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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9/29 04:13:17
Name 항즐이
Subject [일반] [영화] 명당, 화가 난다. (스포잔뜩)
(영화 명당을 보고 쓴 후기입니다. 스포가 다량 있습니다. 페북에 쓴 글이라 평문입니다.)


0.
실망스러운 비평을 이미 들어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성이 분한 작품에 관심이 높았던 아내의 요청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6시 퇴근하는 직장인을 만났는데 상영시간이 7시 뿐이라 허겁지겁 건강한 맛의 샌드위치를 우겨넣고 자리에 앉았다.
 
추석이 되어서야 티비로 보게 된 신과함께 처럼, 기대치가 낮으니 무사히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했던 부부의 평화로운 주말이 그렇게 작살나고 말았다. 침대에 누워 박평식 저리가라 할 정도의 심도있는 논의를 거듭하다 한 명은 겨우 잠들었다.
 
 
 
스포일러 시작
1.
등장인물이 너무 많고, 다들 평면적이다. 다음 대사가 생각날 정도로 뻔해서 무슨 KBS1 역사 다큐 재현배우 보는 느낌이다. 세상에 조승우 지성 김성균 유재명 백윤식을 데려다 놨으니 이건 배우 탓을 할 순 없다. 문채원은... 넌 잠깐 기다리고 있어.
 
각본 자체의 플롯이 허술하고 서로 연결되지 않아 개연성이 부족하니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설득당해야 하는 지점이 많아지게 되고, 그게 실패했다. 아니, 아무리 송강호 최민식 이병헌이 와도 이건 안된다. 감독의 연출도 너무 안이하다.
 
주요 배역을 단순하게 나눠도, 왕실을 보호하고 가족의 원한을 풀고싶은 조승우/유재명 팀, 왕실 X까 내가 다해먹을거야 장동 김씨(서울 장동에 터를 잡은 안동 김씨... 그러니까 내 먼 친척 할배들) 백윤식/김성균 팀, 왕실을 보호하는 척 하다가 개나리 스텝으로 권력 직빵가자 지성(흥선대원군) 팀 이렇게 3팀이다.
 
삼각형 구도면 자기 단독 스토리 진행 3가지 + 2팀 교차 3가지 + 3팀 합체 1가지 해서 씬의 역학 구성이 7가지나 나온다. 7가지를 한번씩은 써야 각 팀 자체의 캐릭터와 팀 간의 관계가 보일테니 엄청 바빠진다.
 
그런데 망할, 이 영화에는 당연히 그렇듯이 그 외의 인물들도 있다. 흥선군 따라다니는 떨거지들은 한 번 빼고는 흥선군이랑 셋트니까 그렇다치고, 기생 대방(오너 마담) 문채원은 어쩔 것인가. 그리고, 그리고, 이씨 왕조가 주체적인 역할은 못하더라도 먹잇감이니까 좀 포장해줘야 사냥개들이 혀내밀고 달려가는 게 이해가 된다. 게다가 뭔가 신비로운 사파 지관도 하나 있고.
 
이러니, 최소 요구 씬 구성이 10가지 쯤 된다. 실제로 그게 다 나오고. 그러다보니 스무스하게 흘러간다. 망쪼로.
 
 
2.
등장인물이 많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사건의 개연성이 휴강도 아닌 셀프 종강 수준이다. 임금이 말타고 좌상(백윤식) 집에 쳐들어가는 것도 대갈빡돌이 한계치 오바인 상황에 그럴 수도 있다고 치더라도, 나중에 자기 동료 aka 꼬붕 끔살 당하는 상황에서도 눈치 안보고 야밤에 왕 너 이러면 안된다고 개인면담하던 흥선이는 놔두고 왜 조승우가 임금 옆 기둥에 화살을 박아서 편지를 보내나? 필요성은 둘째치고 그러면 동네방네 소문이 더 날거 같은데?
 
그리고 기껏 임금이 부르르 닥돌을 해도 눈 하나 깜짝않고 니 금위영 애들 내말 듣는데?를 시전하던 좌상 집안(백윤식/김성균)인데, 왜 갑자기 가야산 공방전에서는 뜬금없이 흥선군으로 갈아타는지. 아니 그럴 수 있으면 그 전에 안 죽었어도 될 사람들이 많았는데, 너어는 진짜 나쁜 흥선군.
 
게다가 좌상이 그렇게 으르고 얼러도 꼼짝않던 지관(사파)이 갑자기 그 아들놈이 내연녀 데리고 온 자리에서 자기 에이스 카드를 막 꺼내는 것도 모자라, 응 니 아버지 제끼고 그 묫자리를 잘쓰는게 최적. 이딴 맥시멈패륜드립을 공개적으로 쳐 대니 나중에 통수 후드려까일 때도 칼이 아니라서 놀란 사람 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러나, 이 모든 일들은 너그럽게 웃어넘겨 줄 수 있다. 척추뼈만 온전하다면 일단 걸어서 결승선은 갈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망했어요.
 
