 [동녘이 다른 어떠한 해석도 부정하고 단 하나의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있다] 동녘은 애초에 해석의 다양성 자체를 부정한 적이 없습니다. [아동에 대한 성적인 표현] 단지 이 보편적인 금기 하나를 부정하고 있을 뿐이죠. 이 논란을 소모적인 피곤함으로 이끄는 건 동녘이 아닙니다. 아이유의 앨범에 딴죽을 거는 모든 사람들을 포르노중독자 또는 정신이상자로 몰고가는 바로 그분들이죠.
구밀복검
15/11/1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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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했던 사람들도 당연히 있었지요. 그런데, 모든 사람이 원작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가지고 있진 않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적어도 논란에 참여한 사람들 중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완역본을 읽은 사람보다 읽지 않았던 사람이 많았을 겁니다. 대부분 축약본으로 읽었거나 편집된 형태를 읽었거나 간접 경험을 통해 작품의 이미지 정도만 알고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읽은 사람이라고 해도 근년에 일부러 찾아 읽진 않은 이상 상세하게 모든 내용을 파악하고 있진 않았을 테고요. 사실 저 역시도 몇몇 인상적인 장면 - 제제의 악동짓이나 구타받는 장면이나 뽀르뚜가와 결부된 것 등등 - 이나 기억하고 있고 전반적인 흐름과 톤과 캐릭터의 특성 정도나 기억하고 있는 정도지, 토씨 하나 대사 하나 어휘 하나를 디테일하게 기억하고 있진 못합니다. 밑에서 이카루스님의 댓글 보고 생경했던 것도 그런 이유고..말하자면 원전에 대해 [확신]을 갖고 견해를 내세울 수 있는 사람은 그렇게까지 많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논쟁이 반복되는 와중에 원작에 서술된 제제의 다층적인 모습 - 밑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누나에게 쌍욕을 한다든가, 뽀르뚜가를 소아성애자로 착각한 것이라든가, 그 외 막나가는 행동들 - 에 대해 생경함을 느낀 사람이 적잖았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입증이 된다고 봅니다.

해서, 어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완역본에 대한 명확한 이해에서 출발하여 비판을 했을 수도 있지만, 대개는 어렴풋이 이질감을 가지고 있거나, 긴가민가한 상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동녘이 출판사로서 비판을 하고, 동녘이 온갖 고생을 거쳐 완역본을 냈다는 사실이 전파되고, 동녘이 저렇게 심혈을 기울여 번역한 소중한 작품을 아이유가 파괴한 것처럼 보이는 양상이 되고, 그러면서 적잖은 사람들이 [아 역시 내가 느낀 이질감은 아이유가 원작과 전혀 상관 없는 말도 안 되는 파괴적 해석을 해서 일어난 것이군.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아니었어]라고 생각하게 되었을 테고요. 그런데 막상 동녘의 비판이 충실한 원작 이해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극히 논란의 여지가 많지요.

요컨대, 나름의 합리성에 기인해 비판을 출발한 사람도 적잖이 있겠지만, 원작에 대한 정보가 불충분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사람도 꽤나 많을 수 있었다는 것이죠. 이 상황에서 동녘의 선언이 가해지고, 이때의 동녘은 언론이라기보다는 헌재에 가까웠죠. 동녘의 문제제기글은 마치 판결문처럼 작용했고요.
Sydney_Coleman
15/11/1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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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발님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핀업걸 자세를 취하고 스타킹 신은 제제를 보고, 성적 은유가 네댓 가지쯤 들어간 가사를 듣고서도 '그것을 성적 은유/성적 대상화라 해석하는 것은 가능한 다양한 해석 중의 한 가지일 뿐이다. 해석의 자유가 있으니, 그 정도까지는 인정. 하지만 우리의 해석(전혀 결코 단언컨대 1%도 성적이지 않다) 또한 마찬가지의 무게감을 가지는 해석이지.' 라는 사람들이 이 논란을 소모적인 피곤함으로 이끌고 있죠. 근 며칠간의 pgr에서는요.

동녘도 헛발질 했고, 아이유도 잘못했다 할지라도 동녘도 잘못이고 아이유도 잘못이라는 식으로 왜 흘러가죠? 이번 논란은 둘 사이의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이 아닌데 말이죠.
제제의 양면성은 그게아냐(동녘) vs 양면성에서 섹시함을 느낀다(아이유 인터뷰) 만 놓고 보자면 본문과 댓글에서 하시는 말씀이 초점이 어느정도 맞는 말이 되긴 하겠습니다만, 앨범아트+가사에 대한 부분을 결코 따로 떼어놓을 수가 없죠.

왜인지 모르겠는데, pgr에서 벌어진 논란에서 아이유 옹호하시는 분들이 하시는 말씀들에선 앨범아트+가사에서 아동에 대한 성적인 표현이 들어갔다는 부분은 아예 무시하시거나 '그래? 네 해석이 그렇다면 해석의 다양성은 존중. 난 그렇게 해석하지 않는다. 내 해석도 존중 좀' 이런 따위의 말밖에 보질 못했네요. 그리고 구밀복검 님은 [일개 출판사의 우발적인 망동에 모두가 현혹되어 놀아난 셈]이란 말로 제제의 양면성에 대한 해석 부분에만 집중함으로써 또한 이 부분을 또한 회피하고 계시죠. 본문에서도, 댓글들에서도요.
구밀복검
15/11/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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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레발님께 드린 댓글로 대신하면 될 것 같고, 좀 더 추가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전 아이유의 해석이 단 1%도 성적이지 않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애초에 본문이든 리플이든 제 입장은 아이유를 옹호하는 데에 주안점이 두어져 있지 않고요. 아이유가 소아성애 코드로 욕을 먹든 말든 그건 제 알 바가 아니고, 동녘이 이 판을 난장판으로 만든 분탕종자나 다름 없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코드가 성적이냐 아니냐/그냥 성적인 것이 아니라 소아 성애 수준인 것이냐 아니냐'와 '출판사가 나서서 틀린 해석과 옳은 해석을 가려내고 손가락질을 하는 것은 소모적이었다'는 다른 층위에 있지요. 후자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해서 전자에 대한 입장이 자동도출되는 것은 아닙니다.
Sydney_Coleman
15/11/13 01:28
수정 아이콘
네. 본문에서 집중하시는 부분이 이번 일을 잘 아우르는 것이 아니라 지엽적인 부분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게 제 말이었고, 이것이 결코 촛점이 잘 맞는 논의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이었습니다만,

근래 계속된 아이유 관련 글에서 많은 분들이 통일적인 아이유 옹호 입장에서 이 부분에 관해 구밀복검님 말씀과 비슷한 논리를 폈었기에 아예 같은 입장이신 줄 제가 지레짐작에 가깝게 말씀드렸네요.

구밀복검 님께서 애초에 제제의 양면성에 대한 해석 부분을 놓고서 출판사 동녘이 시작한 일에 관련해서만 논의를 한정짓고 싶으셨다니 알겠습니다. 다른 부분은 전혀 말하지 않으시겠다(알 바 아니다)는 거군요.
15/11/12 18:16
수정 아이콘
제가 핀업걸 자세를 취하고 있는 그림을 보고 처음 든 생각은 '저 쳥년을 어떻게 5살이라고 생각하지? '였습니다.
아이유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핵심은 5살입니다.
다른 모든 것에는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다른 해석을 해도 그것만은 변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원작자가 5살이 아니라고 해도 그럴리가 없답니다.
'해석의 다양성은 존재하지 않아 제제는 무조건 5살이야. 어떻게 5살짜리를' 따위의 말밖에 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예술작품에서 아동의 성적묘사는 절대 허용해서는 안된다.'가 아닌
'아이유는 소아성애자다.'이기 때문입니다.
Sydney_Coleman
15/11/13 01:23
수정 아이콘
'저게 어떻게 5세냐? 아이유는 무조건 소아성애자일수밖에 없다는 말은 정신나간 소리'

일단 저는 아이유는 소아성애자다라고 주장하고 있지 않구요.
제 입장은 말하자면 '가사와 앨범아트 어디에서도 성적 코드를 찾아볼 수 없으며, 있다 하더라도 그건 그냥 가능한 다양한 해석의 한 갈래일 뿐으로, 결코 어떤 더한 무게감을 가지지 않는다'는 둥 하며 자신이 보기엔 아이유에겐 전혀 아무러한 섹슈얼 마케팅적 의도가 없었다는 사람들은 너무나도 아전인수격의 해석을 하고 있다.. 정도입니다.
섹슈얼 마케팅/세일즈, 대중예술가들이 다들 하는 것이고, 매우 효과적이죠. 잘못이냐? 가치관에 따라 다르겠죠. 전 잘못 아니라고 보구요. '제제'가지고 한 것? 윤리적인 관점에서 비판받아야 할 점이 충분합니다. 그러나 애초에 인터뷰문과 충돌하는 부분만 없었더라면, 모티브를 따온 제제로, 5세 남아임을 되새기며 쓴 가사가 결코 아니며, 고려하지 못한 점이 있음에 사과드린다 정도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구요. 이걸 '아이유에겐 아무러한 섹슈얼한 의도가 없었으며 너네가 음란마귀'라는 사람들은...

뭐 일러스트레이터가 아이유도 아닐진대, 해당 일러스트만을 따로 떼어놓고 말하자면 앨범 프로듀싱의 총책임자로써 책임이 없다고 하기 힘들다 정도의 부분이긴 하겠습니다만. 아무튼 가사와 결부되어 '제제'라는 가상의 인물을 모티브로 따 온 제 3의 제제(아이유의 주장에 따르면)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한 것에 대한 윤리적인 관점에서의 비판인 것이죠.

'아동학대 피해자'인 '5세 남아'를 모티브로 삼아 '성적 대상으로 묘사'한 것이 문제인 것이지, 이걸 '핵심은 '5세'이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저건 청년. 아이유 해명도 5세 남아가 절대 아님'이라고 대꾸하시면...
전 너무 Anizy 님이 극단적인 사람들의 말도 안되는 주장에 분개하신 나머지 그다지 제 댓글과는 촛점이 맞지 않는 말씀을 하고 계신 것 같네요.
15/11/13 08:30
수정 아이콘
Sydney_Coleman 님// 인터뷰와 충돌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인터뷰 보더라도 제제가 5세 남아임을 되새기며 쓴 가사가 결코 아님을 알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가상의 아동 캐릭터를 모티브로 삼아 만든 인물이 성적 묘사를 한 느낌이다. 그래서 잘못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일본만화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빨간모자, 헨젤과 그레텔, 신테렐라, 인어공주 캐릭터들을 섹시한 누님으로 그렸다고 해서
그것이 잘못된 것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문제죠?
Sydney_Coleman
15/11/13 17:03
수정 아이콘
Anizy 님// 계층이 내려오면 알림이 안 와서.. 시간차가 많이 날 경우는 거의 놓쳐요 ㅠ
이제서야 답변을 드리자면,
https://pgrer.net/?b=8&n=61969&c=2398679
이 댓글을 읽어 보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군요.
https://pgrer.net/?b=8&n=61969&c=2398557
실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정도쯤이구요.

그나저나 지난 밤~오늘낮 동안 참 웃긴 일이 벌어졌네요.;
15/11/14 09:48
수정 아이콘
Sydney_Coleman 님//음.. 너도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5세 캐릭터가 섹시어필을 한다고 해석할 수 있는 점을 간과한 것이 잘못이다. 정도인가요?
그런데 결국 같습니다. 5세 캐릭이 섹시어필은 한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것이 왜 잘못이냐. 입니다.
(갑자기 무슨 5살이 나무를 타냐 하는 생각도 드네요. 설정상 5세 정도인가요?)

음..예를 들어 토이스토리에서 곰인형이 이렇게 말합니다.
'난 매일 주인공 캐릭과 함께 뜨거운 밤을 보냈어.'
저 대사는 잘못되었다. 해서는 안된다. 라고 하지만 전 그게 왜? 라는 생각입니다.
왕삼구
15/11/12 04:34
수정 아이콘
무슨 의도로 글을 쓰셨는지는 알겠는데 저같이 해당 사건의 모든 사항을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해당 출판사의 기존 의견을 알 수가 없으니 정말 자승자박인지 알 수가 없네요. 출판사의 이번 사과 전 의견을 본문에 첨가하거나 링크를 걸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와 별개로 역자의 의견이 곧 출반사의 의견인지 여부도 충분히 논란 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사건의 파문이 큰 것은 제제의 악동 기질 때문이 아니라 앨범 표지와 가사 등에서 성적인 대상으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책에서 줄 쳐진 역자의 의견에 그와 관련된 표현은 없는 것으로 보이네요.
구밀복검
15/11/12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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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11/06/2015110600126.html
동녘의 초기 입장을 보도한 기사입니다. 이 글에서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밝힌 부분이 본문에서 제시한 역자의 해설과 모순되지요.

역자와 출판사의 입장 차에 대해서는 위에서 밝힌 입장이 있어 링크로 갈음합니다. 위에서 밝혔듯이 앨범과 표지가 가지는 성적 함의를 두고 싸울 수는 있다고 보나, 그것에 대해서 출판사가 나서 '이것은 틀린 해석'이라고 선언하고 난 것이 이러한 난장판의 직접적인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https://pgrer.net/?b=8&n=61960&c=2397125
왕삼구
15/11/12 04:57
수정 아이콘
'악동 기질과 영리함'이라고 역자가 표현하였는데 이것을 '잔인하고 교활함'과 동치시킬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링크 기사에서 나온 것 처럼- "그리고 제제가 순수하면서도 심한 행동을 많이 하는 이중적 모습을 보이는 것도 결국은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입니다"-라고 출판사가 제제를 변호했죠. 저같아도 누군가 제제를 잔인하고 교활하다고 한다면 이렇게 옹호하고 싶습니다.
워낙 오래전 해당 작품을 읽었고 또 그것이 완역판인지도 알 수가 없으나 제 기억의 제제는 장난 많고 상상력 풍부하고 동생을 아끼면서 자기비하가 심한 아이입니다. 도저히 자기 자신을 사랑할 수 없는 아이였죠. 아버지를 위해서 자신은 그 의미를 알 수 없는 노래를 불러주다가 오히려 심하게 매를 맞는 가여운 아이고요.
15/11/12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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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의 생각과 독자의 생각을 동치 시켜야 할필요는 없죠. 단지 역자도 제제의 이중적인 성격에 대해 말하고있는데, 인터뷰에서는 그걸 부정했던 꼴이 우스울뿐입니다.
왕삼구
15/11/12 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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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가 없어서 누가 어떤 인터뷰에서 제제의 이중적 성격을 부정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출판사는 기사 링크로 읽어 본 바로는 제제의 이중적 성격을 부정하지 않았고 단지 그것을 심각한 학대에 따른 반발심과 애정결핍에 따른 것이라 했습니다.
15/11/1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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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오독했습니다.
구밀복검
15/11/1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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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역본에서의 제제는 이채롭죠. 그렇게 불행한 측면도 있는 반면, 못말리는 구석도 있습니다. 예컨대 뽀르뚜가를 처음 만났을 때에도 '으아 이 아저씨 쇼타콘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녀석(생각해보면 쇼타나 로리나...)이고, 누나에게 갈보니 창녀니 씹년이니 욕을 하는 등(아마 요즘은 표현이 수정되었을 테이지만 원문에서는 그냥 욕이죠), 여러 모로 마냥 불쌍하고 착하기만 한 아이는 아닙니다. 불우한 환경에서 자라 제법 엇나간 구석도 있고 일탈스러움도 어지간히 있죠. 흔히 어른들이 특정한 유형의 아이들을 두고 말할 때 쓰는 표현인 '맹랑하다, 앙큼하다, 잔망스럽다'가 어울리는 캐릭터죠. 이러한 상처로 인한 비틀림이 인생 경험을 거치며 치유되어 나가는 것이고요. '잔인'이나 '교활'이란 표현과 공기차가 제법 있기는 합니다만, 근본적으로 지칭하는 대상이 다른 것은 아니겠죠. 후진 표현일 수는 있으나, 도출 불가능한 해석에 기인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잔인은 좀 오바인 것 같기도 한데 교활은 뭐...아무 것도 아니라고 보고요. 여하간 중요한 것은 제제는 이중적이고 양면적인 캐릭터인 이상 해석의 여지가 다양할 수밖에 없는데, 동녘이 나서서 자신들의 입장을 숙지하지 않고 번복하며 '틀린 해석'에 대해 논했다는 것이지요.
왕삼구
15/11/12 05:28
수정 아이콘
그런 악동 기질은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단지 그것이 본질적으로 제제가 사악하기 때문인가 잔인한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 아시겠지만 아이가 욕하고 험한 행동을 하는 것은 전적으로 훈육의 잘못 때문이죠. 그것이 뽀르뚜까 아저씨를 만나면서 극명하게 드러나고요. 출판사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작품 해석의 한계를 짓는 것이 옳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동녘의 입장 표명이 그러한 가이드라인 제시로 여겨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동녘이 아이유의 해석에 반대하며 내놓은 의견에 동감하는 면이 많습니다.
구밀복검
15/11/12 05:31
수정 아이콘
네. 어느 해석에 귀를 기울일지야 사람마다 판단 기준의 차이가 있겠죠. 마지막에 역자가 말하는 것도 그런 것일 테고요. '독자들도 각자 상상에 따라 제제에게 접근하는 오솔길을 찾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
15/11/12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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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흘러가는 모양새가 딱 장동민 식스맨 논란때와 판박이같네요.

