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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4/10 02:32
외국인한테 은근히 송도가 인기라더군요...미래도시 느낌이랄까
한국하면 문화유산, 자연광경 이런거 생각했는데 은근히 이미지가 최첨단 도시더군요...ddp 보고 좋아하고... 하긴 궁궐이나 산은 온 지구에 널렸죠...이 조그만한데보다
17/04/10 02:38
아 저도 DDP 떠올렸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지었다고 하드만 건축이 특이하긴 하더라구요. 한번은 볼만한 건물입니다. 근데 안에 컨텐츠가 너무 없어요. 한류에 편승한 아이돌 굿즈(SM상품이었던 듯) 상설 매장이 있었던 것 같은데... 뭐 수요가 있으니까 거기 있겠지만요.
17/04/10 11:42
송도는 의외네요 크크. 암것도 없다길래 생각도 안했는데 기회되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DDP는 건물은 신기한데 그 외에 암것도 없어서 ㅜ ㅜ
17/04/10 02:35
오리엔탈리즘은 일본과 중국에서 찾는걸로... 우리나라는 동양적문화에서 특색이라고 할만한게 없는거같아요. 일본과 중국의 사이정도 우리나라가 관광으로 먹고사는건 어려워보입니다
17/04/10 03:46
오리엔탈리즘은 일본과 중국에서 찾는 걸로22.. 우리나라는 정말 뭐랄까 동양적 신비가 부족해서 환상팔이 장사를 할 수가 없죠. 사실 동양인의 입정에서 유럽도 일종의 서양판 오리엔탈리즘으로 관광사업 한다고 보는데 유럽이랑 비교해봐도 문화적 신비나 환상이 많이 후달린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도시 관광을 하자니 뭐하러 한국 옵니까 뉴욕 같은 델 가지, 란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제주도? 크 세상에 아름다운 섬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제주 가지고 크크 라는 생각이 또 안 들 수가 없네요
17/04/10 03:05
근데 솔직히 우리야 여기에 사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느끼는게 더 크다고 생각해요.
관광 온 사람 입장에서는 특별한 곳이 아니더라도 그냥 아무 골목길만 돌아다녀도 재미있거든요. 모든게 이국적이니까요. 서울이 세계 관광도시 순위로도 도쿄보다 순위가 높은데, 정말 볼게 없을까? 하고 생각해본다면 좀 갸우뚱하긴 합니다. 관광객 숫자로만 봐도 세계에서 10위 앞뒤로 왔다갔다 하는 나라인데요.
17/04/10 04:09
https://pgrer.net/pb/pb.php?id=humor&no=296051
pgr에도 올라왔었는데, 마스터카드 발표이구요, 2015년 기준 방문객수 9위, 벌어들인 수입 4위입니다. 생각보다 어마어마하죠. 뭐 중국빨이 꽤 되기는 할겁니다. 다른 통계들도 거의 엇비슷합니다. (대신 저 통계는 관광객을 포함하는 총 방문객 통계이긴 합니다. 그래서 좀 더 높은 듯.. 근데 저 순위도 메르스로 두어달 방문객이 적었던 해에 나온거라는게 후덜덜;;) 자국이라서 저평가를 많이들 하시는게 아닐까 싶어요.
17/04/10 03:19
저도 한국이 왜 관광지 순위에 꼽히는지(특히 서울) 잘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는 부분이 없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렇진 않은거 같아요. 있어야 할 건 다 갖춰논 느낌이라.. 역사/명소로는 좀 취약한데 도시적 관광은 비교적 잘 되어 있다 생각합니다.
17/04/10 03:25
와이프가 외국항공사 출신인데 한국비행은 국적불문하고 너도나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1. 면세점이 잘되어 있어 면세점 쇼핑이 편리하고 2. 치안이 안전하며 3. 밤늦게 까지도 놀거리와 먹거리가 많으며 4. 외국인에게 친절하다는 점을 꼽는다고 합니다. (기타의견으로 인천공항의 좋은 시설, 서울의 멋진 야경 등등) 그외에 외국과 거래하는 일을 하는 지인들을 통해 들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대해서 느끼는 매력에 대한 이야기도 대체로 비슷하더군요. 우리가 당연하게 느껴서 잘 모르지만, 한국이 관광객에게 아주 매력없는 나라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에게는 그들이 느끼는 매력은 딱히 와닿지 않아서, 저역시 돈있고 시간 있으면 외국을 나가긴 합니다만... 일단 국내에서 벋어나야만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 같은게 있어서 국내여행으로는 채울 수 없는게 있죠. 한창 동남아만 나가다가 최근에 일본에 빠졌는데, 좋은 점은 음식이 저랑 잘 맞고, 맥주가 맛있고, 저가 쇼핑을 즐기기 좋으며, 치안이 안전하고, 사람들이 친절하고, 대도시에서도 크락션 소리가 나지 않는 차분함, 그리고 깨끗하다는 것.. 정도가 좋더군요. 특히 한국은 젠트리피케이션 문제가 심각한데, 일본은 월세를 규제하는 유럽쪽 룰을 따르다 보니, 여전히 작고 오래된 현지인만 아는 숨은 맛집이 많아서 그런 곳을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일본 특유의 온천 여행도 좋구요. 단점이라면 일본어가 안되시는 분이라면, 영어는 거의 안되는 나라라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다는 점인데, 어순이 우리말과 비슷하기 때문에 어플을 활용하면 커버가 가능합니다. 실시간 번역 어플의 번역 퀄리티는 영어 번역과는 차원이 다르거든요. 유머 소제가 되는 영어 번역과는 달리 크게 흠잡을데가 없어요. 어플 잘 활용하면 전혀 불편하지 않아요. 언어 번역이나 해석은 파파고를, 이미지 찍어서 변역하는 기능은 구글번역을 추천합니다.