조선을 판돈으로 건 한판 승부의 에이스 카드가 충청도의 어느 절에 아버지 묫자리 쓰는 것인데, 아니 아무리 조선에 전화기가 없고 신문이 없어도 절 하나가 깡그리 불타고 사람들이 죽어 나가는데 조정에서 모를 수가 있나? 그거야 흥선군+김씨 크로스! 해서 다 입막음 했다고 백번씩 세번 양보하자치면, 선착순 게임도 아니고 흥선군이 아버지 묫자리 이장하는데 한 달은 검게 걸릴텐데, 무슨 깃발꽂기 싸움도 아니고 이 편이고 저 편이고 경부 드래그 레이스를 펼칠 이유를 도통 알 수가 없다. 헌릉 주위 먹을 때에는 그렇게 치밀하게 차명 매입/선물 및 기부 형태로 명의 전환하더니, 아 역시 거긴 강남이라 대접이 남달랐나 보다.
 
 
3.
다들 연기가 좋았는데 문채원은 도대체 뭘 말하고 싶은지도 모르겠고, 그 간의 미모 수준과 이 작품에서의 비주얼을 생각해보면 영화에 나오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헌종 역의 이원근 역시 좋다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심지어 유재명 마저도 감독이 게을러서 영 허접한 연기처럼 보인다. 뜬금없이 조승우를 찾아가 밥먹고는 그래도 그렇지 중앙정부 공무원 집에 뒷간도 없어서 뒷산을 200미터 쯤 올라가 같이 소변을 보다가 조승우네 식구가 끔살당하는 걸 같이 보게되는 등장은 어처구니가 없다.
 
그냥 조승우가 바른 소리 하다가 파직/멸문 당할 상황에 지방으로 도망치고 오랜 인연인 유재명을 만나는게 훨씬 좋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유재명이 역시 왕실 지관인 조승우 아버지의 망한 제자여서 어리숙한 말로 사람들 털어먹다가 갑자기 등장한 조승우에게 핀잔 듣고 어버버 하다가 다음 장면에서 투닥거리면 얼마나 좋겠는가.
 
문채원은 기껏 기방 애들 이용해서 마타하리 플레이 하더니, 김씨네 묫자리 책을 훔치면 당연히 털릴 거 알면서 도망도 안가고 업장에서 죽을 준비나 하다가 결국 아무 의미없이 나 사실 니 원수의 딸이란 말입니다 하고 상대는 신경도 안쓰는 고백을 남기고 퇴장. 그 와중에 멍석말이 당했는데 꺼냈더니 스크래치 몇 개만 남고 혈색은 왜그리 좋으신지.
 
김성균은 눈만 부라리고 아버지에게 싸대기맞고 흥선에게 화풀이나 하더니 지관이 한마디 했다고 브레이크가 고장난 에잇톤 패륜머신이 되어 아버지 죽이는 인물의 클라이막스로 가 놓고는, 흥선이 몇마디 하니까 오케이 딜. 네? 저기요? 고관대작이 다 니 손바닥이고 임금도 졸로보는데 왜 저딴놈이랑 딜을 침?
 
김성균 입장에서도 집안 최고 비밀인 사파 지존 지관을 만나게 해 줄 정도로 몸과 마음을 준, 그러다가 원쑤의 딸임을 알게된 문채원과의 애증의 관계, 싸대기 맞고 개무시 당하느라 구겨진 자존심에서 오는 오이디푸스적 갈등을 뒷받침 해줄 플롯과 씬이 없으니 연기가 계속 쒸익쒸익 나 화났쪙 제자리 걸음이다.
 
 
4.
분명히 이거 풍수지리를 권력에 갖다 붙인 정치 드라마일텐데, 어째 죄다 사건은 칼부림으로 난다. 게다가 왕족이고 지관이고 이놈의 사대부 선비들이 아주 소드마스터 뺨친다. 한칼에 두놈씩 넘겨대는 흥선군은 물론이고 세도가 아들내미는 무슨 육룡이 나르샤 이방원을 소환할 기세다. 저렇게 좋은 칼 놔두고 애당초 왜 대화를 했어 그래.
 
시작부터 끝까지 출장 찌르고 베고 깨고 조지느라 애쓰신 덕분에 사상자는 엄청난데도, 관상에 비하면 잔인하지도 무섭지도 않다. 관상을 언급하는게 미안했는데 참참못하자면, 관상에서는 얘를 조질까 말까하는 심리와 저 쉐킷 위험한 쉐킷 같은데 라는 느낌들을 교차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긴장감을 주었다. 물론 가끔씩 김의성과 이정재가 나쁜 짓도 좀 하고, 개가 짖고 사냥감의 피가 보이는 등의 장치는 있었지만 그래봤자 잔인한 씬의 시간은 짧았다. 하지만 명당에선 문채원이 자결을 해도 아, 쟤 죽는구나, 존속살해가 나와도 아 그런가보다, 가야사 대첩이 터져도 이게 뭣이여 하며 평온한 표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
 
 
5.
재미있게 풀 수 있는 소재였고, 좋은 배우들이었다. 아까 말한대로 교통 정리 좀 하고 씬마다 감독이 신경 좀 써줬다면.
 
