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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02 07:09:10
Name 몽키.D.루피
Subject [일반] 미국에서 집 사기
간단하게 저를 소개하자면 결혼후 미국으로 건너와서 두 아이를 낳은 이민 1세대입니다. 미국사회에서 한인 이민 역사도 꽤 오래되어서 저정도면 이민 경력이 오래되지 않은 꼬꼬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이민 가정이 마찬가지겠지만 한인사회에 많이 발을 걸치고 있으며 거의 한인 문화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미국까지 가서 한국사람들이랑 어울리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는데 저도 한국있을 때는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이민이랑 유학은 다릅니다. 유학으로 왔다면 최대한 이곳의 언어와 문화를 배워서 돌아가거나 정착을 목표로 할수 있겠지만 이민은 말그대로 생존을 목표로 온 것이라 그곳이 미국이든 한국이든 사실 상관없어요. 미국 안에 있는 거대한 한인 사회 속으로 왔다고 생각하면 맘이 편합니다. 제가 있는 뉴욕 일대의 한인이 10만명 가량이라고 하니까(숫자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10만명 소도시 경제권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뉴욕처럼 이민자들이 많은 동네는 이민 사회가 각각 경제 블럭을 형성하고 있어서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가끔 한국 치킨집에 전화해 주문할때 한국말이 어설픈 한인2세의 응대를 인내심을 가지고 듣고 있자면 내가 도대체 어떤 사회에 살고 있나 의문이 들때가 많습니다.

각설하고 일단 집에 대해서만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제 이민을 와서 어느정도 적응을 하면 집을 사고 싶어집니다. 이곳의 렌트비는 정말 한국과는 비교활 수 없을 만큼 살인적이거든요. 단순히 돈으로만 비교할 수도 없는게 금액대비 집의 퀄리티도 정말 안좋습니다. 대부분 20세기 중반에 지어진 오래된 아파트나 주택이거든요.

여기서는 보통 원배드룸 투배드룸 이런식으로 많이 얘기를 하는데 방의 갯수만 말하는 겁니다. 원배드룸이면 안방, 거실, 부엌, 운좋으면 다이닝 공간 있고 대부분은 그냥 좁은 부엌만 말하죠. 4인 가족 기준으로 적어도 투배드룸은 돼야 살만한데 어딜 가든 최소 한달 렌트비가 2000불은 넘습니다. 진짜 미니멈이 2000불이고 맨하탄은 당연히 더 비싸고 퀸즈도 2200~2300까지는 예산을 잡아야 쓸만한 투배드룸을 구할 수 있죠. 한달에 250이상이 월세로 나가는게 상상이 되십니까? 당연히 한국보다 세금도 많이 떼이고 물가도 비싼데 월세까지 내고 나면 남는 돈이 없습니다. 한국보다 최소 두배는 벌어야 감당이 돼요. 그래서 뉴욕에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혜택의 기준을 잡을때 4인 가족 기준으로 4만불 이하가 많습니다. 한국에서 연봉 4400이 저소득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뉴욕은 그런 동네입니다. 그래서 혹시 뉴욕 쪽에서 잡 오퍼가 와서 이주를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최소 한국에서 버는 돈의 두배는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그렇다면 저 돈을 주고 렌트를 살 바에야 대출을 받아 대출을 갚는게 이득 아니냐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렌트를 몇년 살다보면 악착같이 돈을 모아 집을 사려고 합니다. 대충 따져봐도 대출을 받아 매달 나가는 대출금이 렌트랑 비슷하거든요. 렌트는 공중으로 날아가는 돈이고 대출은 적어도 원금이 쌓입니다. 그리고 부동산 가격도 오르죠. 누가봐도 집을 사는게 유리한데 왜 집을 못 살까요?

일단 이민을 와서 제로베이스의 사람들이 가장 당황스러운 일은 크레딧이라고 불리는 개인 신용점수입니다. 크레딧이 없으면 할부로 하는 모든 행위가 막힌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다못해 핸드폰도 못 만들고 기기를 가지고 가야 가입을 시켜줍니다. 아니면 다운페이라고 불리는 현찰 박치기를 일정 퍼센트 이상해야 됩니다. 저도 처음 미국와서 핸드폰 개통할 때 기기값 몇백불 먼저 내고 만들었어요. 렌트도 마찬가지에요. 월세만 낸다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월세를 낼 수 있다는 증명, 즉 크레딧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초기 이민자나 유학생들은 3개월치 월세를 한꺼번에 내거나 일종의 보증금과도 같은 디파짓을 좀 더 지불하고 들어가죠.

하물며 대출은 좋은 크레딧 점수가 아니면 좋은 이자를 받기 어렵습니다. 다행히 저소득층들을 위해 낮은 크레딧 점수에도 처음으로 집을 사는 거라면 대출 해주는 프로그램들이 있긴합니다만 보통은 좋은 크레딧으로 낮은 이자를 받는게 더 좋습니다. 일단 집을 사고 싶어도 크레딧이 좋아지기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고 신용카드를 쓰고 살아야 합니다.

자 그러면 어느정도 직장도 안정됐고 크레딧도 쌓았고 도저히 집세 아까워서 집을 사야 겠으니 이제 집을 한번 알아봐야겠죠.
(이후 제가 설명하는 정보들은 철저히 집을 찾고 있는 개인의 경험에 의한 것입니다. 아마 전문가 분들이나 더 잘아시는 분들이 보면 잘못된 정보가 있을 수 있으니 혹시 바로 잡아주시고 더 좋은 정보가 있으면 가르쳐 주세요.)

먼저 부동산이라는게 지역과 건물에 따라 천차만별이라 어느정도 한정지을 필요가 있을 거 같습니다. 저는 저와 같은 무근본 초기 이민자 가족이 찾을 수 있는 뉴욕 일대의 집을 기준으로 삼겠습니다. 뉴욕 시티는 크게 맨해튼, 브룩클린, 퀸즈, 브롱스, 스탠튼 아일랜드라는 다섯개의 지역으로 나눠지고 뉴욕시티에 속하지는 않지만 한국의 경기도에 해당하는 지역으로 브롱스 북쪽의 웨체스터, 맨하탄 서쪽 허드슨강 건너편의 포트리(뉴저지), 퀸즈 동쪽의 낫쏘 같은 곳이 있습니다. 저는 이 중 퀸즈와 나쏘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동네에 주거 형태는 대체적으로 세가지를 많이 꼽습니다.

1. 코옵(co-op)
2. 콘도
3. 하우스

코옵은 한국에는 없는 주거형태입니다. 아파트 단지 같은 건데 거기 사는 주민들은 아파트를 소유하는 게 아니라 그 아파트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밀히 따지면 집을 사는게 아니라 아파트의 지분을 사는 겁니다. 장점은 비교적 싸게 도시 주변에 거주 할 수 있다는 점, 단점은 공동주거가 한국의 아파트처럼 그렇게 쾌적하지 않다는 점과 입주 조건이 까다롭다는 점입니다.

