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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4 17:05
3번이 꽤 큰 일이었군요...
다음날에 중요한 할일이 있어서 그 일 끝나고 만나서 이야기 하고 싶었어요. 막 냉담하게 전화받은 건 아니고 그냥 내일 만나자 이런식으로 하고 끊었는데...
18/11/04 17:09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만약 제가 여자분이었으면 꽤 충격이 크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자분이 그럴거라는건 아니지만 전 쫄보라 저런 감정표현 잘 못하는데 돌아오는 반응이 "내일 얘기하자"면 이 사람은 내게 관심이 없다는 걸로 보일 것 같네요
18/11/04 17:18
글쓴분은 연애를 책으로라도 좀 배우셔야 할 것 같습니다. 누가 봐도 이건 썸이 끝난게 아니라 님이 썸을 끝내버린 상황입니다.
저 상황은 성별 바꿔서 남자가 저렇게 대쉬하고 여자가 님처럼 반응해도 남자 마음에 꽤 데미지가 쌓일 정도의 상황입니다. 그걸 여자가 당했으니 속이 많이 상했겠죠. 자존심에 금이 와장창 갔을테구요. 흠.
18/11/04 17:31
그래도 너무 낙심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이번 건은 멀리 간 거 같지만 썸을 탈 외모와 능력이 있으시니 이걸 교훈삼아 다음번에 건투를 빕니다
18/11/04 17:32
3번 이요
왜냐면 제가 예전에 저 똑같은 짓을 한적이 있었거든요 생각도 글쓴이님 생각하고 똑같아서 저러고나서 혼자서 아싸 하면서 자기전까지 뒹굴거리던거 까지 똑같..
18/11/04 17:33
어흑마이깟..
하지만 저도 저런 상황일 때 3번을 한적이 없었냐 혹은 앞으로 없겠냐? 라고 물으면 아니오. 라고는 대답 못하겠네요..
18/11/04 17:36
3번 같은 상황에서 결국 잘 만나고 꽁냥꽁냥하거나, 아니면 섣불리 데리러 간다는 핑계로 섹스 후 요상해지는 경우는 봤는데, 이 정도로 대기권 돌파 슛팅해버린 건 처음 본 듯. 다음번에는 썸은 2개 이상 동시에 타세요. 잘못도 아니거니와 이렇게 1개 던졌을 때 다른 케이스에서 사후 교정이 가능하다는게 큰 이점이죠.
어지간한 연애사 상담에서 저는 사람의 매력도에 따라 되는건 욕을 해도 되고, 안 될 건수는 모로 가도 망가진다, 가 제 지론인데 이번 건은 솔직히 지금 여친한테 그러더라도 오는 말이 결코 고울 수가 없을텐데 썸 타는 사이면 말 다했죠.
18/11/04 17:39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ㅠㅠ
그 다음날에 제가 만나자고 하고 약속 없는 날이 언제냐고 하면서 적극적으로 만나고 싶다는 것도 어필했습니다. 마음을 보여줬으니 나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 저도 적극적으로 나갔는데 그전에 사람의 마음이 바뀐 상태였다는게... 참 연애 못한지 너무 오래되서 그런지 제가 감이 하나도 없었나보네요.
18/11/04 17:43
그건 님이 합리적으로 생각하려 하셔서 이해가 안되는거고요...
여자분이 술기운을 방패삼아 고백에 가까운 돌진을 한 시점에서 논리적인 답변을 주면 안되는 겁니다
18/11/04 17:44
100명중에 99명은 그 상황을 거절로 받아들일 겁니다. 지금 댓글반응처럼
아쉽게도 그 여자분도 99명에 속해있고 님만 지금 그렇지 않은 1명입니다. 떠난뒤에 복기해야 속만 쓰리죠. 부디 다음 썸은 그러지 마시길. 모든일엔 타이밍이란게 있습니다.