시작부터 조승우가 밑도끝도 없이 직장상사(손병호) 깔 게 아니라, 언급되었던 아버지와 손병호의 갈등관계, 그로부터 이어진 아버지의 제자들 이라는 식으로 꾸미면 인물도 재사용되고 개연성도 생긴다. 유재명과 조승우는 조승우 아버지의 제자이고, 사파 지존 그놈은 손병호와 동문수학한 사이인데 지관 업계의 불문율을 어겨 얼굴의 그 상처를 얻었다고. 유재명은 재능이 없어 지방에서 어리숙한 사람들에게 대충 땅 봐주고 먹고 살 궁리를 하고 있고, 조승우는 세도가에게 축출당한 아버지의 명예회복을 위해 애쓰는 말단 공무원인 걸로.
 
실제로 유재명과 조승우가 지관 일을 해서 돈을 버는 장면은 이 영화의 유일한 즐거움이기도 했다. 저잣거리를 살리는 내용은 씬도 짧게 쪼개 쓰는 보기 드문 정성을(하이라이트에 좀 쓰지) 보이기도 했고. 다만 이 때에도 조승우의 조언이 반영된 모양새가 썩 잘 표현되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가야산 공방전과 그 결과를 말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천자지지(묘를 쓰면 아들이 왕이 되는 명당)의 의미에 관한 조승우의 갈등이 중심에 섰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천자지지가 왕이 되는 자리는 맞으나 기본적으로 그 땅은 천지가 뒤집어지는 기운을 가진 곳이어서 2대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 자체가 개벽하게 된다는 식 말이다. 그래서 천년 동안 절로 눌러놓은 것이고, 그걸 뒤집었다간 그 집안도 작살나고 백성도 도탄에 빠질텐데 그래도 잠깐의 권력을 탐할 것인가 하고 흥선군을 겁박하고 놀래켰어야 했다. 그 비밀을 지킬 생각이 없는 사파 놈은 까짓것 새 명당을 찾아 기운을 이어가면 될 것이고 니가 안가지면 쟤(김씨들)가 가질 것인데 하고 부추길테고, 몰락한 왕족의 삐뚤어진 마음이 결국 이기고야 마는 지성의 연기면 괜찮았을 것이다.
 
하나만 더하자면 조승우 주위의 인물들과 말더듬이는 사족이고, 문채원 배역도 날려도 되겠지만 굳이 살리자면 아까 말했듯 원수를 사랑한 스파이로 가면서 불안하고 억눌린 마음을 가진 김성균의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 문채원이 원수라고 고백했을 때에도 김성균이 애정을 놓치 못하고 흔들리다가 결국 문채원 자결 후 더욱 광기에 사로잡히는 것이 어떠했을까.
 
 
6.
관상에서 쓸모가 이미 입증된 조선 정치 사극의 새로운 변주. 거기에 멋진 배우들을 쏟아넣고도 참 열심히 꼼꼼히 구석구석 망해버린 이 영화가 여러모로 안타깝고 아쉬워 새벽에 1시간이나 글을 썼다.
 
다시 한 번 화가 난다. 1시간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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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키
18/09/29 04:47
수정 아이콘
누가 항문이 즐거운 이를 빡치게 했는가 부들부들
항즐이
18/09/29 14:40
수정 아이콘
불쾌한 작명이군요
레고밟은정연
18/09/29 16:16
수정 아이콘
크크킄크크크킄크크크
밤편지
18/09/29 07:46
수정 아이콘
항즐이님을 작가로!
영화가 굉장히 재미없었나 봅니다. 이 긴 평의 끝까지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다니.
항즐이
18/09/29 14:41
수정 아이콘
확실히 대단하긴 합니다.
뒹굴뒹굴
18/09/29 08:16
수정 아이콘
추석 3대 영화중 안시성이 오락용으로는 충분 했기 때문에 적당한 재미는 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로 명당도 봤습니다.
...관상과는 감히 비교 불가이며 오락 영화로써도 딱히 재미있지 않고 그냥 안봤으면 인생을 2시간 아낄수 있었을것 같습니다.
명당보다 재미없다는 협상은 그나마 안본게 다행입니다.
본문에 대부분 동의하며 개연성이 워프를 하다보니 그 배우들을 쓰고도 전혀 재미가 없습니다.
결론.. 그냥 안시성 보세요.
결론2.. IPTV에 탐정 리턴즈가 올라와서 봤는데.. 훨씬 재미있습니다. 그거 보세요.
항즐이
18/09/29 14:42
수정 아이콘
안시성도 크게 기대는 안되는데... 그래도 라스 2주차 홍보의 열정을 인정했어야...
12seconds
18/09/29 08:26
수정 아이콘
참다 참다 막판에 도대체 그 명당으로 디립다 달리는 장면에서 어이가..
먼저가서 이거 내 땅임 퉤퉤퉤 침 발라놓으면 결계 쳐져서 딴사람이 못들어가는 것도 아니고...
항즐이
18/09/29 14:42
수정 아이콘
칫. 결계인가.
계란말이
18/09/29 08:31
수정 아이콘
영화보다보면 의문점이 정말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1. 왜 조승우를 살려두나?
-선대왕의 무덤에 자기들 조상의 묘를 이장할 정도로 치밀한 작자들인데 후환을 살려둔다는게 어이가..
2. 흥선대원군의 임금 알현
-온 궁궐에 첩자들 투성이일텐데 제 집 드나들 듯이 알현하다니...개노릇까지 하는 모습에 타당성이 전혀 없음
3. 위에도 언급된 명당런
-대체 왜 거기까지 달려가서 쌈질하는건지..
4. 참을성 갑 임금
-죽일 듯이 달려가서는 잘 참음
5. 패륜갑 김성균 그 후는?
- 죽인건 둘째치고 이제 장동김씨는 끝 아닌가? 좌상대감이 없으면 내부총질 다스리기도 바쁠텐데..

