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0/07/05 16:05:06
Name 우주전쟁
Subject [일반] 무엇이 보잉 737 MAX 8을 추락시켰나? (수정됨)
이 이야기는 보잉 기종의 추락 이야기이지만 시작은 에어버스로부터 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에어버스는 단역 내지는 조연이겠지만 그가 끼친 영향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죠.

2010년 에어버스는 자사의 베스트셀러 기종이었던 A320 시리즈의 새로운 기종을 발표합니다. 회사는 새로 나올 기종은 더 발전된 엔진 덕분에 기존의 A320 기종들보다 연료효율을 15%나 향상시킬 거라고 공언했습니다. 그리고 에어버스가 발표한 새 기종의 이름은 A320 neo, neo는 “New Engine Option”의 약어였습니다. 이듬해인 2011년 파리에어쇼에서 에어버스의 A320 neo는 모든 항공사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기록적인 수주량을 달성하게 됩니다. 기존의 A320 설계를 크게 변경하지 않으면서 엔진의 효율만 높였기 때문에 조종사들이 시뮬레이터에서 장시간 기종변경훈련을 받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항공사들 입장에서는 조종사들에게 기종변경훈련을 시키는데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만큼 에어버스의 이러한 움직임은 두 팔 벌려 환영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이미 검증된 기체에 향상된 성능의 엔진이라면 거부할 명문이 없었습니다.  


a320neo-1000th-c-airbus-970_79034.jpg
에어버스 A320 neo


이것만 해도 보잉으로서는 기분이 좋을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여기에 결정타가 터져 나옵니다. 미국의 아메리칸 항공이 A320 neo를 향후 200대까지 주문하겠다고 나선 것이었습니다. 보잉 입장에서 이것은 결코 참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메리칸 엔지니어링"을 대표하는 회사인 보잉이 홈그라운드에서 에어버스에게 망신을 당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자존심과 회사의 미래가 달린 문제였고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보잉으로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했습니다.

에어버스의 A320 neo에 대항해서 새로운 기종을 처음부터 새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기존 기종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대응할 것인가? 제공된 선택지 앞에서 보잉은 후자를 선택합니다. 보잉에게는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보잉 737 기종이 대항마로 선택됩니다. 보잉의 737 기종은 1963년에 첫 선을 보인 후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를 거치면서 회사의 인기 기종으로 성장한 기종이었습니다. 당시까지의 최신 737 기종은 737 NG(Next Generation)였습니다. 보잉은 이 737 NG 기종에다 엔진을 업그레이드시켜서 에어버스 A320 neo의 대항마로 내놓을 생각이었습니다. 새롭게 등장할 기종의 이름은 737 MAX로 정해졌죠.


https%3A%2F%2Fwww.elektormagazine.com%2Fassets%2Fupload%2Fimages%2F7%2F20200309123914_Air-Berlin-B737-700.jpg
보잉 737 MAX


이 737 MAX를 개발할 때 보잉의 엔지니어들은 회사 경영진으로부터 비용과 시간에 대한 심한 압박을 받았다고 합니다. 경영진의 요구는 적은 비용으로 최대한 빨리 대항마를 만들어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보잉은 아메리칸 항공과 협상을 통해서 자신들의 737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오면 아메리칸 항공은 기존에 에어버스에게 주문한 A320 neo 수량의 절반을 취소하고 그 취소분을 자신들에게 돌린다는 약속까지 받아낸 상황이었습니다. 개발이 늦어지면 아메리칸 항공이 언제 다시 마음을 바꿀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업그레이드의 핵심은 엔진이었습니다. 기존에 비해서 엔진이 더 커졌죠. 그런데 여기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습니다. 보잉 737 기종은 비행기의 높이가 A320 기종에 비해서 낮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날개와 지면 사이의 공간도 좁아서 더 커진 엔진을 날개 밑으로 집어넣기가 곤란해진 것이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보잉은 새로운 엔진을 앞쪽인 기수 방향으로 더 당기고 그 다음 위로 밀어 올렸습니다. 그래서 737 MAX 기체를 옆에서 보면 엔진의 상부가 날개의 상부보다 더 위로 올라오는 형태가 되었죠. 그런데 기존과 달라진 이러한 엔진의 위치변화는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Boeing-737-Max.png07_m.jpg
보잉 737 MAX 기종의 엔진 위치


