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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2/09 02:43:44
Name 하와이
Subject [일반] 치질 수술 후기 - 아픈만큼 자유로워 지리라
헌재, 박근혜의 시간끌기 등등 사안으로 마음이 복잡한 요즘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좀 울적한 날인지라 잠이 오지않아 끄적이게 되었습니다.

PGR의 정체성과도 관련이 있는 문제네요.
바로 [치질 수술] 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판단에 따라서는 조금 창피한 이야기가 될 수고 있겠습니다만,
저는 주변에 당당하게 밝히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질환이 '청결하지 못해서' 생긴 질환이 아니기 때문이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는 질환이기에 창피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또 수술 후 회복과정에서 금주가 필수인 탓에 날 술자리에 부르지 말라는 사전통보도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수술을 받은지 한달반이 지나서 거의 완벽하게 회복된 지금 시점에서 미리 밝히자면,
상당히 만족스럽고 받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 그럼 잡설은 이만 줄이고 시작해 보겠습니다.

2016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어느 날, 저는 치질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을 고민하시는 분들에게는 참고가 되시길 바랍니다.

치질은 그 진행 상태에 따라, 1기부터 4기까지 나눈다고 합니다.
보통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손으로 넣어야 (상상 금지..) 들어가는 단계를 보통 3기,
손으로 넣어도 들어가지 않고 나와있는 상태를 4기라 하는데, 보통 3기 부터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보통 4기에 이르면 더이상 수술하지 않고서는 버티기 어려운 상태라고 하겠습니다.
어떤 자세를 취해도 통증이 극심한 상태일테니까요.

사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진 건 없습니다.
인간이 직립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생긴 질환 중 하나라고 하는군요.
여기서 질환의 명칭을 확실히 할 필요가 있는데, 흔히 우리가 치질이라고 부르며 알고 있는 질환은 '치핵' 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무한도전의 노홍철을 통해 알려진 명칭이 '치루' 인데, 이는 '치핵' 보다는 상태가 좀더 안좋은 질환입니다.

네이버 의학사전상에서 살펴보면
치루는 "항문 주변의 만성적인 농양이나 항문선의 염증으로 시작하여 고름이 배출되고 나면
항문선의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터널이 생겨 바깥쪽 구멍을 통해 분비물이 나오는 현상" 이라 정의하고 있습니다.
즉, 항문쪽에 염증이 발생하여 이곳을 통해 고름이 나오는 염증샘이 생긴 현상입니다.

'치핵'은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치질입니다.
항문 속의 직장 내벽이 탄력을 잃고 늘어지면서 그것이 항문 밖으로 돌출되는 내치핵과,
항문 주변의 피부들이 혈전이나 혈관의 늘어짐으로 돌출되는 외치핵이 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내치핵에 해당되었습니다.
제 글에서 설명하는 치질수술은 주로 '치핵', 그 중에서도 '내치핵' 에 해당됩니다.

저는 수술할 당시 상태는 2기에서 3기 사이의 상태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처음 발병은 지금으로부터 근 10년 전의 일입니다.
당시 이직으로 인하여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발병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느날 아침에 갑자기 항문 안에서 치핵들이 돌출되어 앉아있기도 힘든 상황이 되어 있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진행은 20대 때부터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과음하거나 피곤한 날이면 변을 볼때 출혈이 가끔 있었는데,
평소 아랫배에 특별한 통증이 없고 그 선형이 맑은 선홍색을 띈다면 거의 대부분 치핵에 의한 출혈이라고 합니다.
저는 당시에 아버지도 피곤할 때면 가끔 피똥을 싸셨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던 터이고, 특별한 통증이 없었기에 피곤한가보다 하고 넘겼습니다.

암튼 그날로 당장 항문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내시경 같은걸로 항문 주변과 외부의 모습을 보여주시는데 상태가 심각하더군요.
치질로 인해서 항문 주변에 살이 꽃이 핀것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당장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권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날로 수술을 하긴 쉽지 않았습니다. 당시 업무 스케줄이 상당히 타이트 했기 때문이죠.
일단 다시 일정을 논의하기로 하고 병원을 나서야 했습니다.

아직 젋었던 탓일지, 아니면 상태가 일시적인 것이었을지, 불행중 다행으로 그날 부터 며칠간 좌욕을 열심히 했더니
튀어나왔던 것들도 모두 들어가고 언제 그랬냐는 듯 해당부위는 깨끗하게 좋아졌습니다.
그렇게 또 몇년이 별탈없이 흘렀습니다.