큰 시나리오에서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볼만한 장면은 있습니다. 음악은 괜찮고..인상적인 씬도 있고(백윤식 왕 굴욕주는 장면)특히 백윤식 연기는 좋았습니다. 백윤식 죽으면서는 볼 장면이 하나도 없습니다. 타노스 죽은 인피니티 워? 개인적인 바람은 흥선군이 조승우마저 속이고 이장한 다음에 칼춤추길 원했는데 작가가 너무 꼬으려고 한건지 캐릭터가 전혀 안 살더군요. 관상2:명당으로 가지 '우린 관상과 달라'를 외치는 순간 망작이 되었습니다.
항즐이
18/09/29 14:44
수정 아이콘
관상2라니 송강호 이정재 소송각...
18/09/29 08:34
수정 아이콘
음... 부모님이랑 이거 볼까말까 고민했었는데 그냥 깔끔하게 안 봐야겠군요...
항즐이
18/09/29 14:44
수정 아이콘
원래 같이 욕하다 보면 친해집니다.
Rorschach
18/09/29 09:25
수정 아이콘
연휴동안 가족들이랑 이 영화와 안시성을 둘 다 봤는데 저 포함 5명 모두가 안시성 보다 이 영화를 훨씬 재밌다고 했습니다.
일단은 기본적으로 배우들 모두 연기에 어색함이 없었고, 안시성은 좀 심하게 말하면 내용이 "이세민이 쳐들어왔고 막았다." 이외에는 없다시피하고 공방전을 그냥 나열한 수준인데 비해서 그나마 이 영화는 이야기가 구조라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다만, 문제는 사실 이 영화가 안시성에 비해서 훨씬 판타지(?)스럽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는것입니다. 영화 관상에서의 '관상'이라는 요소가 인조반정의 과정을 더 흥미롭게 보여주는 도구 정도였다면 명당에서의 '명당'이라는 요소는 판타지 게임의 성지 같은, 마치 차지만 하면 강력한 버프가 생겨서 모든게 해결되는 그런 장소가 되어버렸기 때문이죠. 특히 가야산 선착순 명당런은 마치 1박2일 아침미션에서 깃발 먼저 잡기만 하면 되는 그런건줄 크크크

그래도 실제 역사를 시나리오안에 녹여넣으려고 노력한 것은 높이 삽니다만 그럼에도 아쉬움이 많아서, 전체적으로 이렇게 흘러가게 만들고싶었다면
- 좌상이 원래 아들(김성균)이 못미더워서 구박도 많고 못난 놈 취급을 했는데 선친의 묘를 이장하는게 효과가 별로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에 또 심하게 욕을 들어먹다가 빡쳐서 "썩시딩 유 파더" 외치면서 부친을 해하고,
- 그리고 부친까지 죽이고 제대로 흑화한 김성균이 결국 가야사라는 것을 알아내고 가야사로 닥돌, 스님들을 모두 죽이고 대웅전 바닥을 파고 바로 묘지를 쓸 생각으로 달려간 뒤에야
- 조승우라 그걸 깨닫고 지성에게 말하고 막기위해 고군분투, 이 과정에서 왜 알고있으면서 말안했냐 투닥투닥 조금, 결국 막아냄
- 그런데 사실 원래는 충신이었으나 왕이 결국 굴복하는 모습에 안되겠다 싶어서 다른 생각을 하기 시작한 흥선(물론 이 과정을 보여줘야...)이 통수를 치고 가야사 명당을 낼름하고 조승우가 '자네 대체 왜...' 라고 오열...

