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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13 23:59:23
Name OrBef
Subject [일반] (공지) 규정 작업 중간 보고입니다.
안녕하세요 운영진 OrBef 입니다.

규정 작업을 시작한 지 대략 한 달이 지났고, 그간 규정 공동 작업 게시판에서 이루어진 논의를 간략하게 알려드립니다. '이런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라는 것을 회원분도 아셔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저희가 미처 생각하시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을 수렴하기 위해서이기도 합니다. 해서 해당 주제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댓글로 달아주시면 많이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모두를 만족시키는 규정같은 것은 있을 수가 없고, 따라서 '크게 이상하지 않다면 5% 정도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 정도는 넘어가 주는' 배려도 부탁드립니다. (다만,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1. 피지알의 정체성에 대해서

피지알은 어떤 방향성을 추구하는 커뮤니티인가? 수많은 인터넷 커뮤니티가 이미 존재하는데 왜 피지알이 또 하나의 독립 커뮤니티로 존재해야하는가? 그런 방향성은 누가 정하는가?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의견 중 현재 가장 동의를 많이 받고 있는 댓글을 제가 임의로 수정/취합해서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하 현재 대세 의견이라 판단한 것들은 볼드처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무엇을 위한 공간인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의 공간이죠. 소식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고 사람들의 생각을 듣고 말하는 공간입니다.
다만, 양질의 글, 댓글, 비교적 '점잖은' 공간이라는 것이 pgr과 다른 커뮤니티의 구별점이고 그 특징이 이 사이트의 정체성입니다.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는 것은 전락이 아닙니다. '좋은 사람들만의 리그'가 될 수 있다면 오히려 좋은 일이죠. 가입에 특별한 제한이 없는 사이트 특성상 오히려 이루고 싶어도 이룰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예전 공지에 나와 있듯이, 강제하지 않아도, 별도의 규정이 없어도 예의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이 모이는 커뮤니티가 되는 것이 베스트죠." "
제가 10여년 동안 여기를 들락거리게 된 이유는 끊길만 하면 나타나는 '좋은 글을 써 주시는 회원님들' 때문이었음을 밝힙니다. 결국, PGR이 건전한 여가선용(?) 사이트로서의 생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좋은 필력을 가진 회원이 조금이라도 더 머무르고, 좋은 필력의 예비 신규 회원이 더 관심을 가질 법한 사이트로 남는 방향을 지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반대 방향의 의견을 보인 댓글 하나를 또 제가 임의로 요약하자면 이런 겁니다.

"저는 pgr이 무엇을 위한 공간인지를 지금 논의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pgr이 무엇을 위한 공간이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 위에서도 많은 분들이 써주셨습니다만 - 어떤 하나의 정답이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규정위원이나 운영진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 외에도 일반 유저분들은 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규정위원과 운영진이 제한시간 내에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리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거지요."

2. 회원 - 운영진 간의 관계에 대해서 (회원의 관점에서)

무엇이 좋은 사이트인가에 대한 정의는 각자 다른 지언정, 피지알이 좋은 사이트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반대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에 반대하는 의견은.... 굳이 취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런 일이 저절로 이루어지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지만, 아마 그렇지 못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운영진이 필요하지요. 그렇다면 회원 - 운영진 간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해야 할 지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일단 회원과 운영진간의 관계에 대한 기존 운영진의 생각을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온라인 공간이라는 것은 공간을 소유 및 운영하는 사람과 그 공간을 이용하는 컨텐츠 생산자인 회원 간의 계약으로 이루어지며, 회원과 운영자는 서로에게 굉장히 적은 권리만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자의 권리라는 것은 결국 그 공간에 대한 권리가 전부이며, 그 공간을 어떻게 다룰지는 전적으로 운영자의 것이라고 봅니다.
반대로 회원은 생산된 컨텐츠에 대한 완전한 권리를 가지며, 그 컨텐츠를 공간에 게시하였더라도 여전히 운영자가 컨텐츠를 전도할 수 없는 독점적 권한을 가집니다.

그러나, 오랫동안 유지되는 커뮤니티들이 그러하듯 Pgr은 이러한 기계적 구별을 떠나서 회원과 운영자 간의 경계가 상당히 허물어져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방향성이 그것입니다. 기계적인 잣대로라면 절싫중떠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겠지만(그리고 어느 정도는
지금도 그러하지만), 운영진이 이 커뮤니티를 폭파시키고 싶은 게 아니라면 컨텐츠 공급자들인 회원들이 생각하는 방향성을 받아들여야
할, 최소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 관계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가 오갔고, 다시 한 번 제 나름대로 대세 의견과 그에 반대하는 의견을 아래에 요약합니다. 이 두 의견은 한 분이 올려주셔서 비교하기 쉽네요.

"피지알이 선택할 수 있는 두 갈래의 방향이 있습니다.

첫째는, 피지알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다]는 전제를 가지고 가는 겁니다.
피지알은 사람이 모여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곳이며 운영진은 간섭을 최소화하고 커뮤니티의 공익에 해가 되는 것만 제재하는, 흡사 19세기의 야경국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회원의 자유, 즉 생각하는 바를 (욕설이나 유언비어 수준이 아닌 이상) 게시판에서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데 있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모이면 여러 가지 충돌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미도 됩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커뮤니티가 활성화된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시도 때도 없이 싸움이 일어나게 되며 거기에 질려버린 회원들이 커뮤니티를 떠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피지알은 [사람이 행복하게 지내는 곳이다]는 겁니다. 피지알은 회원과 방문자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데 중점을 둔다는 이 방향이 첫번째 방향과 비교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별성은 회원 다수가 합의한 방향에 따라 운영진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데 있습니다. 요점만 말하자면 싸움이 일어나면 글 잠금이나 삭게 이동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자주 분란을 일으키는 회원에 대해서는 강등이나 추방 등의 선택도 마다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커뮤니티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운영진에 대한 요구치가 높아지면서 부하가 더 많이 걸리게 되고 커뮤니티가 소위 '그들만의 리그'로 쇠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

3. 회원 - 운영진 간의 관계에 대해서 (운영진의 관점에서)

위에서는 두 가지 운영 방식이 커뮤니티에 끼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저것에 추가해서 고려할 부분은, '현실적으로 볼 때 저 두 가지 운영 방식을 운영진이 실제로 시행할 수 있는가?' 입니다. 이것은 제가 길게 설명하는 것보다 각 운영 방식에 (야경국가 vs 강력한 운영진) 대해서 대댓글로 달렸던 우려를 소개해드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제목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 우려는 '운영진에 대한 우려' 입니다. 커뮤니티 전반에 대한 우려는 2 번에서 이미 소개해드렸습니다.

야경국가에 달린 우려 의견: "규정에 의한 운영은 기계적인 처리가 가능해지지만, 규정 자체가 규정을 낳는 일이 반복되고, 관리자들이 규정에 대해 숙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집니다."

강력 운영진에 달린 우려 의견: "당장에 사람만큼 확실한 것이 없겠지만 문제는 그 사람이 확실할 땐 문제가 안 되는데, 결과적으로 조금 지치기라도 한다면 그 폐해가 생각보다 크게 드러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운영위원이나 규정위원 모집 등에서 보이는 생각보다 저조한 참여 등 이미 아시는 문제겠지만 그래서 더 고민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운영진 중 소위 총대를 메고 활동하는 분들이 몇몇 분 계시고 계셔 왔습니다. 그분들의 아낌없는 활동으로 인해 피지알은 더 좋은 곳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 외에는 그 어떤 보상도 주어지지 않는 이러한 체계 하에서 그런 자발적 희생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저는 의문입니다. 이것은 애당초 지속 가능하지 않은 시스템입니다."