그 이후로 그때처럼 상황이 심각하게 발생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3, 4년이 흐른 이후 부터 조금 피곤하거나 운동을 과격하게 하고난 이후, 항문밖으로 치핵이 나오는 일이 1년에 한두번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크기는 첫 발병보다는 작아서 검지 정도의 크기의 것이 돌출되는데, 물론 무언가에 닿으면 아프고 출혈이 동반되었습니다.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서 손가락으로 밀어주고, 잠시 앉아서 안정을 취하면 다시 들어가고 또 한동안 괜찮은 그런 상태가 지속되었죠.

그것과 관련해서는 정말로 곤란한 기억이 몇번 있는데,
한번만 소개를 하자면 스키장에서 보드를 탈때의 일입니다.
간만에 허벅지와 아랫배에 힘이 들어가는 운동을 하다보니 어느순간 또 그녀석이 고개를 내밀더군요.
느낌이 출혈도 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행들에게 화장실에 가야하니 먼저 올라가라고 한 이후, 화장실로 향합니다.
뒤처리는 몇번의 경험으로 능숙하게 됩니다.
일단 화장실에 뜨거운 물이 나오고 핸드타올이 비치되어 있다면 처리하기에 최상의 환경입니다.
스키장 화장실은 대체로 시설이 괜찮은 편이죠.
뜨거운 물을 틀고 핸드타올을 두장정도 겹쳐서 뜨겨운 물에 적시고 살짝 짜줍니다. 따뜻한 물티슈를 만들어 주는거죠.
그것을 가지고 대변칸으로 가서 바지를 내리고.. 이 부분이 힘들었습니다. 보드복 내에 보호대 까지 한 상태이니 말이죠.
그곳에 따뜻한 타올을 대주면서 살살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잠시동안 따뜻한 물타올로 그곳에 대주면서 진정을 시켜주었습니다.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들어갔다 싶으면 옷을 다시 제대로 입고, 잠시 앉을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합니다.
이때에는 차가운 곳에 앉지 않는 것이 진정에 도움이 됩니다.
근처 스낵코너에서 커피라도 한잔 마시면서 2,30분 정도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보드를 즐겼습니다.

막상 상황이 벌어지면 상당히 불편하고 곤란하지만, 또 처리를 잘 하면 괜찬은 그런 상태가 지속됩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이 자주 벌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느낌은 있습니다. 그 빈도가 잦아진다는 것이죠.
그리고 언젠가 부터 변을 보고 나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나오면서 대변을 보고 난 이후 들어가는 상태가 되면서
대변을 본 이후 뒤처리 시간이 다소 지연되는 상황이 잦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수술을 받기 2, 3년 정도부터 인것 같네요.

이정도 되면 다른 사람들은 생각하기에 '우와 그거 엄청 불편하겠는데요?' 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죠. 재밌는 것은 이런 불편함도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4기처럼 계속 치핵이 돌출되어 매번 아픈게 아니라, 어느정도 처리만 해주고 좌욕을 좀 해주고 하면 괜찮기 때문에 또 그럭저럭 지낼만 합니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그래서 조금씩 수술을 생각할 무렵에 한 후배가 수술을 받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 경험담을 듣게되었는데, 단 한마디로 정리되더군요.

'엄청 아프고 관리가 힘들었지만, 제대로 회복하고 나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 라구요.

그래서 저는 고민끝에 올해 겨울에 휴가를 내고 수술을 받기로 결심합니다.
생각해보면 익숙해졌을 뿐, 분명 불편함이 존재하고, 이 증상은 수술이 아니면 좋아지지 안는다는 사실은 자명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증상이 조금씩 심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더 나이들기 전 회복력이 좋을때 수술을 받고 하루라도 더 빨리 이 불편에서 벋어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수술할 병원을 결정해야 했습니다.
후보는 두곳인데, 먼저 후배가 수술한 병원 B입니다. 후배가 추천을 해주던군요.
그리고 제가 맹장수술을 받았던 A병원인데, 보통 치질 수술을 시행하는 병원은 맹장수술도 함께 하는 곳이 많습니다.
맹장수술을 받았을때 수술도 잘 되었고, 병원 시설이나 이런 부분도 만족스러웠기에 먼저 그곳에서 상담을 받았습니다.
진찰결과, 당장 급하지는 않으나 수술을 받길 권유하더군요. 딱 제가 생각한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문제는 A병원은 수술 후 첫날 밤에는 보호자가 함께 자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아이가 둘이고, 둘째는 이제 돌도 지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아이들을 놔두고 아내가 병원에서 하루를 자는건 쉽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은 멀리 계시고, 장인 장모님이 근처에 계셨지만 차마 수술 후 엉금엉금 걷는사위 아픈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B병원은 굳이 보호자가 필요없다고 하더군요.
차이는 A병원은 전신마취를 시행하고 B병원은 하반신 마취를 하는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A병원 상담시에 마취과 선생님이 오신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전신마취 후에는 행동에 제약이 있기에 옆에서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게 됩니다.