뭐 이런 방향이 더 낫지않았나 싶습니다. 제가 작가도 아니니 그냥 생각나는대로 끄적인거지만요 크크
결국 고종이 즉위하고 흥선대원군이 실권을 잡고, 그 안동김씨의 세도정치의 패악질 끝에 실권을 잡았는데도 이후에 삼족을 멸한다거나 하는 상황이 온 것이 아니라 여전히 벼슬길에서 잘 살아갔던 실제 역사를 어떻게든 담아내려다가 이야기 후반부가 무너진 것 같은데 차라리 관상의 그림자 속에 머물더라도 관상과 비슷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어땠나 싶더라고요.

댓글을 길게 쓰고 보니 우리 가족은 "명당을 더 재밌게 봤다." 라기 보다는 "안시성이 더 재미없었다." 가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네요. 크크크
항즐이
18/09/29 14: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안시성을 볼 뻔 했는데 감사합니다.
사악군
18/09/29 09:27
수정 아이콘
동병상련..
항즐이
18/09/29 14:45
수정 아이콘
선발대로 부터 전갈은 없나? 전멸인가!
뽀롱뽀롱
18/09/29 09:32
수정 아이콘
차라리 패륜을 하려고 했으면

가야산에서 김성균이 썩씨딩유 빠더 하면서
아버지가 여기서 묻히셔야 가문이 삽니다
저놈들이 죽인걸로 해드릴게요

이래야 정통 정치극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뽀롱뽀롱
18/09/29 13:48
수정 아이콘
추가로

2대천자지지에 대해 어느 성씨가 가져갈지 모른다는 말이 나왔을때

김윤식이 웃으면서 그럼 이가에게 주면 되지 않느냐
어차피 망할 이가놈들 천자는 내가 정해주마 하고
이러고 흥선을 불러 쇼당을 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항즐이
18/09/29 14:46
수정 아이콘
일단 사대부들이 거기서 글래디에이터 찍는 순간 정치도 드라마도 쥬금.
뽀롱뽀롱
18/09/29 14:5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병사들이 갑자기 흥선 뒤에 서는것도 개연성 망이죠
왕한테도 칼 들이밀던 놈들이 상가집 개한테?!
18/09/29 09:43
수정 아이콘
안시성을 미리 보셨어야.. 차라리 다큐멘터리가 더 재밌을 듯
항즐이
18/09/29 14:47
수정 아이콘
야밤에 B급 영화 메이헴과 러블리 호러블리한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로 뇌를 씻었습니다.
Lord Be Goja
18/09/29 09:58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다 별로긴한데 그나마 마음에 드는점은 흥선대원군이 개념인으로 안나온거 하나고
가장 아쉬운건 땅 좋은데 썼다는 그 김씨부자가 애비를 죽여야/아들한테 죽어야 하는 지경인데 명당이 뭔소용이냐는걸 부각 안시킨게 아쉽더군요
뒤의 독립군 사족 때문에 매우 유치해진건 덤.
결말을,
그 악역지관을 죽이지 말고, 그가 경복궁 복구를 권하고 풍수의 맛을 본 대원군이 그의 의견대로 무리하게 재건하면서 나라를 도탄에 빠트리고.
흥선군이 쓰려는 묘의 나쁜점같은거는 주인공입으로 굳이 설명 안하고 그의 적장가문이 끊어지고 나라가 망하고 흥성군은 끌려가고 나서 늙은 지관이 일을 이루는건 사람에게 달렸는데
한낱 궁터나 묫자리겠는가...하고 탄식하며 끝나는게 맞을거 같더군요.
항즐이
18/09/29 14:48
수정 아이콘
그 결말은 너무 관상 소환이라...
마스터충달
18/09/29 10:39
수정 아이콘
그러게 서치를 보시라니깐....
아유카와마도카
18/09/29 11:21
수정 아이콘
(2)
항즐이
18/09/29 14:49
수정 아이콘
봤지 말입니다.
마스터충달
18/09/29 18:05
수정 아이콘
그럼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를 보십쇼!
지니쏠
18/09/29 11:34
수정 아이콘
걱정마, 이리와, 명당에 뉘여줄게.
By Your Side
18/09/29 12:34
수정 아이콘
크크크 이제 이거 보고 웃을 수 있는 피쟐인이 몇 퍼센트나 될까요?
지니쏠
18/09/29 12:44
수정 아이콘
흥선, 힘겨운 싸움이 끝났어.
항즐이
18/09/29 14:52
수정 아이콘
내가 보아하니 저기 10 레벨이 이집 양반 묫자리로는 으뜸이요.
18/09/29 21:00
수정 아이콘
10레벨은 너무 얕소. 12레벨로 합시다.
Randy Johnson
18/09/29 11:44
수정 아이콘
초중반 잘 만들다가 추석연휴에 못맞출거같아 개판으로 날린 영화? 좌상대감 죽는 씬부터는 그야말로 개판의 향연이더군요 기억에 남을 쓰레기급 영화였습니다
항즐이
18/09/29 15:02
수정 아이콘
기억에 남으니까 문제입니다.
18/09/29 12:53
수정 아이콘
스포가 될 것 같아 여태 리뷰글들 미루다가 화가난다는 글은 지나칠 수 없어 읽어봤는데...
'뭐야? 흔한 아침드라마 플롯이자나?'
무리안하고 능력있는 한도 안에서 부모님, 아니 어머님관객들이라도 끌어드리려고 했나봅니다 추석연휴 맞이해서...
하지만 그마저도 감독 능력부족, 시나리오도 소재는 좋은 것 같으나 역시나 능력부족에 막혀 망자의 나온듯요
추석 티비재방 시청률은 좀 나오겠네요
항즐이
18/09/29 15:03
수정 아이콘
아침드라마에게 사과하시죠.
이거랑 비슷한 플롯으로 50부 100부를 매일매일 손에 땀을 쥐게 한단 말입니다.
18/09/29 16:14
수정 아이콘
100부 기준으로 20분씩 잘라서 해도 못봐줄 정도의 것입니까
항즐이
18/09/29 16:20
수정 아이콘
뭐 설거지 하면서 좀 보다가 응? 하고 홈쇼핑 광고 좀 틀었다가 다시 빨래 널 때 좀 보는 식이면 괜찮겠네요
사업드래군
18/09/29 12:58
수정 아이콘
와, 제가 연휴직전에 심야에 보고 와서 너무너무 화가 나서 쓸까말까 하다가 며치 전에 다른분도 리뷰를 해주셨고, 귀찮아서 안 썼는데 얘기를 꼭 해야겠습니다.

