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11/28 20:16:02
Name 단호박
Subject [일반] [2][우왕] [연애] 오늘 생일인데 남친 때문에 속상해 죽겠어요 ㅠㅠ
너무 기분이 우울해서 위로받고 싶네요.

오늘 생일이었는데 남친이 진짜 하아....

사실 몇달전부터 오빠가 계속 물어봤거든요. 생일날 뭐하고 싶어?뭐하고 싶어? 가지고 싶은 거 있어? 이런거요.
근데 저는 막 남자한테 많이 바라는 성격이 아니라서 뭐 해달라고 말 못하고 오빠한테 그냥 나는 오빠만 있으면 된다고 그랬어요.

근데 여자가 아무리 그래도 좀 바라는 게 있잖아요? 생일에 대한 환상이나 로망도 있고요.

그래서 은근히 계속 알아주길 바라고 밑밥을 깔았어요.

한달 전에 오빠네 회사 부장님이 본인들 못쓰게 됐다고 식사권주셔서 워커힐 호텔에서 식사하고 왔거든요. 그때 제가 우와 이런 호텔 비싸겠지. 이런데서 한번 자보고 싶다, 그치? 계속 이렇게 말했어요. 그때 옆에 앉아있던 커플도 생일이라서 온 거같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친구 남자친구랑 같이 홍콩 갔다온거 페북도 보내주면서 와 홍콩 진짜 좋아보인다. 이런 얘기도 많이 했거든요. 남친도 와 이런데 같이 가면 좋겠네 ^^ 이랬거든요.
그러면 막 솔직히 기대가 되잖아요.

고급 호텔같은데나 해외여행 가서 자면 솔직히 비싸니까 선물은 그냥 별로 생각안했거든요 ㅠㅠ 그냥 둘이 전에 영화관에서 영화보고 나오면서 1층에서 브랜드 쥬얼리샵 있는데 제가 귀걸이보면서 와 이거 진짜 이쁘다 이쁘다 이랬어요. 오빠는 옆에서 그래 이쁘다 해주더라구요.


그 정도 말하면 눈치챌 줄 알았는데 ㅠㅠ


오늘 오빠가 나오래서 진짜 이쁘게 하고 나갔는데 오빠가 패밀리레스토랑 가자고 하더라구요. 호텔 부페는 아니어도 생일케이크 제가 좋아하는 가게에서 엄청 큰거 사서 꽃다발이랑 같이 줘서 그래도 거기까지는 기분 괜찮았어요.

근데 나오자마자 바로 쉬러가자고 하더라구요. 호텔 가는 줄 알고 따라갔는데 모텔....헐 그때부터 완전 깨서 집에 가고 싶었는데 그냥 일단 들어갔어요. 선물이라도 사왔겠거니 해서.

들어가니까 막 장미꽃잎있고 샴페인있고 뭐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고맙다고 하고 앉으니까 남친이 상자를 주데요?
그래서 아 그래도 귀걸이 사왔나보다 하고 좀 맘 풀려서 열어봤더니...

헐.... 제가 이쁘다고 한 귀걸이가 아니라 다른 거더라구요. 돈 아까웠는지 그것도 훨씬 조그만거.


솔직히 오빠가 3개월동안 쫓아다녀서 사귀기로 한거거든요. 그때는 진짜 내가 하는말 하나하나 다 기억해놨다가 나중에 데려가고 그랬어요. 사귀면 더 잘해줄거처럼 말하더니 완전 변해서...

그렇게 내가 이쁘다고 말했는데 기억도 못하나요? 남자들은 원래 그런거 기억 못해요?

아- 그때부터 너무 속상해서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 막 우니까 오빠가 놀래서 왜 울어? 막 물어보는데 대답도 하기 싫고 짜증만 나고. 아니 왜 우는 지 뻔한데 왜 모르냐고.

우는데 막 껴안고 울지마 울지마 하면서 뽀뽀하려고 하고.... 진짜 어이없어서 아 오빠 이러려고 나 만나냐고 화내고 그냥 나왔어요. 막 따라와가지고 바로 택시 잡아서 타고 집에 왔어요.


괜히 따라와서 택시비만 엄청 나오고 ㅠㅠ 아까 막 우는데 전화계속 오길래 받았더니 미안하데요. 그래서 뭐가 미안하냐고 그러니까 그냥 다 미안하다고. 아오 진짜 장난하나.

