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9/27 13:40:33
Name Rays
Subject (강스포)오징어게임을 보고나서 끄적이는 생각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재주가 부족해서 의미전달이나 가독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다른 오징어게임 글들에 쓰였을 주제가 반복될 수 있지만 확인은 하지 못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1. 상우의 마지막 행동에 대하여 엄마의 선택은?
1) 원작시나리오대로 상우의 죽음 이후 돈을 받는다.
   a. 엄마는 상우의 죽음을 모른다.
   b. 상우의 죽음을 안다.
2). 돈을 챙기지 못하고 기훈이와 빈털털이로 나간다.

일단 저는 3가지 방향으로 생각해봤습니다.
아마 1)a 로 갔을때가 원작이랑 가장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결국은 상우의 죽음을 조만간 알게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b로 갔을땐 바로 알게되겠죠
2)으로갔을땐 일단 상우는 감옥을 가야겠죠 몇년이 걸릴진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빚도 수십억이 있습니다. 상우와 엄마 둘다 앞으로 살아갈일이 힘들겠지만 가족은 남았네요

평생의 자랑거리이자 반짝반짝 빛나는 아들을 실제로는 영영 보지못하게되더라도 그것의 망가짐없이 돈과 명예를 유지하는 것과
돈과 명예를 다 잃어버리고 징역수발부터 시작해야하는 아들중에서 엄마가 선택하라고 한다면 엄마는 어떻게 행동할지? 아니면 아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다면 어떤 조언을 해줄지 상상을 해봤습니다.

2. 사람은 변한다? 성장했다면 과거의 그 사람 행적은?
사람마다 느끼는게 다를 순 있겠지만 오징어게임을 하기전에 기훈이를 보면 선한 인물이라고는 보이지않습니다. 게임을 진행해가면서 구슬놀이를 할때 선하지않은 행동을 보이긴하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중에서 기훈이가 선해보인다는 생각은 가질것이고 시즌2에서도 선한 역할을 할 것이란건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럼 기훈이는 이제 앞으로 과거의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까요?
새벽이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일단 살기위해서 소매치기를 하는거 같습니다. 동생을 지키고 부모님을 모셔오는 것에는 돈이 필요하죠. 브로커가 돈을 가로챘다는 명분은 있지만 뜨거운 것을 붓고 흉기로 협박하는 것을 선한 인물로 보기는 힘듭니다. 스토리 진행으로보면 기훈이 옆에서 점차 마음을 여는 것으로 보이는데 주인공과 선한 시점에서 따라가면 새벽이는 선한 사람이 되어간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멀쩡한 상태로 게임을 계속 진행했다면? 기권하고 사회에 나가서 돈이 없었다면 어떤 행동을 할지 잘 모르겠네요


3. 선과 악 그 정의의 모호성
배움이 무지해서 그렇겠지만 선과 악을 어떻게 구분해야하는건지 정의나 판단을 하는게 참 어려웠습니다.
사회에서 보는 인식으로 치면 법을 어기면 악, 도덕을 어기면 악일수도있고 아닐수도있는 느낌인데 상황에 따라서 법을 어기는 것보다 도덕(사회 문화)를 어기는 것이 더 금기시되기도하고 악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과 악의 기준이 개인마다 다 다르다는 것도 이것을 정의하기에 어려움을 더합니다. 나에겐 악인인 사람이 타인에겐 도움되는 선인이 됩니다.
환경에 따라서도 선과 악은 참 달라집니다. 아이히만 같은 예시를 들 수도 있을 것이고 군대같은 환경을 경험해봐도 각자의 예시가 하나쯤은 떠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선인과 악인에 대한 판단을 포기하게 되더군요 가족처럼 자주 보는 사람은 판단하는거 자체가 의미가 없고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은 내가 그 사람의 일부를 볼 뿐이지 그 사람의 본질과는 거리가 멀다고 느껴지더군요
글을 쓰다보니 3번은 오징어게임과 관련보다는? 제 생각을 주절주절 떠드는거 같네요 크크

평소에 글쓰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느낍니다. 좀더 글을 다듬고 싶지만 지치기도하고 힘드네요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월요일인데 회원님들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9/27 13:59
수정 아이콘
저는 esotere님 글에서 나와있는 것처럼 오겜의 정체성(?)은 "사람이 언제나 선할 순 없으나 선함을 목표로 나아가야한다." 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21/09/27 14:24
수정 아이콘
오징어게임에 대한 분석글이 많아서 호기심에 보게 되었는데 다 보고 나니까 이렇게 분석글이 많이 올라올 정도로 입체적인 작품인가 의문이 먼저 드네요. 생각보다 평범하고 시간 때우기용 느낌이 더 강해서요.
마음속의빛
21/09/27 15:41
수정 아이콘
게임에 집중해보면 시시한 게임일 뿐이지만(탈락이 곧 죽음이라는 룰이 무게감을 실어줄 뿐)

개개인의 참여자들을 집중해보면 하나같이 입체적인 캐릭터로 해석될 수 있을 거 같아요.