한마디로 백윤식, 조승우 등의 명배우들의 연기로도 소생이 불가능한, 개연성 따위는 개나 줘버린 구제불능의 막장 스토리입니다. 고등학교 영화반 졸업작품 스토리로 써도 병신 같은 스토리라고 욕 먹고 퇴출당할 처참한 수준입니다.


1. 영화가 볼 만한 건 딱 초반 30분까지입니다. 본격적으로 명당자리를 놓고 암투가 벌어지기 전까지 조승우와 유재명이 짝짜쿵으로 자식 출세하게 해 주는 집이라고 이빨을 까서 집값을 천정부지로 높여놓고, 리모델링 컨설팅으로 시장상인들 살려주는 대목까지.

그 이후로 영화는 개연성은 개나 줘버리고 도대체 왜? 하는 장면들의 연속입니다.

1. 처음에 선왕의 묫자리를 뱀이 나오는 나쁜 곳에 썼다는 사실이 밝혀졌을 때 백윤식의 집에서 중신들 회의 -> 백윤식이 불만 있는 자들을 전부 죽여버리고 왕에게 잘 처리했다고 고하는데 뭣하러??? 어치피 왕은 자신이 나중에 반말할 정도로 바지사장 수준도 안 되는 허수아비 of 허수아비 왕인데?

2. 왕은 자신이 허수아비인 거 모르고 좌상 백윤식의 집에 친위대를 이끌고 쳐들어갔나?

이제까지 개무시당하던 허수아비 왕도 선왕들의 왕릉에 장동김씨 일가가 자신들의 조상들의 관을 몰래 묻었다는 사실에 분기탱천하여 야밤에 좌상의 집에 쳐들어가는데 좌상 앞에서 왕에게 반기들 들고 칼을 겨누는 친위군 금위영??? 그럼 선왕의 묫자리 팔 때, 선대 왕릉을 팠을 때부터 안되는데요? 라고 했어야지.

3. 정지관은 도대체 왜 김성균을 꼬드겨 아버지 백윤식을 살해하게 하나?

저는 정지관이 김성균에게 아버지를 죽여 명당에 매장하면 대대손손 장동김씨가 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암시해주는 장면에서 혹시 정지관이 장동김씨에 원한같은 게 있어 큰 그림으로 장동김씨의 몰락을 노린 건가? 했는데 나중에 흥선대원군에게 붙어 자신의 부귀영달을 부탁하는 장면에서 실소가 나옵니다. 그러면 그냥 처음부터 장동김씨에게 붙었으면 더 편했는데?

4. 상갓집 개라고 일반 관료들에게도 면전에서 무시당하는 흥선군은 어떻게 그렇게 왕과 자주 독대를 하는가?

장동김씨가 흥선군이 병신이라고 생각해서 허수아비 왕을 만나든 말든 상관 안 하다는 설정이라고 하더라도, 대놓고 자신에게 군사를 주면 장동김씨와 싸워보겠다고 하는 흥선군. 아니, 병사들도 통솔할 줄 하는 무장이었어? 거기에 금위영들도 다 장동김씨 편에 서서 왕에게 칼을 겨누는데 그렇게 얘기하는 장면이 장동김씨 귀에 안 들어간다고???