지가 잘못한게 뭔지도 모르면서 미안하데 크크크... 화나서 전화 확 끊고 휴대폰 꺼버렸어요.
근데 이러면 집으로 올 줄 알았는데 지금 11신데 안오네요. 진짜 미안하면 와야되는 거 아닌가. 방에 앉아서 전화로 찍 미안하다고 하면 사과 받아줘야되는 건가요?

아 생일날 혼자 울다가 자게 생겼네요. 저 오빠 만나기 전에 좀 썸타던 선배는 생일이라고 기프티콘도 보내줬는데 ㅠㅠ 컴 카톡으로 오빠 땜에 속상하다고 하니까 완전 얘기도 잘 들어주고.....

오빠는 카톡 미리보기로 보니까 너무하네 진짜. 전화 받아 빨라. 이런 카톡이나 보내고 있네요.

뭐가 너무하단 건지 진짜. 솔직히 제가 잘못한 거 하나도 없지 않나요?
반면에 오빤 잘못한게 대체 몇갠지 크크 세기도 힘들어요.

진짜 아무리 좋아한다고 말했어도 남자는 다 변하는 거 같아요. 아 진짜 다 모르겠고 그냥 짜증만 나네요.

저 위로해주세요 ㅠㅠ 생일 축하받고 싶다...하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윤하홀릭
15/11/28 20:22
수정 아이콘
잘했어요. 이번에 인연 끊으시는게 최고의 선택인것 같습니다.
연말은 맥컬리 컬킨과 함께 보내는게 진리죠.
15/11/28 20:23
수정 아이콘
연말은 맥컬리 컬킨과 함께 보내는게 진리죠.(2)
단호박
15/11/28 20:26
수정 아이콘
맥컬리 컬킨이 뭔데 연말 함께 보내나요????
단호박
15/11/28 20:25
수정 아이콘
위로해달랬는데 왜 인연 끊으라 마라 그걸 님이 말하시는지... 어의없네요. 참.
존 맥러플린
15/11/28 20:28
수정 아이콘
남의 댓글에 일해라 절해라 오질앞부리지 마시죠.
단호박
15/11/28 20:30
수정 아이콘
제 댓글인데 일하는지 절하는지 참견도 못하나요? 이상한 분이시네?? 모쏠이신가.
윤하홀릭
15/11/28 20:28
수정 아이콘
오빠분이 너무 잘못한게 많으니 인연끊는게 답이죠. 맥컬리 컬킨은 잘못안해요.
단호박
15/11/28 20:32
수정 아이콘
맥컬리 컬킨 아시는거 보니 아재신가보네요. 저는 그런거 모르거든요?
윤하홀릭
15/11/28 20:38
수정 아이콘
맥알못을 사귄 오빠분이 잘못했네요 참고로 제 곧..읍읍
파란아게하
15/11/28 20:27
수정 아이콘
남자들이 일일이 알아서 여자 비위나 맞춰줘야 하나요?
아 물론 읽지는 않았습니다 글이 너무 기네요
스크롤 그냥 내렸어요
물론 생일은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단호박님의 생일 축하합니다.
근데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누가 한 줄 요약 좀.... 진짜 오늘 피지알 너무 좋네요.
단호박
15/11/28 20:29
수정 아이콘
하 진짜 짜증나는 분이시네요. 이런 리플 달거면 그냥 넘어가지.
제가 이런 비꼼 받아야되나요? 신고하겠습니다.
파란아게하
15/11/28 20:32
수정 아이콘
허 신고할테면 해보시죠, 인증샷 부탁드립니다.
단호박
15/11/28 20:45
수정 아이콘
하 신고 하고 왔습니다. 인증까지 해달라니 어의 정말 없네요.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니 밭다리 내놓으라는 격이네요.
파란아게하
15/11/28 20:51
수정 아이콘
아님말고요. 그럼 인증은 됐고, 기분 풀리실 때까지 신고나 계속 부탁드립니다.
존 맥러플린
15/11/28 20:30
수정 아이콘
남자들2 112 해야되냐구요?
캐나다 프로그레시브록의 명곡, 2112는 한번쯤 카피해볼만한 곡입니다. 추천합니다!
파란아게하
15/11/28 20:33
수정 아이콘
지금 저랑 싸우자는 건가요? 제 십팔번은 3994 태진미디어입니다.
단호박
15/11/28 20:43
수정 아이콘
하- 요즘 노래는 5자리 아닌가요? 언제적 노래래 진짜??
파란아게하
15/11/28 20:50
수정 아이콘
저한테 왜 이러시는지 저도 다섯자리 불러본 적 있습니다.
물론 다섯자리보단 786을 더 많이 불렀습니다만,
노래방 책 꺼내기가 귀찮아서
그냥 다 외워서 불렀습니다. 보태주셨습니까?
8121, 1999, 8207, 3601, 8144,... 하아 오랜만에 아련하네요, 감사합니다.
좋아요
15/11/28 20:31
수정 아이콘
위로 아래로 위로 아래로 위아래 위위아래
naloxone
15/11/28 20:32
수정 아이콘
생일이라니 축하는 드리는데 글이 너무 긴데 안 읽으면 안되나요? 아 근데 오늘 너무 피곤한데 맛있는거좀 먹으려 했더니만 추워서 나가기가 귀찮네요. 밥 하긴 귀찮고 라면먹자니 라면 하나만 먹기는 좀 아쉽고 밥 말아 먹자니 밥하기가 귀찮고 칼로리도 걱정되고 집에 무엇보다 계란도 없는데 라면의 꽃은 계란 아닌가요? 내일 낮에 좀 따뜻하면 마트가서 계란 한판만 사오려고 하는데 내일 마트 휴무일인지 잘 모르겠네요. 글이 길어서 읽기도 귀찮은데 검색하기도 너무 귀찮아요. 어쨌든 맛있는거 먹으려고 뭐 시키고 싶은데 이 시간이면 역시 치킨이겠죠? 근데 요즘 배달앱 할인으로만 먹다보니 제값주고 먹긴 너무 아까운데 배달앱 일일히 확인하기도 귀찮아요. 어쨌든 라면 물 끓어서 전 이만 갑니다.
영원한우방
15/11/28 20:33
수정 아이콘
귀없네요.
던져진
15/11/28 20:35
수정 아이콘
원래 어항 안의 물고기에게는 먹이를 덜 주는 법입니다.