결국 제 개인사정상 B병원으로 결정을 하고 예약을 마쳤습니다.
기본적으로 입원은 2일을 하는데 저는 휴가도 길게 낸 상태였고,
집에는 아이들이 있던 터라 좀더 편히 쉬면서 회복에 집중하기 위해 1인실 4일 입원을 선택했습니다.

수술전에 특별히 준비할 것은 없습니다.
전날 저녁식사 이후 수술받는 아침식사만 금식하면 됩니다.
수술시에는 입원에 필요한 개인도구를 준비하고 병원에 갑니다.
제가 수술받은 병원은 세면도구와 수건은 각자 준비해야 하더군요.
원래 공용물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터라 그 부분은 별 상관이 없었습니다.

약속시간인 10시에 병원에 도착해서, 먼저 제 입원실에 짐을 놔두고 환자복으로 갈아입습니다.
그리고 술전 알러지 검사를 하고 (이미 수술 상담시에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수술 가능여부를 점검합니다.)
수액을 꼽을 수 있도록 바늘을 팔이 꽂습니다.
그리고 관장을 합니다. 관장약을 넣고 5분 후에 변을 보라고 하는데, 그 5분이 정말 길게 느껴지더군요.
관장약 넣고 1분만 지나도 쏟아질 것 같은 느낌입니다. 3분만에 쌌다는 분들도 많으시던데 저는 꿋꿋하게 5분을 버티고 쌌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알러지 검사 결과, 큰 이상이 없다면 곧바로 수술은 진행됩니다.

수술자세는 코메디 프로나 시트콤 처럼 엎드려 엉덩이를 세운자세는 아닙니다.
그냥 배드에 엎드린 자세를 취하면 알아서 다 해줍니다.
상식적으로도 수술시 장시간 한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개인의 힘으로 지탱해야 하는 자세를 취하도록 하지는 않지요.
수술 전에 옆으로 엎드린 상태에서 척추쪽에 마취주사를 두방 정도 맞습니다.
이때 조금 아픕니다. 마취가 끝나고 나면 이때부터는 수술 중 아픈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보호자만 있다면 A병원처럼 전신마취로 진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고나서 일어나면 수술이 끝나 있을테니까요.

수술은 보통 30분에서 한시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저는 45분 정도 걸렸습니다.
하반신 마취를 하고나면 괄약근의 힘이 풀리면서 내치핵들이 모두 밖으로 돌출되게 되는데
의사선생님은 제 내치핵들을 보시고서는

"검사때 생각했던 것보다는 상태가 심하다"

고 하시더군요.
엎드린 자세에서 아랫쪽에서 수술이 일어나고, 커텐도 쳐놓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수술이 진행되는지는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무언가 자르는 느낌이 나고 지혈하는 과정에서 타는 냄새도 나고, 썩 유쾌한 느낌은 아닙니다.
수술이 끝나면 곧바로 입원실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수술하신 원장님이 직접 수술 후 주의점을 설명 해주십니다.
순서대로 정리를 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마취가 풀리는 6시간 동안 머리를 들지 말 것.

일단 하반신 마취가 끝나는 6시간 동안은 절대 베개를 베지 말라고 합니다.
자칫 머리가 높은 자세를 취할경우 마취제의 부작용으로 며칠간 두통이 생길 수 있다고 하네요.
6시간이 끝나면 그때부터는 자유롭게 이동해도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수술 후 통증때문에 이동하고 싶어도 잘 하지 못합니다.
끽해야 화장실을 가고 물마시러 나오는 정도겠지요.
이 6시간이 자세가 불편하다보니 꽤 길게 느껴집니다.
잠이라도 자면 좋을텐데, 전날밤 일부러 잠을 조금 잤음에도 항문쪽 마취가 풀리며 아프기 시작하면서 잠도 오지 않습니다.