5. 왕보다도 더 강한 권력을 가지고 조선팔도를 뒤흐드는 권력을 가진 백윤식이 아들에게 살해당했는데, 영화 내에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넘어갑니다. 동네 강아지가 죽어도 언급이 한 번이 될 듯한데 아무도 여기에 대해 의문을 품지 않습니다. 아니, 아예 영화 내에서 이에 대해 언급되는 장면이 하나도 없습니다.

5. 2대 천자가 날 천하 명당 자리를 알긴 했는데, 흥선군이고 좌상아들이고 빨리 말 달려가서 뭐 하게요?

관을 들고가서 묻어야 명당이지, 그냥 가서 먼저 구경하면 2대 천자가 나오나???

6. 지금까지 왕에게도 칼을 겨누던 금위영들은 어떻게 갑자기 절에 나타았는지도 의문이고 갑자기 태세전환해서 흥선군을 도와 장동김씨와 싸우고 있나요???

그냥 처음부터 왕 명령 듣고 백윤식 잡아 죽이면 됐잖아???

7. 왕에게도 반말하고, 죽여버리는데 절까지 가서 흥선군이 자신 가문이 천자가 돼도 장동김씨의 영화를 보전해 준다는 말에 바로 수긍하네요?

아니, 조금 전까지 자신들을 죽이려고 했던 사람말을 순순히 믿어요? 자신 아버지까지 살해하고 왔는데???

8. 문채원은 자기 아버지의 원수면 그냥 잠자리에서 김성균을 칼로 찔러 죽이는게 나았을 텐데, 자기 잡으러 올 지 뻔히 아는데도 피하지도 않고 있다가 금강불괴라 멍석말이 했는데도 생채기 약간만 나고 멀쩡하다가 칼로 찔러 자결?


그냥 모든 게 의문 투성이고 이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들이 단 한 개도 영화 내에서 설명되는 게 없습니다.

와, 내가 백윤식이나 조승우였으면 이따위 시나리오를 받아보고 제안이 들어왔으면 당장 꺼질라고 했을 것 같은데 그게 쉽지 않나 봅니다.

그리고 상갓집 개 이하응 역의 지성하고 좌상아들 김성균 역할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더군요. 지성은 용모도 너무 깨끗하고 눈빛이 살아 있어서 상갓집 개라는 몰입감이 전혀 안 듭니다. 차라리 김성균이 그 역할을 했으면 잘 했을 것 같아요.

그나마 소재가 독특하고 초반에 쬐금 재미있어서 별 1개반 ~ 2개 드리렵니다. 5점 만점에.
항즐이
18/09/2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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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아내도 졸작(졸업작품) 레벨로 정리했습니다. 별도 2개.
에스터
18/09/29 15:51
수정 아이콘
3번은 정지관 입장에서 백윤식이 자신을 팽하려는걸 눈치채고
김성균에게 줄타기+패륜아놈이라는 낙인 찍어서 약점잡기 정도 시도한것같은데? 하고 패스했습니다
나머지는 동감합니다. 어차피 판타지배틀물에서 어느정도는 익스큐즈를 하고 넘어가는데
해도해도 너무하는장면이 많았습니다.
위르겐클롭
18/09/2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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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보고왔는데 한마디로 든 생각은 좋은 소재와 배우를 가지고 잘못 녹여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흥선대원군이 가야사에 묘자리를 구한뒤 고종이 즉위하게 된 역사적 사실을 풍수지리와 결부시킨건 개인적으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명당과 실제 삶간의 상관관계가 없지않냐지만 그건 관상도 마찬가지었는데 그건 다들 재밌게 봤으니... 작품이 재밌으면 그런것도 다 용납이될텐데 말입니다. 어쨋든 흥선대원군이라는 존재가 스포인지라 반전과 결말이 다 예측가능했지만 그래도 갈등구조는 괜찮았습니다. 다만 절정으로 갈때마다 '그래도 저건 아니지 않나?'하는 갑분싸 장면이 너무 많았어요.