해결책 : 썸을 오래타다 사귀면 곧바로 해어진다.

Happy Ending
단호박
15/11/28 20:48
수정 아이콘
어항안의 물고기 취급이나 당하고...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 건가요? 진짜 어의없네...?
15/11/28 20:35
수정 아이콘
우선 생일 축하드려요.
위로는 아니지만, 생일에 뭐하고 싶어?뭐하고 싶어? 가지고 싶은 거 있어? 라고 물어보면 뭐 하고 싶다, 뭐 가지고 싶다 라고 대답을 해주시면 이런 일이 안 생기지 않을까요.
단호박
15/11/28 20:48
수정 아이콘
생일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그치만 그런거 알아주길 바라는게 여자 마음인데. 진짜 왜 모르는지 이해가 안가요 ㅠㅠ
15/11/28 20:39
수정 아이콘
남친생일때 복수해주세요.
단호박
15/11/28 20:49
수정 아이콘
남친 생일 기억하기도 싫어요. 이런 꼴을 당했는데...
15/11/28 20:40
수정 아이콘
다행이네요.. 제 여친이 정말 천사였군요...
앞으로 여친한테 더 잘해줘야겠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면 둘다 잘못한거 맞아요.
남자는 남자인게 죄고 여자분은 언급하기도 힘드네요....
단호박
15/11/28 20:50
수정 아이콘
속상해 하는 사람 앞에서 여친자랑하시네요. 넘어진 사람한테 침까지 뱃고 가시네요...
제가 뭐 잘못했나요? 진짜 솔직히 궁금하네요?
Chasingthegoals
15/11/28 20:40
수정 아이콘
'아, 숨 쉬기 귀찮은데 저도 모르게 숨을 쉬고 있네요. 그러니 숨 쉬지 마시죠.'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큰곰웅끄
15/11/28 20:40
수정 아이콘
여기 유게인가요?
최종병기캐리어
15/11/28 20:41
수정 아이콘
생일에 모텔이라니 너무했네요