17/04/10 03:45
역시 내국인이라서 와닿지 않는 부분이 있는가 보네요. 1은 해당사항 없음. 2는 익숙. 3은 가끔 심야영화볼 때 좋다고는 생각합니다만 그만큼 노동시간이 다들 긴 것 같아서 내국인으로서는 좋아보이지만은 않다는.. 4는 대체로들 외국인-특히 백인에게-친절할 것 같고. 여튼 아, 일본 가고 싶네요. 어플 기억하겠습니다.
17/04/10 03:49
4번은 맞습니다. 인식이 바뀌고는 있지만 유색인종이 아니라고 가정해야 하긴 하죠.
하지만, 주변에서 보면 대규모 관광객이 아닌 한두명 있을때는 중국 관광객에게도 친절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인들이야 워낙 민폐를 끼치지 않느 편이기 때문에, 반일 감정과는 별개로 일본인에 대한 적개심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구요. 한국방문의 해, 외국인에게 친절하자는 주입식 교육을 받은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17/04/10 05:05
예비 와이프가 일본어 네이티브라서 가끔 일본 넘어가서 고즈넉한 신사나 혹은 시골 깊숙한 곳의 맛집, 그리고 온천을 방문하는데..
정말 너무 좋습니다. 오사카를 기점으로 고베랑 어디더라 여튼 주변을 갔는데 다음 주 오키나와도 정말 기대가 되요 으허허허 :)
17/04/10 03:29
저는 서울의 고궁, 경주, 제주 이런데 좋아합니다. 물론 그게 외국인에게 매력적일거냐는 좀 애매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과거와의 단절도 심하고, 현재 있는 문화적/민속적 가치도 거의 대부분 경제/개발논리에 의해 밀려서 (대표적으로 시장을 밀어버린다던가) 없어지기도 하고... 좀 많이 아쉽습니다. 삶이 팍팍해서 더 그렇겠죠.
17/04/10 03:54
경주는 그나마 고분이 곳곳에 있어서 아, 여기가 경주구나 싶긴한데 좀 다니다보면 저는 지루하더라구요.... 말씀대로 다 밀어버리는 건 정말 아쉬워요.
17/04/10 03:32
어디서 봤던 말인지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만, '사람을 압도하는 웅장함의 중국,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조형미의 일본'에 비해 자연과의 조화를 추구한다는 게 우리네 옛 것들인지라 돋보이는 게 적은 것 같기도 합니다. 압도적인 볼륨의 중국은 논외로 치더라도, 옆 동네 일본에 비해서도 땅덩이나 인구가 절반 수준이니 그와 비슷한 양을 요구하는 것 자체가 좀 말이 안되기도 하고...
가 본 외국이라봐야 중국 상해랑 일본 도쿄 정도가 다인지라 견문이 짧습니다만, 그래도 우리 나라에서 여행으로 즐길만한 곳은 꽤 있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수원 화성 정도면 괜찮은 볼거리라고 생각합니다. 행궁 근처(?)에 있는 공예품 노점이나 가게들 구경도 하고, 한 바퀴 싹 돌면서 국궁도 한 번 쏴 주고, 밤 되면 등 켜진 화성 성벽길 야경도 한 번 보고... 현대의 도로와 시장이 옛 성벽과 어우러지는 게 참 신기했었습니다. 외국인의 눈에도 이색적인 볼 거리로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17/04/10 03:49
조화시킬만한 자연이 얼마 없... 그래도 화성은 괜찮겠네요. 솔직히 만리장성보다 낫다고 봅니다. 험험.. 그리고 봄에 방화수류정이 볼만하죠.
17/04/10 03:55
음..우리나라 정원으로 볼 만한 곳들은 사실 일반적 정원보단 산에 들어가 있는 것들이 많아서. 산에 있는 좋은 절들은 정원(?)으로도 높은 평을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물음표붙은 이유는 이제 정원처럼 사람손 9 자연 1이 아니라 자연 9 사람손 1쯤 되는 것들이라..
어디서 들은건데 일본에서 정원이 예뻤는데 한국 정원 중 예쁜게 뭐가 있나요 하니 궁궐이나 절을 추천하더라고요. 다만 속에 들어간(?) 형태라 정원과는 다르지만.
17/04/10 04:00
거의 평생을 지방에서 산 저는 서울 가면 같은 나란가 싶을정도로 깜짝 놀랍니다. 서울이나 수도권 사시는분들은 체감을 잘 못하시겠지만 서울-지방 지방-서울을 경험해보신분들은 서울이 얼마나 크고 매력있고 굉장한 도시인지 깨닫게 되죠. 애국심 별로 없고 국뽕 혐오하고 딱히 관광하기 좋은 나라,재밌는 나라라고는 생각안하는데 외국인 입장에선 충분히 놀러오기 괜찮은 나라라고 봅니다. 지방 촌놈인 저도 서울가면 여기저기 가볼까 이러면서 설레고 밤문화의 신세계에 눈을 뜨고 그럽니다...서울뿐 아니라 다른 도시도 매력있는곳 많습니다. 다 가본만큼 알기 마련이죠.
17/04/10 04:12
흠..... 홍대나 상수나 합정이나 대학로나 강남이나 광화문이나.... 다 거기가 거기 같은 것이..빤하게 느껴지는 게 익숙해져서 그런가봅니다. 나이먹어 그런가 밤문화는 이제 안땡기네요.. 지방 도시는 그나마 통영이 좋았습니다. 동피랑 마을은 별로 볼거리는 없다 생각하지만요.
17/04/10 04:38
한강만 해도 꽤 멋지죠. 강폭도 엄청 넓은데, 도시를 가로지르는 데다가, 한강 둔치는 죄다 공원이고 치킨배달도 됨!!
자전거 빌려서 휙휙 돌아다니는 것 만으로도 하루 관광은 채울 수 있을걸요? 여름이면 수상레포트도 즐길수 있겠고.. 세계적으로 이렇게 큰 강이 대도시를 가로지르는 경우가 비교적 적은 편이라 관광자원으로 나쁘지 않을거예요.
17/04/10 04:09
다른분들 댓글따라 우리나라가 여행순위권이면 뭔가이유가 있는거겠죠. 우리는 내국인이고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거고요.