그 부작용은 기체가 이륙을 할 때 낮은 속도에서 기수가 평소보다 더 위로 들리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륙 시 이렇게 기수가 위로 들리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기수가 안전한 각도 이상으로 들리게 되면 자칫 기체가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잃어버리는 실속(stall)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그런 경우 그대로 추락할 수도 있었습니다. 물론 보잉도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설계변경을 하고 비행기를 다시 제작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곧 미국연방항공국(FAA)의 기체 승인을 눈앞에 둔 시점이었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뭔가 다른 대응이 필요했습니다.

보잉의 대응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한 수정이었습니다. 기체의 노즈 부분에 센서를 하나 설치해서 기수가 기준 이상으로 들리는 것으로 감지가 되면 컴퓨터 프로그램이 자동적으로 수평안정타를 조정해서 기체의 기수를 낮추도록 한 것이었습니다. 보잉은 이 프로그램을 MCAS(Maneuvering Characteristics Augmentation System)라고 불렀습니다. 보잉의 내부고발자에 따르면 당시 이 MCAS 프로그램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없었죠. 문제가 있었고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해결했으니 됐습니다. 보잉이 조종사들에게 제공한 아이패드에 담간 2시간 분량의 연수 프로그램에도, 13페이지짜리 비행기 메뉴얼에도 MCAS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도 없었습니다. 보잉의 입장은 새로운 비행기는 엔진만 크게 개선된 이전과 거의 같은 비행기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종사들 어느 누구도 자신이 앞으로 조종하게 될 보잉사의 새로운 737 기종에 본인의 조종과는 상관없이 기체의 기수를 알아서 제어하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Mcas.jpg
MCAS 작동원리


보잉 737 MAX는 시장에 나오자마자 큰 히트 기종이 됩니다. 역시 보잉은 죽지 않았습니다. 관록의 보잉이 아직은 에어버스에게 제왕의 자리를 물려줄 때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조짐은 이미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2018년에 여러 명의 미국 조종사들이 연방정부에 보잉의 737 MAX 기종이 갑자기 기수가 아래로 내려가는 현상들이 발생한다는 보고를 했지만 별다른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2018년 10월 29일, 리이언에어 610편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에서 이륙합니다. 목적지는 벨리퉁 방카 제도에 있는 디파티 아미르 공항. 그러나 이날 라이언에어 610편은 목적지에 도착하지 못합니다. 비행기는 이륙 후 12분 만에 바다에 추락하고 조종사들과 승무원을 포함한 탑승자 189명 전원이 사망합니다. 610편의 항공기록장치를 분석해 보면 610편은 이륙 후 얼마 안 되어 기수가 아래로 내려가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조종사들은 어떡해서든지 기체를 정상 고도로 띄우려고 사력을 다했지만 기체는 조종사들 마음대로 움직이지를 않았습니다. 조종사들의 녹음 기록에는 기장이 부기장에게 다급하게 비행기 메뉴얼을 살펴보라고 명령하는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추락한 기종은 보잉의 737 MAX 8이었습니다.  


_104522979_indonesia__flight_path_640_v6-3x-nc.png
라이언에어 610편 비행기록


그로부터 약 5개월 후인 2019년 3월 10일, 아프리카 이디오피아항공 302편이 아디스 아바바 볼레 국제공항에서 이륙합니다. 목적지는 케냐 나이로비에 있는 조모 케냐타 국제공항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비행에 걸린 시간은 고작 6분이었습니다. 비행기는 이륙 후 6분만에 공항 인근에 추락합니다. 탑승객 157명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사고 기종은 역시 보잉의 737 MAX 8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조종사들이 가까스로 MCAS를 끄는데 성공했으나 기체를 정상으로 되돌리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RTX6QR78-1024x683.jpg
이디오피아항공 302편 추락현장


이 두 사건 모두 MCAS의 문제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유는 명확하진 않지만 MCAS와 연동된 센서가 오작동을 하여 기체가 정삭적인 각도로 상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수가 정상 각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있다는 정보를 MCAS 프로그램에 전달했고 이에 MCAS가 활성화 되면서 기수를 강제로 아래로 낮추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이륙한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에서의 MCAS 프로그램의 이상 개입은 곧 치명적인 추락 사고로 연결 되었습니다.