후자 쪽 의견에 대한 우려를 길게 적은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자 쪽 의견이 대세 의견이고 저 또한 저쪽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쪽으로 가고 싶으니 그에 대한 우려를 깊이 고민해보자는, 그런 취지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여튼 요약하자면, 두 가지 의견 중 어느 쪽이든 극단적으로 갈 수도 없고 그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이 둘 간의 균형점은 사실 계속해서 진행되어야 할 부분이고, 댓글을 통해서 서로의 입장이나 관점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일단은 논의를 마쳤습니다.

4. 규정 vs 운영진, 운영진 견제에 대한 이야기

아직 합의가 되어있지는 않습니다만, 대체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규정에 모든 것을 정의해놓을 수는 없고, 운영진의 자의적 판단이 들어가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위의 2,3 번에서 이야기했던 것은 그 자의적 판단에 대한 권한을 어느 수준으로 놓을 것인가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4번에서 이야기한 것은, 작든 크든 결국 자의적 판단은 존재할 수밖에 없으니, 회원은 그 판단을 어느 정도까지 수용해야 하며 운영진은 어느 정도까지 견제받아야 하는가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직 대세 의견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으니 제 댓글을 보여드립니다.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운영위/운영진의 권한 강화는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규정의 탄력적 적용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럴 때 운영위/운영진의 전횡(?)에 대한 견제 장치도 있어야 한다고 봐요. 뭐 여기 계신 분들 중에서 그럴 분은 없겠지만, 앞으로 몇 년 동안 '단 한 명'의 이상한 사람만 권력을 획득해도 안 좋은 일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으니까요.

해서 운영위/진의 권한 강화와 더불어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다시 한 번 제안합니다. 제가 제안했던 초안을 고집하는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현재 각종 운영위/규정위 등에 지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지 않다는 현실을 볼 때, 옴부즈맨 제도를 도입해도 지원자가 별로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대신, 예를 들어서 벌점 등에 대해서 이의 제기가 들어오고 운영위/진과 회원 간에 견해 차이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회원 50명 이상의 댓글을 통한 '기명 투표' 를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닐까 합니다. 투표권자는 가입 기간 1 년 이상, 회원 점수 1000 점 이상 (이건 그냥 예입니다) 인 회원에 한하면 오로지 운영진을 까기 위한 투표도 어느 정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에 대해서 찬성/반대 댓글이 제법 달렸는데, 우려를 표한 댓글을 여기 소개해둡니다.

"말씀해주시는 옴부즈맨 제도에 대해 다소 부정적일 수 있는 입장이라면, 강제력은 명시된 규정과 관련한 유권해석에서 비롯되어야지 단순 명시를 이유로 누구나 행사할 수 있다면 현재 피지알 운영방식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하가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이나 운영위는 직위(?) 해제라는 명확한 책임소재가 있지만 옴부즈맨 청구권자인 일반 회원은 그 책임소재가 불확실합니다. 일반 사회에서와 같이 자신의 인격을 구속시킬 수단이 있는 것도 아닌, 탈퇴해버리면 그만인 가상의 인터넷 공간에서 긍정적인 기능과 별개로 상당히 부정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그냥 어그로 끌고 탈퇴하면 끝인 것처럼요. 때마다 다를 수밖에 없는 투표권자의 범주도 그렇고, 변질되면 실질적으로 그냥 도편추방제의 폐해나 다름없어지는데, 이 또한 얼마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심스럽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계속 논의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을 정리한 댓글로는 "사법(규정)-행정(운영진)-입법?(회원)간의 견제 기능 정도를 생각하면서 앞으로 논의를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정도가 있겠네요.

일단 한 달간 오간 이야기는 이 정도입니다. 작업을 시작한 이후로 이 작업이 매우 방대한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많이들 놀라고 있는데, 한 댓글은:

"원론적인 가치를 명확하게 하고, 정체성이나 의의 등을 확립하는 논의를 하는 건 물론 중요하긴 한데요, 어쨌든 저도 그렇고 우리는 pgr에 놀러 오는거라고 생각해요. 나라의 법을 만드는 일과는 성격이 좀 다른것 같아요. 솔직히 고백하면 규정작업이 이정도까지 생각해야 하는 일인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저는 이 곳에서 사람들이 즐겁게 노는데, 최소한 이런건 하지 말아야지. 가 그동안 우리에게 있었는데, 이번기회에 정리 한번 해보자 라는 정도로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이왕 하는김에 제대로 해보자!' 라고 pgr의 정체성과 운영진및 회원의 관계, 의의, 가치 등을 아우르는 규정작업을 해보자! 라는 야심찬 계획은 좋지만 그게 워낙 쉽지 않은 일일 뿐더러, 정작 회원들이 궁금한건 '그래서 유게에 정치글 올려도 된다는거에요 안된다는 거에요?' 정도의 현실적인 질문일 것인데, (이하 생략)"

이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제가 생각해봐도 피지알 규정 작업이 인류사적 의의를 지니는 대규모 이데올로기 배틀을 추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오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하시면서 회원 여러분께서도 자유롭게 댓글로 의견을 개진해주시면 적극 참고하겠습니다. 노파심에서 미리 말씀드리지만,

본문이나 타 회원의 댓글을 읽으실 때에는 모두를 만족시키는 규정은 있을 수가 없다는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라고,
본인이 의견을 주실 때에는 반대로 최대한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시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진아
15/11/14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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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엔 규정위원들은 답글을 달아도 되는건가요
아니면 규정위원들은 규정작업 게시판에서 논의하는게 나을까요?
15/11/14 01:54
수정 아이콘
일단 이 글의 사회자로서 운영메시지를 사용합니다.

이 글에서도 규정위원들과 운영진들도 원하면 답글을 달되, 어떤 '공식적인 약속' 은 되도록 하지 말고 개인 자격으로만 참여하는 것이 어떨까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취합한 의견들로 다음 논의의 참고자료로 사용하는 것이 제일 좋지 싶습니다.
15/11/14 02:34
수정 아이콘
1. 운영진/운영위 + 규정위원만이 뚝딱뚝딱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1번은 회원들이 다수가 참여해서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2,3. 야경국가에 찬성합니다. 다만 제재에 대한 규정은 초고강도로 올려놔서 해석의 여지를 없애면 된다고 봅니다. 비꼬아서 비아냥대기 등등 오프라인에서 상대에 대한 예의가 없는것을 모두 제재하겠다고 천명하고 그대로 시행하면 될 일입니다. 제가 가는 네이버 카페에는 이런 규정이 있더군요. 글이나 댓글로 논쟁할때는 항상 상대방을 나보다 웃어른을 대하는 태도로 논쟁하라는 것입니다. Pgr의 논쟁/토론은 대부분 의견을 가지고 근거를 들어 대립한다기 보다는 무조건 비꼬고 조롱하고 ^^ 이런 이모티콘을 사용하거나 크크크크 거리거나 하는 것이 포함되어 시간이 지날수록 과열되는 특징이 있더군요. 이런 안좋은 발언과 태도들을 토론이라는 명목하에 다 봐주는데 그런 봐줌이 왜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예외를 인정하지 말고 예의없는 표현은 모두 제재하는게 좋을것입니다. 그러면 규정이 더 늘어날 필요가 없죠. 이렇게 쓰고보니 국가가 최소한의 터치를 하는 야경국가라기보다는 법에 근거하여 개입하는 법치국가가 더 어울리는 말인 것 같긴 하네요.

