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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7/03/30 04:22:12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다.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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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연수
17/03/30 05:31
수정 아이콘
이런 커플들을 봤는데

계속 같은문제로 싸우다가 결국 헤어지더군요....안타깝습니다

여자분이 정말 많이 양보한거같은데 조금만 더 부지런하셧다면 두분이 더욱더행복하셧을거 같아요


그리고 늦지 않았으니 여자분을 잡으세요 두분의 행복을 진심으로 빕니다
아르카
17/03/30 05:39
수정 아이콘
글 읽으면서 세상에 저런 소설속에나 나올 여자가 존재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글만 봐선 솔직히 여성분이 훨씬 그릇도 크고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 다시 붙잡아보세요. 평생 다시가도 저런분 또 만날수 있을지, 안잊혀지실듯 싶습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독하게 마음잡고 달라지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퀴로스
17/03/30 06:04
수정 아이콘
시간이 지날수록 후회합니다. 세상에 부모님외에 나를 그렇게까지 생각해줄 사람이 또 있을까요? 그런 사람을 찾았다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합니다. 지금 고치기 어렵다는 것들 태어나서부터 가지고 있던것도 아닐텐데, 분명 고쳐 나갈수 있을겁니다.
-- 15년째 와이프에게 이것저것 고치라고 지적 받으며 살고 있는 인생선배가... --
이쥴레이
17/03/30 07:10
수정 아이콘
비슷한 연애경험도 있고 현재 결혼도 했는데
글쓴이분 글을 보면서 옛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저는 이전 자유분방한 연애시절.. 여러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제 생활에 대해서 간섭하는거나
아니면 여태 살아온 버릇과 혹은 게으름등에 대해서 변화를 바라는 경우 처음 변화를 위해 노력하기도 하지만
몇개월 혹은 몇년이 바뀌어도 안바뀌는경우가 많았죠. 결국 헤어지거나 했으니..

저는 그때마다 타협을 하거나 했습니다. 50대 50이다. 내가 꼭 너가 원하는대로 맞춰줄 필요가 있냐
아니면 나도 어느정도 변화할테니 너도 변화거라, 이정도는 원하는대로 해주거나 맞춰주거나 혹은 변화할테니
나머지는 적당히 넘어가자는 등..

그러다가 한 여자를 만났는데 글쓴이님처럼 결혼 하고 싶었고 놓치고 싶지 않았죠.
하지만 연애가 길어지가 이런저런일 생기면서 많이 싸우고 했지만 결국 제가 변했습니다.
이 여자를 정말 사랑하기에 원하는대로 맞춰주고 변하자

내 문제였고, 단순히 버릇때문에, 살아온 환경때문에, 바뻐서..등 자기변명은 다 집어치우고 그냥 변했습니다.
그렇게 시간 지나다보니 결국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하고 나서는 아직도 와이프한테 저역시 이것저것 지적 받으며 좀 바뀌라고, 이제 지겹다라는
잔소리(?)를 늘 듣지만 그래도 이여자를 놓치지 않고 결혼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반이고

나머지 반은 왜 결혼했을까......라는 유부남적인 그냥 저런 반항기 같은 생각은 있습니다...

결론은 나에게는 이여자가 필요하고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으면 그 여자분이 원하는대로 변하세요.
그냥 합리적으로 생각하고 여러 핑계되면서 1년 만나고 2년 만나도 안변하는거면
그런데 앞으로 계속 만나도 이여자가 원하는대로 못 변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면

냉정히 말해서 자기 가치가 상대 여자분보다 우선순위에 있기에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덜사랑해서라던지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내 모든걸 포기하고 이여자를 위해서 뭐든지 할수 있다면 변해야 됩니다.
Eyelight
17/03/30 07:22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야기하면 배두나님은 결혼할 마음의 준비가 안 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에 결혼해서 몇 년 살고 있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거진 자기 생활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새벽에 출근하면 김과장/이대리고, 해 지고 돌아오면 와이프의 남편, 애들 아빠이지 나 자신을 온전히 찾기가 힘들어요.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데 그것도 힘들고 귀찮으면 결혼해서는 같이 못 삽니다.

그러시면 연애만 하는 게 낫지요. 손해볼 것 같으면 지금처럼 그만 만나면 되니까요. 그런데 평생 믿고 동고동락하며 기쁜 일 어려운 일 같이 참고 버텨내자고 결혼하는 거잖아요? 함께 살며 영광의 시간은 짧고 고뇌의 시간은 긴 법이지요. 어렵고 귀찮고 마음에 안 들면 각자 해결하면 되고, 이득 보고 편하게 살고 싶으면 혼자 살아야죠..

