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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03 16:35:23
Name 유유히
Subject [일반] 유명인의 자살 속 유명한 문구들


1. 버지니아 울프

Virginia Woolf is listed (or ranked) 1 on the list Last Words Written By Famous People In Their Suicide Notes

"I feel certain that I'm going mad again. I feel we can't go thru another of those terrible times. And I shan't recover this time. I begin to hear voices."
"난 내가 미쳐가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느껴요. 우리는 그 끔찍한 일을 다시 겪을 수 없어요. 이번에는 회복될 수 없어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요.

버지니아 울프는 미국의 극작가입니다. 1941년 우즈 강으로 산책을 나갔다가 행방불명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에 시체가 발견되었죠. 서재에 남편과 언니에게 남기는 유서가 있었습니다. 자살의 원인으로는 어린 시절 받은 성적 학대와 정신이상 발작에 대한 공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2. 이은주

이은주

"엄마 사랑해. 내가 꼭 지켜줄거야. 일이 너무나 하고 싶었어.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게 되버렸는데 인정하지 못하는 주위 사람들에게... 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 힘듦을 알겠어..."

이은주는 한국의 배우입니다. 2005년, 본인의 방 드레스룸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오빠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3. 제임스 웨일

James Whale is listed (or ranked) 3 on the list Last Words Written By Famous People In Their Suicide Notes

"The future is just old age and illness and pain.... I must have peace and this is the only way."
"미래는 단지 늙음과, 병듦과, 괴로움일 따름입니다. 나는 쉬어야 하며, 이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영국의 전설적인 호러영화 감독 제임스 웨일은 1957년 자택의 풀장에서 정장을 입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그가 게이라는 것을 밝힌 이후로 사람들에게 들은 비난에 많이 괴로워한 것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4. 헌터 S. 톰슨

Hunter S. Thompson is listed (or ranked) 5 on the list Last Words Written By Famous People In Their Suicide Notes

"No More Games. No More Bombs. No More Walking. No More Fun. No More Swimming. 67. That is 17 years past 50. 17 more than I needed or wanted. Boring. I am always bitchy. No Fun – for anybody. 67. You are getting Greedy. Act your old age. Relax – This won't hurt."

"게임은 더 이상 없어. 폭탄도 더 이상 없어. 산책도 더 이상 없어. 재미도 더 이상 없어. 수영도 더 이상 없어. 67. 50살에서 17년 후. 내가 원하고 필요했던 것보다 17개나 더 지루해. 난 항상 개새끼야. 아무한테도 재미없어. 67. 넌 점점 탐욕스러워져. 나잇값을 해라. 진정해. 아프지 않을 거야."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헌터 S.톰슨은 여러 지병으로 고통받던 끝에, 2005년 콜로라도의 자택에서 권총을 머리에 쏘아 자살합니다. 

5. 커트 코베인



"Thank you all from the pit of my burning, nauseous stomach for your letters and concern during the past years. I’m too much of an erratic, moody baby! I don’t have the passion anymore, and so remember,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Frances and Courtney, I'll be at your altar. Please keep going Courtney, for Frances for her life which will be so much happier without me. I LOVE YOU. I LOVE YOU."

"찌르는 것 같고 진절머리나는 위통 속에서도, 여러분들의 편지와 사랑에 대해서 감사한다. 나는 변덕스럽고 우울한 어린 아기다. 더는 열정이 없다. 그러니 기억해 주기 바란다. 희미하게 사라지기보다 한순간에 타오르는 것이 낫다는 것을. 프랜시스, 코트니. 내가 너희를 대속하겠어. 계속 나아가, 코트니. 프랜시스를 위해. 나 없이 훨씬 행복할 그애의 인생을 위해. 사랑해. 사랑해."

너바나의 보컬/기타리스트 커트 코베인은 1994년 치사량의 헤로인을 주사한 후 입에 엽총 방아쇠를 당깁니다. 아내 코트니 러브와 딸 프랜시스 코베인에게 애타는 사랑을 고백하는 유서를 남긴 채.