2. 수술 후 끼워놓은 거즈를 아침까지 빼지 말 것

수술을 마치고 항문에는 검지손가락 만한 거즈가 끼워진 상태라고 합니다. (마취가 된 상태라 느낌은 없습니다.)
마취가 풀리면서 항문에 뭔가가 끼어있다보니 변이 마려운 듯한 착각이 들 수 있지만, 착각일 뿐이니 참으라고 합니다.
혹시라도 변이 마려우면 빼고 변을 봐야 합니다. 이때는 직접 빼지말고, 의료진을 호출하면 빼준다고  합니다.
관장을 한 상태인지라 다음날 아침까지 변이 마렵거나 하진 않았습니다만,
이것이 끼워진 상태로 밤을 보내는 것도 느낌이 좋지 않으니 꽤 길게 느껴지더군요.
아침에 곧바로 빼내면 좀 나아집니다.
이 박힌 거즈를 빼고나면 작은 거즈를 항문에 밀착시켜서 엉덩이 사이에 끼워놓고 있어야 합니다.
수술 부위에서 출혈과 진물이 나기 때문이죠.
이때에는 출혈과 진물이 좀 많기 때문에 거즈는 수시로 갈아주고 며칠동안 펜티에 생리대를 대기도 합니다.

3. 술을 제외하고는 뭐든 잘 먹어라

흔히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후기에는 식이섬유가 든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뭐 맞는 말이긴 합니다.
배변을 도와주는데 좋으니까요. 하지만, 평소에 안먹던 사람은 억지로 먹는다고 넘어갈 리가 없습니다.
이때 자칫 식사를 적게하면 변비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수술 받았던 병원에서는 뭐든 좋으니 '많이' 먹으라고 합니다.
'술만 빼고 뭐든 먹어도 좋다' 고 하더군요.
(술은 당연히 금지입니다.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퇴원 후에도 최소 3주, 길게는 한달 반 정도는 금주하는게 좋습니다.)
일단 삼시세끼는 병원에서 나옵니다. 아프고 할 것도 없어서 잠이라도 잘오라고 야식으로 치킨도 시켜먹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입원기간 내내 매일밤 야식을 먹었네요.

4. 약을 잘 챙겨먹을 것

병원에서 삼시세끼 밥이 나오기 때문에 밥먹고나서 약을 먹는걸 까먹을리는 없습니다.
하루세번 약을 꼭 챙겨먹고, 변이 잘나오도록 가루로된 식이섬유도 챙겨줍니다.
그것도 하루 두번 챙겨먹어야 합니다.
약은 항생제와 진통제, 그리고 변이 잘 나오는 약을 줍니다.

5. 수술 다음날 부터는 좌욕을 챙겨할 것

수술 다음날 부터는 좌욕을 챙겨서 해야합니다.
병원에는 좌욕실이 있습니다. 수술 다음날에는 아침 저녁으로 두번, 그 다음날 부터는 아침,점심,저녁,자기전 이렇게 네번을 하라고 합니다.
좌욕시에는 물이 닿을때 약간 아프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따뜻한 물이 닿을 때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회복에도 좋기 때문에 꼬박꼬박 챙겨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정도만 주의하면 수술 후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 이 '치질수술' 에 대해서 모두가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얼마나 '아프냐' 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 고통의 단계는 수술 후 회복단계에 따라 네가지 정도로 구분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마취가 풀리면 헬게이트가 열리지만, 우리에겐 '무통주사' 가 있다

네.. 6시간 동안 머리를 들지말고 누워있으라고 했지요?
이때부터 마취가 풀리면서 항문쪽이 타는 듯 아파오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4시간 즈음 지나면 간호사가 무통주사를 끼워줍니다.
그러면 마취가 풀리는 타이밍과 무통주사가 효과를 발휘하는 시간이 적절히 교차하면서 또 살만해집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문주위가 타는 듯한 아픔이 있습니다.

2. 괄약근은 정말로 많은 부분과 연결되어 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다

괄약근은 정말 사소한 움직임에도 움찔움찔하는 기관이더군요. 몰랐습니다.
웃을때에도 기침을 할 때에도, 걸을때 특히 어떤 난간을 내려갈 때, 그때마다 괄약근에 힘이 들어가면서 순간 소리를 지를만큼 아픕니다.
정말 '순간' 이지만 얼굴이 일그러지고 비명이 나옵니다.
정말 아파요. 지금까지 겪어본 통증중에 최고였습니다.
아이를 낳아본 여성분들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시다고 하더군요.
아이를 낳을 때 힘을 주는 부위와 항문이 연결이 되어 있다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이때 힘을 주는 과정에서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면서 치질이 생기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런 괄약근의 통증은 점차 줄어들지만 수술 후 4, 5일까지 꾸준하게 있습니다.
어딘가로 이동해야 할때마다 두려움이 엄습해 옵니다.