막상 생각해보면 다른나라로 여행갔을때도 관광지는 당연하겠지만 현지인들보단 다른나라에서 관광온 사람들이 더 많았던거 같아요. 현지인들은 그저 자기 동네일 뿐이니
17/04/10 05:20
부산도 있고 제주도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땅덩이에 그정도만있는것도... 유럽만해고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등 특정지역 관광객이 대부분이죠.
17/04/10 08:43
부산은 아베노믹스 시작 전에는 골든위크 때 한국말보다 일본어가 더 많이 들릴 정도였습니다. 요즘은 중국인들이 일본인보다 훨씬 많았는데 한한령 때문에 줄었네요.
17/04/10 04:11
대한민국은 전국 어디나 압축성장의 흔적들을 찾아볼 수 있어요.
근대부터 현대까지의 건축물과 생활 양식이 혼재되어 있는데, 그것 마저도 동서양이 혼합되어 있어서 다른데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유럽쪽에 오래된 건물들이 많다고 하나, 그것은 오래 수리했을 뿐 생활양식은 보편적이죠. 어제 지은 집이나, 200년 전에 지은 집이나 똑같이 생활하죠. 근데 우리는 기와집이나 적산 가옥에서 사시는 분들은 김장을 하고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아일랜드 주방에서 카레를 하죠.
17/04/10 04:40
마지막 줄은 적당하지 않은 표현 같습니다. 아파트는 그냥 대중적인 삶의 형태라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죠.
건축물과 생활양식은 한국에서는 그렇게 긴밀하게 연결되어있지 못합니다. 아예 농가라면 모를까..
17/04/10 04:55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정말 어딜가든 뭔가 비슷한거 같은게 저도 어디로 여행가야될지 잘모르겠다 싶내요.
외갓집이 정읍인대 비슷하게 생긴 아파트쭉 있고 볼것도 없는대 역근처에 시내있고 익산한번 들른적 있는대 너무 똑같아서 정읍인줄 알았어요. 20년 전에는 시제나 증조모댁인 곡성이나 전주 가면 초가집이 모여있는 동네거나 기와집들이 모여있는 동네였는대 지금은 그냥 전국어디서나 볼 수 있는 주택가 같이 되어있고 여러군대 안가봤어도 연꽃축제 벚꽃축제 내장산 단풍여행 어딜가도 교통마비에 주차전쟁 시끄러운 공연 무지막지한 인파때문에 제대로 구경못하고 온느낌인건 다 같고 심지어 자전거 국토종주 금강종주를 해봐도 자연마저 붙여넣기 해놓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자전거여행 딱 이틀차까지 너무 멋있었는데 국토종주가 강과 산따라 가는거라 그런지 몰라도 진짜 모든 풍경이 비슷해서 어느순간 부터 감흥이 없어지던 그래도 맛집찾아가는 재미를 가지고 있었는대 맛집도 여기저기 찾아 다니다 보니 서울에서 먹는거랑 크게 다를거 없어서 만족할 확률은 정말 거의 없는정도 서울이 제일이다라는 생각만 들어서 요즘은 국내여행은 흥미를 잃었습니다.
17/04/10 10:29
곡성도 가봤는데 그 코스모스 가득 핀 거 말고는..... 역시 이렇다할 시내 특색이 없어 아쉬웠네요.
자연마저 붙여넣기... 공감합니다.
17/04/10 05:19
조금 다르게 볼것이, 서울과 같은 초 거대 메트로 폴리탄에 거주하는 인구가 생각만큼 많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야 인구의 반이 거기 몰려사니까 대부분이 아~ 별로 볼거없어~ 하지만 유럽 중소도시/미국 중소도시에 거주하다 오면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고층건물들이 빽빽히 늘어서있는데 그 가운데에 도시 안에 산이있어?
17/04/10 08:59
저도 같은 이유로 서울이 참 경이로운 도시라고 생각하는데요...이 도시에 국립공원급산이 있다니. 이런 도시 생각보다 거의 없어요.
17/04/10 10:33
저는 서울이 산 하나만 믿고 도시 규모에 비해 너무 녹지가 없다고 느껴서 거주자 입장에서는 숨이 막히지만 방문자 입장에선 이색적으로 보일 수도요.
17/04/10 05:53
어차피 자기가 사는 지역은 다 볼거리 없어요.
사람들이 선망하는 뉴욕에 살지만 그다지 관광지로써의 매력 별로 못 느낍니다. 자유의 여신상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왜 보러 가나? 라는 생각이 들고 박물관이 좋긴 하나 어지간한 대도시에는 멋진 박물관 다 있다고 생각이 들거요. 결국 익숙해져서 그런 느낌이 들죠. 그와는 별개로 한국이란 나라가 관광자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상품화화 포장을 못한 것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쉬운 예로 일본이란 나라를 보면 참 시골을 가도 외국인이 작은 것에도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포장을 잘 했어요. 즉 관광의 상품화와 마케팅에 상당한 노력을 들인 것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서 온천문화란 것 크게 보면 별 것 없어요. 전세계적으로 온천문화가 있는 곳들은 많죠. 하지만 일본은 큰 돈을 들여서 외국인이 직접 료칸에 방문하고 싶게끔 상품화를 상당히 잘했고 마케팅도 멋지게 했다고 봅니다. 핀란드식 온천, 터키식 온천, 러시아식 온천, 일본 온천 느낌이 다르잖아요. 한국도 충분히 매력 있는 지역들이 있다고 봅니다. 제가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1년 갔을 때 국내여행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숨겨진 보석들은 충분히 있는데 그것을 이쁘게 가공해서 사람들에게 매력있게 포장을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흙속에 보석이 있는데 그 흙을 깨끗이 씻어내고 그 보석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할까요? 그리고 그 때 당시만 해도 대도시 지역 외에는 관광객으로써 불편한 점이 많기도 했고요. 언어가 통하는 저도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언어가 안 통하는 외국인이라면 어떨까요. 그래도 지속적인 발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경주에 갔었을 때 은근히 여러모로 불편했는데 최근에 들은 얘기로는 그런 점들이 많이 개선되었다고 하더군요. 경주는 개인적으로 정말 포텐셜이 있는 관광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이 경주를 한 번 제대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오게끔 확실히 개발좀 했으면 좋겠어요.
