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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10/30 19:05:41
Name KOZE
Subject [일반] 한 시대의 마감 - 앙겔라 메르켈의 퇴장



메르켈 총리가 이번 달에 치뤄진 바이에른, 헤센 주의 지방선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 선거와 이후의 총리선거에서 출마하지 않기로 밝혔습니다. 
사실상의 정계 은퇴선언인데요, 
이번 바이에른, 헤센 주의 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독일시민들의 피로감을 엿볼 수가 있었는데요, 

1. 전후 독일 정치를 이끌었던 거대 정당이었던 기민당, 사민당의 패배는 
(독일의 TK 이라고 불리는 바이에른 선거에서는 주의회에서 최초로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했습니다.)
난민문제, 세계화, 환경 그리고 양극화 등의 이슈에 관해 기존 정당이 충분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했는데요, 
흥미로운 점은 친환경, 친이민 성향의 녹색당의 돌풍과, 우익 포퓰리즘 성향의 독일을 위한 대안 (AFD)의 약진은 
기존 정당을 뽑았던 유권자들의 표가 어디로 갔는지 보여주는 결과일 것입니다. 

2. 누가 앙겔라 메르켈을 대체할 것인가? 
하지만 현 독일정치의 딜레마는 "인물부재"입니다. 
13년 동안 총리로 있으면서 메르켈은 후계자를 키우지도 않았는데요, 그게 본인의 재연임에는 유리했었지만, 
당 내에서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당 내의 라이벌들은 늙었고, 젊은 인재들은 정치적 경험이 부재한 상태에서
누가 기민당의 대표가 될 수 있을까요? 

그건 사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작년 총선에서 마르틴 슐츠라는 인물이 있었지만 총선 패배 이후 차기에 연정에 집권하지 않겠다는 말을 번복한 이후,
당 내의 지도부와 잡음을 일으키고, 거의 정계은퇴를 한 상태입니다. 
더군다나 현재 사민당의 이미지는 거의 "기민당 2중대", "존재의 이유 자체를 모르는 당" 과 비슷한 상태인데요, 
사민당의 예전의 야성을 찾기 까지에는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암튼 이번 지방선거 이후에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이후의 적임자를 찾으려고 노력을 할 것 같습니다. 
사민당이 리스크를 안고 연정합의를 깬다면 올해 안으로 총선이 치러줘 새 총리가 뽑힐 가능성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마땅한 사람이 보이지를 않네요. 혼란의 독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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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없나
18/10/30 19:11
수정 아이콘
독일은 내각제의 장점을 보여줬죠.좋은 사람이 오래하는거.내각제하에서는 박근혜 같은 사람은 탄핵같은거 안해도 1년안에 쫓겨납니다.
18/10/30 19:14
수정 아이콘
아베?
고통은없나
18/10/30 19:16
수정 아이콘
아베가 왜요? 아베 이후로 일본 주가는 2배 올라서 중국 시총을 제쳤고 고용은 완전고용을 달성했습니다.경제는 만성적인 디플레에서 탈출했고요.올림픽도 유치했네요.
18/10/30 19:23
수정 아이콘
그럼 시진핑.후진타오는 역사에 길이 남을 성군이겠군요.
고통은없나
18/10/30 19:25
수정 아이콘
시진핑 독재후에 미국에게 쳐 맞으면서 상하이지수하고 항생지수 떨어지는 속도는 알고 계신가요? 벌써 그 텐센트 주가가 반토막이 났어요
18/10/30 19:28
수정 아이콘
시진핑 집권하고 5년동안 중국경제가 얼마나 성장한지 아세요? 어처구니가 없군요.
고통은없나
18/10/30 19:31
수정 아이콘
그리고 성군이라는 표현도 오버지만 시진핑이 하는 행위가 기존 공산당과 중국 지도자들에 비추어서 딱히 하위수준도 아닌거 같습니다만? 공산당이 공산당 했는데 뭐가 문제죠?
18/10/30 19:34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공산정부가 이끄는 공산국가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라는 말이군요? 이거야말로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공산주의를 찬양하는 얘기 아닌가요? 후후..
18/10/30 19:35
수정 아이콘
웃긴건 공산국가가 상하이지수라는 주식시장도 운영하고 텐센트라는 사기업도 허용했군요? 후후.
고통은없나
18/10/30 19:36
수정 아이콘
뭘 말하고 싶으신지 모르겠네요.그래서 시진핑이 성군이라는건지 폭군이라는건지.
18/10/30 19:39
수정 아이콘
고통은없나 님// 그건 아베에 대한 평가를 따라가는거죠. 뭘 어렵게 생각하시는지.
고통은없나
18/10/30 19: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rhrhaus 님// 아베는 근래 20년동안 일본 지도자중에서 탑급이라 할만하죠.그만큼 다른 수상들 수준이 떨어지기도 했지만.민주당의 총리들은 그냥 가져다붙이기도 부끄러운 수준이고..