코옵도 가격대가 워낙 다양하지만 초기 이민자들이 보통 많이 찾는 코옵 단지의 가격은 현재 기준으로 투배드룸 30만불대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코옵은 보통 20% 다운페이를 필수로 해야 합니다. 다운페이는 선지급하는 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30만불짜리 집을 살 때 20프로 다운페이라면 6만불을 내고 24만불을 대출 받아 갚아나가는 겁니다. 어쨋든 한국돈으로 6600만원은 모아야 일단 기본 자격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한달에 월세 250 내면서 일년에 만불 모으기가 쉽지 않아요. 6만불도 초기 이민자들에게는 엄청 큰 허들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돈을 빌려서 땡겨오시는 분들도 많고 이곳에 가족이 있으신 분들은 가족들의 도움을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떻해서든 악착같이 다운페이를 모았다고 칩시다. 하지만 돈만 있다고 코옵을 살 수 있을까요? 코옵은 공동 소유에 가까운 형태다보니 코옵에 들어올 사람을 아무나 받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아파트 입주할 때 입주자 대표들과 면접을 본다고 하면 어떨까요? 여긴 실제로 코옵 보드(입주자 대표)들의 승인이 없으면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특히 학군 좋은 지역의 코옵들은 입주심사가 더 빡세서 개인적인 금융 정보들도 요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지난 몇년동안의 월급명세서 같은 거 말이죠. 게다가 통장에 앞으로 1년 치의 대출금을 갚을 수 있는 돈이 있는지 증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가장 빡센 코옵을 들어갈 때 이야기고 보통은 다운페이만 잘하면 들어갑니다. 하지만 문제는 팔 때도 자기맘대로 팔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코옵보드가 승인하지 않으면 아무리 집을 팔고 싶어도 팔수가 없고 심지어 집가격이 오르면 그 오른 분량의 25%를 플립 택스라는 명목으로 가져갑니다. 이런 생양.. 아치스러울수도 있지만 사실 이렇게 관리잘되는 코옵이 일단 들어가면 살기도 좋다고 볼 수 있겠죠. 아무한테나 말 팔고 관리 안되는 코옵은 들어가기는 쉬워도 살면서 스트레스 받을 가능성이 크겠죠.

정리하자면 코옵을 하나 살 때 실질적으로 드는 비용은

2배드 코옵 35만불
초기비용 : 다운페이 7만불 + 클로징* 1만불 = 8만불
매달 지출 : 관리비 900불** + 대출금(이자, 원금) 1300불*** = 2200불

*클로징 비용은 보통 집 계약을 마무할 때 내는 돈으로 세금이나 부동산 비용등을 말합니다. 보통 집가격의 1~3프로를 잡습니다.
**미국 아파트는 관리비가 대체로 한국보다 비쌉니다. 보통 1000불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아파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난방이랑 수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요즘 미국 금리가 싸서 이자율 3프로에 30년 고정으로 잡았습니다.


코옵까지 설명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지네요. 앞에서 많은 것을 얘기했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핵심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두번째로 콘도는 코옵과 하우스의 중간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공동주거라서 관리비가 들어가지만 각 유닛(호)은 개인 소유입니다. 한국의 아파트와 가장 비슷한 게 콘도일수도 있겠네요. 여기서부터는 세금을 고려해야 됩니다. Property tax라고 불리는 세금은 지역마다 집집마다 다른데 심지어 같은 지역의 같은 형태의 집도 집주인이 얼마나 세금 관리를 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이 세금은 보통 지역의 교육 인프라에 쓰이기 때문에 이 세금이 높은 곳은 높은 확률로 학군이 좋습니다. 뉴욕 시티는 이 세금이 낮고 낫쏘 지역은 높습니다. 약 두배가량 차이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콘도는 애매한게 가격은 일반 주택 급인데 세금과 관리비까지 내야 합니다. 하지만 뉴욕 시티에서는 어느정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는 게 일단 주택보다는 그래도 좀 싸고, 도심 가까이 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코옵처럼 사고 파는게 그렇게까지 까다롭지 않고 중요한 점은 20프로 다운페이가 필수가 아니라는 거죠.(물론 인기있는 집 같은 경우 경쟁입찰이기 때문에 다운페이를 높게 잡는 쪽이 유리합니다.) 같은 초기비용에 매달 내는 돈이 어느정도 감당할 수 있다면 좀 더 재산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콘도나 하우스를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2~3배드 콘도 60만불
초기비용: 다운페이 6만불(10%) + 클로징 1만불 = 7만불
매달지출: 관리비 400불* + 세금 400불 + 대출금 2000불 + PMI 250불** = 3050불

*보통 콘도의 관리비에는 난방, 수도가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PMI는 대출에 관한 보증 보험입니다. 20프로 이하로 다운페이를 할 땐 따로 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그건 대출금액에 따라 다릅니다. 무슨 대출을 받는데 보험까지 들어서 추가비용이 들어가냐 싶겠지만 사실입니다. 그래서 무조건 20프로는 모아서 집을 사는게 유리하고, 그래도 은행에 따라 PMI를 면제해주는 대출 프로그램도 있으니 집을 사시는 분들은 더 적극적으로 알아보는게 좋겠죠. 원금을 갚아나가다가 원금이 20프로를 넘으면 그때부턴 안 내도 됩니다.(어느 세월에..)



마지막으로 하우스.. 아메리카 드림의 완성이라는 뒷마당있는 싱글 하우스는 일단 뉴욕 시티 내에서는 포기하는게 좋습니다. 어느정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면 뉴욕 시티의 싱글하우스를 맨땅에 헤딩해서 사긴 힘듭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뉴욕 시티에서 학군 좋다는 지역도 중학교까지만 좋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기를 쓰고 특목고를 보내려고 하죠. 교육열이 서울 못지 않습니다. 그 부분에 회의를 느끼는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뉴욕 외곽 학군 좋은 동네로 이사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군이 좋으면 세금이 비싸고 집도 비쌉니다. 최소 70만불은 있어야 좋은 학군의 조그마한 집이라도 살 수 있는데 일단 저같은 가난한 이민자는 그정도의 예산이 없습니다.

하우스의 장점이라면 뭐니뭐니해도 가족들만의 공간과 추억이겠죠. 여름이면 뒷마당에 수영이라도 할 수 있게 간이 수영장이라도 설치해줄 수 있고 애들이 마음껏 뛰어놀아도 눈치볼 사람도 없고 지하실에는 나만의 공간을 꾸며서 취미생활을 하는게 모든 아빠들의 꿈이기도 하구요. 그리고 비싼 대출금 값는게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온전한 나만의 재산이라는 점도 좋고 나중에 집값이 오르면 이득도 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집을 팔아서 애들에게 나눠줄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운페이할 돈이라도 마련해줄 수 있다면 저같은 시행착오는 안 겪겠죠. 코옵은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이 낮고 잘 안오르지만 하우스는 지역에 따라 상당히 이득을 볼 수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특히 학군좋은 지역은 애들 대학 다 보내고 나면 굳이 높은 세금 내며 계속 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집 팔고 차액으로 더 살기 좋은 곳으로 가면 됩니다.

단점으로는 돈과 시간입니다. 집 유지를 위해서 갈아넣어야할 시간과 노동력이죠. 눈오면 눈치우고 가을에는 낙엽치우고 여름에는 잔디깎고, 집안 곳곳에 유지보수해야할 수많은 일거리들과 거기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리고 각종 공과금이 아무래도 더 많이 듭니다. 난방비, 전기세, 가스비 등 코옵에서 관리비로 포함되던 것들을 온전히 스스로 내야 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엔 매달 내는 지출 계산에서 유지 관리 비용으로 500불은 더 계산해야 된다고 봅니다.

여기서는 좀 복잡하게 세가지 케이스로 계산해보겠습니다.
(초기 비용없이 월 지출 기준으로)

1. 70만불 하우스 20% 다운페이 - 이 경우는 저한테는 불가능한 케이스인데 일종의 기준으로서 계산해보겠습니다.
대출금 2400불 + 세금 1000불 = 3400불

2. 60만불 하우스 10프로 다운페이 - 1티어 학군에 입성할 수 있는 진짜 최소한의 기준입니다.
대출금 2300불 + 세금 1000불 + PMI 250불 = 3550불

3. 50만불 하우스 10프로 다운페이 - 2티어 학군에 들어갈 수 있는 정도의 가격입니다.
대출금 1900불 + 세금 1000불 + PMI 220불 = 3120불****