운영진의 강력하고 폭넓은 자의적 판단은 퍼플레인 사태와 같이 운영진의 오만함을 키우고 왕이라도 된 듯이 회원을 재단하고 평가하고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를 수 있는 전제왕권의 권한을 부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반대하는 바입니다. 역사를 봐도 왕의 말이 법인 사회에서 왕정이 무너지고 법에 기반한 법치가 이루어졌듯이 피지알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영진의 폭넓은 재량이야 운영진에게는 좋겠죠. 하지만 이런건 예전 피지알에서 아주 오랫동안 행해져왔는데 그 결과가 어떻나요? 운영진마다 처분이 제각각이며 형평성은 멍멍이나 준 상태며(욕설을 피하고 싶은데 마땅히 다른 표현이 생각이 안나서 순화해서 씁니다) 그로인해 몇명의 운영진이 물러나지 않았나요? 당연히 규정(법)에 기반해서 회원을 제재하는데 근거가 있어야 그 처분에 힘이 실린다고 보네요. 규정이 없이 운영진 마음대로 처분한다면 반발은 더더욱 심해질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이런 비용이 전자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4. 현재로서는 딱히 아이디어가 없지만 입법 사법 행정이 서로를 견제하듯 그런 원리가 적용되어야 한다고 원론적으오 생각하는 바입니다.
jjohny=쿠마
15/11/14 02:38
수정 아이콘
2. 이게 대표적인 오해인데 (그럴 만 하지만)

참고삼아 말씀드리자면, 운영을 하는 입장에서는/운영행위에 참여하는 입장에서는 규정 해석에 폭넓은 재량이 없는 편이 '훨씬' 편합니다.
15/11/14 02:40
수정 아이콘
재량이 없이 규정에 의거해서 판단을 내리는게 당연히 더 발전된 형태이고 비용이 덜 들어간다고 보는데 이런 방식을 안쓸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jjohny=쿠마
15/11/14 02:41
수정 아이콘
비용은 덜 들어가는데, '발전된 형태'는 아니죠.
15/11/14 02:44
수정 아이콘
자의적 판단으로 제재를 하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아니면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역사를 볼 때 전제군주제보다 입헌군주제나 민주공화정이 더 나은체제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소수의 엘리트가 아무런 정당한 근거에 기반없이 모든걸 결정하는 것 보다는 다수가 동의하는 법에 의해 권력이 나오고 그 법에 기반하는 것으로 행위릉 하는 것이 당연히 발전된 형태라고 봅니다.
jjohny=쿠마
15/11/14 02:49
수정 아이콘
'소수의 엘리트가 아무런 정당한 근거에 기반 없이 모든 걸 결정하는' 구도로 이해하시는 건 좀 의아한데요

현대 사법체계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사탄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극소수의 엘리트인 판사들이, 국민의 대표들인 국회에 의해 만들어진 '명문법률'을, 자신들의 판단에 따라 '해석'하고, 그에 따라 '판례'들 만들어가는 시스템인데요. (심지어 가끔씩은 명문법률에 적힌 내용에 거스르는 것처럼 보이는 판례들도 나오고요)


사탄님이 말씀하시는 그 '자의적 판단'이라는 건, 명문규정과 판례를 어떻게 해석해나갈까 하는 작업이지, '아무런 정당한 근거에 기반 없이' 하는 건 아닙니다.
15/11/14 02:51
수정 아이콘
국민이 뽑은 대표가 입법을 하는 과정이 있는데 운영진을 회원이 뽑았나요 아니면 운영진의 권한에 대해 회원이 정해주길 했나요. 운영진의 절대 독재아닌가요? 플라톤의 철인통치만 생각나네요.
jjohny=쿠마
15/11/14 02:53
수정 아이콘
PGR규모의 커뮤니티에서 행정/사법/입법으로 분립된 삼권을 논하는 건 불가능하죠. 그런 장치들을 시도해볼 수는 있어도 (이래저래 논의는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명문규정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운영진이 일방적으로 규정을 정해서 통보한 게 아니고, 대체로 회원들과의 논의를 거쳐서 진행되었던 것을 생각해보시면 되겠습니다.

+ 이 규정작업도, 운영진이 독단적으로 규정을 정리하지 않고 일반회원들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죠.
jjohny=쿠마
15/11/14 02:57
수정 아이콘
'법학'은 '법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말고도 '법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도 이야기합니다.
명문상 적혀 있는 법률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하는 것이 법해석학의 발전과정이죠.
명문상 적혀 있는 법률을 '해석' 없이 그대로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면, 굳이 법해석학이 이렇게 발전될 필요도 없고 판례가 이렇게 축적될 필요도 없습니다.

명문상 적혀 있는 규정대로 이행하기만 하면 되고 별도의 해석은 필요 없다는 말씀은, 발전된 형태가 아니고 오히려 후퇴한 형태라고 생각합니다.
15/11/14 03:05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설명해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 대해서 어떠한 벌을 내릴지 그리고 징역이라면 몇년형을 내릴지 법을 해석해서 적용하는게 힘들긴 하겠죠. 하지만 범죄에 대한 처벌이 범죄의 종류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죄를 저지르면 무조건 일괄적으로 벌점4점(사형)이라면 당연히 해석여지의 범위도 매우 축소될 것이고 벌점을 안받는 힌도에서 마음껏 비아냥과 조롱을 일삼는 사람도 없어지겠죠. 전 그렇게 되길 바라구요.
jjohny=쿠마
15/11/14 03:07
수정 아이콘
사탄 님// 현대로 오면서 법률은 그와 반대되는 방향으로 발전해왔습니다. 법률은 더욱 세분화되고, 판례는 더 복잡해졌죠.

제가 드리려던 말씀은, 이게 옳고 그른 걸 떠나서, 사탄님이 말씀하시는 방향이 '더 발전적인' 건 아니라는 것 정도입니다. 사탄님이 그 방향을 더 좋게 생각하시는 것에 대해서 가타부타 논할 생각은 없습니다. 가치판단은 각자 하는 거죠. (꼭 '발전적인' 게 더 좋다는 보장도 없구요.)
jjohny=쿠마
15/11/14 02:44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비용이 덜 들어간다'는, 운영그룹 입장에서는 분명 그런데, 커뮤니티 전체적으로 비용이 덜 들어간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5/11/1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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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운영메시지를 사용하지 않는 제 댓글은 개인의견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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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님께서 말씀하시는 '비꼬기에 대한 제재 수위를 최대한도로 올린 뒤 운영진은 봇처럼 규정을 적용하기만 하면 된다' 라는 의견은 사실 지난 5년 넘는 기간 동안 종종 나왔던 이야기입니다. 나름대로 일리가 있고, 실제로 시행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실패의 역사도 없죠. 해서 아마 앞으로도 비슷한 의견은 또 종종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의견은 '상당한 수준의 개선안' 없이는 받아들이기 힘든 의견으로 보는데,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1. '특정 한글의 조합은 비꼬기입니다'라고 이야기하면 그 특정 조합만 피하면 되기 때문에 모든 비꼬는 표현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애초에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해당 표현이 비꼬기냐 아니냐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운영진/위원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관심법아니냐고 비난도 받지만, 애초에 일정 수준의 관심법은 인간을 인간이게 만드는 핵심 능력 중 하나이고 관심법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규정에 의한 판단' 이라는 것은 '규정에 의한 판단이라는 환상' 으로 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2. 때때로 비꼬는 표현이 약간 들어간 명문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고 운영진도 제재하지 않습니다. 비꼬는 표현이 조금 더 들어간 덜 명문이 올라옵니다. 한두 명이 문제를 제기하지만 운영진은 제재하지 않습니다. 비꼬는 표현이 더 들어간 평범한 글이 올라옵니다. 운영진이 제재합니다. 규정에 의한 봇 제재가 만약 가능하다면, 이 세 가지는 모두 제재하거나 그러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3. 운영진 입장에서도 문제가 조금 있는데, 사탄님은 운영진이 왕놀이하고 싶어한다고 부정적으로 표현하셨습니다만, 실제로 운영진은 어느 정도 '내가 좋아하는 피지알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싶다' 라는 욕심이 있습니다. 그게 없으면 애초에 이 일을 할 이유가 없지요. 그런데 나는 별로 동의하지도 않는 규정을 기계적으로 적용하는 봇 노릇을 해야한다면, 글쎄요 그런 조건에서 운영진 중에서 몇 명이나 그 일을 흔쾌히 몇 년간 꾸준히 수행할 지 저는 회의적입니다. 그런 조건에서 새로이 운영진으로 합류하실 분이 있을 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이고요.
15/11/14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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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꼬는 건지 안비꼬는 건지는 비꼼당하는 사람이나 운영자나 그걸 보는 다수의 피지알러나 어느정도 공감대를 형성하며 파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 부분이 관심법이라고 표현할 수는 있으나 크게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 할 것 같진 않군요. 모두에게 똑같이 엄격하게 적용된다면요. 그래도 판단하기 어렵다면 비꼼을 당한 사람이 신고한다면 그걸 기준으로 판단하면 쉬워지리라고 봅니다.