75234_1559023371.jpg
운항이 금지된 보잉 737 MAX 기종들


이 두 건이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항공당국들이 보잉 737 MAX 기종의 운항을 전면 금지하게 됩니다. 미국에서는 보잉사의 대처가 적절했는지를 놓고 커다란 논란이 벌어지게 되지요. 청문회가 열리고 보잉의 최고경영자가 청문회장에 불려나가 의원들의 질타를 받게 됩니다. 내부고발자들은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월가의 "비즈니스 회사"로 변모하게 된 보잉의 민낯을 증언하였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도 보잉 737 MAX 기종에 대한 운항은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보다도 "승객의 안전"보다 "회사의 수익"을 더 앞에 둔 보잉의 행위로 인해 귀중한 목숨을 잃어버린 346명의 생명들은 다시는 따듯한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되고 말았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민들레
20/07/05 16:10
수정 아이콘
슬픈얘기네요..
aDayInTheLife
20/07/05 16:1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0/07/05 16:14
수정 아이콘
회사의 사정에 의해 치명적 결함을 무시하고 급하게 출시했다가 대형사고 터트린 전례는 이미 있었죠. 맥도널 더글러스의 DC-10...

그 맥도널 더글러스는 망하고 보잉에 합병되었는데, 이번엔 보잉에서...

공교롭게도 737 MAX의 두 사고로 인한 희생자의 합과 DC-10의 설계결함으로 인해 일어난 대형참사인 터키항공 981편 추락사고의 희생자의 수가 일치하네요. 346명....
20/07/05 16: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보잉같은 기술력 만빵의 회사가 Bean Counter (월가에 입맛에 맞게) 회사로 변하는것이 현재 대부분 미국회사들의 트랜드입니다. 그래서 비즈스쿨에서 어떻게 회사 말아먹고 먹튀하는법 가리키냐고 "조소"를 보내지요. 이 737 맥스건은 보잉의 프로세스 문제와는 별개로, 정부기관인 FAA와 보잉의 유착문제도 표면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고. 그로인해서 똥줄탄 FAA가 보잉의 수정된 SW/HW의 검토를 아주 빡세게 하는 바람에 보잉이 희망했던 스케줄대로 재승인을 받지못하고, 생산된 737 맥스들은 사진에서 처럼 커스터머들에게 딜리버리가 안되게 되었죠. 이건으로 보잉의 CEO는 날라갔고, 회사또한 월스트릿에서 주가폭락이란 매를 맞습니다. 그리고 보잉의 문제는 아직도 진행형이지요.