집으로 불러야지
Arya Stark
15/11/28 20:42
수정 아이콘
이야~~~~~ 탈영한 부대원 돌아오겠네요. 아름다운 밤이에요.
쪼아저씨
15/11/28 20:44
수정 아이콘
크크 장판파 타이틀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남자를 여자로 만들어 버리는 무서운 타이틀이네요. 크크
하루아빠
15/11/28 20:46
수정 아이콘
여자들은 다 비슷한가봐요 제 와이프돛연애할때 저랬는데 크크 남자들은 분명히 말 안해주면 잘 몰라요 나름 신경써서 해줬는데 단호박님이 슬퍼하니 남친도 황당할듯요.근데 이거 저 지금 유머글에 낚이는거 아니죠?
단호박
15/11/28 21:01
수정 아이콘
아 하루아빠님 좋은 분 같아요 ㅠㅠ 와이프분은 좋으시겠네요. 그런데 공지 읽으시나요? 하아...
독수리가아니라닭
15/11/28 20:47
수정 아이콘
크크 리플 잘 달릴 것 같게 잘 쓰셨네요
오마이러블리걸즈
15/11/28 20:49
수정 아이콘
속상하다 -> 속이 쓰리다-> 위산 과다 분비.
제가 봤을 땐 남친이 향수로 레몬향이나 식초향 같은 걸 쓰는 것 같습니다. 향수를 바꿔보세요.
하루아빠
15/11/28 20:52
수정 아이콘
나잇대가 어리실거 같은데 혹시 남친분도 학생인가요?
15/11/28 20:52
수정 아이콘
참나 댓글 보니까 어이가 없네요.
맥컬리 컬킨이라니, 그게 지금 위로가 필요한 분한테 할 소린가요?
요즘은 연말 해리포터 정주행이 대세거든요. 러닝타임도 앱도적으로 길고.
세상이 변했는데 국수주의 쩌네요. 컬킨의 시대는 끝났어요. 인정좀 하세요 여러분.
PublicStatic
15/11/28 21:12
수정 아이콘
그아컬입니다...
한글8자
15/11/28 23:47
수정 아이콘
스팀에서 문명 세일 중입니다
지직지직
15/11/28 20:54
수정 아이콘
연애하고싶다
15/11/28 20:55
수정 아이콘
일단 생일 축하드려요. 1년 중 가장 좋은 날이었어야 할 것 같은데 속상하셨겠네요. 남친 분이 엄청 잘못 한건 맞아요. 많이 슬프고 마음도 못 알아 주는 남친이 답답하면서도 마음이 안 좋으시겠어요. 사랑 하는 사람이 이것밖에 못해주나.. 날 사랑하는게 맞나? 그런 마음도 들 것 같아요. 다만.. 남자는 그냥 직설적으로 말해줘야 해요. 이 귀걸이 내 생일날 사줘~ 나 생일날 이 호텔에서 자고싶어~~그러면서 그런걸 해줬을 때 보상도 줘야죠. 귀걸이 생일날 사주면 너무 내가 좋아서 자기한테 넥타이도 막 줄수 있을것 같아~~ 이런 식으로 애교떨어야죠. 애교가 약하시다고요? 그럼 헤어지세요 이만.
15/11/28 20:56
수정 아이콘
이거 우승각이네요......덜덜덜...
크리넥스
15/11/28 20:57
수정 아이콘
어차피 연인같은거 만들어봤자 저런 사소한거로 다투고 맘고생만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 여러분도 괜히 힘빼지 마시고 솔로합시다 솔로
15/11/28 20:57
수정 아이콘
왠만하면 댓글 안 다는데 왠만하니 안 달겠습니다.
Jace Beleren
15/11/28 21:17
수정 아이콘
와 이건 진짜 신고해야겠다 오늘 딱 세개만 신고할라고 아끼고 있었는데 이건 정말 짜증난다 크크크크 으아아아 랜선으로 주먹 날리는 기능이 시급합니다.
15/11/28 21:02
수정 아이콘
와 전 진짜 마지막에 퍼옴.. 이라고 적혀있을줄 알았어요....덜덜덜
15/11/28 21:02
수정 아이콘
으 아니..
15/11/28 21:03
수정 아이콘
남친분 개이득
ArcanumToss
15/11/28 21:03
수정 아이콘
모바일이라 글의 흐름이 좀 뚝뚝 끊기는 느낌이 있을 겁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글쓴 분을 위해 연애 노하우를 적어보겠습니다.