2. 전 당연히 모두 제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문이라도 상대에 대한 정직하고 제대로 된 비판이 아닌 비꼼과 조롱이나 비아냥이라면 당연히 제재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명문이라고 제재하면 안된다는 판단에는 동의하기 힘드네요.

3. 광고비 중 일부를 떼어 운영진에게 주는 방식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게 마음이 안드는 사람은 떠나면 되고 원하는 사람은 운영진이 되어 소정의 운영지원금을 받으며 어느정도 만족감을 얻으며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15/11/14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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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 번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테니 일단 아침~점심에 추가로 달리는 댓글을 보도록 하지요. 우리 둘이 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차피 최대한 많은 의견을 수렴하려고 올린 글이기도 하고요.

3번 관해서는, 반박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그냥 사실대로 말씀드리는 건데, 그렇게 이야기가 정리가 되면 일단 저는 떠납니다. 다른 분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하지만 뭐 그건 확실한 것이 아니니 넘어가고, 일단 저는 본문에 언급된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 을 위해서 운영진으로 일하는 것인데, 그 만족감이 줄어들 것이 뻔하니까요. 애초에 돈을 바랬으면 이 시간에 제 본업에 충실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리고 피지알 광고 수입이 애초에 그렇게 많지도 않기 때문에 운영진에게 돈을 주고 싶어도 의미있는 액수를 드릴 수 없습니다.
임시닉네임
15/11/14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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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역시 많이 이야기가 된 내용이지만
모든 문제되는 표현을 정해놓지 않아도 계속 늘여나가면 됩니다. 백개가 되건 천개가 되건요.
또 한번 운영진이 자의적인 판단으로 처리한게 있으면 그걸 데이터베이스화해서 같거나 비슷한 사안이 있으면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규정자체를 하나하나 만드는건 어렵다쳐도 판례를 남겨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이게 쌓이면 그런문제는 해결이 되죠.
피지알 십수년간 그거 다 데이터베이스화했으면 지금쯤 거의 완벽한수준까지 가능했을겁니다.
운영진의 판단을 제로로 만드는건 무리라쳐도 최대한 줄이는 방향은 가능합니다. 그 약간의 판단까지 없앨수는 없으니 저런 주장은 의미없다고 할 순 없다고 봅니다.
15/11/15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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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습법 비슷하게 가자는 말씀이시죠. 저도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운영진 단톡방 등에서 '이런 일은 옛날에 어떻게 했었지요?' 라고 물어보면 다른 운영진이 해당 링크 걸어주고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걸 하나의 문서로 통합해서 관리하는 작업은 어려운 것이, 일단 저는 '운영진의 상시적 노동량' 을 늘이지 않는 방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제가 귀찮아서는 아니고 (그럼 애초에 이 글을 쓸 이유도 없죠), 현재 제가 판단하기에 운영진에게 과부하가 걸려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즉, 시작만 창대할 뿐 조금 지나면 아무도 손 대지 않는 문서가 될 거라는 이야기입니다.

조금 힘들어도 의미가 크다면 하겠는데, 저걸 하나의 문서로 통합하면 관습법 237조 8항 뭐 이런 식으로 규정집이 생기는 건데, 이걸 진지하게 읽을 회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가 없습니다.
임시닉네임
15/11/2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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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 데이터 베이스를 이용자 모두가 검색만하면 찾아볼 수 있도록 해놓는게 좋다고 봅니다.
어떤 신고를 처리하면 그걸 판례 게시판에 저장하고 이후 이용자든 운영자든 마음대로 검색해서 찾아볼 수 있도록요
이용자도 글을 쓸때 뭔가 애매하고 문제가 되는지 아닌지 잘모르는 표현이 있다면 검색해서 기존사례찾아서 해당되면 안쓰면 되고 나오는게 없으면 쓰는거고
운영자역시 마찬가지로 하면 된다고 봅니다.

어쨋건 좀 불만이랄까 의아한게
운영진의 판단, 재량을 제로로 만들 수 없으니까
제량권을 줄이는 노력이나 방법 자체를 아얘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시는 경향이 십수년동안 계속 있어왔던거 같습니다.
제로로 만들 수 없다고 그 방향성 자체가 아예 의미가 없어지는건 아닌데도요. 많이줄이는것도 아니고 1% 10% 줄여도 그만큼의 효과는 있다고 봅니다.

뭐라 그래야 되나
지금 피지알은 첫단추가 잘못끼워진 상태로 십수년이 흘러버렸고 지금와서 바로잡기가 쉽지않아진 상황같아요
앞으로도 십수년 혹은 그이상 피지알이라는 사이트가 존재하고 발전해나가길 원하신다면
그 첫단추 다시 끼워 맞추는것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5/11/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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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제 댓글을 이해하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거라는 면에서 동의를 이미 했습니다. 제 요지는, '그래서 그 노동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 였습니다. 신고를 처리할 때마다 그것을 기록하고, 기록한 데이타베이스를 숙지해서 미래의 신고 처리에 참고 하고, '판례 86-7 에 따르면 전 억울한데요?' 라는 이의가 들어올 때마다 '그것은 판례 22-4에 따르면 정당합니다' 라고 응대하는 그런 노동을 누가 할 거냔 뜻입니다.

1% 의 변화를 위해 운영진의 부하가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생각 자체는 존중하는데, 저는 그런 부하를 감당할 수 없고, 그런 일을 흔쾌히 맡을 사람이 현 운영진이든 현 회원이든을 떠나서 누가 있을 지 전 모르겠습니다. 막말로, 제가 '오 그거 좋은 생각이네요' 하고 채택한 다음에 운영진 관두면, 그 욕은 다음 운영진이 먹어야 합니다. 무책임하죠. 해서 '운영진이 노오오오오오오오력을 하면 됨' 이라는 전제 하에서만 의미가 있는 제안은, 아무래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점을 이해해주셔야 할 듯 합니다.
임시닉네임
15/11/29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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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그 데이터베이스를 언제 다 쌓냐의 문제라면 모르지만
그렇게 더 수고롭다는데는 공감못하겠습니다
지금과 별 차이가 없거나 덜 번거로울거라 생각하는데요.
재량이 줄어든다는건 이게 맞냐 저게 맞냐 머리 싸매고 생각할 거리가 줄어들어서 기계적인 단순노무에 가까워 지죠.
할 일은 더 줄어들거라 생각하는데요.
데이터는 숙지할 필요 없죠. 그때 그때 검색만 하면 그만인데요.