737맥스가 운항정지 먹기전인 2019년 3월에 마이애미에서 보스톤응 어메리칸 항공편 737 맥스를 타고 왔습니다. 새비행기 탄다고 좋아했었죠.
담배상품권
20/07/05 20:05
수정 아이콘
대개 몰락의 시작이 본업을 까먹고 다른거 하던가, 돈에 미쳐버리던가 둘중 하나로 시작하더군요.
박근혜
20/07/05 16:34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 스노우볼은 구르고 굴러 휘청거리던 이스타 항공에 치명타로 작용하게 되죠. 흐흐
DownTeamisDown
20/07/05 16:38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전세계 항공사들이 보잉에게 어마어마한 손해배상을 청구할 사항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
한국화약주식회사
20/07/05 17:28
수정 아이콘
없는 돈 끌어다가 과감하게 투자했는데 도입되자마자 운항정지로 매월 수십억씩 손해를 봤죠.
아마 보잉은 737 MAX 도입한 항공사들에게 줄 소송달할건데 어떻게 대처할지...
담배상품권
20/07/05 19:08
수정 아이콘
보잉을 망하게 할 수 없어서 미국 항공사들이야 보상을 받겠지만 나머지는 받을 수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
한국화약주식회사
20/07/05 19:15
수정 아이콘
뭐 법정싸움으로 들어가겠지만 그 미국항공사들중에 737만 운영하고 MAX도 270대 넘게 계약한 사우스웨스트가 벼르고 있을겁니다. 연간 15억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니...
담배상품권
20/07/05 19:42
수정 아이콘
오우야. 15억달러면 뭐;;;
보잉이 회삿돈 믿고 미군 훈련기 무지막지하게 싸게 덤핑쳤었는데 과연 제 스케쥴에 나올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한국화약주식회사
20/07/05 19:48
수정 아이콘
애초에 T-X 프로그램자체가 최대한 싸게싸게 만들겠다라는게 미 공군 의견이였고, 보잉은 T-X 아니였으면 군용기 공장 닫을뻔했죠. 그나마 트럼프가 F-15X 밀어주긴했지만 그 전만하더라도 보잉이 군용기 시장에서 언제 망하냐 이런 이야기 나왔었으니까요.

보잉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생산라인을 살려야만했고 결국 흑자는 아니지만 적자는 안볼정도로 공장을 돌리게 되었죠.


사실 T-50이 미 공군 훈련기 시장에 들어갔을때 부정적이였던게 미 공군기준으로 너무 과한 성능이였다는 점이였습니다. 미 공군은 초음속으로 날아다니는 고가의 훈련기가 필요 없다고 했고 그 돈이면 F-35 도입비용에 보태고자 했으니까요.
담배상품권
20/07/05 20:06
수정 아이콘
그래도 많이 아쉽습니다. 미군이 쓰는 훈련기 타이틀이 앞으로 한국 항공산업에 많은 도움이 됐을텐데요.
한국화약주식회사
20/07/05 21:01
수정 아이콘
뭐 그래도 T-50 수출물량 보면 230대가 넘었으니 손익분기점은 뽑았죠... 앞으로도 계속 수출할 수 있는 무기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보잉사 T-7 자체가 언제 납품될지 감도 안오는 바람에 여기서 선회할 나라들도 있을겁니다.
피쟐러
20/07/05 17:01
수정 아이콘
시리즈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슬픈 얘기가 있어 마음이 불편하지만 다음 시리즈가 기대되네요
완전연소
20/07/05 17:39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진짜 B737 Max가 처음 도입되었을때 정말 타보고 싶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아찔합니다.
국제제과
20/07/05 17: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뉴스에서 MCAS에 대한 얘기가 몇 번 나오고 잠잠해서 그 이후는 몰랐었는데, 이런 내막이 있었네요,
오리와닭
20/07/05 18:31
수정 아이콘
737맥스뿐만 아니라 에어버스에게 뺏길뻔한 공중급유기 도입사업도 어거지로 보잉이 가져오긴 했지만 미 공군에 납품한 KC46이 인수거부 당한 사례도 있고 쟤들 왜저래? 싶어요. 인수거부 사유가 연료탱크내에 쓰레기와 공구가 그대로 남아있어서 이미 1차로 인수거부하고 제거하라는 요구를 했음에도
고대로 2차납품 시도하고 또 다시 그대로 인수거부 당하죠.
20/07/05 19:12
수정 아이콘
아 설계변경이 어려워서 도입한 프로그램이었군요....
에효....그놈의 관료주의가 뭔지...
Regentag
20/07/05 19:40
수정 아이콘
설계변경이 어려운것은 관료주의보다는 비용과 개발기간의 문제일거에요.
저기서 엔진 크기에 맞추려면 날개와 동체 형상을 대대적으로 뜯어고쳐야 하고, 당연히 조종 특성도 바뀔거고 조종사 재교육 등등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었을겁니다.
문제는 윗선에서 일정으로 쪼아댔고 그 덕분에 검증이 부실한채로 인도되었다는거죠.
20/07/05 21:04
수정 아이콘
아.... 관료주의를 언급한건, MCAS도입에 대해 항공사에 일언반구 사전고지를 안했다는 점때문이었습니다.
정상적이었으면 전달이 되고 훈련도 했을터인데, 관료주의때문에 전달이 안된걸로 보여서요.
우주전쟁
20/07/05 21:38
수정 아이콘
인터뷰에 참여한 조종사가 그 부분을 정말 어이없어 하더라구요...
한국화약주식회사
20/07/05 19:43
수정 아이콘
시간이랑 예산을 줬으면 설계변경도 했을겁니다.