18/11/04 18:17
썸이나 연애는 과학이 아니라 마법이거든요.
물리법칙으로 해석이 안되는.. 이걸 이해못하시면 앞으로도 어두운 미래가... 이해가 안되면 암기하세욧~~
18/11/04 18:36
내일 얼굴 마주보고 다시 제대로 이야기하자 이거랑
(지금 말고)내일 이야기해 이거랑 어떻게 같나요 그리고 어느 여자라도 그런 저돌적인 표현을 하고 까였으면 마음이 바뀝니다..... 바꿔서 생각해봅시다 글쓰신분이 전화로 나 어떻게 생각해? 그러는데 즉답은 피하고 내일 이야기하자 이러면 내일 그분 얼굴보고 다시 이야기하고싶으실지 피하고 싶으실지...
18/11/06 11:58
감정이 올라와서 나름 술기운을 빌어 얘기 했는데, 철벽치듯이 하니까 감정이 식어버린거죠.
올라온 감정 식는거 굉장히 한 순간입니다.
18/11/04 17:43
솔직히 말씀드리면 눈치가 없으신것 같아요
진짜 마음에 드신다면 지금이라도 솔직히 설명하시면 어떨까 싶기도 하구요 야구로 치면거의 무사만루 참사에 삼중살급 실책으로 보이는데 말이죠
18/11/04 17:43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고, 연애도, 썸도 해보고 타본 사람이 잘하는 거겠죠. 저도 물론 같은 동지라; 아마 같은 판단을 하지는 않았겠지만 비슷한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18/11/04 17:47
크크크크크
저는 이해합니다 예전에 교육 받을때 다른 회사에서 온 분이랑 같이 스업 들으며 안면 익혔는데, 어느날 수업 듣는데 책에 끄적끄적 적더군요 "수업 지루한데 나갈래요?" 그때 시간이 밤9시였는데 제가 리플을 달았죠 "그냥 수업 들어요" ...그때의 저 만나면 명치 쎄게 때릴거예요 이상형이었는데...망할 삼강오륜...ㅜㅜ 저는 그러면 안되는줄 알았어요
18/11/04 17:53
혹시 연애경험이 적으신가요? 3번 상황에선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데려다준다고 찾아가는게 보통인데.. 정말
맘에 들면 1시간 거리라도 갑니다. 다른 분들이 설명해주셨지만 이건 그냥 타이밍이 안 맞고 문제가 아니라 차려진 밥상을 님이 난 싫은데? 하고 뒤엎어버린거에요. 경험삼아 다음 썸은 잘 하시길ㅜㅜ
18/11/04 18:08
잘 안되시는분들보면 상대가 얼마나 용기냈는지 잘 공감못하시는것 같아요 막상 본인은 그렇다할 용기도 내지않죠.... 둘중 누굴탓할순없지만요 헤헤 다음엔 좋은인연찾으세요
18/11/04 18:08
다른분들 의견과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데, 3번이 차려진 밥상이긴 한데, 말그대로 마지막 기회였을겁니다.
본문 서두에 서로가 조심하느라 2달이나 썸을 탔다고 하셨는데, 아마도 이건 글쓴분 본인만의 생각일것 같아요. 상대방 여성분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지리한 기다림의 시간이 아니었을까요. 사회가 변했다해도 아직 여성이 대놓고 좋은티를 내거나 먼저 대쉬하는건 사실 쉽지않으니까요. 글쓴분도 좋은 분위기였다는걸 인지하셨다면 여성분은 나름 최선을 다해서 티도 내시고 신호를 계속 보내면서 마무리를 기다리고 있었을것 같아요. 그 기약없는 기다림이 쌓이고 쌓이다 임계점에 달해서 술기운을 빌려 마지막으로 터트린게 아마도 3번의 상황이었을텐데, 여기서조차 글쓴분의 반응이 뜨뜨미지근해버리니 감정이 딱 정리가 되버린게 아닐까합니다. 이런저런 분석이 사실 뭔 도움이 되겠습니까. 위로의 말씀 드립니다. 힘내세요!!