17/04/10 10:41
저는 그 포장이 마케팅 영역일 수도 있지만 결국 문화적 컨텐츠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전통, 과거와 단절되어 개발로 획일화된 탓도 있겠고요. 홍길동 기원 가지고 다투고 그걸로 비슷비슷한 별 내용없는 축제 만들어 낸다든지.
17/04/10 07:56
솔직히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저는 사진 입문하고 동호회 카페 가보니 계절 시즌마다 갈만한 곳은 널리고 널렸더라구요 그 뒤로 한국은 볼거없다 이런 소리 안합니다
17/04/10 10:37
저도 소싯적에 출사는 좀 다녀봤네요. 영화로 유명해지기 전 주산지도 가봤고요. 근데 자연 풍광은 역시 고만고만하다는 생각이 들고 관광문화 컨텐츠도 그닥...
17/04/10 08:09
한국(서울) 정도면 탑 클래스 관광지는 아니어도 꽤 볼만 한 게 많은 나라 같습니다. 진짜 볼 게 아무것도 없으면 요즘같이 정보유통이 빠른 시대에 외국 관광객들이 비싼 돈하고 시간 들여 가면서 올 이유가 없겠지요.
17/04/10 08:22
자기 동네에 가이드북에 꼭 실리는 유적지가 있는데..
(인터넷 뒤져봐야 아는 수준이 아닌) 존재 자체를 모르는 경우도 흔합니다.. 존재는 알아도 한번도 가본적 없는 경우는 부지기수고요 . 관광객이 현지인을 가이드 하는 상황이 되는거죠 살면서 보는 것과 여행으로 보는 시야는 완전히 다르더군요
17/04/10 08:30
호주, 중국 친구랑 날잡고 북한산 올랐는데 엄청 좋아했습니다. 저는 서울사람이 아닌데도 그냥 군생활을 거기서 해서 북한산 간거고요.
북한산에 올라도 재밌을 수 있습니다.
17/04/10 08:36
고향이 부안이라는 작은 군인데, 때 되면 관광차를 타고 오시는 관광객들을 보면서 느꼈던 생각!
"대체 이 동네에 뭐 볼게 있다고 저리 구경을 오는거지?" 뭐 이런거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한국에 볼거리가 없다고 느껴지는건 익숙함에서 오는 특별하지 않음 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17/04/10 08:46
어딜가나 비슷한생각하나봅니다. 이스탄불에 가이드로2년 살았는데 거기사는 현지친구들이 자주하는말은 터키에 뭐볼거있다고 여행오냐. 이집트를가라 라고하죠.
17/04/10 08:50
윗분 말씀대로 아는 만큼 보이는거죠.
해외를 떠돌다 보니 처음에는 웅장한 풍경에 놀랄때도 많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산수가 아름다운 대한민국 정도의 나라는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느꼇습니다. 특별히 못나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자연 특별히 더럽지도 깨끗하지도 않은 환경.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것은 한국은 어디를 가던지 대중교통으로 편리하게 접근할수 있다는 것. 어디를 가던지 특별한 경관은 없지만 어디를 가던 특별히 위험하다고 느낄수 있는 곳도 없고. 시골구석이던 도시의 뒷골목이던 공권력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것. 밤거리에서 잠을 자도 전국어디에서나 다음날 집으로 생환할수 있다는 것 대마를 팔려고 접근하는 사람이 없다는것. 도심에서 멀지않은 거리에 지하철 혹은 버스를 타고 한시간 가서 등산을 즐기고 술을 마시고 오밤중에 차끊길 염려없이 숙소로 돌아올수 있는 대도시들이 존재하고. 차가 끊기더라도 택시를 타고 30분 이내에 어딘가 안전한 숙소가 존재하고. 강원도로 가면 어마어마 하지 않아도 나름 준수한 산과 바다가 존재하는데다 맘만 먹으면 당일치기가 가능한. 이런게 관광한국의 장점이 아닐런지요.
17/04/10 08:52
부산 남포동에서 일을 한 적이 있는데, 관광객이 너무 많이 와서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웃긴건 남포동이 집에서 가장 가까운 번화가라서 어렸을 때 부터 매우 자주 갔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그 정도로 많은 줄은 몰랐네요. 물론 내국인 관광객도 많구요.
도데체 뭐 볼게 있다고 오는걸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지만 일본어와 중국어를 모르기 때문에 외국인의 여행 후기를 검색하진 못했구요. 대신 내국인의 후기를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아무 생각도 없이 지나쳤던 것들을 좋아하고 의미를 찾고 있더라구요. 특히 바다 보는걸 그렇게 좋아할 줄은 꿈에도 생각을 못했습니다. 뭐가 좋다는 건지 지금도 이해를 못합니다...; 아무튼 거주민과 시각이 완전히 달라요. 오히려 후기를 보면서 제가 배우고 깨치는게 있더군요. 내국인이 이런데 외국인이 한국을 볼때야 더 말해서 뭐하겠습니까? 서울이 관광순위 10워 권 안에 든다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17/04/10 08:57
볼거리가 없다는 점에서는 동의합니다. 솔직히 별 거 없긴 하죠.
그래도, '구경하기 좋은 곳'과 '머물기 좋은 곳'은 다른 것 같아요. 구경하기 좋은 곳이 있으면, 오로지 그걸 보기 위해 찾아오는 거고, 머물기 좋은 곳이 있으면, 머물면서 소소한 볼거리를 찾아내는거고.