3. 첫 배변의 고통

수술 후 가장 고통스러운 단계가 바로 수술 후 첫 배변때 입니다.
수술 후 첫날은 관장의 영향으로 보통 다음날 첫 배변을 보게됩니다.
직장 안쪽을 자르고 꿰매놓은 상태입니다. 당연히 변이 이곳을 지나올때 아프겠죠?
수술 경험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출산의 고통'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변이 마렵기 시작하면 두려움이 밀려옵니다.
그런데 그곳에 통증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변이 마려운건지 아닌지가 확실하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을 앉고 변기에 앉았는데 변은 나오지 않고, 그렇다고 힘을 주자니 괄약근이 아픈 상태라 두렵고,
변을 보는 일 자체가 두려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첫 대변의 고통은 상상보다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아픕니다. 제 상상만큼은 아니었다는거죠.
저는 차라리 변을 본 이후 나도 모르게 괄약근에 힘을 주게 되는 그 상황이 더 아프더군요.

4. 무통주사 제거후 첫 배변의 고통

그렇게 첫 배변을 끝내면 하루에 두세번 변을 보게됩니다.
삼시세끼 꼬박꼬박 챙겨먹으면서 변을 잘보는 약을 먹기 때문이죠.
무통주사는 처음 맞은 이후 3일 후면 약이 다 떨어지면서 떼어내게 됩니다.
그때부터 진정한 고통이 다시 시작됩니다.
수술직후보다 상처부위는 회복된 상태이지만, 무통주사를 떼어낸 탓에 항문 부위가 다시 아프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통주사 제거후 보는 첫 배변은, 개인적으로는 수술 후 첫 배변보다 더 아팠습니다.
고통의 기록은 이정도로 정리하면 될 것 같네요.

첫 일주일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정말 평생 느껴보지 못한 고통입니다.
전 4일간 입원을 했기 때문에 그나마 나았습니다.
삼시세끼 가져다주고 아프면 전화해서 진통제 주사를 맞곤 했으니까요.
너무 자주는 맞지 못하고 딱 하루에 두번 놔주는데, 밤에 자기전에 맞고 아침 먹고 맞았습니다.
밤에 맞아도 아파서 잠을 좀 설치곤 하는데, 아침 먹고 회진 받고 진통주사 맞고 점심때까지 자곤 했습니다.
이때 자던 아침부터 점심때의 아침잠이 입원기간 내내 가장 꿀잠이었네요.

퇴원을 하고도 그 주말 까지는 고생을 좀 했습니다.
가장 힘든건 역시 배변입니다. 수술부위가 아파서 배변의 느낌이 확실히 안옵니다.
느낌이 나서 앉았는데 변은 안나오고, 힘을 주자니 아프고 하는 그 느낌이 주말까지 이어져서 좀 힘들었습니다.
그 느낌이 밤새 이어져서 밤새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지금에 와서 조언을 하자면, 이런 상태라면 정말로 지금 아니면 여기에 싸겠다. 느낌이 아닌 이상 화장실에 앉지를 마세요.
그냥 좀 불편하더라도 더 제대로 느낌 올때까지 그냥 누워서 쉬거나 주무세요.
진짜 싸는 느낌 나면 자다가도 깨게 되어 있습니다.

다행이 아내가 아이둘을 데리고 친정에 가주어서 주말 동안에도 집에서 요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술 받으시는 분들은 최소 1주일은 절대 안정을 취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시길 추천합니다.

그리고 2주차에 접어들면 통증이 확실히 덜해집니다.
퇴원 후 4일 정도는 병원에 매일 들러서 소독하고 항생제 주사를 맞고 약도 받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주 2회 정도 내원 횟수를 줄입니다.
원장님이 그때그때 상태를 보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줘서 좋았습니다.
현재 이러이러한 상태이고 진행이 정말 좋다. 등등 말이죠.

2주차에 접어들면 확실히 배변시 통증은 잦아듭니다. 괄약근에 힘 들어갈때 통증도 반감됩니다.
상처가 아물면서 배변시 수술에 쓰인 실이 함께 나오기 시작합니다.
녹는 실을 쓴다고 들었는데, 수술 부위의 실이 녹으면서 배변과 함께 나오는 듯 했습니다.
나아지고 있다는 반증인지라 반갑더군요.
여전히 배변 잘나오는 약을 먹고 있는 상태인지라 하루에 2번 정도 배변을 봅니다.
여전히 하루 3번 이상의 좌욕은 꾸준히 해줘야 합니다.

저는 하루 3번 + 변을 본 이후에는 무조건 좌욕을 해줬습니다.
퇴원시에 간이 좌욕기를 주는데, 병원에서 쓰던 최첨단 좌욕기만은 못하지만 상당히 유용했습니다.

항문에 거즈는 계속 대주고 자주 갈아줘야 합니다.
수술부위에서 진물이 계속 나오는데, 이걸 방치하면 항문에 엉겨붙어 진무르기 때문이죠.