18/11/04 18:11
그냥 별일 아니라서 훈수둘 것도 아니고, 그냥 눈을 가만히 감고 생각해 봤어요. 술 조금 먹고 관심있는 사람 생각하면서 전화번호 누르고 애교부리면서 마지막엔 용기내면서 보고 싶다고.... 제가 어릴 때 이렇게 전화했다고 생각하면 너무 전화 걸면서도 두근두근하고, 나도 모르게 진심이 나오면서도 제정신 못차리고 그랬을 거 같아요. 머릿속으로는 온갖 상상 다하고 크크크크크
3번같이 거절하셨다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한 가지 가능성밖에 없는데... 적어도 한 번 비슷한 상황에서 데인 적 있는 거요. 술 먹고 관심보였다가 술 깨고 나서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른 척하는 경험을 겪고 나면 저런 일이 생길 수 있는 것 같아요.
18/11/04 18:14
그 어느 짤방이 생각나네요.
남자에 쓸데없는 배려라고 여자분들이 까는 짤방이 있는데 여자가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나는 널 사랑하고 넌 소중하니 하면서 남자가 회피하거나 내일이야기 하자고 할때.. 여자들이 한숨쉬더군요. 저건 배려가 아니라고
18/11/04 18:28
아무리 같은 기관~ 라도 저렇게 소극적이면 마음 있던 여자도 달아나겠네요 여자는 저게 마지막 확인이었을껄요
이래도 미적거리면 나를 많이 안좋아하는거고 그러니까 나도 더 구차하게 표현하지말고 그냥 신경꺼야겠다 그리고 '내일 이야기하자'는 완곡한 거절이죠 그렇게 말하고 같은마음이라고 좋아하셨다니....... 이런 경우는 결국 나중에 한쪽이 더 당겨서 사귀어도 들킬까 조심하고 배려아닌 배려하고 표현안하고 눈치없고 지쳐서 못만나요 맞는 타이밍에 맞는 대처를 해도 될까말까 하는게 사랑이죠 근데 차려놓은 밥상을 그냥 발로 까버리셨네요 전체적으로 본인 마음은 있는데 '상대는 어떤 심정일까?' 가 없어요 궁예가 아니라 모르니까 계속 가장 고민해야 할 부분인데 이거 쉽지않지만 계속 그걸 생각해보시려고 노력해야 썸 뿐만 아니라 연애도 오래하실수있을겁니다
18/11/04 18:37
상대가 가족 여행으로 제주도 가있었는데 밤 0시쯤 지금 보고 싶다는 말 한마디에 앞뒤 생각않고 바로 첫 비행기랑 호텔 잡은 다음 택시 타고 김포공항 가서 기다리다가 날아갔던 기억나네요.
너무 즉흥적으로 간거라 돌아오는 비행기표 구하느라 고생했었긴 했지만요..; 저도 연애 잘 모르고 약하긴한데 3번 대응은 좀 아쉬웠던거 같습니다
18/11/04 18:41
전화가 끝나고 제발조용히하세요님이 '같은 마음이구나'하고 쾌재를 부르며 즐거운 생각을 하는 동안 상대방 분은 다음날까지 계속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될테니까요. 그러면서 정리가 되겠죠. 무조건 거기서 Yes든, No든 정했어야됐다고 생각하네요.