장동민이 팟캐스트에서 잘못을 함(이전까지는 장동민 과거발언에 문제 제기하는사람이 거의없었음) -> 여시와같은 사이트에서 과거발언 재점화
-> 해당 연예인 사과및 식스맨하차 -> 추후에 장동민은 잘못을 한건 맞지만 과거발언 하나하나 꼬투리잡던 여시 재평가로 여론정리.
추후의 장동민에 대한 평가와 호불호는 그냥 믿고싶은대로 믿는 경지.

아이유가 앨범 프로듀싱을 잘 못함(이때까지는 제제 논란이 거의 없었음) -> 동녘에서 제제 소재를 문제삼음 -> 해당 연예인 사과

여기까지가 지금 진행된것같은데, 아마 장동민때와 비슷한 흐름으로 아이유가 앨범 프로듀싱을 잘 못한건 맞지만 동녘도 잘한것 없음.
아이유에 대한 논란은 서로가 믿고싶은대로 믿음. 이선에서 여론이 정리될것같네요.
손오공
15/11/12 04:51
수정 아이콘
자승자박은 아이유한테 써야죠.

그리고 출판사 저작권은 무시하는 분이
출판사를 비난하니 우습네오
15/11/12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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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이라는 것은 인용을 절대로 금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 정도 캡쳐로 저작권이 침해당했다고 판단되지는 않습니다.
손오공
15/11/12 05:04
수정 아이콘
판단은 법률이 하죠 개인이 하는게 아니라
충분히 법률위반 맞습니다

단순 전문도 아니고 선택적으로 일부분만 강조하고 있는대요
구밀복검
15/11/12 05:10
수정 아이콘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고 있어서 가져왔는데 미처 그 부분은 생각을 못 해봤네요. 말씀대로 법이 판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그렇다 해도 그것은 저의 부족함인 것일 따름이지, 동녘의 문제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손오공
15/11/12 05:18
수정 아이콘
비평을 위해 한두줄 옮겨오면 모를까 8줄짜리 비펑? 을 위해 책 4쪽이나 옮겨와 놓고
이렇게 무책임한 태도는 뭔가요?

그리고 옮긴이나, 작가와 출판사는 디른 의견을 가져도 상관없죠.
전혀 문제될게 없습니다
구밀복검
15/11/12 05:25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문제될 게 없죠. 그런데 자신들도 저런 의견을 게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와 큰 궤에서 그다지 다르지 않은 입장을 밝힌 이에게 잘못된 해석이라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지요. 독자가 '나는 당신네 출판사에서 실은 저 역자 해설을 보고서 저렇게 생각했다'라고 할 때, 출판사에서 그것은 틀린 의견이라고 하면 형용모순이 되지요.

그리고 역자 해설에서 어떤 의견이 개진되었는지를 알리려는 의도의 이미지인데, 저기서 만약 밑줄 친 부분만 편집해서 거론한다면 그것은 보시는 분의 입장에서는 편의적이고 왜곡적인 발췌가 아니냐고 의심하실 수 있겠죠. 그러한 이유로 저 이미지를 퍼왔습니다. 일부러 법을 무시하려고 한 것은 아니고, 저게 단순히 형식적으로 뿐만 아니라 판례적으로나 구체적으로 법리에 저촉되는지 어떤지는 정확히 몰라서 위와 같이 말씀드렸을 따름이지요.
손오공
15/11/12 05:31
수정 아이콘
의도가 어떤지는 관심없고 어쨌든 저작권 위반 입니다.
일부러가 아니어도 이제 제가 말했으니 계속 게재하면 일부러 저작권 위반하고 있는거구요.
그런분이 출판사 비난하면 모순적인 태도일태고

전혀요.. 큰궤에서 전혀다르지 않은 의견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데요.
구밀복검
15/11/12 05:51
수정 아이콘
밑의 글을 읽어보니 딱히 저작권 침해인지 정확히 모르겠군요. 여하간 제가 보고 온 2차 출처 링크로 돌렸습니다.
손오공
15/11/12 05:58
수정 아이콘
모르겠으면 법률좀 보세요.
그런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는건
일단 사과라도 하는 출판사보다 못한 태도내요
구밀복검
15/11/12 06:10
수정 아이콘
계속 보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확언할만한 것인지 어떤지는 확신이 안 가는군요. 사실 손오공 님께서 말씀하신 것도 그저 선언이지 특별한 근거와 조항과 판례를 가지고 저를 납득시키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이 점에서 무책임을 운운하실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세한 근거도 없이 주장만이 있으신데 이를 선뜻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지요. 실례되는 말씀입니다만 제 입장에서는 법을 명분으로 하여 자신의 견해에 반하는 이견에 재갈을 물리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이미 링크로 돌렸으니 더 문제될 것은 없겠지요.
이카루스
15/11/12 06:13
수정 아이콘
혹시 법률 관련 종사자이신가요? 저작권법 제35조의 공정이용에 해당되므로 저작권법 침해 사유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구밀복검
15/11/12 06:17
수정 아이콘
이카루스//감사합니다. 잘 아시는 분이 이렇게 근거를 밝혀 알려주시면 이해가 빠르지요.
손오공
15/11/12 07:12
수정 아이콘
이카루스 님// 전혀요 출처표기도 없고 비평용도로 사용해도
아무렇게나 가져다가 써도 되는게 이닙니다
손오공
15/11/12 07:20
수정 아이콘
구밀복검 님//제35조의3 (저작물의 공정한 이용)
① 제23조 부터 제35조의2까지, 제101조의3 부터 제101조의5까지의 경우 외에 저작물의 통상적인 이용 방법과 충돌하지 아니하고 저작자의 정당한 이익을 부당하게 해치지 아니하는 경우에는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 저작물을 이용할 수 있다.
② 저작물 이용 행위가 제1항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할 때에는 다음 각 호의 사항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1. 영리성 또는 비영리성 등 이용의 목적 및 성격
2. 저작물의 종류 및 용도
3. 이용된 부분이 저작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그 중요성
4. 저작물의 이용이 그 저작물의 현재 시장 또는 가치나 잠재적인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

으로서 무조건적 이용이 아닙니다.
35조를 들먹이려면 책에서 몇줄 인용하거니
표지를 사용하는 등 한정적인 용도이지
책 4페이지를 옮기는게 아니며 링크로 건다고 해결되는게 아니죠.

또한 출판사에게 제갈 물리려 하고있으면서 저한테 보이는 이중적 태도는
납득이 안갑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저작권위원회입니다.

타인의 저작물 일부 또는 전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함이 원칙이며, 저작권자 허락 없는 저작물 이용은 설령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거나 출처를 밝힌다고 할지라도 저작권 침해로서 법적 책임이 발생합니다.

책은 저작권법 제4조 제1항 제1호의 어문저작물에 해당하며, 저작권은 해당 글을 작성한 자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타인의 글을 질의 사안과 같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추후 복제권, 공중송신권(법 제16조, 제18조) 침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한편 저작재산권 행사 제한 규정 중 하나로서, 저작권법 제28조는 공표된 저작물을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그 요건은 엄격하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즉 법 제28조 인용 규정의 ‘정당한 범위’는 전체 창작물 중에서 인용하는 저작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적어야 하며 주된 내용이 아닌 보조적이고 예시적인 역할로 사용하여야 함을 의미합니다.

현저히 적다 보조적이며 예시적인 역할이라고 전혀 볼수 없습니다
구밀복검
15/11/12 15:21
수정 아이콘
[웹사이트의 이름과 URL만 게시하는 방식의 단순 링크와 페이지의 메인 페이지로 이동하지 않고 저작물의 이름과 간략한 정보만을 제시하고 그 저작물이 존재하는 세부적인 페이지에 바로 연결시키는 직접 링크는 저작권 침해가 아니라 할 수 있다.]

프레이밍 링크는 링크를 건 자료가 자신이 홈페지속에 곧바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임베디드 링크는 홈페이지를 열거나 링크를 클릭하면 자신의 홈페이지에 해당 링크음악이 자동으로 흘러나오는 경우 등을 말한다. 링크된 자료가 링크를 건 웹사이트의 자료인 것처럼 보이는 프레이밍 링크나 링크가 자동으로 실행되는 임베디드 링크의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가 된다.

따라서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저작물에 프레이밍 링크나 임베디드 링크를 한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 책임 또는 민법상 불법행위책임을 질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문체부의 가이드입니다. 굳이 더 이야기가 필요하진 않은 듯 하군요.
솔로11년차
15/11/12 05:11
수정 아이콘
저걸로 무슨 수익을 얻고 있거나, 저작권자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저작권 위반인가요.
손오공
15/11/12 05:13
수정 아이콘
그거랑 저작권침해 여부와 전혀 상관 없습니다.
15/11/12 05:31
수정 아이콘
http://blog.naver.com/choco6356/140200112451
실제로 이 캡처본을 법정으로 끌고 간다고 하더라도 유죄 판결이 나오리라고 상상하기는 매우 힘드네요.
명백히 상업적 목적이 아니라 비평을 위한 인용이고요.
책 4쪽이라고 하지만 이로 인해서 동녘출판사가 상업적 피해를 입는다고 보기도 힘들고요.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란 책에서 역자의 글 3페이지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까요?
손오공
15/11/12 05:34
수정 아이콘
비평용이라하더라도 정당한 범위안에서 해야하는거죠.
8줄 비평에 책 4쪽을 찍어오는건 정당한 비평을 넘었습니다.

영화 비평한다고 특정부분 동영상으로 따오거나
노래 일부분을 재생하는것과
다를바 없죠.
15/11/12 05:49
수정 아이콘
프롤로그 30초를 비평하기 위해서 2시간짜리 영화에서 프롤로그 2분을 보여주는 거죠.
실제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나 되려나요?

6문장만 따로 뺐으면 더 좋았을까요? 당연합니다.
하지만 30초에서 2분으로 간다고 해서 당한 피해가 된다는 것은 무리가 많아 보입니다.

손오공 님은 만약 동녘출판사가 소송을 제기했을 때 법정에서
300페이지짜리 책에서 3페이지 분량의 역자의 글이 공개됨으로써
저작권이 침해되었다고 판결될 거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손오공
15/11/12 05:56
수정 아이콘

당연하죠. 설령 무죄가 나온다고 해도
저 게시물을 계속 게재해도 된다는 판결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이네요.
1일3똥
15/11/12 06:06
수정 아이콘
본인 생각인가요?
아니면 확실한 법률적 사실인가요?
돼지샤브샤브
15/11/12 07:28
수정 아이콘
뭘로 봐도 별 근거는 없는 본인 생각이신 것 같습니다. [내가 볼 땐 그렇다] 는 어떻게 설득되거나 그럴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듯 합니다...

추가) 위에 35조를 직접 올려주시고 본인의 해석을 덧붙여 주셨기는 한데, 그래봐야 [본인의 해석]일 뿐, 아... 그렇구나... 몇 줄 인용은 되는 거지만 4쪽은 과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거나 하지는 않네요.
1일3똥
15/11/12 07:39
수정 아이콘
돼지샤브샤브 님//

암만 봐도 4쪽이 아닌 3쪽이고 밑줄 친 부분이아닌 3페이지 전체를 가지고 왔어도 인용으로 끝날일인것 같아서요.
확실한 법률적 사실이라고 하시면 그렇군요 하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대답이 없으시네요ㅠ
손오공
15/11/12 07:42
수정 아이콘
1일3똥 님//안녕하세요, 한국저작권위원회입니다.

타인의 저작물 일부 또는 전부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함이 원칙이며, 저작권자 허락 없는 저작물 이용은 설령 비영리를 목적으로 하거나 출처를 밝힌다고 할지라도 저작권 침해로서 법적 책임이 발생합니다.

책은 저작권법 제4조 제1항 제1호의 어문저작물에 해당하며, 저작권은 해당 글을 작성한 자에게 있습니다. 따라서 타인의 글을 질의 사안과 같이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아야 추후 복제권, 공중송신권(법 제16조, 제18조) 침해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한편 저작재산권 행사 제한 규정 중 하나로서, 저작권법 제28조는 공표된 저작물을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그 요건은 엄격하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즉 법 제28조 인용 규정의 ‘정당한 범위’는 전체 창작물 중에서 인용하는 저작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적어야 하며 주된 내용이 아닌 보조적이고 예시적인 역할로 사용하여야 함을 의미합니다.

새벽에 두시간 만에 답변한걸 답변없다는게 뭔말인가요?
1일3똥
15/11/12 07:53
수정 아이콘
손오공 님//
제 댓글은 손오공님 댓글 바로아래 10분만에 달았습니다^^
보아하니 네이버 지식인에 한국저작권위원회에서 답변을 남긴 글을 인용하신 것 같은데 법 28조 인용규정에 대한 해석은 손오공님께서 확신을 가지고 위법사항이다 라고 단정지을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하네요. 위원회 답변에서도 유권 해석은 법원의 판단과 다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손오공
15/11/12 07:59
수정 아이콘
1일3똥 님// 잠자느라 답변늦은걸 변명하게 만드는 분이네요

32조나 28조가 한미 fta되면서 발효된거라 판례자체가 극히 적습니다.
반론을 펼칠꺼면 다른 유관기관의 해석이라도 들고 오시던가
다른 판례라도 들고 오시던가 하시죠.

사진판례 같은 경우에 저것보다 덜한 사항인데도 벌금 80만원 받은 사례도 있는데
굳이 법원 판결을 안가도 뻔히 보이는걸 다르게 해석할 여지도 없습니다.
EatDrinkSleep
15/11/12 09:59
수정 아이콘
손오공 님// 입증책임은 님한테 있는데요. 정확하게 저게 불법이라는 증거를 님이 대셔야죠.
15/11/12 08:49
수정 아이콘
이건 뭐.. 달을 가리키니 손가락이 더럽다며 뭐라하는 전형적인 물타기 수법..

뭐 이런 게 통하니 우리나라 사회나 정치 관련 얘기만 나오면 누구나 물타기를 시도하는 거겠지요.
손오공
15/11/12 09:49
수정 아이콘
네 가르키세요 대신에 남의 손모가지 짤라가면서
그걸로 가리키면 안되죠.
불법을 용인하니깐 우리사회니까 개판이죠.

애쵸에 이글 자체도 손가락을 가리킨 글인데요.
하려면 법적인 테두리안에서 얼마든지 하던가요.
나의규칙
15/11/12 10:04
수정 아이콘
저 위에 님께서 법률 위반과 관련하여 인용하신 부분도 저작권 위반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터넷 상에서 남의 글을 인용하실 때에는 "본문 링크" + "본문의 제목" + "글쓰는 사람 본인이 작성한 요약" 이게 기본입니다. 저런 식으로 전문 복붙하시면 안 됩니다. 물론 저 글을 게시한 곳에서 저 글의 저작권을 풀어서 널리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였을 수 있으나... 본인께서 직접 확인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링크가 없어서 저는 확인할 방법이 없네요. 그래서 인터넷 상에서 복붙한 글의 링크가 꼭 필요한 것이죠. 제3자가 원문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음과 동시에 저작권이 지켜졌는지 확인할 수 있을 수 있도록 말이죠.

저작권은 저작권자가 나서서 챙겨야 할 권리입니다. 법적인 테두리 말씀하시려거든... 동녘 측에 빨리 알리세요. 책 4쪽의 스캔본이 돌아다니고 있으니 저작권 행사하라고. 그게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저작권을 위해서 제 3자인 시민이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겠죠. 괜히 저작권 들먹여서 남의 발언 막으려고 시도하는 것보다는 더 최선의 행동 말이죠.
손오공
15/11/12 10:09
수정 아이콘
애초애 출판물과 인터넷에 개제한 글을 비교하는거 자체가 우수운 일입니다.
유투부에올린 영상을 따로 퍼간다고 해도 제제를 받지 않습니다.
거기에 올린다는것 자체가 유투부로 인한 링크는 허용한다는 거니깐요.

저작권을 위반한 사람에게 지키라고 말하는것 또한 가장 빨리 저작권 보호를 할수 있는길이죠.
굳이 출판사를 거칠 필요도 없으니깐요.
나의규칙
15/11/12 10:13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유투브에 올린 영상은 저작권의 사용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유투브라는 사이트에서 정해줬기 때문에 링크를 따로 퍼가도 제재를 안 받는 것입니다. 인터넷 상의 모든 글이 그렇지는 않아요. 윗 리플에서도 언급했지만, 그래서 원문 링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님이 복붙하신 글이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글인지 아닌지 확인조차 할 수 없으니까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작권은 본인이 행사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지킬 필요가 있고 없고가 결정되는 겁니다. 동녘 측에서 저 4페이지 인정해주면 그냥 끝이에요. 그러니 지금 상황은 저작권이 침해되었는지 안 되었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님께서 정하실 일이 아닙니다.
손오공
15/11/12 10:26
수정 아이콘
인터넷상의 모든글이 그렇지 않은것을 알고 있으며,
저작권위원회에 홈페이지에서 문제가 없다고 확인 받았습니다.

또한 행사하지않아도 지켜져야 하는 당연한 권리입니다.
저작권 고소 안하고있으니까 드라마프로그램 토랜트로 받아도 상관없다는 글입니다.
저작권자의 허락을 맡지 않았으므로 이미 침해된거죠.
나의규칙
15/11/12 10:35
수정 아이콘
받아도 상관없다가 아니라 그걸로 이야기 못 하게 할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게다가 저작권 행사가 확연한 사항과 아닌 사항을 똑같이 볼 수는 없죠.