자신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고 박할수록 좋습니다. 3자 입장에서 중립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배두나님께서 연인보다 자기 가치를 우선순위에 둔 거라고 봅니다. 딱 게임하고, 옷 대충 입고, 제때 커트 안하고, 운동/식단 조절 안해서 살찌고, 일주일 단 한번 만나도 새벽까지 내 영화 챙겨보고 늦게 가고 마음대로 사는 게 좋은데 간섭받는 것을 참을 수 없는 만큼만 좋아하신거죠 그냥.
자몽맛오렌지
17/03/30 07:36
수정 아이콘
일주일에 한번 보는 연애에 한시간 반씩 지각이라........ 결혼하고 싶을 만큼 마음이 있기는 있었던 거 맞나요? 헤어짐의 여운이 남아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뿐이지 여성분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17/03/3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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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원래 헤어지잔 소리 들어야 정신이 번쩍 드는 법이죠.
17/03/30 07:46
수정 아이콘
전 여자친구분은 정말 좋은 사람이었던 것 같네요. 힘내세요. 지금의 바쁜 상황이 좀 풀리면 또 좋은 인연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워비
17/03/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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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에게 잘보이고싶은 절실함이 없으셨네요.
상대에게 조금이라도 더 이쁘게보이고싶은 마음, 그게 흐트러지는 순간 다들 눈치를 채더라구요.
17/03/30 09:25
수정 아이콘
그냥 미련만 남으신걸 아직 사랑한다고 착각 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쉽게 안 변합니다. 배두나님이 바뀌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여자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런 분과 다시 사랑 사작하시길 바랍니다.
17/03/30 10:08
수정 아이콘
저도 윗분들과 비슷한 생각입니다.
나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잔소리 많이 해주는 애인도 있고,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애인도 있습니다.
기다리시다 보면 나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애인도 만나실꺼에요. 이번 애인에 대한 기억을 너무 강하게 가지고 계시다 보면,
다른 성향의 애인을 만났을때, '너는 나한테 관심도 없구나' 라고 오해하실수도 있어요.
아픈 시간이 지나가고 있지만, 잘 이겨내셔서 다음엔 더 행복한 연애 하시기 바랄께요.
롤링스타
17/03/30 10:11
수정 아이콘
저도 연애를 하다보니까 알게된건데 상대가 원하는대로 나를 변화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통 나쁜 요구는 아니니까요. 그런 마음이 들게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도 운인 것 같네요.
수타군
17/03/30 10:17
수정 아이콘
일주일에 한번도 제대로 못해주고 자기 지적 한다고 분노 폭발하고;;
여자분이 아깝네요. 아무리 포장해도 그냥 글쓴분이 문제가 있어요.
예쁜여친있는남자
17/03/30 10:1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여자친구분이 정말 좋은 사람이라 놓치기 아깝다는 심정은 이해가 가네요. 그와는 별개로 글쓴이님은 좀 더 개인주의적이고 얕은 사랑 원하시는 분인 것 같고.. 저도 여친한테 잔소리 들어도 고치기 어렵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부분은 둘이 하고 상대처럼 생각하거든요.. 제 생각엔 글쓴이님은 많이 다른 상대방 만나셔서 그 스타일의 사랑을 하셔야할 것 같습니다
SarAng_nAmoO
17/03/30 10:24
수정 아이콘
배두나님은 '있는 그대로의 나' 를사랑해줄 사람을 만나는것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것보다 우선순위인것 같습니다.그런데 그것보다 우선순위가 있는데 그건 바로 '있는 그대로의 내 자신' 인것 같습니다.
감정이입도 많이되어서 읽는동안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마음껏 힘들어하시고 좋은사람과 좋은연애하시며 행복하시길 빌겠습니다.
사악군
17/03/30 10:25
수정 아이콘
여자친구가 보살이셨네요.