마찬가지로 좌욕 이후에도 항문을 잘 말리는게 중요합니다.
수건이나 휴지로 물기를 닦은 이후에도 드라이기로 말리는게 좋습니다.
저는 집 화장실 비데의 건조 기능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외출시에는 가방안에 부채를 항상 넣고 다니면서 변을 본 이후에는 마이비데라는 전용 물티슈로 잘 닦아주고
꼭 부체로 건조까지 제대로 시켜줬습니다.
(거즈와 마이비데, 휴지를 항상 파우치에 담아서 부채와 함께 가방에 넣고 다녔죠. 개인적으로는 외출팩 이라고 불렀습니다.)

3주차에 접어들면 통증은 거의 사라지고 '따가움' 이 찾아옵니다. 물론 좋은 신호입니다. 수술부위가 아물고 있다는 뜻이죠.
4주차에 접어들면 이 따가움은 간지러움으로 바뀝니다. 마찬가지로 좋은 신호이죠.
상처가 아물때 거의 막판엔 해당부위가 간지러운 경우가 있죠?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이 과정에서 작은 처치를 하나 더 받았습니다.
작은 돌기를 잘라낸 것인데, 흔히 '꼬리' 라고 부르더군요.
수술과정에서 생기기도 하고 치질 후유증이기도 합니다.
항문 부위 살들이 살짝 늘어지는 것인데, 회복과정에서 작아지는 경우도 많지만 조금 크다 싶으면 잘라내는 처치를 받기도 합니다.
저는 3주차 마치고 이 부분을 잘라냈습니다.

원장님이 설명을 해주셨는데, 보통은 1년 정도 지켜보다가 그 후에도 작아지지 않으면 잘라낸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현재 크기가 작지 않은지라 술도 안마시고 관리해주는 기간에 잘라내는 것도 괜찮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자르겠다고 하고 잘라냈습니다. 남자 젖꼭지 정도의 크기 두개를 잘라냈네요.
잘라내는 처치를 할때도 수술실에서 합니다. 마취는 해당 부위에 주사로 하고 잘라내고 지혈을 하는데 이것도 2,30분 걸리더군요.
지혈을 꼼꼼히 하는터라 출혈이 많지는 않지만, 마취 주사를 놓을 때랑 지혈 과정에서 지질 때 좀 아픕니다.

5주차에 접어들면서 항문에서 나오는 진물은 거의 나오지 않게 됩니다.
사실상 직장내 상처들이 모두 아물었다는 반증이죠.
이제 더이상 병원에 내원하지 않아도 된다는 판정이 나오고 약은 마지막으로 1주일치를 처방해줍니다.

저는 이 약을 다 먹고서야 금주를 풀었습니다.
7주만에 먹는 맥주맛은 정말로 최고였습니다.
여전히 하루 2번 이상 좌욕을 해주고 있고, 변을 본 이후에는 갖고 다니던 외출팩은 마이비데 정도만 넣고 다니고 있습니다.
뭐랄까.. 수술후에는 특히나 항문 주변이 깨끗하지 않으면 불안해진다고나 할까요?
이 질병이 저의 청결하지 못함으로 인해 생긴건 아니지만, 항문으로 고생을 한 탓에 그런 강박이 생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후유증(?)은 저만 그런게 아니더군요.
몇몇 수술 유경험자 들이 비슷하게 경험하신걸 확인하고 좀 놀랐습니다.

수술을 고려하시는 분들에게는 개인적으로 다음과 같이 Q&A 를 통해 조언하고 싶습니다.

1. 전 그냥저냥 참을만 한데, 꼭 수술해야 하나요?

익숙해진 것인지 정말로 괜찮은지를 구분했으면 합니다.
확실한건 한번 발병한 치질은 관리를 통해 늦출 뿐, 더이상 좋아지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3기 정도의 진행이라면 수술을 권해드립니다.
기력이 젋을때 수술할 수록 회복도 빠릅니다.
주변에 칠순에 수술하신 분을 뵈었는데 저보다 몇배 고생하시는 것 같더군요.

2. 아픈가요?

네, 아픕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고통입니다.
수술 받은 첫 일주일은 정말 힘들어요.
그런데 후회하냐? 고 물어보면 절대 아닙니다.
수술을 해야 좋아지는 질병입니다. 짧게는 몇주에서 관리하는 시간까지 두달만 고생하면 평생이 편합니다.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요?

3. 수술 후유증이 있어서 수술을 말리는 사람들이 있던데요?

많은 수술이 그렇지만, 치질수술은 특히 술 후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수술 후 부작용을 호소하는 분들은 그 분들이 사후 관리를 어떻게 했느냐부터 따져는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수술 과정이 잘못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약 꼬박꼬박 먹고, 먹지 말라는 술 마시지 말고, 좌욕 꼬박꼬박 해주고 해당 부위 건조 잘 시켜주고 하면 큰 문제가 될 일은 없습니다.