윗선에서 어떻게든 쪼아댔으니까 소프트웨어로 해결하려고 했고 그게 대참사를 만들었죠.
그10번
20/07/05 19:23
수정 아이콘
두대의 비행기가 추락하고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은후에야 운항이 금지되다니....너무 화나고 슬프네요.
묵언수행 1일째
20/07/05 19:52
수정 아이콘
저 정도면 회사 문닫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사람 목숨을 가지고 장난치다가 벌써 300명 이상 죽인 건데.....
20/07/05 21:07
수정 아이콘
저기가 문닫으면 여러동네에 어마어마하게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다.
당장 지금 날아다니는 비행기 수리 및 정비 엔지니어링부터 맡을 회사가 없어지거든요. 대안이 없으니까요.
당장 우리나라 대한항공만 봐도 엔지니어들 상당수가 보잉에게 교육을 받고, 보잉 부품 사다가 조립해야 보잉 비행기를 굴리잖아요.
보잉이나 에어버스쯤 되면, 말이 사기업이지 글로벌 공기업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죠. ㅡ_ㅡ
20/07/05 21:28
수정 아이콘
전세계에서 보잉이 없어도 되는 항공사는 이란항공과 쿠바나항공 고려항공같은 미국산 항공기 금수조치 걸린 항공사들(...) 정도밖에 없죠.
20/07/05 21:37
수정 아이콘
?? 그런데는 어디 비행기 굴리나요? 저, 신경쓰여요! 크크크크크
20/07/05 21:43
수정 아이콘
주로 동구권 항공기들을 굴리죠. 일류신 투폴레프 이런데들...이란항공은 금수조치 걸리기 전 도입한 747이나 A300을 신기재 도입을 못해 최근까지 무려 40년 가까이 굴려먹었고...
20/07/05 23:27
수정 아이콘
와우...목숨걸고 탔겠군요...아 어차피 그쪽은 비행 여객수요가 적구나 크크크
20/07/05 23:45
수정 아이콘
이란항공은 오바마 시절 제제풀린 틈을 타 보잉사 여객기를 100대(!)씩 주문하고 그랬는데 트럼프 집권하고 제제 부활하면서 도로아미타불이 되어버린 전력도 있죠.
우주전쟁
20/07/05 20:15
수정 아이콘
올 2월 이후로 주문이 취소된 보잉의 항공기 대수가 총 322대인데 그 가운데 737 MAX가 313대라고 합니다. 사실상 비행기로서의 생명은 끝났다고 보여지네요...
20/07/05 21:33
수정 아이콘
뭐 제대로 고쳐 나오기만 한다면 생명이 끝나진 않을것 같긴 해요. 오직 737만 700대/400대 굴려먹는 사우스웨스트나 라이언에어같은 항공사도 있고요. 얘네는 이제와서 에어버스로 갈아탈려 해도 도저히 갈아타기 힘든지라...
20/07/05 21:26
수정 아이콘
아...대체 사고가 왜 난건가 했는데 이런 사유가 있었군요
하여튼 일정 맞춰야된다고 기술진 등 실무자 쪼는 짓 좀 안했으면 좋겠습니다.
그 일정대로 하면 문제 생기니까 안 된다는 건데 게으른 사람 취급하면서 일정 막 줄이고 ..... 사고 터지면 책임질것도 아니면서..........
Jedi Woon
20/07/05 22:00
수정 아이콘
에어버스는 A380으로 허덕이고, 보잉은 737 MAX로 휘청이고....
대형기는 보잉이 잘 뽑아내는것 같고, 에어버스는 중소형기를 잘 뽑아내니...
영혼의 듀오네요
재즈드러머
20/07/06 00:14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알기쉽게 또 재밌게 잘 쓰시네요. 추천했습니다.
스타더스트
20/07/06 01:52
수정 아이콘
정성글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이런 멋진 글 보려고 피지알 들어옵니다.
20/07/06 03:4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작 아메리칸에어는 코비드때매 부도위기죠. 살아날 가능성이 미국에서 제일 낮다고 하던데...