그리고 운영의 방향성에 대해서
기존의 것을 바꾼다고 하면 이 방향말고 다른게 존재하기는 합니까?
개선하고 싶다면서 이건 아니라고 한다면 그냥 하던대로 하겠다는 말 밖에 안되죠.
카미너스
15/11/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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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든 표현을 정해두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대표적인 표현 몇개를 정해두는 것은 가능합니다. 이런 식으로 말이죠 https://pgrer.net/?b=8&n=58115 지금은 그런 예제 수준조차 없기 때문에 공지만 봐서는 어떤 표현이 금지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삭제당하는 회원 입장에서는 뒤통수를 맞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은데, 공지만 확실하게 해 두어도 그런 경우가 많이 줄어들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완벽하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하지 말자라는 주장은, 수능 만점 받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부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처럼 들리는데요. 만점을 못 받더라도 지금보다 점수를 올리는 것이 의미가 있는 것처럼, 벌점 처리의 객관성을 높이는 것도 그 방향으로 목표를 잡자는 뜻이지 100% 완벽에 도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닐 것입니다. 운영진 성향상 공정함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하면 차라리 이해가 되지만, 공정함을 추구하지 않는 이유가 완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2. 세 가지 모두 제재해야죠. 욕설의 경우 아무리 원글이 좋아도 단어 하나만 들어가면 바로 삭제입니다. 이런 방침이 잘못되었으니 바꿔야 한다고 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명문을 쓰는 사람이 처음부터 비꼼표현을 쓰지 않도록 유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지에 "이런이런 표현은 쓰지 마세요" 라고 명시하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지금의 규정은 비꼼표현이 금지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너무 힘든 상태인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도 100%를 달성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현실에서 대통령 특별사면 제도가 있는 것처럼, 피지알에서도 금지표현이 들어갔지만 운영진 권한으로 사면(?)해서 벌점을 받지 않는 경우가 있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관계자에 대한 욕설은 예외적으로 제재를 받지 않는 것이 그 예가 되겠지요. 물론 이러한 사면을 남발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일단 규정은 공정하게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특별한 경우에만 운영진의 사면권을 행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3. 운영진이 별로 동의하지 않는 규정이 있다면 뜯어 고치세요. 어차피 여기는 명문화된 규정보다 실제 처리가 우선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것이 바람직하냐는 따로 얘기하기로 하고) 운영진에게 그 정도 권한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이트 중에는 봇노릇 하는 운영진의 희생으로 유지되는 곳도 많이 있습니다. 그런 곳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365일 내내 상시로 운영진 모집 공지가 떠있습니다. 그런데 피지알은 모집 공지가 뜨는 기간이 365일 중에 10일이 될까말까 하는데도 일하겠다는 사람은 줄을 서 있고 안시켜주는 것이 문제일 뿐입니다. 몇달 전 운영진에서 사람 구하기 힘들다고 했다가 어떤 회원이 반박으로 모집 현황을 링크해 줬던 기억이 나네요. 여기는 회원수가 적은 데 비해 충성도는 높기 때문에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할 걱정은 없다고 봅니다.
15/11/1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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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번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그리고 여기서 보고 중인) 규정 정리 작업에서 비슷한 예제집을 만들 예정입니다. '완벽하게 하는 것이 불가능하니까 하지 말자'라기보다는, '해당 작업은 가성비가 너무 낮고 운영진이 피지알에 쓸 시간은 한정되어있으니, 이 일에 시간을 많이 쓰게 되면 다른 일에 시간을 쓸 수가 없고, 따라서 오히려 현재보다도 나빠진다'다는 쪽으로 이해해주십시오. 수능 공부를 할 거냐 말 거냐로 비유할 수 없고, 수능 중에서 수학을 공부할 거냐 영어를 공부할 거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 번 관련해서, 현재도 욕설이 한두 개 있는데 삭제가 되지 않은 글이 꽤 있습니다. 그리고 신고를 받은 적도 없고요. 카미너스님도 글에 홀려서 욕설이 존재했다는 사실도 인지하지 못하셨나봅니다. 굳이 링크를 걸면 그 글 관련해서 괜한 논란이 생기니 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

비꼼 표현은 15년 내내 금지였습니다. 이게 구분하기 힘들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어떤 비꼼 표현이 금지냐' 라는 질문이시면 얘기가 조금 다릅니다만, 이것은 답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설과는 달라서 비꼼은 '온도차' 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해서 '그 표현을 술자리에서 던지면 상대방한테 멱살 잡히지 않겠어요?' 정도를 개인적으로 기준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기억에 통합 규정에도 비슷한 정도로만 이야기가 있었던 걸로 압니다.

3. 모집 현황 링크가 있으면 제게도 보여주십시오. 겜게 운영위, 유게 운영위, 규정 위원위 모두 사람을 못 구해서 몇 번씩 재공고를 내야 했었기 때문에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3~4년 전이었다면 모를까, 지금 얘기는 아닐 듯 합니다. 그리고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365일 내내 운영진 모집 공지가 떠있는 것' 이 정상적인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고통받고 있으면 그건 문제가 있는 거지요.
임시닉네임
15/11/22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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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리스님이 공지했던 표현들을 신고했는데도 최근에 반려된적 있습니다. 저 예시조차 공지한 당사자인 타임리스님이 물러나시고는 큰 의미가 없어졌어요. 타임리스님 공지도 아니고 02년에 올라온 통합공지사항에 명시된 표현도 신고한다고 다 제제하는게 아니더라고요.
15/11/1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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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작업에 참여신청을 하지 않았다가, 몇 명 모이지 않는다는 공지글을 보고 뒤늦게 신청해서, 현재 규정작업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멋적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사탄님의 의견은 현실(?)과는 좀 거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예외를 인정하지 말고, 예의없는 표현을 모두 제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예의'라는 개념 자체가 각자 주관과 판단에 따라 어디까지가 '예의'인지에 관한 해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담당 운영진은 어떤 게시글 또는 댓글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판단해서 제재했는데, 정작 작성한 사람은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경우는 어떻습니까. 아마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일 겁니다.

사탄님께서는 이러한 문제가 '제재에 대한 규정의 정도를 초고강도로 올려놔서 해석의 여지를 없애면 된다'고 말씀하시지만... 글쎄요... (저 말고도 pgr에 수 많은 법조계 선배님들께서 암약하시는 걸로 압니다만) 현실 세계에서의 법 적용을 보면 아실 일이지만, 그건 현 시점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이유에섭니다.

첫째로, 해석의 여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그만큼 세부적인 규정작업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에서의 형법은 372조까지 존재하고, 형사절차를 다루는 형사소송법은 493조까지 있습니다. 그렇게 해 두고서도 모자라서 각종 형사특별법(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특례법 등등의 각종 특별법)과 행정법규에서의 벌칙조항까지 두고 있습니다. 그러고도 모자라서 수 많은 수사기관과 판사님들이 법 적용을 두고 머리를 싸매고 계시지요. pgr에서 그만큼의 세부적인 규정작업이나, 운영진의 노고를 기대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겠지요.

두번째로, 그러한 세부규정을 누가 만들고, pgr회원에게 어떻게 인준(내지는 동의)을 득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5년 11월 들어 이러저러한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를 제재할 필요성이 생겼다.... 라는 이유로 새로운 세부규정이 만들어진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러면 입법자에 대한 정당성 문제(아니, 쟤는 뭔데 새로 규정을 만들고 완장질을 하나요. 난 쟤보고 규정 만들라고 동의한 적 없는데...), 새로 입법된 세부규정에 대한 타당성 문제(아니 뭘 그런거 까지 규정을 만들어서 제재하나염... [야경국가] pgr에서 이런 거 까지 제재하는 게 우스워보이네요.), 새로운 세부규정제정 시의 절차상의 문제(내용이야 그렇다 치는데, 새로 규정을 만들려면 그거 만드는 과정에서 회원들의 의견은 들어봐야하는 것 아닌가요?) 등등이 제기될 것 같습니다. 결국 pgr이란 커뮤니티 자체가 그 입법과정에서 회원들의 시간과 노고를 빨아들이게 될 겁니다.

