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7/01/25 15:59:01
Name SkinnerRules
Subject [일반] 19살 학생의 교통사고
* 평어체로 쓰여졌습니다. 미리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22일 밤 9시 20분쯤, 청주 가경터미널. 시외버스가 들어오는 길목의 횡단보도에서 친구를 만나고 돌아가던 19살 학생이 버스에 치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같은 지역에 살며 생각보다 자주 지나치게 되는 곳이라 그런가. 상투적인 표현처럼 못다핀 꽃인 19살 어린아이의 죽음은 가슴 한 곳에 나사못처럼 박혀 울컥울컥한다.

그 아이는 누구나 별안간 얻게 되는 자유에 무얼했을까 애인은 사귀어 봤을까 어떤 꿈을 꿈꾸고 있었을까.

그 나이, 그 때의 난 와우하고, 스타방송보고, 전단지 돌리고, 오티 때 가서 뻘쭘할 거 고민하고, 군대 안 가고 싶어하고, 염색하고, 헬스하고 술먹고 담배피고, 정말 자유를 넘어 방종의 끝이었는데...그 아이는 어땠을까.

누구의 죽음인들 슬프지 않겠냐마는 이제야 술 좀 진탕 먹고 담배도 좀 대놓고 피어볼 나이에...정말 하늘도 무심하시다.


ps. 사고가 난 곳은 평소에도 좀 아슬아슬 했습니다. 교통 통제로 상주하시는 분이 한분 계시긴 하십니다만 너무 많은 사람이 다니는 길목이기도 하거니와 운전하시는 분 입장에서 사각지대도 많다고 하네요.
죽은 이가 가장 안타깝습니다마는 사고버스의 운전자분이나 목격자들이 겪을 정신적 피해도 많을 것 같아 더욱 안타깝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ttp://news1.kr/articles/?2892603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AngelGabriel
17/01/25 16:02
수정 아이콘
청주쪽에서 일할때 가경터미널 지나갈 일 있었는데, 어디인지 대충 짐작가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홍승식
17/01/25 16:17
수정 아이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우왕
17/01/25 16:24
수정 아이콘
저도 어디인지 알겠습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안 일어나게 시외버스 출입구를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남광주보라
17/01/25 16:27
수정 아이콘
사고현장을 평소에 알고 계셨던 같은 지역분이신가 보군요. 아무래도 그런만큼 사고소식이 남일같지 않아서 더 마음이 쓰이셨나 봅니다.
진짜 첫단추가 잘못 끼었는거. . 버스 진입로에 보도가 있다니. . 이런 헬스러운 설계는 누가 했나
vanilalmond
17/01/25 16:36
수정 아이콘
이제 막 피어볼 나이에...너무 가슴 아프네요
하카세
17/01/25 16:4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가경터미널 다녀갔었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용 봇
17/01/25 16:41
수정 아이콘
아마도 제가 아는 바가 맞다면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버스 진입로 쪽에
시내 버스 정류장도 있고, 하차하려는 택시와 승용차들도 한 곳에 몰릴 수밖에 없는
정말 한심한 설계예요.

그러고 보니 저도 딱 그 나이때 이맘때쯤
용기 내서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해 보고 얼굴이 빨개져도 보고
그러면서 거닐었던 그 동네네요...
설에 그 앞을 오가게 될텐데
그 친구에게 묵념이라도 하고 지나가야겠어요.
SarAng_nAmoO
17/01/25 16:50
수정 아이콘
사고가 났다고 하니 바로 생각나는 그곳이겠거니 했네요.
좌회전하자마자 버스정류장+택시무리가있고 30m쯤 올라가면 바로 좌측이 시외버스 집하장으로 들어가는 입구 + 택시승강장 이 같이있습니다.
여기를 건너가야 합니다. 횡단보도만 있고 신호는 없습니다.
빵빵대는 버스경적소리에 공포를 느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정말..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둥굴레,율무,유자
17/01/25 16:55
수정 아이콘
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7/01/25 17:20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러블리너스
17/01/25 17:50
수정 아이콘
모든 죽음이 슬프긴하지만 제나이보다 어린 학생들의 죽음은 더더욱 슬프더라구요. 명복을 빕니다.
17/01/25 17:53
수정 아이콘
저도 타지에 살다 19살 끝 무렵 학교때문에 청주에 처음갔었던 기억이 나는데...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쥴레이
17/01/25 18:00
수정 아이콘
매주 가는곳이다보니.. 그쪽 라인은 전부 위험하죠. 사거리쪽도 그렇고 차량이 많이 다니는곳이다보니..
무단횡단 하기도 딱 좋은곳이기도 하고요..