17/04/10 09:05
저는 해외여행도 많이 하고 국내여행도 많이 하는데 해외 도시 여행보다는 서울이, (자연과 초성장문명이 이렇게 얽혀 있는 곳도 드물고) 보기에는 더 재미있습니다. 다만, 저는 맛집 찾아다니는 여행을 좋아하진 않는 않는 편이라 특성화된 맛집이 없다는게 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긴 하고요. 서울 뿐 아니라 지방여행도 아이슬랜드, 아일랜드급 같은 거대자연을 보는 재미는 없지만 아기자기하고 자전거타고 다니기 좋은 경사에 어디든 조금 시간을 내면 바로 바다랑 연결되고요. 사실 넓고 광활한 자연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왠만한 어설픈 해외여행보다 잼나죠.
17/04/10 09:16
한국은 찾아보는 재미가 있는것같아요. 어제 당진의 아미 미술관이라는 곳을 다녀왔는데 작고 아기자기하고 동화책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다녀오기전에는 당진이라는 지명도 생소했지만 미술관이 있는것도 몰랐으니까요...
17/04/10 09:21
사진출사 동호회 이런데 가서 출사지 검색만 해봐도 볼데가 제법 있는것 사실입니다만 다른나라(가까이 중국)들의 자연경관하고는 급이 다르게 못하죠 그냥 소소한 정도 볼만한 정도라고 보고요 일단 건물이 너무 못생겼습니다 건물이 못생기고 단조롭다 보니까 볼꺼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큰 이유인것 같습니다
17/04/10 10:49
과거 출사 좀 다녀봤지만 자연 경관은 뭐 아기자기... 말씀대로 소소하죠. 무엇보다 맞습니다! 건물이 못생기고 비슷비슷해서 어느 도시나 시내만 가면 다 똑같아 보여요. 그래서 쁘띠 프랑스니 이런 걸 조성하는 건지. 인공적으로 이런 걸 만드는 걸 보니 '문화적' 측면에서의 관광자원의 부재를 알려주는 듯요.
17/04/10 09:23
서울에 대한 집중도 관광에 대한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아닐까요? 예를 들면 '먹을 것'을 목적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도 많은데 정작 지방 특색 음식이라고 가서 먹어보면 "서울에도 다 있고 더 맛있고 더 싸고 친절한데 기다릴 필요도 없어???" 같은 경우가 워낙 많아서... 여타 문화시설도 지방과는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고요. 근데 이건 서울사는 사람이 지방 관광지에 대해 생각할때 드는 느낌이네요
또 한옥마을이라는 곳에선 맛은 있다만 국적도 불분명한 음식들을 팔고 있고요. 제주도 갔을땐 전주 명물인 구운 치즈를 팔고 있던데 역시 맛은 있었지만 "이걸 왜 전주 명물이라고 제주도에서 파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7/04/10 10:55
저는 그나마 먹을게 지방가면 차이나는 부분이라고 봐서... 서울가면 다 있긴한데 그래도 해산물은 해당 지역에 가서 먹는게 맛나더군요.
전주 명물을 제주도에서. 크크크. 저도 웃기긴 하네요.
17/04/10 09:28
도시경관은 그다지 특출나지도 않고
자연경관은 북한까지 합쳐야 중국이나 일본에 비벼볼정도라고 생각해서 종합적으로 그렇게 관광지로써 뛰어난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7/04/10 09:40
한국이 하나하나는 특별한게 없는데, '밸런스'가 좋아요. 특히 제주도가 그 종합판이라고 느끼는데.. 산/바다/동굴/음식/숲/민속촌(?) 등등 작은 섬에 이거 저거 종류가 많아요. 동굴은 세계급이라고 생각하고.. 하와이 정도 빼곤 이 정도 다양하게 있는 건 별로 못봤습니다. 오키나와를 세 번정도 갔는데 거기도 생각보다 가짓수가 많진 않고요. 동남아, 바하캘리포니아나 미국 국립공원등도 하나하나는 경외감이 드는데 다양함은 옐로스톤 정도 빼놓곤 많진 않아요. 물론 여기서 또 캠핑을 한다던지 심각한(?) 액티비티를 하면 완전 달라지긴 합니다.
17/04/10 09:47
원래 내가 사는 동네에 누가 놀러온다하면 "왜?" 이런 생각 드는게 정상입니다.
뉴욕 여행 갔을땐 그렇게 시간이 부족하더니 막상 살았을땐 왜 여기 오나... 그냥 사람 많은 동네인데... 싶었다는 크크크
17/04/10 10:04
외국인에게 한국의 매력은 환경보다 도시의 편리한 서비스와 인프라 같습니다. 그래서 서울이 인기가 많지요.
사실 한국의 매력은 산이 많은 지형이라 생각합니다만, 이미 난개발이 심해서.
17/04/10 10:07
서울에서 외국인 친구들이 좋아하는 곳은 종로 근처 나즈막한 골목이랑 한강이더라고요. 북촌 한옥마을보다 골목길을 더 좋아하길래 이유를 물어보니 느낌이 좋다고 그랬어요. 그리고 한강은 어메이징 하답니다. 그렇게 폭이 넓은데 냄새도 안 나고 한강 야시장도 좋아했고 치킨배달은 한국에서나 경험해봤다더군요.
그냥 드는 생각이 자국이라 익숙해서 그런게 아닐까. 그런 생각해요. 아 그렇지만 마켓팅 못 한다는거엔 동의합니다.
17/04/10 10:12
저는 지금 까미노 데 산티아고라는 스페인 순례길을 걷는 중입니다. 산티아고가 전체 800키로 되는데 제가 100키로 정도 남았어요. 근데... 이게 되게 지루하거든요. 아침에 걷고 밤에 자고 이게 전부입니다. 아름다운 풍경도 있지만 걷다보면 이것도 하루이틀이지 뭐 이게 어디 스위스 마냥 막 이쁜 것도 아니고 관광지 상품도 다 똑같고...