확인 받았다는 링크 달라는 식으로 본질과 다른 것으로 계속 시비걸 수 있습니다. 별 의미 없지만요.
손오공
15/11/12 10:44
수정 아이콘
먼 현재 발행되는 출판물에 4장을 그냥 찍어올려도 저작권 행사가 확연한 사항이 아니라는 주장이 놀랍네요.
카우카우파이넌스
15/11/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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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법 28조의 '정당한 이용'에 관해 판례가 취하는 소위 '주종관계 이론'은
(저작권협회 글 중 '전체 창작물 중에서 인용하는 저작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현저히 적어야 하며 주된 내용이 아닌 보조적이고 예시적인 역할로 사용하여야 함'이라는 게 주종관계 이론을 말합니다.)
양적 주종관계와 질적 주종관계의 두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그 중에서도 후자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된다는 것이 통설과 판례의 태도라고 이해되고 있습니다.

이 중 특히 '질적 주종관계'의 해석론에 관해서는 저작권법 35조의3을 통해 우리나라에도 도입된
미국의 '공정한 이용' 법리가 종전부터 중요한 참고점이 되었습니다.
특히 '저작물의 이용이 그 저작물의 현재 시장 또는 가치나 잠재적인 시장 또는 가치에 미치는 영향'
즉 원저작물의 시장가치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는지가 중요한 관건이 됩니다.
(참고로 미국 법원은 공정이용의 기준들 중에서도 '시장가치 대체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봅니다.)

가령 3백페이지 짜리 책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3줄을 인용하면서 인용자의 잡설을 한페이지 정도 덧붙이면
양적 주종관계 기준만으로 판단하기엔 저작권 침해가 구성되지 않는다고 봐야 하겠지만
원저작물의 시장가치를 대체하는 것으로서 저작권 침해를 구성한다고 볼 소지가 있습니다.
(미국 판례상 그런 사례가 있습니다.)

그런데 본문같은 인용문이 과연 라임오렌지나무 소설책의 시장수요를 대체할 여지가 있는가 생각해보면
솔직히 그럴 여지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냉정히 말하면 바로 그 점때문에 누군가 이 글을 출판사에 신고해도
출판사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보이는게 사실이고요.

결국 본문같은 인용행위가 저작권법 침해를 구성하는지 아닌지를
단칼에 잘라말하는 건 어렵다는 정도가 가장 적절한 결론이 아닌가 싶습니다.
침해를 구성하더라도 아주 경미한 침해라는 것만은 단언할 수 있지만요.
손오공
15/11/12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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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카우파이넌스 님//
● 서울고등법원 1996. 7. 12. 선고 95나41279 판결.
이 사건은 대학입시 준비에 도움이 되는 소설 감상집을 발간하면서 한국 대표 소설들의 작가를 소개하고, 작품의 주제, 줄거리 등을 수록하여 소설에 대한 저작권 침해가 주장된 사안으로, 법원은 “저작권법 제28조에 인용의 범위는 표현형식이나 인용목적 등에서 피인용저작물이 보족, 부연, 예증, 참고자료 등으로 이용되어 인용저작물에 대하여 부종적 성질을 가지는 관계에 있어야 하고, 인용의 정도에 있어서도 피인용저작물을 지나치게 많이 인용하거나 전부 인용하여 원저작물에 대한 시장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서는 안 되는 등 인용이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어야 한다는 제한이 있다 할 것인데 본 사안의 도서는 각 작품 자체를 읽을 수 있도록 단편의 경우에는 전문을, 중·장편의 경우에도 상당한 분량을 인용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그 인용부분이 주가 되고 있고 시장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정도라 공정한 이용이나 정당한 관행에 합치된다고 볼 수 없다.”라고 판단하였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가 유일한 판본도 아니고 다른 번역판과, 같은 작가의 이전 번역판이 있습니다.
다른 판본과 차별을 두는 번역가의 해석이나 판단기준이 시장가치가 없다기에는
단순 번역가의 차이만으로도 판매량이 차이가 나는 출판시장에서
시장수요가 거의 없다고 볼수 없죠. 거기에 지금처럼 책의 수요가 많은 상황에
중요한게 출판사의 입장이 있을것이구요.
나의규칙
15/11/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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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안의 도서는 각 작품 자체를 읽을 수 있도록 단편의 경우에는 전문을, 중·장편의 경우에도 상당한 분량을 인용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그 인용부분이 주가 되고 있고 시장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정도라 공정한 이용이나 정당한 관행에 합치된다고 볼 수 없다."
카우카우파이넌스
15/11/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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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하신 판례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시장가치 대체가능성' 기준은
인용물에 시장가치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부분이 핵심이라기보다는
'인용물이 원저작물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이 핵심쟁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와 별개로 라임오렌지나무 책의 번역자 후기 부분만 잘라서 판다면 얼마에 팔리겠는가? 하는 부분에 관한 의문은 남지만..)

인용하신 판례에선 '소설 감상집'과 '원작소설' 사이에는 분명히 수요대체성이 인정됩니다.
무엇보다 그 사안은 영리목적이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요대체성 인정이 쉬웠지만
영화파일을 무료로 토렌트에 뿌리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아마 비영리목적이더라도 '수요대체성'이 인정될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커라인에 올라온 '번역문 사진 4장'이 '라임오렌지나무'의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가 생각해보면
만의 하나란게 있다고는 하나 그럴 일은 없다고 단언해도 무방한 건 아닐까요?

뭐 그래도 결국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는 건 일응 맞고
궁극적으론 저작권자인 출판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실제적으로 중요하리란건 맞습니다.
'문제를 안삼으면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를 삼으면 문제가 되는' 경우인 셈입니다.

그런데 동녘출판사가 사커라인과 피지알의 사악한 저작권침해자들 소식을 통보받았을때
과연 얼마나 심각하게 반응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이것도 좀 미심쩍다는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손오공
15/11/1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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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카우파이넌스 님// 전혀요.
이외수 무료 전자책 사건의 판례를 보면,
전혀 수요대체성도 없었고 비영리성이 강했음해도
무료전자책에 홍보 문구가 있는것으로
비영리성이 인정 받지도 없었습니다.

이번에 글의 경우 전혀 비영리적이라고
볼수도 없기때문에 저작권을 상당히 제한적으로
해석해야 함이 분명하고, 이외수 무료 전차책도 수요가
얼마 되지 않았슴에도 침해가 인정되었는데
이번처럼 조회수가 더욱 널리 퍼진것인데
인정안된다는 근거나 판례가 궁금하네요.

그리고 단순한 문구 이용이 아닌 특정문구에 강조하는것은
2차적 저작권 훼손으로 볼 여지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작권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훼손해도 된다는거는
샘플링을 멋대로 갓다써도 나중에 라이센스만 협의하면
된다는 아이유하고 똑같은 멍텅구리 같은 주장입니다.
카우카우파이넌스
15/11/1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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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전자책 사건은 비영리 저작물인 트윗글을 모아서 영리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피고인은 출판업 경영자이며 광고로 활용했기 때문에 사실 영리성이 현저했지요.
무엇보다 상법 47조의 2단 추정 때문에
상인이 하는 그런 행위들이 대체로 영리목적 행위로 포섭되기 쉬운 법리가 확립되어 있는 것이지요.

그에 비해 사커라인에 네티즌이 글을 올린 행위는 아무리 좋게 봐줘도
영리목적의 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 참에 아에 저작권법 35조의3 2항의 각 요건에 비춰 여기서 언급된 사례들을 간략히 정리해보면
(침해행위의 영리/비영리 - 저작물 장르 - 전부침해/일부침해 - 수요대체성 존부)

1) 소설 모음집: 영리+문학+일부침해+대체 -> 침해 인정
2) 이외수 전자책: 영리+장르불명+전부침해+비대체 -> 침해 인정
3) 토렌트 영화유포: 비영리+상업+전부침해+대체 -> 침해 인정
4) 사커라인 번역자후기: 비영리+문학+일부침해+비대체 -> 침해 부정(?)

공정한 이용에 대한 해석론은 주로 오승종, "저작권법", 박영사, 2013년. 의 해당 파트를 참조했는데
능히 짐작가능하듯이 본문같은 사례에 100% 맞는 정답이 적혀있진 않습니다.
본디 법률 분야 곳곳엔 그런 종류의 해석상 혼돈이 산재해있고
특히 저작권법은 여러 법률분야들 중에서도 해석이 가장 까다로운 축에 속하는지라
사실 이 분야에 관해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문제보다는 혼란스럽다고 말해야 맞을 문제가 훨씬 많다고 봅니다.
손오공
15/11/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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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카우파이넌스 님// 영리목적의 냄세가 나지 않는지 아닌지는 정확히 따져봐야죠.
특정개인을 편들가나 단체를 비방하는데 사용되는 글이 비영리적이라고 단정짓기 어렵죠.
그 글을 작성한 개인은 배제하더라도 그로인한 타인의 이득이 생기는데 비영리라
단정짓기 어려워 보입니다.

근본적으로 책에 유명작가의 단 몇줄의 서평이라도 가치가 있는데,
역자의글이 가치가 대체된다고 단언하는지가 궁금하내요.
기존 역자의 글을 바탕으로 다시 번역한 글이 저작권 위배가 됨이 나왔고,
저작권에서 번역이 가지는 위치가 상당히 중요한데,

책에 따라 앞에 서평의 있고 없음에도
판매량과 가치가 달라진다고 볼수 있는데
번역자의 글이 빠지거나 더해짐로도 충분히 가치가 달라질겁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인용이나 비평에 기본적인 관행을 지키지 않았기때문에
게제중지요청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15/1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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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페이지나 인용했다고! 범죄자라고 범죄자!!!!!!!
서흔(書痕)
15/11/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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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여러 작품을 인용한 논문을 발표한 사람들은 다 저작권법 위반이군욥!! 크크
손오공
15/11/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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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남의 주장을 멋대로 왜곡해서 갖다부치는 태도가 놀랍도록 멋지네요
거기에 비아냥으로 인격모독까지. 독해력이 그것 밖에 안된다는것이 안타깝네요
소야테
15/11/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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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가만히 있지, 좀 웃기네요.
글투성이
15/11/12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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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런 게 전형적인 말꼬리잡기죠. 번역자가 말한 제제의 특징이란 현상입니다. 당장 사진에 보이는 내용만 보더라도 그 이면에 숨은 아픔과 슬픔을 함께 이야기하고 있죠. 그러나 아이유의 가사에서는 '잔인하고 교활한' 현재의 성격만이 나옵니다. 어째서 그렇게 되었는가는 배제된 채 말이죠. 제제를 동정하는 입장에서 과연 그런 모습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였을까. 아이유의 경우는 기술적 미숙함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런 식으로 누군가를 몰아가려는 팬들의 아집은 보는 이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군요. 사과는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이다. 한국사회에서 사과는 의미없습니다.

혹시나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아이유 논란과 관련해 제가 여기에 쓴 글은 없었을 겁니다. 관심이 없었거든요. 부정적인 인상 하나 얻고 갑니다.
구밀복검
15/11/12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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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캐릭터의 재해석은 이전에 해당 캐릭터가 갖고 있던 다면적인 '캐릭터' 중 일부는 제거하거나 축소하고 일부는 과장하거나 강조시켜 전반적으로 다른 느낌을 주는 식으로 행해집니다. 예컨대 <다빈치 코드>의 마리아 기둥서방 예수설은 성서의 성자이자 메시야로 그려지는 예수의 이미지와 상이하지만, 성공적으로 대중들에게 수용되었지요. <삼국지 연의>의 야비하지만 영웅적인 조조는 <삼국지 정사>나 <삼국지 평화>의 잔학무도한 악당 조조와 크게 다릅니다만, 현대에 와서는 오히려 오리지널이 되었고요. 팀 버튼의 <배트맨>은 전통적인 배트맨과 완전히 달랐기에 당시에는 캐릭터 파괴라는 비난도 받았습니다만, 현재는 스노브들이 <다크나이트>와 놀란 팬보이들을 깔 때 '팀버튼의 배트맨이 원조라능!'이라는 억지를 부릴 정도로 대중화되고 당연시 되었습니다. 물론 그러한 재해석이 모두 수용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본 레거시>처럼 폭망하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이처럼, 얼마나 섬세하고 정교하며 대중의 기호에 잘 맞는지에 따라서 일부는 찬사 속에 자리잡고, 일부는 야유 속에 도태되죠. 딱 그런 정도 문제라고 봅니다.
글투성이
15/11/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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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넓히지 말구요. 그런 얘기 아닌 거 알잖아요. 내가 이래서 팬들을 싫어해요.
구밀복검
15/11/1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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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아닙니다만...진영논리적으로 접근하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실제로 자게나 질게 뒤져보면 제가 아이유 깐 것도 종종 있을 것입니다. 필요하시면 링크시켜드릴 수도 있고...

그리고 위의 역자 의견에서 결국 핵심은 제제는 다면적인 캐릭터고 사람들이 그에 매혹된다는 이야기지요. 사람들이 각자 기호에 따라 달리 받아들일 수 있어서 매력적이라는 것이고요. 마지막으로 밑줄 그은 부분이 딱 그렇지 않습니까. '세월과 장소와 환경이 바뀌면 독해도 바뀌고 감상도 바뀐다. 사람마다 제제를 달리 받아들이고 향유할 것이다'라는 내용인데, 이게 동녘의 처음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지 않나요. 아이유 해석이 후지면 후진 거지, 동녘이 저렇게 나올 이유는 없었던 거죠.
Anthony Martial
15/11/1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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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옹호 팬/안티 이런걸 떠나서 아이유 관련 글 댓글 중에 가장 어이없는 댓글이네요 -_-
아몰랑 이해못하겠고 반박댓글 다는걸 보니 아이유 팬이양
뭐 이런건가요?
15/11/1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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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에서 보기 힘든 무례하신 댓글이네요.
옹호하면 다 팬이고, 비난하면 다 까인가요.
이 정도면 귀막고 아아아아 하는 거랑 다를게 뭡니까.
노동자
15/11/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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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님은 아이유까라서 그러시는건가요;;
낙타의 되새김질
15/11/12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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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트가 굉장히 아주 많이 어긋나있는 주장이시죠. 애초에 출판사가 단순히 자신들의 해석과 다르다고 의견 개진을 한게 아니고 "양면성이 있고 해석의 여지가 있긴 하지만 이건 좀 너무하지 않느냐"라는 거였는데요. 솔직히 바보가 아닌 이상 가사와 앨범자켓에서 5살 캐릭터에 대한 성적 묘사를 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잖아요.

문화마다 윤리적 기준이 다르겠지만 비교적 보편적인 금기 중의 하나가 아동의 성에 대한 것이잖아요. 조조가 좀 더 야비하게 그려진 것이랑 이거랑 도대체 무슨 관계가 있나요?
구밀복검
15/11/12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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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용도 있었지만, '제대로 보면 그런 해석을 할 수는 없다'는 내용도 함께 있었죠. 그리고 본문이든 댓글이든 제 주장의 초점은 아이유의 해석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애초에 '해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역자 해설을 한 이상, 동녘이 잘못된 해석을 운운하며 권위적으로 나올 이유가 없었다는 이야기지요. 조조 이야기는 재해석이 이루어지는 양상을 보면 실제로 오리지널과 별 동질성 없는 형태로 변이할 수도 있음을 예시로 제시한 것이고요.
낙타의 되새김질
15/11/12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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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성도 다양성 나름이죠. 윤리적 가치를 무시한 다양성을 무조건 포용해야 하나요?

애초에 이 이야기는 아이유의 해석의 개인적인 호불호보다는 아이유의 해석의 윤리적 이슈에 대한 논쟁이어야 합니다. 어떤 해석에 대해서 자기가 싫다고 무조건 깔 순 없죠. 제가 야비한 조조를 싫어하고 인자한 버젼을 좋아한다고 그 재해석을 무턱대고 비난할 수 없는 것처럼요. 하지만 아동의 성에 대한 묘사가 들어가고, 많은 이들이 불편하게 여기기 시작한 이상 이건 호불호의 차원을 넘어선 겁니다. 애초에 보편적 윤리를 아얘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면 모르겠습니다만, 위에서 말했듯이 아동의 성에 대한 이런 묘사는 대부분의 문화에서 보편적으로 금기시되는 사항입니다.