택시랑 버스가 너무 몰리는곳이다보니 변경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가경동쪽 멀다고 느껴서 북청주쪽으로 이용하지만.. 이동네는 진짜 버스도 그렇고 길도 제대로 안되어 있다고
느끼는곳이 많아요.

안타깝네요...
유연정
17/01/25 18:06
수정 아이콘
바로앞 터미널 버거킹에서 알바중인데 안그래도 그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7/01/25 18:29
수정 아이콘
모든 죽음이 안타깝지만 어린 사람의 죽음은 더욱 가슴을 아프게 하는 뭔가가 있는거 같아요. 피지도 못한 꽃이라 그럴까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7/01/25 19:36
수정 아이콘
늘 어린 친구들의 죽음은 더 가슴 아프게 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17/01/25 21:17
수정 아이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0203 [일반] 후쿠시마 출신 학생에게 강제로 한턱내라 강요 "이지메 아니다" [51] 군디츠마라9245 17/01/25 9245 1
70202 [일반] LG : 스마트폰을 어이할꼬... [43] 홍승식10409 17/01/25 10409 1
70201 [일반] 벚꽃대선은 가능할까. 대리인단 전원사퇴변수 [50] 바스커빌8845 17/01/25 8845 0
70200 [일반] 최근 1년간 현금으로 가장 비싸게 팔린 온라인 게임 아이템 Top10 [18] 김치찌개7962 17/01/25 7962 0
70199 [일반] 미국의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국가 Top10 [9] 김치찌개5980 17/01/25 5980 1
70198 [일반] 박근혜, 인터넷 tv 인터뷰로 직접 해명 오후 8시 방송 [92] ZeroOne12420 17/01/25 12420 0
70197 [일반] 법원, <제국의 위안부> 저자 박유하 교수 무죄 선고 [41] Marcion7444 17/01/25 7444 1
70196 [일반] <단편?> 카페, 그녀 -45 (부제 : 연애하고 싶으시죠?) [8] aura4211 17/01/25 4211 2
70195 [일반] 19살 학생의 교통사고 [17] SkinnerRules8513 17/01/25 8513 3
70194 [일반] 19대 대선의 막이 열렸네요. [52] 어리버리11400 17/01/25 11400 4
70193 [일반] 최순실의 사자후 [152] z2325117273 17/01/25 17273 0
70192 [일반] 국제신문 - PK(부산 울산 경남) 각종 여론조사 결과 [28] 킹보검10663 17/01/25 10663 0
70191 [일반] 오늘자 알앤써치 대선 지지율 조사 [79] Lv313100 17/01/25 13100 0
70190 [일반] 탄핵안 선고가 3월 13일 전에 내려질 것 같습니다... [40] Neanderthal9683 17/01/25 9683 2
70189 [일반] 박원순, 김부겸 "이런 식이면 대선 경선 불참할수 있다" [125] ZeroOne13764 17/01/25 13764 5
70188 [일반] [삼국지] 관우 상관湘關의 쌀 천취擅取 문제 정리. [41] 靑龍7294 17/01/25 7294 0
70186 [일반] 여론 참여 심사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2] OrBef4773 17/01/25 4773 2
70185 [일반] 2017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 정리 [30] 자전거도둑9262 17/01/24 9262 0
70184 [일반] 빅데이터로 본 뉴리더십 / 대선주자별 7가지 리더십 조건 적합도 [28] 로빈9295 17/01/24 9295 2
70183 [일반] 전리품은 승자에게 귀속된다(Marcy) [49] 이순신정네거리9719 17/01/24 9719 3
70182 [일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룰 확정 [163] 어리버리19760 17/01/24 19760 1
70181 [일반] 서울특별시 경전철 추진상황.jpg [50] 군디츠마라14038 17/01/24 14038 2
70180 [일반] 박근혜의 정신수준은 아직도 예전에 머물러 있네요 [89] ZeroOne14656 17/01/24 14656 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