18/11/04 18:45
그쵸 그 중요한 일을 처리하시고 같은 마음을 확인했다며 신나서 룰루랄라 하시는 시간동안
그 여성분은 거의 밤새 잠도 못자고 빡쳤을거에요 이불도 뻥뻥차고..... 그러고 아침에 얼굴 보고싶나요 안보고싶지... 적어도 얼굴보고 진지하게 제대로 이야기해보고싶으니 내일 이야기하자 정도는 하셨어야... 그리고 본인만 확인하면 되나요 상대야 말로 진짜 그순간 확인이 필요했던건데 말이죠
18/11/04 18:53
....저도 오래전에 썸타던 누나랑 친구커플이랑 2:2로 놀러갔었는데, 다들 술을 얼큰히 취해서 자러가고 저도 잘려고 누웠는데 누나가 내옆에 스르륵 눕더군요. 그러더니 내어깨에 손을 얹으며 누구야 사랑해 알지? 이랬는데 저는 취해서 그런줄알고 조용히 손을 잡아 어깨에서 떼어내면서 응 누나 취했네 얼렁자자. 이랬습니다.
그리고 속으로 기뻐하면서 내일어떻게 고백할지 로민하다 잠들었는데.... 다음날부터 누나가 절 피하더군요........
18/11/05 08:24
여자들 중엔 술먹고 사랑고백 하는게 최악이라는 글을 종종 보았는데(물론 모두가 다 그런건 아니죠.) 여자가 남자에게 취중고백하는 경우, 남자도 똑같은 반응이라니 흥미롭군요.
보통 얼씨구나~ 라고 생각할텐데요.
18/11/04 19:58
나이트에서 만나서 어떻게 해볼라고 몇주동안 연락하면서 공들이다가 어느날 새벽4시에 전화와서 자기 술먹었다고 지금 택시타고 들어갈거라고 하길래 응그래 조심히잘들어가했다가 다음날부터 연락 끊겼던 기억이 나네요..
18/11/04 20:08
술취한 사람에게 많이 취했다고, 그 순간을 넘기는 게 매너있는 행동으로 비춰지는 모습이 드라마나 영화에 많이 나오는데, 그건 상대방이 거절 당해도 계속 좋아할만큼 빠져있을때 얘기죠... 그래도 너무 낙심하지 마시길! 이불뻥뻥의 경험은 항상 다음 기회의 영양분이 되더군요.
18/11/04 21:17
이게 오히려 여자친구일때보다 연애초반이나 썸단계일때는 3번 상황이면 보통 없는 시간도 만들어서 가는게 남자라는 생명체이고 진짜 안되면 나도 보고싶다고라도 하는게 보통 남자들인데 조심스럽게 예측해보면 혹시 현자타... 아 아닙니다
18/11/04 21:23
예전에 아무리 해도 안되서 3번을 남자 버전으로 했었죠, 밤에 술먹고 고백...여자애가 크게 실망했다고 들었습니다. 남자가 오죽 용기가 없어서 밤에 술먹고 전화로 그러냐고.
여자가 저럴 정도면 정말로 체면이고 뭐고 다 던진건데(그렇다고 여자분이 잘한건 절대 아니죠, 고백은 확인 사살입니다)역시 연애는 타이밍이 맞는 모양입니다... 아프면서 배우는거죠. 두분 다.
18/11/04 21:50
많은 분들 댓글 감사합니다 ㅠㅠ
제 문제라고 생각하니 더 가슴이 아프네요. 여러가지가 섞인 결과겠지만 제가 좀 소극적이긴 했다고 생각이 드네요. 크리스마스를 같이 보내고 싶었는데 크흡
18/11/04 21:58
아마 여자분은 술기운을 빌어서 용기를 낸거지 단순히 술에 취해서 생각나서 전화한 게 아닐거예요
그런데 주말 동안에 연락이 안되신거라구요? 완전히 단정짓지는 마세요~
18/11/04 22:31
여자가 마음을 내보이고 한번 내상을 입었는데, 특히 사회적인 평판이 중요한 직장내에서라면 다시 마음을 여는건 쉽지않겠죠.
많이 취한거였으면 다음날 연락이 뜸해지지않았을건데, 연락이 없다는걸 보면 술기운을 빌려 여자분이 용기를 냈던거겠죠. 물론 저도 허술해서 이렇게 글로 경험치를 쌓습니다... 흐흐흐 ㅡㅜ 화이팅. 좋은 사람 만나시겠죠....