그리고 팬들이나 무슨 진중권 허지웅 이런 사람들이 자꾸 무슨 해석의 자유가 거대권력에 억압당한 것 처럼 묘사를 하는데, 출판사가 권력을 쥐고 있는 정부도 아니고 그렇게 권위가 있고 권력이 있나요? 사람들이 출판사가 이런 의견개진을 했다고 무조건 따르나요? 아니잖아요. 어떤 출판사가 이렇게 까이는 것도 처음보는 것 같은데요. 정부가 나서서 이번 동녘처럼 의견개진을 하고 판금 먹이고 이러면 문제가 있겠지만, 출판사는 자신들이 판매하는 상품에 대한 재해석에 대한 의견 개진도 못하나요? 출판사의 해석의 다양성의 보장은 어디 있나요?
구밀복검
15/11/12 06:21
수정 아이콘
성실히 답변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만, 제 생각보다 새벽임에도 댓글 달리는 속도가 빨라서 감당이 안 되네요. 일단 위에서 비슷한 궤의 답변을 한 바가 있어서 링크로 갈음합니다. 저도 딱히 동녘이 권력을 갖고 움직였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리 되었을 따름이겠죠.
https://pgrer.net/?b=8&n=61960&c=2397171
포핀스
15/11/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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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은 좀 우습네요. 그래서 아이유의 제제가 인기를 끌면 라임오렌지나무를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제제와 밍기뉴가 얼레리꼴레리 하는 사이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이 논란이 시작된거랍니다.
애초에 그런 오락영화들 처럼 재해석이 필요한 소설도 아니구요..
껀후이
15/11/12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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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가 생각보다 큰 이슈인가보네요
관심 없어서 아예 내용도 모르는데
출판사까지 엮여서 난리라니...
아이유의 위엄인가요 덜덜
1일3똥
15/11/12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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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털 메인의 뉴스 기사들은 결국 동녘의 사과를 받아낸 아이유 라며 폭격하고있죠.
출판사 수습만 해서 될 일이 아니라 한 가수의 커리어가 개박살나고 있는데 사과문 달랑 걸어놓고 뭐하자는건지...
이번 사건으로 허지웅과 진중권은 아가리파이터 경력에 한줄 더 들어가게 되었고 윤종신은(이전 아프리카 건도 있긴 하지만) 트위터를 그만두고 관둬야할게 하나둘 늘어난다는 말과 월간윤종신 뮤비를 함께 올렸습니다.
말씀하신것처럼 후지다 vs 안후지다 로 그쳤어야 할 일이 아마테라스처럼 아직까지도 활활 타오르고 있네요. 뭐 하나 완전히 타버려야 불길이 잡힐런지요.
피지알중재위원장
15/11/1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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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자마자 동녘에서
1. 제제의 캐릭터는 불쌍한 5살 소년이다. 이중적인 면은 학대의 결과일 뿐이다.
2. 아이유는 소아성애적 코드로 제제를 해석했다.
두가지를 확정시켜준 덕분에 문제의 쟁점이 '해석'아니라 '당위'와 '도덕'이 되었죠.
15/11/12 06:06
수정 아이콘
출판사는 할 일을 했고 욕 들을 이유 전혀 없습니다. 다만 파장이 워낙 크다보니 도의적인 차원에서 사과한 걸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이유 팬들은 모든 잘못을 출판사에게 떠넘기고 아이유를 대중의 희생 제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가는 커뮤니티마다 마치 승리의 선언문인양 이 글들이 올라오는 거구요.
제가 이전에 쓴 댓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아이유를 비난하지도 딱히 옹호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논란을 잘 극복하고 더 성숙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이유를 흠없고 거룩한 성녀로 만들려는 팬들의 행태를 보니 응원할 마음이 싹 사라지네요. 표현의 자유를 떠나서라도 대중의 공감을 사지 못한 잘못은 아이유에게 분명히 있습니다. 만약 이것마저도 출판사나 몇몇 안티들에게 선동당해서 대중이 움직였다고 생각하신다면.. 더 이상 논의할 가치도 없구요.
팬들은 이번 논란에서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안타깝게도 아이유는 여자 솔로가수로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졌습니다. 그동안 잘 감춰왔던 아이유만의 섹시 코드는 소속사의 과도한 욕심으로 모조리 드러나 버렸고, 더 이상 그 코드를 쓰지 못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앞으로 무슨 활동을 할 때마다 로리콘이라는 이미지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거에요. 이건 대중의 의지와 상관없습니다. 아이유와 소속사가 성공을 위해 스스로 만든 이미지이고 이게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에 누구의 탓을 할 것도 없이 자연스러운 연상 작용으로 꼬리표가 생긴 겁니다. 이게 아이유의 자승자박이죠.
1일3똥
15/11/12 06:09
수정 아이콘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한것이 왜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실패라면 모를까...
15/11/12 06:14
수정 아이콘
아이유는 5살 제제를 성적인 대상으로 묘사했습니다. 표현의 자유나 작품의 해석 여부와 상관없이 5살 아이를 성적 대상으로 묘사한 것 자체는 사회 통념상 잘못이 맞습니다. 저는 이것의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한 잘못이라고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구요.
1일3똥
15/11/12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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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해석에 문제가 있다. 혹은 잘못되었다.(저는 두가지에 다 동의하지 않습니다만) 와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는 서로 별개로 봐야죠.
해석에서의 잘못, 흥행에서의 실패. 서로 묶어서 다 잘못이라고 할 일이 아닌것같네요.
15/11/12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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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에서 실패한 건 아닙니다. 실제로 아이유의 음원 아직까지 잘 나가고 있구요. 실패가 잘못은 아니죠. 오히려 이번 논란은 성공을 했기 때문에 일어난 거구요.
해석은 자유입니다. 혼자서 상상하고 일기장에 적는 거야 얼마든지 가능하고 잘못도 아니죠. 그런데 아이유는 그걸 가사로 표현했어요. 누구나 다 알만한 성적인 은유를 써서.. 사람들은 거기에 불쾌감을 느낀 거구요. 만약 어떤 화가가 제제에게서 섹시함을 느끼고 5살 제제의 나체를 그려서 전시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보고 불쾌감을 느끼는데 표현의 자유니까 창작자에게 아무런 잘못이 없을까요? 만약 창작자의 의도가 불쾌함 그 자체라면 상관없습니다. 실제로 불쾌한 그림을 그려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혐오감을 불러 일으키는 작가들도 있을 거구요. 그런데 아이유의 창작 의도가 불쾌함일 리는 없고.. 아이유의 가사에서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꼈다면 그건 아이유의 잘못이 맞습니다.
1일3똥
15/11/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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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이라는 단어는 검볼님께서 말씀하신 대중의 공감으로 바꿔 보시면 될 것 같구요.
아이유의 해석이 어떠어떠한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 없다를 얘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반대되는 입장에서는 평행선만 달릴것 같아서요.
반복해서 말씀드리는 부분은 검볼님께서 말씀하시는 건 아이유의 해석에서의 잘못 이라는 겁니다. 대중의 공감을 받지 못한것은 잘못이라는 표현을 하면 안된다는 것이구요. 투표에서 낙선된 사람을 잘못했다고 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과반이상의 표를 얻는데 실패한 것이지요.
15/11/1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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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공감을 사지 못한 건 대중이 느낀 불쾌감을 얘기한 겁니다. 보통의 사람들은 불쾌감을 느끼는데 아이유는 그게 좋은 가사라 생각해서 노래로 만든 거 아닙니까. 이게 대중의 공감을 사지 못한 거죠.
그리고 첫 글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흥행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안 하고 있어요. 관심도 없구요. 왜 저에게 자꾸 흥행에 대해 얘기하시는지 모르겠네요.
또 저는 해석이 잘못이라고 얘기한 적이 없습니다. 두 번째 글에서 보시면 해석은 자유라고 분명히 얘기하고 있어요. 오히려 님께서 제 글을 잘못 파악하고 계신 거 같네요.
1일3똥
15/11/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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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사람들' 이라는 표현을 쓰시는 분과 더 할 얘기는 없는 것 같습니다.
15/11/12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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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말꼬리 잡기 그만하시죠
1일3똥
15/11/1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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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말씀을 하셔서 미술학도의 입장에서 하나 덧붙입니다.
마네의 올랭피아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올랭피아가 등장하기 전 1800년대 중반 까지의 '누드화' 는 여체의 아름다움. 숭고함만을 표현해야만 했죠. 그에반해 마네의 올랭피아는 창녀촌의 창녀가 한치 부끄러움도 없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합니다.
이제까지의 미술계에서는 통용될 수 없는 작품이었고 비평가들은 천박하고 뻔뻔한 작품이라며 혹평을 합니다. 출품한 살롱에서도 가장 어두운 구석에 전시되어야 했죠.
현재 마네의 올랭피아는 어떻게 평가되고 있나요? 여성의 몸을 신성화 하지 않은 최초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마네는 인상파의 아버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아이유의 제제가 올랭피아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사람들의 불쾌감과 혐오감이 작품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다는 얘기를 하고싶은겁니다. 게다가 작품이 창작자의 손을 떠난 순간 창작자의 의도와 상관 없이 이리저리로 물어뜯기는 것은 창작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전 나의라임오렌지나무의 제제도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그 해석이 어찌 되어도 문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자전적 소설일 뿐이지 다큐가 아니잖아요.
15/11/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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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해석이 잘못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표현에도 자유가 있구요. 하지만 작품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면 그게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창작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아이유도 어렵지만 사과하기로 결심했었을 테고 저도 그 결심을 존중하는 거구요.
마술사얀
15/11/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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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례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술에 있어서 자유와 방종 그 사이에 분명한 선이 존재하고 예술가는 이 부분에 대해 대중과 교감하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고 봅니다. 그 선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지 않고 시대에 따라 좌우로 움직이기 때문에 예술가가 오판하는 경우가 있고 대중이 뒤쳐지는 부분이 있겠죠. 말씀하신 마네의 사례에서는 대중이 예술가를 쫓지 못한 예가 될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예술가가 그 선을 잘못 넘어버린 경우는 훨씬 허다합니다. 예를 들어 생방송에서 모 인디가수가 성기를 노출시킨 '예술' 에 대한 비난은 성급한 대중의 오류였을까요? 그것도 훗날 어떤 판단을 받을지 모르니 현재의 판단은 유보하자고 할 수 있는걸까요? 대중의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스너프는 훗날 영화사의 주류로 편입될 수 있으니 양지로 끌어내볼까요?
물론 아이유가 모네의 사례를 따라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지만, 그렇다면 그녀도 모네가 겪었던 수모는 감당해야 한다고 봅니다.
1일3똥
15/11/12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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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법과 표현의 자유는 선을 그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로 들어주신 카우치나 스너프 필름의 경우는 범법의 범주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예로 적절치 않습니다.
표현에서는 비슷할 수 있겠습니다만 누드 퍼포밍이나 살인장면을 연출한 영화의 경우는 현실 그대로를 담은 것도 아니고 법 안에서 이뤄지는 일이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의 범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덧붙여 한번 일어난 일은 반드시 두번 이상 일어난다고는 하지만 옛 말에 반면교사라는 말이 있지요. '마네' 가 겪었던 수모는 1860년대 일이고, 대중에게 인정받지 못했던 고흐의 활동시기도 1880년대입니다. 2010년대에까지 같은 우를 반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마술사얀
15/11/1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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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마네의 예도 아이유 사태에 적절치 않겠죠. 마네는 단순이 고상하고 천박한 그 경계의 싸움이었다면. 아이유는 도덕률의 경계에서 이뤄지는 싸움입니다. 법은 죄소한의 도덕이라는 식상한 얘기를 하게 되서 죄송하지만. 오히려 카우치나 스너프 필름이 아이유 사태에 근접한 예가 될것 같습니다.
도덕보다 법에 근거해서 예술을 해야 한다는 얘기는 오히려 보수적인것 같습니다. '하늘을 걷는 남자' 를 보셨는지 모르겠으나. 그 영화에서는 고층건물에서 줄을 타면 안되는 뉴욕시의 법을 어기고 예술을 하는 남자의 이야기가 나오죠. 오히려 그러한 시도의 예술은 존중할 수 있지만. 법보다는 상대적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도덕에 위배되는 예술은 가혹한 평가를 받아도 된다고 봅니다.
1일3똥
15/11/1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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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아이유의 제제에 대한 해석, 앨범커버 크게는 이번 앨범 전체로 봤을 때 법에 위배되는 사항이 았나요? (샘플링은 건너뜁시다. 이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법으로 얘기할 수 없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의 범주로 넣는것이 옳다고 보여집니다. 카우치와 스너프는 더 얘기할 필요가 없어 보여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 중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뱅크시라는 그룹이 있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어서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죠. 뱅크시도 경찰을 피해 다니며 곳곳에 그래피티를 남깁니다. 물론 범법행위이죠. 그럼에도 뱅크시가 예술계 안에서 핫한 그룹으로 있을 수 있던 것은 범법의 수위와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용인될 수 있는 정도의 범법. 그리고 그 행동조차 예술로 바라볼 수 있는 시선. 예로 들어주신 영화도 같은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영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에도 이런 논란이 일 때 도덕이나 윤리를 먼저 말할 수 없는 것은 저마다의 기준이 너무도 다르기 때문이고 보수적으로 보일지라도 법을 기준으로 선을 그어 보고 조금씩 위 아래로 조정하는 토론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합의 될 수 있는 위법과 도덕의 정도가 도출될 수 있겠지요.

감기기운에 모바일로 작성하는 것이라서 제대로 잘 말하고 있는 것인지 몽롱하네요. 뜻이 잘 전해지길 바랍니다 _ _
마술사얀
15/11/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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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잘못 설명드린 내용이 있었나보네요. 아이유가 범법을 저질렀다는 얘기가 아니고. 오히려 범법이라면 관대하게 용인할 수 있지만 도덕률의 침범은 좀 더 엄중하게 봐야 한다는 얘기였습니다.
예를 들어주신 그래피티 예술가도 그렇고. 타우이스트도 그렇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대중의 시선은 아이유 사태처럼 가혹하게 몰아가지 않을것입니다. 따라서 님이 처음 반박하신 카우치, 스너프는 범법의 문제이니 달리 봐야 한다는 이야기는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는 얘기구요. 그들도 도덕적으로 판단했을때 용인할 수 있는지 여쭈었던 것입니다. 다시 한번 여쭙겠습니다. 만일 방송에서 성기노출하는게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카우치의 예술은 용인받을 수 있는 것일까요? 그럴리 없겠지만 스너프가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그것도 용인할 수 있나요? 이렇듯 도덕의 문제는 좀 더 엄중하게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말씀하신대로 그 선을 위 아래로 조정하는 토론의 과정이 필요하고. 아이유에 대한 비난은 그 토론의 과정에 있다고 봅니다.
유노윤하
15/11/1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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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옹호하는 노래도 잘못이 아니라 실패라고 하실기세...
1일3똥
15/11/1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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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을 제대로 읽어 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더 편하게 얘기할 수 있을지도요.
아이유의 가사와 앨범커버가 모두 '잘못' 이라고 칩시다. 그로 인해 대중의 공감을 얻지 못한 것이 '잘못'된 일입니까? 아이유의 입장에서 '실패' 라고 얘기해야죠.
구밀복검
15/11/1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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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아이유야 망하든 말든 제 알 바는 아닙니다. 애초에 아오안이고, 사실 아이유에 대한 현재의 평가는 과도함이 있다고 봐서...제가 관심 두는 부분은 왜 이 건이 이렇게까지(새벽 3시에 올린 글에 60플이 달리는 것부터가 이례적이지요) 불타오르게 되었는지지요. 반복되는 의견인데, 그냥 빠와 까의 이전투구로 끝날거리를 출판사가 나서면서 원작자의 권위와 해석의 자유, 옳은 해석과 그른 해석이라는 이상한 방향으로 논의가 전개되고, 출판사가 옳냐 그르냐까지 이야기가 번지며, 논란이 과도하게 소모적인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이야기지요. 그런데 정작 출판사가 그리 자부심을 갖고 자랑한 완역본에는 자신들의 선언과 상반되는 입장이 실려 있었으니 실소가 나온 것이고요.
Anthony Martial
15/11/12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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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애초에 모든 대중을 아우를 필요가 없죠
그게 잘못도 아니고요
모든 대중을 아우르며 돈 벌고 싶었으면 저런거 할 이유도 없죠
너랑 나 좋은날 같은거만 주구장창 하면 20대는 보장일텐데요

그리고 출판사는 잘못을 한게 맞습니다
비판하는 분들은 본인들의 표현의 자유를 펼친것이고요
출판사는 작품 해석의 범위를 본인들이 정하면서(지들이 뭔데?) 타인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죠.
제가 이 사태에서 가장 안타깝게 느끼는건
아이유의 훼손도 아동성애가 어쩌고도 제제가 어쩌고도 아닌 바로 저것이죠
노름꾼
15/11/1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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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이번일이 승패로 결론이 나야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이분을 포함해 자꾸 대중 대중 하시는 분들이 정작 숫자로 보면 아이유팬이나 옹호하는 사람수가 훨씬 많다는 걸 알면 그런 말 함부로 못할텐데 말이죠.
15/11/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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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팬이나 옹호하는 사람 수가 훨씬 많다는 건 잘 모르겠네요.
갈색이야기
15/11/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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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요.