음... 남자분이 여자분인 척 글을 쓴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보네요.
남친이 독심술 기술이 모자란 것을 보니 자길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예전엔 안 그랬다고 말하고 계시네요.
이건 어린 여자들이 연애할 때 하는 공통적인 실수죠.
자기를 기준으로 남을 평가하는 어린 모습입니다.
투정이라고 부르기도 하죠.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로 원하던 장난감을 받지 못한 아이가 철없이 부모님의 마음의 선물을 하찮게 취급하고 땡깡부리는 모습같습니다.

남자인 제 눈엔 남자분이 님을 사랑하는 게 보입니다.
그래서 님이 진짜로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어서 며칠 전부터 님에게 원하는 게 무언지 물었던것이고 이것저것 준비한 거죠.
님을 생각하며 그것들을 준비하던 남친분의 마음과 정성이 제게는 아주 잘 보이네요.
반면에 님은 그 남자분의 그 마음과 정성을 알아보는 눈을 갖고 있지 못하고요.
그래서 남친분의 사랑을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남친은 독심술사가 아닙니다.
그래서 님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물었던 것이고 님이 정확한 대답을 안 해줘서 님이 원하는 선물을 받지 못한겁니다.
그러니 잘못은 님에게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님이 원하는 선물을 받을 수 있었을까요?
연애에 있어 최고의 팁 하나를 반드시 아셔야 할 것 같아 적어봅니다.
다음 명제를 꼭 기억하세요.

"남자와 여자는 인간이라는 동물로서의 공통점만 있을 뿐 나머지는 하나도 같은 것이 없다."

이건 비유가 아니고 있는 그대로에 대한 진술입니다.
남자와 여자는 사용하는 언어가 같다고 하더라도 생각도, 중요시하는 점들도, 그리고 언어로 무언가를 표현하는 방식도 모두 다릅니다.
그러니 남자가 여자인 님의 마음을 읽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남친이 님의 마음을 읽으려 노력한다면 그것 자체가 이미 님을 배려하고 있고 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셔야 합니다.
그리고 여자와는 달리 남자가 무언가를 말할 때는 돌려서 말할 확률은 거의 제로에 수렴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남자는 직설적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아무리 힌트라는 것을 줘봤자 여자의 마음을 읽어낼 확률은 5퍼센트 정도에 불과할 겁니다(주관적인 제 경험상).
따라서 여자 입장에서는 너무도 노골적이라고 보이는 힌트를 준다고 해도, 그리고 그 남자가 원빈이라고 해도, 생일에 95퍼센트의 확률로 서운할 것이라는 점을 꼭 이해하셔야 달달한 연애를 하실 수 있습니다.

여자 입장에서 바라볼 때 남자는 미련하고 말귀가 미칠듯이 어두운 곰입니다.
하지만 그 곰은 여자가 정확히만 말해준다면 그것을 충실하게 해주는 곰입니다.
그 곰을 다루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정확히 직설적으로만 의사 전달을 하면 됩니다.
그 곰이 님을 사랑한다면, 그리고 님이 그 곰에게 상식 선에서의 요구를 한다면 그 곰은 분명 님이 원하는 것을 충실히 할 겁니다.
이게 앞으로 어떤 남자를 만나든 님이 그 남자와 달달한 연애를 할 수 있는 첫걸음입니다.
그리고 늙은 남편과 최후까지 복창 터지지 않고 살아갈 지침이기도 합니다.
달달한 연애를 빕니다.