잡설 더 붙여보면 민주당의 총리들은 아예 일본의 근간 자체를 무시했어요.전 민주당 총리들 하는거 보고 민주당 10년만 더 집권하면 그냥 나라가 망하겠구나..싶었습니다.한국에서야 과거사로 전향적인 자세를 취한다고 평가가 좋지만 말이죠.
18/10/30 19:47
수정 아이콘
고통은없나 님// 거품 터지고 20년동안 장기침체를 겪어도 안 망한 일본이 설마 망할리가요 흐흐.
18/10/30 19:43
수정 아이콘
이건 뭐 보고싶은 것만 보는 느낌이네요. 최근 미국 변수가 있긴 하나 최근 십수년 사이의 중국의 경제성장은 유례가 없을 정도인데요. 인구빨이라고 하기엔 인도와 비교해보면 얼마나 엄청난지 아실텐데요.
고통은없나
18/10/30 19:45
수정 아이콘
시진핑이 암군이라는게 아니라 다 그정도 실수는 한다는 겁니다.아베가 실수가 있으면 그 정도 실수라는거죠.
18/10/30 19:55
수정 아이콘
반대로 경제만 안정화한다고 좋은 지도자가 아니라는 겁니다. 아베의 우경화와 사학 비리등.. 절대 좋은 지도자가 장기집권한다 말할 수 없죠.
고통은없나
18/10/30 20:02
수정 아이콘
아베의 우경화로 일본이 손해본거 있나요? 한국에서나 빼액하지...오히려 중국은 일본과 이번에 밀착할수도 있다는 유연함을 보여주고 있으니 상관없고요.
18/10/30 20:19
수정 아이콘
고통은없나 님// 일본이 안 변하는 이유가 있네요. 이걸 한국이 빼액하지로 표현하니.. 알겠습니다.
18/10/30 19:25
수정 아이콘
그 경제 말인데, 곳곳에서 통계를 조작한거 아니냐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http://jbpress.ismedia.jp/articles/-/53467 (원문)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member_translation&wr_id=352351 (번역)

우선 일본 언론이 하나 있고...

https://www.bloomberg.com/news/articles/2018-03-29/no-truce-in-bank-of-japan-s-fight-with-government-over-data

블룸버그도 지적한 바가 있습니다.

http://blog.monoshirin.com/entry/2018/03/16/201840

이 문제만 집중적으로 파는 일본 변호사분도 계시네요.

요는, 일본 정부가 발표한 데이터를 그대로 믿기에는 신뢰성이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겁니다.
고통은없나
18/10/30 19: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현실은 '돈'이 말해주죠.일본 주가는 역대급으로 건실한 랠리를 펼쳐왔으며 부동산 시세도 회복하였으며 외국자본도 변함없이 유입중입니다.중국 증시가 그림자금융 논란으로 폭락했던 전례를 생각해보면 실제로 그렇게 경제지표 조작이 신뢰성있는 주장이면 투자자들의 우려로 큰 위기가 발생했겠죠.그런데 그런일이 없지않겠습니까?
아케이드
18/10/30 19: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통계를 조작하건 뭘하건 아베 정권처럼 대졸 취업률 96% 만들어 보면 좋겠네요.
잉크부스
18/10/31 01:37
수정 아이콘
걱정마세요 인구가 기하급수로 줄고있어서 조금만 침으시면 우리나라도 취업률 96% 가볍게 찍을 겁니다