극성맞은 사람들이 많을 뿐입니다.
15/11/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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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생각이 비슷하시네요
구밀복검
15/11/1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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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기도 해서 별 생각없이 올렸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활발해서 혼자 감당이 안 되는군요. 많은 분들께 죄송합니다만 일단 피곤해서 잠을 청하러 가겠습니다. 이후 달리는 의견들에 비해서는 추후에 피드백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솔로11년차
15/11/12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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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세시간만에 거대한 댓글묶음이 네 개 발생했네요.
Anthony Martial
15/11/12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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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비판하는 쪽도 옹호하는 쪽도 다 이해가 가고
논란 자체도 충분히 있을 법한 논란인데
이젠 자존심 싸움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노잼이네요

진짜 뭐가 본질인지 모르고 그냥 이기고 봐야겠다
결론은 내놓고 근거 찾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걸 보면 참 ㅡㅡ;
이카루스
15/11/12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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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를 읽고 나서 말씀을 드려보자면, 동녘 페북지기는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소설을 읽지 않았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망사스타킹과 핀업걸 자세는 [선동]이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소설에 제제가 스타킹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데, 스타킹은 그러한 제제를 묘사한 장치거든요.
그리고 성적으로 보이는 것은 반바지의 밑단을 애매하게 그려서 마치 바지를 입지 않은 것 처럼 보였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핀업걸 자세라는 것도 어폐가 있는 게 특정한 자세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핀업걸 모델이 취하고 있는 모든 자세들이 핀업걸 자세가 됩니다. 단순히 엉덩이를 뒤로 빼거나 허리에 손을 올리고 라인을 강조하는 자세도 핀업걸 자세인데, 일반적으로 어린아이가 이런 자세를 취하는 것을 성적 대상화한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제제가 아무것도 모르고 성인들이 불쾌할 만한 야한 노래를 따라하는 것을 그림으로 묘사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서 나무에 올라와" 부분은 소설에 실제 나오는 행동묘사입니다.
"하나뿐인 꽃을 꺾어가" 라는 가사는 밍기뉴가 피운 첫 번째 꽃을 제제에게 선물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Climb up me" 는 실제 밍기뉴의 대사를 영문으로 옮긴 내용입니다.
책을 읽었다면 동녘 페북지기가 쓴 글이 결코 나올 수가 없습니다.
구밀복검
15/11/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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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건 좀 흥미롭군요. 사실 저도 완역본 읽은 지가 10년이 넘어가서 이 정도로 각각의 어휘나 표현이나 토씨 하나하나 떠올리진 못했네요. 말씀대로면 논쟁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보고..여하간 저도 한 번 [동녘의 완역본]을 다시금 읽어봐야겠습니다.
무무무무무무
15/11/12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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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야 노이즈마케팅으로 책 많이 팔아 먹었으니 만족하겠죠.
유애나
15/11/1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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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팬입장에서는 더이상 얘기가 안나왔으면 하는데 꺼질만하면 계속 어디서 툭튀어나와서 또 논란이되는것 같습니다.
나올 얘기는 정말 다 나온것같고 그닥 새로운 내용도 없는것같네요.
출판사의 사과문도 이전에 한말과 비교하면 모양새가 참 웃기구요.
노름꾼
15/11/12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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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개의 이슈만 터지면 정말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꼬리잡기 식으로 이거 다음엔 저거 다음엔 그거 이런식으로 연달아 끄집어 나오니까 이건 솔직히 안티팬의 조직적인 행태라고 밖엔 설명이 안되죠.
유애나
15/11/1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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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아뇨.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않습니다.
물론 안티팬들도 물만나서 극성으로 비난하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그사람들은 일부지 전부가 아니죠.
적어도 비판하는 내용자체는 충분히 문제제기 할수 있는 내용들입니다.
그걸 수용하느냐 마느냐는 아티스트가 선택하는거겠지만, 대중문화를 하는사람이면 자기 색깔이 옅어지지않는선에서는 받아들여야한다고봐요.
스키너
15/11/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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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에 제제는 소설의 제제가 아닌 모티브를 따온 제3의 제제고 어쩌고 하는 순간 이건 아니다라는 느낌을 확 받았지만
이와 별개로 출판사는 사과해야 한다고 봅니다..
작품과 등장인물의 해석은 온전히 독자의 몫입니다. 심지어 작가도 아닌 출판사가 특정 해석을 강요해서는 안되지요.
해석을 가지고 치고받는 논쟁이 벌어져도 이는 온전히 독자들의 몫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출판사가 나서서 정리할게 아니구요.
어묵사랑
15/11/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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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한테 딴지걸고 사과는 대중한테만 하네요. 기본적으로 아이유에게 먼저 사과하고 글을 보고 싸움의 불판으로 끼어든 대중에게 사과를 해야죠.
쩝 저게 출판사 자체의 결정인지 페북사용자만의 결정인지 모르지만 참 개념없네요
착한 외계인
15/11/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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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이유씨에게 사과할 주체도 사과의 정당성도 명확하지가 않아요.
제제 논란의 시작은 출판사가 아닌 많지 않은 네티즌들의 제기여서 부터였고
출판사는 이런 논란이 있었다는 말을 듣고 유감 표명을 했으며 그게 논란에 무관심했던
대중에게 더 많이 알려진 기폭제 역할만을 했을 뿐이니 선후 관계만 생각하면 딱히
출판사가 아이유씨에게 사과를 할 이유는 애초에 없는 것이겠지요.
커피마시쪙
15/11/12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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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쯤해서 모양새 좋게 마무리 하려 하겠죠...
몽키.D.루피
15/11/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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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출판사의 가이드라인을 비판하던 입장이라 뭐... 그런데 출판사의 입장으로 아이유를 피해자인것마냥 몰아가는 건 뭔지... 아이유는 출판사, 안티,무심한 소속사에 둘러싸여서 아무것도 모르고 당하기만하는 불쌍한 피해자가 아니라 자기 작업물의 결과에 책임져야하는 아티스트죠. 아직도 비판의 시각을 안티라고만 여기는 것같아 이제는 좀 지치네요. 아이유한테는 자기자식 감싸듯 감싸주는 쉴드들이 더 안좋은 결과만 가져올 뿐입니다.
15/11/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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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건. 출판사 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내가 미안해, 내가 더 미안 크. 이정도로 오히려 출판사가 모호한 대중에게 사과하는게 아니라 그냥 아이유한테 미안하다고 했으면 될거 같네요. 글쓴 페북지기가 자기 개인적으로 쓴 비평이라고 실명을 걸고 좀 밝히구요. 이 글만 봐도 출판사 잘못에 대한 인식이 다 다른데. 또 분란이 계속되네요.

(추가합니다)

결국 생각해보니, 제 입장과 모순된 말을 여기 댓글에 달았네요. 저는 이 논란이 더이상 확산 안되었으면 하고 (별로 영양가 없다고 생각...), 출판사에서 아이유에게 사과하고 마무리짓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왜냐면, 팬들의 분노는 제대로된 사과가 없는 점 인것 같고,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은 "나는 출판사의 저 정도의 입장 표명은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팬들은 그걸 꼬투리 잡아 실드거리로 쓰지?"거든요. 그렇다면, 사과할 대상에게만 사과하고 끝내면 되죠.

하지만, 한편으로는 출판사의 자기 기만적 태도, 잘못된 권위의 사용, 대중들에 대한 선동이 너무 괴씸하게 느껴집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비평가들이 들고 일어나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을 촉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법기정원가든
15/11/12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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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동녘이 자승자박이라는 느낌은 아닌데
오히려 글쓴이가 자승자박이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들어요.
종이사진
15/11/12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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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의 입장과 무관하게 컨셉 자체에 공감을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일개 출판사의 우발적인 망동에 모두가 현혹되어 놀아난 셈]으로 묶어서 판단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1일3똥
15/11/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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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그렇죠. 모든 것에 다 공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 함수를 정말 좋아하지만 다 공감할 수 없는 것처럼요. 모두가 놀아났다는 말은 종이사진님과 같은 의견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보기엔 도매급으로 묶어서 판단한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겠습니다만 과도한 비판을 하는 사람들, 출사의 장단에 맞춰 비판한 사람들만을 묶어서 얘기하는 거라고 걸러들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임개똥
15/11/1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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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머리아퍼
위원장
15/11/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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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런 사태보면 sns 없던 시절이 더 좋았다 싶습니다. 너무 이슈도 빨리되고 쓸데없는 논쟁도 많이 일어나구요.
세크리
15/11/1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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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대중의 해석이 정확하진 않겠지만, 왜 상업작품에 그렇게까지 미학담론을 들이대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제제가 표현의 자유이므로 존중받아야 하고 대중이 까여야 한다는건 마켓오 과자가 가성비가 쓰레기라고 욕하는 소비자한테 과자알못으로 밀어붙이는거랑 하등 다를바가 없는것 같네요.
1일3똥
15/11/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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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오렌지나무가 자전적 소설이기 때문에 아이유와 같은 해석을 하면 안된다는 여론이 더 먼저 일었죠. 동녘출판사의 의견때문에 말이죠. 표현의 자유얘기는 그에 대한 반박이었구요.
15/11/1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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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의 해석이 문제가 있다라는게 지적의 핵심이라기 보다.
문학작품에는 다양한 의견과 다양한 시각이 있음을 존중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일부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아이유앨범에는 소아성애적코드가 있고 그것이 정확한 해석이므로 아이유가 비도덕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그것에 대한 비난과 책임을 감수해야한다."
는 주장에 대한 문제재기라고 봅니다.
다양한 시각이 있을 수 있는 시적인 표현과 보는이의 시각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는 시적 표현들에 특정 시각만을 강요하고 다른 의견들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거죠. 문학과 예술에서는 작가의 의도가 감상자에게 그대로 전달되기보다 각자의 관점과 배경에 따라 다양한 해석과 감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작가 본인의 의도대로 전달되는게 더 드믄 일이라고 봅니다. 설령 작가가 나는 이러한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할지라도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 강요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작가 본인도 아니고 책팔아먹는 출판사가 무슨 권리로 독자에게 강요할순 없지요.
아이유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보고 그녀의 감상을 그녀의 표현방식으로 가사를 쓸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유의 가사도 받아들이는 대중의 관점에 따라 달리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아성애적인 관점만이 작가가 의도하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하면 다른 의견들과 관점을 무시하는것입니다.
지금의 논란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는 작품에 문제의 특정관점만을 정답으로 규정해서 작가에게 도덕적 책임지우려는데서 있다고 봅니다. 정확한 해석이란 없다고 봅니다.
사실 해석이란 관점보다는 감상의 영역으로 봐야합니다. 감상의 영역에 가이드라인이란 존재할 수 없지요.
네로울프
15/11/12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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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솔직히 동녘 페북지기의 나의 제제는 이렇지 않아라는 글이 올라왔을 때부터 오히려 그의 알리바이가 의심스러웠거든요
완역본을 안읽어본 쪽은 오히려 페북지기가 아닐까하고 말이죠
Damulhanol
15/11/1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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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님이 하고싶은 말은 뭔지 알겠으나, '일개 출판사의 우발적인 망동에 모두가 현혹되어 놀어난셈' 이라는 감정적인표현은 실 상황과 비판or비난 하는 집단을 너무 단순화한, 나이브한 표현이라고 봅니다.
15/11/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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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와 관련된 유머글을 게시한 글쓴이입니다. 현재 그 글은 "자게로 이동해주세요"라는 권고와 함께 삭게를 갔습니다만...
일단 저로서는 동녘의 진짜 사과 이유가 해당 부분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구요(그러니 자게가 아닌 유게로 올렸겠죠)
제 글이 삭게로 간 이유는 아마도 리플에서의 진지한 이야기 때문일건데 차라리 그 리플들이라도 떼다 붙였으면 좋겠네요
15/11/12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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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쪽 기사에 꽤 읽을만한 댓글이 올라와서 소개드립니다. (영어라서 죄송합니다. ㅠㅠ, 아래는 가디언 기사 링크입니다.)
http://www.theguardian.com/books/2015/nov/09/k-pop-star-iu-song-sexualising-jose-mauro-de-vasconcelos-my-sweet-orange-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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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novel tells the story of Zezé, a young boy who lives in Minas Gerais in a very humble house with his family, consisting of his unemployed and alcoholic father, and his mother, which works to support the home and his siblings. Despite the lack of understanding, affection and the aggression suffered by from his father and school colleagues, the boy has a great skill for storytelling using his imagination.With financial difficulties, the family has to move. At the new home, Zezé finds an orange tree, which he talks every day. One of them, he tries to ride on the bumper of Manoel Valadares, the "Portuga", but is caught and spanked. The boy feels humiliated and wants revenge, however Valadares ends up understanding Zezé, which turns to share his world of fantasies, and a new friendship arises… but not for long.

In her song "Zezé", IU described a person with antagonism/duality to its character; looking innocent while behaving badly, in a mischievous way. This actually reminds me of IU HERSELF: She subtly said many times that she's not as innocent as she appears to be. She's got a rebel side, just like Zezé, hence why she connected with Zezé's angel vs demon character.

Let's break down the lyrics of Zezé, which has two RIGHT interpre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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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ith the POV of the Tree: The tree was Zezé best friend, his comfort and he even got jealous when Zezé made a new friend, Portuga. IU speaks from the tree point of view and if you read the lyrics with references from the book, everything falls into place. Only the people with twisted mind can find the lyrics sexual if they don't connect them with the book!!!
>"Climb up me": the tree in the book LITERALLY says: "You wanna feel how soft I am?[...] Climb up me." ...then you would have people thinking she/tree wants Zezé to grope her/him...
>"I wait for you here everyday, you sneak away": The tree was Zezé's best friend and literally waited for him everyday to converse with him. It's not about longing for a 5 year-old CREEPILY!!!
>"The things I cannot say, those bad thoughts are lovely": Reminding you that Zeze was considered a ill-behaved child. He suffered from lack of affection from his messsed-up father and it resulted in him pulling out many pranks, always making trouble...basically like Tom Sawyer. However the tree was his source of strength and is basically taking his side, telling him: what you're doing is wrong but its okay, I find it lovely. Bad thoughts not as sexual thoughts, but evil mind-- always planning to do something to cause trouble.
>"Take the youngest leaf from here with you; Pluck the one and only flower": Here, the tree is calling Zezé to play with him. In the book, Zezé used to steal flowers from the tree to give them to his teacher or use the leaves to pretend they are parks tickets. This is not about fuc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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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 from the POV of IU herself: IU relates to Zezé's angel vs demon character. He's being misunderstood just like IU was when she debuted: young, underage and misunderstood. Zezé is being punished because they don't understand his character. How can one look so innocent but do so many bad things? It is the same with IU and her uncle fans who wanted her to keep the innocent image forever; her agency boxing her in pedo clickbait concepts when she was still underage... I mean the whole album revolves around her past image vs new image-- IU trying to break free from this vicious circle and coming out as a strong woman: independent and successful. She relates to Zezé's character on another level because she knows how it feels being misunderstood for having a dual character. Didn't many people call her a "sly fox"?? [In her "Twenty-three" lyrics: "who pretends to be a bear who pretends to be a fox"].

IU acknowledges her mistakes as a lyricist. Her biggest mistake being purposely writing the lyrics in a way that will have the listener GUESS what she meant. She wrote somehow ambiguous lyrics that left TOO MUCH ROOM for interpretation. I think that's what she meant saying in her apology that she got too greedy: she wanted the listener to ask himself if the lyrics are innocent or not. Thats a no-no. With concepts like these, either you come out with CLEAR lyrics to make people understand your point or you don't do them. She should have relayed her message straight without mystery around it. That's what good lyricists do; they convey emotions through lyrics in a way that does not lead to confusion. She's young and I'm sure she will learn. She's making her baby steps as a producer/lyricist/composer and mistakes come along the way.
그리고또한
15/11/12 08:21
수정 아이콘
아이유 관련 글들은 리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만 봐도 그 목적성이 너무나 뚜렷하죠.
무슨 얘기를 해도 결국은 아이유 잘못없음으로 귀결되니까요.

이 글만 봐도, 동녘출판사의 태도나 해당 페북지기의 성급함에 대해 논하는 얘기는 별로 없고
그걸 끌어다가 아이유의 승리선언에다 이용할 뿐이죠. 제가 이 글을 봤던 모든 커뮤니티가 그랬어요.
구밀복검
15/11/12 15:27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나 리플에서나 아이유보다는 동녘에 포인트를 맞추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 사실 아이유에게는 별 관심이 없기도 하고요.
마술사얀
15/11/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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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설혹 출판사가 뭔갈 잘못했다손 치더라도 그게 아이유의 아동성애 묘사의 정당성으로 연결되지는 않죠.
많은 분이 짚어주셨지만 [일개 출판사의 우발적인 망동에 모두가 현혹되어 놀아난 셈] 은 조금 오바하신것 같습니다.
구밀복검
15/11/12 15:29
수정 아이콘
뭐 어디까지나 특정한 잘못된 해석이 있고, 출판사의 해석이 옳은 해석이고, 제대로 읽으면 할 수 있는 해석이네 아니네 하는 것이 해프닝이었다는 것입니다. 말씀대로 아동성애냐 아니냐, 이것이 도덕적으로 [건전하냐 마냐]는 또다른 별개의 문제겠지요.
15/11/1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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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현혹됐었다고 인정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Damulhanol
15/11/1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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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그들이 현혹됐다고 믿고 싶으신분들도 있겠지요
마술사얀
15/11/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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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권이 MBC PD 수첩의 오류를 들춰내어. 광우병 이슈에 관련하여 대중이 현혹되었다란 프레임으로 몰고가는 전략과 비슷하거든요.
광우병 문제는 PD 수첩의 무오성을 근간으로 하지 않습니다.
즐겁게삽시다
15/11/12 08:35
수정 아이콘
아이유 노래 제제에 대한 비판은 가능하죠.
그게 아이유 다음 작업들에도 더 도움이 될테고요.
하지만 동녘 출판사의 주장은 처음 나왔을 때 부터 헛소리라는 생각 밖에 안들었는데 그래도 진지한 사과문을 올려주었네요.