ps.
만일 독심술을 좀 하는 남자를 원하시면 남자가 37살 이상이 되어야 할 겁니다.
곰도 풍파를 좀 겪으면 저처럼 노하우도 쌓이고 진화도 해서 독심술을 좀 하게 되거든요. ^^;
파란아게하
15/11/28 21:07
수정 아이콘
댓글 추천요
나루호도 류이치
15/11/28 21:10
수정 아이콘
유머에 너무 진지하게 반응하신건 아닌지.... 이번 이벤트를 위해서 지어낸 글 같은데요
ArcanumToss
15/11/28 21:18
수정 아이콘
이벤트요???
제가 요즘 피쟐에 잘 들르질 못 하는데 뭔가 어그로를 잘 끌면 당첨되는 이벤트가 있나보군요. 크크
신의와배신
15/11/28 21:40
수정 아이콘
네 이벤트 글은 밑에서 확인하셨을거라고 믿습니다. 그것과 별개로 참으로 좋은 댓글입니다. 이런 글 보는 맛 때문에 pgr을 들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신고해드리겠습니다. 평소라면 추천을 드려야겠습니다만 이벤트 기간이다 보니 경쟁에 참여하셔하지 않겠습니까?
도쿄타워
15/11/28 21:05
수정 아이콘
이거는 여초사이트 가서 글 올려도 좋은 소리 안나오겠네요;
Jace Beleren
15/11/28 21:12
수정 아이콘
저랑 만나주세요
단호박
15/11/28 21:14
수정 아이콘
아 ㅠㅠ 어느게 어그로 댓글이고 아닌지 분간이 안가서 진지댓글에 어그로 끌다 공지 안읽으신 많은 분들 정말 기분 상하게 하고 주최자분께 화살이 돌아갈까봐 더 어그로 못끌겠네요. ㅠㅠ 글쓴이 항복합니다.

유머스럽게 어그로 끌어야됐는데.... 너무 정말 어그로 같아서 실패네요 ㅠㅠ
15/11/28 21:17
수정 아이콘
크크 어디까지 갈지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ㅠㅠ; 댓글이 진짜 어디까지 진심인지 모르는 사태가;
단호박
15/11/28 21:23
수정 아이콘
크크 솔직히 작정하고 달리면 100신고는 자신 있는데 .....추천이 안달린 걸로......주최자분 큰일날거 같아서 지지 칩니다 ㅠㅠ
Jace Beleren
15/11/28 21:18
수정 아이콘
진짜 여자는 맞나요? 저는 그게 중요한데
단호박
15/11/28 21:25
수정 아이콘
전 여자지만 철없는 시간은 많이 지나온 숙성된(이라고 쓰고 나이많음이라고 읽는) 여자입니다 크크.... 설정이에요 *-_-*....
Jace Beleren
15/11/28 21:34
수정 아이콘
일단 미나토구에서 뵙겠습니다. 만나서 얘기해요
파란아게하
15/11/28 21:43
수정 아이콘
지금 피지알에서 껄떡 대시는 건가요?
15/11/28 22:06
수정 아이콘
피지알21이라고 써주세요. 누가 파란아게하님에게 파란아라고 부르면 기분 좋겠습니까?
파란아게하
15/11/28 22:07
수정 아이콘
크크크 저는 선비님한테 얘기한 적 없는데요?
15/11/28 22:11
수정 아이콘
그럼 (선비님에게 하는 말 아님)이라고 붙이셨어야죠. 누가 봐도 저한테 하는 말인데 발뺌하는 파란아게하님 클래스는 잘 알겠습니다. ^^
파란아게하
15/11/28 22:12
수정 아이콘
왜요 껄떡이라고 하니까 찔리시는 건가요? 선비님 클래스는 닉에서부터 알겠네요.
단호박
15/11/28 22:08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러십시다.
Jace Beleren
15/11/28 22:16
수정 아이콘
크 조금 설렐뻔
ArcanumToss
15/11/28 21:20
수정 아이콘
크크크 그랬군요.
제가 요즘 웹서핑을 할 시간 자체가 거의 없었는데 오늘 시간이 좀 나길래 들어왔다가 '음... 이 어린 여자분에게는 연애 노하우가 필요해!'라는 생각도 들고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서 열심히 댓글을 달았는데 그런 게 있었나보네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
Jace Beleren
15/11/28 21:23
수정 아이콘
글, 이벤트등과는 하등 상관 없이 아케이넘토스님의 글은 정말로 잘 읽었습니다. 제가 글쓴이는 아니지만, 대신 감사드립니다.
단호박
15/11/28 21:28
수정 아이콘
사과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흐흐 늙은 여자지만 연애 노하우 잘 써먹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ArcanumToss
15/11/28 22:14
수정 아이콘
크하하하
제가 먹은 진지진지 열매가 우승 후보자를 단칼에 꼬꾸라지게 했군요!!! ^^;
파란아게하
15/11/28 21:24
수정 아이콘
실망이네요 닉넴 반납하시죠...
오마이러블리걸즈
15/11/28 21:48
수정 아이콘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박루미
15/11/28 21:22
수정 아이콘
매롱~~
15/11/28 21:26
수정 아이콘
생일 축하드립니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사랑하는 단호박~
굳 끼니는 제때 먹어야지
뽕뽕이
15/11/28 21:26
수정 아이콘
단호님께서는 남친생일에 남친분이 갖고싶다던 차한대, 노트북하나 정도는 선물하고 계시죠??