18/11/04 22:47
원래 연애경험 많이 없을 때 스스로 썸 죽인적 다들 한두번씩 있습니다. 저도 그렇구요 크크크
중요한건 이번경험을 바탕으로 담엔 더 센스있는 사람이 되면 되는겁니다. 연애센스가 오를수록 썸도 더 자주 생기니 너무 미련두지 마세요. 파이팅 !!
18/11/04 23:01
전 솔직히 글쓴이 마음이 이해가 갑니다. 아니 그 하루 못기달려서 갑자기 연락 다 씹고 그러나요?
술취한상태에서 저렇게 하기도 좀 그렇고요. 그냥 안될 인연이었다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될 사이였으면 저런거 가지고 안될 사이가 애초에 아닙니다
18/11/04 23:20
기다리다 술먹고 용기내서 자기 마음을 먼저 보여준건데, 상대 반응은 미적지근하니 여자분이 민망한 마음에 피할 수 밖에요.
쉽게 말해 고백을 돌려 까신거고, 여자분은 까인 상대의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
18/11/04 23:39
2달 썸은 너무 긴 것 같아요~
전 알던 사이 아니고 마음에 들면 그냥 대놓고 2~3번째 만남부터 이야기 합니다. 2달이면 고백하고 사귀거나 까일 타이밍이죠
18/11/05 02:08
지금이라도 제대로 준비해서 멋지게 고백해보세요. 서투르더라도 미안한 마음과 함께 진심을 전달하세요. 오해 때문에 소중한 관계가 이대로 끝나는건 너무 아깝잖아요. 인간관계에 정해진건 없습니다. 또 누가 압니까.
18/11/05 09:54
취한 상태에서 고백은 다들 거르라는 분위기라고 알고 있습니다.
https://www.instiz.net/name/27237978 http://m.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234374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13/2013021300707.html?Dep0=twitter&d=2013021300707 https://brunch.co.kr/@funder2000/418 제가 봤을땐 작성자분도 이상한 대처를 한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해야죠...
18/11/05 10:41
인스티즈는 대표적 여초카페입니다.
그리고 젤 아래 링크에서 가지고 온 '취중진담'과 상담의 예를 보면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하는 경우입니다. 보통 저런 상황은 남자가 여자에게 고백하는 것을 전제한다고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18/11/05 10:43
18/11/05 10:54
PGR 글에서는 술취한 고백이 잘못되었다고 여자를 탓하는 내용이 안보입니다. SLR 클럽도 마찬가지네요.
인스티즈 반응과는 확연해 다르다는 것을 확인 가능합니다. 보통은 고백 방향이 남->녀라서 저런 충고는 굳이 남녀 명시를 하지 않더라도 남->녀의 상황을 고려하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게 됩니다.
18/11/05 11:03
SLR 댓글반응 : 술주정입니다
PGR 글 : 술김 전화에 OK 했으나 반응이 별로다 -> 술주정이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여자]나 좋아하는 [남자] 여부를 떠나서, 술취해서 전화로 하는 고백은 좋아하는 [사람]에게라면 매너가 아니죠.
18/11/05 11:09
SLR 댓글반응은 원 글쓴이 반응을 따라가는 겁니다.
글쓴이가 가벼운 어투로 본문을 올렸으니 그냥 비슷하게 장난식으로 댓글단거죠. 댓글 내용도 술주정이라고 하지 여자가 잘못했네요라고 탓하는 내용은 없습니다. PGR 글도 여자분 탓하는 내용은 없고 빨리 고백하라는 내용이 주입니다. 일반적으로 고백방향이 남->녀이므로, 여자의 저런 술취한 고백은 남자에게 고백을 빨리 하라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수단의 일환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딱히 문제거리로 삼지 않는 게 일반적입니다. 반면 남자의 술취한 고백은, 고백을 통하여 이 남자가 나한테 맘이 있다는 확신을 가져야 하는 여자에게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반응이 나오는게 자연스러운 것이구요.