그런데 어제 보니 제제음원 폐기 운동에 서명 3만6천명 정도 했던데
이런 게 더 문제라고 봅니다.;; 아고라는 원래 그런 곳인가 싶다가도... 뭔가 씁쓸하더군요.
글투성이
15/11/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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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못된 글쓰기가 이 모든 사단의 시작이군요. 무슨 가이드를 제시한다기에 내용증명이라도 보낸 줄 알았습니다. 출판사는 자기들이 파는 책에 대해 한 마디 말도 못하는 건지. 아이유는 자기 멋대로 남의 소설을 해석해서 음악을 만들어도 되는데, 출판사는 그에 대해 자신들의 입장을 말할 수 없습니다. 이거야 말로 팬을 위한 가이드였네요. 진중권은 역시 싸움꾼에 가깝습니다. 쓸데없는데서 싸움을 잘해요.
15/11/12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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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을 드리자면,
독자들은 아이유의 가사를 멋대로 해석해도 되는데 , 아이유는 소설을 멋대로 해석하면 안되는 걸까요?

제의견을 말씀드리자면,
아이유도 독자도 그럴 권리가 있지만, 출판사는 자제하는게 맞습니다.
대상이 소설이건 가사이건 독자나 청자는 자기식으로 해석하고 느낄 '권리'가 있습니다.
출판사가 개입하는 건 일종의 스포일러 효과를 일으켜 독자들이 자유롭게 해석할 권리를 박탈한다는 점에서 옳지 못하다고 생각해요.
종이사진
15/11/1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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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도, 아이유도 소설을 멋대로 해석할 자유가 있습니다.
다만 아이유는 그것으로 또다른 컨텐츠를 만들어낸 생산자이며, 다른 독자들이 같은 소설을 경험한 소비자로서 컨텐츠에 대한 호/불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봅니다.

가치판단의 영역이므로 윤리적 잣대를 들이대거나 소아성애자라는 낙인을 찍는 것 역시 지양해야 할 일입니다만,
아이유의 컨셉에 공감을 못할 뿐인 사람들조차 [싫어서 싫은] 안티 취급하는 것은 아쉽더군요.

물론 팬입장에선 이유불문하고 아이유의 노래에 비호감을 나타내는 것 자체가 기분좋은 일은 아니겠죠.
15/11/1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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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 대한 문제 제기는 진중권 뿐 아니라 굉장히 많은 사람이 동시에 했습니다.

윗 리플을 보니 님도 진중권 못지 않은 쓸데없는 싸움꾼이네요.
이해는 갑니다. 사람이란 게 원리 자기 객관화가 잘 안 되는 동물이다보니..본인에게는 한없이 관대하긴 하죠.
iAndroid
15/11/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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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사과했다고 해서 아이유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듯이, 그 반대도 마찬가지죠.
근데 아이유의 사과는 아이유 본인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석하면서, 정작 동녘이 그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는 않는 것 같네요.
애시당초 시작이 동녘이 하지 않은 이상 동녘의 사과는 동녘의 행위를 평가하는데만 적용 가능할 뿐, 여기서 더 나아가서 아이유를 옹호하는데 쓰일 수는 없다고 봐야죠.
앙토니 마샬
15/11/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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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도 썼지만 이게 문제될게 아니라 무단샘플링 문제가 더 이슈화 되어야 합니다.
15/11/12 09:01
수정 아이콘
사실 문제라면 그쪽이 더 문제일텐데, 대중들은 역시 자극적인 소재에 더 민감한 듯 합니다;;;
15/11/12 09:18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음악 하는 아마추어들 꽤 아는 입장에서 무단 샘플링 문제를 아이유라는 이름값으로 폭발시키면 엄청난 파장이 일겁니다. 지금 샘플 음원 시장은 거의 암시장이거든요. 출처 불명의 소스가 아무렇지 않게 팔리는... 이 개미지옥을 어떤 대형 기획사 프로듀서도 피해갈 수 없어요. 대형 기획사 팬덤에서도 이걸 알고 논란 확산을 자제하는 듯 합이다.
거믄별
15/11/12 10:30
수정 아이콘
이제껏 그랬던 것처럼... 브리트니 스피어스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적당히 합의해서 넘어가겠죠.
그러나 이번 제제 논란과 무단 샘플링은 평생 따라다닐 겁니다.
딱좋은나인데
15/11/12 09:03
수정 아이콘
이래서 남들과 다른 생각하면 한국에서는 매장당해요. 하하.
그리고또한
15/11/12 09:15
수정 아이콘
비판받는게 당연한 인간들은 언제나 존재해왔습니다만, 이 리플대로라면 그들도 그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했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아이유가 그저 남들과 다른 생각을 했을 뿐인지, 아니면 그것이 터부시되는 것이 확실한 건지 아직은 이야기하는 도중입니다.
너무 성급하고 또 누군가에게는 실례가 되는 리플인 것 같네요.
bongsala
15/11/12 09:11
수정 아이콘
이게 다 시험을 치기위해 문학공부를 해서
다른 해석은 용서 받을수 없게 되는거
마이스타일
15/11/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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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이게 이렇게나 오래 이슈화된다는게 제게는 신기하네요
15/11/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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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논의 잘 보고 있는 와중에 또 몇몇 빠들은
리플 한줄로 마녀사냥 당했다는 식의 논지를 펴고 있군요.
15/11/1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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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제가보기엔 무조건 실드친다는 물타기도 좋지 않습니다. 전문 비평가 들 중 안티들의 극성 때문에 이번 앨범을 제대로 들은 사람도 많아 보이고. 이번 출판사의 행동은 팬들의 실드를 떠나서 잘못된 것으로, 중립적인 분들이나 안티 팬들도 인정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퇴근길에 제가 좋아하는 배순탁 평론가의 인터뷰가 담긴 팟캐스트를 들었는데. 권위에의 호소일지는 모르나 "아이유 이번 앨범은 후지다"라고 생각하는 배순탁 평론가 조차도 출판사에 대해서는 맹비난을 퍼붓고 있습니다.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m.podbbang.com/ch/episode/4918?e=21824328
손오공
15/11/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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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글의 논의가 그렇게 출발한게 아니니깐요.
출판사가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기때문에 잘못이다가. 논지인데요.
15/11/12 10:03
수정 아이콘
(수정되었습니다.)
이중적이라서 잘못이 아니라 페북지기의 개인 비평이 출판사의 이름으로 올라온 것 부터 애초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해석하는 글쓴이 구밀복검님의 생각도 "출판사가 원래 잘못한 겁니다(이중적인 행동은 비판의 근거)"구요. 제 의견도 같습니다.

팬들도 그렇게 해석하고 옹호론에 반가워서 동참하고 있고.

이게 못마땅한 분들이 만물 실드설을 내세우며
실드를 비판하고 있는데

여기서 팬들 다 걷어내고
판을 키워서 100분 토론에 논객들을 올려도
출판사 잘못에 90%이상 동의하리라 생각합니다
손오공
15/11/12 10:10
수정 아이콘
[일개 출판사의 우발적인 망동에 모두가 현혹되어 놀아난 셈입니다.]

단순 출판사가 잘못되었음을 논하는글이 아닌데요.
그리고또한
15/11/12 10:08
수정 아이콘
출판사가 잘못했다에 이견이 있는게 아니라
별것 아닌 일을 출판사가 키웠다는 논리에 이견이 있는 거죠.

출판사가 잘못을 했으니 그가 주장한 모든 것들도 잘못되었다는 건데..
애초에 아이유 논란은 출판사의 주장으로부터 시작된 게 아니니까요.
15/11/12 10:17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 차가운 머리로 바라보는 논란의 온도와 대중들과 매체에서 다루는 시각은 다르니까요. 대중이 절대 우매하지 않다, 편향된 출판사의 입장 정도는 다들 걸러본다, 그러니 출판사의 "나의 제제는 이렇지 않아" 입장 소명은 별 문제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출판사의 명백한 잘못이라고 비판합니다. 비평가들도 대중이 우매하다는 편견을 가질지도 모르죠. 하지만 출판사를 비판하는 합리적 논거의 댓글이 실드로 자주 치부되는게 눈쌀 찌푸려지네요.
그리고또한
15/11/12 10:36
수정 아이콘
출판사를 비판하는 합리적 논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별것 아닌 일을 키운다'는 건 아이유와 관련된 논란을 지칭하는 것이고요.

본문의 말미에 달리고, 손오공님도 윗 댓글에서 언급하셨죠.
[일개 출판사의 우발적인 망동에 모두가 현혹되어 놀아난 셈입니다.]

출판사의 잘못을 끌어들어와 아이유의 잘못을 덮으려는 논리를 지적하는 겁니다.
Endless Rain
15/11/12 09:57
수정 아이콘
똑같은 댓글을 또 쓰게 되네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3658539&cpage=&mbsW=search&select=stt&opt=1&keyword=%B5%BF%B3%E8
동녘 출판사의 과거 포스팅들입니다
저걸 보면서 그냥 책 더 많이 팔고 싶은 욕심이 많다고 밖에 생각이 안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이유 건으로 기름부어서 판매량이 엄청나게 늘어났으니 이득이지요

저게 진지한 사과문이라 하시는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어떤 사과문에 첫줄부터 [다만] 이란 단어를 써가면서 변명을 하던가요?
저건 그냥 통보지 사과문이 아닙니다
사실 애초에 공지라고만 올라왔지 사과문이라고 올라온 것도 아니고 말이죠
자신들이 공개적으로 적어놓은 탓에 피해본건 아이유인데, 왜 대중들에게 [사과하는 척] 하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구밀복검
15/11/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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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흥미롭군요.
Endless Rain
15/11/12 15:37
수정 아이콘
제가 알기로는 동녘출판사에서 페이스북 관리자의 개인 의견이지 공식적인 출판사의 의견은 아니다 라고 밝혔던 거 같은데
(검색해도 워낙에 관련한 글이나 기사가 많아서 잘 찾아지지가 않네요.....)
일단 관리자 개인의 의견이라 쳐도 출판사 이름 달고 운영하는 페이지니 절대 책임이 가볍지 않고
이전 게시물들을 볼때 관리자의 스탠스가 솔직히 조금 의심스럽긴 합니다
특히 곽정은 이야기는 진짜 코미디죠
저거 거꾸로 했으면 남자 연예인은 아예 출연 불가상태일텐데 말이죠
구밀복검
15/11/12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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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동녘에서 그냥 즉흥적으로 경솔히 돌직구 던진 것이라고만 마냥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견을 듣고 보니 계획적인 장난질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싶습니다. 아마 실제로는 혼재되었겠죠.
Endless Rain
15/11/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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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적어도 관리자가 아이유에 대해서 굉장히 안좋게 생각하고 있었다는것 정도는 알 수 있는 것 같고
(혹은 여초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 아닌가 싶은 정도.... 이건 좀 많이 나간 관심법이지만)

예전에 티 안나게 시전하던 어그로가 요번엔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지만 어쨌든 대박을 쳤기 때문에
관리자의 개인 의견임을 내세워 적절하게 면피함과 동시에 사과를 가장한 그냥 입장표명을 통해
적절하게 마무리 짓고 이득만 챙기는 모습인것이지요

헬조선식 마케팅의 적절한 예가 아닐까 싶습니다
루크레티아
15/11/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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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에서 물 들어올 때 노 정말 잘 젓고 있네요.
뭐라고 뭐라고 말이 나오든 책은 더 팔릴테니까요. 출판사 기억하면서 책 골라 살 정도로 우리나라 도서시장이 큰 것도 아니니. 아이유 논란은 관심도 없고 아는 것도 거의 없지만, 출판사는 시기적절하게 노이즈 마케팅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5/11/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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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죠 크크
Jace Beleren
15/11/1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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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나도 어린시절이 있었고, 나는 이러이러 했다! 내 얘기니까 내가 제일 잘 앎!> 라는 성인들의 근거없는 자신감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거의 전부에 가까운 성인들이 본인의 유년기에 대해 제대로 기억 조차 못합니다. 일부 머리가 좋아서 운좋게 기억은 하는 사람들도, 역시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지는 못해요. 결국 성인의 감성, 경험을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덧 씌우는거죠. 애초에 어린아이의 심리라는게 교육과 훈련을 받지 않으면 제대로 공감하기 어려운건데, 본인 얘기라고 그게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도 마찬가지에요. 이미 성인이 된지 오래인 작가가 자전적으로 쓴 소설의 5세 아이가 진짜 안티들 주장대로 순수하기만 한 5세 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창작자의 성인이 된 자아가 반영되었을 확률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번역자도 그렇게 생각했고, 아이유도 그렇게 생각했을텐데 이 정도면 저, 번역자, 아이유가 동시에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는것보다는 가능한 해석이라고 보는게 옳겠죠.

애초에 제가 논란 초기에 아이유를 비판한 이유는 제제가 어떤 아이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습니다. 제게 중요한것은 아이유도 팬들 기분도 안티도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도 아니고 이것이 아동을 향한 미디어의 폭력이라고 볼 수 있는가 그것 하나였거든요.

아이유에 앨범의 제제라는 곡이 5세 소년을 다뤘다고 볼 수 있는가, 그리고 제제라는 곡이 성애에 대해
다뤘는가가 저에겐 중요했고, 후자는 보편적 해석에 의해 명백하다고 생각했으며, 전자도 사과 이전에는 합리적 의심의 경계선즈음에 걸쳐있다고 생각했기에, <사과할정도의 잘못은 아니지만, 한소리 들을만하다> 라는 결론을 내린거구요.

그러나 아이유는 제 생각과 달리 사과하는 길을 택했고, 본인이 다룬 '제제'가 5세 아동이었냐에 대한 해명이 사회적으로 아이를 성적 대상화 하는 일이 재생산되지 않을 정도로 이뤄졌기에, 저는 더 비판할 동력을 잃었습니다. 그것이 실제로 아이유의 의도였는지? 그런것은 아이유가 욕을 먹냐 안먹냐에는 큰 관심이 없는 제게는 별 의미가 없었고, 중요한것은 '5세를 성적 대상화하여 이미지를 소비하는것' 이 부적절한 일이 될 수 있다는것을 아이유가 인정했다는것이니까요.

제가 이번 사태로 느낀것은, 실제로 아동에 대한 성적 묘사의 적절성이나 성인들에 의한 일방적인 아동의 이미지 소비같은건 사실 중요한 사회적 논쟁거리가 아니라는겁니다. 아이유 안티들에게 중요한것은 아이유를 롤리타로서 소비하는 사람들이 애초에 누구였는지, 그 이유가 무엇인지같은 고찰은 알바 아니고 그냥 <아이유가 욕을 먹는것>이었으며, 마찬가지로 아이유 팬들도 아이유의 고결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5세 아이가 성인의 펜대 끝에서 나체로 봉춤을 춰도 상관 없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아이유라는 한 거대한 존재에 대한 호불호가 너무 강해서, 관련 이슈 자체는 그냥 호와 불호의 합리화를 위해서만 소비되었습니다.

어차피 이쯤되면 손오공이세냐 슈퍼맨이세냐 수준의 이야기같이 느껴졌으며, 드래곤볼과 슈퍼맨 모두에 흥미가 없는 제가 거기 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다만 논쟁에 끼고 안 끼고와 상관 없이

'에휴 슈퍼맨이 더 센걸로 결론났네 참 한심한 논쟁이었네요'
'정말 손오공이 세다고 생각하신분들이 많았는지가 의심되기는 합니다'
'애초에 이렇게 될 일도 아니었는데 일부 꼬추문가들의 선동에 놀아난 꼴이네요'

라는 이야기는 좀 치사하지 않나요. 이 글도 저는 그렇게 읽히는데요.
애패는 엄마
15/11/12 10:31
수정 아이콘
봉사 교사로서 많은 아이들이 어른까지 되는 과정을 봤는데 유소년 시절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부터 정확히 동감합니다. 사실 출판사의 농락이라고 하게은 애초에 인터뷰에서 불씨를 지른 거라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왜 제가 아이유의 목소리는 좋아하는데 그녀 자체와 무대는 제 취향이 아닌지 스스로가 궁금했는데 마케팅 지향점을 보고 제 취향과 어떻게 달랐는지 좀 알게 되었달까.
나의규칙
15/11/12 10:44
수정 아이콘
저도 말씀하신 이 부분

“아이유는 제 생각과 달리 사과하는 길을 택했고, 본인이 다룬 '제제'가 5세 아동이었냐에대한 해명이 사회적으로 아이를 성적 대상화 하는 일이 재생산되지 않을 정도로 이뤄졌기에, 저는 더 비판할 동력을 잃었습니다.“

에 동의합니다. 아이유에 대한 실망-예를 들어서 재해석 수준이 이따구냐! 같은-을 제외한 잘못은 잘못된 재해석이 널리 퍼지는 정도라고 봤고 이에 대해서는 제대로 사과했다고 생각합니다.
15/11/12 10:55
수정 아이콘
그동안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또다른 합리적인 의견의 공유 감사합니다.
王天君
15/11/12 14:5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원래 모든 논쟁이라는 게 그래요. 다른 층위에서 하는 이야기가 부딪히기 때문에 정답을 이미 내려놓고 "얕은"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선악을 판단하려고만 하지 해석이나 고민을 별로 하지 않습니다.
구밀복검
15/11/12 15:57
수정 아이콘
이번 건에 대한 제 총체적인 인식은 위의 댓글에서 서술한 듯 하여 링크로 대신합니다.
https://pgrer.net/?b=8&n=61960&c=2397726