****지금까지 제가 임의로 매긴 가격은 말그대로 대충 퉁친 가격입니다. 세부적인 가격은 상황에 따라 완전 천차만별입니다.

결론적으로 살 수만 있다면, 학군좋은 뉴욕 외곽의 싱글 하우스를 사는게 가장 좋은 선택이 되겠죠. 특히 PMI가 면제되는 대출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면 충분히 메리트 있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포기해야 되는 비용과 그 비용에 따른 가족의 희생이 만만치 않습니다. 한마디로 가족 여행한번 가기 힘들어질 수 있고 먹고싶은 거 못 사주고 하고 싶은 거 마음껏 못하게 될 수 있죠. 그렇다고 코옵을 사면 당장의 재정은 좋아지지만 미래의 재산은 장담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팍팍한 도시의 공동주거 생활을 계속 견뎌야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직 월세계약이 남아 있어서 열심히 인터넷으로만 알아보며 관망하는 중이죠. 경제상황도 무시못합니다. 돈은 계속 풀리고 낮은 금리에 구매자들이 넘쳐나서 집값은 오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금리가 오르면 집값이 떨어져서 유리할까요? 아마 제가 집을 사려고 할 땐 대출 금리가 0.몇프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데 그것만으로 몇만불 손해입니다.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가족을 위해서 무엇이 최선의 선택이 될지는 앞으로 계속 고민해봐야 될 거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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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군
21/03/02 07:24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재미있고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궁금했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 궁금한 점이 있는데요. 외국인으로서 대출 받기 위한 대략적인 조건이 있나요?
영주권이 있어야 한다거나 영주권이 없더라도 직장이 정규직이면 은행에 따라서는 대출이 가능한지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크레딧이 없는 초기 정착자들은 그럼 대출 받기 많이 까다로운가요?
21/03/02 07:59
수정 아이콘
한국과 다르게 내국인/외국인 조건이 다르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영주권 소지자가 아닌 취업비자인 경우 불이익 여부는 잘 모르겠네요). 크레딧 및 본인 자산/소득 (신용 점수는 신용카드, 대출 등 금융 기록을 얼마나 길게 유지하고 잘 유지했는지를 따지는 거라 미국 거주 기간이 짧은 사람에게는, 미국인일지라도 불리합니다) 위주로 대출 금액 및 이율을 책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한국/일본식의 정규직/계약직 제도는 없습니다. 회사 내부 직원이냐 외부 고용 인력 (컨트랙터)냐로 나뉘기는 하는데, 이 부분은 연봉, 사규/혜택 적용 여부 등에서 갈리지, 고용 보장 관련해서는 차이가 없어서요. 정규직이어도 당장 해고가 가능하다보니 직장이 좋더라도 크레딧이 없으면 대출 받기 어렵습니다. (해서 갓 정착한 부자들은 현찰 박치기로 집을 사더라고요...)
고구마군
21/03/02 16:51
수정 아이콘
친절한 설명 고맙습니다.
몽키.D.루피
21/03/02 08:12
수정 아이콘
영주권자는 시민권자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취업비자는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크레딧이 안 좋아도 집을 살수 있는 저소득층을 위한 제도가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크레딧이 아예 없는 초기 이민자라면 말그대로 현금 박치기가 아니면 집을 사긴 어려울 거 같습니다.
고구마군
21/03/02 16:53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글과 친절한 답변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원역롯데몰
21/03/02 07:28
수정 아이콘
미국도 학군이 중요하군요~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저렴한 얘기지만 평단가로 치면 얼마정도 될까요? 3베드룸이면 한국의 59제곱 정도 되나요?
장헌이도
21/03/02 07:56
수정 아이콘
미국의 3베드면 우리로 치면 대략 40평 넘어갈 거예요. 보통 방들이 널찍널찍해서.. 집마다 다르겠지만 20평보다는 확실히 클 겁니다. 예전에 제가 있던 1베드만 해도 거실이 커서 20평 넘었었습니다.
Contax_Aria
21/03/02 08:00
수정 아이콘
케바케라 이것도 NYC 인지 아니면 외곽인지에 따라 다르다고 봐야죠. NYC 에서 3베드룸은 오래된 주택일수록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몽키.D.루피
21/03/02 08:15
수정 아이콘
저희 지역에서 1000 square feet이면 상당히 넓은 축에 속하는 아파트인데 약 93 제곱미터 정도 되네요. 보통은 원배드룸 700 square feet 이하고 2~3배드룸이 넓은 곳이 800~900 정도 하는 거 같습니다.
서쪽으로가자
21/03/02 07:30
수정 아이콘
실리콘밸리쪽에 몇년 거주했었는데 (저야 그냥 렌트로만 쭉 살았고) 함께 일하던 한국분이 하우스 구매하시는 것 봤는데, 진짜 복잡하고 어렵더라고요.
그 동네는 다운 페이도 더 내야하는거 같고...

인상적인건, 크레딧을 위해 일부러 차를 할부로 사시더라고요.
그리고 집 리노베이션하면, 시간도 오래걸리고... 마당에 텐트치고 거기서 살고 그러셨다고;;
그래도 집값은 더 오르셨....
21/03/02 07:40
수정 아이콘
제가 이민 20년전에 왓을때 30만불에 샀다 팔은 집이지금은 80만불 까지 갔는데요 redfin보니까...

미국에서 집은
학군이 좋고, 그지역에서 선호하는 동네는 사는거구요
학군이 않좋거나 약-간 안전하지 않은곳은 렌트가 답입니다
특히 개발이 다돼서 더이상 집지을곳이 없는데 학군이 좋은곳 이런데는 subprime때도 안떨어졋어요

아 그리고 홍수, 산불, 등의 자연재해 많으면 사면 안됌....

이렇게 따지고 보면 캘리포냐 바다에서 30분 내에 있는 지역이 정답인거 같아요. 열심히 돈모아서 은퇴할땐 거기가서 살려구요

돈남으면 대학교 주변에 렌트용으로 사면 그것도 손해는 안볼거에요. 대학교 망하는건 들어보질 못했으니

www.redfin.com
www.greatschools.org
www.neighborhoodscout.com
안수 파티
21/03/02 08:52
수정 아이콘
캘리포니아는 지진의 압박이...
사실 지진만 아니면 은퇴하고 살기에는 아주 좋은 곳입니다. 단지 돈이 좀 [많이] 들지요...
거기다가 미국에서 가장 세금이 비싼 주라고 해도 될 겁니다. (50개주를 다 비교한 건 아닙니다만 얼추 맞을 거에요)
가지고 계산 자산, 특히 부동산이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서 캘리포니아는 좋은 곳이 될 수도 있고, 심지어 살던 사람도 은퇴는 타주에서 하려는 주가 될 수도 있더군요.
место для шага впере
21/03/02 11:45
수정 아이콘
캘리포니아의 재산세는 0.73%로 미국 평균 이하입니다. https://smartasset.com/taxes/california-property-tax-calculator
참고로 한국은 OECD국가중 GDP 대비 부동산 세금이 4.05%로 전체 3위에 https://m.yna.co.kr/view/AKR20210211053300001
2020년 기준 재산세도 1.20%로 OECD 평균보다 높습니다.
안수 파티
21/03/02 15: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보유세로 property tax 의 세율만 비교해서 그렇게 보이는데요, 부동산을 취득, 보유, 양도 과정에서 여러가지 세금이 발생하는데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다 합치면 결국 캘리포니아가 다른 주보다 높습니다.
보유세도 요즘 어지간히 한인들이 선호하는 새로 지은 단지에는 기존의 property tax 에 mello-roos 라고 지자체에서 부과하는 항목이 있는데
이 둘을 합치면 가뿐히 1%는 넘고 심지어 1.8%까지도 보게 됩니다.
양도를 해도 심지어 양도세를 따로 안매기는 주도 있는데 (텍사스라든가 워싱턴 주 등) 캘리포니아는 짤없이 10~15%를 매깁니다.
연방세로 양도세를 내고 난 후에 따로 또 주세를 그만큼 더 내야해요.