근데 너무 좋습니다! 이 지루함이 너무너무 좋아요 하하. 한가롭게 풀먹는 소도 좋고, 가다 발견한 풀밭에서 잠깐 낮잠 자는 것도 좋고. 사실 평화롭기때문에 지루할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도 들구요. 산티아고 다가가는 그 걸음걸음이 너무 좋고 아쉽습니다. 지루한 여행도 매력적일수 있습니다 하하
17/04/10 10:14
얼마전에 대만인친구가 여행왔을때 가이드 해주려고 물어보니
직장인들이 퇴근하고 혼자 술마시는 빨간곳 ! 이라길래 ?????????????????????????????????????????????????? 알고보니 포장마차더군요 .. 근데 서울에 포장마차 어디있는지 찾기가 힘들어서 ㅠㅠ 기념품으로 사간건 동서보리차와 찰비빔면 ! 신선했네요 되게
17/04/10 10:17
근데 거주자와 여행자가 같을 수가 없는게...
군산에 유명한 짬뽕집이 있어서 근처에 간 김에 가보려고 평을 찾아봤는데 주변 거주자의 평이 그렇게 안좋을 수가 없더군요. 그래도 유명하다니까 먹어보기나 하자...라고 가서 먹어봤는데 세상에! 제 평생 그렇게 맛있는 짬뽕은 먹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 때 느낀게 아무리 맛집이라도 사는 곳 주변에 있다보면 그냥 동네 짬뽕처럼 느껴지나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저희야 한국에 살고 있으니 잘은 몰라도 외국에서 오면 뭔가 놀고 즐길게 있을지도 몰라요
17/04/10 10:18
서울이 다른 도시에 비해 매력이 떨어지는 부분은 개성이 없고 역사가 사라진 도시라서 그렇습니다.
고도성장기를 거치면서 효율만을 생각하다 보니 획일화된 건물, 거리가 형성되었고 그 과정에서 역사적인 것들이 사라졌죠.. 그나마 최근엔 작은 골목길들이 활성화되면서 개성은 조금씩 찾아가고 있지만 이미 잃어버린 역사를 되찾기는 어려운 상황이죠..
17/04/10 10:18
유명 유적을 보면 '생산성0%인 당대의 뻘짓'도 많더라구요.
마누라 무덤짓다가 같이 망해버렸던 타지마할,몽골군 밀어내겠다고 없는 국력 쥐어짜내서 만들었던 팔만대장경, 중건할떄마다 나라가 휘청거렸던 경북궁,외적막아내겠다고 민생도탄내며 만들었다가 내란으로 망했던 진나라의 만리장성등등... 개인적으론 4대강도 후대에 문화유적으로 남지 않을까 상상해봅..;;
17/04/10 10:28
옆에 중국 일본 있어서 스케일이나 아니면 다양한 지방색 측면에서 비교당하는건 사실인것 같아요..애초에 땅이 작으니 ㅠㅠ
다만 서울 제주도 부산 말고도 외국인들이 올만한 관광자원을 개발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전주 경주 순천 대관령 등등 어찌어찌 스토리텔링만 잘해주면 주변 권역까지 묶어서 외국인들이 찾게 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일본만 해도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 홋카이도 오키나와 이렇게 5군데나 떠오르는데 우리나라는 서울 제주도 많이 봐야 부산까지 떠오르니 밀립니다 주변 동북아 동남아 국가에 비해서요
17/04/10 11:03
동의합니다. 땅도 작고 문화적 색채도 중일에 비하면 확 눈에 띠진 않죠. 거디다 전쟁-개발 크리(단기간에 고루 먹고 살만해진건 있지만)도 있었고요.
17/04/10 10:29
사진찍는 걸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통영에 갔을 때 벽화마을에 들렀었죠. 그때 지역 주민께서 열심히 사진 찍고 있는 저한테 다가와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여기 대학생들이 그린 벽화 몇 개가 다 인데, 서울에 박물관 가면 이거보다 훨씬 멋진 그림이 더 많지 않습니까?' 거주자와 여행자의 차이가 아닐까 싶습니다.
17/04/10 10:55
원래 아무리 신박한것도 맨날 보면 지루할수밖에요...
일례로... 상해나 홍콩에 가보면, 서울보다 더 쭉쭉 뻗은 마천루들을 보면서 감탄하게 되지만, 거기 사는 분들한테는, 그냥 하늘도 안 보이고 그늘만 만드는 짜증스러운 고층빌딩일 뿐이더라고요. 매일 논현동이나 테헤란로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사람 많고, 차 막히고, 빌딩 많아 숨막히는 거리일 뿐이지만, 지방에서 살다가 서울 처음 올라와보신 분들께 그 동네 구경시켜드리면 입을 쩍 벌립니다... 다 그런거에요.
17/04/10 13:21
크크크 저 서울 처음와서
논현동 갔을 때 딱 그랬는데.. 빌딩들이 너무 높아서 와 하면서 고개 들어 보니까 친구가 와 진짜 촌놈티 너무 난다고 -_-;;
17/04/10 11:07
맨날 지나다니는 거리에 볼거리가 있다고 느껴진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닙니까? 그게 되면 아무도 여행같은 건 안가겠죠. 흐흐흐.
17/04/10 11:08
고향이라 그런건 아니고 울릉도 밀어봅니다. ㅜㅜ 진짜 좋은데 더럽게비싸..... 저도 십년넘게 비싸다고 안가고있으니... 방문객들 대다수의 평가가 진짜좋은데 비싸서 오기힘들어...... 제주도를 뛰어넘는다, 일본이었으면 이미 오키나와급 관광지였을거다 등등 이었죠.. 제가 생각해도 멋집니다. 호주를 갔을때도 그레이트 오션스 로드를 달리면서 음 어긴 덩치커진 울릉도네라는 자평을 했으니...
근데비싸요.. 더럽게 비쌈.. 그돈이면 오키나와를 가지... 쩝
17/04/10 22:11
공감합니다! 제주도가 여성적인 섬이라면 울릉도는 남성적인 섬이죠. 바다 빛깔하며 절벽 옆의 해안도로와 일차선(?) 터널, 기암괴석 등 그 작은 섬에 볼거리가 참 많아요.
근데 문제는 비싸다는거... 그리고 가기가 너무나 힘들다는거.. 울릉도 가는 배에서 왜 사람들이 바닥에 드러눕나 했어요. 제 생에 그렇게 지옥같은 순간은 없었습니다. 울릉도 다시 가고 싶긴한데 멀미가 무서워서 못가겠어요..