극에 보이는 모습으로 인성을 판단하기에는 그들 모두 절박함에 몰려있어 극단적인 마음가짐을 보이지만,
대충 어떤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참여해있는지 상상이 되기에
캐릭터들이 입체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많은 거 같아요.
21/09/27 16:2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해외에서 인기 있으면 국뽕 때문에 어쩔수가 없는 거 같아요.
외국인들 리액션이나 리뷰 같은거 봐도 신선하다 정도이고 대부분 킬링타임정도로 생각하는데 우리는 꿈보다 해몽이죠.
한국컨텐츠가 잘되서 매우 좋긴 하지만 너무 유난 떠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넷플릭스 말고 한국영화나 한국드라마로 나왔으면 흥행여부나 평이 어땠을지 궁금하네요.
과모립
21/09/27 17:05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분석씩이나 할 정도의 깊이가 있다고 생각안하는데
유명하다니까 하는 느낌인거같아요
아하스페르츠
21/09/27 19:25
수정 아이콘
어설퍼 빈자리가 많으니 해석이 많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21/09/29 00:56
수정 아이콘
누구는 담벼락에 걸린 나뭇가지의 잎사귀 하나를 주제로도 불멸의 문학작품을 쓰고 누구는 그냥 낙엽 쓰레기로만 보게 마련이죠.
플러스
21/09/27 16:44
수정 아이콘
[하지만 몸이 멀쩡한 상태로 게임을 계속 진행했다면? 기권하고 사회에 나가서 돈이 없었다면 어떤 행동을 할지 잘 모르겠네요]
사실 기권했을지 여부도 잘 모르겠습니다.
몸이 멀쩡한 상태로 3명이 마지막 게임을 하게 된다면? 기훈은 게임을 중단하자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했겠지만, 새벽이 동의했을지는 모르겠네요

사회에 나가서는... 비슷한 삶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겠죠.
가난한 사람이라고 선한 것은 아니지만,
가난한 사람이 악하지(혹의 타인을 믿지 못하고 냉정하지) 않기는 쉽지 않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공지 [공지]2024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선거게시판을 오픈합니다 → 오픈완료 [53] jjohny=쿠마 24/03/09 14577 6
공지 [공지] 정치카테고리 운영 규칙을 변경합니다. [허들 적용 완료] [126] 오호 20/12/30 247744 0
공지 자유게시판 글 작성시의 표현 사용에 대해 다시 공지드립니다. [16] empty 19/02/25 324281 8
공지 [필독] 성인 정보를 포함하는 글에 대한 공지입니다 [51] OrBef 16/05/03 447357 28
공지 통합 규정(2019.11.8. 개정) [2] jjohny=쿠마 19/11/08 316994 3
101194 시리즈 웹툰 "겜바바" 소개 [23] 겨울삼각형1083 24/03/28 1083 1
101193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 - 마침표와 물음표 사이.(노스포) [2] aDayInTheLife2325 24/03/28 2325 1
101192 고질라 x 콩 후기(노스포) [21] OcularImplants3427 24/03/28 3427 2
101191 미디어물의 PC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79] 프뤼륑뤼륑7025 24/03/27 7025 3
101190 버스 매니아도 고개를 저을 대륙횡단 버스노선 [51] Dresden9769 24/03/27 9769 2
101188 미국 볼티모어 다리 붕괴 [17] Leeka9875 24/03/26 9875 0
101187 Farewell Queen of the Sky! 아시아나항공 보잉 747-400(HL7428) OZ712 탑승 썰 [4] 쓸때없이힘만듬3534 24/03/26 3534 5
101186 [스포없음] 넷플릭스 신작 삼체(Three Body Problem)를 보았습니다. [48] 록타이트7864 24/03/26 7864 10
101185 시흥의 열두 딸들 - 아낌없이 주는 시흥의 역사 (5) [3] 계층방정3057 24/03/26 3057 7
101184 [웹소설] '탐관오리가 상태창을 숨김' 추천 [56] 사람되고싶다6605 24/03/26 6605 19
101183 진짜 역대급으로 박 터지는 다음 분기(4월~) 애니들 [57] 대장햄토리6255 24/03/25 6255 2
101182 '브로콜리 너마저'와 기억의 미화. [9] aDayInTheLife3881 24/03/25 3881 5
101181 탕수육 부먹파, 찍먹파의 성격을 통계 분석해 보았습니다. [51] 인생을살아주세요4882 24/03/25 4882 68
101179 한국,중국 마트 물가 비교 [49] 불쌍한오빠6338 24/03/25 6338 7
101177 맥주의 배신? [28] 지그제프8224 24/03/24 8224 2
101175 [스포있음] 천만 돌파 기념 천만관객에 안들어가는 파묘 관객의 후기 [17] Dončić5871 24/03/24 5871 7
101174 [팝송] 아리아나 그란데 새 앨범 "eternal sunshine" [2] 김치찌개2689 24/03/24 2689 4
101173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143] 천우희7089 24/03/23 7089 10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