4.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하나요?

경험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만,
일단 지역내 항문수술 전문병원을 살펴보시고, 직접 내원을 해서 궁금한걸 여쭤보세요.
언제 생겼고, 원장님 경험은 얼마나 있으시고 등등 말이죠.
요즘에는 의사와 환자의 지위가 달라졌습니다. 의사 환자 이전에 고객입니다.
필요하다면 몇군데 병원의 시설과 이모저모를 둘러보시고 상담시 적극적으로 질문해보세요.
요즘 네이버의 블로그는 더이상 개인의 글이 아닌 관계로 추천은 못드리겠지만,
그런 것들도 살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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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2/09 03:01
수정 아이콘
치질 수술 경험자로서
탈모와 함께 절대 걸리지 말아야하며 질병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생각해보세요. 똥꼬에 주사바늘을 맞아야합니다.
덕베군
17/02/09 05:27
수정 아이콘
전 치아가 정말 엉망이라 틀니 빼고 다 해봤어요
임플란트가 하일라이튼데 걍 입안에다 대고 망치질 하는 느낌이예요
수술후에 처방으로 두통약도 줍니다 하도 망치질을 해서 머리가 흔들려서요 ㅜㅜ
이걸 노인분들이 어떻게 견디지 했다는...
이거저거 다 합쳐서 거의 1년 걸렸고요

아우야~~근데 똥꼬 주사는 ㅜㅜ
Outstanding
17/02/09 03:09
수정 아이콘
글만 봐도 응꼬가 아릿아릿 하네요 으어.. 고생 많으셨습니다.
Carrusel
17/02/09 03:10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셨고 좋은 후기 감사합니다.
저도 수술 얘기가 나왔었는데 혹시 몰라 더 큰 병원에 갔더니 바르는 약과 좌욕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해서 수술을 면했습니다. 글을 보니 식은 땀이 흐르네요;;

혹시나 징조가 있는 분들은 시간 없어도 최소 하루 한 번은 좌욕하세요. 치질엔 최고입니다!
윤하만
17/02/09 03:27
수정 아이콘
괄약근이 그렇게 자주 자극을 받는다는걸 수술후에 알게 되죠. 매 걸음걸음 움찔움찔 우후훗....
너랑나랑은
17/02/09 03:43
수정 아이콘
변을 볼때마다 굵...어서 휴지에 피가 나오는데.. 딱히 뭐가 나온거 같지않은데... 병원을 가봐야할까요???
하와이
17/02/09 04:11
수정 아이콘
배변시 출혈은 대표적인 치핵의 증상입니다.
변이 굵어서 항문에 상처가 난거라면 묻어나올 정도로 출혈이 심하진 않을 것으로 보이고
그정도 상처라면 항문주위가 심하게 아프고 간지러움이 심할꺼라 생각합니다.
그런 증상 없이 출혈이 있다면 진료를 통해서 현재 진행이 어떤지 살펴보시는 것도 나쁘진 않아 보입니다.
치킨은진리다
17/02/09 19:37
수정 아이콘
굵은변을 보면 피가 날 수 있습니다. 항문 어딘가가 찢어지는데 이게 자주 반복되면 변이 굵지 않아도 찢어지면서 피가 납니다. 치열이라고 하더군요. 변 볼때도 아프지만 그 후에도 계속 아픕니다. 피 많이 날때 병원 한 번 가보시는게 좋겠네요. 처음엔 자세도 그렇고해서 좀 그렇지만 몇 번 해보시면 자연스러워 집니다. 미리 예방이 최곱니다 초기는 관리 잘하면 수술까지 안 간다고 하니까요. 아 그리고 돌출되는게 없다고 치핵아닌건 아닙니다. 혼자나왔다 들어가는 애들은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거든요.
진산월(陳山月)
17/02/09 03:4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저도 해야하는 수술인데 여러가지 사정으로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자세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어 글쓰신 분께는 정말 고맙습니다.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시간이 문제로군요.