17/04/10 11:10
관광 측면에선 아쉬운게 랜드마크가 될 만한것과 이건 꼭 해야해 이런게 별로 없어요. 예를 들어 파리에 가서 에펠탑을 보러, 아테네에는 파르테논 신전, 산토리니의 석양, 홍콩가면 딤섬, 일본 스시.. 이런식으로 한국에 오면 이건 꼭 보거나 먹거나 하고 샆다 이렇게 딱 들어오는 점이 없어요.
이건 홍보 부족이라 보는데, 이런 특성을 개발해서 홍보하는게 급선무라 생각합니다. 다이나믹 코리아 아이서울유 이런데 돈 쓰기 보다요. 제가 구경시켜준 외국 친구들을 보면 템플스테이, 불판삼겹살, 막걸리를 좋아하더군요.
17/04/10 11:27
저같은 부류는 관광에서 먹거리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우리나라는 먹거리에 대한 포장과 홍보가 좀 부족한거 같아요. 되도 안한 김치 이런거 말고 나영석의 윤식당 처럼 불고기나 접하기 쉬운 걸 포장했으면 좋겠네요.
17/04/10 11:44
오세훈 전시장의 디자인 서울과 한강 르네상스는 정말 좋은 기획이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강변의 재개발과 각 구별로 간판의 통일화나 디자인거리 육성등은 마무리 되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다고 생각해요.
17/04/10 11:56
서양인들 진짜 오리엔탈 판타지에 뒤집어지는데 한국 하면 딱 떠오르는 오리엔탈 판타지가 없죠.
보면 우리나라 관광개발은 너무 졸속이에요. 야 5억정도 투자해줄테니 드래곤볼 같은거 하나 만들어봐 하는 느낌...
17/04/10 11:57
자기가 살고 잇는 나라,도시,지역에 볼거 읍는건 만국공통 아닙니까?
전 해운대 살고 잇는데 왜 이 좁아터진데 곳에 여름에 수백만명씩 몰려드지, 왜 외국인을 길가다가 1분에 한명씩은 보는지 35년을 넘게 살았지만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17/04/10 12:03
가까운 일본을 3번 다녀왔는데
느낀 바로는 .. 첨단현대와 전통이 굉장히 잘 조화된 곳이라고 느껴집니다. 깨끗하고 공기도 좋고 뭔가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 도시라고도 느꼈구요. 물론 안그런곳도 많겠지만. 제가 느낀점은 어쩌면 살고잇는 일본 사람들에게는 그냥 흔한풍경일수 있기에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겠죠. 관광을 끝내고 한국을 다시 오면 여기는 일본의 열화버전이라는 생각도 종종들구요. 혹은 제가 맘에 안드는 한국의 그런 풍경이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이색적인 느낌으로 다가올수도 있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저도 사실 예전에는 딱히 볼것없고 다소 지저분하게 느낄수 있는 한국에 왜 일본사람들이 많이 놀러들 오나.. 라는 생각을 한적이 있어서 pgr21 질문게시판에 올려봤는데 가까운 외국이기에 뭘 봐도 새로운 것으로도 충분한 경험이 된다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다만 저는 부산이나 대구같은 한국 제2, 3의 도시가 좀더 멋있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17/04/11 02:53
저도 일본 다녀와서 느낀게 많았어요. 주택가 풍경이 다르긴 달라요.
건축이나 거리의 분위기가 아기자기 예쁜 게... 익숙함을 떠나 한국과 비교가 되긴 하더라구요. 중국 집들에선 그런 거 못느꼈구요. 자연 조건이야 어쩔 수 없지만 그런 부분이 좀 아쉬운 거죠.....
17/04/10 12:12
세계적으로 살기는 보통이상 좋은 나라지만 아름답거나 여행지로서 가치있는 곳은 절대 아니에요
전 오히려 내국여행만 고집하고 해외는 거부감 있는 분들이 우물안 개구리라고 보네요
17/04/10 12:16
자연경관의 경우는 오히려 우뚝솟은 산들이 아닌 부분에서 좋아하는 외국인들도 많더군요. 특히나 알프스나 로키 근처에 사는 사람들... 산의 모습이 자기가 봐오던 모습과는 다르거든요. 그리고 산 꼭대기까지 나무로 가득한 모습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그래도 관광쪽으로 개발은 확실히 부실하긴 하죠. 제가 고향이 경주인데 경주만 봐도 특정 지역은 기와가 무너져내려도 수리도 멋대로 못하도록 법으로 묶어뒀으면서 비교적 최근에 지었다고 볼 수 있는 세무서다 그 이후의 경주예술의전당, 좀 더 오래되긴 했지만 실내체육관들 지어놓은거 보면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더라고요.
17/04/10 13:48
그냥 자국의 나무와 풀들이 아닌 다르게 생긴 나무와 풀들을 구경하는 것 자체로도 재미있더라구요.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새들이나 곤충들도 다르게 생겼고.. 저는 그냥 자국과 다른 모습 만으로도 충분한 볼거리라고 생각해요.
17/04/10 12:24
한국인이 한국 볼게없다고하는건 토끼공듀급 헛소리죠 그냥...
판단은 관광객들이 하는거고 실제 관광객 순위도 낮지 않은데 왜 내가 볼게 없다고 다른사람도 볼게 없다고 단언하는지 참...
17/04/10 12:25
동네에서 늘보는 관광지 볼거 없죠
초중고 소풍때마다 지겹게 가서요 그런데 익숙치 않은 다른동네 풍경은 같은 한국인데도 틀리더군요. 요근래 제주도를 많이갔는데 처음에는 와 했는데 몇번가니 왜 이곳으로 많이들 오는걸까?
17/04/10 12:27
새로운 문화, 도시들은 그냥 보기만해도 신기하고 재밌겠지만 몇십년동안 항상 살면서 본 풍경들인데 다른 문화보다 지루하지않다면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개인차는 어느정도 있겠지만 다른 나라들이랑 내가 사는곳이랑 어느곳이 더 안 지루하냐고 물어본다면 우리나라를 말고도 대부분의 나라 사람들이 다른나라를 선택할거라고 생각합니다.