저많은 737max는 아마 영원히 못날게될거같아요
20/07/06 13:17
수정 아이콘
띄울 비행기가 없어요~
그럼 승객을 없애줄께!

인건가요?
트루할러데이
20/07/06 09:27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 잘봤습니다. 이런 소재 너무 좋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095 [정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1호법안 ‘국민소환제’ 대표발의 [59] Cafe_Seokguram53638 20/07/06 53638 0
87094 [정치] 1주택 실거주자 입장에서 부동산 가격 오르는 게 마뜩지 않습니다. [122] 예루리13516 20/07/06 13516 0
87093 [정치] 국회 복귀한 주호영 “일하는 국회법 저지, 특검 추진” [98] 감별사12005 20/07/06 12005 0
87091 [일반] 야 고생했고 앞으로도 잘부탁해! [72] 차기백수11367 20/07/06 11367 22
87090 [일반] 파맛 첵스, 드셔보셨나요? [31] Aedi9357 20/07/06 9357 1
87087 [일반] [역사] 격동의 중국 근현대사도 참 재미있습니다 [2] aurelius8641 20/07/06 8641 7
87086 [일반] 역시 갬성이 달라 갬성....... [6] 표절작곡가12121 20/07/06 12121 5
87085 [일반] 말레이시아에서 덴마크 남정네에게 연락처 따인 이야기(스압+데이터) [36] 오르카13592 20/07/06 13592 33
87084 [일반] [F1] F1 2020 개막전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후기 + 감상 (개꿀잼 레이스) [40] 항즐이9419 20/07/06 9419 9
87083 [일반] 살다보면 좋은 인연을 만날수 있나요? 인간관계 상담 [38] 허스키14365 20/07/05 14365 0
87082 [일반] "8월의 폭풍"으로: 소련과 일본의 40년 충돌사-14 [14] PKKA6740 20/07/05 6740 8
87081 [일반] 알라딘OST / 미녀와야수OST 노래 및 더빙 해봤습니다! [15] 유머게시판6067 20/07/05 6067 9
87079 [정치] 미국 대선에 출마하는 칸예 웨스트 [19] KOZE11462 20/07/05 11462 0
87078 [일반] 후경의난 완결. [8] Love&Hate13651 20/07/05 13651 24
87077 [정치] 2020년 6월 OECD 한국 경제 보고서 [4] kien10788 20/07/05 10788 0
87076 [일반]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성격 유형, 갱생된 악인 [39] 라쇼11075 20/07/05 11075 3
87075 [일반] 무엇이 보잉 737 MAX 8을 추락시켰나? [40] 우주전쟁12088 20/07/05 12088 52
87074 [정치] 왜 인국공 정규직 전환을 반대할까? [83] 국제제과11837 20/07/05 11837 0
87072 [일반] 대만 원주민의 슬픈 역사 [8] 카랑카10652 20/07/05 10652 18
87071 [일반] 대만은 민족주의를 탈피한 아시아 민주주의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를 것인가? [31] metaljet11191 20/07/05 11191 6
87070 [일반] 가일의 그림자 던지기와 가짜뉴스 [13] 라덱7833 20/07/05 7833 9
87067 [일반] BMW: 열선시트를 단돈 *,*** 원/월 에 구독하세요 [66] worcester12795 20/07/05 12795 7
87066 [일반] 1박2일 원주 여행기- 뮤지엄 산, 소금산 출렁다리 [9] mumuban7607 20/07/05 7607 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