세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만... 아무리 세세하게 규정을 만들어도 결국 어느 지점에서는 해석의 여지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 형법에서의 과실치사죄를 들어보죠. '과실로 인하여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한 자는 2년 이하의 금고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과실'이 뭐냐... 그냥 '실수' 정도로 생각하는 게 일반적입니다만, '해석의 여지'를 없애는 방향에서 생각한다면 '주의의무 위반'이라고 더 세부적으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까지는 주의의무를 위반한 게 아니었다가, 어떤 선을 넘었을 때에 비로소 주의의무 위반이 되는지는 여전히 해석의 여지가 남게 됩니다.

즉, 어떤 행위가 문제가 되느냐 안 되느냐, 즉 '선'을 넘었느냐 넘지 않았느냐는... 결국 발생한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법 적용자(pgr에서는 운영진이 되겠지요) 개인의 주관이 개입하게 됩니다. 명백해 보이는 개념표지만을 이용해서 규정을 만들더라도 [결국 해석의 여지는 남을 것]이고, 이에 승복하지 못하는 회원은 생길 것이라 봅니다.

물론, 가급적이면 그러한 해석의 여지를 줄이도록 세부규정을 만들면 될 일입니다. 아예 없앨 수야 없겠지만, 가급적 줄이려고 한다면 못할 것은 또 아니긴 하지요. 문제는 그 과정에서 소요되는 [회원 누군가의 시간과 비용]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마음씨 좋고 선량하며, pgr 회원들 간의 불문률이나 관습법에 정통한데다, 운 좋게도 시간적인 여유까지 있는 회원이 있어서 그 작업을 pgr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수행하실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그 회원 분의 입법(?)에 있어서.. 얼마만큼 많은 회원이 동의 내지는 수긍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정리하자면, 사탄님의 의견 자체는 [원론적으로는] 바람직하다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다만 문제는 그것이 '이상'이지 실현가능한 문제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러한 원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제가 위에서 이야기했던 한계들을 넘어야 할 텐데... 그게 어려워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지금 당장 제재에 대한 규정을 초고강도로 올려 해석의 여지를 없애는 것은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규정작업에서는 일단 회원 대다수가 동의하는 '큰 선'을 마련해 두는 선에서 마무리하고, 운영진에게 폭넓은 권한을 부여하되, 운영진에 대한 공식적인 탄핵절차 정도를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한계 안에서 운영진의 결정례(?)가 충분히 축적된 다음에야 사탄님의 의견이 현실화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운영진의 결정례가 충분히 축적된다면, 이게 현실사회에서의 대법원 판결례같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운영진의 권한이 차츰 축소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운영진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부여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다만, 이 경우에는 제2의 퍼플레인(...)에 대한 대책으로, 한 운영진의 권한 행사가 지나치게 자의적인 경우에 대비하여, [공식적인] 운영진 탄핵절차도 마련할 필요가 있겠지요.

지금까지, 한 규정작업 위원의 [사견]이었습니다.
마스터충달
15/11/1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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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알의 정체성은 피잘러가 만드는 것이지 운영진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운영진이 어느정도 몰아갈 수는 있지만(아... 표현이 저급해서 죄송합니다. 긍정적 의미의 몰아가기라고 생각해주세요) 기본적으로 피지알의 정체성은 구성원이 만든다는 걸 확실히 했으면 합니다. 이걸 바탕으로 운영의 방향을 생각한다면 '하지 말라는 것'은 줄이고 '해주세요'는 늘리는 쪽으로 가야 합니다. 과거처럼 주 사용자가 10대~20대 초반인 경우에는 다소 계도적인 규정이 더 효과적이겠지만 이제 명백한 아재 사이트가 되어버린 피지알에서 계도 받아야 할 정도로 덜 성장한 사람은 찾아보기가 힘들죠.(이건 슬픈겁니다;;)

하지만 이것이 야경국가론을 지지하는 말은 아닙니다. 전 오히려 강력한 운영진을 원합니다. 피지알은 덜 했지만 한 떄 전 커뮤니티를 대동단결 시켰던 일베의 인베이젼 이후로 어그로, 분탕질 기술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이런 악의가 없더라도 오만과 소통부재로 다른 유저들을 피곤하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운영진은 어그로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원숭이 사태 등이 일어났죠. 물론 여기에는 전 운영진이었던 한 개인의 무책임한 행동이 결부되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당시 AZU*****CE님의 유게 게시 행위가 마냥 신사적이었다고도 생각지 않습니다. 그러나 운영진의 빠른 개입이 있었다면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았을거라 생각합니다. 그 결과는 홍차넷으로의 엑소더스로 나타났구요. (지금은 피지알 피난처가 아니라 독립적인 사이트가 되긴 했습니다. 서로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되었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게 인지상정!(로켓단 만세, 지우 꺼져!) 핵심부터 말씀드리자면 엄격함과 널럴함의 조화랄까요. 규정은 널럴하게 해서 유저들의 자유도를 높여줍니다. 하지만 규정을 집행하는 사람의 권한은 강력하게 하는 것이죠. 이게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곳이 유게입니다. 빡빡한 규정에 유저들의 불만은 가중되고, 운영진은 삭제할지 말지 스스로 판단할 권한조차 없어서 위원회의 회의결과를 기다려야 하고요. (솔직히 삭제/복구 시스템이 있는데 애초에 분란의 씨앗이 있다면 '임시 삭제'후 회의 결과에 따라 복구나 '정식 삭제'를 거치는 방식을 취해도 될 겁니다.) 요는 운영진의 자의적 판단에 기대고 있는 피지알이, 운영진의 권한은 별로 강하지 않다는 겁니다. (하지만 유저가 스스로를 변호할 기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권한은 작으나 권위는 크다고 보여집니다. 운영진의 결론은 웬만하면 번복되지 않죠) 덕분에 처리는 늦어지고 그 사이 장작은 아주 활활 타오르지요. 하지만 권한을 강화하면 항상 불만이 늘어납니다. 그럴 수밖에요. 규정도 빡빡한데 권한까지 강화하자고 할 사람은 없죠. 권한을 강화하고 싶으면 규정을 널럴하게 합시다. 야경국가의 법전을 든 KGB같은 느낌으로 말이죠;; 도편추방제도 이런 조화를 생각해 볼수도 있습니다. 어떤 사안(혹은 인물)에 대한 찬성/반대를 많은 회원에게 개방하되, 그 안건을 찬반에 부치는 것은 엄격하고 어렵게 만드는 것이죠.