매번 약속마다 연락없이 1시간 지각.. 저는 친구로도 안사귑니다. 저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거고 NPC로밖에 안보는거죠.
2시, 3시에 만나는게 뭐가 이상합니까? 연락없이 1시간 지각하는 이상함에 비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요.
열혈둥이
17/03/30 10:26
수정 아이콘
결혼한 선배로서 말씀드리자면
저도 비슷한 성격이지만
못고칠것 같아서 놔주셨다면 그건 아직 결혼하고 싶지 않은겁니다.
못고칠것 같지만 무슨수를 써서라도 고쳐볼테니 잡고싶다. 라는 마음이 드는 사람이 생기면
그때 결혼하세요
17/03/30 10:34
수정 아이콘
아직도 자기자신에 대한 포장이 조금 남아있으시네요. 약속시간에 매번 1~2시간씩 늦는데 그거에 대한 반성은 문단 하나에 밤에 방송 다시보기하고 영화보고 게임하는걸 포기못해서 그랬다는 변명 하나 뿐이로군요. 글쓴분께는 데이트 전날밤조차 방송 영화 게임에 여자친구가 밀릴정도, 딱 그정도로 사랑하신겁니다.

다른건 다 사랑하면 커버할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전 아직 콩깍지가 안벗겨졌는지, 패션 신경 잘 안쓰고 매일 똑같은 옷 입고 나가는 남편을 보면서 오늘은 다른옷 입으면 안돼? 하고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하지만 남편이 사랑스럽고 안쓰럽습니다. 지금당장은 타지생활에 옷입는거로 누구 보여줄일 없으니 괜찮다, 나중에 나이 조금 더 먹으면 남들한테 얕보이지 않게 그때가면 좋은옷 입고 잘 꾸미고 다닐테니 걱정마라 하는데 돈이라도 아껴보겠다는게 보여서 살림꾸리는 내가 진작 옷좀 더 사줬어야하는건데 싶어서 미안하고, 있는거라도 잘 코디해주면 좋으련만 마누라가 패션센스가 없어서 옷장에서 그거 하나 제대로 매치 못해주는것도 미안하고, 가끔 표준어 아닌 단어 나와도 더못하는사람이 천지빼깔인데 그단어만 사투리 발음인걸로 치지 뭐 어때 싶습니다.
위에 리플대로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해줄 여자분 있겠지요. 꾸미고 발음하는 쪽에 한해서 말입니다.

근데, 제 남편이 글쓴분처럼 약속시간 저렇게 매번 한두시간씩 늦는 남자였으면 몸매 좋고 옷잘입고 헤어스타일도 잘 신경썼어도 안붙잡았을 것 같습니다. 결혼해도 자기생활부터 챙길 것 같은데 붙잡고 싶겠습니까. 막말로 저남자랑 결혼하면 애가 옆에서 울어도 하던게임 계속하는거 아닐까, 보던방송을 다 봐야 나랑 아이와 함께하는건가, 가족이 같이 어디 나가고싶은데 그날은 혼자 영화보러 가는게 먼저니까 가족나들이가 밀리는 경우도 생기는거 아닐까 싶어서 망설여질텐데.
나랑 있는 하루마저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싶은게 아주 팍팍 느껴지는데 어느 여자가 그런남자를 보면서 저남자는 날 사랑하는구나 생각할까요, 그 남자친구에 대한 사랑이 지속될수 있을까요.

지금까지 여자친구분이 글쓴분을 참 많이 사랑하고 참아오셨던것 같네요. 젓가락 집어던진거, 유월 발음 안고친거 이런건 그냥 그날의 기폭제였을 뿐입니다. 여자친구분도 이전부터 많이 느끼고 계셨을거에요. 글쓴분에겐 자기생활이 여자친구보다 우선이란거.

위 리플중에 NPC란 표현이 딱이네요. 글쓴분은 제시간에 가던 1시간을 늦게가던 2시간을 늦게가던 약속된 그 자리에 있는 여자친구가 늘 똑같은 NPC같은 느낌이었겠죠. 그런데 오는시간이 매번 달라 기약도 없이 한두시간씩 혼자서 남자친구를 기다리면서 여자친구분은 느낌이 늘 그대로였을까요? 매주 약속시간이 지난 이후부터 남자친구가 도착할 그 시간동안 진짜 별별생각 다 들었을텐데요. 그런 시간 그런 생각이 누적되면서 터진것일 뿐입니다.
다크나이트
17/03/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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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오롯이 글쓴이님의 문제만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연애는 혼자 하는게 아니잖아요.
서로 알아가면서 상대에게 맞추어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중요한게 서로에 대해 현실적인 기대를 하는 것이죠.
여자친구분이 사소한 문제에서까지 일일이 글쓴님을 고치려들었던게 과연 합리적인 기대였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런 소소한 결점이나 약간 거슬리던 습관을 안아둔 채로 결혼까지 갔다한들, 더 큰 문제로 불거졌을 수도 있어요.
다음엔 부디 좀더 글쓴님의 인간적 약함까지 안아줄 수 있는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안티안티
17/03/30 10:49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요.