그런데 무엇보다도 캘리포니아가 세율 자체는 낮아도 어지간한 다른 주보다 결국 세금을 많이 내는 되는 이유가
기본적으로 집값이 다른주보다 비쌉니다.
미국의 어지간한 주에서 40만불, 50만불이면 2층에 방이 4, 5개이면서 마당이 넓은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런집이 1%라고 해도 property tax를 일년에 4, 5천불 내면 되지요.
제가 사는 동네에서 40, 50만불이면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주택은 살 수 없고 방 1, 2개짜리 콘도 (이게 한국 콘도와는 좀 다른데... 오히려 한국의 아파트와 비슷한 개념이죠. 한국에서는 아파트가 고급 주택의 대명사이지만 미국은 대체로 반대...) 정도 구입할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방이 4, 5개이면서 마당 넓고 하려면 아마 2백만불은 줘야 할걸요?
그렇게 되면 세율 0.67%라고 해도 일년에 property tax만 만4천불 정도를 내야 합니다. Mello-roos 까지 더하면 2만불 이상 낸다고 봐야죠.
결국 캘리포니아, 특히 위에서 말씀하신 바닷가에서 30분 이내 거리에 살려면 상당히 비쌉니다. 정말 비싸요.
место для шага впере
21/03/02 18:33
수정 아이콘
안수 파티님이 원댓글에서 마치 캘리포니아가 재산세 property tax가 높은 것처럼 적으셨길래 지적을 한겁니다.

캘리포니아는

소득세 income tax (https://smartasset.com/taxes/california-tax-calculator),
양도세 capital gains tax (https://www.realized1031.com/capital-gains-tax-rate) -> 양도차익을 일반 소득으로 취급해서 세율 매김.

가 높은 거지 재산세=보유세 property tax가 높은 주가 아닙니다.

"보유세로 property tax 의 세율만 비교해서 그렇게 보이는데요, 부동산을 취득, 보유, 양도 과정에서 여러가지 세금이 발생하는데
그런 일련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세금을 다 합치면 결국 캘리포니아가 다른 주보다 높습니다."

보유세 따지는데 취득, 양도가 왜 나오나요.. 미국은 종부세가 없어서 그냥 재산세만 보면 되는데요.

애초에 미국은 취득세 자체도 없고요. (Regardless of how an acquisition is structured, US federal tax law imposes no transaction taxes.)

세율이 낮아도 집값이 높아서 세금을 많이 낸다고 하셨는데
주 GDP가 3.133 trillion$로 영국 전체 gdp보다 높고 1인당 gdp가 7만불이 넘을만큼 전세계 인재와 돈이 모이는 곳인데 당연히 집값이 높을 수밖에 없죠. 그 높은 집값에 비해서 재산세는 다른 주보다 훨씬 낮은 편이다는 점을 지적한 거구요.
안수 파티
21/03/0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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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댓글에서 재산세 (property tax)는 언급하지도 않았는데요. 저는 캘리포니아가 다른 주에 비해서 세금이 높다고 했습니다. 처음부터 그 세금이 보유세를 뜻하지도 않았고요. 애초에 제 원 댓글에 보유세나 재산세라는 단어가 없지 않나요?

은퇴 후에 캘리포니아에 살고 싶다는 생각은 미국 사는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한번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나이들어 살기 너무 좋아요. 저도 가급적 노후를 계속 여기서 보내고 싶습니다. 겨울에 춥지 않고 온도 변화가 크지도 않지요. 단지 누구나 좋아하는 지역이라 비쌉니다. 비싼 이유에는 이미 언급했듯이 기본적으로 집값이 비싸고, 그 집을 유지하기 위한 세금도 많이 들고, 나중에 처분할 때 세금도 더 많이 내야 합니다. 그래서 요즘에 텍사스 등으로 옮기는 사람들이 많고 전통적인 레드 스테이트인 텍사스를 블루 스테이트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나올 정도이죠.

젊었을 때 캘리포니아에 집을 장만한 사람들은 그래도 어떻게 유지하면서 노후를 보낼 수 있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은퇴 후에 타주로 이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타주에서 은퇴한 후에 캘리포니아로 오려면... 집값 차이가 크게 와닿지 않을까 싶습니다.
место для шага впере
21/03/0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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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라고 해서 다 집값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뮤리에다 테메큘라 같은 곳은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수영장있는 방 5개 화장실 4개짜리 싱글하우스 구매 가능합니다. 직장을 찾기는 어렵지만 그 부분은 은퇴 후 노후 측면에선 문제 될게 없겠지요. 같은 가격이면 뉴햄프셔같은 다른 주에서는 훨씬 더 넓고 좋은 집을 살 수 있지만 그 집을 유지하기 위한 보유세는 배로 더 들죠. (2.05%, 반면 이 곳은 판매세 sales tax나 소득세 income tax는 없음) 캘리포니아의 세금은 실제로 일해서 돈버는 직장인 혹은 사업가들이나 크게 체감을 하는 부분이고 최근 오라클이나 HP 혹은 테슬라까지 오스틴으로 이전한다 말이 나오는 것도 이부분 때문이지요.
안수 파티
21/03/0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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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느 사안에나 적용되는 원리이지만, 싼 것은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죠. 원 댓글 다신분이 바닷가에서 30분 거리라고 하셨을 때 캘리포니아를 상당히 잘아는 댓글이라고 생각했는데, 바닷가에서 1시간 이상 운전해서 내륙으로 들어가면 슬슬 사막분위기가 됩니다. 아마도 잘 알려진 사실인데, 사실 캘리포니아는 사막이에요. 많은 부분이 멀리 물을 끌어와서 인공적으로 조성한 녹지입니다.

사막이면 뭐가 문제일까요? 날씨가 쾌적하지가 않습니다. 매우 건조하고 온도가 높아요. 바닷가는 상대적으로 선선하고 적당한 습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한국처럼 습하지는 않아요. 아주 기분좋은 정도의 습기입니다.) 말씀하신 뮤리에타, 테메큘라 지역의 온도, 습도를 잘 알려진 샌프란시스코나 샌디에고 지역과 비교해 보면 아마 놀라실 겁니다. 같은 캘리포니아라고 믿기힘들 정도로 온도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쾌적하지 않은 날씨라면 굳이 은퇴후에 살고 싶어질 이유가 없어지지요. 이런 경향은 내륙으로 들어갈 수록 점점 심해집니다.
место для шага впере
21/03/0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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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에 캘리포니아에 살고 싶다는 생각은 미국 사는 사람이라면 거의 누구나 한번은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나이들어 살기 너무 좋아요. 저도 가급적 노후를 계속 여기서 보내고 싶습니다. 겨울에 춥지 않고 온도 변화가 크지도 않지요. 단지 누구나 좋아하는 지역이라 비쌉니다."

은퇴 후 캘리포니아에 살고 싶다고 하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캘리포니아에 집을 사는 것 자체는 생각만큼 넘사벽은 아니라는 말이지요. (물론 테메큘라도 상기한 조건의 싱글 하우스를 사기위해서는 8억 정도는 줘야 합니다) 캘리포니아 땅 넓이가 한국에 4배만큼 넓은데 모든 지역이 비쌀리가요. 내가 산타바바라, 산타모니카, 샌디에고,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같은 해안가 근처에 살아야 겠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안수 파티
21/03/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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место для шага впере 님// 이미 말씀드렸고 이점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인거 같은데, 사람들이 은퇴후에 캘리포니아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의 캘리포니아는 테메큘라 등의 지역이 아닙니다. 산타바바라, 산타모니카, 샌디에고 등의 지역이지요. 그리고 다시 말씀드리지만 그 지역의 집값, 세금은 상당히 비쌉니다. 은퇴를 상상할 때는 산타모니카를 생각하면서 집값은 테메큘라를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상황이 되어버리겠죠.

참고로 저는 이미 캘리포니아의 바닷가에 가까운 지역에 살고 있고 가급적 이곳에서 은퇴를 하고 싶습니다.
안수 파티
21/03/0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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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서 얘기하다보니 부동산 관련 세금으로만 논의가 흘렀는데 보통 캘리포니아가 미국에서 가장 세금이 높은 주라고 할 때는 주로 개인 소득세를 얘기하는 경우가 많지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텍사스, 워싱턴 주등 개인 소득세가 아예 없는 주도 있는 반면에 캘리포니아 개인 소득세율은 전미국에서 가장 높은 최고 13.3%입니다. 참고로 뉴욕주도 8.82%가 최고더군요. (2016년 기준) 법인세도 가장 높은데 이건 일반인에게는 별 의미가 없지만 요즘 테슬라, 오라클 등 회사들이 캘리포니아를 떠나는 이유가 되고 있고요.

