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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11/14 01:41:15
Name RookieKid
Subject [일반] 수고했어. 대한민국 고3.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수능 마치신 고3 여러분들 수고많으셨습니다.



EBS의 특별기획 영상 '수고했어, 대한민국 고3' 입니다.

이들은 어느때처럼 모의고사를 풀던 도중 부모님의 응원이 담긴 편지를 발견하고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힘든 시간들 잘 버텨줘서 정말 고맙고.."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어 마음이 짠하고.."
"열심히 했으니까 후회는 절대 하지마라"

저도 같이 울었습니다.

https://pgrer.net/pb/pb.php?id=freedom&no=35027&divpage=12&sn=on&ss=on&sc=on&keyword=rookiekid

4년전 수능을 마치고 성적을 받아 다음해 1월 정시지원 결과가 나왔던 제가 떠올라서요.

그때 대학에 붙고 떨어짐과 상관없이 부모님의 응원을 받았다면, 전 괜찮았을까요?
지인들과 술 한잔 하고 들어오신 아버지가 저를 보고 '창피하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다면, 전 울지 않았을까요?
만약 좋은 대학에 합격했다면, 아니... 지원한 대학에 모두 붙었더라면, 전 달라졌을까요?
유일한 커뮤니티였던 PGR21에서나마 위로 받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 전 어떻게 되었을까요?

결국 고3 RookieKid가 원했던건, '수고했다.'라는 말과 따뜻한 포옹이 아니었을까요?

아버지, 형과 함께 술 한잔 하고나니
많은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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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idian
15/11/14 07:44
수정 아이콘
5년전 수능을 마치고 교문앞에서 서계시던 아버지의 모습을 잊을수가 없네요. 항상 결과부터 물어보시던 분이셨는데 그날만큼은 고생했다라는 말을 먼저 하셨죠.

물론 지금은 또다시 학점이 나올때마다 잔소리하시긴 하시지만요 크크크
카멜로
15/11/14 08:27
수정 아이콘
저도 예전 수능 보던 날이 생각나네요..

제가 시험 잘 못봤다고 했을때..
잔인하게 돌아서시던 아버지.
고려대 다니는 누나때는 수능 끝나기 한시간전부터 밖에서 기도 하시던 모습..
저는 서울 중위권 대학 가는 성적임을 알고는 배치표한번 봐주시지 않았죠..
방구차야
15/11/16 02:50
수정 아이콘
96년 수능 전국최하위
현재 잘먹고 잘삽니다
잘보신 분들은 계속 열심히 하시고
못보신 분들도 너무 좌절 마시길

수능은 절대 내 인생을 평가하는 기준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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