이런 문제는 실제로 내가 바뀌는가가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성의를 보여주느냐 혹은 문제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실제로는 더 중요하죠. 어짜피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고 그정도 사실은 성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상대가 원하는 게 성격을 바꾸거나 직업을 바꾸라는 정도가 아닌 단순한 것인데도 젓가락 집어던지며 반발을 한다면 거기서 끝인거죠.

그게 실수일 수도 있고, 하지만 어쩌면 마음속 깊이 내제된 의도에 의한 것일 수도 있겠죠. 글쓴분께선 상대방에 대한 불만은 여기서 별로 하지 않으셔서...
기다림
17/03/30 10:52
수정 아이콘
난 널 그만큼 사랑하지 않아 라고 계속해서 여자친구분에게 어필한거 아닌가요?
퐁퐁퐁퐁
17/03/30 11:09
수정 아이콘
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었으면'이라는 말 별로 안 좋아합니다. 물론 완벽하게 서로 맞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겠죠.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상대방이 이해해주고 인내해주는 것 뿐입니다. 하다못해 친구 관계에서도 어느 정도는 서로에게 맞춰줘야 관계가 유지되지 않던가요. 관계는 자기를 잘 닦고, 상대방이 이쪽 부분이 뾰족하면 자기 것을 조금 갈아내고 하면서 맞춰나가야 건강하게 오래 가더라고요.

그것과 별개로 글쓴이 분 마음도 많이 상하셨겠네요. 좀 더 여자친구 분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하는 안타까움도 남고요. 다음 만나는 분과는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예쁜 인연 맺으셨으면 좋겠습니다.
17/03/30 11:12
수정 아이콘
지금 아니면 평생 바뀔 기회가 없을 지도 모르죠.
나이 들면 들수록 정말 좋은 여자 만날 기회도 줄고 그런 여성의 절대 수도 감소합니다. 다른 좋은 남자들과 짝이 되니까요.
그리고 솔직히... 있는 그대로의 나가 세상에 어디 있나요.
비슷하게 보이면서도 끈임없이 변하는 게 사람입니다. 물도 고이면 썩어요. 사람이라고 오죽할까요.
상대방의, 그것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의 변화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면 계속해서 꽉 막힌 사람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글쓴 분에게 필요한 건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내적인 변화 같네요.
17/03/30 11:36
수정 아이콘
솔직히 여자분이 너무 아깝네요.
죄송하지만 글쓰신 분은 연애고 결혼이고 아직 준비가 덜 된 것 같습니다.
전광렬
17/03/30 11:54
수정 아이콘
자기시간과 성공 그리고 결혼까지 이 세가지 모두 이뤄낸 사람은 제 주변에서는 보지 못했어요.
2개까지는 가능한거 같아요.
결혼 하시려고 사업하신거 같은데 어째 결혼 상대를 떠나보내셨네요.
YanJiShuKa
17/03/30 12:23
수정 아이콘
글쎄요..글쓴분은 준비가 덜 되신 듯하네요.
본문보면서 여자친구분을 그렇게 절절하게 사랑한다는 감정을 못 느꼈습니다. 이별이 당연하게 느껴질 정도로 읽혀졌네요.
좀 안타깝습니다. 여자친구가 원하는 걸 못해주나 싶을 정도로요.
연애 혼자 하는거 아닙니다. 여자분도 글쓴분에게 잘못한 부분도 있을거에요. 하지만 사랑받는다는 느낌은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주셨어야죠.
이런 말이 있죠?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는 것보다 남자에게 사랑받아야 오래가고 행복해진다.
여자분은 내내 참고 있었을 겁니다.
다시 잡아도 여자는 이미 글쓴분에 대한 마음 털어냈을 거고요. 다시 연애하고 싶은 마음 없을 거에요.
17/03/30 12:58
수정 아이콘
좋은 사람은 남녀를 불문하고 만나기가 쉽지 않죠. 그리고 그런 사람이 되는 것도 쉽지 않구요.
비싼 수업료를 내셨네요.
배두나
17/03/30 13:04
수정 아이콘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글 쓰고 한동안 또 울다 잠들고 출근해서 댓글을 확인 했습니다.