살다보면 크게 위키등에서 정리되지 않은, 실생활에서 느끼는 점들이 있는데 예를 들어 예전에는 아마존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sales tax를 내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타주에서 shipping 되어져 오는 물건들에 주에서 sales tax를 부가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온라인 매매가 점점 늘어나면서 이제는 온라인 쇼핑에도 state sales tax 를 부가하는데, 미국에서 가장 첫번째로 그걸 시작한 주가 캘리포니아였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예인데, 아무튼 살다보면 이 주는 세금 걷는데 정말 열심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요.
오만가지
21/03/0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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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살인적인 집값 생각하면 그리 비싸보이지도 않는... ㅜㅜㅜ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21/03/02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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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집값은 워낙 동네 바이 동네라 장난 아닌 곳도 많고, 아리조나나 그나마 집값싼 텍사스나 아틀란타 이런 곳이 그나마 난 것 같습니다. 저도 샌프란에서 몇년째 렌트를 내고 살고 있는데 집을 살까 고민할 때마다 몇년이나 살 수 있을지 계산기를 두드리게 되더라고요. 보통 최소 ~3년은 살아야 집을 사는 것이 렌트로 사는 것보다 이득이라고 하는데, 집 보러 다니는 것도 스트레스고 3년이나 한 동네에서 살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고 해서 벌써 몇년째 월세 라이프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 관리는 한국 주택 관리 대비 미국 집 관리의 결이 아예 다른 것 같습니다. 사람 하나 부르는데도 짧게는 몇일, 길게는 몇주씩 걸리고, 기껏 불러서 와도 부품이 없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바로바로 수리가 안될 때도 너무 많아서 한국 및 아시아권이 빠른 출장서비스와는 대비되더라고요. (괜히 홈디포나 DIY 시장이 큰게 아니더라는...)
쿠퍼티노외노자
21/03/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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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관리는 당연히 직접해야지요. Yelp 별 많은 업체 불렀다가 바가지 쓰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실력없거나 과다 비용 청구하는 업체들)
전문가 만큼의 퀄리티가 나오진 않지만, 저도 웬만하면 다 합니다.
딱 3가지만 빼 놓구요.
- 지붕 올라가야하는 문제 (떨어지면 중상/사망 가능)
- 물 배관 관련 문제 (Water damage는 파급효과가 너무 큼)
- 전기 배선 손대는 문제 (화재 가능성 있음, 간단한 전등교체 정도는 그냥합니다.)
그랜드파일날
21/03/0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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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미국에서 계좌 만들 때 은행 텔러가 신용카드 1천불 리밋이라도 만들 수 있다더군요. 아니 지금 나한테 카드팔이 하는건가?? 했었습니다. 이자 어떻냐 물아보니 안갚으면 30퍼라길래 역시 카드팔이가 맞았군 물어보길 잘했어 하고 득의양양하게 거절했죠.
그리고 1년 후, 처음부터 조금이라도 미리미리 크레딧 쌓아놔야 나중에 렌트든 카 리스든 도움이 된다는 진리를 사회초년생에게 알려주려했던 진짜 친절한 누님이셨다는걸 나중에 알고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 ㅠ.ㅠ
단비아빠
21/03/02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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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집값의 진리란 전세계 어디든 학군 따라간다는거군요...
선호하는 거주 형태 자체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wish buRn
21/03/02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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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삼천지교.
2천년 넘은 팩트네요.
Contax_Aria
21/03/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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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정도에 맨해튼에 있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큰 회사들어갈때 신입 대졸 연봉이 6만불 안됐던걸로 기억합니다.
웬만한 주급쟁이가 돈 모아서 뉴욕시내에서 집을 산다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였죠. 뉴욕만 그런게 아니고 샌프란시스코도 악명 높습니다.

이건 사실 OECD 국가중에 수도 혹은 그에 준하는 중심도시에서 월급으로 집을 산다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얘기이기도 했구요.
한국도 안타깝지만 그렇게 되어버렸죠.
21/03/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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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본집이 산호세인데, 뉴욕에 있다가 지금은 파견으로 캐나다 동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서부랑 동부랑 집 구할때 생각해야하는게 다른것도 참 재미있는 포인트 였습니다. 켈리보다는 동부가 참 고민하는게 많았던게, 하우스 구조가 다릅니다. 켈리에서 집도 크고, 옆집간의 거리도 어느정도 있고 집 앞의 yard나 도로부터 front yard간의 거리도 크고 상대적으로 집만 집중하면 좋은 하우스 구매 가능했었습니다. 그런데 동부 오니... 일단 난방때문에 집이 2~3층 and basement 가 있고 좁고 높았습니다. 또 겨울마다 yard가 얼고 녹으면서 팬스의 위치가 이동하거나, 눈치우거나, 그런데 여름엔 또 잔디도 관리해야하고,하우스의 난방 종류도 중요하고, 인슐레이터 종류도 중요하고...
너무너무 생각할게 많아서 저는 하우스 처분하고 콘도에 들어와 있습니다. 생각보다 미국이 큰 나라 라는걸 느끼고 있고, 캐나다에 와서 미국 동부보다 더 추위에 고생하면서..... 저는 나이먹고 은퇴하면 동부에서는 콘도나 아파트에, 그리고 가능하면 다시 산호세나 샌디에고 가서 살꺼 같습니다. 동부 너무 추워요 ㅠㅠ
몽키.D.루피
21/03/0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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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생각할 게 너무너무 많습니다. 머리 터질 거 같아요.
라프로익
21/03/02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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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쪽도 합치면 20넘는다네요.
처음 와서 한인타운을 도와주시는분과 구경하고 boa에서 통장 만들며 어른들 썰좀 듣고나니 쓰신글의 첫문단 내용을 깨달았던 기억이나네요.
미쿡은 일단 집살때 대출을 빠방하게 낄 수 있어 좋은거 같아요. 뭐 같은 절차들도 용서가능
21/03/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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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맨하탄 근처면 가격에 있어서 엄청나게 빡셀 수 밖에 없죠 ㅠㅠ
저는 학교 다닐 때 크레딧을 좀 쌓아놨고(학교 내 알바를 해서 SSN을 받고 신용카드를 만들어 크레딧을 쌓았습니다)
다시 가려고 준비중인데 다시 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크레딧 확인하는 사이트에서는 점수가 괜찮은 영역대에 있다고 하던데 말이죠.
우주전쟁
21/03/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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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여행만 가는 걸로...ㅜㅜ
toheaven
21/03/02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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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히 나름 재미있는 댓글, 님의 유머러스함에 감사^^
이민들레
21/03/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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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뉴욕 외곽의 학군 좋은 집이 70만불이라니 너무 싸고 좋네요.. 월급은 두배인 동네에서... 한국은 서울 외곽 학군좋은 집은 뉴욕에 비해 월급은 절반이면서 집값은 2배...거기에 대출 상환할 능력이 있어도 대출규제..
Contax_Aria
21/03/0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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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만불이면 학군 좋은 동네에서 정말 작고 수리할곳 너무 많은 낡은 집일겁니다.
수리비 들어갈것 감안하고 싸게 나오는거라 고쳐도 고쳐도 끝이 없습니다.
실제로는 학군 좋은곳에서 저런집은 거의 없어요.