헉!! 댓글쓰고 나니 화장실이 급해졌네요
17/02/09 07:51
수정 아이콘
첫 배변...면도칼 수십개를 싸는 것 같았죠..
그나저나 1년 전에 수술했고 요즘 뭔가 불편한데
병원에 가기가 정.말. 두렵군요
자판기커피
17/02/09 07:59
수정 아이콘
일단 추천부터 드리고.. 뭐가 튀어나오면 그게 도저히 모를 수 없나요? 막 엄청 커서 만져지는걸 모를 수 없다거나...그게 크기가 애매하면 모르고 넘어갈 가능성이 없는지. 평소에 자기 항문을 막 만지는 사람은 없을테니 어지간한 사이즈가 아니면 신경 안쓰고 넘어갈 것 같아서요. 저도 찢어지는 느낌과 함께 피가 나서 병원에 가봤는데 좌욕하고 심하면 약 바르라고 하셨거든요. 여기서 더 진행되면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엄청 둔해서 뭐가 튀어나와도 못 느끼고 막 살다가 크게 문제 생길까봐 너무 무서워요 흑흑 약도 어떻게 바르나 모르겠고..
하와이
17/02/09 08:20
수정 아이콘
그놈이 나온다면 모를 수가 없을겁니다.
속살이라 무언가에 닿는다면 무지 아프거든요.
나온 것만으로 불쾌감이 엄습해오기 때문에 그런 불안감은 넣어두셔도 무방합니다.
자판기커피
17/02/09 08:41
수정 아이콘
하 ..감사합니다. 좌욕을 한다고 하는데 이게 맞게 하는건지 모르겠어서 늘 불안했어요.
치킨은진리다
17/02/09 19:45
수정 아이콘
변 볼때만 나왔다 바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하니 모를수도 있지만 크게 문제생길 정도까지가면 모르기가 쉽지 않을듯 합니다.
자판기커피
17/02/09 19:52
수정 아이콘
무서워요 흑흑
17/02/09 08:35
수정 아이콘
치핵은 몇 년씩 묵히다가 수술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 초기에 수술을 해서 상대적으로 고통도 덜하고 회복도 빨랐네요.
물론 그래도 아픕니다. ㅠ
그리고 앞으로 수술하실 분들 비싸다고 무통주사 말고 진통제로 버티지 마시고 입원한 동안은 무통주사 맞으세요.
홍진호짱
17/02/09 08:36
수정 아이콘
좋은후기감사합니다
저도치질초기증상이있어서진작에가서검사를받았습니다
주변에서도 치질에는좌욕이정말중요하다고하더라구요
창피해하지말고당당히밝히고치료받는것도동의합니다
수고많으셨어요!^^
이럇샤이마세
17/02/09 08:56
수정 아이콘
치루수술 세번받았습니다.
17/02/09 21:07
수정 아이콘
와...엄청나시네요
저는 한번받고 두번다신 격고싶지 않은기억인데 그걸 세번씩이나 ...
의사가 완지되도 생활습관않좋으면 재발할수도 있다고하던데 3번이나 받으신분이 계시군요
하와이
17/02/10 17:36
수정 아이콘
대단하십니다.. 한번도 이리 힘든데..
에릭라멜라
17/02/09 09:12
수정 아이콘
글만 읽어도 손이 떨리고 움찔움찔하네요.
치질없는 내 똥꼬에 감사를..
받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3막2장
17/02/09 09:13
수정 아이콘
저도 2달 전에 수술 받았어서 공감이 됩니다. (4기)
아프신 분들 미루지 마시고 꼭 수술 받으세요 두번 받으세요(읭?)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저희 어머님도 제가 수술 받는 것에 용기를 얻어서 받으셨는데 넘 좋답니다.
그리고 무통주사 개발한 양반 노벨상 받아야 합니다.
17/02/09 09:15
수정 아이콘
언제나 그렇지만 치질 수술 후기는 읽는 것만으로도 움찔하게 됩니다
희원토끼
17/02/09 09:31
수정 아이콘
우와~~읽으면서 드는 생각은 정말 성실한 환자?셨어요!! 자유로워지신거 축하드립니다~
Maiev Shadowsong
17/02/09 09:51
수정 아이콘
진짜 리얼한 후기네요..

진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만 듭니다 ㅠㅠ
17/02/09 10:06
수정 아이콘
저는 치질이 아닌 치열 때문에 고통스러워 하다가 수술을 받았었는데
치열은 아무것도 아니었군요...

저는 수술한 다음날 바로 첫배변을 봤는데
드라마틱하게 하.나.도. 안아프더군요..
은때까치
17/02/09 11:55
수정 아이콘
추천받으세요. 원래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는 자기랑 관련된 얘기라는데 딱 그 꼴이네요.... 정말 재밌습니다...
Rapunzel
17/02/09 13:07
수정 아이콘
엄청난 후기네요. 고생 많으셨네요.
안그래도 가족이 요즘 수술 생각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17/02/09 14:05
수정 아이콘
헉,,글만 봐도 움찔움찔ㅜㅜ
이시하라사토미
17/02/10 09:32
수정 아이콘
똥꼬찌릿찌릿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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