17/04/10 12:47
좀 공감하는게 신서유기로 중국을 보면서 느끼는건데
중국은 진짜 자연경관이나 문화유적만 봐도 볼것들이 끝도 없고 대단한거 같은데 중국과 비교하자면 확실히 심하게 뒤쳐지죠. 결국 우리나라가 관광업으로 돈을 벌려면 부실한 기본 인프라를 보강할 아이템이 필수적인거 같습니다. KPOP이나 K드라마 같은거 말이죠.
17/04/10 13:05
제가 사는 곳은 사실 특색이 진짜 없는 그냥 거리인데 외국인 몇몇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풍경을 담고 사진 찍고 예아 예아 예스 오우 예 하면서 노는 걸 보니 이국을 즐기는 맛에 다니는 거 같더군요. 하물며 그래도 다닐 곳, 볼 것 많은 다른 도시나 자연이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사실 저라도 유럽 어느 도시 가면 사람투성이에 현지인이 여긴 볼 거 없는데유? 라고 해도 막상 사진부터 찍고 주변 구경하면서 돌아다닐 지도... 근데 멀리 갈 거 없이 왕릉이라든가, 수목원만 가도 제 스스로가 여긴 뭔가 다르다는 걸 느끼는 마당이기도 하고.
17/04/10 13:08
개인적으로 서울에 대한 관광 가치가 있는 것 중 하나가 빌딩과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곳에 산과 녹지가 있는 곳은 드문 편으로 알고 있거든요. 우리야 녹지 위에 빌딩을 쌓은 것 같지만 발전을 지켜보지 않은 외국인 입장에서는 빌딩과 산이라는 묘한 풍경이기도 할 테니. 밤에 고층 빌딩에 올라가 서울 거리를 내다보면 반짝이는 야경 근처에 검게 우뚝 솟은 산이 있죠. 한 나라의 수도인데 이런 풍경이기도 하니.
17/04/10 13:55
+ 한강 추천합니다. 빌딩과 산과 강!
대도시 중앙을 가로지르는 강을 가진 도시들이 많지 않죠. 강 폭도 1km 정도 될 정도로 크구요. 이런 도시들이 보통 관광도시 순위 상위에 랭크되어있기도 하구요.
17/04/10 14:03
빌딩과 산과 강의 조화가 정말 좋죠. 말이 빌딩숲이지 그와 비교도 안되는 높고 거대한 산이 도시 복판에 있고 그 앞을 흐르는 큰 강....
런던이고 파리고 웬만한 도시 가서 전망이라고 보면 진짜 평지에 빌딩들만 죽 늘어서 있어서 숨이 막힙니다. 서울 같은 도시가 없어요.
17/04/10 14:49
저 같이 조용하고 평온한 풍경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한국은 도심을 조금만 벗어나면 천국입니다. 유명하지 않은 사찰들만 찾아다녀도 행복하기 그지없습니다. 90년대 발라드 음악 틀어놓고 지방 국도를 천천히 드라이브하다가 조그만 식당에 들어가 된장찌개 한그릇 비우고 돌아오는 길에 커피 한잔 하면 그야말로 행복하지요.
17/04/10 15:35
글쎄 이건 그냥 우리가 한국에 사니까 그런걸지도.
제 외가쪽 사촌들이 다 미국 캐나다 사는데 갈 때마다 여기 할 것도 없는데 왜 오냐는 소리 듣습니다. ('볼 것도'도 아니고 '할 것도' 인게 포인트.) 근데 제게는 한국 옛날 지하철처럼 선 따라 움직이는 버스가 다니는 아기자기한 사거리 걷는 것만으로도 느껴지는 이국적인 모든게 볼거리거든요. 지하철이 아니라 스카이트레인이라고 해서 위로 붙어 다니는 전철이라던가 한국 이태원 비슷한 미술대학 근처 갤러리 상가 같은거 등등. 반대로 외국 사는 친척들이 한국 오면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신기해 해요. 사촌동생 한 명은 한국 오면 양념치킨부터 시키는데 이것 때문에 한국 오는게 좋다고....이모 말로는 비행기 안에서부터 양념치킨 먹고 싶다고 떠들어댄다던데...... 볼거리라는거 의외로 그다지 거창한게 아닐 수도 있습니다.
17/04/10 22:19
세계 인구의 5분의1먹는 중국이랑, 한때 미국에 이어 GDP세계2위였던 일본이랑 비교하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모든면에서 초라해보일수밖에 없어요. 고려시절 문화재조차 분단으로 반토막 난 상황에서 한국 정도면 충분히 볼거리 많은 나라라고 봅니다. 실제로 관광객수부터가 그걸 증명하죠. 관광하기 괜찮은 나라에요. 우리야 맨날 보는거니 별거 없어보일뿐이지.
17/04/10 22:33
이런 얘기를 할 때 인근 국가나 비슷한 수준의 국가와 비교해야지 막연하게 우리도 상위권이라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 같고. 솔직히 일본 중국 보다는 확실히 밀리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광객 수는 한국산 콘텐츠 덕을 많이 보는 것 같은데 동남아 지인들 중에 기대했던 것보다 별로다 내지 재방문은 잘 모르겠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습니다. 역사적 단절성 때문에 역사에 비해 남은 문화재 식문화가 좀 아쉬운 것이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 싶네요.
17/04/13 08:06
그런데 막상 외국인 친구들은 한국에 그렇게 볼 것 놀 것이 많다고 하던데요. 안전하고 친절하고.
반응이 좋았던 건 북촌, 홍대, 경복궁, 광안대교, 의외로 시장도 좋아하고 설악산 북한산도 좋아하던데... 제주도도 데리고 갔으면 좋아했을 거 같아요. 그리고 먹거리가 훨씬 저렴하고 다양하대요. 자국민 입장에선 우리나라 녹지 공간이 부족한게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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