그리고 미국의 학군 좋은 동네는 세금이 어마 무시합니다.
70만불에 학군 좋은 동네면 대충 잡아도 2만불을 일년에 내야 합니다.
이민들레
21/03/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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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장벽만없으면 가서 살도 싶네요..
몽키.D.루피
21/03/0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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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이 잘 설명해주셨지만 누가 저한테 백만불짜리 집을 주면서 들어가서 살아라고 해도 못 삽니다. 세금이 감당이 안되거든요. 뉴욕 집값은 세금 감안해서 형성된 집값인 거 같습니다.
21/03/02 08:43
수정 아이콘
텍사스 오스틴인데 여기도 캘리포니아에서 온 사람들로 인해 집값이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아비니시오
21/03/02 09:05
수정 아이콘
오잉 텍사스에서 캘리로 원격근무 하는건가요?
라쿤맨
21/03/02 12:33
수정 아이콘
회사들이 세금 없다고 텍사스로 많이 런하고 있습니다. 유명한 곳만 해도 테슬라, 오라클, 델...
선넘네
21/03/0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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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미국에 정착한지 1년-1년반 정도 된 시점에서는 아무래도 집 구매를 안 하는게 낫겠지요? 크레딧도 아직 700대 초반 수준이라...
몽키.D.루피
21/03/02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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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크레딧 점수도 인플레가 일어나 700점 대 후반은 돼야 좋다고 하던데... 어쨋든 제 생각은 기회만 된다면 실거주 1개는 일찍 사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렌트비는 진짜 너무너무 아까워요.
선넘네
21/03/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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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는 보스턴 외곽에 사는데 렌트비랑 관리비 합쳐서 3천불 가까이 계속 나가는 것 보면 그저 눈물만 나네요.
몽키.D.루피
21/03/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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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사시는 동네도 어마무시하네요. 집을 아무리 빨리 사고 싶어도 사실 그 월세 내면서 렌트 지옥에서 탈출할 다운페이 모으는 게 쉽지 않죠..
흙수저
21/03/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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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은 별로 없지만 치킨집 시키면 한국말로 주문할수 있다는 것에 놀라고 한인 2세가 어줍잖은 한국말이라도 할수 있다는 자체에 또 놀랍니다.
선넘네
21/03/02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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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세가 영어로 육아를 하는건 사실 불가능해서 크크 처음에 대부분 한국어를 먼저 배우긴하죠. 데이케어 가기 전까진...
아비니시오
21/03/0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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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으로 서부 버클리쪽에 나와있는데.. 한인 중국집에 전화하면 "hello" 보다 "여보세요?" 가 먼저 들리더라구요 크크
주 고객층이 한국인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흙수저
21/03/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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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리 쪽에 한인 중국집 맛있는 곳 있나요?? 샌프란 근처 짜장면들은 너무 별로여서 LA가 그립더군요
아비니시오
21/03/0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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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에 유유짜장이라고 있습니다. 한국 짜장면집에 비하면 별로겠지만, 나름 이쪽에선 유명하더라구요!
몽키.D.루피
21/03/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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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한국말 못하는 한인2세가 다 커서 한국말을 다시 배워 한인 사회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민 사회라는게 참 재밌는게 어쨋든 자신의 뿌리이자 기반이 되거든요.
toheaven
21/03/0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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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화제가 되었던 박은석 배우님이 떠오르네요.한국말도 잘 하지 못했다고 하는데 오히려 한국군대에서 익힐 수 있겠다 생각하여 군대도 다녀오시고
님이 말씀하신 재미있는 이민 사회/풍경에 대해서 알고싶어지네요.

앞으로도 많이 들려주시길 부탁드려볼게요.

미리 감사합니당^^
몽키.D.루피
21/03/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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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박은석 배우님은 한다리 건너서 아는 분이셨습니다.. 나혼산 나와서 그분 어머니랑 영상통화 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낯이 익어서 좀 알아보니 그렇더군요.
toheaven
21/03/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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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ㅡ 대박 히히히 저 박은석 배우님 팬이되어 버렸거든요. 나혼산은 예고할 때나 나혼산에 나온다는 기사를 접하고 보고싶었는데 못 봤네요. 박은석 배우님이 한국에 오시는 부모님을 염려하여 혹시나 답답해하실까 하는 마음에 확 트인 전망 좋은 곳으로 잠시 이사 했다가 다시 혼자 살던 곳으로 이사갈 거라는 기사도 봤었고 마인드가...멋져 보였거든요.

선한영향력을 한국사회에 끼칠 거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도 가져보고 응원하죵~^^*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 일어나길/목소리 높이길!?

감사합니다.
아 맞다. 제 사촌동생도 미국 흑인 파일럿과 결혼했고 원래 미국인이었기도 하고 파일럿 이다보니 누리는 것도 많은가 싶고 근데 함정이 사촌동생 결혼 후 이야기를 나눈 적이 거의 없다는 것; 히히 우선 제 사정도 있고,
사촌 돈생은 한국에서 가족과 살고 싶어하고, 한국으로 돌아올 거라고 카톡으로 말 나눈 것 같아요. 그리고 사촌동생이 아이를 낳다보니, 친정집을 자주 찾은 것 같구요.

고향에 대한 향수?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 처럼~ 근데 한국에서도 심지어는 저희동네에서도 외국인을 쉽게 만나서...응? 뭔가...싶지요.
외국인도 한인사회처럼 만남을 가지는 것 같고,
뭘까?? 라는 생각 만..
21/03/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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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 좋고 연봉좋으면 monthly가 비싸져서 그렇지 5퍼 다운으로 집사는게 가능하기도 합니다..
몽키.D.루피
21/03/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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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적으로는 3.5프로 다운페이도 가능하고 실제로 그렇게 사신분도 계십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총알이 부족하면 많은 부분 포기해야 되는 게 생기죠. 집 퀄리티라든가..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좋은 집은 경쟁이 쎄서 다운페이할 총알이 많은 게 유리하기는 하잖아요.
21/03/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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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론상으론 노다운도 가능합니다. 요즘 금리가 역대급으로 낮아서 20퍼 다운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별로 없어요.
몽키.D.루피
21/03/0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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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혹시 주변에서 사시는 분들은 PMI 감안하고 20퍼 이하로 다운을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 건가요? 20프로 이하로 하기엔 PMI 때문에 월페이먼트가 너무 부담됩니다. 집값에 따라 다르지만 노 다운이면 거의 3-400불을 pmi로 내야하는 경우가 생길텐데 개인적으로는 월페이먼트가 3천불 중반 넘어가면 힘들어서 별로 염두해두고 있는 방식은 아닙니다. 혹시 더 좋은 방법 아시는 게 있으시면 가르쳐주세요.
21/03/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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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렇죠. 근데 예외는 있어서 저한테 물어보시는것보단 론오피서에 상담하시는게 훨씬 빠를겁니다.
진짜 엄청 복잡하고 주마다 도시마다 집집마다 사정이 다 달라서.. 크크
FHA vs 컨벤 문제도 있고..
21/03/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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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집값 보다가 뉴욕 집 값 보니 비싸지만 합리적으로 느껴지네요......
몽키.D.루피
21/03/0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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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진짜 집값 비싼 동네는 제외하고 말씀드린 거라서 상대적으로 합리적으로 보일 순 있지만 맨해튼 같은 곳은 어마무시하죠.
쿠퍼티노외노자
21/03/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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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실리콘 벨리 지역 집값보면 헉 소리 납니다. 집값 대비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서..
20억짜리 무너져가는 50년 넘은 집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redfin.com/CA/Cupertino/10614-Sterling-Blvd-95014/home/847919
최근 매매된 가격이 1.85M$ (=20억즈음), 1954년 지었고, 크기는 1127 ft2 (=105 m2)이네요.
우리아들뭐하니
21/03/02 10:38
수정 아이콘
강남한복판에 30평짜리 땅을 산다고 생각하면..
내부사진보니 저정도의 단독주택이라 생각하면 괜찮은데요...
쿠퍼티노외노자
21/03/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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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강남이 아니라는데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나 뉴욕이 아닌 그냥 시골 동네에요.
그랜드파일날
21/03/0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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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SF까지 46마일 떨어져있는 컨테이너따리가 20억 크크
이정도면 LA도 명함도 못내밀 지경이네요. LA 외곽은 그래도 저정도는 아니었는데
(수정) 산호세 바로 옆이군요.;;
우리아들뭐하니
21/03/02 10:54
수정 아이콘
실리콘벨리 산호세면 판교근처 주택가가 되지않을까요? 판교아파트를 바닥에 넓게 펼쳐둔..
주택문화가 다른지 샌프란시스코도 우범지대 같아보이는 곳은 보통 4~5층짜리 건물이 주류였고 오히려 안전해보이는 곳은 단독주택이 많더군요.
쿠퍼티노외노자
21/03/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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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분당 위치로. 대형 IT기업이 근처에 있고, 학군좋은 동네와 비교할 수 있습니다.
쿠퍼티노외노자
21/03/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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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참, 땅은 훨씬 넓어요. 0.27에이커(=1092 m2)=330평.
공인중개사
21/03/02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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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심히 비싼건 아닐걸요. 한국도 단독주택 건축연한 20년만 넘어가도 주택가치는 아예 산정안하고, 그냥 대지면적과 입지를 보고 거래하는 경우가 많아요. 사진에서보면 내부인테리어도 싹 새로해놓은거같은데 그러면 실리콘벨리 대지 330평+건물은 +a로 보고, 가격이 나쁘지않아보이네요.
쿠퍼티노외노자
21/03/02 17:23
수정 아이콘
네 사실 그 말이 맞습니다. 실재 매매가의 대부분이 땅값을 염두에 두고 지불한 겁니다.
사실 저 상태집이면 2M 집값(사실 땅값이 대부분)에 대해 재산세가 연간 2만5천달러 정도 부과되는거죠.
저 넓은 땅에 허름하고 조그만 집에 살면서 그 돈을 낸다는게 아깝단 거죠. 은마아파트 사는거랑 비슷하다고 봐야할까요? 그래도 그건 재건축이라는 기대라도 있지.
저 땅에 집을 새로 지으면 기존 땅값에 새로운 집이 더해지면서 어느정도 수준으로만 짓는다면 4M은 우습게 갈겁니다.
그럼 연간 재산세가 거의 5만달러...
한국과 결정적인 차이가 바로 이 재산세 부분이죠, 웬만한 수입으로는 집을 그냥 줘도 재산세 때문에 살기가 빡빡합니다.
공인중개사
21/03/02 18:01
수정 아이콘
영미권 자체가 부동산보유세가 높지요.
어느나라나 좋은 입지의 집을 사기란 어려운데, 한국은 PIR이 높아서 집을 구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렵고, 미국은 PIR은 동아시아나 유럽에 비해서는 많이 낮으니 구매는 상대적으로 쉬운데, 보유세가 높아서 유지가 어려우니 장단이 있겠지요.
PIR도 높고 보유세도 높은 런던은 그냥 답이 없고요..
место для шага впере
21/03/02 12:09
수정 아이콘
싱글하우스가 비싸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소유하게 되는 땅 크기 생각하면 그래도 한국보다 싼거에요.
toheaven
21/03/02 10: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세금도 많이 떼이고'......앞으로 한국도 그러려나요...글쎄...올바른 곳에 쓰인다면 나쁘지 않겠는데 저는 국회의원들의 인원감축을 바라는 쪽이라.....
그리고 세금이라 보다 더 가진 자들이 내야 될 것 같고, 그러니 모두가 잘 살았으면 하는 이상적인 생각이 많은지라...