축하요 크크
프로아갤러
15/11/28 21:43
수정 아이콘
보통 이러려고 만나지 않나 싶네요

이러지않으면 만날 필요가 없죠
신의와배신
15/11/28 21:54
수정 아이콘
[우왕] 단호박군 네타 연기는 일품이에요
카우카우파이넌스
15/11/28 21:55
수정 아이콘
글쓴님이 좀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면서 징징대셨어야 하는데
너무 현실적인 요구를 하면서 징징대시는 바람에
댓글러들이 그 찰진 리얼리티에 깊은 충격을 받고 멘탈이 털린듯 합니다.
단호박
15/11/28 22:08
수정 아이콘
하하하... 그랬군요. 리얼리티가 찰졌다니 판춘문예로서의 작품성은 인정받을 수 있겠네요....
Jace Beleren
15/11/28 22:15
수정 아이콘
작문 교육을 받을때 교수님이 제일 먼저 해주신 말이 생각나네요.

'if you want to write a good story? just start with your story from actual experience.'
햇가방
15/11/28 22:01
수정 아이콘
제발 한국인이면 모텔말고 주막갑시다!!
Fanatic[Jin]
15/11/28 22:10
수정 아이콘
잘하셨어요.

크리스마스는 저랑 보내요.

일단 전번 찍을테니 친추하고 얼굴 교환해요.

010-2015-1128
ArcanumToss
15/11/28 22:16
수정 아이콘
여자분이시면 독심술이 가능한 남좌는 어떠신지요?
단호박
15/11/28 22:29
수정 아이콘
내일되면 헷갈릴 수도 있는 번호 크크크크크크
파란아게하
15/11/28 23:14
수정 아이콘
!!!!!!! 그러고 보니 진짜 번호가 아니네요. 허위 번호 낚시.... 신고요.
Fanatic[Jin]
15/11/28 23:46
수정 아이콘
히...히읽
파란아게하
15/11/28 23:48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킄
2015-1128은 무슨죕니까
15/11/28 22:30
수정 아이콘
와 저 진짜인줄알고...되게 진지했는데...
뭔가 이벤트였나보군요...패배
15/11/28 22:31
수정 아이콘
진짜 이런 여자가 있더라 그러면서 여친한테 막 보여주고 그럴려고 했는데....
그러면서 여친한테 고맙다고 하려고 했는데...이런
위크엔드
15/11/28 23:09
수정 아이콘
와 이벤트 글인지 모르고 장렬히 패배할뻔 했어요..나중에 이불 뻥뻥 찰 댓글 쓸뻔..휴..
엽기토끼
15/11/28 23:16
수정 아이콘
읽으면서 마지막에 이상 소설입니다 나올 줄 알았는데 아니라 멘붕했다가 댓글 읽으면서 더 멘붕했다가 중간쯤 사태 파악했네요. 크크
후따크
15/11/29 01:02
수정 아이콘
다행이다.. 진짜 아니죠? 그래도 여자들 이상하게 만드는 이런 글은 좀 싫으네요.
단호박
15/11/29 01:14
수정 아이콘
자학개그에 일종이라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자끼리 먼저 희화화하는게 낫죠. 많은 부분 실화에 기초한 스토리입니다...
동네형
15/11/29 01:55
수정 아이콘
미쳗내요
Musicfairy
15/11/29 03:11
수정 아이콘
[우왕]
글 쓴 님이 잘못했네요. 생일이 뭐라고 남자친구에게 뭐라 그래요?
근데 남자친구도 잘못했네요, 감히 여자친구를 모텔로 데려가다니, 무슨 짓을 하려고? 불건전하다!
둘 다 카톡을 쓴다니, 아니 카톡같은 흔한 메신저 왜 씁니까? 님은 길 가다가 지나가는 사람이 나하고 같은 메신저 써도 기분 안 나빠요?
결론은 둘 다 잘못했네요. 그런데도 이런 글을 쓰시다니 참 어의없네요.
신고해야할 듯요. 덤으로 [추천]도 붙여서
구디디
15/11/29 12:24
수정 아이콘
이건 걍 남친도 남친이지만 단호박님도 좋게 보일수가 없는 내용인데 자폭같군요
스푼 카스텔
15/11/29 14:17
수정 아이콘
[우왕] 장판파 우승은 이 글이 아니면 운영진의 공정성을 의심해야겠군요! (추천)신고 드리겠습니다!
ArcanumToss
15/11/29 17:30
수정 아이콘
단호박 너 딱 내 스똴이다.
그 남자 버리고 나한테 와라.
나랑 오늘부터 1일 하자.