18/11/05 11:14
남자는 해선 안되는데 (부정적), 여자는 해도 된다고(긍정적) 진심으로 생각하신다면 음....................................
드릴 말씀이 없네요.
18/11/05 11:24
bbazik 님// 왜냐하면 여자의 저런 행동은 연애를 완성시키기 위한 일종의 윤활유 역할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술취했다고 여자의 저런 행동을 욕해버린다면 남자 입장에서는 여자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한 방법이 없어지는 거고 그만큼 커플이 될 확률이 낮아질 겁니다. 그러기에 여자의 술취한 고백을 부정적이라고 생각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고요.
18/11/05 11:55
18/11/05 12:22
bbazik 님// 통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여자쪽에서는 취중고백이 43.2%로 싫어하는 고백방법 1위를 달리는 반면 남자쪽에서는 24.9%로 3위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만큼 남녀에서 취중고백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추가적으로 중요한 사항은, 남자가 싫어하는 고백에서 마음이 담긴 손편지 고백이 37.4%로 1위를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형식과 격식을 갖춘 진중한 고백은 남자들이 의외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여자들과 다르게 말입니다. 저 통계는 연애에서 남자와 여자가 똑같은 걸 좋아하거나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18/11/05 13:07
NoGainNoPain 님// (성별을 떠나서) 취중 고백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가? -> 예.
안 좋은 고백 방법이라는 근거는 넘치고 넘치는데 왜 부정을 하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18/11/05 13:22
bbazik 님// 그럼 이런식으로도 말할 수 있습니다.
(성별을 떠나서) 마음이 담긴 손편지 고백을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가? -> 예 그럼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마음이 담긴 손편지 고백을 하지 말아야 하는 걸까요? 취중고백에 남녀를 불문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건 분명합니다. 이걸 부정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통계에서는 여자의 취중고백은 남자의 취중고백보다 상대적으로 용인되는 경향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18/11/05 14:01
NoGainNoPain 님// 최초 댓글에서 이미 언급한 내용입니다만, [제가 봤을땐 작성자분도 이상한 대처를 한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해야죠...] 라는게 제 의견입니다.
말씀주신대로 여자의 취중고백은 남자의 취중고백보다 상대적으로 용인되는 경향이 있는 것은 통계에서도 눈에 띄지만, [가장 싫어하는 고백법]의 40%냐 25%는 더 싫어하냐 덜 싫어하냐의 차이지 싫어하냐 좋아하냐의 차이는 아무리 봐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취중고백에 남녀를 불문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건 분명하다고 말씀하시면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 그렇다는 뉘앙스로 읽힙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자면, 최초 댓글(https://pgrer.net/?b=8&n=78758&c=3376670)에도 썼고, 저 아래 댓글(https://pgrer.net/?b=8&n=78758&c=3376700)에도 밝힌 내용입니다만 작성자분은 잘못하신게 없습니다.
18/11/05 14:13
bbazik 님// 그래서 이야기를 드린 겁니다. 마음이 담긴 손편지 고백 또한 마찬가지라구요.
통계 자체가 싫어하는 고백에 대해서만 조사를 하는 거기 때문에 결과가 얼마만큼 싫어하느냐는 수치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건 당연한 겁니다. 통계를 보면 마음이 담긴 손편지 고백은 여자에서도 싫어하는 사람이 존재합니다. 그럼 그걸 싫어하는 여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하지 말아야 하느냐? 그건 아니라는 겁니다. 작성자분이 잘못없다고 하는 거에 대해서 부정한 건 없습니다. 취중고백이기 때문에 거르는 건 맞는 방향이다라는 것에 대해서 부정하는 거지요.