진영논리가 일을 키운 건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아이러니하게도 동녘 스스로 인증한 셈이라 재미있어 올린 글인데, 생각보다 반응이 뜨겁군요.
Jace Beleren
15/11/12 16:09
수정 아이콘
본문 마지막에 쓴 [일개 출판사의 우발적인 망동에 모두가 현혹되어 놀아난 셈입니다.] 라는 표현이 아마 본인이 길게 서술해주신 입장을 대변해주지 못한게 이렇게까지 댓글이 많이 달린 제일 큰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저는 이 밑에 시드니 콜먼님의 답변으로 갈음할게요.
15/11/12 10:25
수정 아이콘
이런 글이 올라오기엔 아직 조금 일렀네요. 양측 진영의 포식자들은 여전히 분을 삭히지 못한 채 물고 뜯고 씹는 중이었으니 말이죠.
Sydney_Coleman
15/11/12 10:29
수정 아이콘
앨범아트와 가사에서의 성적 은유/성적 대상화에 대해선 전혀 다루지 않고, 제제의 양면성에 대한 아이유의 해석(인터뷰)을 놓고 벌어진 동녘 측의 헛발질-이 또한 논란이 있겠으나-부분에만 집중한 글이군요. 그러면서 [일개 출판사의 우발적인 망동에 모두가 현혹되어 놀아난 셈]...이라.
동녘/인터뷰와 관련한 부분이 이번 논란의 모든 근원이 된다(또는 매우 큰 지분을 차지한다)고 여기시는 분들이 본문 작성자 말고도 몇 분 있으셨었는데, 저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Jace Beleren
15/11/12 11:00
수정 아이콘
이건 비급이라 공개안하려고 했지만 원래 인터넷 논쟁에서는

[명백한 이번 논쟁의 핵심] = 내 말이 맞는게 확실해진 부분
[아무 의미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기둥은 아닌 곁가지] = 아직 내 말이 맞는 아닌지 잘 모르겠는 부분
[그것은 사건과 별 관계 없는 논점 이탈] = 내 말이 틀린게 확실해진 부분

이렇게 프레이밍을 해야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물만난고기
15/11/1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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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나 동녘이나 대중들과 척지는데 부담이 크기에 사과문 형식으로 저런 대처를 하는게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아니나 양측이 저런 식으로 당당하지 못하고 호들갑 떠는 바람에 표현의 자유가 더 위축된듯한 찜찜한 기분이 드네요.
아이유입장에서 스스로 아티스트라 자처한다면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표현이라도 거기에 악의적인 의도가 없다면 담대하게 나섰어야했고 동녘입장에서도 권위에 입각하지 않았다면 자신들의 해석을 대중의 눈치를 보지말고 끝까지 밀고 나가던가요.
물론 자유라는 게 스스로 주어진 것과 끊임없이 타협해서 얻은 결과물이긴 하지만 뭔가 한발 더 나아갔을 때 그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 이 사태를 보자면 지지부진은 커녕 뒷걸음질 치는듯해서 안타깝습니다.
반짝반짝방민아
15/11/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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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아이유 팬 분들은 이전부터 컨셉 잡아왔던 로리타를 이번일로 인해 인정하면 본인이 로리타 취향이 되버린다고 생각 하는거 같더라구요.그래서
물러날 생각을 안하시는듯.
15/11/1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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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로리타 컨셉을 소비하던 팬들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이미 팬이 아니니까요.
현재의 아이유는 섹스스캔들을 겪고, 공개열애를 선언한 가수이고, 팬덤의 6할이 여성이죠.
상기 이유로 남아있는 남성팬들도 그냥 노래가 좋아서 듣는 정도이고 말이죠.
그러니 지금 팬덤이 로리타 컨셉 운운에 동의할 수 없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애패는 엄마
15/11/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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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마케팅에서 유사한 그런 지향점이 일부 존재한다
아이유 팬덤은 그런 지향점과 관계 없는 사람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아이유 팬덤에 대해 잘 모르지만 하나도 없다라고 생각하기 힘든 것이 제 주변이 있긴 해서)
이 둘이 모두 존재함으로써 생기는 간극 같긴 합니다.
사실 아이유가 어린아이가 아니라 성인이상 아이유 자체로는 그런 컨셉을 하든 말든 큰 상관없을 거 같긴 합니다.
나의규칙
15/11/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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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님//동녘 측의 입장 표명이 없으면 확연한 사항 아닙니다. 제게는 그걸 판단할 법적 테두리가 없네요.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저 4페이지를 저렇게 이용해도 좋은지 확인 받아야 하는 것은 저 4페이지를 게시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저 4페이지 사진이 돌아다닌지 며칠이 되었는데-동녘측이 인정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에서- 동녘측에 확인도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범법자 취급하는 것도 법적 테두리 안의 행위라고 느껴지지 않네요.
15/11/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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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에서 적극적으로 토론하시는 분들은 저는 "일반 대중"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와이프 정도가 "일반 대중"이겠죠.
와이프를 무시하는게 아니라 애초에 관심사가 다르다는 겁니다.

"문화 비평"에 제대로 된 관심을 가진 사람이 이 사회에 얼마나 될까요?

저는 원래 소설가 지망생이었고, 문화 비평이 낙이니 이런 논쟁에 참여하겠지만
와이프는 애들 세 끼 챙기고, 녹색 어머니회 나가고, 도서관 봉사하고, 너무 바빠요.

팝 음악만 주로 듣기 때문에 국내 대중 음악은 정말 무심하고.
아이유를 로리타 컨셉으로 "너랑 나"부르던 여아이돌 정도로 생각하죠
(여러 스캔들이 난, "소문이 안좋은" 여자 가수 정도로 인식)

인터넷 사용은 웹툰 보거나 사회면에서 사건사고 기사 보면서 경계심 높이기
미즈넷 보면서, 세상에 나쁜놈은 많다, 나는 행복하게 사는구나 체험하기.
(와이프는 미즈넷==피지알 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이런 대중에게
"출판사가 가수를 공개 비난했다"고 뜨는 기사가 주는 파급력은 대단합니다.
인터넷 기사를 겉으로 훑지 그 수면 아래의 일들 까지 관심있는 대중은 드뭅니다.

저는 출판사가 "나의 제제는 이렇지 않습니다"라고 입장 표명한 사태는
이 정도의 사과로 수습될 만한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출판사의 자기 모순적인 변명을 늘어놓는 것을 "유머 코드"화 할게 아니라,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을 촉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윈디블레이드
15/11/1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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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논쟁의 시작은 동녘이 아니라 아이유 스물셋 가사가 먼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가사로 시원하게 한방 날렸는데 그게 흥행도 성공하고 호응을 얻었으니 안티들은 부글부글
그 참에 샘플링 도용이 터졌는데 그건 의외로 크게 부각 안되고 마무리되고 애초에 앨범히든트랙에만 들어있는 노래다 보니요

동녘 건이 터지자 비난이 쏟아지는데 비난의 근거로 끌어오는게 정작 제재 보다 스물셋 뮤비나, 몇년 전 화보 뮤비 등등을 끌어오는게 마치 신상털기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들에게 반하는 아이유에게 유리한 발언 하는 사람들을 빠,쉴더,소아성애자,변태 등으로 매도하는걸 보면서 타인의 생각은 전혀 존중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만이 진리라고 주장하고 아니면 정신병자 취급하는 행동양식
타진요,장동민,서지수 등등 사건에 선동자들이 하던 행동양식이 그대로 재현되는것 같았습니다.
순례자
15/11/1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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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보면서 동감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길게 열줄 넘게 글 쓰다가 지웠네요. 왜 지웠나 생각해보니 이건 대화가 아니라 한풀이가 될거 같아서...
15/11/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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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아이유한테 1g도 관심이 없는 1인인지라 팝콘각으로 구경만하는 하는데 양쪽다 너무 나가시는듯?
시린비
15/11/12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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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몇날몇일 매일같이 올라올 일인가 싶기도 하고...
올라올 일이니까 올라왔다는 건 뭐 결과론적이겠고요.
구밀복검
15/11/1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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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자체가 '싸울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의도한 것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로 인해 싸움이 촉발되었으니, 저 역시도 자승자박이 된 셈이긴 합니다.
Fanatic[Jin]
15/11/12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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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녘 : 후후 이드기여.
우리형
15/11/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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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니까 아이유쪽으로 판이 기우네요
연환전신각
15/11/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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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왜 문제가 되나 싶어서 그냥 지나간 거였는데 이런걸로 이렇게까지 불타오르는게 신기해서 어떤 일인가 좀 자세히 찾아봤는데 여전히 이렇게까지 불타오를만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

1. 문학 해석 논란.
이건 완전 덕후같은 주제인데 창작 캐릭터 가지고 니 해석이 맞네 내 해석이 맞네 하는 거죠.
아이유가 자기 나름대로 해석해서 가사 쓰는 건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출판사는 자기들이 번역해서 낸 소설이니 덕후적 입장에서의 이견이 있을 수도 있고 사업적 입장에서 자기들이 낸 책의 캐릭터가 왜곡되면 그 소설에 대한 잘못된 기대 따위가 판매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국내에서 종종 있는 일인..........영화 내용과 별 상관 없는 이미지로 홍보했다가 영화 보고 실망한 관객들에 의해 입소문 퍼져서 망한 영화들이 있듯이요.
원론적으로 보면 애초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주제라서 패드립만 안 하면 상호간에 윈윈이 될 수 있는 논란이라고 생각됩니다.

2. 아동 성애 논란.
이거 때문에 별 관심도 없던 아이유 노래 가사랑 앨범 재킷 찾아 봤는데 까놓고 말해서 이게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가 안 되더군요.
더러운 어딘가라던가 입맞춤하는 잎사귀를 성기로 생각하면 되는 것일런지? 제 문학적 소양이 부족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위에서 어느 댓글에선 "명백"하게 소아성애를 다루고 있다 라고 하길래 나름 기대(?)도 했습니다만 저로서는 그런 것들을 보고도 뭐가 그리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요즘 아이돌 노래 가사가 '명백한' 내용이 아니라 이미지만 담고 있다는 생각만 들었음.)
재킷 이미지도 불쾌하다기보단 아스트랄한 기분이 들었는데 이건 그냥 제가 쇼타콘이 아니라서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고요. 댓글 보다보면 일부러 바지선이 잘 안 보이게 한 거라는 주장도 있던데.............제게는 잘 보이는 데다가 자세히 봐도 그럼 이걸 어떻게 그려줘야 했던 거냐는 생각이 들어서 별로 공감이 안 된더라고요. 색을 달리 해 줬어야 하나? 제 눈에는 가사나 제제 그림보다 가사 배경에 그려진 아이유의 헐벗은 사진이 더 문제같아 보였습니다.


결론 내리자면 방송에서 아이돌들이 대놓고 엉덩이 흔드는 요즘 시대에 이런 두리뭉실한 것에 아동성에 씌웠다고 이렇게까지 논란이 되는 것도 이상하고 어느 쪽이든 캐릭터 해석 가지고 이렇게 싸울만한 일도 아니라고 생각.
근본적으로 이건 실제로 논쟁적인 내용이어서가 아니라 논쟁 대상이 아이유라서 타올랐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 문제가 왜 이렇게 불타오르는지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아마 아이돌에게 별 관심이 없어서이서일것 같군요.
냉철하게 사업적으로만 보자면 한국 사람들의 문학에 갖는 관심이 아이돌에게 갖는 관심의 1/100,000 도 안 되기 때문에 아이유에게 저렇게 딴지 한 번 건 것만으로도 충분한 홍보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테니 그랬을 수도 있죠.
이게 무슨 남양유업 패드립 사건같은게 아닌 이상 욕좀 먹어도 어드벤티지가 훨씬 클테니......
포스트잇
15/11/12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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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무리 생각해도...아이유는 처음 제제에 대한 인터뷰를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거같아요...ㅠㅠ
빨간 우체통
15/11/1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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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란 몸 전체로 얘기할 수 있단다. 잎을 통해서, 가지와 뿌리를 통해서도.
자, 들어 봐! 네 귀를 여기 내 몸에 갖다 대고, 내 가슴이 고동치는 소리를 들어 봐!"

'그리고 슈르르까(밍기뉴)의 가지를 흔들어 잎사귀 하나를 내 얼굴에 떨어뜨렸다. 나는 미소를 머금은 채 밍기뉴를 쳐다보았다'



"절대로 잊지 않아. 다시 말하지만 너만을 위해서야. 내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시험해 볼래?

"어떻게?"

"내 가지에 올라타 봐."

나는 그렇게 했다.

"이젠 약간 흔들어봐. 그리고 눈을 감아 봐."

역시 나무가 시키는 대로 했다.

"어때? 이제껏 나보다 더 좋은 망아지를 타 본 적 있어?

"없어. 너무 좋아."

...
......

제제의 누나가 처음으로 피워낸 밍기뉴의 꽃을 아픈 제제에게 따다주기도 하죠.
여러분,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가 이렇게 위험한 책입니다.



책을 읽은 사람에게 아이유의 노래 제제의 가사는,
아이유가 나무의 시점이 되어 제제와 놀거나 우정을 나누는 장면을 묘사한 것에 불과합니다.

한편 그렇다고 가사에서 성적 뉘앙스를 읽는 사람이 잘못 된 거냐고 묻는다면 그건 아니죠.
(모든 노래의 어떤 가사에서도 성적, 정치적 은유를 찾으려면 못 찾을 것도 없으니 끼워 맞추기 나름입니다.)
다만, 오히려 책을 읽은 사람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성적 해석을 주장하는 쪽의 의견이 새로운 해석에 가까울 텐데,
그것을 단 하나의 진실인양 강권하고 음원을 내리고 음반을 폐기하라는 청원에 몇 만명이 서명을 한다거나,
여기에 더해, 이 사안에서 권력을 가진 포지션이 될 수밖에 없는 출판사가 책을 제대로 읽기는 한 거냐는 식의 야유섞인 글을 남기는 행위까지,
촌극도 이런 촌극이 없다는 소감입니다.
파랑베인
15/11/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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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소설을 같이 비교하시면... 이런 식이면 많은 훌륭한 시가 의미없는 일기장이 되어버립니다.
빨간 우체통
15/11/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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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어떤 점을 지적하신 건지 모르겠으나 미루어 짐작컨데
소설에 비해 시가 가지는 언어의 함축성이 큰 만큼 해석의 여지가 더 다양할 수 있지 않느냐는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이 사안에서 굳이 시와 소설에 대해 논의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 게
저는 저 가사를 성적으로 해석한 사람에 대해서 책도 읽지 않은 사람들이 쯔쯔 하면서 비난 혹은 비판 하지 않습니다.
위의 글에서도 그런 해석이 잘못 되지 않았다 했죠.
문제점을 느끼는 건 자신만의 해석이 옳다는 듯 논하는 그들의 태도죠
파랑베인
15/11/1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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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석이 다양하다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관해 한 단어, 한 문장이 가지는 무게와 의미의 관계가 다르다는 겁니다
자신만이 옳다는 태도는 옹호측이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이유의 너무 흔해빠지고 적나라한 표현을 그렇게 해석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억지강요죠.
빨간 우체통
15/11/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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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댓글 어디에서 그렇게 해석해선 안된다고 했나요?
파랑베인
15/11/1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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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장난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빨간 우체통
15/11/1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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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단 제 댓들 어디에 말 장난이 있나요?

-물론 이 가사들에서 성적인 의미들을 찾자면 못 찾을 것도 없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노래 가사 전체가 그런 거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것이 정답인양 정해놓고, 다른 해석은 할 수 없다는 식으로 비판해서는 안되겠죠.

이것은 책을 읽은 사람 입장에서 아이유의 노래 가사 제제가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서 가장 순수하고 이쁜 장면인
밍기뉴와 제제가 노닐거나 위로를 주고받는 장면을 밍기뉴로 분한 아이유의 시점에서 노래한 것에 불과하다며,
다른 해석을 하는 이들을 비난만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다른 글에 단 제 댓글이고 이것이 제 기본 태도입니다.
구밀복검
15/11/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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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동의합니다.
파랑베인
15/11/12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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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은 저도 모르게 생채기 에 입술을 가져다 대고 빨기 시작했다
소녀의 입술이 파아랗게 질렸다. 어깨를 자꾸 떨었다.
비에 젖은 소년의 몸 내음새가 확 코에 끼얹혀졌다. 그러나,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소녀가 순순히 업히었다
소녀는 '어머나'소리를 지르며 소년의 목을 끌어안았다

너희, 예서 뭣들 하느냐
그 뒤로 소녀의 모습은 뵈지 않았다.