이런 댓글이 달려야 제맛인데...
아하스페르츠
15/11/29 18:45
수정 아이콘
이벤트 글임을 알면서도 읽다가 울컥했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2259 [일반] [야구] 야생마의 귀환 [29] cs6459 15/11/28 6459 2
62257 [일반] [2][우왕] 이런 이벤트 왜 합니까? [24] 삭제됨5275 15/11/28 5275 0
62256 [일반] [2][우왕] 피지알에는 도편추방제가 필요하다. [59] 하나5991 15/11/28 5991 6
62255 [일반] [2][우왕] 본문내 특수 문자, 이미지 삽입을 허용할거면 초성체도 허용해야 한다. [36] Jace Beleren5943 15/11/28 5943 14
62254 [일반] [2][우왕] [연애] 오늘 생일인데 남친 때문에 속상해 죽겠어요 ㅠㅠ [104] 단호박17742 15/11/28 17742 6
62253 [일반] [2][우왕] PGR 선비화 추진을 허락합니다 [29] 윤하홀릭4962 15/11/28 4962 9
62251 [일반] [2][우왕] 점심에 짜장면을 먹었습니다. [50] Designated8164 15/11/28 8164 3
62249 [일반] 임재범이 오늘 히든싱어에 출연합니다. [5] Credit5173 15/11/28 5173 0
62248 [일반] [2][우왕] 솔직히 이명박 정도면 수트빨 역대 최고 아닌가요? [22] 삭제됨13924 15/11/28 13924 4
62247 [일반] 법무부 장관 왈 : 복면 쓴 시위자에 대한 양형기준 상향하겠다 [13] 일각여삼추4734 15/11/28 4734 0
62246 [일반] 警, 12월5일 서울광장 집회 금지…전농 "집회 강행"(종합) [10] 카우카우파이넌스5326 15/11/28 5326 2
62245 [일반] [2][우왕] 인간 기본권을 침해당했던 이야기 [27] CathedralWolf4049 15/11/28 4049 1
62244 [일반] [야구] 송승준 롯데와 40억-추가 계약소식+불판 열림 [40] 친절한 메딕씨8181 15/11/28 8181 1
62243 [일반] [2][우왕] 배변행위는 마땅히 부끄러워해야 할 행위이며 하등하다는 증거입니다. [47] 카서스5181 15/11/28 5181 7
62242 [일반] 명의(名醫) [5] 구들장군3614 15/11/28 3614 3
62241 [일반] [2][우왕] 솔직히 똥으로 우승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26] 밐하5752 15/11/28 5752 11
62240 [일반] [2][우왕] 현시점에서 이런 이벤트를 한다는게 이해가 안되네요 [54] 일룰9192 15/11/28 9192 26
62239 [일반] 영화알못이지만 이 영화들이 위대한 영화라는 것은 의심할 수 없습니다. [23] OrBef8252 15/11/28 8252 2
62238 [일반] [2][우왕] 군대 가야 해요 말아야 해요? [56] 삭제됨6857 15/11/28 6857 0
62237 [일반] [2][우왕] 랜디 혼슨이 맞아요. 아니면 푸졸스 인가요? [60] 오클랜드에이스10300 15/11/28 10300 3
62236 [일반] [2][우왕] 똥싸고 나면 비데 사용하시는 분들... 더러워서 말도 섞기 싫네요. [132] 오빠나추워16694 15/11/28 16694 0
62235 [일반] 제도권 교육과 천재 [19] kien7406 15/11/28 7406 3
62234 [일반] 천하제2 키배대회 기간이 시작되었습니다 [6] OrBef8849 15/11/28 884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