18/11/05 11:10
기회다. 좋아하는거다란 댓글이 훨씬 많은데요.
물론 연애는 케바케니 100% 어떤거다 란 해석은 있을수 없습니다만 일반적으로 여자가 술먹고 전화해서 보고싶다 등의 말을하면 호감이 있는거죠. 그냥 이론을 떠나서 수많은 커플이 술의 힘을 빌어 탄생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여러번 있구요.
18/11/05 11:18
성별을 떠나서 한쪽이 취해서 고백한 뒤 잘 된 케이스야 물론 있겠죠. 우스갯소리로 술이 사망률도 늘리지만 그만큼 출산율도 늘리고 있다는 말도 있으니까요 크크크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나쁜 고백법이라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링크에도 남겼지만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시는것 같구요.
18/11/05 11:27
네 상대에 대한 마음이 크지 않다면 안좋게 볼수있는 행동이죠.
하지만 이렇게 인터넷에 글을 쓸 정도면 상당히 좋아했다는 의미이고 여자분과 발전할 수 있는 상당히 좋은 기회를 스스로 날려버린 행동을 했으니 안타까워하는 반응이 나오는게 아닐가 합니다. 크크크 뱀다리를 좀 걸치자면, 아직까지 고백은 남자쪽에서 해야한다는 관념이 강하고 고백은 받는거라 생각하는 여자분들이 대다수 입니다.. 그래서 호감이 있어도 고백은 못하겠고 저렇게 돌려서 마음을 확인하려 하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남자는 고백하는게 이상한 행동이 아니고 오히려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행동이니 술김에 고백하는 걸 안좋게 보는 경우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남녀 입장이 조금 다르긴 합니다. 물론 남자라고 고백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것이 아니니 이런 사회통념이 맞는지는 이야기해볼만한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18/11/05 11:06
대댓글이 산으로 가고 있긴 한데, 글 작성자분께는 [당신이 잘못한건 없습니다]란 얘기를 하고 싶어요. 그냥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하고 시간이 약이겠거니 해야죠...
18/11/05 10:23
근데 지금의 저라면 안면몰수 하고 한번은 자리만들어서 제가 고백 해볼듯요 구질구질하든 뭐든
예전에 그렇게 날려먹고 후회하고 있었는데, 사실 후회된 중에 하나는 왜 그러고 내가 다가가지 않았나. 밀친다고 왜 그대로 밀쳐진 채로 있었나 거든요
18/11/05 10:57
아아 글을 뒤늦게 읽어보고 저도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어서 댓글 남겨봅니다.
"제발조용히하세요"님과의 다른점이라면 전 아직 진행중입니다. 여성분이 평일에는 직장때문에 워낙 바쁘시고 주말에도 문화생활을 즐기시는분이라서 생각보다 만날수있는 시간이 많지 않더라구요.. 다행이 이런저런 노력을 해서 주선자통해서 엄청 마음에 든다는이야기를 듣고 이런저런 썸을 타고 있는와중에 .. 토요일저녁에 카톡을하다가 오늘은 집에서 쉬고있다고해서 저도 술김에 모르게 " 술한잔 하실래요 "라고 카톡을보냈는데 답변에 "언제요?" 이렇게 오더라구요 ... 이때 시간이 저녁늦기도 했고 전 오늘보자고하다가 거절당하면 나중에 더 애매해질 거 같아서 술김에 썼다고 둘러댓는데 ..최악의 선택을 한거였고.. 주선자 통해서 들어보니 이날 제가 술먹자고 했었을때 여성분이 모든 준비를 하다고 기다렸었다고합니다.. 이때 주위사람들에게 욕엄청 먹었습니다. 이건 너가 끝을낸거라고 ... 이날을 기점으로 연락의 분위기가 달라지더라구요 ... 한주에 하루빼고 다 휴가인대도 일정이 있다고 다 거절당하고... 그대로 끝인줄알았데 ....일주일 지나서 다시 연락이 오더라구요 ... 그래서 지금 다시 진행중입니다...