아이유식으로 작사까지하면 성적 해석을 할까봐 저는 원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없는 내용이란게 아니잖아요 이런 유치한 반론은 가져 올 필요가 없는 거죠.
긴 서사가 있는 소설에서 아이유가 왜 하필 애보고 어딘가는 더러워, 입을 맞춰, 조심히 만져, 올라와 라는 부분만 발췌했는지가 중요하죠
15/11/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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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본질을 떠나 콘텐츠 제공자로서 동녘의 행동은 충분히 구린 행동이였죠. 예술 작품에 저런식으로 창작자나 제공자의 적극적인 해석 개입은 나름의 가치관과 개개인의 특성에 따른 자유로운 해석을 굉장히 뻘쭘하게 만들어버립니다.
설국열차를 보고 한 우파 정치인이나 정치평론가가 '시스템 변혁을 위한 대안 없는 좌파들의 혁명은 결국 한 사회의 공멸뿐이다'라는 해석을 내놓는다해서 이 해석이 틀리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창작자 봉준호가 가지는 과거 '민주노동당' 당원 신분과 진보신당 지지 발언들 및 그동안의 영화적 메시지들을 종합해보면 저 해석들은 본래 의도에서 많이 벗어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이 우파적 해석을 두고 설국열차를 배급한 CJ 측에서 '설국열차는 그런 영화가 아니고 기득권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안에만 함몰되어 있지 말라는 매우 좌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다! '라고 말한다면 이는 동녘의 사례처럼 콘텐츠 제공자의 적극적인 해석 개입이 되어버릴 겁니다. 이 개입은 예술작품을 소비하는 이들에게 특정 해석을 강요하게 만드는 굉장히 폭력적인 일이구요. 설국열차의 우파적 해석은 구리다, 아니다라 소비자들의 비판의 영역이지만 콘텐츠 제공자의 작품 해석은 비판 영역을 넘어 그냥 그 자체만으로 구린 행동이고 이는 극단적으로 문화적 폭력이라 생각됩니다.
서흔(書痕)
15/11/1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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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동의합니다!
구밀복검
15/11/1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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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생각입니다.
카우카우파이넌스
15/11/1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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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도 이번 아이유 사태는 도저히 노잼이라 참가를 안하고 있었으나
언뜻 살피기론 이번 사태의 양대 논점은(물론 세부적으로 다양한 갈래의 파생된 논의가 있겠지만)

1. 해석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선 망상인지 여부
2. 아동성애 표현에 해당하는지 여부

이 두가지인데
완역본 번역자의 번역후기 내용은 적어도 1. 및 그 파생된 논의들에 대해선 상당 부분 논쟁을 종결시키는 효과가 있는게 아닐까요?
다른 논점이 많이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뭐 그런 부분이라도 확실하게 해두는건 나름의 의의가 있긴 한듯 한데..
구밀복검
15/11/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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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에 발을 들여놓으면 어떤 식으로든 구렁텅이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글 역시 똑같이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쓰고 나서야 깨달았으니, 여러 모로 제 불찰이지요.
15/11/12 14:34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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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다
15/11/1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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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뮤직비디오는 없습니다.....
스물셋 무비 입니다....제제와 관계 없는데 안티들이 이리저리 엮는거죠

제제 논란은
가사에는 없는 제제 인터뷰에서 제제 성질이 "섹시"하다라고 발언한것과
앨범 그림에서 제제가 망사스타킹 신고 있다 로 시작되었습니다.
나의규칙
15/11/1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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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논란이 되는 뮤직비디오는 제제를 주인공으로 쓴 노래가 아니라 본인을 주인공으로 쓴 스물셋 아닌가요?
삼비운
15/11/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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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노래도 듣지 않고 스물셋 뮤직 비디오도 보지않고 인터넷 자료로만 판단하면 이런 글이 나오죠
15/11/12 15:15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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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비운
15/11/12 15:22
수정 아이콘
님이 착각을 했다는 것도 제제와 스물셋의 내용 차이를 감안하면 의아함이 느껴지는데 그걸 또 대중까지도 같이 무의식적으로 공유하게 만드시네요
파랑베인
15/11/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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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실만 합니다 저도 그랬어요
제제 가사와 앨범아트 비유가 문제인데 뮤비문제까지 넘어가자 옹호측이 모든 반박을 뮤비로 해서 그럴겁니다.
이 글만 봐도 크게 상관없는 출판사반응과 뮤비이야기만 가득하잖습니까
재미있는 논쟁이 될 거라 생각했는데 그냥 정신승리 싸움이 되는 것 같아서 지루하고 눈쌀만 찌푸려지네요.
15/11/12 15:36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헷깔렸는데, 이건 옹호측이 모든 반박을 뮤비로 한게 문제가 아니라,
제제 비판 세력들이 스물셋 "뮤비"에 로리타 취향과 음란함이 묻어있으니,
제제 "노래"도 소아성애 취향에 음란한 가사다"라는 물타기를 주장한게 문제더군요
(사실, 뮤비 -> 노래는 필요조건 아님, 스물셋 -> 제제 도 필요조건 아님, 기본 논리에서만 따져도)

옹호세력의 반박은, 비판측이 스물셋 뮤비까지 확대해석하다보니 두루뭉실해 진 거죠.,
비판측의 주장에, 먼저 스물셋에 뮤비에 대한 반론을 먼저 펼쳤고.
감독 해명자료까지 나오면서 인터넷에 많이 알려지니까, 모든 반박이 뮤비에 대한 것처럼 보인 겁니다..

옹호측이, 비판하는 측에 하는 반박은 이렇습니다:
"스물셋 뮤비는 음란하지 않고, 뮤비가 설사 음란하더라도, 다른 노래(제제)의 음란함과는 별개의 문제다"

원래 공격하는 측이야, 이곳 저곳 논점 일탈의 오류 상관없이 빵빵 터트리면 그만이고
그 공격에 대해 누군가를 옹호하는 측은, 상대방 주장을 하나하나 공들여 반박해야 하니
유불리가 있습니다.
파랑베인
15/11/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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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셋 뮤비는 음란하지 않고, 뮤비가 설사 음란하더라도, 다른 노래(제제)의 음란함과는 별개의 문제다"

최소 pgr에선 비판측의 의견과도 비슷한 의견이네요. 이제는 기둥 뒤에 공간있어요처럼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대체로 동의하지만 스물셋을 먼저 반론하는 것인지 반론할 게 스물셋과 출판사밖에 없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후자라면 옹호측이 물타기하는 것이 되지요.
15/11/12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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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의 너랑 나 이후 음원들의 뮤직비디오들을 보면 대놓고 삼촌들을 저격하기 시작하죠"
라고 하셨는데

너랑 나 이후 뮤직비디오가 나온 아이유의 곡들
[하루 끝, 분홍신, 금요일에 만나요, 나의 옛날이야기, 스물셋]

스물셋이야 현재 논란중이니 빼고, 나머지 곡의 어디에 로리컨셉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번 아이유 논쟁이 계속 진흙탕인 가장 큰 이유는
가장 신중하게 논의되어야 할 부분들을 "~는 사실입니다" 같은 식으로 이미 전제로 깔아놓고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제제와 뮤직비디오는 별개의 곡인데 아직 이것조차 헷갈려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요.
15/11/12 15:20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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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규칙
15/11/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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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곡들은 사실 너랑 나 같은 곡들이죠." 이건 잘못되었습니다.

저 위에서 미서님께서 언급한 모든 노래들이 대중들에게 가장 인기를 끄는 곡들입니다. 금만나, 너의 옛날이야기가 가장 롱런하고 있는 노래들이죠... 다른 곡들이 조회수가 높다면 그건 그냥 그 노래들이 오래 전에 나와서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금까지 차트인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노래들은 가장 최근에 나온 오히려 기존의 로리컨셉에서 벗어난 노래들이니... 로리컨셉을 병행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죠. 김어준씨가 잘못 짚었네요.
15/11/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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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로리컨셉을 이야기하실 거면 "~는 건 맞죠"가 아니라 어떤 부분에서 사용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제시를 하셔야 합니다.
'로리콘'라는 말이 넷상에서나 별 거부감 없지만 사실 엄청나게 위험한 주제잖아요.

김어준씨가 5년쯤 전에 한 그 말은 철저한 개인의 의견일 뿐이거니와, 계단식으로 쌓아올린 인기 곡선도 설명이 안 됩니다. 더불어 그 발언 이후 두 번의 스캔들이 터졌을 때 이미 아이유는 추락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는 건 아이유의 성공 요인에는 훨씬 복합적인 것들이 자리잡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요.

저는 그게 나쁜가 괜찮은가 이전에
아이유의 그간 곡을 죽 갈무리해봤을 때 "로리 컨셉으로 성공했다는 말부터 맞긴 한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주로 얘기되는 부분이 잔소리-좋은날-너랑나 라인인데, 사실 가사나 뮤비 모두 '그냥 당시 나이의 소녀 아이유'가 흔히 할 만한 사랑 이야기로 보이거든요.
이 곡들이 로리컨셉이면 세상 수많은 노래들에 로리 딱지가 붙습니다. 한스밴드의 '선생님 사랑해요'라든가.
하지만 로리컨셉이라는 이름표는 그렇게 쉽게 붙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보영과 윤상 출연 뮤비면 '나만 몰랐던 이야기'인데... 이게 아이돌-삼촌 컨셉이라는 해석은 또 신선하네요.
윤상 곡이니까 윤상이 나왔고, 섬세한 연기가 필요하니까 (심지어 미성년자 아이유를 거르고) 성인 여배우를 썼는데 이게 그렇게 해석이 되나요? 이건 좀 결론을 정해놓고 끼워맞추기로 보입니다.
윈디블레이드
15/11/12 15:56
수정 아이콘
왜냐햐면 아이유 발라드 곡중에는 뮤비가 없는 곡이 많으니까요.
그러나 차트에 장기간 남아 있는 곡들은 금만나 너의의미, 마음 등이고 이번 앨범에서도 가장 고 평가 받는 곡은 푸르던 무릎입니다.
박보영 윤상이면 나만몰랐던이야기 인데 이게 4년 전 아닌가요?
그 뮤비 내용 어디에 윤상이 삼촌 컨셉으로 나오지요?
순례자
15/11/12 16:48
수정 아이콘
뮤비 컨셉은, 자기를 로리타로 소비하는 사람들을 향한 일침의 성격이 강하죠. 자기를 아이로 보던가, 어른으로 보던가 맘대로 해라.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맞춰봐라. 난 모르겠다. 내맘대로 할거다. 오히려 만들어진 자기 이미지를 부정하는걸로 봤는데...


너랑나 이후 음원들 뮤비들을 보면
하루끝 (이건 뮤비에 남자가 나오지만 얼굴은 안나오네요. 젊다한들 아이유도 스물이었고 마치 미연시 느낌나니까 님 의견에 부합할 수 있겠네요)
분홍신 (전혀 아닙니다)
금요일에 만나요 (또래 연인느낌입니다)
봄사랑벚꽃말고 (또래이야기입니다)
나의 옛날이야기, 너의의미 (전혀 아닙니다)
소격동 (전혀 아닙니다)
마음 (김수현에게 부르는 노래니 역시 아닙니다)
스물셋(로리컨셉 엿먹이는 내용입니다)
아이유가 로리이미지로 계속 지내왔다면, 지금 다수를 차지하는 10대 팬들과, 엄청난 여성팬들이 모이지 않았을겁니다.
오히려 어린나이부터,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불러왔습니다.
리니시아
15/11/12 14:53
수정 아이콘
구밀복검님이 아이유 팬이라는 소리에 빵터지고 갑니다 크크크크
구밀복검
15/11/12 16:15
수정 아이콘
사실 애초에 아이유 이야기 많이 하지도 않고, 본문에서든 리플에서든 아이유 이야기 거의 안 했고, 평소에 아이유에 대해 한 이야기라곤 '아직 한국 역대 50대 가수는 무리다' '보아에겐 안 된다' '다른 솔로 여가수 레전드들보다 위라고 할 순 없다' 같은 것들이었는데, 이런 오해를 사서 안타깝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윈디블레이드
15/11/12 16:22
수정 아이콘
뭔가 정치판의 편가르기 축소판 같습니다.
SnowHoLic
15/11/12 16:32
수정 아이콘
제제 논란은 처음부터 비판적이었고, 사과문도 흡족하지 않은 한 사람인데,
이건 출판사가 잘못한 일이고 사과해햐 할 일이었죠.

애초에 논란이 된게 아동을 성적으로 표현한 것인가, 맞다면 이게 올바른 일인가의 도덕적인 기준에 대한 문제였다고 생각하고,
이건 개인마다 기준이 다 다르기에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런데 한편에서 흘러나오던 양면성을 가지지도 않은 제제를 그렇게 오독한 아이유의 무식함이 문제라는 듯한 출판사, 오독을 주장하던 사람들의 입장이나, 이걸 사과하라는 요구는 굉장히 폭력적으로 보였거든요.

아무튼 동녘이 논란 타고 장사는 좀 잘 했을지 몰라도 사과문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실망스럽네요. 크크
구밀복검
15/11/12 16:33
수정 아이콘
대체로 같은 생각입니다. 저 역시도 동녘의 완역본을 다시 보게 생겼으니 동녘만 개이득...
15/11/12 16:40
수정 아이콘
제 입장도 비슷합니다.
제제 가사는 탑급 대중가수라면 재고를 했어야 했고(다만 소애성애까지는 너무 나갔다고 생각하고)
아이유 사과문은 최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에서 출판사의 태도는 제제 가사만큼이나 실망스럽네요.
손오공
15/11/12 17:5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출판사가 잘못했다는 논지는 권위를 갖춘? (애초에 출판사가 권위 있다는게 말이 안되는거 같은데)
쪽에서 임으로 작품을 해석하면 안된다는거 같은데

영화나 쪽을 보면
감독이나 배우가 평론가나 일반인의 해석을
반박하거나 동의하는등 의견을 내기 일쑤거든요.
감독이나 배우가 영화자체에 해석을 하고,
감독만의 뜻이 담긴 감독판을 내고

노래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원곡의 가수나 작곡가가 리메이크나 자기곡을 부른 가수의
평가를 쉽게하고, 곡해석이 틀리다 맞다도 아무렇지 않게 하는데

왜 책에서는 절대적으로 그러면 안되는지 모르겠네요.
15/11/12 18:08
수정 아이콘
출판사는 영화로 따지면 20세기 폭스 같은 배급사죠. 소비자는 해석에 대한 자유가 있고 작가는 해석에 대한 권위가 있지만 배급사는 그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문화콘텐츠에 대해 배급사가 해석 운운하는 건 코미디예요.
손오공
15/11/12 18:11
수정 아이콘
아뇨 제작사는 되죠.
제작사정도면 충분히 말할 권리가 있는거 같구요.
작품 편집에는 감독보다는 제작사 권한이 들어가고
출판물에도 편집부가 영향을 미치는데요.

하물며 아이유 소속사도 해석을 제한하는데;
15/11/12 18:15
수정 아이콘
인셉션 엔딩이 논란이 되었을 때 감독이 아닌 워너 브라더스가 "코브는 돌아오지 못했고 꿈이 맞다."라고 발표했다고 생각해 보세요. 코미디 아닙니까? 니가 뭔데? 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잖아요.
손오공
15/11/12 18:19
수정 아이콘
일단 전혀 영화를 보지 않아서 무슨이야기 인지 모르겠는데,
예시는 맞지않는거 같은데요.

작품에대한 대중과 틀린 해석을 해서는 안된다는게 아니라
어떠한 작품 해석도 해서는 안된다인데;
15/11/12 18:21
수정 아이콘
네 그 뜻인데요. 배급사가 작품해석을 기다 아니다 하면 안되죠. 인셉션 해석을 워너가 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손오공
15/11/12 18:25
수정 아이콘
배급사가 아니라 제작사이구요. 제작사는 작품에 영향을 미칩니다.
영화자체도 감독판/ 제작사판이 따로 있기때문에
예술 영화를 제외한 영화는 거의 제작사 판이죠.
작품에 해석할 권한이 없지 않다구요.

당장 책에 작가도 아닌 역자가
이러쿵 저러쿵 해도 전혀 문제가 안되고,
책에 출판사에서 서문을 써도 전혀 문제 안되거든요.
15/11/12 18:32
수정 아이콘
...동녘은 제작사도 아니고 작품에 영향을 끼친 바도 없고 아이유 소속사처럼 그를 대표하지도 않아요.
게다가 만화도 담당자가 깊숙히 개입하지만 담당자가 앞에 나와서 대신 해석하는 망발은 본 적이 없습니다.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 자유지만 그렇다면 제작사가감독 동의없이 대신 나서서 해석한 예를 하나만 들어주세요.
손오공
15/11/12 18:36
수정 아이콘
작품에 왜 영향을 안끼쳤다는지 모르겠네요. 당장 작가쪽 설득해서 번역판 다시찍게 하고 역자섭외해서
조율하고 과정이 다있는데 그리고
애초에 논지를 파악 못하신듯 출판사에서 권한이 전혀 없었으면 대중이 거들떠도 안봅니다.
교보문고가 작품해석한다고 개코나 신경쓰나요.

그리고 주논지가 감독이나 배우도 해석하면 안된다는겁니다.
감독은 되고 제작자는 안되고가 아니라.

댓글 달고 나서 수정하시는데;
그리고 제작자가 코멘트 한영화는 너무나도 많이 있는걸로 아는데요
15/11/12 18:29
수정 아이콘
애초에 논란이 된이유를 모르겠는 사건;;;
15/11/12 19:53
수정 아이콘
뜬금없는 얘기지만
요새 나의라임오렌지나무 논란을 보면서
프로이트가 무덤에서 일어나서 이 논쟁을 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짐.
15/11/12 20:23
수정 아이콘
출판사의 한 마디는 어느 정도 대중에게 권위가 있다는 말에 동의는 하네요
피지알에서도 아이유 논란글이 처음올라왔을때 그냥 안티들의 만행이라고 취급하려는 분들이 있었죠
근데 출판사에서도 그런 의견을 냈다고 하니 그런 글들이 줄어들었죠.
15/11/13 00:32
수정 아이콘
출판사 때문에 불이 지펴져서 난리가 난 것이 맞죠. 각 포탈들 불난 기사들도 다 출판사 측이 이랬다더라 하며 출판사 논리 끌어다 아이유 깐 기사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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