6. 빈센트 반 고흐

Vincent van Gogh is listed (or ranked) 11 on the list Last Words Written By Famous People In Their Suicide Notes

"The sadness will last forever." "슬픔은 영원하다."

네덜란드의 위대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1890년 자신의 병을 이겨내지 못한 채 권총 자살합니다. 

7. 크리스턴 처벅

christine_chubbuck.jpg?itok=1fXzDnBz

"And now, in keeping with Channel 40's policy of always bringing you the latest in blood and guts, in living color, you're about to see another first - an attempted suicide."

"지금부터, 항상 최신 폭력 사건과 유혈 사건을 컬러로 생생하게 전달해 온 채널 40의 정책에 따라, 여러분들께 사상 최초의 사건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자살입니다."

미국의 TV아나운서 크리스틴 처벅은 채널40의 생방송 뉴스 진행 중, 흑백 방송에서 컬러로 전환되던 시기인 1974년, 컬러의 생생한 화면을 보여 드리겠다며 권총으로 머리를 쏴서 자살합니다. 많은 시청자들은 자살의 실시간 목격자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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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미유아
17/03/03 16:42
수정 아이콘
7번은 상당히 충격적이네요 덜덜
마음을잃다
17/03/03 16:43
수정 아이콘
7번은 레알인가요? 진짜 충격적이네요;;
17/03/03 16:45
수정 아이콘
크리스틴 처벅 이야기에 놀래서 검색해보다 버드 드와이저라는 정치인에 대한 이야기도 알게 되었네요.
자살의 동기는 다르지만, 미디어를 통한 공개 자살이라니 충격적이네요.
17/03/03 17:00
수정 아이콘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 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홍승식
17/03/03 17:05
수정 아이콘
7번은 진짜 충격이었겠네요.
17/03/03 17:18
수정 아이콘
마지막은 진짜...
Colorful
17/03/03 17:24
수정 아이콘
자살이야말로 철학적 문학적 미학의 정수가 아닐까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전자수도승
17/03/03 17:55
수정 아이콘
맨날 인간적인 안드로이드와 인공지능이 범람하는 sf 속에서 가장 인간스러운 행위인 자살 하는 인공지능은 잘 안 보이는데 혹시 그런 작품 보신 분 계시나요?
인공지능한테 다 맡겨놔서 무능력해진 인간들만 남아있는데 어느날 인공지능들이 단체 자살해서 디스토피아 되는......
17/03/03 18:25
수정 아이콘
이백살을 맞은 사나이도 일종의 자살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vlncentz
17/03/03 19:35
수정 아이콘
데즈카 오사무의 불새에서 비슷한 내용이 있습니다.
하심군
17/03/03 20:51
수정 아이콘
참 자살이라는 게 어려운 문제죠.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기독교의 가장 큰 금기중 하나라는 이유로 다른 문화에선 미화되기도 했던 자살을 혐오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한데 기본적으로 자살이라는 수단은 전파력이 강한 현대 사회에선 너무나 치명적인 사회적 활동이라는 것도 사실이라는 말이죠.
Mighty Friend
17/03/04 01:28
수정 아이콘
개인의 선택으로서의 자살은 인정하지만 그 주변인의 그 충격은 정말 오래 가요. 그 친구가 죽었던 시기가 오면 장례식에서 친구들이 모여서 울던 기억이 나서 아직도 괴로워요. 십여 년이 지나도 잊을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남아요. 한강 다리를 건널 때마다 친구를 기억합니다.
로빈팍
17/03/04 23:33
수정 아이콘
로맹 가리 - "나는 마침내 나를 완전히 표현했다."
익금불산입
17/03/05 14:34
수정 아이콘
내 시신은 꼭 화장해주세요. 라는 유언만 남기고 북한산에서 목을 멘 어떤분도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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