일본은 노동의 수요를 공급이 못따라가는데 수요확대 라기보단 공급이 워낙 부족하기 때문에 완전 고용에 가까운 수치를 유지하고있죠
아케이드
18/10/31 14:15
수정 아이콘
외국인 노동자 수입 늘리는 거 보면 과연 그런 날이 올지...
고타마 싯다르타
18/10/30 19:38
수정 아이콘
박근혜 정부는 총선전까지는 여론조사에서 40~50%선은 유지하지 않았나요?
물론 능력나 뛰어나서가 아닌 혈통에 의한 보정때문 이지만.....
고통은없나
18/10/30 19:39
수정 아이콘
총선에서 패배한 시점에서 내각제였으면 거기서 아웃입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18/10/30 19:41
수정 아이콘
적어도 말씀하신대로 1년도 안되서 내쫒기지는 않았겠죠. 여론조사 40퍼센트선까지는 피의 방벽을 쳐나서
young026
18/11/03 03:33
수정 아이콘
독일 제도 하에서는 불가능합니다. 불신임하려면 대체진용을 다 짜 와야 가능한데 당시 구도에서 그게 될 턱이 없습니다.
음냐리
18/10/30 19:59
수정 아이콘
내각제도 장단점이 있고, 독일은 장점을 보여줬다는데 동감은 하지만 일본은 그 경우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18/10/30 20:56
수정 아이콘
지지율 추이를 봤을때는 노무현 이명박은 1년안에 쫒겨나고 박근혜는 오래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생각해요
불타는펭귄
18/10/30 19:15
수정 아이콘
독일도 우경화의 길을 피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케이드
18/10/30 19:58
수정 아이콘
전세계가 우경화 흐름이라서 당연한 수순 같기도 하고 말이죠...
18/10/30 20:38
수정 아이콘
전세계 우경화 흐름이라는 얘기는 부시 당선 이후로, 혹은 그 이전부터 꾸준히 나오는데
막상 과거랑 비교해서 전반적으로 보면 더 진보적이면 진보적이지 딱히 우경화된 느낌은 없단 말이죠.
아케이드
18/10/30 20:41
수정 아이콘
그건 한국이 민주화되었기 때문에 느끼는 착시일 수도 있죠.
911사태 이후 전세계적인 우경화 흐름은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강화되었다고 봅니다.
18/10/30 20:53
수정 아이콘
짧게 보자면 필리핀 터키 브라질 등 반례도 많지만
크게 봤을 때 클린턴이 대통령이던 1999년에 비해
트럼프가 대톨령인 2018년 미국 사회가 더 보수적이지는 않단 말이죠.
아케이드
18/10/30 20:56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거 자체가 보수성의 증명이죠;;;
그리고, 부시 이후 국민 개개인의 사생활에 대한 감시 감청이 강화된 것도 있구요.
Lord Be Goja
18/10/30 20:1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달이 차면 기울고 기울면 다시차고..천하가 합쳐지면 도로 흩어지고 흩어지면 다시 합쳐진다고 하더군요.서구권이 한동안 열린정치가 대세였으니 그 반동으로 다시 딱딱한정치로 돌아가는거겠죠.독일은 그래도 오래버틴거같네요.물론 언젠가는 다시 열린사회가 대세가 되는 시기도 올겁니다.
이번시기에 서구권의 우회전은 리버럴이나 진보가 잡고 있는기간 동안에 정치권이 의도를 했건 안했건,평균적 노동자의 부유함 증가보다 능력있고 자본있는 측의 부유함 증식이 훨씬 빨라서 상대적 발탈감을 느낀게 좀 클거같습니다.제가 한겨레21에서 10년전쯤에 독일의 2대째 트럭운전자는 30년전의 아버지나 지금의 그일을 하는 아들이나 딱히 삶이 나아진걸 못느끼지만 그들의 고용주는 100배정도 잘살게 되었다더군요.독일이 꽤 젊을때부터 신분이 정해지다기피 한다는걸 생각해보면 높은분들의 진보적이라는 스탠스에 의문을 품을만하죠.
이런상황에서 새로운 갈등을 인내할 마음을 요구하기가 쉽지 않을겁니다.
그린우드
18/10/30 19:23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에서 후계를 키운다는 개념부터가 비민주적인거 같습니다. 좋은 후보를 고르는건 국민이 할일이지 총리가 할일은 아니죠.
아케이드
18/10/30 19:55
수정 아이콘
옳으신 말씀입니다.
앙겔루스 노부스
18/10/30 22:54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는 그럴지 모르겠습니다만 대의제는 다릅니다. 대의제는 투표에 참여하는 정당을 골간으로 정당의 정견과 전망을 놓고 선택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지금 지도자의 다음을 이어갈 것인가, 하는 부분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표절작곡가
18/10/30 19:36
수정 아이콘
제가 2008부터 2016까지 독일에 있었는데
그 동안 메르켈 치하에서 유학생활한 셈이네요~~크크

이제 가신다니.....
패트와매트
18/10/30 20: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차피 4연임이 현실적 한계기도 했고 헤센선거가 패하긴 했어도 완전 최악은 아니어서 떠날 타이밍 잘잡았단 얘기가 많더군요. 이제 자민당과 AfD는 새로운 공격타겟을 찾아 계산이 복잡해지겠고 애꿎은 사민당에서는 누군가 희생양이 나올 것 같네요.

뭐 인물부재라 말하더라도 메르켈 계열 중도파든 반메르켈 보수파든 기민당 내에 대표후보가 없지는 않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이쪽은 주정부도 강하다 보니 그만큼 정치인 뎁스도 깊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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