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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7/24 22:08:22
Name 그10번
Subject [일반] 7세기 삼국시대를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만든다면 (수정됨)
0. 오후에 코로나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를 기다리며 방에서 역사책 몇개를 읽다가 문득 중국의 2세기말부터 3세기초를 다룬 코에이의 삼국지처럼 7세기 우리나라 삼국시대를 게임으로 만든다면 어떤 시나리오가 재미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끄적거려봤습니다.


1. 612년 살수대첩

아무래도 첫 시나리오는 612년 2차 고구려-수 전쟁시기가 좋을거같습니다.

수양제와 100만대군, 1차 고-수 전쟁 당시 먼저 수나라에 선빵을 날렸던 영양왕과 평양성 전투에서 대활약을 했던 고건무(후에 영류왕), 대군을 상대로 우주방어를 선보인 요동성 공방전, 너무나도 유명한 을지문덕 장군과 살수대첩등등 게이머 입장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 시나리오죠.

01-1


2. 642년 대야성전투

두번째 시나리오는 641년 왕좌에 오른 의자왕의 과감한 동진정책이 빛났던 시기입니다.
당시 의자왕은 친정을 나서서 신라의 40여성을 함락시켰고 윤충장군은 난공불락의 요새로 유명한 대야성을 함락시킵니다.

반대로 신라는 김춘추의 사위인 김품석이 대야성 성주를 하고있었는데 그의 실책으로 요충지를 빼앗기며 선덕여왕와 김춘추, 김유신 모두 정치적 위기에 빠졌고 나중에 결국 비담의 난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참고로 대야성 전투가 642년 8월에 일어났고 642년 10월에 연개소문이 정변을 일으키고 영류왕을 시해합니다.)

02-1


02-2


3. 645년 안시성 전투

세번째 시나리오는 고당전쟁입니다.

드디어 고구려의 실권자가 된 연개소문과 중국역사에서도 손꼽히는 명군 중 하나인 이세민의 대결, 고수전쟁에서 100만대군의 공세에도 버텼던 요동성의 함락, 주필산 전투에 투입된 15만명에 달하는 고구려 중앙군, 국뽕 만땅으로 채워주는 안시성 전투등등 1번 시나리오 못지않게 인기가 많은 시나리오가 될 거 같습니다.

고구려 유저입장에서는 설연타와의 외교전략도 중요할거같고요.

03


4. 660년 위기의 사비성

나당연합군의 공격으로 백제가 멸망하는 시기의 시나리오입니다.

실제역사에서는 기습적으로 들이닥친 나당연합군에 초기대응을 잘못했고 웅진성으로 피난후 성주였던 예식진의 배신등으로 멸망했지만 모든걸 알고있는 게이머입장에서는 좀 더 해볼만한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습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성충, 흥수를 다시 중용하고 충성도 낮은 임자, 예식진같은 넘들은 한직으로 보내고 지방에서 병력 끌어모아서 백강입구와 탄현을 막으며 사비성 우주방어 준비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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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


5. 667년 3차 고당전쟁

나당연합군의 공격으로 고구려가 멸망하는 3차 고당전쟁시기입니다.

고구려를 택한 게이머입장에서는 연남생, 남건, 남산형제의 내분으로 국내성을 비롯한 북쪽의 6개성이 당나라에게 넘어갔고 연정토의 항복으로 고구려 남부의 12개성이 신라에게 넘어간 최악의 상황입니다.

반면 당나라 게이머입장에서는 국내성의 확보로 보급문제가 해결되어서 많이 수월하게 진행을 할수있을겁니다.

05-3


6. 670년 나당전쟁

드디어 마지막 시나리오인 나당전쟁편입니다. 당은 안동도호부와 웅진도호부를 바탕으로 신라를 압박하였고 신라는 고구려부흥운동세력과 손을 잡고 당과의 전쟁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670년 3월 신라는 요동의 당나라에 선제공격을 가합니다.

최강국이던 당을 상대로 신라는 살아남을수있을까요?

06-2


7. 추가시나리오를 몇개 더 생각해봤는데요, 2차 고당전쟁과 백제, 고구려의 부흥운동 정도가 괜찮을거같습니다.

08-2

09-1


8. 오랜만에 7세기 삼국시대 전쟁사를 적어보니 진짜 어릴때 봤던 삼국기라는 드라마도 생각이 납니다.
저시대 기준으로 많은 공을 들인 사극이었는데 시청률이 좋지못했죠.