연애부터 1년까지는 창업하기전이라 고쳤으면 하는 것들에 대해 상대적 여유 시간이 많아 노력 많이 했습니다.
퇴근하고 혼자 쇼핑도 하고 머리도 손질하며 약속 시간은 제때 가는 경우도 물론 있었으며 늦는다 하더라도 2~30분정도 였습니다.
물론 다 완벽하게 고치질 못하니 가끔씩 지적은 당했지만 미안하다고 늦어도 개선하겠다며 말하곤 해 큰 화까지 간 적은 없었죠.

그런데 창업 후에는 내 사업, 내 일이다보니 매일 머릿속엔 회사 생각과 일에 대한 고민이 지배했고,
이런 스트레스 해소를 기존에 하던 방식 그대로 하다보니 삶이 고장이 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모든 문제가 제 욕심을 부리다가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마음 아프고 아쉽고 붙잡고 싶은 데 그 친구가 바라는 제가 당장은 개선하기 어려울 것 같은 생각에 혼자만의 착각인 것지 힘이 듭니다.

한편으로는 나도 나름 내가 힘들었어 라고 자위하니 더 자괴감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꽃보다할배
17/03/30 13:19
수정 아이콘
일이 연예보다 우선할수밖에 없는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그냥 상대가 좋은 여자였는데 내 인연이 아닌겁니다
이럴때일수록 일에 몰입하심 잊어버리게 될겁니다
어느정도 자리 잡았을때 그 여자분이 여전히 싱글이면 다시 잡아보세요 그러나 성공하시게되면 다른 여자분이 그자리에 있을 확률이 월등히 높을겁니다
데일리야근
17/03/30 13:34
수정 아이콘
바쁘시더라도 일단 빡세게 운동 아니시면 식이조절(흔히 굶기라고 하죠..)로 살 빼보시고 반년내에 다시 쇼부보시길 한번 권해봅니다.
나이 들면 들수록 정말 좋은 여자 만날 기회도 줄고 그런 여성의 절대 수도 감소합니다.(2)
물론 다시 잘 안될수 있더라도 미련이나 자괴감에 빠지는 것도 방지하고 의욕도 생기고 좋을 거 같습니다.
살려야한다
17/03/30 14:03
수정 아이콘
이런 글에서 굳이 누가 아깝네 누가 잘못했네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요.
글이 참 한없이 달콤하다가도 한없이 씁쓸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힘내세요.
17/03/30 14:33
수정 아이콘
감정이입해서 잘 읽었는데
한시간씩 늦고 이런건 제 전 여자친구를 닮았네요
도무지 개선의 기미가 안보여서 잘라냈습니다.
지금은 더 좋은 사람과 결혼했습니다.
무슨수를 써도 놓치지 않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을 만났을때 결혼하시면 그 사람을 닮아가게 되있는거 같습니다.
카미트리아
17/03/30 15:40
수정 아이콘
[지각에 변명을 대자면 나의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휴식 시간은 1주일에 금요일 퇴근 후 새벽 시간, 토요일 여자친구와 데이트 끝난 후 새벽 시간이 내 유일한 스트레스를 풀수 있는 휴식 시간이다.]

가장 충격은 여자 친구분과의 데이트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안되는 거네요..
데이트가 즐겁지 않으니 지각을 하고
헤어지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인것 같네요

거기에 하나 더해서...
창업은 아니지만 취업해서 9시에 퇴근하면 칼퇴인 시절에..
청혼하고 결혼 준비 했습니다..
바빠서 못 만나고 신경 못 쓰면 헤어질까봐 겁나서요
배두나
17/03/30 16:03
수정 아이콘
음.. 딴건 그려러니 하겠는데 이건 좀 답변해야겠네요.
글을 잘 못써서 오해를 일으킨 것 같지만 여자친구와의 데이트가 개인적인 모든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 100% 해결이 안된다고 봅니다.
당연히 만나고 데이트하면 즐겁고 행복하죠. 반포 대교 쪽 한강이 바로 여자친구 집 앞이라 돗자리 가져가서 놀거나 하는 소소한 데이트도 너무 신났습니다.
이런 데이트에서 풀수 있는 스트레스가 있고 아닌 것이 있죠.

카미트리아님도 여자친구가 아닌 일반 친구들 만나 맥주 마시면서 놀거나 혼자 집에서 좋아하던 티비쇼를 보거나 못해본 게임 등을 플레이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겁니다.
그런데 전 창업 후 이런 일들을 매끄럽게 해내지 못 했었고, 스트레스 해소를 억지로 해 나가니 많은 걸 망치게 되었죠.
그래서 제 관리를 못해 여자친구가 상처를 입은 것이구요.

