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의 김준수에 대한 임금체불과 먹튀 의혹이 제기됐네요.

이번 일의 무대가 된 토스카나 호텔은 김준수가 2014년 제주도에 오픈한 곳입니다. 17억 2,000만 원에 땅을 사고, 금융권에 150억 원을 대출받아서 직접 호텔을 세웠습니다.

이 호텔은 가족경영으로 운영되어왔다고 합니다. 회장: 아버지, 대표: 형, 이사: 김준수, 지배인:사촌형… 호텔 대금도 김준수 개인 계좌로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토스카나호텔은 법인사업체가 아닌, 김준수 씨의 개인사업체였다는 호텔의 입장도 나왔었죠.

뭐 결국 경영이 악화되다보니 3년 만에 김준수는 사업을 정리합니다. 등기부등본에 의하면 부산의 한 부동산 업체가 거래가액 240억에 인수했다고 합니다. 디스패치에 의하면 [약 30억 내외의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내용도 있습니다.(시세 차익에 대해 단정적으로 썼던 부분 수정했습니다.)  호텔 직원들은 호텔이 매각되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합니다.  


현재 제일 논란이 되는 사항은 호텔 직원들의 처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첫번째는 ‘임금 체불’ 문제입니다. 경영 악화를 핑계로 직원들의 월급이 체불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디스패치의 기사 내용을 인용하면 [한 호텔 관계자는 “월급이 제대로 들어온 적이 없다. 항상 20일 이상 밀렸다”면서 “카드론으로 생활하고, 월급으로 돈을 갚는 상황이 반복됐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심지어 4대 보험까지도 연체됐었다고 하네요.

이에 대해 일간스포츠의 기사에는 [호텔에 근무했던 전 직원은 "월급이 제대로 들어온 적이 없다"고 한 매체를 통해 주장한 반면, 토스카나 호텔 측은 "현 시점에 임직원의 임금 체불은 단 한 건도 없다"고 일축했다.] 라는 호텔측 반응도 있습니다. ‘현 시점’이라는 워딩을 보면 그동안 밀렸던 임금 자체는 ‘지금’은 어쨌건 전부 지급된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고용승계’입니다. 기사가 나온 당일 토스카나 호텔에서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김준수 씨가 호텔 매각 과정에서 매수자 측에 제일 우선적으로, 그리고 가장 긴급하게 요구한 사항이 바로 고용인에 대한 안정적 승계였습니다. 매수자 측과도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협의했으며, 최대한 고용승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토스카나호텔 임직원의 고용은 향후 2개월 동안은 무조건 유지됩니다. 그 기간 동안 본인이 퇴사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에 대한 급여 역시 매수자 측이 모두 지불하기로 되어 있습니다.]라고 합니다.


물론 이보다 먼저 보도된 디스패치의 기사 내용 중에는 [직원들의 불안은 고조되기 시작했다. 우선 고용 승계 문제다. 호텔 측은 아직 해당 부분에 대한 언급이 없다. 이는 직원들의 생활이 달린 문제라 민감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호텔 입장문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냥 뒤늦게 공개한 것이기를 바랍니다.


첨부사진대로 일련의 사건들과 보도들에 대해 김준수는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해명글을 올렸습니다.그리고 거기에 어떤 분이 단 댓글이 또 기사화가 됐죠…

개인적으로는 사람이 참 돌고 도는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SM에서 노예계약을 당했다고 욕하며 나간 사람이 자기 소유 사업체 사람들 처우를 그렇게 했다는 사실은 참 씁쓸합니다. 본인 해명도 감성팔이 뿐이라는 점이 더 실망스럽네요. 임금이 체불되면 사장이 자기 사비털어서 줘야하는 아주 당연한 일을 큰 희생한 것처럼 포장하는 것도 그렇고. 더군다나 시세차익을 몇십억 얻기까지 했다는 의혹도 받는 와중에요.

그리고 김준수 뿐 아니라 뻔한 사실을 실드치는 jyj 팬들도 참 보기싫은게,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나 기사 댓글에서 팬들이 ‘임금 체불은 없다’라고 주장하고 다닙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죠. ‘임금체불’이란 회사가 근로자에게 근로의 대가로 주어야 할 급여를 지급하기로 정하여진 때(월급일)에 지급하지 않는 경우(출처:네이버 실무노동용어사전)’입니다. 호텔이나 팬들은 임금 체불에 대한 의미를 ‘임금 줄 돈을 미루다 떼먹는 것’이라고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개된 직원의 월급명세서를 보면 적게는 6일에서 1달 이상 체불된 임금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여윳돈이 없어 한 달 벌어 한 달 먹고 사는 사람들은 피눈물나죠. 이런 일이 정당히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 당한거라면 그 회사 사장은 욕을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밀린 임금 다 지불했다는데, 그 임금이 연체되며 떨어진 신용도도 회복해줬을까요? 은행에 돈 빌렸다가 갚을 때도 늦으면 연체 이자가 무는데 연체된 만큼 웃돈을 좀 얹어주긴 했을까요? 그런게 아니라면 후에 지급을 했든 안했든 ‘그동안 임금 체불이 있었고 그로 인해 직원들이 피해를 봤다’는 건 팩트죠.


ps. 토스카나 호텔이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서 세금감면됐다는 사실에 세금 문제도 있는게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제주도에서는 종합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투자지구 철회를 요청하고 그동안의 세제 혜택도 추징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다행이네요.

-관련기사
최초보도 http://www.dispatch.co.kr/663799
토스카나 호텔 입장문 발표기사 http://news.joins.com/article/21224555
김준수 인스타 해명 기사 http://www.ytn.co.kr/_ln/0117_201702080940062006
제주도 세제 혜택 추징 예정 기사 http://news.donga.com/Main/3/all/20170207/8275009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