개인적으로 이 드라마가 대박이 났으면 후에 나올 삼국시대 드라마의 갑옷이나 의복에 대한 고증이 좀 더 발전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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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븐할둔
21/07/24 22:17
수정 아이콘
천년의신화 생각나네요 크크
한이연
21/07/24 23:59
수정 아이콘
목라근자가 여기있따아~!!
시나브로
21/07/25 16:24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크
아케이드
21/07/24 22:19
수정 아이콘
이거 진지하게 만들어 보려고 기획을 해보다 만 적이 있는데, 시장성이 거의 제로에 수렴해서 안 팔린다는 결론을 얻었죠...
六穴砲山猫
21/07/24 22:20
수정 아이콘
옛날에 천년의 신화였나 아무튼 삼국시대를 다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있지 않았나요?? 그것과 별개로 토탈워 시리즈처럼 고퀄로 게임화된다면 재밌을거 같긴해요
六穴砲山猫
21/07/24 22:21
수정 아이콘
아 댓글 달고나니 위에 천년의 신화를 언급하신 분이 있네요
강가딘
21/07/24 22:25
수정 아이콘
삼국통일 대륙을 꿈꾸며란 게임도 있었습니다
21/07/24 22:31
수정 아이콘
삼국기라는 게임이 있었어요. 플로피A 5장짜리.....
21/07/25 01:44
수정 아이콘
어렸을 때 우리나라 삼국시대 배경으로 한 삼국지 같은 게임을 한 기억이 분명 있었는데... 했더니 그게 삼국기였군요. 역시 아시는 분들이 있을 거 같더니..
수정과봉봉
21/07/26 12:43
수정 아이콘
삼국기 구입해서 했었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총공격 커맨드 입력하면 1턴에 둘 중 한부대가 절단나는....
꼭 전력이 강한 부대가 이기는 것도 아닌 로또였죠.....
동생이 역사덕후라 흥미를 가지고 덤벼들었다가 총공격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흐흐흐
21/07/24 22:34
수정 아이콘
나라당 장수는 몇명정도 구현이 가능할까요? 기록이 잘 남아 있을지 모르겠네요
Enterprise
21/07/24 22:36
수정 아이콘
https://tumblbug.com/guarneri?ref=%ED%94%84%EB%A1%9C%ED%95%84%2F%EC%98%AC%EB%A6%B0%ED%94%84%EB%A1%9C%EC%A0%9D%ED%8A%B8
거의 10년 전에 이런 걸 후원했었던 게 기억나네요. 아무래도 이 시기 역사가 그렇게까지 인기를 얻진 못하다보니 아쉽습니다.
성큼걸이
21/07/24 22:45
수정 아이콘
아마 에이지2 플레이어들이 웬만한 역사적 전투들은 커스텀 시나리오로 만들어서 올렸을 겁니다.
노량해전은 에이지2 공식 캠페인으로 구현되어 있고, 모드에서 검색해 보면 유저들이 올린 맵중에 이성계 캠페인, 장보고 캠페인도 있더라구요
이성계 캠페인은 그 짧은 시대에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몽골인 문명이 죄다 등장합니다
21/07/24 23:17
수정 아이콘
신라의 가야병합 시나리오

백제 + 일본 시나리오도 재밌을것 같네요
21/07/24 23:23
수정 아이콘
위에 삼국기라는 겜이 아마 대만의 지관(유)에서 만든걸겁니다. 자사의 삼국연의 (실제로는 코에이삼국지2 배낀)바탕으로 만들어서..
제대로 만든다 쳐도 삼국내만 아닌 중국-일본까지 다 아우르겠죠.
엘제나로
21/07/24 23:26
수정 아이콘
저시대 역사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려면 한반도만으로는 아무런 시장성이 없다는게 문제가 제일 큼
우리나라 역사덕후도 소수 그중 한국고대사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은 더 소수죠
삼국지의 경우엔 그냥 이야기를 달리 봐야하는게 삼국지는 현대에도 역사로서의 가치보단 대히트한 소설로써의 가치가 훨 크니까요
거기다가 당시 중화문명의 경우엔 동아시아 세계사의 거의 전부라고 봐도 별 차인 없었고...
만약 가능성이 있다면 크킹식으로 유럽전역+인도까지 묶어서 낸것처럼 동아시아 전체에 동남아시아+남아시아까지 묶어야 뭔가 되지않을까 싶네요
역설사처럼 범위를 더 늘려서 역사덕후가 소수라도 전세계로 묶으면 엄청많은 소수가 되는것처럼
도로시-Mk2
21/07/24 23:36
수정 아이콘
능력자분들이 타 게임의 모드 형식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틀림과 다름
21/07/24 23:50
수정 아이콘
제가 국딩시절에 삼국기를 봤었습니다
좋아하는 역사 사극이라서 꼭 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못봤네요
보고 싶었지만 못본 이유가 고향이 촌이었기에 부모님이 농사일을 하기 위해 절 불러냈거든요
단비아빠
21/07/24 23:52
수정 아이콘
전투시뮬이 아니라 역사시뮬이 되려면 외교가 재밌어야 하는데 그게 재밌는 시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가갸거겨
21/07/25 00: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위에도 언급되지만 대만에서 만든 삼국기 정품 사서 무척 재밌게 했었습니다. 김유신이 짱이었던...
여수낮바다
21/07/25 00:19
수정 아이콘
삼국기를 어릴 때 어떻게든 챙겨봤는데, 연개소문 배우가 갑자기 하차하게 되어, 어린 맘에도 “대체 뭐야 이게!”하고 실망한 기억이 납니다
——-
(나무위키)중간에 연개소문 역이었던 조경환이 갑자기 잠적하는 바람[53]에 대역들을 쓰게 되었고 "연개소문이 불의의 사고로 죽어서 카게무샤가 활약한다"는 식으로 어설프게 진행되었다.
——-
나중에 커서 미드나 마블시리즈 등 보면 걍 다른 배우가 이어서 배역 맡는 경우도 많던데요ㅡㅡ 연개소문도 그리 처리했음 좋았을 텐데요ㅠㅜ
21/07/25 08:07
수정 아이콘
갑자기 궁금한데 일본측은 기록이 더 많이 남은 걸로 아는데 백제 대규모 원군에 대해 어떻게 기록하고 있나요?
어바웃타임
21/07/25 08:16
수정 아이콘
캐릭터만 좀 더 부여한다면