아무튼 여자친구를 만나는 것이 모든 스트레스를 푸는 역할이 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카미트리아
17/03/30 16:28
수정 아이콘
제가 잘 못 이해한 점은 사과드립니다.

그런데 본인 생각이 그러하다면 본문의 [유일한]이라는 단어는 빼주세요...

그리고...
창업 하면서 제대로 못했다는 스트레스 해소법이요.
아이 있는 유부남들 중 대부분은 걍 못하는 거에요.
사악군
17/03/30 17:04
수정 아이콘
저도 여기엔 동감.. 그런데 이 사실 자체를 여자들은 힘들어하더라고요. 너랑 노는게 싫거나 괴로운게 아니라 나만의 시간도 조금은 필요하다는건데 말이죠.

위에 못되게 댓글 달았습니다만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는게 문제가 아닙니다. 한두번 늦는것도 그럴수 있죠. 반복이 문제죠. 그저 늦으면 연락을 하고 시간이 안될것 같으면 약속시간을 늦게 잡으면 되지 않습니까..
17/03/30 16:02
수정 아이콘
여기서 누가잘못했네 보살이네 할필요가 없죠.
본인이 제일 잘알거고 안되는건 안되는건데 그냥 안타까울뿐.
17/03/30 16:43
수정 아이콘
안타깝네요. 이런 경우를 볼때마다 이런 의문이 듭니다. 왜 변해야 하는 걸까? 글쓴분이 잘못한 부분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약속시간에 자주 늦고, 냄새나는 옷을 입고 나가고.. 후에 다른 분과 만나시더라도 이런 실수는 다시 하시면 안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상대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요. 글쓴분이 연애에 있어서 잘못한건 분명하지만, 유월 발음에 대한 일화를 볼때 여자친구분께서 여러가지 지적도 많았을 것으로 보이네요. 연애가 시작될 때부터 여자친구분은 글쓴님을 고치려고 했던 것으로 볼 때, 아마 글쓴님은 은연중에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처럼 살아오지 않았을까요. 컨트롤 될 때는 그게 가능하다가 아마 창업을 하시면서 거기까지는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으셨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래대로 돌아가신거구요. 잘못은 잘못이죠. 실수한 것도 맞구요. 하지만 우리가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렇게 헤어짐이 슬프고 어려움에도 고치겠다고 약속하지 못하신 건 아마 스스로 그게 어렵다는걸 잘 아시는 거겠죠. 힘드시겠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여자친구분이 원하는 남자가 될 수 있는지.. 정말 어려운 길이라고 생각해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아니라 남이 원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게. 문득 글쓴분은 여자친구분을 변화시키려고 하신게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여자친구분도 좋은 사람인 것 같지만, 서로를 사랑하는 방식에 있어서 잘 안맞았던 것 같습니다.
This-Plus
17/03/30 18:15
수정 아이콘
연애도 공부나 운동처럼 열심히 해야하는 겁니다.
한쪽만 열심히 했으니 결국 둘이 같은 동선에 설 수가 없죠.
The Special One
17/03/31 00:21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상황에서 많은걸 고쳤습니다. 상대는 고치지 않는다는건 안비밀입니다.
17/03/31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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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이 잘못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지적들이 너무 날이 예리하네요. 글쓴 분이 못한것도 있겠지만 잘한것도 많았으니 그분도 잘 만나왔던 거죠.
보통 남자는 헤어지고서 잘 못한 것만을 기억한다죠.

저도 단점이 많은 남자인지라 솔직히 글쓴 분께 좀 공감은 갑니다. 전 타인의 생활습관을 감히 지적할만큼 완벽하지 않거든요.
그런데 보통 지적질당하는건 남자쪽이라 좀 슬픕니다. ㅜㅜ
여자들 지적하면 감정상해하고 너나 잘해 식이라 전 솔직히 윗덧글들에 그닥 공감은 못하겠네요. 여자한테 완벽한 남자분들이 꽤나 많으시네요.
17/03/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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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분에게 힘든 시기인것 같네요. 글에 생활습관에 대한 언급이 주인데..사실 핵심은 일때문에 본인도 지쳐있어 여성분을 이끌 힘이 부족하고, 여성분도 소홀해진 관계나 불안정한 미래에 지친게 아닐까합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서 그걸위해 일에 집중하는 시기다 라는걸 진심이 있다면 충분히 확신을 주었어야하지 않나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여성분이 그것을 알지만 이렇게 행동하는거라면 그렇게 하고싶지 않다는 것이겠죠. 생활습관으로 헤어지는건 핵심회피용으로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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