그리고 제 생각 중 어렸을 때는 집을 소유하지 않고 임대 쪽인가...다른 환경/집에서 사는 거 와 좋은데 생각해 봤었던 적이 있어요. 이러려면 지니고 있는 돈이 인플레이션 시대에 좀 더 상회하는 돈이 있어야 할까요...글쎄 차라리 곳곳에 집을 두고, 골치 아프게 때때로 집을 알아보러 다니는 시간낭비를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요....차라리 집을 사고 말겠지요.....그러니 불로소득과 거품을 제거해버렸으면.

글쎄...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1/03/02 10:10
수정 아이콘
외국인이 집을 바로 사는건 굉장히 어렵겠네요 돈이 많아도요
안수 파티
21/03/02 15:32
수정 아이콘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10302000120

외국인에게는 LTV를 관대하게 해줘서 집사기 쉽답니다. 기사에 소개된 중국인은 2주택으로 서울의 상가주택을 LTV 78%까지 해줘서 쉽게 구입했다네요.

도대체 뭐하는 건지....
21/03/02 10:29
수정 아이콘
서울과 비교하면 생각보다 집값은 싸네? 물론 년식이나 편의성 이런걸 비교할때 서울보다 싸다고 까지 말하긴 어렵지만 개인 소득이 1인당 GDP 기준으로 2배 이상 차이나는 걸 고려했을 때는 싼거 같습니다.
하지만 세금과 관리비는 엄청나다고 생각되네요. 어떻게 보면 무자비한 세금 덕분에? 집값이 오르지 못하는 구조 같기도 하고요. 하우스와 콘도 개념도 우리나라 전원주택이 점점 인기가 없어지는걸 생각해봤을때 신기한 차이기도 하고요. 물론 콘도와 서울의 준신축 이상의 아파트랑 편의성에서 차이가 클거 같기도 하고요.
흥미로운 글 잘봤습니다.
우리아들뭐하니
21/03/02 10:35
수정 아이콘
용적률 생각하면 더 싸지않을까요?.. 미국에선 우리나라 아파트같이 높은 주거건물은 못봤던것 같은데...
21/03/02 10:43
수정 아이콘
용적률이라는 개념도 추후 개발이 가능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미국의 택지 제도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개인이 개발 가능한 구역은 거의 없다고 들었어요. 백년된 집을 어떻게든 뜯어 고쳐서 사는 경우가 많다고... 오히려 년식을 고려했을때 그렇게 싸진 않은것 같습니다.
그랜드파일날
21/03/02 10:46
수정 아이콘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민들이 아름다운 풍광 해친다고 재개발 반대하는 걸로 유명하죠. 정부 규제도 무지하게 빡세고.
그래서 무슨 다리 하나 짓는데 예산 따오고, 지역사회, 주정부랑 협상하고 이러면 최소 10년 20년씩 걸리다보니 (맨하튼 조다리가 이정도 걸렸다고 하네요) 엔지니어링 회사도 프로젝트 담당하다가 중간에 기한 다되면 다른 회사로 이관해서 이어서 하고 이러는 게 보통이라 들었습니다.
그랜드파일날
21/03/02 10:42
수정 아이콘
소득세나 월세 때문에 세이빙 어려운 점이나, 집 연식, 재산세는 반영이 안되니까요. 한국인 입장에서 보면 재산세는 정말 헉소리 납니다. 여기에 모기지까지 내면 뭐 남는거 없죠. 물론 미국도 부동산 미쳐날뛰니 그걸로 기대고 사는 분들 많습니다만