피지알은 좋은 사이트입니다. 얼마전 구자형 성우께서 지켜보는 사이트가 피지알과 DP라고 하셨는데 좀 놀라기도 했습니다. 제가 컨텐츠를 올릴만한 점잖으면서도 유저가 많은 사이트를 찾았을때 결론은 피지알과 DP였거든요. 뭐 이건 여담이고 암튼 피지알은 이렇게 좋은 사이트입니다. 이곳이 더 좋은 사이트 혹은 지금처럼 좋은 사이트가 되려면? 좋은 컨텐츠가 올라와야 합니다. 커뮤니티의 핵심은 컨텐츠입니다. 아무리 서버가 구리고 인터페이스가 구려도 매일 상한가 종목을 딱딱 맞추는 글이 올라오는 커뮤니티가 있다면? 사람은 저절로 모일겁니다. 첫 문단에서 '해주세요'를 늘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지난 번 '글 써서 남주기'가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좋은 글 써주세요.'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죠. 이게 글쓰기에서 멈추지 말고 이스포츠와 연관된다면 더 사이트 정체성에 어울릴거라 생각합니다. (피지알의 정체성 중 유일하게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이 아마 이스포츠 커뮤니티라는 점이겠네요) '치어풀 만들기 대회'라던가 아니면 제가 예전에 했었던 (수작업으로 했었던) '유저 평점'이라던가 (DP에서는 영화에 대한 유저 평점 시스템을 마련했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점점 늘려가야 합니다. 피지알의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운영진은 유저를 감독할게 아니라 참여하게 만들고 그 참여 방향을 정해줘야 합니다. (운영진도 컨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좋은 글쓰기 경연이 있는 커뮤니티는 좋은 글이 많아질 겁니다. 이스포츠 스타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시스템이 있다면 아재들도 롤겜에 관심을 갖게 될지도 모르죠. 운영진 분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피지알, 피지알 정체성의 방향이란 것이 존재한다면 그리로 인도하는 도로를 닦으셨음 합니다. 울타리를 치지 말고요.

음 쓰고보니 다시 읽고 싶지 않을 정도로 글이 엉망이네요 ㅠ,ㅠ 횡설수설해서 죄송합니다;;; (술 한잔 하고 자려는데 모기가 깨워서 정신이 없네요;;)
15/11/14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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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감사합니다. 느낌적인 느낌으로는 많이 공감이 가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 방안을 만들어야할 지는 약간 애매한, 그런 느낌입니다.

이건 오늘의 주제와는 조금 떨어진 이야기지만, 글쓰기 대회에 대한 호평이 제법 있어서, 반정기적으로 비슷한 이벤트를 열어보려고 합니다. 울타리가 아니라 도로를 만들자는 말씀 잘 받았습니다.
사악군
15/11/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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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은 널럴하게 해서 유저들의 자유도를 높여줍니다. 하지만 규정을 집행하는 사람의 권한은 강력하게 하는 것'에 동감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그냥 유저들 하는대로 냅두고 문제가 생기면 벌점팍팍날리는거죠.
'그거 하지 말란 적 없었잖아?'라는 항변은 무시합니다.
'뭐든 하지말라고 미리 말하지 않는다. 뭐는 해도 되고 뭐는 안되고 그거 잴려고 하지마'라는 거죠.
켈로그김
15/11/1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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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의 권한은 필히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개인적으로 그게 유일한, 현실성 있는 답이라고 봅니다.
15/11/1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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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피지알이 이제는 느리지만 확실하게 변화를 위한 행보를 하겠다는것 같군요.
몇가지 읽은 소감을 말해보겠습니다.

1. 윗 의견처럼, 피지알 방향성의 주체는 운영진이란 말은 동의하지 않아요. 전 운영진이 그렇게 생각하고 행동했을시 나타난 결과가 퍼플레인, 원숭이 사태였어요.
즉 본문글의 '그럴리없겠지만'도 아닌것이죠. 이미 그런일이 몇번이나 일어난 피지알에서, 기본적으로 운영진에 대해서는 월권 내지 변질의 위험성에 대한 견제'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면에서 처음들었을때부터 옴부즈맨 제도를 찬성해왔습니다. 피지알 최근 몇년간 가장 큰사고는 대개 운영진과 회원 사이의 반목이었습니다. 그리고 피지알 운영진의 선의에 대한 신뢰는 많이 사라졌죠. 원숭이건 때 해당 운영진의 댓글에 나타난 마인드에 정말 충격받은 회원이 많았지요.

그 결과 피지알의 "사람의 선의에 기댄 운영"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시스템, 즉 규정 마련에 들어간걸로 기억합니다.

2.피지알 회원이라는 불특정 다수를 운영진이 신뢰를 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겠으나, 피지알 회원간의 토론 내지 자정작용의 역사에 비추어 볼때 옴부즈맨 제도가 남발되는 일이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 역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겠지요. 그러나 부작용 때문에 도입도 하지않는건 결국 기존 피지알에서 달라지는게 없는거라 반대입니다.

3. 결국 저는 규정을 만드는 핵심은 운영진에 대한 신뢰성 회복, 과거 사건과 유사한 일의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정비에 있다고 봅니다. 좋고 거창하고 두루뭉실한 규정보다는 실질적 변화요소가 반드시 포함된 규정이 만들어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참여중인 모든분들 규정 만드느라 수고많으십니다.
15/11/1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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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제도를 제안한 장본인이 이렇게 말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긴 하지만, 요즘은 이 제도에 몇 가지 약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1. 옴부즈맨 자리를 장기적으로 떠맡아주실 다수의 회원이 계실 것 같지가 않습니다. 물론 피지알에 도와달라면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긴 하지만, 그 분 중 상당수가 이미 게시판 운영위나 규정 위원위에서 일하고 계시죠. 그러다보니 결원 등이 생겨서 새로 도움 요청을 할 때 점점 충원이 힘들어짐을 느끼고 있습니다.

2. 그렇다면 아래 충달님 말씀처럼 일반 회원의 찬반투표로 정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이 경우 도편추방제와 다를 바가 없어집니다. 또 하나의 걱정이라면, 사실 옴부즈맨 제도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이 역할을 하시는 분이 운영진에 준하는 규정 숙지가 필요한데, 그 정도를 일반 회원에게 요구하기도 힘들다는 점입니다. 그럼 투표가 규정에 따라 돌아가지 않게된다는 이야기이고, 그렇다면 애초에 규정을 정하는 의미가 별로 없어지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과 다소 다른 모습이 되더라도 뭔가 견제 장치가 하나 있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계속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iAndroid
15/11/1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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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이나 운영위는 직위(?) 해제라는 명확한 책임소재가 있지만 옴부즈맨 청구권자인 일반 회원은 그 책임소재가 불확실합니다"
이 문장은 뭔가 이상한데요?

옴부즈맨 청구권자인 일반 회원은 운영진의 잘못된 권리행사로 인해서 피해를 받은 상황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서 너의 청구가 잘못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면 너는 제재를 유지하는 것과 별도로 무엇을 내놓을래? 라고 물어보는 것과 똑같은 거죠.
이건 전적으로 운영진 입장에서 쓰여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옴부즈맨이라는 제도로 인하여 태클을 받는 것은 좋은데, 거기서 내가 이기면 태클을 건 상대방에게 대가를 받아내겠다라는 말과 똑같이 들리네요.
15/11/1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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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일단 운영진이 꺼낸 것은 아닙니다.