특히 헌종이 김좌근한테 빡쳐서 찾아가던 장면... 아무리 김좌근이 권세를 휘두른다해도 겉으로는 예를 지키는 모습을 넣었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친위대가 왕에게 칼을 겨누고 좌상이 상석에 앉아있고 아무리 영화라도 이건 아니잖아 싶은 소리가 나왔습니다. 오히려 왕이 상석에서 조아리었다면 아이러니함을 더 부각시킬수 있었다고 봅니다. 또한 위에서도 지적되었지만 문채원의 멍석말이씬... 멍석 풀고나서 피칠갑되있을줄 알았던 문채원이 너무 멀쩡하게 나와 또한번 갑분싸였습니다. 예쁨포기못하는게 배우생각인지 감독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절정으로 가는장면에 그런게 나오면 김이 팍 샐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관상과 명당의 차이는 메인빌런(?)의 카리스마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관상이 입소문 타게된 결정적 장면은 다 아시겠지만 바로 수양 이정재의 첫등장씬이죠. 영화가 절반넘게 전개되도록 수양은 이야기만 나오고 등장하지 않는데 첫 등장씬에서 쿵쾅거리는 음악과 함께 영화의 재미를 폭발시켰죠. 하지만 명당의 두 빌런이라고 할수 있는 김성균과 지성은 각각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주연인 조승우는 관상의 송강호와 같은 역할이라 갈등의 최중심선에 있지는 않아서 결국 빌런이 영화의 긴장감을 좌지우지하는데 김성균은 응답하라 이미지 때문인지 몰라도 범죄와의 전쟁때의 그 느낌만도 못하였습니다. 지성은 대단히 입체적인 인물을 연기했기때문에 흑화하는 장면에서 더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어야되었는데 배우 본인이 가진 선역의 인상때문인지 아쉬움이 크게 남았네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장면도 예고편에 써버린터라 김이 샐수 밖에 없었구요.

어쨌든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명당은 좋은 감독과 시나리오였다면 같은 소재로도 충분히 더 흥할수 있었던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사극으로서 많이 비교되는 안시성의 경우 배우들의 연기는 처참하기 짝이 없지만 '전투씬'하나만으로 추석 흥행 선두 자리를 꿰찼으니 결국엔 흥행요소 싸움인데 명당은 그것의 부재가 컸다고 봅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상처럼 역사적 사실과 역학을 녹여낸 시도는 좋았기에 그래도 한번 봐볼만한 수준은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항즐이
18/09/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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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 연기가 아쉽긴 한데, 그렇다고 지성을 욕하기에는 이건 시놉사기 연출사기 수준이라..
등산매니아
18/09/2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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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고스트는 어떤가욤?
초능력자
18/09/29 17:21
수정 아이콘
예고편만 보시면 내용이 짐작되실 텐데 한치도 벗어나지 않는 전형적인 구성입니다. 그래도 마동석 딸래미와 김영광 여친으로 나오는 분이 마음에 들어서 그냥 저냥 봤습니다만 남들한테 재밌다고 추천해주기엔 좀 그렇네요. cgv 5+5 행사때문에 안보려고 했던 영화들 다 봤는데요. 명당은 안봐서 제가 본 영화 기준으로 평가는 협상> 원더풀 고스트 >안시성 > 물괴 입니다. 안시성, 물괴는 사극이라 그런지 대사와 연출 수준이 너무 떨어지더군요.
마스터충달
18/09/29 18:09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DqrVyVnFvfg
그냥 사랑과 영혼을 또 보는 게 이득인 각입니다.
강동원
18/09/29 16:11
수정 아이콘
부모님은 좋아하십니다. 끝나고나서 '근데 이런이런 점이 이상하지 않았어요?' 하니
'그런가? 에이... 영화니까' 하고 넘기시더군요. So Coooooool
18/09/29 16:33
수정 아이콘
관상의 심하게 열화버젼이라

내부자들 보고
배우들 찰떡같이 모아놓고
뭐하는짓인지 싶었는데

얘는 더 하더군요
짱짱걸제시카
18/09/29 16:42
수정 아이콘
조승우 가족 몰살 후 복수를 위해 성형을 하는데.. 알고보니 악역지관이 조승우.. 풍수지리로 장동김씨에 복수하는 이야기.. 그래서 아비도 죽이라고 하고.. 이건 더 3류 스토리인가 크크
18/09/29 17:30
수정 아이콘
결말이 아쉽다는 점을 제외하면 저는 그나마 3편 중 협상에 팝콘무비로써의 점수를 더 주고 싶던데 평은 또 그렇지 않네요
3편다 좋은 재료를 들고 만든 잡탕밥 수준이라서 영화판에 요새 돈이 좀 많이 남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kb는사랑입니다
18/09/29 18:34
수정 아이콘
이걸 관상이랑 비벼놓은 댓글도 피지알서 본 적이 있는데 심하게 영알못이더군요... 물론 이미 웹평 지인평 다 듣고 본 나는 누구?
마스터충달
18/09/29 19:01
수정 아이콘
관상의 구성을 고대로 가져오긴 했으니까요 크크 너무 열화되서 글치;;;
akb는사랑입니다
18/09/29 19:12
수정 아이콘
아 충달님 평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보고나서 감상이 어차피 영화 보자해서 본 거긴한데 걍 진짜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서치 2번보는게 나았을수도 있었겠다였어요
마스터충달
18/09/29 19:24
수정 아이콘
올해 추석 영화는 셋다 영....
품의서작성중
18/10/01 08:33
수정 아이콘
썸남이랑 이거봤는데 썸 끝난듯.. 인정....핵노잼... 저는 이것보다 협상이 나앗네요 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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