18/11/05 11:19
오우.. 저런 상황에서 여자분께 연락이 왔다면 상당히 그린라이트라 생각됩니다.
저도 거절당하는 두려움때문에 여러번 인연을 못살린 경험이 있어 감정이입 되네요 크크크 그냥 다음 데이트 때 술한잔 하자고 하면서 오늘은 술김 아니라고 장난 치세요 아마 으이그 하면서 넘어가 줄겁니다.
18/11/05 11:36
저날 이후에 며칠뒤에 직장에 대리러 간다고 찾아갔었죠 이런저런 이유들로 못볼거 같다고 계속 연락이 왔지만
그냥 가서 기다리다가 결국에는 못봤었습니다. 안만나준거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한게 다행이 복구할수있는 계기가 된거 같습니다.
18/11/05 11:44
쿨럭.. 거기다 여자분이 못볼거라고 연락이 왔는데 무작정 찾아가셨다구요 ..??
연속으로 실점하셨는데 기회가 찾아왔네요 ^^ 파이팅입니다 !!
18/11/05 11:33
아니 동지한테 왜 자꾸 죽창질이예욧!!!!!!!!!!!!!! 3번이 잘한거든 잘못이든 무슨 상관이랍니까 과거인데 ㅠㅠ
잘하셨습니다 동지여. 이런 실패는 늘상, 어디서나 있는거죠. 너무 낙담 마세요! 좋은 사람은 또 나타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썸타고 연애하실겁니다.
18/11/05 12:22
카톡말고 꼭 문자로
그날 전화를 받고 너무나 기분이 좋았습니다. 같은 마음이 맞구나 하고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지요. 그리고 다음날 제 마음을 제대로 전달할 생각이었습니다. 근데 그 다음날부터 저를 조금씩 피하시는게 느껴졌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저의 미숙한 대응이 상대방의 마음을 크게 속상하게 만들 행동이었다고 하더군요. 행동이 좀 미숙했지만 마음만은 진짜입니다. 저 누구씨 정말 좋아합니다. 고백할때 가려고 찾아논 진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가게가 있는데 같이 가고 싶습니다. 우리 같이 가요. 어차피 끝난거 이런식으로 마지막으로 하나 보내보세요. 혹시 압니까.
18/11/05 16:16
글쓴분께서 아직 후회하고 있다면 해 볼만한 시도라고 생각해요. 헤헤헤헤 님의 글 자체가 굉장히 깔끔 정갈 하네요.
맞아요. 혼자 고민하다 후회하느니 저질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게 또 다른 흑역사가 된다 한들, 충분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18/11/05 12:24
3번 이유가 가능성 높긴한데 저렇게 해도 될놈될입니다.
그래도 아직 가능성이 없는건 아닙니다. 저도 거절당했다가 나중에 여자쪽에서 먼저 연락이와서 사귀고 결혼까지 했네요.
18/11/05 15:03
대학교 때 친구 결혼식 뒷풀이로 만난 여성분이랑 잠깐 썸 탔던 게 생각나네요.
사는 지역이 달라 한동안 통화만 하고 지내다가, 어느 날인가 그분이 혼자 자취하고 있는데 한번 놀러오면 먹여주고 재워주고(!) 다 해준다고 했었지요. 근데 그 때는 어려서 그런지 갑자기 겁이 나서 연락이 뜸하게 됐습니다. 그냥 한번 놀러가 볼껄......
18/11/05 17:43
연애가 참 오묘한게, 글쓴이분같은 행동을 다 하고도 잘만 사귀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지요...
연애는 정말 케바케입니다. 아직 결론이 난 것도 아니지만, 글쓴이분이랑 썸녀분이 안되는 것도 다 안될 인연이여서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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