후삼국시대가 더 재밌을수도....

이미 태조왕건 드라마로 어느정도 인터넷 밈도 있는편이고

실제 왕건, 견훤, 신라 3개뿐이 아닌

무수한 군벌할거(?) 시대였으니까요.
갈리폴리
21/07/25 08:53
수정 아이콘
역사게임이 역사를 좋아하는 이한텐 국가뽕같은 특유의 몰입감 때문에 재미있기야 하겠습니다만
역사게임으로 국가뽕 빨만한 사람들은 이미 몇 없는 외산 역사게임으로 빠져 그쪽 역사에 눈을 떠버려서 삼국시대는 시시합니다.

그러니까 조선열강가능 갓겜 빅토나 합시다.
영원히하얀계곡
21/07/25 11:53
수정 아이콘
백제가 마법을 쓰고, 고구려가 무협소설식 무공을 쓰고,
신라가 빔소드를 써야 흥할 각이 나올듯..
21/07/25 12:07
수정 아이콘
삼국기 게임이 있긴했죠... 그런데 한국 역사 스토리로 대만에서 만들었다는게 레전드..
아라나
21/07/25 12:2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대충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브금)
신라의 통일 전쟁에 과정은 한반도 역사상 정말 유일하게 중국(타민족지배국가 말고)에 한반도가 복속될 위기였어서 만들어 줄 법도 한데 안만들어 줍니다 쳇 고구려 때문이겠지만 어짜피 중공은 한국 전체가 중국거라고 주장하는 중인지라..
차단하려고 가입함
21/07/25 12:47
수정 아이콘
문명 시나리오로 누가 만들면 재밌겠네요.
지니팅커벨여행
21/07/25 13:54
수정 아이콘
작년에 만들어진 조조전 모드 중에 많은 부분 구현된 게 있죠.
https://namu.wiki/w/%EC%82%BC%EA%B5%AD%EC%82%AC%EA%B8%B0:%20%EC%A0%9C%EC%99%95%EC%9D%98%20%EC%97%B0%EC%9D%98
친절겸손미소
21/07/25 17:38
수정 아이콘
캐릭터가 나와야 합니다. 캐릭터에 정, 팬심이 붙어야 합니다.
그리고 게임은 장수제로 해야하고(국가 수가 작아서)
21/07/25 18:48
수정 아이콘
고당전쟁이 아니라 여당전쟁이라고 해야 맞겠죠
고구려를 1글자로 줄여 쓰면 고가 아니라 려라고 합니다.
고구려 뿐만 아니라 삼국은 다 그렇게 부릅니다.
그래서 고구려 백제 동맹을 여제동맹, 신라 백제 동맹을 나제동맹이라고 하는 거고요.
나당연합군이지 신당연합군이라고 부르지 않듯이
고구려 당나라 전쟁이면 고당전쟁이 아니라 여당전쟁이 맞습니다.
개발괴발
21/07/26 12:29
수정 아이콘
사실상 이건 삼국의 역사라기보다는 오국(삼국+수/당+일본)의 역사가 되야 해서,
스케일이 훠얼씬 거대해야 스토리전개가 될거 같아요.

그리고 나당전쟁에서 신라가 최종적으로 이길 수 있었던 배경이 티벳의 가르친링의 뒷치기이기 때문에...
티벳도 나와야 되고 그러면 돌궐도 나와야 되고...

사실상 전략시뮬레이션으로 꾸리기 참 어려운 시나리오이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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