그와는 별도로, 일단 이런 종류의 제도를 시행하면 취소하는 것은 극히 어려운 만큼, 가능한 모든 부정적인 케이스에 대해서 생각을 미리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안드로이드님께서 운영진이고 제가 네임드 어그로인데, 제게 벌점을 줄 때마다 제가 옴부즈맨을 소환한다면, 조금 곤란하겠죠. 이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고, 그 댓가는 해당 운영진뿐만 아니라 옴부즈맨들도 같이 치르게됩니다. 현재의 피지알이 그런 추가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있느냐에 대해서 제가 좀 회의적입니다. 여력 이야기는 위 풍경님께 댓글 달 때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마스터충달
15/11/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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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옴부즈맨을 선별하는 것 보다 다수 회원을 투표하게 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물론 또라이 의견도 나올테지만 큰 흐름은 보편적인 생각과 비슷하게 흘러갈 테니까요. 어짜피 옴부즈맨의 역할이 찬/반 정도일텐데 일부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느니 모두가 권한과 책임을 지는 게 나을겁니다. 그러다가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그로인해 사이트 분위기가 안 좋아지면? 뭐 유저는 그들의 수준에 맞는 사이트를 갖게 되는 것이니 책임은 확실히 지게 되는 셈이랄까요;;;
15/11/1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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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정신이 없는 관계로 짧게 의견을 내자면 일관성 부분에 대해서 생각해본건데 일단 일관성이라는게 사실 게시판별로 다르고 게시물별로 다르다는 건
다들 느끼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럴 경우 어떤 게시물에선 강경하고 어떤 게시물에선 유연하냐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온다 싶은데요.
짤은 생각으론 토론으로 흘러가는 게시물에서는 강경하게, 그 외의 게시물에서는 유연하게 대처하는게 운영진의 피로도나 회원들의 피로도를 봤을때
맞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토론글이 될지 안될지는 사실 글을 쓴 후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일단 토론글이 될 경우 다른 게시물과 비슷한 뉘앙스의 댓글이더라도 강경하게 처리하겠다는 원칙을 정하고 그에 맞춰서 운영진이 대응해주는게 낫지 싶습니다.
물론 토론글이냐 아니냐를 정하는 건 결국 운영진의 개입이 필요하겠습니다만 토론글의 기준은 되도록이면 찬반양론이라던가 정치 및 종교 등 몇개 카테고리와 관련된 부분으로 한정하면서 말이죠.
뭐 결국 이런 짧은 생각을 하게 된 데에는 토론글에서의 어그로와 비꼼 댓글은 토론 양상과 맞물려서 격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조금이나마 완화해보고자 하는 뻘생각이 들어서...
뻘생각이지만 이와 관련되어서 좀 더 생각이 정리되면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5/11/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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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생각인 것 같네요. 이 댓글을 읽고 방법을 하나 생각해 봤는데 애초에 토론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외에도 유게의 일방적인 비난/비판 게시글이나 자게의 글이라도 글 속에 비판의 여지가 있는 글들이라고 판단되면 진지한 댓글을 달 사람이 "진지글버튼"(가칭)을 누르고 진지한 글에 대한 비판의견을 개진하는 겁니다. 시스템 적으로 가능하다면 진지글버튼이 눌러지면 글은 자동으로 진지글 로 바뀌고 운영진에게도 진지글 전환사실이 전달되어서 키배에서 발생할 비난 비꼼 등에 잘 대처하게끔 한다면 어떨까요? 어차피 피지알 특성상 키배가 안 일어날 수는 없고 운영진의 대응이 늦는 게 큰 문제중 하나인데 대처가 조금은 빨라질 수 있고 키배를 벌일 사람들도 좀 자중하면서 댓글을 쓰게 압박을 줄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허접한 의견을 내 봅니다. 진지글 테러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1일 1회 제한, 진지글 신청이 부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신청자에게 벌점 부여 등으로 조절 가능할 것 같아요. 이게 안되면 망하는 거지만요..^^;;
15/11/1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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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성이라는 측면에서 게시판과 게시물 별로 다르다는 것은 규정정리작업의 세부규정정리 등에서 조율할 수 있는 문제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피지알 운영이 지향하고 있는 운영진의 개별 판단이라는 지점에서 토론으로 흘러가는 게시물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다보면 아예 토론의 여지조차 용납되지 않을 경우가 분명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자유 게시판은 이 게시판 최상단부에 명시하기도 했듯이 토론 게시판의 용도도 겸하고 있는데, 현재 자유 게시판 운영위의 합의된 결정으로는 토론에서의 일시적일 수 있는 격앙된 감정을 상대적으로 넓은 의미에서 용인하고 있으며 이는 토론 게시판 역에서의 토론 권장 등의 필요로 보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분명한 토론의 경우라면 관련한 피로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이것이 규정에 위반할 수준이 아니고서야 달리 강경하게 처리할 원칙이 있을 필요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물론 막연한 비난과 비아냥 등으로 비화된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만 대개의 토론이란 토론자 서로 간의 이해가 충돌하다보니 논의의 진행에 따라 일부 감정적 대응이 생길 수밖에 없고, 이 지점을 운영권자의 개입으로 막고자 한다면 오히려 표현의 억압이나 자칫 사상통제 등 토론에 저해되는 요소가 더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토론 게시판으로서의 이용자는 분명 토론자인 회원들이고 자율적인 게시판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원천적인 제약이 생기는 것은 그리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생각 정리하실 때 참조하여 같이 고려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15/11/14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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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원칙에는 동의합니다만 그 강경을 어디까지로 보느냐의 관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토론시에 감정적으로 격앙되는 것이야 자연스럽지만 그로 인해 비꼼과 우회욕이 빈번하게 발생하게되면 다른 토론 참여자에게도 미치는 영향이
있습니다. 토론시에 논리적으로 토론해야 된다는 기본 원칙이 정해진다면 강경대응의 수준도 같이 정해질 수 있겠죠.
일단 좀 더 생각해보고 나중에 올리겠습니다.
근데 요즘 내 일도 정리를 못해서 가능하려나 모르겠네요. T.T
15/11/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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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 힘내세요.
임시닉네임
15/11/1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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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진의 견제라는 측면에서 저는 운영진의 수를 늘이는 방향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단 지금까지의 운영진과는 성향이나 추구하는 가치, 운영방향이 전혀 다른사람들로만요.
운영진내에서 야당노릇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제껏 운영진이 십수년간 여럿이 새로 들어오고 그만두고가 반복되었는데
크게보면 다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계속 비슷한 방향으로만 나아갔죠.
운영진끼리 협의를 하고 의견을 물었다고 하나 파랑색과 하늘색끼리 섞여봤자 다 거기서 거기일 수 밖에 없습니다.
빨간색이고 검은색이고 이런사람도 끼어있어야죠.
15/11/15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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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운영진간에 일관성이 없다' 고 까이는 것이 주 레파토리입니다만..... '정반대의 가치관을 지닌 사람들끼리 운영진하면서 서로 치고박고 싸워서 일관된 결론을 내서 그 결론만 나한테 보여달라' 라는 말씀이시면, 뭔가 지나치게 이상적인 말씀 같습니다
임시닉네임
15/11/22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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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어떤 사안의 처리에 대해서의 온도차 정도죠
A라는 운영진의 삭제의 기준은 a라는 방향으로 10 이고
B라는 운영진의 기준은 a라는 방향으로 8이고
누구는 11이고 누구는 9고 이래서 일관성이 없다는 말이 나오는거고
제가 말하는건 방향성이 a가 아니라 b c d 인 사람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지금 말하는건 신고게시물 처리기준 이런게 아니라
아예 사이트의 발전에 대한 방향성자체의 철학이 다른 사람들이 있었으면 한다는 겁니다. 규정을 만들고 방향성을 정할때요.
신고게시물 처리기준이 개개이마다 다른거랑은 좀 다른문제죠. 그건 규정이 애매한 상황에서 규정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거고

뭐 예를 들어서 논란성 발언을 자주하고 그래서 벌점받고 복귀하고를 반복하는.. 이를테면 이리님 같은분이 운영진에 끼어있다면 어떨까요?(이분이 되야한다가 아니라 그냥 예시일뿐입니다)
그래서 운영방향에 대해서 기존과 전혀 다른 의견을 개진한다면... 그게 꼭 운영진들끼리 받아들여지지 않고 소수의견으로 남더라도 사이트 전체의 방향성이 제법 많이 달라질거라 생각합니다.
이런생각도 할 수 있구나.. 이런 방법도 있겠구나.. 이것도 일리가 있군
이런게 가끔은 생기지 않을까요?
지금 운영진들중에서 회의할때 그런 역할 하실분이 게신가요? 저는 없다고 생각하고 이제껏 십수년간 한번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계속 한방향으로만 흘러갔고 지금 이렇게 된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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