물론 그걸 감안해도 싸긴 한데, 그건 그냥 땅넓고 풍요로운 미국이라 그런 거라 생각하는 게 편합니다.
풍요로움의 기준을 미국으로 맞춰놓으면 세상 모든 나라가 다 가난해보이죠.
당장 런던을 보면 이게 영국이야 홍콩이야 싶은 집도 있을 정도니...
21/03/02 10:49
수정 아이콘
네 그냥 차이가 나는 부분이 신기했어요. 저는 미국에 살았으면 집 못샀을거 같아요. 그나마 여기서는 전세살며 모은돈에 영끌해서 매수할 수 있었는데 물론 미국에서 벌었으면 더 벌었을거 같기는한데 미국간 친구들 얘기들어보면 세금이 너무 살인적이더라고요. 지금도 대출 원리금이 월급 반을 뺏어 가는데 여기에 세금과 관리비 마져 높았으면 아얘 살 생각을 하지 못했을거 같아요.
우리아들뭐하니
21/03/02 10: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재산세랑 임대소득세 때문이라도 월세가 비쌀수도 있겠네요.
10억짜리 집에 세금 1퍼붙이면 1년에 천만원 월 80만원 나갈꺼니 일단 월세가 80+ 인거는 확실하겠네요.
21/03/02 10:42
수정 아이콘
같은 가격의 콘도와 하우스는 원래 세금이 다른가요?
몽키.D.루피
21/03/02 10:49
수정 아이콘
동네가 같으면 세금도 비슷합니다. 제가 대충 적은 예산에서 콘도는 뉴욕시티 기준이고 아래 하우스는 낫쏘 카운티 기준인데 낫쏘가 세금이 시티에 비해 두배가량 비싸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더 생각해야 될 점은 뉴욕시티는 시티택스로 소득의 3%를 떼어 갑니다. 재산세+소득세 감안했을 때 어느 동네가 자신에게 유리할지는 본인이 판단해야죠.
해피팡팡
21/03/02 11:11
수정 아이콘
왜 한국사람들이 아파트를 좋아하는지 알것 같네요.. 본문 보다가 어지럽..;;
21/03/02 11:20
수정 아이콘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SF BAY 거주자 입니다
이중에 가장힘든건 도대체 이집을 얼마에 살수있는지를 알수가 없다는 점 입니다
판매자가 얼마에 내놓고 내가 그가격을 지불할수 있으면 계약이 되는 구조가 아니라
판매자가 내놓은 가격과 상관없이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구매조건을 OFFER 하는 형식이 되다보니 특히 요즘 처럼 주택시장이 뜨거운 경우에는 보통 집하나에 10명이상 달라붙어 OFFER 가 들어가다보니 판매자측에선 현금/융자 비율까지 봐가면서 본인들이 가장 원하는 조건으로 판매를 하다보니
최근 BAY 지역에서는 처음 LISTING 된 가격보다 100만불 가격 기준 15~20만불씩 높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몇번 시도 하다가 포기하시는분들도 많이 계시네요
라쿤맨
21/03/02 12:54
수정 아이콘
거기다가 가격이 시세보다 너무 높게 잡히면 은행에서 돈도 더 안 빌려줍니다... 현금으로 그 차이를 매꿔야 하는 경우도 생기면 참 곤란해지죠. 그러니까 매번 캐쉬 바이어가 집들 다 싹쓸이해갑니다 흑흑
쿠퍼티노외노자
21/03/02 11:21
수정 아이콘
재산세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드리면

* 재산세를 연간 1.2%(월 0.1%)로 고려해 두고 생각하면

1) 집에 대한 재산세는 취득당시의 가격을 기준으로 매해 2~3%이상의 가격을 인상해서 고려할 수 없음
: 만약 10년전에 10만불로 집을 구매하였다면 현재 가격이 1M으로 10배가 늘더라도
12,000불이 아니라 1200*(1.03)^9=1565가 됩니다

2) 본인이 사망후 자식에게 증여할 경우 그 가격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 한 집에 대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아요.

3) 새로 집을 사는 사람은 매매가 기준으로 다시 재산세가 정해집니다.

4) 만약 집값이 많이 떨어지면 그에 맞게 재산세를 조정해주기도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본인이 어필해야함)
: 하지만 집값이 다시 오를 경우 조정된 재산세 + 연간 2~3% 증가가 아니라 오른 집값으로 다시 계산해서 재산세 부과함.

5) 시의 허가(퍼밋)를 받는 정도의 집 상태 변경이 되면 집값이 조정되고, 재산세 증가. 단순 내부 인테리어 변경이나 수리의 경우는 변경없음
: 이로 인해서 집이 낡아도 내부만 적절히 고쳐가면서 사는 사람들이 많음 (위에 예를 든 집도 아마 그런 사례였을겁니다)
: 본인이 살기 싫으면 월세를 놓습니다. 어짜피 예전집이라 재산세는 낮지만 월세는 시세를 따라 가서 높기 때문에...
21/03/02 11:40
수정 아이콘
저는 산호세 사는데 요 근방은 대략 글에 있는 지역의 두배 정도 가격 이네요. '한국사람'이 생각하기에 괜찮은 집은 1.5밀리언 정도.
외벌이가 많은 한국 가정이 보기에 아주 비싸긴 한데, 맞벌이로 열심히 모으는 중국/인도 사람들 기준으로는 나름 합리적인거 같기도 해요.
쓸만한 직장이라면 연봉 15-20만불 정도 벌 수 있을 거고, 맞벌이로 두배가 되면 이제 1.5밀리언 짜리도 지를만 해지는 거죠.
이렇게 비싼데도 주위에 집이 순식간에 금방 나가는 걸 보고 있으면 참 돈 많은 사람이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위너스리그
21/03/02 11:40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ㅠㅠ
언젠가 이 타국에서 집을 사야 할 제 자신을 위해 이 소중한 글에 와드를 박습니닷
21/03/02 12:43
수정 아이콘
기숙사에 얼치기 교환학생으로 the Bay Area 1년 머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역시 대충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공부에 열중할 때랑, 진짜로 정착을 시작 할 때랑은 비용과 난이도가 다르군요 덜덜...

제가 한국에서도 바글바글거리는건 정말 안 좋아해서, 중서부 산골이나 들어가서 살고 싶다~ 라는 소리를 자주 하는데요. 말씀 하신대로 학군을 생각하면 결국은 큰 도시에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골머리를 앓아야겠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유료도로당
21/03/02 12:50
수정 아이콘
연식도 평수도 없이 가격만 보고 서울이 뉴욕보다 집값 2배 비싸네요 ㅠㅠ 하는 분들은 그냥 하고싶은 말이 정해져있는건가요..? 크크 저기 70만불짜리가 무슨 신축 래미안 푸르지오 자이 이런 느낌이랑은 차원이 다를걸요..

한국도 서울 외곽에서, 지은지 오래된 핵구린 저층 아파트 같은거는 여기 본문에 적힌 가격보다 더 싸게 들어갈 수 있어요. 근데 그런데 절대 안 가실거잖아요... 참고로 미국에서 집이 구리다는건 상상을 초월합니다. 쥐도 나올수있고요..
antidote
21/03/02 14:12
수정 아이콘
그런데 땅을 따로 매매해야 하는게 아니면 결국 집값이라는게 건물값도 있지만 땅값이니까요.
한국의 아파트는 고층아파트라 차고까지 있는 미국의 집과 실제 대지지분을 비교해보면 차이가 크긴 할겁니다.
거기에다가 한 40년 전에 지은 아파트라면 유지보수 잘 안된곳은 녹물 나오는 곳도 심심찮게 있을거고요.
돼지목살
21/03/02 12:56
수정 아이콘
저도 홍콩에서 직장생활하며 3년 후 영주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 때 집을 사야 하는데,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안사요
21/03/02 12:58
수정 아이콘
의료보험도 그렇고 미국은 우리보다 좀 더 자본주의적인 국가인가 보군요 .... (물론 지역마다 주마다 다르겠지만)
21/03/02 13:29
수정 아이콘
미국도 도시 포기하고 시골살면 농사짓고 집값싸고 좋아요. 게이트 있는 커뮤니티(최고학군)에 4억(대출 2억)으로 0.5에이커 새 집 샀습니다.
그런데, 한국도 시골이면 싸니까... 싼동네는 고민이 적죠. 하지만, 수요가 적으니 집값도 거의 안올라요.
돈 다시 모아서 비싼 도시로는 평생 못갈것 같네요.
공인중개사
21/03/02 13: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과 댓글 모두 매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걸 감안하면, 저렴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비교대상이 런던이나 파리같은 다른 세계 유수의 대도시일 때 말이지요.
21/03/02 13:39
수정 아이콘
미국 집값이 싸다는 얘기는 진짜 웃기네요.
미국인
21/03/02 22:34
수정 아이콘
제 집 현재 뉴욕 맨하탄 20평?쯤 안되는 집에서 한 달 2600불 나갑니다. 코로나 터져서 3200불 짜리 싸게 구했네요
구르미네
21/03/02 23:04
수정 아이콘
고생 많으십니다.
독일로, 싱가포르로 10년을 가족들과 함께 유랑에 가까운 생활 중 인데 이런 좋은 글보면 저도 한번 뭔가 남겨볼까 하는 욕심도 생기네요.
앞으로 힘내셔서 행복한 정착 하시기 바랍니다.
-안군-
21/03/02 23:23
수정 아이콘
본문에서도 맨하탄이나 브루클린 얘기는 있지도 않잖아요. 강남이랑 비교하려면 중심가랑 비교해야죠.
서울도 금천, 구로, 영등포... 이런데는 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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